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홍명보호가 이라크전을 앞두고 '기습 도핑검사'를 당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라크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마지막 훈련'을 진행했다. 이 훈련은 원래 오후 4시 시작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훈련은 제 시간에 이뤄지지 못했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검사관이 갑작스럽게 미르스타디움을 찾아 도핑검사를 했기 때문이다. 도핑검사는 선수 8명에 대해 시행됐다. 일부 선수들은 KADA가 요구한 소변량을 채우지 못해 훈련 뒤 추가로 검사를 받기로 했다. 26명의 국가대표 선수 모두가 그라운드로 나와 정상적으로 훈련을 시작한 건 오후 4시 40분을 넘겨서였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런 기습 도핑검사는 매우 이례적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당시 홍 감독이 지휘하던 대표팀이 원정 평가전을 치르러 그리스를 방문했을 때 숙소에서 새벽에 기습 도핑검사가 진행된 적이 있다"면서 "그때 이후로 이런 기습적인 검사는 처음인 것 같다"고 돌아봤다. 검사는 경기 직후에 이뤄지는 게 보통이지만, 이날처럼 경기 외 시간에 진행되기도 한다. 경기 외 도핑검사 장소는 훈련장과 집을 비롯해 선수의 위치가 파악되는 모든 장소가 될 수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14 22:15:57파리 올림픽 수영 접영에서 동메달을 따낸 중국 선수가 자국의 도핑 스캔들에 대해 결백을 주장했다. 중국의 장위페이는 2일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수영 접영 200m 결승에서 2분05초09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APTN에 따르면 장위페이는 "우리는 결백하다. 모든 과정은 국제수영연맹에서 명확히 밝혀졌다"며 자국 수영의 도핑을 의심하는 시선에 대해 이 같이 항변했다.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미국 및 호주 언론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중국 선수 23명이 개막 7개월 전에 한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는데도 정상적으로 참가했다"며 "세계도핑방지기구(WADA)는 이 문제를 공정하게 판단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도핑 의혹을 받는 23명 명단에는 장위페이의 이름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위페이는 "중국 선수 등 모든 나라 선수는 도핑 검사를 해야 한다. 모든 선수들에 대한 검사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며 중국 선수들이 도핑 검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판잔러가 자유형 100m에서 46초40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2위 카일 차머스(47초48·호주)를 무려 1초08 차로 제친 것에 대해서도 "그가 이번 경기에 나서기 전에 이미 47초 이내 기록을 여러 차례 냈었다"며 "갑작스러운 기록이 아니며, 판잔러 역시 다른 중국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선수촌에 들어선 순간부터 여러 차례 도핑 검사를 받았다"고 했다. 판잔러는 중국 수영의 '도핑 스캔들' 23인 명단에는 포함되지는 않았다. 외신에 따르면 장위페이는 미국의 수영 '황제' 펠프스까지 소환하며 억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장위페이는 "중국 선수들은 좋은 성적을 내면 왜 의심을 받아야 하나"라며 "금메달 7∼8개를 딴 펠프스는 왜 의심을 받거나 도전받지 않았나. 그동안 선두 자리를 놓고 경쟁해온 많은 선수들에겐 왜 도핑 논란을 제기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8-02 09:47:08[파이낸셜뉴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중 도핑 규정 위반 사실이 드러나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러시아의 피겨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17)가 만 13세부터 15세까지 무려 56가지 약물을 투여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판결문을 인용해 "(러시아) 팀 주치의 3명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2년 동안 발리예바에게 심장약, 근육강화제, 경기력 향상제 등을 칵테일처럼 섞어서 투여했다"고 전했다. 앞서 발리예바는 2022년 2월에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를 앞두고 소변 샘플에서 금지 약물인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돼 논란이 됐다. 당시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사건 조사를 미루자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2022년 11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RUSADA와 발리예바를 제소했다. 이후 CAS는 지난 1월 발리예바에게 4년 선수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발리예바가 양성 반응을 보인 약물 목록에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인 엑디스테론과 폐활량을 개선하는 하이폭센, 지방을 에너지로 만드는 L-카르니틴, 근력을 향상시키는 아미노산 보충제 크레아틴, 피로감을 줄이는 스티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발리예바 측 의료진은 CAS에 "발리예바가 14세 때 심장병 진단을 받았다"며 "이 때문에 심장약을 복용했고, 도핑 양성 반응 물질은 치료제 혼합물의 일부"라고 해명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더 타임스는 러시아의 조직적 약물 투여에 주목했다. 발리예바에게 약물을 투여한 3명의 의료진 중 한 명인 필리프 슈베츠키 박사는 2010년부터 러시아 피겨 대표팀과 함께한 인물이며,그는 지난 2007년 러시아 조정 대표팀의 팀 주치의로 활동하다가 선수들에게 금지 약물을 투여한 혐의로 2년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 더 타임스는 "발리예바는 징계받았지만 세 명의 팀 주치의와 러시아 피겨 대표팀 예테리 투트베리제 코치는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 올리비에 니글리 사무총장은 해당 사건에 대해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발리예바가 약물 투여를 주도한 어른들을 보호하기 위해 희생됐다"고 말했다. 한편 발리예바는 도핑 의혹 당시 "할아버지가 알약을 으깨려고 사용했던 도마에서 준비한 디저트용 딸기 때문에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15 19:36:31[파이낸셜뉴스] 이번 한국대표팀은 실력도 역대급이지만, 인성 수준도 역대급이다. 파도 파도 괴담은 하나도 안나오고 오직 미담만 나온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국보급 센터백' 김민재는 3일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2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한국의 2-1 역전승에 이바지했다. 경기 뒤 도핑 테스트 대상자로 김민재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지목됐다. 3일 대표팀에 따르면 지칠 대로 지쳤고, 땀도 많이 흘린 김민재는 소변, 피검사를 완료하는 데에 2시간 넘게 걸렸다. 호주 선수들이 먼저 검사를 마쳤고, 곧이어 이강인도 도핑 검사실을 떠났다. 마지막으로 김민재도 검사를 끝내자 대표팀 관계자들은 어서 숙소로 가 지친 몸을 쉬게 할 생각에 가뿐한 마음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런데 김민재가 도핑 검사실에 널브러진 수건과 남은 간식, 물병 등을 치우기 시작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대표팀의 이재철 매니저는 “김민재가 여기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 먹은 거 치우지도 않고 갔다고 말하고 다닐 수도 있는데, 조금만 치우고 가자고, 외국 나와서 그런 소리 들을 필요 없지 않냐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결국, 김민재를 비롯해 대표팀 팀닥터, 관계자 모두 한국뿐 아니라 호주 선수들이 먹은 간식까지 도핑 검사실을 싹 청소하고 경기장을 떠났다. 이 매니저는 "호주전 막판에 주저앉을 정도로 혼신을 다한 김민재가 너무나 피곤하고 배도 고팠을 텐데 '역시 월드클래스는 다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호주전의 승리가 더 뿌듯했다"고 전했다. 지난 경기 손흥민은 수많은 사우디의 거친 파울에도 경기 후 사우디 선수들을 위로하는 모습을 보여 전세계의 극찬을 받았다. 그런데 김민재는 전경기 풀타임으로 쓰러지기 일보 직전에도 도핑실을 혼자 청소하고 떠나는 인성을 선보여 대한민국의 위용을 세계에 드높엿다. 축구만 잘해서 우승후보가 아니다. 축구도 잘하지만, 인성과 그라운드에서도 행실까지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2-03 19:27:09[파이낸셜뉴스] 러시아 피겨 스케이팅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17)가 금지 약물 사용이 최종 인정돼 4년간 선수 자격이 정지됐다. 이에 따라 러시아 대표팀의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도 무효 처리됐다. 스위스 로잔의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발리예바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도핑 방지 규정을 위반했는지를 심리한 결과 위반 사실이 인정돼 4년간 선수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자격 정지 기간은 약물 검사가 있었던 2021년 12월부터 내년 12월까지다. CAS 재판부는 발리예바가 도핑 방지 규정상 금지약물인 트리메타지딘에 양성 반응을 보인 점을 사실로 인정했다. 협심증 치료제 성분인 이 약물은 운동선수의 신체 효율 향상에 사용될 수 있어 2014년 금지약물이 됐다. 재판부는 약물 사용 당시 15세였던 점만으로는 발리예바가 관대한 처분을 받을 여지가 없다고 봤다. CAS는 발리예바가 도핑 테스트 후인 2022년 2월 참가한 베이징 동계올림픽 단체전에서 러시아가 획득한 금메달 역시 박탈한다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발리예바가 단체전 우승에 도움을 준 만큼 해당 금메달은 무효화된다"라며 "그 이후로 발리예바가 달성한 모든 경쟁 대회의 결과도 무효로 한다"라고 판시했다. 발리예바의 변호사 안드레아 피나는 이번 결정에 대해 반발하며 "발리예바는 할아버지의 심장약 성분 때문에 약물 양성반응이 나왔다"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정부도 반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리는 이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 이것은 정치적인 결정"이라면서 "우리는 러시아 선수의 이익을 끝까지 보호해야 한다. 항소 방법이 있다면 당연히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발리예바는 주니어 시절부터 어려운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안정적으로 구사하며 압도적인 기량으로 세계기록 경신 행진을 벌이던 선수다. 그러던 중 2021년 12월 러시아 전국 피겨스케이트 선수권 대회에서 받은 약물 검사에서 트리메타지딘 성분에 양성 반응을 보여 논란에 휩싸였다. 이듬해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도 논란 중에 참가했다. 단체전에서는 금메달을 땄지만 개인전에서는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1-30 06:18:57[파이낸셜뉴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7·러시아)의 도핑 의혹이 단순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세계도핑방지기구(WADA)가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의 재조사 요청을 거부한 것이다. KADA는 28일 "지난달 21일에 WADA에 소트니코바의 재조사를 요청했고, WADA는 이번 달 24일에 회신했다"라고 밝혔다. KADA에 따르면 WADA는 "내부적으로 재검토한 결과 해당 선수가 도핑방지규정을 위반했다는 주장을 입증할만한 충분한 증거를 찾을 수 없다"라고 회신했다. 소트니코바의 도핑 의혹은 지난 7월 초 불거졌다. 소트니코바는 당시 한 유튜브에서 "소치 동계올림픽이 열린 2014년 도핑 검사 A샘플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B샘플에 관한) 두 번째 테스트를 받아야 했고, 두 번째 샘플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징계받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이 파문이 일자 소트니코바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양성 반응이 아닌 도핑 샘플에 긁힌 자국이 있었고, 이를 검시관이 발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한체육회와 KADA는 IOC와 WADA에 재조사를 요청했지만, 재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지난달 KADA는 "(러시아의 조직적인 도핑을 폭로한) '맥라렌 리포트'에 따르면 소트니코바의 시료병에 긁힌 자국이 있었던 점은 조작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한민국 선수의 공정한 경쟁과 권리는 반드시 보호받아야 할 의무가 있다"라고 강조하며 "'공소시효 만료'(선수의 도핑방지규정위반 혐의가 발생한 날로부터 10년 이내) 전에 WADA의 철저한 재조사를 원한다"라고 WADA에 요청했다. 하지만 WADA는 "2018년에 WADA와 IOC 징계위원회가 합동으로 조사한 결과, 해당 선수의 시료병 뚜껑 안쪽에 가로로 긴 스크래치가 있었다. 해당 스크래치는 일반적으로 개폐하는 과정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로잔대학 연구소를 통한 포렌식 결과, 일반적으로 개폐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스크래치로 최종 판단했다"라고 KADA에 설명했다. IOC에 이어 WADA도 "재조사할 계획이 없다"라고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8-28 10:52:55[파이낸셜뉴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를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7·러시아)가 도핑 의혹에 대해 직접 반박했다. 소트니코바는 12일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지난주 많은 연락을 받았다"라며 "모두가 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많은 언론은 내가 약물 복용 사실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라며 "그러나 난 '도핑이 발견됐다'라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소치 올림픽 당시) 도핑 샘플에 긁힌 자국이 있었고, 그들(세계도핑방지기구 혹은 국제올림픽위원회)이 발견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샘플 훼손 흔적에 관해서는 "운송·보관 담당자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소트니코바는 2014 소치 올림픽 금메달을 뺏기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도 표명했다. 그는 "누구도 내게서 중요한 것들을 가져가지 못할 것"이라며 "소치 올림픽, 시상대에서의 감동, 울려 퍼졌던 러시아 국가, 팬들의 응원과 전율, 조국을 위해 뛰면서 느꼈던 감정, 이 모든 것을 놓치지 않겠다"라고 했다. 소트니코바는 2014 소치 올림픽에서 석연찮은 판정으로 김연아(은퇴)를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2016년 12월 세계도핑방지기구(WADA)의 도핑 샘플 명단 자료에서 소변 샘플이 훼손됐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당시 별다른 징계를 받지 않았던 소트니코바가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2014년 도핑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었다"라며 "두 번째 샘플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징계받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논란이 일자 대한체육회는 12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소트니코바 재조사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IOC가 대한체육회의 요청을 받아들이면, IOC와 WADA는 2014년에 채취한 소트니코바의 소변 샘플을 재조사하게 된다. 재조사에서 문제가 발견될 시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은 박탈되고, 당시 은메달을 땄던 김연아가 금메달을 받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7-12 09:32:06[파이낸셜뉴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연아의 메달 색이 바뀔지 주목된다. 대한체육회가 당시 김연아를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던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7·러시아)의 도핑 의혹과 관련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재조사를 요구하기로 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지난 11일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에서 관련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라며 "해당 자료와 과거 사례 등을 모아 IOC에 소트니코바 재조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소트니코바는 2014년 1차 검사에서 양성, 2차 검사에서 음성을 받았다고 본인의 입으로 말했다"라며 "이는 매우 희박한 사례라 재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그동안 도핑 검사 기술이 향상된 만큼, 당시엔 확실하게 적발하지 못한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소트니코바는 소치 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편파 판정 논란 끝에 김연아(은퇴)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대회 후엔 판정 논란뿐 아니라 도핑 논란에도 휘말렸다. 소트니코바는 IOC가 러시아의 조직적인 약물 투여 실태를 조사한 2016년 소변 샘플이 훼손됐던 것으로 알려져 도핑 의혹을 받았다. 당시 별다른 징계를 받지 않은 소트니코바는 최근 다시 한번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한 유튜브 방송에 나와 "2014년 도핑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라며 "난 두 번째 테스트를 받아야 했고, 다행히 두 번째 샘플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징계받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올림픽에서 압박받는 느낌'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의도치 않게 도핑 양성 사실을 고백한 것이다. 해당 발언은 큰 파장을 일으켰다. 도핑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약물 투여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IOC가 대한체육회 요구를 받아들여 재조사에 나선다면, 2014년 수집한 소트니코바의 1, 2차 샘플을 다시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세계도핑방지기구(WADA)는 규정상 채취한 선수들의 혈액 및 소변 샘플을 10년 동안 폐기하지 않는다"라며 "IOC가 우리의 요청을 받아들이면 관련 의혹을 깨끗하게 정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IOC가 재조사해 문제가 확인된다면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은 박탈되고 김연아에게 금메달이 돌아가게 된다. 실제로 대회 종료 후 도핑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와 차순위 선수에게 메달이 전달된 사례는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역도 국가대표 출신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4위를 했지만, 동메달을 땄던 흐리프시메 쿠르슈다(아르메니아)의 소변 샘플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검출돼 장 차관이 뒤늦게 동메달을 받기도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7-12 05:55:37[파이낸셜뉴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를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던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7·러시아)가 당시 도핑 양성 판정을 받았었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소트니코바 "도핑검사 양성 나와 두번째 테스트 받아" 소트니코바는 지난 6일 러시아 인플루언서인 릴리아 아브라모바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2014년 도핑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라며 "난 두 번째 테스트를 받아야 했고, 다행히 두 번째 샘플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징계받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도핑 파문을 일으킨 러시아 피겨선수 카밀라 발리예바에 관해 이야기하던 도중 나왔다. 소트니코바는 러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올림픽에서 압박받는 느낌에 관한 질문을 받았고, 본인의 경험담을 말한 것이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이후 소트니코바의 발언은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도핑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약물 투여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도핑 의혹 계속 됐던 선수.. 러시아 피겨계 "사실 아냐 "진화 나서 특히 소트니코바의 도핑 의혹은 과거에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 선수단의 조직적 약물 투여 실태를 조사했던 2016년 약물을 투여했다는 의혹을 받은 적 있다. 또 2018년 평창 대회 도전을 선언했을 때 역시 도핑 의심 대상자에 포함돼 구설에 오른 바 있었다. 논란이 확산하자 러시아 피겨계는 발 빠르게 대처했다.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연맹 알렉산더 코건 사무총장은 러시아 매체 스포르트루와 인터뷰에서 소트니코바의 발언에 관해 "그런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소트니코바는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판정 논란 끝에 올림픽 2연패를 노리던 김연아를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소트니코바는 올림픽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한 뒤 2018년 은퇴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7-07 07:05:51【파이낸셜뉴스 대구·안동=김장욱 기자】 리만코리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라이프닝'이 '인폼드-초이스'(Informed Choice) 인증을 획득하면서 상품 안전성을 입증했다. 29일 ㈜리만코리아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라이프닝' 신제품 '라이프닝 액티브 에너지 샷'이 국제적인 수준의 안티 도핑 테스트를 통과해 '인폼드-초이스'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인폼드-초이스' 인증은 세계적인 스포츠 선수들이 섭취해도 문제없는 안전한 상품을 인증해 주는 품질 보증 프로그램이다. 세계반도핑기구(World Anti-Doping Agency, WADA)의 안티 도핑 테스트의 기준으로 활용되며, 국내 후원방문판매업계 최초 사례다. 특히 인증된 제품은 세계반도핑기구가 금지하는 200여개의 약물 및 성분이 제품에 포함되거나 사용되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한다. 이에 따라 전문 스포츠 선수뿐만 아니라 운동을 즐기는 일반인들이나 일상생활 속 에너지 증진을 위해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사람들도 더욱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게 됐다. 리만코리아 관계자는 "'라이프닝' 브랜드는 지난 2021년부터 꾸준히 건강을 중시하는 현대인들을 위한 건강기능식품을 출시해 왔는데, 이번 인증 획득으로 그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면서 "'라이프닝 액티브 에너지 샷'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안전하고 우수성을 검증받은 다양한 헬스케어 상품 라인업을 더욱 확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테스트에 통과된 '라이프닝 액티브 에너지 샷'은 항산화 영양소를 바탕으로 활력 에너지를 공급하는 건강기능식품이다. 필수 아미노산(부원료)과 수용성 비타민을 고함량으로 배합하여 유해 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해 주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들어준다. △RK제주과채추출분말 △RK제주병풀추출분말 등 엄선된 프리미엄 부원료를 함유했으며, 맛있는 음료처럼 물에 타서 마실 수 있는 간편한 분말형 스틱 포 타입으로 휴대성을 높였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3-06-29 08:4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