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여야가 오는 7월 5일로 예정된 도쿄도지사 선거의 후보군을 사실상 확정했다. 5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자민당이 현직인 고이케 유리코 지사로 도쿄도지사 후보를 굳힌 가운데 일본의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우츠노미야 켄지 전 일본변호사연회 회장을 대항마로 내세우기로 했다. 입헌민주당은 전날 당 상임 간사회에서 우츠노미야 전 회장의 지원을 결정했다. 입헌민주당 측은 우츠노미야 전 회장에 대해 "정책노선이 전적으로 당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나, 친화력 높은 최적의 후보"라고 밝혔다. 일본 공산당과 사회민주당, 두개 당도 입헌민주당에 세를 지원한다. 현직인 고이케 지사는 코로나19 정국에서 일본 정부에 앞서 코로나 감염 폭발을 경고하는 등 존재감을 과시했다. 과거 2016년 도쿄도지사 선거 당시, 자민당이 다른 후보를 밀자, 탈당해 무소속으로 돌풍을 일으킨 고이케 지사는 이번 선거에선 자민당의 든든한 후원을 확보했다.자민당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 자민당과 연립정권을 이루고 있는 공명당과 막역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이다. 니카이 간사장은 고이케 지사와의 최근 회동 뒤 "최선을 다해 코로나와의 싸움에 승리하게 노력해 달라"고 격려 발언을 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0-06-05 08:27:34[파이낸셜뉴스] 오는 7일 일본에서 치러지는 도쿄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출마한 여성 후보자 우치노 아이리(31)가 선거 정견 발표 도중 상의 겉옷을 벗어 논란이 된 가운데, 한 누리꾼이 한국에서도 관련 보도가 이어져 창피하다고 하자 그는 "내가 수치스럽다면 확산하지 말라"고 반응했다. 지난 1일 한 일본인 누리꾼은 엑스(X·옛 트위터)에 "일본의 수치스러운 후보가 한국에서도 대대적으로(보도됐다)"라며 "있을 수 없는 정견방송이다. 너무 부끄럽다"고 했다. 우치노는 이 글을 공유하며 "(내 행동이)부끄러우면 (기사가)확산하지 않도록 하는 게 좋을 것"이라며 "열심히 찾지 않으면 발견할 수 없는 것을 파헤쳐 확산시키는 건 당신"이라고 대응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NHK가 도쿄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방송한 정견 발표에서 '카와이 워치 마이 정치방송'의 대표 우치노는 '귀여운나의정견방송을봐주세요'라는 정당 대표 자격으로 이날 방송에 출연했다. 이날 안경을 쓰고 셔츠를 입은 채 등장한 우치노는 "드디어 여러분과 만났다"며 "지금 귀엽다고 생각한 카메라 앞의 당신, 그래 너. 카메라 씨. 저를 그렇게 쳐다보지 말라. 귀여워서 그런 게 아니다. 이렇게 쳐다보는 게 부끄럽다"고 했다. 그는 공약 발표 대신 자신의 혈액형과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인지 발언했고, 손으로 하트를 만들고 입을 가리는 등의 동작을 취하기도 했다. 그러다 얼마 후에는 긴장되고 덥다며 셔츠와 안경을 벗은 채 튜브톱 차림으로 방송을 진행해 마치 옷을 입지 않은 채 방송을 하는 듯한 장면이 연출됐다. 우치노는 이외에도 “나는 귀여울 뿐만 아니라 섹시하다” “내 이름을 외워 달라” 등의 말을 반복하며 약 6분간 진행된 정견 발표에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홍보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도쿄도지사 선거에는 역대 최다인 56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일본은 지난 1992년 선거 공탁금을 200만엔에서 300만엔(약 2600만원)으로 인상한 이후 공탁금 액수 변화 없이 30세 이상 자국민이면 누구나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또 다른 당은 후보를 무더기로 출마시킨 뒤 정치 게시판을 이용한 돈벌이를 시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 때문에 선거 공탁금 인상 등 선거 제도의 허점을 막을 수 있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03 18:44:23[파이낸셜뉴스] 일본 도쿄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여성 후보자가 방송 중 상의를 탈의해 논란이다. 1일 일본 NHK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도쿄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진행한 정견 발표에서 30대 여성 우치노 아이리(内野 愛里·31)는 '귀여운나의정견방송을봐주세요'라는 정당의 대표 자격으로 출연했다. 우치노는 지난 5월 도쿄도지사 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다. 기이한 당명과 함께 정치 단체 ‘카와이 워치 마이 정치 방송’의 대표임을 자처해 일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약 6분간 진행된 방송에서 우치노 후보는 안경을 쓰고 정장 차림으로 등장해 "드디어 여러분을 만났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정책에 대한 발표 대신 "나는 귀여울 뿐만 아니라 섹시하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은 고기와 생선이다" "이름이 우치노 아이리다. 외워달라" 등을 반복했다. 그는 손으로 하트를 만들고 손으로 몸을 가리는 등 다양한 동작을 취하기도 했다. 급기야는 방송 중간에 자신이 입고 있는 흰색 셔츠와 안경을 벗으며 "섹시하지 않냐"며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홍보하기 시작했다. 해당 영상이 나온 뒤 시청자들의 비난이 쇄도했다. "일본은 끝났다" "저런 말을 수화로 해야 하는 수어사가 불쌍하다" "전파 낭비다" "저런 사람의 출마를 허락하다니 일본의 수치다" 등 격한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한편 내달 7일 투표를 앞둔 일본 도쿄도지사 선거애는 역대 최다인 56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여당에서 지지하는 고이케 유리코 현 지사와 야당 대표 주자인 사이토 렌호 전 입헌민주당 참의원 의원이 경합 중인 가운데 고이케 지사가 여론조사 등에서 다소 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01 21:09:00[파이낸셜뉴스] 다음 달 일본에서 도쿄 도지사 선거가 치러지는 가운데 한 여성 후보자가 정견발표 중 상의를 탈의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7일 NHK 방송에는 ‘카와이 워치 마이 정치방송(Kawaii Watch My 정치 방송)’의 대표 우치노 아이리(31)가 출연했다. 우치노는 지난 5월 도쿄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해 화제가 된 인물로 이날 방송에서 안경을 쓰고 등장해 “드디어 여러분과 만났다”라며 정견 발표를 이어갔다. 우치노는 “카메라 앞의 당신은 지금 나를 보고 귀엽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렇게 쳐다보면 부끄럽다”라며 셔츠와 안경을 벗었다. 튜브톱 차림의 우치노는 “귀엽기만 한 게 아니라 섹시하다. 이름뿐만이 아니라 얼굴도 목소리도 몸짓도 귀엽지 않나? 알고 있다. 감사하다”라고 말하며 유튜브 채널을 홍보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전파 낭비” “선거가 장난인가”라며 비난 댓글을 달았다. 우치노는 지난 5월 도쿄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정치 단체 ‘카와이 워치 마이 정치 방송’의 대표임을 자처해 일본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인물이다. 이와 관련해 이번 일본 도쿄도지사 선거는 역대 최다 인원인 56명이 후보자로 등록하며 선거포스터에 개와 고양이, 여성의 나체사진까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 후보는 이목을 끌기위해 레이싱 모델을 고용, 후보의 사진 대신 벗은 모델의 사진을 포스터로 붙였다가 경찰 경고를 받았다.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당’이란 정당은 개 사진 포스터를 잔뜩 붙였고, 그 밖에도 여자격투기 선수, 고양이 사진 등 선거와 무관한 포스터가 여기저기 붙으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도쿄 코리아타운과 조선학교 앞 선거 게시판에는 일장기와 함께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일본 영토”라는 문구가 새겨진 포스터가 대량으로 부착돼 물의를 빚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본 도쿄도지사 선거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일본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30 08:18:06[파이낸셜뉴스] 내달 7일 치러지는 일본 도쿄도지사 선거에 역대 최다 후보자가 등록한 가운데 선거 포스터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후보자와 상관 없는 여성의 나체 사진을 사용하거나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일본 영토"라는 문구를 새기는 등 후보자와 상관없는 포스터가 잇따라 발견돼 물의를 빚고 있다. 23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도쿄도지사 선거 포스터 게시판에 나체 여성 사진이 있는 포스터를 게재한 남성 후보자에게 민폐방지조례위반혐의로 경고 조치를 내렸다. 문제의 포스터에는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지 말라’는 문구와 함께 여성의 가슴과 하체 주요 부위만 가린 여성 알몸 사진이 사용됐다. 포스터에 등장한 알몸 여성은 일본에서 레이스퀸 등으로 활동하는 모델이다. 엑스(옛 트위터)에는 이 여성이 직접 해당 포스터를 선거 게시판에 붙이는 영상이 공유되기도 했다. 해당 포스터를 제작한 남성 후보자는 지난 21일 교도통신에 “(경찰로부터 포스터를) 빨리 떼라는 요구를 받아 ‘그렇게 하겠다’고 했지만 합법적이라고 생각했다”며 “성적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쿄 코리아타운과 조선학교 앞 선거 게시판에는 일장기와 함께 '다케시마는 일본 땅'이라는 포스터와 납북 피해자를 돌려보내라는 포스터가 대량으로 부착되기도 했다. 정치단체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당'의 당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인물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영상으로 공유했다. 그는 소셜미디어(SNS)에서 "(북한에) 납치된 피해자 전원 귀환과 다케시마는 일본 영토라는 포스터를 코리아타운과 조선학교 앞 게시판에 붙였더니 반향이 대단하다"고 적었다. 이 같은 일은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당'이 선거 게시판을 활용해 돈을 벌려는 목적으로 후보 24명을 출마시키면서 발생했다. 한편 전날 오후 5시 도쿄도 지사 선거 후보 등록 마감 결과 역대 최다인 총 56명이 등록했다. 이는 기존 최다였던 직전 2020년 도쿄도 지사 선거의 22명을 두배 이상 뛰어넘은 수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23 09:14:33[파이낸셜뉴스] 다음달 7일 치러지는 일본 도쿄도지사 선거 게시판에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일본 영토"라는 문구가 새겨진 포스터가 대량으로 부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정치단체가 선거 게시판의 포스터 내용에 원칙적으로 제한을 두지 않는 공직선거법의 맹점을 악용했다는 비판이 일본 정계에서 나온다.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당(NHK당)' 당원이라고 밝힌 한 남성 A씨는 지난 20일 자신의 개인 SNS 계정에 "다케시마는 일본의 영토"라고 적힌 포스터 24장이 게시판에 붙어있는 사진을 올렸다. A씨는 "선거 포스터를 멋대로 벗기거나 훼손하는 경우 공직선거법 위반(선거의 자유 방해죄)으로 검거된다"는 경고 문구도 덧붙였다. 이 포스터가 붙은 게시판은 도쿄도 선거관리위원회가 관리하는 공식 설치물로 조선학교 앞에 설치돼 있다. NHK당은 다른 게시판에도 "북한에 납치된 모든 납치 피해자를 당장 돌려내라"는 문구가 적힌 포스터를 도배하기도 했다. 이런 일은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당'이 선거 게시판을 활용해 돈을 벌려는 목적으로 후보 24명을 출마시키면서 일어났다. 이 단체는 도쿄도 내 1만4000곳에 설치되는 선거 게시판에 후보자 포스터 대신 돈을 내는 사람이 원하는 포스터를 붙여 주겠다며 기부자를 모집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게시 대가로 게시판 1곳당 1만엔(약 8만7000원)을 요구했다"며 도심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약 900곳에 포스터 게시를 희망한다는 문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러한 행위에 대해 선거 게시판의 포스터 내용에 원칙적으로 제한을 두지 않는 공직선거법의 맹점을 이용한 '선거 비즈니스'라는 지적이 일본 내에서도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게시판은 후보자 자신의 선거 운동용 포스터를 게시하기 위해 설치한 것으로 후보자가 아닌 사람이 사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도쿄도지사 선거에는 이번에 역대 최다인 56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현 도지사인 고이케 유리코 지사와 렌호 전 참의원 의원 등이 도쿄도지사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두 사람은 모두 무소속으로 출마하지만,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 공명당이 고이케 지사를 지지하고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과 공산당은 렌호 의원을 지원해 선거는 사실상 여야 대결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3선에 도전하는 고이케 지사는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도쿄를 세계 최고 장소로 만들기 위해 도민 생명과 삶을 지키는 '수도 방위'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고이케 지사가 '더 좋아지는 도쿄 대개혁 3.0'으로 명명한 공약에서 초점은 저출산에 맞춰졌다. 렌호 의원은 "철저하게 젊은이를 지원하겠다"며 도쿄도와 계약을 맺은 기업에 대한 노동 처우 개선 요청, 주민세 비과세 다자녀 세대에 대한 임대료 보조 등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6-22 10:38:33【 도쿄=김경민 특파원】 다음달 7일 일본 최대 지방선거인 도쿄도 지사 선거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후보를 못낸 자민당이 3선을 노리는 고이케 유리코 현 지사(사진)를 지원하기로 했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자민당 도쿄도연합회는 전날 임시 총무회를 열고 고이케 현 지사가 선거에 출마하면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고이케 지사는 12일 도쿄도 의회 본회의에서 출마를 표명할 예정이다. 고이케 지사는 두차례 지사 경험과 육아지원 정책 등 8년 동안의 경험을 강조하면서 3선에 대해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도지사 선거는 고이케 지사의 임기가 마무리되는 이달 20일에 고시된다. 10일 기준 입헌민주당의 렌호 참의원, 히로시마현 아키타카타시의 이시마루 신지 전 시장 등 30명 이상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9선 의원 출신인 고이케 지사는 자민당 소속으로 환경상, 방위상 등을 역임했다. 2012년 자민당 총재(총리) 선거 때 아베 신조 당시 총리의 반대파를 자처했다가 당내에서 입지가 좁아지자 탈당했다. 2016년 도지사에 당선됐고 4년 후 재선했다. 이번 선거는 고이케 지사와 렌호 의원 간의 2파전으로 관측된다. 양측 모두 여성 의원으로 또 다시 여성 지사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렌호 의원은 4선 의원 출신으로 대만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광고 모델, TV 앵커 출신으로 화려한 외모로 주목받은 케이스다. 민주당 집권 당시 행정쇄신담당상을 지냈으며 국회에서 '자민당 저격수'로 명성을 얻었다. 렌호 의원은 지난달 27일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도쿄도 지사 선거에 반 자민당, 비 고이케 정치 자세로 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자민당은 정치 비자금 스캔들로 민심이 바닥을 치면서 이번 선거에 후보조차 내지 못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내각의 지지율도 '퇴진 수준'인 20% 대에서 장기간 정체하면서 총리 교체설도 꾸준하게 거론되고 있다. km@fnnews.com
2024-06-11 18:04:06【도쿄=김경민 특파원】 다음달 7일 일본 최대 지방선거인 도쿄도 지사 선거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후보를 못낸 자민당이 3선을 노리는 고이케 유리코 현 지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자민당 도쿄도연합회는 전날 임시 총무회를 열고 고이케 현 지사가 선거에 출마하면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고이케 지사는 12일 도쿄도 의회 본회의에서 출마를 표명할 예정이다. 고이케 지사는 두차례 지사 경험과 육아지원 정책 등 8년 동안의 경험을 강조하면서 3선에 대해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도지사 선거는 고이케 지사의 임기가 마무리되는 이달 20일에 고시된다. 10일 기준 입헌민주당의 렌호 참의원, 히로시마현 아키타카타시의 이시마루 신지 전 시장 등 30명 이상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9선 의원 출신인 고이케 지사는 자민당 소속으로 환경상, 방위상 등을 역임했다. 2012년 자민당 총재(총리) 선거 때 아베 신조 당시 총리의 반대파를 자처했다가 당내에서 입지가 좁아지자 탈당했다. 2016년 도지사에 당선됐고 4년 후 재선했다. 이번 선거는 고이케 지사와 렌호 의원 간의 2파전으로 관측된다. 양측 모두 여성 의원으로 또 다시 여성 지사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렌호 의원은 4선 의원 출신으로 대만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광고 모델, TV 앵커 출신으로 화려한 외모로 주목받은 케이스다. 민주당 집권 당시 행정쇄신담당상을 지냈으며 국회에서 '자민당 저격수'로 명성을 얻었다. 렌호 의원은 지난달 27일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도쿄도 지사 선거에 반 자민당, 비 고이케 정치 자세로 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자민당은 정치 비자금 스캔들로 민심이 바닥을 치면서 이번 선거에 후보조차 내지 못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내각의 지지율도 '퇴진 수준'인 20% 대에서 장기간 정체하면서 총리 교체설도 꾸준하게 거론되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6-11 10:51:42【 도쿄=김경민 특파원】 기시다 후미오 일본 내각의 지지율이 '퇴진 수준'인 20%대에서 정체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7월 7일 수도 도쿄의 새 수장을 뽑는 선거가 치러진다. 일본 정치권에서는 6월 정기국회 종료 이후 열리는 도쿄도 지사 선거가 민심을 확인하는 최대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입헌민주당 렌호 참의원이 '반 자민당, 비 고이케'를 외치며 선거 출마를 선언했고, 현직인 고이케 유리코 지사도 조만간 3선 도전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치 비자금 스캔들로 지지율이 바닥인 집권 자민당은 후보조차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女 도쿄 수장 또 나온다2일 일본 정치권에 따르면 렌호 의원과 고이케 지사는 모두 국회의원과 각료 경험이 있는 유력 여성 정치인이다. 렌호 의원은 최대 야당인 입헌민주당에서 활동했다. 고이케 지사는 자민당에 오래 몸 담았다가 탈당해 무소속인 신분이다. 이번 도쿄도 지사 선거는 여성 정치인이 드문 일본 정계에서 보기 드문 매치라는 평가다. 렌호 의원은 4선 의원 출신으로 대만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광고 모델, TV 앵커 출신으로 화려한 외모로 주목받은 케이스다. 민주당 집권 당시 행정쇄신담당상을 지냈으며 국회에서 '자민당 저격수'로 명성을 얻었다. 렌호 의원은 지난달 27일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도쿄도 지사 선거에 반 자민당, 비 고이케 정치 자세로 임하고 싶다"며 명확한 노선을 제시했다. 입헌민주당은 4월 치러진 중의원(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데 이어 5월 시즈오카현 지사 선거에서도 자민당에 완승했다. 입헌민주당은 ‘이제 선거에서 자민당에 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크게 오른 상태다. 렌호 의원은 "자민당의 정치 비자금 문제에 대응해 중의원 보궐선거, 시즈오카 지사 선거 등 최근 세차례의 선거에서 모두 승리했다"며 "국민의 목소리는 분명하다. 고이케는 자민당의 정권 연장에 도움이 되는 행정을 하고 있다. 낡은 정치와 단절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이니치신문은 "렌호 의원이 출마 기자회견에서 ‘반 자민당’ 자세를 강조했다"면서 "여야 대결 구도가 명확해질 우려가 있어 자민당이 선뜻 고이케 지사를 지지하기 어렵게 됐다"고 전망했다. 9선 의원 출신인 고이케 지사는 자민당 소속으로 환경상, 방위상 등을 역임했다. 2012년 자민당 총재(총리) 선거 때 아베 신조 당시 총리의 반대파를 자처했다가 당내에서 입지가 좁아지자 탈당했다. 2016년 도지사에 당선됐고 4년 후 재선했다. 일본 언론들은 지난달 29일 열린 도쿄도 의회 정례회의에서 고이케 지사가 3선 도전을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고이케 지사는 선거에 대해선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코로나19 대책, 도쿄올림픽 등 임기 8년간 자신의 성과에 대해 강조했다. 고이케는 "지금은 어느 때보다도 도쿄의 잠재력을 발굴하고 미래를 개척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간접적인 발언을 하면서 적절한 출마 선언 시기를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 민심은 ‘나락’… "이번에 지면 끝" 후보를 내지 못한 자민당은 한 때 한 배를 탔고 극우 성향이 짙은 고이케를 밀어주겠다는 분위기다. 산케이신문은 "자민당 내에서 고이케 지사를 지지하는 ‘스텔스 작전’을 추진하자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드러나지 않게 물밑에서 고이케의 당선을 돕자는 것이다. 고이케 지사 지지를 비판하는 의견도 있지만 보수 정치인인 고이케 지사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는 게 자민당 내부의 중론이다. 자민당은 정치 비자금 스캔들로 홍역을 앓고 있다. 지난해 연말 당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 등이 정치자금 모금회에서 각 의원에게 1장에 2만엔(약 18만원)인 파티권을 많게는 수백장씩 할당해 판매하도록 했고, 판매한 초과분을 기록 없이 각 의원에게 돌려줘 뒷돈 논란이 일었다. 이 여파로 자민당은 4월 중의원 보궐선거에서 기존에 보유했던 의석 3석을 모두 입헌민주당에 내주는 참패를 당했다. 5월에는 시즈오카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도 패하면서 민심을 재확인했다.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수개월째 퇴진 수준인 20%대에 머무르고 있다. 마이니치는 "자민당은 도쿄도 지사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고 고이케 지사를 추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렌호 의원 출마로 셈법이 복잡해졌다"고 분석했다. 마이니치는 자민당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만일 (자민당 지지를 받은) 고이케 지사가 렌호 의원에게 진다면 기시다 정권은 끝"이라고 지적했다. km@fnnews.com
2024-06-02 18:57:55[파이낸셜뉴스] 베스트셀러 ‘오체불만족(五體不滿足)’의 저자 오토타케 히로타다(乙武洋匡·48) 씨가 일본 집권 자민당의 추천을 받아 이달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출마한다고 요미우리신문 등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토타케 씨는 28일 열리는 도쿄 15구 중의원(하원) 보궐선거에 도쿄 지역정당인 ‘도민퍼스트회’가 설립한 ‘퍼스트회’의 부대표로서 선거에 나선다. 앞서 자민당 소속이던 전직 의원은 불법 선거자금 등의 체포돼 의원직을 사퇴했다. 이에 자민당은 책임을 지는 의미로 해당 지역 공천을 포기하는 대신 오토타케 씨를 추천하기로 했다. 1976년생인 오토타케 씨는 선천성 사지 절단증으로 두 팔, 두 다리가 없이 태어났다. 부모가 특수학교 대신 일반학교에 보내며 학창시절을 보냈고 재수 끝에 일본 명문 와세다대에 입학했다. 1998년 펴낸 자서전 ‘오체불만족’이 일본에서 600만 부 이상이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유명인사가 됐다. 한국에서도 번역돼 인기를 모았다. 그는 “장애는 불편하지만 불행한 건 아니다” “감동은 필요없다. (내 장애를) 참고만 해 줬으면 한다”는 메시지로 장애에 대한 편견이 적지 않던 시대에 반향을 일으켰다. 그렇게 일본의 유명 ‘셀럽’이 되면서 아베 신조 총리 때인 2016년 자민당은 그를 공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했다. 하지만 2016년 한 주간지에 불륜 스캔들이 폭로되며 일본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당시 그는 유부남인데도 5명의 여성과 해외 여행을 다니고 육체 관계까지 가진 사실이 드러나면서 출마가 무산됐다. 이어 15년 간 살았던 부인과 이혼을 했다. 이후 2020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팔 다리 없이 하는 요리, 여행 등의 콘텐츠를 올리며 유튜버로 활동했다. 두 번째 정치 도전에 당시의 불륜 논란이 있지만, 도민퍼스트회를 이끄는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다”며 문제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자민당은 중의원 의원 3명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시마네 1구에만 후보를 내기로 결정했다. 선거 대상 지역은 모두 자민당 의원들이 활동했던 곳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역 의원이 사망하면서 공석이 발생한 시마네 1구를 제외한 도쿄 15구와 나가사키 3구에서는 기존 의원들이 각각 공직선거법 위반과 '비자금 스캔들' 등 불명예스러운 일로 물러났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03 05:1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