[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은 도쿄국립박물관과 27일 오전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에서 학술·문화 교류 및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소장 문화유산 및 자료에 관한 조사 연구, 상호 대여 △ 박물관 활동과 관련한 공동사업의 추진 △학술정보 및 자료를 비롯한 박물관 활동에 관한 정보와 자료 등의 교환 △학술 토론회(심포지엄), 연구 모임 등 개최 △인적교류 실시 등이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2025년 국립고궁박물관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동아시아 왕실문화 국제학술대회의 발표자 초청과 특별전 개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협약 체결 대상인 도쿄국립박물관은 152년의 역사와 함께 연간 200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일본의 대표적인 박물관이다. 일본의 국보, 왕실유산 등 12만 건 가량의 주요 문화유산을 소장하고 있는 만큼,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한·일 양국의 왕실문화 관련 연구, 전시 등을 비롯한 학술적 역량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9-27 16:23:06문화체육관광부는 제578돌 한글날을 맞아 전 세계 28개국의 31개 재외 한국문화원에서 한글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알리는 다양한 문화 행사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먼저 한글날을 기념하는 공연이 열린다. 이날 주프랑스한국문화원에서는 '세종대왕과 기욤 마쇼의 만남'이라는 창작 음악 공연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궁중음악(아악)을 정비한 세종대왕과 중세 교회음악을 집대성한 프랑스의 작곡가인 '기욤 드 마쇼'에게 영감을 받아 김대성 작곡가가 창작한 작품이다. 김 작곡가는 이번 공연에서 동양의 오선율과 서양의 다성음악을 접목해 만든 곡을 초연한다. 주벨기에유럽연합한국문화원에서도 한글날을 맞아 국립창극단과 함께 '토선생, 용궁 가다'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유럽에서 처음 선보이는 무대로, 판소리 다섯 바탕 중 4시간 분량의 '수궁가' 원전을 80여분으로 압축했다. 한국어 시 낭송을 비롯한 말하기와 쓰기 대회도 진행된다. 주LA한국문화원에서는 18세 이상 미국 내 한국어 학습자를 대상으로 '2024 미주 한국어 시 낭송 대회'를 개최한다. 주러시아한국문화원에서도 한글의 아름다움과 한국 시 문학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한국 시 낭송 대회'를 개최해왔다. 올해 대회에서는 예선을 거친 러시아 전역의 한국어 학습자들이 본선 무대에서 한국어 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미국(뉴욕), 베트남, 스페인, 튀르키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열리고, 브라질에서는 한국어 토론회가 열린다. 일본(도쿄), 중국(상하이), 호주, 태국, 필리핀, 이집트, 오스트리아, 폴란드, 이탈리아 등에서는 캘리그래피와 예쁜 손글씨 체험 및 대회가 열린다. 우리 문학을 알리는 도서전과 한글문화상품전도 열린다. 주인도네시아문화원에서는 '케이-북, 메타버스를 타고' 도서전을 열어 현지에서 번역·출판된 한국문학 도서를 전시하며 현지 독자들과 만날 계획이다. 주상하이문화원에서는 국립한글박물관과 공동으로 '아름다운 한글, 예술이 되다' 한글문화상품특별전을 열고 한글을 디자인한 37종의 문화상품을 선보이며 한글의 미적 가치를 알린다. 독일, 홍콩, 태국, 이란, 아랍에미리트, 나이지리아에서도 한국어·한국문화 퀴즈대회를 개최하며, 현지인들이 다양한 한글문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인도, 캐나다, 멕시코, 아르헨티나에서도 한글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최보근 문체부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은 "전 세계 88개국에 256개의 세종학당이 있고 이중 30개국에서 재외 한국문화원이 세종학당 34개소를 운영하며, 한국어와 한국문화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한글날 문화행사를 통해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한글·한국어와 한국문화의 아름다움을 경험하고, 우리 말과 글이 널리 확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0-07 06:21:58동서대학교 일본연구센터가 주관하고 한일차세대학술포럼(대표 장제국 동서대학교 총장)은 최근 일본경제대학 후쿠오카 캠퍼스에서 '한일차세대학술포럼 제21회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21번째를 맞는 이번 포럼에서는 '글로벌이슈와 한일의 공동 대응'를 주제로 진행됐다. 한일 양국의 차세대 연구자들이 참석해 A(국제관계, 정치·법률, 경제·경영), B(역사), C(언어·문학, 민속·인류), D(사회·젠더), E(종교·사상), F(문화·예술) 등 6개 분과로 나눠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첫날 분과별 발표를 시작으로 오후 개회식, 가토리 요시노리 일한문화교류기금 이사장의 '세계 속의 한일관계'란 주제 기조강연 순으로 열렸다. 이번 포럼 참가자들이 글로벌 이슈에 대한 한일 양국의 협력 필요성과 공동 대응 방안을 생각하는 기회의 장이 됐다고 주최 측이 전했다. 행사 이틀째에는 오이타현 히타시와 후쿠오카현 다자이후시를 방문해 마메다마치, 다자이후덴만구, 규슈국립박물관 등을 견학하면서 한일 연구자들간의 친목을 다졌다. 이번 포럼에는 한국 측에서 동서대·연세대·고려대·서울대·중앙대·부경대 등 19개 대학 석박사 과정생 39명과 일본 측에서 도쿄대·와세다대·게이오대 등 35개 대학에서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 57명이 발표자·지정토론자로 참석했다. 한일차세대학술포럼은 한국과 일본의 차세대 연구자들 간의 지적, 인적 교류를 도모하기 위해 2004년 부산에서 설립됐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7-11 18:44:04[파이낸셜뉴스] 동서대학교 일본연구센터가 주관하고 한일차세대학술포럼(대표 장제국 동서대학교 총장)은 최근 일본경제대학 후쿠오카캠퍼스에서 '한일차세대학술포럼 제21회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21번째를 맞는 이번 포럼에서는 '글로벌이슈와 한일의 공동 대응'를 주제로 진행됐다. 한·일 양국의 차세대 연구자들이 참석해 A(국제관계, 정치·법률, 경제·경영), B(역사), C(언어·문학, 민속·인류), D(사회·젠더), E(종교·사상), F(문화·예술) 등 6개 분과로 나눠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첫날 분과별 발표를 시작으로 오후 개회식, 가토리 요시노리 일한문화교류기금 이사장의 '세계 속의 한일관계'란 주제 기조강연 순으로 열렸다. 이번 포럼 참가자들이 글로벌이슈에 대한 한일 양국의 협력 필요성과 공동 대응 방안을 생각하는 기회의 장이 됐다고 주최 측이 전했다. 행사 이튿째에는 오이타현 히타시와 후쿠오카현 다자이후시를 방문해 마메다마치, 다자이후덴만구, 규슈국립박물관 등을 견학하면서 한일 연구자들간의 친목을 다졌다. 이번 포럼에는 한국 측에서 동서대·연세대·고려대·서울대·중앙대·부경대 등 19개 대학 석박사 과정생 39명과 일본 측에서 도쿄대·와세다대·게이오대 등 35개 대학에서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 57명이 발표자·지정토론자로 참석했다. 장제국 한일차세대학술포럼 대표(동서대학교 총장)는 "2020년대 들어와 국제 사회의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위기 상황에 대해 한일 양국은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도 21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는 포럼이 설립 목적인 한일 우호관계에 보다 기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일차세대학술포럼은 한국과 일본의 차세대 연구자들 간의 지적, 인적 교류를 도모하기 위해 2004년 부산에서 설립됐다. 이 포럼의 사무국은 동서대학교 일본연구센터가 맡고 있다. 매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한·일 양국 대학의 석박사 과정에 재학 중인 차세대 연구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국제학술대회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7-11 13:22:03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 송진우(1890∼1945)의 부친으로 신식 학교인 담양학교를 설립한 송훈(1862~1926)이 쓴 시판(詩板)이 일본에서 돌아온다.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19일 도쿄에 있는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일본 사무소에서 소장자 김강원씨로부터 ‘조현묘각운’(鳥峴墓閣韻) 시판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시판은 시문(詩文)을 써넣은 현판이다. 가로 50cm, 세로 34cm 크기의 현판에는 전남 담양군 창평면 광덕리에 있는 옛 지명 ‘조현(鳥峴)’에 묘각(무덤 옆 건물)을 새로 지은 것을 기념해 후손이 번창하길 축원하는 칠언율시가 적혀 있다. "성대한 잔치 날 잡으니 길도 따라 열리고/우정 깊으니 나와 함께 하자 하네/상량(上樑) 올려 용마루 멀리 북쪽 향하고/자그마한 산소는 우리 동방 울릴만하니/대대로 어진 손자, 효자가 날 것이고/때때로 밝은 달에 맑은 바람 불어오네/조현(鳥峴)이 천부임을 이를 통해 알겠으니/굽이굽이 안개꽃에 풍년을 즐기리" 시문 끝에는 ‘수죽 송훈이 삼가 쓰다’(守竹宋壎謹稿)라고 작자가 명시돼 있다. 바탕판과 테두리를 갖춘 전형적인 조선 후기 현판으로, 좌우와 상하 테두리에는 각각 국화무늬와 구름 문양이 그려져 있다. ‘고하 송진우 평전’(1990)에 따르면 송훈은 사재를 털어 담양학교를 설립하고, 아들 송진우를 담양군 창평에 있는 영학숙에 보내 신학문을 배우게 한 선구적인 인물이다. 국가유산청 제공일본에서 고미술 거래업체 ‘청고당’을 운영하는 김씨는 지난해 재단으로 직접 연락해 기증 의사를 전달했다. 앞서 지난 2022년에 ‘백자청화김경온묘지’와 ‘백자철화이성립묘지’를 기증한 데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국가유산청은 이날 김씨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기증받은 시판은 내달 중 국내로 들여와 국립고궁박물관에 보관한 뒤 추후 전시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6-19 16:03:17서울 종묘광장공원에서 남쪽으로 1㎞ 구간에 오래된 상가들이 일직선으로 늘어서 있다. 세운상가에서 시작해 삼풍상가, PJ호텔, 신성상가, 진양상가로 이어지는 곳이다. 서울시가 최근 이 지역을 녹지로 만들어 남산과 잇닿게 하고 주변을 재개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상가가 있는 1만1000㎡ 터에는 푸른 숲이 조성되고, 좌우에 고층빌딩들이 들어설 것이다. 세운상가를 비롯한 상가들은 1967년부터 1971년까지 잇달아 준공됐다. 이 지역은 원래 '종삼'으로 불리던 사창가였다. 문인들의 글을 보면 명동에서 취한 주당들이 비틀거리며 걸어서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당시 김현옥 서울시장은 '나비작전'이라는 이름으로 윤락녀들을 몰아내고 이곳을 건축가 김수근에게 설계를 맡겨 '스트리트몰'로 탈바꿈시켰다. 공사가 시작될 즈음 광고면에 조감도가 실렸다(조선일보 1967년 8월 20일자·사진).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가 개관식에 참석할 만큼 완공된 상가는 장안의 화제였다. 최초의 주상복합아파트로서 서울 중심의 랜드마크 대접을 받았고, 아파트에는 부유층이 입주했다. 서울시는 "하와이 호놀룰루 알라모아나 쇼핑센터보다 더 크니 세계 제일"이라고 자랑했다. 그런데 막 완공된 세운상가 6~10층을 국회가 임차해 의원 전원이 입주하는 의원회관으로 쓰려다 호화 사무실이라는 이유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때는 국회가 현재의 태평로 서울시의회 자리에 있을 때였다. 이런 비난과 국회와의 거리 때문에 4년 만에 의원회관은 태평로 국회 옆 코리아나호텔로 옮겼다. 10월 유신으로 국회가 해산되는 바람에 짧은 기간에 그쳤지만 호텔 방을 의원 사무실로 쓴 것이다. 1975년 국회가 여의도로 옮겨간 뒤 의사당 앞 아파트를 매입, 설계를 바꿔 의원회관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현재의 의원회관이 준공된 것은 1989년 12월이다. 광고를 보면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가 시공 주체로 나오고 사장 박창원, 부사장 김수근이라고 씌어 있다. 세운상가를 설계하고 시공한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는 정부가 운영하던 엔지니어링 공기업이었다. 1963년 국제산업기술단으로 설립돼 1966년 8월 이 이름으로 바꿔 중요한 사업들을 시행했다. 올해 출범 61주년이 된다. 소양강댐도 이 업체가 설계했다. 1994년 민영화되어 한진건설이 되었다가 현재는 ㈜한국종합기술로 다시 바꾼 종업원 지주회사다. 세운상가를 설계했고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 2대 사장을 지냈던 건축가 김수근(1931~1986)은 김중업과 함께 한국의 현대 건축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세계 현대 건축가 101인에 선정됐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그를 '한국의 로렌조'라고 칭했다. 로렌조는 미켈란젤로 등 예술가를 후원해 예술을 꽃피운 사람이다. 서울대 공대에 입학했다가 전쟁이 터져 일본으로 밀항, 도쿄대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은 김수근은 홍익대와 건국대, 국민대에서 교수로 일하기도 했다. 김수근의 자취는 전국 곳곳에 남아 있다. 세운상가 외에도 서울 불광동성당, 자유센터, 타워호텔, 잠실 올림픽경기장, 샘터 사옥, 공간 사옥, 동숭동 아르코 예술극장, KIST 본관, 문화방송 사옥, 인천상륙작전 기념관, 서울지하철 경복궁역, 한계령 휴게소, 국립 부여·청주·진주박물관, 주미 한국대사관저, 경찰청 청사, 서울지법 청사, 워커힐 더글라스 호텔,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 등 주요 작품만 해도 손가락으로 다 꼽을 수 없을 정도다. 현재 조선팰리스서울 강남 호텔로 재건축된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은 김수근이 세상을 떠나기 1년 전인 1985년 병상에서 얼개를 그린 마지막 작품으로, 그의 유작인 셈이다. 김수근은 남영동 대공분실을 설계했다고 해서 논란거리가 되기도 했다.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 사장으로 공직을 맡기도 했고, 공공건축물을 많이 설계한 김수근으로서는 당국의 요청을 거부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tonio66@fnnews.com 손성진 논설실장
2024-05-16 18:12:49이와이 슌지 감독의 영화 '4월 이야기'는 고향 홋카이도를 떠나 도쿄로 온 우즈키의 브이로그 같은 작품이다. 대학교 입학식을 앞두고 이사하던 날, 쉴새없이 떨어진 벚꽃 잎이 우즈키 주변에서 춤추듯이 흩날린다. 따스한 햇살을 품은 봄 풍경을 더없이 아름답게 포착한 장면이다. 봄꽃 명소가 많은 한국에서도 4월이면 전국 어디에서나 꽃비를 만날 수 있다. 아날로그 시절 청춘의 대명사로 여겨지던 강원도 춘천을 비롯해 영산강을 낀 전남 나주 등 걷기만 해도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장소들이 상춘객을 기다리고 있다. 본격적인 나들이철을 맞아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낭만 여행지 5곳에서 찬란한 봄날을 누려보자. ■경춘선 따라 봄 마중 가요 강원도 춘천에서 만나는 옛 경춘선은 무궁화호가 덜컹이며 낭만을 싣고 달리던 길이다. 그 기찻길을 이제는 레일바이크가 달린다. 강촌레일파크는 옛 경춘선 일부 구간을 이용한 레저시설로, 출발역을 기준으로 김유정 레일바이크, 가평 레일바이크, 경강 레일바이크로 나뉜다. 김유정 레일바이크는 전체 8.5㎞ 코스다. 레일바이크로 6㎞ 지점 낭구마을까지 간 뒤 낭만열차로 갈아타고 옛 강촌역까지 간다. 코스 중간 나타나는 4개의 터널과 낭만열차를 타고 즐기는 북한강 풍경이 코스의 백미다. 가평 레일바이크는 경강역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는 왕복 8㎞ 코스로, 전동레일바이크를 이용한다. 30m 높이의 북한강 철교를 따라 강을 건너 느티나무 터널과 벚꽃 터널을 지나면 경강역에 닿는다. 경강 레일바이크는 4인승 수동 레일바이크만 사용되며, 반려견 동반시 펫 바이크를 이용할 수 있다. 김유정역 맞은편 김유정문학촌에선 1930년대에 활동한 작가 김유정을 만날 수 있고, 경춘선 간이역 풍경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옛 백양리역에선 아날로그 시대의 추억을 만끽할 수 있다. ■단양 계곡서 봄과 발맞춤 충북 단양에 위치한 선암골생태유람길은 단양 느림보유람길 1구간으로 선암계곡을 따라 걷는 14.8㎞ 산책코스다. 남한강 지류인 단양천을 따라 화강암과 사암이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는데, 단양팔경으로 꼽히는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이 차례로 등장한다. 신선이 이 세 곳 암반지대의 절경에 취해 노닐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소선암, 은선암, 특선암 등 길 따라 연이어 만나는 절경에 지루할 새가 없다.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분홍빛의 풍성한 자태를 드러내고, 출발 지점에는 벚나무 가로수길이 반겨준다. 중선암에서 약 1㎞남짓 걸으면 단양의 명산 도락산과 월악산국립공원 단양분소가 나온다. 국립공원 정보도 얻을 겸 잠시 쉬어가는 장소로 쓰인다. 달콤한 휴식 후 봄을 만끽할 준비가 됐다면 선암계곡 물길을 거슬러 느릿느릿 걸어보자. 단양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만천하스카이워크에 오르면 단양 읍내는 물론 남한강, 소백산, 금수산, 월악산까지 한눈에 넣을 수 있다. ■영천서 '벚꽃 드라이브' 즐겨요 경북 영천 임고강변공원은 국내에 익히 알려진 벚꽃 명소다. 양쪽으로 벚나무가 늘어선 도로가 강변을 따라 공원 입구부터 끝까지 2㎞남짓 쭉 이어진다. 강바람이 불어오면 분홍빛 꽃비가 장관을 연출해 '벚꽃 예쁜 길'로도 불린다. 벚꽃여행이라면 영천댐 벚꽃 백리길도 빼놓을 수 없다. 호수와 산이 어우러진 절경을 간직한 영천댐에서 보현산 천문과학관 인근까지 40㎞ 지방도를 따라 벚나무가 끝도 없이 이어진다. 시야를 가득 채운 벚꽃 사이를 차로 달릴 수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받는다. 인근 운주산승마자연휴양림은 국내 최초로 삼림욕과 승마를 동시에 즐길 수 있게 설계된 관광지다. 산책로를 걸으면 73만㎡(약 22만평)의 울창한 리기다소나무 숲의 기운을 온전히 누릴 수 있고, 말문화체험관에서는 말 먹이부터 승마 체험까지 흥미로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신선처럼 누리는 임실의 정취 산이 많고 물도 많은 전북 임실은 상춘객들 사이에 봄의 전령사라 불린다. 사방을 에워싸고 있는 산의 신록과 섬진강 개나리, 옥정호의 물안개는 겨우내 잿빛이었던 마음을 화사한 빛깔로 물들인다. 그중 해발 430m 성미산과 섬진강 상류인 오원천이 한 폭의 그림처럼 조화를 이루는 사선대는 봄날의 정취를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다. 관촌면 관촌리에 자리한 사선대는 전국에서 꾸준히 방문객이 드나드는 임실의 대표 명승지다. 사선대란 '네 신선이 노닌 곳'이라는 뜻을 지녔다. 지금으로부터 2000여년 전 임실 운수산의 두 신선과 진안 마이산의 두 신선이 관촌지역의 깨끗하고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 유유자적 머물렀다는 옛 이야기가 전해진다. 사선대 위쪽 언덕에 보이는 운서정은 일제강점기 당시 우국지사가 모여 나라 잃은 한을 달래던 곳이다. 운서정 주변의 덕천리 가침박달 군락지엔 중부 이남 지역에서는 희귀한 야생 수목이 자란다. 또 지난달 재개장한 붕어섬생태공원 출렁다리에 가면 임실을 상징하는 신비의 호수 옥정호를 조망할 수 있다. ■봄도 쉬어가는 영산강둔치공원 전남 나주 영산강둔치체육공원은 영산포 일대를 아우르는 쉼터다. 영산교와 영산대교 아래 약 13만㎡(약 4만평) 규모로 조성된 공원으로 축구장과 인라인스케이트 트랙, 방문객들을 위한 주차장을 갖췄다. 봄에는 유채꽃이 만개해 공원 위에 노란 카펫이 깔린 듯한 풍경을 빚어낸다. 영산강 내 자리한 동섬은 한층 호젓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황포돛배 체험과 자전거 타기는 영산강의 여유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다. 영산강 황포돛배 체험은 영산교 남쪽 영산포선착장에서 출발해 한국천연염색박물관선착장 구간을 왕복 약 50분 동안 유람한다. 영산포선착장의 영산포 자기수위표도 주요 볼거리다. 영산교 북쪽 교각 아래에는 자전거 무료 대여센터가 있고, 영산포철도공원에는 영산포역사문화체험관과 레일바이크 등 무료 체험 시설이 많다. 옛 나주읍성 골목 산책로인 고샅길과 빛가람호수공원 배메산전망대도 둘러볼 만하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4-04 18:07:06전경훈 ㈜열정코리아 대표가 신진 작가 발굴 및 창작 지원 등 문화·예술 활동 지원을 목표로 갤러리를 개관했다. 서울 송파구에 둥지를 튼 열정갤러리의 시작을 알리는 첫 전시는 채은미 작가(사진)의 '더 리플렉션: 상대적이고 절대적인(The reflection: relative & absolute)' 전이다. 금과 자개를 이용해 황금의 연금술을 '빛'으로 표현해온 채 작가가 국내서 오랜만에 여는 개인전이다. 열정갤러리가 채은미 작가의 '더 리플렉션: 상대적이고 절대적인'을 오는 4월 30일까지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채 작가는 일본 도쿄예술대학 대학원(서양화)을 졸업하고 미국 뉴욕 개인전을 비롯해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뉴욕 버그도프 굿맨, 디트로이트 뮤지엄, 스웨덴대사관 초대전, 스웨덴 동아시아국립박물관 개인전 등을 연 바 있다. 그는 회화를 기반으로 영상 작업과 조각, 건축을 통해 빛의 4차원 세계를 보여주는 환상적인 영상 작품을 주로 선보여왔다. 지난 23년간 지속된 '큐브 작업'은 금과 자개 그리고 천년이 지나도 변색이 없는 옻을 접착제로 사용하며 작가만의 독창적인 기법으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조형성을 보여줬다. 순금을 전면으로 내세운 회화의 대담성과 극명하게 아름다운 빛의 영원한 세계를 작품에 담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 작품 가운데 돋보이는 작품은 '크로스, 더 높게 더 가까이(Cross, up high and closer)'다. 십자가 형태인 이 작품은 3차원의 입체에서 솟아올라 더 높게 더 가까이 우리에게 직접적인 빛을 선사한다. 또한 이 작품은 수직과 수평의 무한대로 확장하는 의미와 관계의 포용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관계는 이해하는 데서 시작해 사랑에 도달하는 위대한 역사를 이룬다는 것이다. 상대성 이론을 뜻하는 작품 'Theory of Relativity'도 단연 돋보인다. 3차원 공간에 1차원 시간을 더한 4차원 공간을 도입해 시공간이 탄생하는 의미를 내포한다. 마치 이 작품은 신비한 빛의 상대적 리플렉션이 시공간을 초월하는 폭발적인 에너지로 다가온 듯한 모양새다. 또 다른 대표작 '리턴 오브 리즌(Return of Reason)'은 이성이 폭발하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차분하게 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표현했다. 채 작가는 이 작품에 대해 "우리 뇌 속의 신경세포인 뉴런이 천방지축으로 날뛰고 이성의 통제 범위를 벗어나는데, 감정이 폭발하고 뉴런의 연결성은 끝도 없이 펼쳐진다"면서도 "차가운 이성이 필요하고, 팽창하는 뉴런이 이성을 찾아야 한다. 이성이 제자리를 찾고 차분해질 때 우리는 이성의 시대에 살 수 있는데, 이런 '이성의 귀환'은 이성 찾기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작품은) 이성이 플래티늄의 반사 속에서 제 길을 찾고 있다"며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속에서 당신의 이성이 귀환하는 걸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방케 헥사곤-이터널 버터플라이(Banquet Hexagon-Eternal Butterfly)'는 외부 자극에 흔들리지 않는 완벽한 0.1m의 밀도들이 모아져 리플렉션되는 황금물결 위에 날아오르는 나비들이 경이로운 삶과 예술 그리고 신앙 그 너머의 영원한 세계를 표현해 많은 사람들이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작품이다. 채 작가의 나비는 자신의 아픔과 고난의 길을 넘어 믿음으로 세상에게 건네는 사랑과 축복의 메시지이며, 번영하는 길을 상징한다. 영롱한 자개에 새겨진 아름다운 흔적이 진주가 그 형태를 갖추기 위해 견뎌내는 고된 과정의 결과이듯, 인간의 고통스러운 경험과 고난이 얼마나 우리를 아름답게 만드는지, 우리가 누구인지 보여주는 부분이다. 채 작가는 "이번 개인전은 지금까지 주로 시도했던 정사각형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십자가, 직사각형, 육각형, 비정형 등 다양한 형태를 선보인다"며 "이미지의 상대적인 파레르곤(parergon)이 전달하는 반사의 아름다움이 다양한 형태로 투영돼 보는 즐거움에 형태적 미가 더해져 아름다움에 대한 구원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작품에서 뿜어져 나오는 찬란한 금빛이 관객들에게 에너지로 전달돼 작품과 관객이 리플렉션을 통해 하나가 되는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반사 작용으로 놀라운 신비를 경험하길 바란다"며 "나의 작품을 최종적으로 완성하는 것은 관객들 마음의 여백이 반사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향후 열정갤러리는 아티스트와의 다양한 협업을 기획해 예술가들이 창의적인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아울러 새로운 도전 의식으로 순수한 열정을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작가를 발굴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3-28 18:05:42전경훈 ㈜열정코리아 대표가 신진 작가 발굴 및 창작 지원 등 문화·예술 활동 지원을 목표로 갤러리를 개관했다. 서울 송파구에 둥지를 튼 열정갤러리의 시작을 알리는 첫 전시는 채은미 작가의 '더 리플렉션: 상대적이고 절대적인(The reflection: relative & absolute)' 전이다. 금과 자개를 이용해 황금의 연금술을 ’빛’으로 표현해온 채 작가가 국내서 오랜만에 여는 개인전이다. 열정갤러리가 채은미 작가의 '더 리플렉션: 상대적이고 절대적인'을 오는 4월 30일까지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채 작가는 일본 도쿄예술대학 대학원(서양화)을 졸업하고 미국 뉴욕 개인전을 비롯해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뉴욕 버그도프 굿맨, 디트로이트 뮤지엄, 스웨덴대사관 초대전, 스웨덴 동아시아국립박물관 개인전 등을 연 바 있다. 그는 회화를 기반으로 영상 작업과 조각, 건축을 통해 빛의 4차원 세계를 보여주는 환상적인 영상 작품을 주로 선보여왔다. 지난 23년간 지속된 '큐브 작업'은 금과 자개 그리고 천년이 지나도 변색이 없는 옻을 접착제로 사용하며 작가만의 독창적인 기법으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조형성을 보여준다. 순금을 전면으로 내세운 회화의 대담성과 극명하게 아름다운 빛의 영원한 세계를 작품에 담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 작품 가운데 돋보이는 작품은 '크로스, 더 높게 더 가까이(Cross, up high and closer)'다. 십자가 형태인 이 작품은 3차원의 입체에서 솟아올라 더 높게 더 가까이 우리에게 직접적인 빛을 선사한다. 또한 이 작품은 수직과 수평의 무한대로 확장하는 의미와 관계의 포용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관계는 이해하는 데서 시작해 사랑에 도달하는 위대한 역사를 이룬다는 것이다. 상대성 이론을 뜻하는 작품 'Theory of Relativity'도 단연 돋보인다. 3차원 공간에 1차원 시간을 더한 4차원 공간을 도입해 시공간이 탄생하는 의미를 내포한다. 마치 이 작품은 신비한 빛의 상대적 리플렉션이 시공간을 초월하는 폭발적인 에너지로 다가온 듯한 모양새다. 또 다른 대표작 '리턴 오브 리즌(Return of Reason)'은 이성이 폭발하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차분하게 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표현했다. 채 작가는 이 작품에 대해 "우리 뇌 속의 신경세포인 뉴런이 천방지축으로 날뛰고 이성의 통제 범위를 벗어나는데, 감정이 폭발하고 뉴런의 연결성은 끝도 없이 펼쳐진다"면서도 "차가운 이성이 필요하고, 팽창하는 뉴런이 이성을 찾아야 한다. 이성이 제자리를 찾고 차분해질 때 우리는 이성의 시대에 살 수 있는데, 이런 '이성의 귀환'은 이성 찾기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작품은) 이성이 플래티늄의 반사 속에서 제 길을 찾고 있다"며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속에서 당신의 이성이 귀환하는 걸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방케 헥사곤-이터널 버터플라이(Banquet Hexagon-Eternal Butterfly)'는 외부 자극에 흔들리지 않는 완벽한 0.1m의 밀도들이 모아져 리플렉션되는 황금물결 위에 날아오르는 나비들이 경이로운 삶과 예술 그리고 신앙 그 너머의 영원한 세계를 표현해 많은 사람들이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작품이다. 채 작가의 나비는 자신의 아픔과 고난의 길을 넘어 믿음으로 세상에게 건네는 사랑과 축복의 메시지이며, 번영하는 길을 상징한다. 영롱한 자개에 새겨진 아름다운 흔적이 진주가 그 형태를 갖추기 위해 견뎌내는 고된 과정의 결과이듯, 인간의 고통스러운 경험과 고난이 얼마나 우리를 아름답게 만드는지, 우리가 누구인지 보여주는 부분이다. 채 작가는 "이번 개인전은 지금까지 주로 시도했던 정사각형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십자가, 직사각형, 육각형, 비정형 등 다양한 형태를 선보인다"며 "이미지의 상대적인 파레르곤(parergon)이 전달하는 반사의 아름다움이 다양한 형태로 투영돼 보는 즐거움에 형태적 미가 더해져 아름다움에 대한 구원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작품에서 뿜어져 나오는 찬란한 금빛이 관객들에게 에너지로 전달돼 작품과 관객이 리플렉션을 통해 하나가 되는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반사 작용으로 놀라운 신비를 경험하길 바란다"며 "나의 작품을 최종적으로 완성하는 것은 관객들 마음의 여백이 반사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향후 열정갤러리는 아티스트와의 다양한 협업을 기획해 예술가들이 창의적인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아울러 새로운 도전 의식으로 순수한 열정을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작가를 발굴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3-28 12:12:20한국, 중국, 일본 3국의 불교미술에 담긴 여성들의 번뇌와 염원, 공헌에 초점을 맞춘 대규모 전시가 국내 최초로 열린다. 호암미술관은 오는 27일부터 6월 16일까지 이 같은 내용을 주제로 하는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전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1부에서는 불교미술 속에 재현된 여성상을 인간, 보살, 여신으로 나눠 지난 시대와 사회가 어떤 시각으로 여성을 바라봤는지를 이야기한다. 2부에서는 불교미술품 너머 후원자와 제작자로서 여성을 발굴해 사회와 제도의 제약에서 벗어나 자기로서 살고자 했던 여성들을 살핀다. 호암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위해 국내외 27개 컬렉션에서 불화와 불상, 사경과 나전경함, 자수, 도자기 등 다양한 장르의 불교 미술품 90여건을 한데 모았다. 국내 소장품으로는 리움미술관을 비롯해 국립중앙박물관, 불교중앙박물관 등 9곳 소장처의 국보 1건과 보물 10건 등 40건이 출품됐다. 이중에는 '이건희 컬렉션' 9건도 포함돼 있다. 해외에 있는 불교 미술품도 대거 전시된다.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과 보스턴미술관 등 미국의 4개 기관과 영국박물관 등 유럽의 3개 기관, 도쿄국립박물관 등 일본의 11개 소장처에서 빌려온 일본 중요문화재 1건, 중요미술품 1건 등 52건이 전시에 나온다. 전시작 중 7세기 중반 백제 '금동 관음보살 입상'(개인 소장)과 고려시대 '감지금니 묘법연화경 권1-7'(리움미술관 소장), 고려 '아미타여래삼존도'(리움미술관 소장) 등 9건은 국내에서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것들이라고 호암미술관은 소개했다. 해외에 흩어져 있던 15세기 조선 불전도(석가모니 일생의 주요 장면을 그린 그림) 세트의 일부인 '석가탄생도'(일본 혼가쿠지 소장)와 '석가출가도'(독일 쾰른 동아시아미술관 소장)를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전시한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석가여래삼존도' 등 해외 소장품 47건도 한국에서 처음 전시된다. 이승혜 호암미술관 큐레이터는 "시대와 지역, 장르 구분을 벗어나 여성의 염원과 공헌이란 관점에서 불교미술을 조명하는 새로운 접근을 통해 전통미술 속에서 동시대적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3-25 16: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