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조은효 특파원】 도쿄증권거래소가 고민에 빠졌다. 지난 4월 60년 만에 시장재편이란 승부수를 던졌으나 기대했던 것과 달리 증권 시장의 활력이 살아나지 않고 있어서다. 도쿄증권거래소는 기준 미달임에도 최고 우량기업 모임인 프라임시장에 '끼어넣기'를 해준 상장사들에게 기준 달성 기한 재설정 등 압박을 가할 태세다. 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쿄증권거래소는 지난달 29일 시장 구분 재검토에 관한 후속 전문가 회의를 열어 기준 미달 상장사들을 압박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시장 재편에 따른 경과조치 검토 차원에서 기준 미달 기업들에게 구체적으로 언제까지 기준을 달성할 것인지 기한을 정하도록 하는 등의 방안이 거론됐다. 도쿄증권거래소는 올해 4월부터 도쿄증시 1부와 2부, 마더스, 자스닥 등 4개로 구분됐던 시장을 도쿄증시가 보유한 최고 우량 대기업들로 구성된 '프라임', 중견기업 중심의 '스탠다드', 신흥기업이 자금을 조달하는 '그로스' 등 3개 시장으로 재편했다. 1961년 이후 60여년만의 시장 재편이었다. 한 때 세계 최대를 자랑했던 일본 증시가 30여년 만에 중국에도 밀리며 세계 5위로 쪼그라들자 대응에 나선 것이었다. 하지만 기대했던 수준의 재편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도쿄증권거래소의 초조함이 커지고 있다. 매매대금 기준으로 프라임 시장이 활황을 가리키는 기준선은 3조엔이나 지금까지 이를 넘긴 거래일은 30% 정도에 불과하다. ehcho@fnnews.com
2022-08-01 18:16:08【도쿄=조은효 특파원】 세계 3대 증시 중 한 곳을 형성하고 있는 도쿄증권거래소가 오는 2024년부터 현물 주식 거래 마감시간을 현행 오후 3시에서 3시30분으로 30분 연장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2024년 목표로 진행되는 매매 시스템 개편에 맞춰 폐장 시간을 연장한다는 계획이다. 도쿄증권거래소는 자문기관인 시장운영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이달 말 마감 시간 연장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마감 시간 연장은 금융청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 최종적으로 현물 주식 매매 시간 연장이 이뤄지면, 1954년 오후 2시에서 3시로 연장한 이후 70년 만이다. 오후 3시 장 마감으로 인해, 당일 늦은 오후 발표되는 기업의 결산 실적, 주요 기업 정보 등이 당일 증시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 외에도 저녁이나 밤 시간 대에도 장을 새로 개장하는 방안 역시 검토돼 왔으나, 이에 대해서는 결론이 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저녁이나 밤에 장을 개장하는 것은 개인과 해외 투자자들의 거래 편익을 확대하고, 해외 거래소로 투자자들의 이탈을 막는다는 취지에서 거론됐었다. 도쿄증권거래소의 현재 거래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 점심시간 1시간을 제외하면 거래 시간은 총 5시간이다. 반면, 런던증시는 8시간 30분, 뉴욕증시는 총 6시간 30분이다. 싱가포르 거래소는 총 6시간이다. 한편, 한국거래소의 거래 시간은 오전 9시에 시작해 오후 3시30분까지다. ehcho@fnnews.com
2021-10-17 14:18:06【도쿄=조은효 특파원】 초유의 주식 거래 중단 사태를 빚은 도쿄증권거래소가 2일부터 거래를 재개한다고 1일 밝혔다. 미야하라 코이치로 도쿄증권거래소 사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네버 스톱'을 표어로, 시장의 안정적 운영을 유념해 왔는데, 이같은 사건이 일어나게 돼 깊이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거래소 측은 시장 재개를 위한 작업을 진행, 2일부터는 거래를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세계 3위인 도쿄증권거래소가 하루 동안 올스톱된 원인은 시스템 장애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분 주식 거래와 관련된 기본 정보를 저장하는 1호기 디스크에 고장이 감지됐다. 이런 경우, 통상적으로 1호기와 같은 정보를 기록하는 2호기로 자동전환이 일어나는데, 이날은 백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오전 9시 거래 재개 시점부터 모든 종목의 거래를 중단한 것이다. 도쿄증권거래소의 주식매매시스템인 애로헤드 (arrowhead) 공급사인 일본 기업 후지쓰도 이날 사과 성명을 냈다. 도쿄증권거래소는 지난 2012년 2월에도 시스템 장애로 당일 오전 일부종목 거래 정지가 있었다. 한 대의 서버에 장애가 생겨, 다른 서버로 전환하려고 했으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이번 사태와 증상이 비슷해 보인다. 거래소 측의 태만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거래소 측이 평소 시스템 전환을 제대로 테스트 하지 않은 책임도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도 시스템 문제로 거래가 중단된 적이 있으나 종일 거래가 먹통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미국의 두 거래소에 이은 세계 3위 규모다. 지난달 30일에는 14억4200만주, 2조9000억엔(약 32조원)어치가 거래됐다. 이 정도 규모의 거래소가 시스템 장애로 온종일 거래가 중단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감스러운 사태"라면서 조속한 복구와 함께 다시는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0-10-02 00:07:09[파이낸셜뉴스] 1일 도쿄증권거래소 시스템 장애로 주식거래가 중단된 사태와 관련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은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가토 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시장의 중요한 인프라인 거래소에서 거래가 불가능해진 것은 투자자분에게도 거래 기회가 제한되는 것으로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금융청에서 일본 거래소그룹(JPX)과 도쿄증권거래소에 원인 규명과 복구를 위한 대응을 지시했고, 일본 거래소그룹과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예의(銳意) 복구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가토 장관은 조속한 복구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이런 사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원인을 규명하고 있고, 현시점에서 확실한 것을 말씀드릴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0-10-01 13:39:53【도쿄=조은효 특파원】 다음달부터 도쿄증권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있는 기업의 자격 요건이 대폭 완화된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소액투자 등 인공지능(AI)·핀테크에 강점이 있는 핀테크 금융기업들을 대거 키우기 위한 방편이다. 기존 대면 중심의 대형 증권사들의 고객층이 급속히 고령화되고 있다는 점, 이로 인해 수익성이 하락하면서 증권사간 통폐합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이유로 작용했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쿄증권거래소는 이달 중순께 현재 1억엔인 거래소 입회비를 1000만엔으로 대폭 인하하고, 3분기 연속 해당 기업이 흑자를 내야 한다는 규정을 손질하는 내용을 발표한다. 시행 시점은 이르면 다음달이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지금까지 일본의 핀테크 기업들은 자격을 갖춘 기존 증권사를 통해서만 거래가 가능했다. 아직 충분한 수익을 확보하기 어려운 핀테크 기업들에게 증권소 입회 문턱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자격 요건이 완화되면, 핀테크 금융기업들은 증권사를 통하지 않고도 직접 도쿄증권거래소를 통해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자연히 고객의 매매 수수료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최근 일본의 핀테크 기업들은 스마트폰으로 소액으로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잇따라 개시했다. 일본증권업협회에 따르면 기존 투자자의 절반 이상은 60대 이상이다. 이로 인해 젊은 투자자가 유입되지 않으면 외국인 투자만 활개를 치게 되는, 주식시장 '공동화'에 대한 우려 역시 크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0-03-08 15:54:36【도쿄=조은효 특파원】 세계 3대 증권거래소 중 하나인 도쿄증권거래소가 2022년 상반기께 '유통시가 총액'을 기준으로 현재 4개로 운용 중인 주식시장을 3개로 개편한다. 가장 주목되는 게 대기업 등 우량기업들이 속한 1부 시장 편입 요건인데, 현재는 '발행 주식'이 250억엔(약2650억원)이상이면 가능하나, 향후엔 '유통주식의 시가 총액'이 100억엔(약 1060억원)이상 돼야 1부 시장 잔류·진입이 가능하도록 변경된다. 발행만 됐지 유통되지 않거나, 소위 캐비닛 속에서 잠자고 있는 주식들을 시장으로 불러들여, 증권시장에 활력을 주고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유인을 확대하기 위한 방편이다. 다만, 기존 1부 기업의 경우 요건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상당수 퇴출·강등조치 없이 잔류시킬 방침이라 벌써부터 '후퇴한 개혁안'이란 지적이 나온다. 금융청의 금융기관심의회가 도쿄증권거래소를 △최상위시장(프라임시장·기존 1부 시장)△스탠다드 시장 △그로쓰 시장 등 3개의 시장으로 개편하는 것을 골자로한 개혁안을 큰 틀에서 승인했다고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아사히신문 등이 보도했다. 현재 도쿄증권거래소는 △도쿄증권 1부 △도쿄증권 2부 △마자즈(Mothers)와 자스닥(JASDAQ)시장 등 4개로 구분돼 있다. 그러나 편입 문턱을 크게 낮춰온 탓에 시장의 팽창과 혼재라는 문제가 야기됐다. 현재 일본 상장기업의 60%가 도쿄증권 1부 시장에 편입돼 있다. 상당수 기업들이 1부 시장에 들어가 있다보니, 시가총액 25조엔 이상인 도요타나 250억엔 안팎의 고만고만한 기업들이 혼재돼 있어, 최우량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간 편차가 큰 상황이다. 게다가 발행만 했지 상당수 주식을 유통하기 않고 있는 기업들도 상당수. 주식을 움직이지 않는 기업과 거래가 활발한 기업들간의 차등대우 역시 필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유통되는 주식'을 기준으로 편입기준을 손질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1부 시장에서 유통 시가 총액 100억엔 미만 기업은 301개사, 1조엔 이상 기업은 117개다. 기업들로선 프라임 시장으로 새롭게 이름 붙여질 기존의 1부 시장 잔류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는데, 그러나 이런 걱정도 현재로선 기우에 그칠 공산이 크다. 금융당국이 기업 경영의 안정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바람에 100억엔에 못미치는 상당수 기업들도 시장에 잔류시키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개혁의 기치를 내걸었지만, 현재 1부 상장기업들은 (요건에 못미치더라도)기업이 원하는 경우 향후 프라임 시장(기존 1부 시장)에 남을 여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19-12-26 16:52:12일본 도쿄증권거래소가 19일부터 불공정 거래 심사에 인공지능(AI)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감시 기능 강화를 통해 공정성과 신뢰성을 보다 향상시키겠다는 의도다. IT미디어 등 현지 소식에 따르면, 도쿄증권거래소가 도입한 AI 시스템은 NEC가 개발한 'NEC Advanced Analytics - RAPID 기계 학습 시스템'과 히타치 제작소가 만든 'Hitachi AI Technology/H 시스템' 두 종류. 이들 AI 시스템은 시세 조종 행위 등 불공정 거래 조사를 위한 실시간 매매 심사 업무에 투입된다. AI 도입 후에도 심사 업무의 최종 판단은 심사 담당자가 맡는다. 도쿄증권거래소는 "AI 도입으로 심사 담당자들이 반복적인 초기 조사 업무에서 벗어나 보다 세부적이고 전문적인 조사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유사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지난 1월, 신년사업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AI를 활용한 차세대 시장 감시 시스템을 오는 4월부터 가동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 기사 ▶▶ AI로 주식시장 불법 감시.. 불법 시세조정까지 포착 chu@fnnews.com 추현우 기자
2018-03-20 10:46:09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일본에 상장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운영하는 일본 자회사 라인이 도쿄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5일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라인 IPO와 관련, 정통한 익명의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또 라인이 노무라를 IPO 주관사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인의 공모 청약 규모는 약 1조엔(약 10조700억원)에 이른다. 라인은 도쿄증권거래소뿐 아니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또는 나스닥으로의 상장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라인이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이후 미국에서의 IPO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 측은 "라인 측에 관련 내용을 문의했지만 확인해 줄 수 없다는 공식입장을 받았다"고 말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14-07-15 16:22:01세계 2위 증권거래소인 도쿄증권거래소(TSE)가 증시가 회복 때까지 상장을 미루기로 결정했다.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TSE는 금융위기에 따른 증시 부진으로 내년까지 신규 상장을 미룰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금융지주사로 탈바꿈한 도쿄증권거래소는 당초 올해 안에 기업공개(IPO)를 실시할 계획이었다. /yhryu@fnnews.com유영호인턴기자
2009-03-24 15:05:31도쿄증권거래소와 런던증권거래소가 아시아 시장을 확대하기 도쿄에 새로운 증권거래소를 세우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지난 2월 도쿄와 런던 거래소는 전략적 제휴를 했으며 두 증권거래소는 내년말부터 새로운 거래소를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다. 이 거래소는 아시아의 신생 기업들의 상장을 유치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며 도쿄를 아시아의 금융허브로 만드는다는 전략도 세우고 있다. 사이토 아쓰시 TSE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말부터 운영하게 될 이 거래소의 명칭을 아직 정하지는 않았지만 도쿄에 본사를 둘 것이며 도쿄증권거래소와 런던증권거래소의 조인트 벤처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곳은 일본과 아시아의 신생 기업들을 위한 런던과 같은 대안투자시장(AIM)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제조업분야의 일자리 감소로 고심하던 일본정부는 새 거래소가 생기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낮은 은행이자로 인해 은행이용을 꺼리던 일본 투자자들과 사업 확대를 하려는 아시아 기업들로부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현재 도쿄증권거래소는 상장에 들어가는 비용이 비싸고 높은 세금, 까다로운 규제 등으로 인해 금융 투자자들에게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nanverni@fnnews.com 오미영기자
2007-10-31 17:4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