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71)이 그가 명예 음악감독으로 있는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오는 5월 내한한다. 정명훈이 도쿄필과 갖는 공식 내한 투어는 지난 2015년 한일수교 일환으로 서울시향과 합동 공연한 것을 제외하면 19년 만이다. 도쿄필은 1911년 일본 나고야에서 창단한 교향악단으로 NHK 교향악단과 더불어 일본을 대표하는 가장 오래된 오케스트라다. 정명훈은 도쿄필과 2000년부터 호흡을 맞춰왔으며 2016년에는 외국인 최초로 명예 음악감독으로 임명됐다. 오는 5월 7일과 9일 서울에서 두 차례 내한공연을 선보이는 도쿄필은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에서 각각 다른 협연자와 프로그램을 선사한다. 7일 예술의전당 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 조성진(30)이 협연자로 나선다. 조성진 역시 오랜 시간 도쿄필과 음악적 교류를 이어왔다. 다수의 협연 무대는 물론 정명훈 명예 음악감독 취임 기념 연주회에도 함께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슈만 피아노 협주곡을 선보인다. 피아니스트의 기술성과 음악성 외에 오케스트라와의 조화가 요구되는 곡으로, 조성진과 정명훈, 도쿄필의 하모니가 기대된다. 2부에 이어지는 교향곡은 베토벤 5번 '운명'이다. 슈만과 베토벤으로 이뤄진 이 프로그램은 10일 익산과 11일 고양 공연에서도 만날 수 있다. 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공연은 베토벤 음악으로 꾸려진다. 베토벤 삼중 협주곡이 연주되는 1부에서는 정명훈이 지휘와 피아노를 맡아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 첼리스트 문태국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등 3명의 솔리스트가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곡으로, 베토벤 음악이 주는 화려함을 만끽할 수 있다. 이어 2부에서 선보이는 곡은 평화와 화합을 상징하는 베토벤의 9번 교향곡 '합창'이다. 정명훈은 서울시향 송년음악회, 광복절 기념음악회, 시티 오브 런던 페스티벌 등 주요 공연 때마다 이 곡을 선택했으며, 도이치그라모폰(DG)을 통해 실황 음반을 발매하기도 했다. 그는 합창을 즐겨 선곡하는 이유에 대해 "매번 연주할 때마다 무엇인가 더 발견하고, 더 뜻을 찾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연기획사 크레디아 관계자는 "정명훈의 지휘봉에 맞춰 100여명의 일본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100여명의 한국 합창단 단원들이 선보일 합창 교향곡은 이번 내한 공연의 백미를 넘어서 올해 가장 큰 감동의 시간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3-12 08:47:44올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작 영화 ‘밀양’이 일본 나들이에 나선다. 뉴욕영화제, 런던필름페스티벌에 초청됐고 내년 아카데미 영화제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도전할 한국 대표로 뽑힌 ‘밀양’은 11월17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제8회 도쿄 필멕스’의 폐막작으로도 선정됐다. 주최 측은 ‘밀양’의 감독이자 ‘초록물고기’ ‘박하사탕’ ‘오아시스’ 등을 연출한 이창동 감독을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으로 위촉했으며 ‘밀양’을 폐막작으로 선정했다. 도쿄 필멕스는 작가주의를 표방한 국제영화제로 아시아의 신진 작가들의 경연장인 경쟁부문과 세계의 최신 영화를 소개하는 특별 초대부문, 영화사에 발자국을 남긴 거장을 소개하는 특집 상영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2007-09-17 18:44:02#. 네이버에서 'A햄버거집 강남본점'을 입력하자 예약 메뉴 하단에 'AI 브리핑'이 나타났다. 사용자 리뷰를 네이버가 이해하고 추린 내용이다. AI 브리핑은 "A 본점은 신선한 재료로 만든 베이컨 치즈 버거와 치킨 버거가 인기"라면서 "사이드 메뉴인 가지튀김과 어니언링은 꼭 맛보시길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가 지난 3월 선보인 인공지능(AI) 검색 요약 서비스 'AI 브리핑'을 '플레이스' 영역으로 확대했다. 맛집, 카페, 여행 등 이용자들이 수시로 검색하는 테마에 AI 브리핑이 도입되면서 이용자들의 체감 효용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는 연내 AI 브리핑 적용을 전체의 약 20%수준까지 늘릴 예정이다. 본격적인 AI 검색 시대의 초석을 다지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AI가 대표메뉴, 특이사항도 알려줘1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달 12일부터 식당 및 카페의 주요 특징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플레이스형 AI 브리핑이 도입돼 점차 적용 장소가 늘어나고 있다.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지도앱을 통해 특정 장소를 검색하면, AI가 분류한 사진 정보와 리뷰를 기반으로 △ 대표 메뉴△ 장소 분위기 △ 유의사항·예약 여부 △ 특이사항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준다. 예를 들어 서울 합정에 있는 한 일본식 술집을 검색하면 AI 브리핑이 "합정에서 인기 있는 이자카야로, 모듬회와 닭목살 소금구이가 대표 메뉴"라며 "분위기도 좋고 직원들도 친절하다"고 정리해준다. 또 "캐치테이블로 예약을 추천하며, 1인 1주류 주문이 필수"라며 "좌석 뒤편에 옷과 짐을 둘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고 구체적인 유의사항도 제공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플레이스 리뷰를 통해 확보한 풍부한 로컬 정보를 기반으로 핫플레이스에 대한 정확도 높은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현재 최신 리뷰수가 많은 식당 및 카페를 중심으로 우선 노출하고 있으며 순차적으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십~수천개의 리뷰를 일일이 볼 필요 없어 이용자 반응은 긍정적이다. ■명소, 숙박 등에도 AI브리핑 적용네이버 측은 플레이스 AI 브리핑을 향후 인기 명소나 숙박 등 다양한 업종으로 늘려 오는 8월에는 각 장소의 대표 메뉴, 주차 여부, 아기 의자 여부 등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찾는 검색에도 AI 답변을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현재 인기 여행지인 일본 도쿄, 오사카 등 지역 여행 검색시 노출되는 AI 브리핑도 본격적인 휴가철인 7월 중순 전까지 최근 유행 중인 일본 소도시 마쓰야마, 시즈오카 등을 대상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네이버가 지난 25년간 서비스하며 쌓인 카페·블로그 등 생활 밀착형 콘텐츠와 각종 리뷰 데이터가 합쳐지면서 AI 검색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이용자 만족도와 이용률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는 AI 브리핑 도입 이후 하단에 제공하는 '더보기' 버튼 클릭률은 출시초기 대비 50%, 관련 질문 클릭률은 기존 검색어 추천 영역 대비 3.4배 증가했고 밝힌 바 있다. 또 AI 브리핑의 클릭률은 정답형 콘텐츠 대비 8%p, 최상단 영역의 체류시간은 22% 증가했다. 네이버는 AI 브리핑 노출을 연내 약 20% 수준으로 확대하고, 금융, 헬스케어 등 다양한 주제에 특화된 AI 브리핑을 순차 도입하며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7-01 18:06:59[파이낸셜뉴스] #. 네이버에서 'A햄버거집 강남본점'을 입력하자 예약 메뉴 하단에 'AI 브리핑'이 나타났다. 사용자 리뷰를 네이버가 이해하고 추린 내용이다. AI 브리핑은 "A 본점은 신선한 재료로 만든 베이컨 치즈 버거와 치킨 버거가 인기"라면서 "사이드 메뉴인 가지튀김과 어니언링은 꼭 맛보시길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가 지난 3월 선보인 인공지능(AI) 검색 요약 서비스 'AI 브리핑'을 '플레이스' 영역으로 확대했다. 맛집, 카페, 여행 등 이용자들이 수시로 검색하는 테마에 AI 브리핑이 도입되면서 이용자들의 체감 효용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는 연내 AI 브리핑 적용을 전체의 약 20%수준까지 늘릴 예정이다. 늘리고 본격적인 AI 검색 시대의 초석을 다지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AI가 대표메뉴, 특이사항도 알려줘1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달 12일부터 식당 및 카페의 주요 특징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플레이스형 AI 브리핑이 도입돼 점차 적용 장소가 늘어나고 있다.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지도앱을 통해 특정 장소를 검색하면, AI가 분류한 사진 정보와 리뷰를 기반으로 △ 대표 메뉴△ 장소 분위기 △ 유의사항·예약 여부 △ 특이사항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준다. 예를 들어 서울 합정에 있는 한 일본식 술집을 검색하면 AI 브리핑이 "합정에서 인기 있는 이자카야로, 모듬회와 닭목살 소금구이가 대표 메뉴"라며 "분위기도 좋고 직원들도 친절하다"고 정리해준다. 또 "캐치테이블로 예약을 추천하며, 1인 1주류 주문이 필수"라며 "좌석 뒤편에 옷과 짐을 둘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고 구체적인 유의사항도 제공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플레이스 리뷰를 통해 확보한 풍부한 로컬 정보를 기반으로 핫플레이스에 대한 정확도 높은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현재 최신 리뷰수가 많은 식당 및 카페를 중심으로 우선 노출하고 있으며 순차적으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십~수천개의 리뷰를 일일이 볼 필요 없어 이용자 반응은 긍정적이다. 향후 명소, 숙박 등에도 AI브리핑 적용네이버 측은 플레이스 AI 브리핑을 향후 인기 명소나 숙박 등 다양한 업종으로 늘려 오는 8월에는 각 장소의 대표 메뉴, 주차 여부, 아기 의자 여부 등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찾는 검색에도 AI 답변을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현재 인기 여행지인 일본 도쿄, 오사카 등 지역 여행 검색시 노출되는 AI 브리핑도 본격적인 휴가철인 7월 중순 전까지 최근 유행 중인 일본 소도시 마쓰야마, 시즈오카 등을 대상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네이버가 지난 25년간 서비스하며 쌓인 카페·블로그 등 생활 밀착형 콘텐츠와 각종 리뷰 데이터가 합쳐지면서 AI 검색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이용자 만족도와 이용률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는 AI 브리핑 도입 이후 하단에 제공하는 ‘더보기’ 버튼 클릭률은 출시초기 대비 50%, 관련 질문 클릭률은 기존 검색어 추천 영역 대비 3.4배 증가했고 밝힌 바 있다. 또 AI 브리핑의 클릭률은 정답형 콘텐츠 대비 8%p, 최상단 영역의 체류시간은 22% 증가했다. 네이버는 AI 브리핑 노출을 연내 약 20% 수준으로 확대하고, 금융, 헬스케어 등 다양한 주제에 특화된 AI 브리핑을 순차 도입하며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AI 브리핑의 유형은 플레이스를 포함해 △ 공식출처·멀티형 △ 숏텐츠형 △AI 쇼핑 가이드 등으로 구분된다. 여기에 해외 문서 번역 및 요약, 긴 영상 핵심 요약 등 다국어 지원 및 멀티미디어와 결합한 형태도 선보인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7-01 15:53:58【도쿄=김경민 특파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현 국회 회기 중 중의원(하원)을 해산하지 않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0일 보도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이 전날 이시바 내각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 제출을 보류하기로 결정하면서다. 이에 따라 중·참의원(상원) 동시선거 가능성은 사라졌다. 여름 참의원 선거는 7월 3일 공시, 20일 투개표 일정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노다 요시히코 입헌민주당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정치 공백을 만들어선 안 된다"며 불신임안을 제출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일 간 관세 협상과 중동 정세의 긴박함 등을 고려한 판단이다. 단독으로 불신임안을 낼 수 없는 일본유신회와 국민민주당도 제출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시바 총리는 미국의 관세 인상 문제를 '국난'이라고 규정하며 위기 대응에 집중해 왔다. 불신임안이 제출되지 않으면 총리가 스스로 중의원을 해산해 국민의 신임을 묻는 명분이 사라지며 국회 회기 연장 역시 필요 없게 된다. 당초 총리가 해산을 감행할 경우 중·참의원 동시 선거 시나리오도 검토됐으나 이번 결정으로 가능성이 사라졌다. 노다 대표는 이시바 정권의 물가 상승 대응책에 대해 "무대책 상태로 신임할 수 없다"며 "(참의원 선거에서) 여당을 과반 의석 미만으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자회견에 앞서 국회 내에서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유신회 공동대표,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와 각각 회담하고 불신임안 제출을 보류하는 방침과 그 배경을 설명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5-06-20 07:55:44[ 파이낸셜뉴스] 세계 3대 오페라 극장인 이탈리아 '라 스칼라'의 동양인 최초 음악감독으로 임명된 정명훈이 6월부터 9월까지 국내 공연 일정을 발표하며 클래식 팬들의 환호를이끌고 있다. 19일 마스트미디어는 정명훈이 라 스칼라와 함께 오는 9월 17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고 밝혔다. 이번 콘서트는 정 감독이 라 스칼라 극장의 차기 음악감독으로 임명된 이후 처음 함께하는 투어의 일환이라며 "정명훈과 라 스칼라의 새로운 서막이자, 상징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명훈 & 라 스칼라 필하모닉 with 니콜라이 루간스키 1989년, 라 스칼라 극장 지휘대에 처음 오른 정명훈은 이후 세계 각지 무대에서 한국 음악의 위상을 꾸준히 드높여왔다. 이번 공연은 베르디의 대표적인 서곡 ‘운명의 힘’으로 시작된다. 운명에 휘말린 세 젊은이의 엇갈린 삶과 비극을 그린 작품으로 정명훈의 해석 아래 원숙한 관현악 기법과 강렬한 음향이 어우러진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어 공연은 피아니스트 니콜라이 루간스키가 협연하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으로 이어진다. 러시아 정통 피아니즘을 대표하는 루간스키는 1994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1위없는 2위에 오르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그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에 대해 “깊은 침묵과 절망을 딛고 탄생한 감정적, 음악적 걸작”이라며, 음악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도 ‘대화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오페라의 서사성과 러시아 낭만주의의 깊이가 어우러지는 이번 공연의 마지막은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6번 ‘비창(Pathétique)’이 장식한다. 부산콘서트홀 20일 개관, 폐막작 '피델리오' 지휘..7월 3일 정명훈과 7인의 음악인들 공연도 20일 개관하는 부산콘서트홀 예술감독이기도 한 정명훈은 오는 27, 28일 부산 콘서트홀 개관 페스티벌의 폐막작인 ‘사랑으로 부르는 자유, 피델리오’를 지휘한다. 베토벤이 남긴 유일한 오페라이자, 인간의 자유와 정의를 노래한 음악사적 명작인 '피델리오'는 사랑의 힘으로 감금과 억압을 이겨내고 정의를 회복하는 이야기다. 이번 공연에는 테너 에릭 커틀러, 소프라노 흐라추히 바센츠와 박소영, 바리톤 이동환 등 정상급 성악가들이 참여한다. 또 일본 도쿄필, 중국 국가대극원오케스트라, 베를린 필 등 총 20여 개의 세계적 교향악단과 국내 오케스트라 전·현직 단원이 앙상블을 선보인다. 정명훈은 지휘자이기 이전에 피아니스트로도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다. 지난 1997년부터 클래식 슈퍼스타들을 한자리에 모아 ‘정명훈과 7인의 음악인들’이라는 이름으로 전설적인 실내악 무대를 이끌어왔다. 그가 오는 7월 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정명훈과 비르투오지’ 공연으로 돌아온다. 피아니스트로 무대에 오르는 정명훈은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 김재영, 비올리스트 박경민, 첼리스트 송영훈, 베이시스트 성민제, 클라리네티스트 김한 등 한국 클래식 음악의 현재와 미래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과 함께 ‘꿈의 무대’를 완성한다. 7명의 아티스트들은 고전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레퍼토리의 작품을 연주한다. 현대작곡가 아르보 페르트(Arvo Pärt)의 현악 사중주 ‘형제들(Fratres), 스트라빈스키의 ‘클라리넷 독주를 위한 3개의 소품’부터 베토벤 클라리넷 트리오 Op.11, 슈베르트의 현악 사중주 제12번 “4중주(Quartettsatz)”, 슈베르트의 오중주 ‘송어’까지 다양한 편성과 여러 분위기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19 14:39:48[파이낸셜뉴스] 정명훈 부산시 클래식부산 예술감독이 '이탈리아 라 스칼라 오페라극장'의 예술감독 선임 후 처음으로 국내에서 오페라 베토벤의 '피델리오'를 선보인다. 16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콘서트홀 개관페스티벌의 폐막작으로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과 28일 오후 5시, 이틀간 ‘베토벤 오페라 피델리오(콘서트 버전)’를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베토벤이 남긴 유일한 오페라이자, 인간의 자유와 정의를 노래한 음악사적 명작인 '피델리오'는 사랑의 힘으로 감금과 억압을 이겨내고 정의를 회복하는 이야기다. 보편적 인류애와 자유에 대한 베토벤의 열망을 음악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정 감독은 공연을 직접 지휘한다. 그는 '피델리오'에 대해 "음악이 인간의 본질을 말할 수 있는 드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공연에는 테너 에릭 커틀러, 소프라노 흐라추히 바센츠·박소영, 바리톤 이동환 등 세계적 수준의 성악가들이 대거 참여하고 일본 도쿄필, 중국 국가대극원오케스트라, 베를린 필 등 총 20여개의 세계적 교향악단과 국내 오케스트라 전·현직 단원이 모여 최고의 앙상블을 선보인다. 공연 예매는 부산콘서트홀 공식 홈페이지, 인터파크, 예스24, 티켓링크에서 할 수 있다. 박민정 시 클래식부산 대표는 “부산콘서트홀은 개관의 마지막을 장식할 작품으로 '피델리오'를 선택함으로써 단순한 축하를 넘어 예술이 지닌 본질적인 가치와 사회적 메시지를 공유하고자 한다”라며 “이번 오페라는 정명훈 예술감독의 예술적 영감과 깊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많은 시민들이 오페라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6-16 09:50:40[파이낸셜뉴스]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72)이 ‘클래식 음악과 오페라의 성지’로 통하는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Teatro alla Scala)의 음악 감독에 선임됐다. 라 스칼라 극장은 주세페 베르디, 자코모 푸치니, 로시니, 도니제티 등의 작품이 초연된 역사적 공간이자 세계적 명성의 성악가 마리아 칼라스,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 등이 전성기를 보낸 곳이다. 정명훈, 247년 극장 역사 최초의 동양인 지휘자 라 스칼라 극장은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정명훈이 리카르도 샤이의 뒤를 이어 2027년부터 음악 감독직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아시아인이 라 스칼라 극장의 음악 감독직을 맡는 것은 247년 역사상 정명훈이 최초다. 비(非)이탈리아인으로는 아르헨티나 출신 다니엘 바렌보임에 이어 두 번째다. 라 스칼라 극장은 이날 “정명훈은 밀라노 관객들이 가장 사랑하는 예술가 중 한 명"이라며 "지난 3월 세 번의 콘서트 성공이 이를 증명한다. 또 음악 감독이 아니었는데도 스칼라 극장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가장 기여한 지휘자”라고 밝혔다. 정명훈은 1989년 극장의 소속 관현악단인 라 스칼라 필하모닉과 첫 협연을 시작한 이래 37년간 깊은 유대 관계를 맺어왔다. 9편의 오페라를 포함한 공연 84회, 콘서트 141회를 지휘했다. 이는 역대 음악 감독으로 임명된 지휘자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수치다. 지난 2023년엔 라 스칼라 필의 명예 지휘자로 위촉됐다. 정명훈이 최초이자 유일했다. 당시 라 스칼라 극장은 “이 임명은 단순한 예술적 파트너십을 넘어, 인간적인 관계의 연속성을 상징한다”고 밝혔다. 정명훈은 라 스칼라 필을 “내 친구들”이라고 부르며 “내 머릿속뿐 아니라 내 마음속에 있는 것을 이해해주는 오케스트라”라고 표현했다. 정명훈, 세계적 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 세계적인 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인 정명훈은 1974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공동 2위를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197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부지휘자로 임명되며 지휘자의 경력을 쌓았다. 1990년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 극장의 음악감독 겸 지휘자로 취임하며 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켰다.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훈장, 이탈리아 공화국 공로 훈장, 한국 금관 문화훈장 등 각국의 최고 훈장을 받았으며 이탈리아 베네치아와 피렌체의 명예시민으로 시의 열쇠도 받았다. 2008년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임명된 세계 최초의 지휘자다. 현재도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니, 드레스덴슈타츠카펠레, 라스칼라극장, 도쿄필하모닉오케스트라, 뮌헨필하모닉, 베를린 필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꾸준한 연주 활동을 하고 있다. KBS 교향악단의 계관지휘자, 오는 6월 개관하는 부산 오페라·콘서트홀의 예술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5-13 00:34:44[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국내 게임 콘텐츠 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주요 게임쇼에서 '서울관' 운영에 나선다.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일본 ‘도쿄게임쇼’와 국내 최대 게임쇼로 불리는 부산 ‘지스타’가 대상이다. 28일 서울시는 ‘2025 도쿄게임쇼’와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의 서울관 참가기업을 다음달 22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참가기업은 도쿄게임쇼와 지스타 각 9곳씩 총 18개 기업을 선발한다. 도쿄게임쇼 서울관에서는 게임 시연 및 홍보를 위한 전시 공간과 더불어 별도의 해외 바이어와의 효율적인 비즈니스 미팅을 위한 별도의 비즈니스 공간과 필요 설비를 제공한다. 현지 바이어와 잠재 참관객 유치를 위한 다각적인 홍보 및 마케팅 지원도 이뤄진다. 국내 지스타에서도 자사의 게임을 선보일 수 있는 기본 상담부스, 미팅테이블 및 의자 등 부스 운영을 위한 기본 설비를 제공한다. 언어 장벽 해소를 위한 전문 통역, 기업 및 게임 홍보물 제작, 비즈니스 매칭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게임산업 규모는 2021년 약 20조원, 2023년 약 23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세계시장 점유율 7.8%를 달성했다. 미국(22.4%), 중국(20.9%), 일본(9%)에 이은 4위 수준이다. 특히 2023년에는 게임 분야 수출액 약 12조원을 달성하며 문화콘텐츠 전체 수출액 18조원 가운데 62.9%를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시는 도쿄게임쇼와 지스타 서울관에 21개 기업 참가를 지원해 약 7559만달러(약 1077억원)의 수출계약 성과를 창출했다. ㈜에어캡은 지난해 지스타 참가를 통해 출시 예정인 게임 '아가타'의 글로벌 퍼블리싱과 발매 기반을 마련했다. 시는 개발 자금 확보 관련 일본·스페인·싱가포르 등 8개국 바이어와 미팅 등을 지원했다. 도쿄게임쇼에서는 동아시아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인 게임사 이키나게임즈의 ‘스타바이츠’가 중국·일본 바이어와의 상담을 진행했다. 게임 수출 업체의 수요도 높다. 게임 수출 기업의 42.9%는 해외 진출에 있어, ‘해외시장 조사(전시회 방문 등)’를 주요 활동으로 꼽으며, 국제 게임쇼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시는 이에 맞춰 실질적인 B2B 비즈니스 기회와 글로벌 네트워크 창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서비스 계획과 역량을 갖춘 서울 소재 게임 기업이라면 누구나 서울관 참가를 지원할 수 있다. 참가기업은 심사위원회에서 게임 콘텐츠의 우수성과 경쟁력, 기업 역량, 글로벌 진출 가능성, 지원 적합성, 실행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선발한다. 서울경제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 신청이 가능하다. 자세한 문의는 서울시 홈페이지의 공고문 내 상세 내용을 참조하거나 서울경제진흥원 게임팀에서 안내하고 있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도쿄게임쇼와 지스타는 서울 소재 게임사들이 K-게임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서울 게임산업의 해외 판로기회를 확대하고, 대한민국 게임산업이 세계적인 위상을 다져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 규모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올해 도쿄게임쇼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일본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다. 지스타는 오는 11월 13일부터 1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며 서울관은 세계 판로개척과 홍보를 위한 B2B로 운영될 예정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4-28 11:11:12전 세계적인 친환경 흐름에 따라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로 지속가능항공유(SAF), 바이오선박유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부터 유럽연합(EU)의 SAF 사용 의무화 정책이 시작되는 등 저탄소 항공유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AF 의무화 강화… 시장 확대 대비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사들은 SAF 제품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SAF란 식물 부산물이나 폐식용유를 원료로 만들어진 항공유다. SAF를 사용하면 기존 항공유 대비 탄소 배출량을 80%까지 저감할 수 있다. 특히 SAF는 항공업계에서 탈탄소 효과가 가장 큰 수단으로 인정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정유 자회사인 SK에너지는 지난 1월 국내 최초로 유럽에 SAF를 수출했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SAF 전용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GS칼텍스는 작년 국제항공 탄소상쇄·감축제도(CORSIA) 인증을 받은 5000kL 규모의 SAF를 일본에 수출했다. GS칼텍스는 핀란드 네스테로부터 100% SAF를 수입해 일반 항공유와 혼합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국내 정유사 중 가장 먼저 일본에 수출을 성사시킨 바 있다. 오는 2027년 이후 SAF 전용 생산라인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8월부터 인천공항-도쿄 하네다공항을 운항하는 대한항공 여객기에 SAF를 주 1회 공급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 규제 기조가 강화되고 항공사들의 탄소 감축 노력이 확대되면서 SAF 수요도 급증할 전망이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모더인텔리전스에 따르면 SAF 시장 규모는 2027년 약 28조원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SAF 사용 의무화 규정도 강화되고 있다. EU는 2030년에는 6%, 2050년에는 70%까지 의무화 비율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한국도 2027년부터 1%는 SAF를 혼합해 사용하도록 의무화하기로 했다. ■바이오선박연료 사업도 시동 바이오선박유도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에너지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화석연료 기반 선박유를 대체할 친환경 연료로 바이오 선박유를 꼽았다. 바이오선박유란 동식물성 유지를 이용해 생산한 연료로 황 함량이 거의 없고 탄소 감축이 가능한 제품이다. 특히 바이오선박유의 경우 LNG, 메탄올, 암모니아 등 다른 대체 연료와 달리 별도의 선박 엔진 및 연료 공급 시스템의 개조가 필요 없고, 기존 선박유 공급 인프라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국내 정유사 최초로 초저유황 바이오선박유를 해외 선사에 수출했다. 황 함유 비율이 0.5% 이하의 초저유황중유를 기반으로 생산됐다. 지난해 7월 국내 선사에 최초로 초저유황 바이오선박유를 공급하기도 했다. GS칼텍스는 국내 정유사 최초로 바이오연료에 대한 국제 친환경 제품 인증제도인 'ISCC EU'를 취득했다. ISCC는 유럽연합(EU)의 재생에너지 지침에 부합하는 지속가능성 및 저탄소 제품에 대한 국제인증 제도다. 아울러 HMM·포스코·에이치라인해운 등 국내 선사 및 화주들과 바이오선박유 사업 협력에 돌입한 데 이어 국내 정유사 최초로 바이오디젤이 30% 함유된 바이오선박유 제품 제조 및 공급을 시작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바이오선박유 시장 규모는 2024년 39억 달러에서 2034년 80억 달러로 연평균 7.3%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 추세에 발맞춰 안정적 수익원 확보를 위해 힘쓰고 있다"며 "다만 국내에서는 아직 시작 단계로, 시장 확대 속도에 맞춰 경쟁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5-04-06 18:4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