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20 도쿄올림픽에서 여자 개인혼영 200m에 출전한 김서영(27·경북도청)이 세계 랭킹 1위인 케일리 매쿈(20·호주)의 출전 포기로 메달 기대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 23일 대회 공식 정보를 전하는 웹사이트 마이인포에 따르면 로한 테일러 호주 수영대표팀 감독은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케일리 매쿈이 개인혼영 200m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매쿈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종목 배영 100m와 200m 개인혼영 200m에 출전을 계획했다. 하지만 빡빡한 경기 일정으로 개인혼영은 포기하기로 했다. 매쿈은 26일 오후 예정된 개인혼영 200m 예선에 참가한 뒤 27일 오전 열리는 배영 100m 결승과 개인혼영 200m 준결승을 모두 해야 한다. 매쿈은 배영 100m 세계기록(57초45)을 보유한 이 종목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매쿈의 개인혼영 200m 불참은 한국 여자 수영 간판 김서영에게 희소식이다. 매쿈은 개인혼영 200m에서도 올해 세계랭킹 1위 기록(2분08초19)을 낸 적이 있어 김서영에겐 강력한 경쟁자 중 한 명이다. 김서영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선 개인혼영 200m 결승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1-07-23 19:26:17【도쿄=조은효 특파원】 도쿄올림픽 유치의 주역인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마저 도쿄올림픽 개막식 불참 행렬에 가담했다. 아베 전 총리는 도쿄올림픽 '명예 최고고문'으로 최근 한 우익성향의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반일적인 사람들이 올림픽 개최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고 까지 주장한 바 있다. 도쿄올림픽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21일 NHK는 아베 전 총리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측에 오는 23일 열리는 개회식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불참 사유로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대부분의 경기가 무관중으로 실시된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으나, 도쿄올림픽 강행에 대한 책임론에 휩싸일 것을 우려해 발빼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아베 전 총리는 총리 재임 중이던 2013년 9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출석해 직접 프레젠테이션까지 한 끝에 대회를 유치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올림픽 발전에 기여했다며 IOC로부터 최고등급의 훈장을 받았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해 3월 코로나가 본격 확산으로 올림픽 연기 논의가 이뤄질 당시 "2년 연기해야 한다"는 올림픽 관계자들의 의견을 물리치고 "1년 연기"로 밀어붙인 장본인이다. 자신의 임기 내 올림픽을 개최해, '꽃길 퇴장'하고 싶다는 정치적 계산이 컸다. 건강상의 이유로 총리직에서 중도에 물러났으나, 아베 정권의 유산인 올림픽을 반드시 개최해야 한다며 후임인 스가 요시히데 총리를 적지않게 압박했던 모양이다. 하지만 정작 아베 전 총리가 도쿄올림픽과 선긋기에 나서면서, 일본 국민들의 올림픽 개최 반대 여론에도 강행을 고집했던 스가 총리의 입장만 난처하게 됐다. 이날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 관리들이 스가 총리에게 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고 잇따라 진언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전하며, 스가 총리의 고립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임 아베 정권의 유산인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이들 파벌들의 지원 속에 차기 총리직을 계속하겠다는 정치적 노림수가 결과적으로 고립을 자초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쿄올림픽 후원기업인 도요타, NTT 등은 이미 발을 뺀 상태다. 이어 게이단렌 등 일본 경제 3단체장들 역시 개막식 불참 의사를 밝혔다. 도쿄올림픽 명예총재인 나루히토 일왕은 마사코 왕비를 대동하지 않은 채 혼자 개회식에 참석해, 개회 선언을 할 예정이다. 개회 선언문에는 "축하"라는 단어가 삭제될 전망이다. 축하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선수촌 안팎에서 선수와 대회 관계자 7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를 앞두고 감염이 확인된 칠레 여자 태권도 선수는 기권을 선언했다. 올림픽 개최지 도쿄의 이날 하루 확진자는 1800명대다. 이런 상태라면 8월 초에는 도쿄에서만 3000명대 확진자를 낼 것이라는 게 일본 방역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당초 개막식 참석 인원을 1만명으로 계획했으나, 이날 현재 950명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1-07-21 23:11:29【도쿄=조은효 특파원】 도쿄 올림픽 후원 기업들이 앞다퉈 개막식 불참 의사를 밝히고 있다. 2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 신주구 국립경기장에서 열릴 올림픽 개회식(오는 23일)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NTT, NEC등 일본 주요 기업 대표들이 불참 의사를 전달했다. 스폰서 기업인 후지쓰는 회사 간부들의 개회식 참석 및 경기 관전 계획을 전면 백지화했다. 월드 와이드 올림픽 파트너사(최상위 후원 그룹)인 도요타는 전날 이미 제작해놨던 올림픽 관련 TV광고 방영 취소와 도요다 아키오 사장 등 경영진의 개막식 불참을 선언했다. 일본항공(JAL)도 참석 문제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어서 사실상 불참 쪽으로 기운 모양새다. 일본 정부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 방역 대책으로 개회식이 열리는 국립경기장을 포함한 대부분의 경기장에 일반 관람객을 들이지 않기로 했으나 올림픽 후원 기업 대표들은 입장시킬 계획이었다. 하지만 되레 이런 상황에서 경기장을 찾는 게 "부담스럽다"는 게 기업들의 입장이다. 올림픽 마케팅 효과는 커녕, 기업 이미지만 나쁘게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간부의 개회식 참석을 보류키로 한 올림픽 후원사의 한 관계자는 "여론도 고려했다"며 "눈에 띄어봐야 좋은 것이 하나도 없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날 일본 궁내청은 나루히토 일왕이 개막식에 참석해 개회 선언을 할 것이라고 했으나, 마사코 왕비는 참석하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일왕은 도쿄올림픽 패럴림픽의 명예 총재다. 선수단과 대회 관계자 등에서 코로나19 감염도 속출하고 있다. 오는 22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일본 축구 대표팀간 조별 리그 1차전을 앞두고 있으나 남아공 축구 대표팀에서 확진자 3명이 나온 가운데 21명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현재 전원 격리된 상태다. 미국 여자 체조 대표선수 1명이 코로나에 감염됐으며, 또 다른 선수 1명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호텔에서 격리 중이다. 이런 가운데 도쿄올림픽 개막식 음악감독인 오야마다 게이고(52)가 '학교폭력 가해자'였음이 다시 불거지면서 전날 물러났다. 장애인 동급생 등에게 가혹한 집단 괴롭힘을 가한 사실을 무용담 삼아 말했던 1994년 인터뷰가 뒤늦게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오래전 일이나 가혹행위의 수위가 높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장애인 동급생에게 배설물을 먹이고 억지로 옷을 벗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야마다는 조직위에 사과문을 제출하면서 사태를 봉합하려고 했지만, 외신에서도 자질 논란을 잇따라 보도하면서 '국제 망신'이라는 비난이 확산하자 결국 사퇴하게 됐다. ehcho@fnnews.com
2021-07-20 15:19:09【도쿄=조은효 특파원】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명예총재인 나루히토 일왕이 오는 23일 올림픽 개막식에 마사코 왕비를 동반하지 않고 혼자 참석해 개회 선언을 할 전망이다. 주요국 정상들도 여전히 개막식 참석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어 '올림픽 외교'가 사실상 좌초될 것이란 우려가 일본 정부 내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15일 마이니치신문과 NHK등에 따르면 나루히토 일왕은 마사코 왕비를 동반하지 않은 채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며, 일왕 부부를 비롯한 일왕가 구성원들이 경기장에 가서 직접 시합을 관람하는 것 역시 부정적인 상황이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우려, 도쿄 등지에서 열리는 경기의 경우 무관중 방식을 채택, 일왕가 역시 경기장 관람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가 국민의 안전, 생명에 대한 우려에도 올림픽을 강행하자, 이와 거리두기를 하는 것이란 분석도 있다. 지난 달 24일 일왕가를 담당하는 궁내청의 니시무라 야스히코 장관은 "폐하(나루히토 일왕을 의미함)는 코로나 감염 상황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올림픽 개최가 감염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염려한다고 배찰(아랫사람이 윗사람의 생각을 추측하는 것)하고 있다"고 밝혀, 일본 정가에 파문을 일으켰다. 주요국 각국 정상들도 올림픽 개막식 불참을 예고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부인 질 바이든 여사를 대신 보내기로 했으며,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이미 불참을 선언했다. 주요20개국(G20)가운데 현재까지 정상이 직접 참석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곳은 다음 하계올림픽 개최지(2024년)인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뿐이다. 과거 2012년 영국 런던올림픽 때에는 개회식에 참석한 각국 정상급 인사가 약 80명, 이어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이네루 올림픽에는 그 절반인 40명 정도였다. 이번에는 리우데자이네루 올림픽 수준에 크게 못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16일 온라인으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비공식 정상회의에 참석, 도쿄올림픽을 안전, 안심할 수 있는 형태로 개최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할 예정이다. 도쿄의 코로나 확진자는 전날 이미 1149명을 기록했다. 약 1주일 뒤인 올림픽 개막일 전후로 확진자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당초 개회식에 각국 선수단 외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나 올림픽 후원 기업 등 관계자 등 약 1만 명을 입장시키려고 했으나, 현재는 수백명 규모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1-07-15 15:54:33그랜드슬램 대회 23회 우승과 올림픽 금메달 4관왕인 미국의 테니스 스타 세리나 윌리엄스가 다음달 열리는 도쿄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윔블던 대회를 앞두고 가진 화상 기자회견에서 “나는 올림픽 출전 명단에 없다”며 “나는 거기에 오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올림픽 불참과 관련해 “여러 이유로 결정을 내린 것”이며 현재는 출전할 기분이 나지 않지만 언젠가는 다시 나갈 것이라고 시사했다. 미국 테니스협회는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결정은 개인이 내리는 것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부터 벗어나고는 있지만 의사를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올해 39세인 윌리엄스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4차례 획득했다.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단식, 그리고 언니인 비너스와 같은 조를 이뤄 복식까지 석권했으며 2000년 시드니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같은 팀을 이뤄 복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윌리엄스 뿐만 아니라 남자 선수들 중 2008년 올림픽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이자 그랜드슬램 20회 우승자인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과 도미닉 티엠도 도쿄 올림픽을 불참할 예정이다. 그랜드 슬램 대회 20관왕이자 2012년 올림픽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스위스의 로저 페더러는 이번 윔블런 대회 기간 중에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윌리엄스는 올림픽에 참가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해 과거에는 좋았으나 “현재는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6-28 08:47:29남북 정상이 9.19 평양공동선언에서 합의한 '2032 하계 올림픽 공동개최 유치 추진'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32 올림픽 개최지로 호주 브리즈번을 단독 후보지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북한 도쿄올림픽 불참에 이어 남북 올림픽 공동 유치 불발에, 정부는 "아쉽다"면서도 "스포츠 협력 등 남북 관계 개선의 계기를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13일 외교가에 따르면 IOC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집행위원회를 열고 2032년 올림픽 개최지로 호주 브리즈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오는 7월 21일 IOC 총회에서 큰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호주 브리즈번이 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올림픽 남북 공동 유치 무산에 정부는 아쉬움을 표했다. 외교부는 "2032년 하계 올림픽 남북 공동 유치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남북 간 화해 협력의 계기가 되기를 바라 왔다"며 "IOC 집행위 결정을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통일부 측도 "IOC가 7월 총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할 사항"이라며 "다만 공동 개최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낮아진 것에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오는 7월 열리는 도쿄올림픽 불참을 확정하면서 남북 스포츠 교류를 통한 대화 재개 구상에 적신호가 켜졌다. 북한은 지난 4월 체육성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 올림픽위원회 총회 결과 '코로나19 보건 위기 상황에서 선수 보호를 위해 불참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IOC와 북한 측은 논의를 이어갔지만, IOC가 지난 8일 북한 올림픽 출전권을 타국에 재할당하기로 하면서 북한 올림픽 불참은 기정사실화됐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월 밝힌 이른바 '올림픽 구상'도 좌초됐다. 문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도쿄 올림픽은 한일 간, 남북 간, 북일 간 그리고 북미 간 대화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도쿄 올림픽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정부는 남북 간 스포츠 교류·협력을 통해 관계 개선 기회를 계속해서 만들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외교부는 13일 "앞으로도 남북 간 스포츠를 통한 협력 및 9.19 합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계기를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통일부 당국자 또한 "국제 경기·대회 공동 진출 등 스포츠 교류를 통해 남북 관계 발전, 한반도 평화 진전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06-13 18:15:54[파이낸셜뉴스] 정부가 8일 일본 정부의 독도 표기 논란에도 도쿄올림픽 불참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일 국내 여론은 물론 정치권의 도쿄 올림픽 보이콧 요구가 봇물을 이루는 상황에도 정부가 이같은 입장을 밝힘에 따라 우리 선수단의 도쿄올림픽 참가 문제 번복은 앞으로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우리 정부는 이 표시 문제로 인해 도쿄올림픽 불참까지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독도 표기 문제에 대해선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의 영토이고, 정부는 독도에 대한 확고한 영토 주권을 행사하고 있다"며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등 유관부서와도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고, 유관부서들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 해당 관련 기관에 각자 우리 측의 강력한 입장을 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또 "도쿄올림픽 누리집 내 독도 표시 문제와 관련해서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에 대해 강력히 문제 제기를 하고 시정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공식 홈페이지의 성화 봉송 코스를 소개하는 지도에서 시네마현 위쪽에 작은 점을 찍어 독도가 일본 땅인 것처럼 표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정부는 우리 정부의 시정 요구에도 수정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06-09 00:06:32【도쿄·서울=조은효 특파원 강규민 기자】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에도 도쿄올림픽(7월 23일 개막 예정)강행을 외치고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가 '미국의 불참 가능성'이란 복병을 만났다. 미국이 코로나가 확산되고 있는 일본에 대해 자국 여행 경보 최고 단계인 '여행금지' 권고를 발동한 것이다. 미국 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USOPC)는 일단, 이번 조치로 미국 선수단의 도쿄올림픽 출전에는 영향이 없다며 진화성 성명을 내놓았으나, 미국이 올림픽 개최에 부정적 신호를 보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가시지 않고 있다. 25일 교도통신은 미 국무부가 일본에 대한 여행 경보를 3단계인 여행 재고에서 4단계인 여행 금지로 상향조정한 사실을 전하며, "7월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에 미국이 선수단을 파견할지에 대한 판단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 24일(현지시간 ) 홈페이지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 때문에 일본에 대해 4단계 여행 경보를 내렸다"며 "이는 코로나 확산 상황이 '매우 높은 수준'이라는 것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여행 경보는 △일반적 사전주의 △강화된 주의 △ 여행 재고 △여행 금지 등 4단계로 구분되며, 여행 금지가 최고 단계다. 일본의 스포츠 매체인 도쿄스포츠는 일본 여행 금지 권고에 대해 "미국 선수단의 도쿄 올림픽 불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나왔다"며 "스포츠 대국인 미국 선수단이 도쿄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게 되면 동조하는 타국 선수단이 이를 따르는 사례도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미 국무부 발표 직후 미국 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USOPC)는 일단, "여행금지 권고를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미국 선수의 안전한 올림픽 참여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진화에 나섰다. 일본 정부는 미국의 이번 조치가 가뜩이나 올림픽 개최에 부정적인 일본 사회 여론을 자극할까 긴장하는 모습이다. 일본의 네티즌들은 "USOPC의 참가 입장이 조만간 뒤집힐 것" "여행금지 권고가 나와 차라리 잘 됐다" "미국이 일본에 올림픽을 하지 말라는 최후 통첩을 한 것"등의 반응을 내놨다. 최근 아사히신문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3%가, 마이니치신문 조사에서는 63%가 올 여름 도쿄올림픽 개최를 반대했다. 일련의 사태를 겪으며, 도쿄올림픽은 이미 삼중고에 휩싸였다. 올림픽발 코로나 5차 확산 우려, 일본 국민들의 반대에 미국 등 여타국들의 올림픽 불참 가능성까지 더해진 것이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이날 참의원에 출석해 미 국무부의 이번 조치에 대해 "필요한 경우의 도항은 금지되지 않는다"며 "올림픽에 대한 미국의 입장에는 어떠한 변화도 없는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달 중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도쿄올림픽 선수단 파견 및 개최 지지에 대한 확답을 주지 않은 채, "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한 스가 총리의 '노력'을 지지한다"는 다소 애매한 입장을 나타냈었다. 도쿄올림픽 개막일은 이날로 59일 남았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강규민 기자
2021-05-25 13:35:04【도쿄·서울=조은효 특파원 강규민 기자】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에도 도쿄올림픽(7월 23일 개막 예정)강행을 외치고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가 '미국의 불참 가능성'이란 최대 복병을 만났다. 미국이 코로나가 확산되고 있는 일본에 대해 자국 여행 경보 최고 단계인 '여행금지' 권고를 발동한 것이다. 코로나 재확산 리스크와 여론의 반대에 더해, 미국은 물론, 여타 국가들의 올림픽 불참가능성까지 대두되면서 개막까지 채 두 달도 남지 않은 도쿄올림픽이 '삼중고'에 놓였다. 25일 교도통신은 미 국무부가 일본에 대한 여행 경보를 3단계인 여행재고에서 4단계인 여행금지로 상향조정한 사실을 전하며, "7월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에 미국이 선수단을 파견할지에 대한 판단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 24일(현지시간 ) 홈페이지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 때문에 일본에 대해 4단계 여행 경보를 내렸다"며 "이는 코로나 확산 상황이 '매우 높은 수준'이라는 것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여행 경보는 △일반적 사전주의 △강화된 주의 △ 여행 재고 △여행 금지 등 4단계로 구분되며, 여행 금지가 최고 단계다. 일본의 스포츠 매체인 도쿄스포츠는 일본 여행 금지 권고에 대해 "미국 선수단의 도쿄 올림픽 불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나왔다"며 "스포츠 대국인 미국 선수단이 도쿄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게 되면 동조하는 타국 선수단이 이를 따르는 사례도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지난 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올림픽 협조 요청을 한 것도 무색하게 됐다. 당시 스가 총리는 도쿄올림픽 개최의 '보증 수표'나 다름없는 미국의 선수단 파견 방침을 확약받고 싶었으나, 바이든 대통령은 "올림픽 개최를 지지한다"가 아닌, "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한 스가 총리의 '노력'을 지지한다"는 애매한 입장을 취했었다. 올 여름 도쿄올림픽 개최에 부정적 입장이 큰 일본 사회는 미국의 이번 조치를 되레 반색하는 분위기다. 일본의 네티즌들은 "코로나 확산이 우려됐는데 차라리 잘 됐다" "미국이 일본에 올림픽을 하지 말라는 최후 통첩을 한 것" "일본이 스스로 결정내릴 수 없기 때문에 미국이 도와준 것"등의 반응을 내놨다. 최근 아사히신문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3%가 도쿄올림픽 개최 취소, 재연기를 주장했다. 마이니치신문 여론조사에서도 63%가 올림픽 개최를 반대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강규민 기자
2021-05-25 12:03:52[파이낸셜뉴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북한으로부터 도쿄 올림픽에 불참한다는 공식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IOC 대변인은 "북한 측 올림픽위원회(NOC)로부터 의무 면제(올림픽 불참) 를 위한 공식 신청서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IOC 회원국은 올림픽 헌장에 따라 매 대회에 참가할 의무가 있다. IOC 대변인은 북한 NOC와 코로나19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 회의를 요청했지만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앞서 7월 일본 도쿄 올림픽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19 위기에서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체육성이 운영하는 '조선체육'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도쿄 올림픽과 관련해 "제32차 올림픽 경기 대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공개했다. 조선체육은 "악성비루스 감염증에 의한 세계적인 보건 위기 상황으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위원들의 제의에 따랐다"고 전했다. 도쿄 올림픽 불참을 공식 선언한 나라는 북한이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다른 나라들의 불참 선언이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도쿄 올림픽은 당초 작년 7월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대확산으로 한 차례 미뤄졌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4-06 22:0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