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닭고기 수출국인 브라질이 조류독감(AI)의 습격을 받았다. 한국을 비롯해 주요 수출국에 60일 동안 닭고기 수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브라질 농림축산부는 16일(현지시간) 히우그란지두술주 몬치네그루 지역의 한 상업용 가금류 사육시설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브라질 당국은 닭고기와 달걀 생산 능력을 유지하고, 공급을 보장하는 한편 식량 안보를 위해 비상계획을 시행한다면서 주요 수출국에 대해 60일 동안 닭고기 수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브라질 당국은 국제기구와 교역 상대국들에 관련 상황을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브라질은 미국에 이어 닭고기 2위 생산국이자 세계 최대 닭고기 수출국으로 상업용 양계시설에서 조류독감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농림축산부 장관은 조류독감이 발생했을 때에는 한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수출국에 60일간 닭고기 수출을 금지해야 한다는 것이 비상계획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닭고기 수출 금지가 불가피하다면서도 “수출 중단이 60일 전에 끝날 수도 있고, 궁극적으로는 조류독감 발생지인 히우그란지두술에만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 냉동닭고기 수입을 거의 대부분 브라질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닭고기 수입의 88%를 브라질에 의존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5-17 03:50:06[파이낸셜뉴스] 차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유력한 후보로 지목되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독감(H5N1)'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힘을 모은다. 조류, 포유류 이어 인체 감염까지 보고...팬데믹 우려16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조기 경보와 대응체계 강화를 위한 전략적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그 핵심 파트너로서 조류독감 백신 개발에 착수하며 국가 방역 시스템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팬데믹 대응의 시계가 다시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과학기반의 선제적 백신 개발이 민관 협력의 대표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H5N1 바이러스는 조류는 물론 포유류를 넘어 사람에게 전파되는 경로를 넓히고 있다. 최근 미국 등에서는 젖소 감염이 확산되고 농장 근로자의 인체 감염 사례까지 보고되며 전 세계적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24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보고된 H5N1 인체 감염 사례는 954건이며 이 중 464명이 사망해 치명률은 약 49%에 이른다. 특히 최근 미국에서는 젖소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이후 17개 주에서 1000곳 이상의 낙농장이 영향을 받았다. 66건의 인체 감염 사례와 1명의 사망자까지 보고되며 팬데믹 전조 현상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농무부(USDA)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유제품 유통, 농장 내 동물 간 전파 가능성 등을 경고하며 전방위 통제에 나선 상태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가 포유류 간 전파를 반복할수록 인체 전파 적응력이 강화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미국 네브래스카대학 글로벌의료보장센터 제임스 라울러 소장은 “H5N1은 단순한 동물 바이러스가 아니다"라면서 "감염이 지속될수록 인간 간 전파력을 획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1918년 발생한 스페인 독감은 조류 유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H1N1)가 인간 간 전파력을 갖춘 형태로 변이해 5000만명 이상이 사망한 팬데믹으로 기록됐다. H5N1은 아직 인간 간 전파는 제한적이지만 포유류 간 반복 감염이 인체 적응 가능성을 높이며 유사한 대유행으로의 전환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설명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질병청과 선제적 백신개발 착수 이런 가운데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질병관리청 주관 ‘우선순위 감염병 대유행 대비 신속개발기술 구축 지원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H5N1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질병관리청과 37억원을 공동 투자해 세포배양 기반 조류독감 백신을 개발 중이며 내년 하반기 임상 1·2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세포배양 백신 기술은 기존 유정란 방식 대비 빠른 생산 속도와 높은 변이 대응력이 있기 때문에 차기 팬데믹 대응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조류독감은 당장의 유행보다 미래의 대재앙이 될 수 있는 잠재적 위협”이라며 “선제적 백신 개발은 국내 방역 체계 보호뿐 아니라 글로벌 보건 파트너십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5-16 14:21:27[파이낸셜뉴스] GC녹십자가 태국 독감백신 시장에서 역대 최대 물량 입찰 수주에 성공했다. GC녹십자는 독감백신 ‘지씨플루(GCFLU)’가 태국 국영 제약사인 GPO와 질병통제국(DDC)의 입찰 및 민간 시장 포함 총 594만도즈의 물량을 공급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태국은 남반구와 북반구에 걸친 지리적 위치로 인해 세계보건기구(WHO)의 독감백신 접종 지침을 모두 적용 받는 국가다. 이에 따라 연중 지속적으로 독감백신 공급이 필요한 시장으로 꼽힌다. 이번 입찰에서 GC녹십자는 GPO의 남·북반구 입찰 및 질병통제국을 포함한 태국 정부의 국가 입찰을 수주했다. 지난 2014년 첫 태국 독감백신 시장 진출 이래 GC녹십자는 매년 수출 물량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번 입찰을 통해 누적 수주량 1500만 도즈를 돌파할 전망이다. 태국 민간 시장 공급량도 작년 대비 112% 증가했다. 태국을 포함 전세계 63개국에 수출되는 지씨플루는 매년 수출 국가와 물량을 확대해 나가며 글로벌 시장에서 대표 독감백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GC녹십자는 WHO 산하 국제기구의 최대 독감백신 공급 제조사로, 누적 생산량이 3억도즈를 넘어섰다. 이우진 GC녹십자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백신 수출지원 및 국가출하승인 일정 단축 등 적극적인 행정지원에 힘입어 해외 수출계약 체결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오랜 기간 국제기구 조달시장에서 검증된 제품력을 바탕으로 지씨플루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23 09:35:23[파이낸셜뉴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가 제프티(Xafty)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조류독감) 치료제 공동개발을 위한 동물효능시험을 승인했다고 13일 발표했다.제프티는 이미 국내에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1상을 완료하여, 이번 NIAID 동물실험에서 효능이 입증될 경우 임상 1상을 생략하고 곧바로 임상 2상으로 진입이 가능하다. 이 경우 치료제 개발 기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고, 조류독감 팬데믹이 현실화될 때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진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은 고병원성 조류독감의 확산세가 갈수록 심각해지자 인간의 대규모 감염도 시간 문제라는 경고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 닭, 오리 등 가금류에서 주로 발생하던 조류독감은 최근 소, 개, 고양이 등 포유류 감염 사례까지 급증하면서 ‘넥스트 팬데믹’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지난해 고병원성 조류독감감염 환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올해 1월 첫 사망자까지 보고되면서 국가적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조류독감의 치명률은 50% 이상에 달하고 있다. 이번 NIH-NIAID의 공동개발 승인으로 현대바이오의 제프티는 조류독감 팬데믹 대응을 위한 NIH의 글로벌 치료제 개발 프로젝트에 공식 포함됐다. 제프티의 주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는 이미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능이 세포실험에서 확인됐고, 이는 세계 과학계에 보고돼 있다. 현대바이오 배병준 전략 부문 대표는 “조류독감은 치명률이 50%가 넘는 위험한 바이러스인데 지난해부터 인간에서 발병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서 다음 “팬데믹을 향한 전형적인 단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공동개발은 넥스트 팬데믹 대비 치료제 포트톨리오 다양화에 대비하고, 현대바이오와 NIH가 팬데믹 대응을 위한 글로벌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 입니다“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3-13 10:23:04[파이낸셜뉴스] 미국 달걀 값이 조류독감 여파로 사상 최고로 치솟으면서 최대 달걀 공급 업체 창업자 일가가 돈방석에 앉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현지시간) 칼메인 푸즈 창업자 일가가 떼돈을 벌게 됐다고 보도했다. 칼메인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 서류에 따르면 창업자 프레드 애덤스 주니어의 네 딸과 사위가 자신들이 보유한 슈퍼 표결권주를 보통주로 전환하기로 합의하면서 막대한 돈을 챙기게 됐다. 이 슈퍼 표결권주는 가격이 보통주와 같지만 1주가 10표의 표결권을 갖고 있다. 슈퍼 표결권주를 보통주로 바꾸면 창업주 일가의 표결 지분은 53.2%에서 12%로 줄어든다. 이들 창업주 일가는 도터스(딸들)LLC라는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칼메인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보유 지분 평가액은 지난달 28일 마감가를 기준으로 5억3200만달러(약 7783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슈퍼 표결권주가 4억3400만달러, 보통주가 9800만달러 규모다. 미시시피주 리지랜드에 본사가 있는 칼메인 자사주 5억달러를 매입하기로 하면서 창업주 일가는 돈방석에 앉게됐다. 20년 만에 첫 자사주 매입이다. 칼메인은 창업주 일가가 보유한 보통주를 매수할 계획이다. 리서치 업체 베리티데이터의 벤 실버맨 부사장은 창업주 일가가 일부 지분을 회사에 되팔거나 전체 지분을 털어내는 지분 전환 과정을 부드럽게 하기 위한 조처로 판단했다. 그는 “기업이 대주주 지분을 환매하는 것이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칼메인 주가는 지난 1년 사이 62% 폭등했다. 지난 달 21일 기록한 고점 114.23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주가 상승률은 104%가 넘는다. 미 달걀 값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덕이다. 상품가격 정보 제공업체 엑스파나에 따르면 지난 주 12개 들이 달걀 도매가는 8.58달러로 1년 전보다 70% 폭등했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조류독감으로 인해 2022년 이후 미국에서 닭, 칠면조, 암탉 등 1억마리가 살처분됐다. 이 때문에 달걀 부족 사태가 빚어져 달걀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위기 속에 칼메인은 초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칼메인이 지난달 발표한 4분기 총순익은 3억5600만달러로 1년 사이 4배 폭증했다. 소농들은 칼메인이 달걀 공급을 제한해 가격을 조작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근거가 없지도 않다. 칼메인은 여러 양계 업체들과 함께 2023년 가격 담합 혐의가 인정돼 크래프트 푸즈, 제너럴 밀스, 네슬레 등 식품 제조사에 5300만달러를 배상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칼메인과 양계 업체들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주 조류독감 확산을 막는 데 10억달러를 투입하고, 달걀 가격을 낮추기 위해 달걀을 수입하는 한편 수출을 제한하기로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3-02 04:30:00[파이낸셜뉴스] 지난 2023년도 인플루엔자(독감) 관련 비급여 진료가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0일 '2023년도 건강보험환자 진료비 실태조사' 분석을 통해 독감 관련 비급여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3년도 상급종합·종합병원·병원·의원의 독감 관련 검사 및 치료주사 비급여 진료비는 각각 2350억 원과 31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3%, 213% 증가했다. 독감 관련 검사는 독감(주상병 J09-J11) 환자의 감염증검사, 감염증기타검사, 분자병리검사가 독감 치료 주사는 페라미플루주, 페라원스주 등 페라미비르 제제 등 정맥주사가 해당된다. 코로나19로 감소했던 독감 진료건수가 증가한 가운데, 2018년도 대비 급여 경구치료제 진료비는 감소한 반면, '비급여 주사치료제'는 지난 2018년 626억원에서 2023년 3103억원으로 늘었다. 독감 검사와 치료주사 비급여 진료비 증가는 주로 의원급에서 나타났다. 2023년도 의원 비급여 독감 검사와 치료주사 진료비는 각각 2064억원과 2498억원으로, 전체 비급여 독감 검사의 87.8%, 비급여 치료주사의 80.5%를 차지했다. 증가율 역시 의원 비급여 독감 검사는 116%, 치료주사는 231%로, 전체 증가율(검사 113%↑, 치료주사 213%↑)을 상회했다. 독감 비급여 검사 및 치료주사 급증은 ’23년도 의원의 건강보험 보장률 하락(57.3%, 전년대비 3.4%p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23년도 의원의 독감 질환 비급여율은 71.0%로, 2022년(59.4%), 2018년(54.0%) 대비 각각 11.6%p, 17.0%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 비급여 진료비 중 독감 진료비 비중도 7.2%로 전년 대비 4.5%p 상승했다. 독감 비급여 증가 원인은 민간보험사의 ‘독감보험’ 판매 증가와 주사치료제의 공급 및 수요 증가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독감 진단 확정 후 항바이러스제 처방 시 보험금을 지급하는 ‘독감보험’의 판매 증가 및 보장 한도 증액으로 관련 비급여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독감 주사치료제가 다양화되고, 경구치료제는 5일 간 복용해야 하는 반면 주사치료제는 1회 투약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편의성이 수요 증가의 요인으로 파악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장광천 소아청소년과 교수, 박선철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에 따르면, 독감 경구치료제(급여)와 주사치료제(비급여)의 효과는 비슷하고, 두 가지 모두 설사, 오심, 구토, 간수치 상승, 드물게 섬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치료 전에 전문가와 상담해 부작용과 주의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경구치료제의 효과 및 부작용에 대한 자료가 더 많아 신뢰성이 높고 건강보험이 보장하는 급여 경구치료제 사용을 우선 권장한다. 다만, 오심 및 구토로 인해 경구치료제의 복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주사치료제를 선택할 수 있다.급여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 기간에는 소아, 임신부 등 고위험군*인 경우 의심 증상이 있다면 검사 없이 급여 항바이러스제 처방이 가능하다. 건보공단은 ‘비급여 보고제도’와 ‘진료비 실태조사’를 통해 비급여 분석을 지속하고, 이를 바탕으로 환자의 선택권 보장을 위한 진료비 정보 등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중 개설 예정인 ‘비급여 정보 포털’ 홈페이지는 관계 기관의 다양한 비급여 정보를 모아 비급여 가격 및 안전성·효과성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2-10 10:53:44[파이낸셜뉴스] 가수 구준엽의 배우자인 대만 배우 쉬시위안(서희원)이 독감으로 인한 폐렴 합병증으로 사망한 가운데 현지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 독감 감염 경로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 서희원은 일본에서 가족 여행 중 독감으로 인한 급성 폐렴으로 사망해 충격을 안겼다. 향년 48세. 이를 두고 대만 네티즌들 사이에서 서희원이 독감에 걸린 이유가 연예계 동료인 가수 판웨이치의 가족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월 26일에 진행된 대만의 영화 프로듀서 왕웨이중(왕위충)의 딸 결혼식에서 서희원과 판웨이치는 만났는데, 4일 전인 22일 판웨이치는 자신의 계정에 온 가족이 독감에 걸렸다는 글을 올렸다는 내용을 올렸다. 당시 판웨이치는 서희원, 구준엽 부부와 만나 사진을 찍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29일부터 서희원이 기침 증상이 나타난 것과 관련, 3~5일 정도 잠복기가 지나 발병했다면, 결국 판웨이치가 서희원에게 옮긴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서희원이 독감으로 인해 사망했다는 소식에 대만 내 독감 백신 접종 희망자가 30% 정도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역 의료기관에 20~30명 정도의 접종 대기 줄이 생겼다고 보건 관계자는 밝혔다. 또 이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독감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고령자에 국한된 것이라고 안이하게 생각했던 대만인들이 서희원의 사망으로 인해 경각심이 커져 백신 접종에 나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구준엽과 서희원은 1990년대 후반 약 2년간 교제하다가 헤어졌다. 서희원은 2011년 중국 사업가 왕소비와 결혼했고 서희원은 왕소비와 슬하에 1남 1녀를 뒀지만, 결국 지난 2021년 이혼했다. 이후 구준엽이 그에게 다시 연락하며 23년 만에 운명적으로 재회에 성공했고, 결국 2022년에 부부의 연을 맺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06 05:44:17[파이낸셜뉴스] 그룹 클론 출신 가수 구준엽의 아내이자 대만 유명 배우 서희원(쉬시위안)이 인플루엔자(독감)에 걸린 뒤 폐렴 합병증으로 숨졌다는 비보에 대만이 비상에 걸렸다. 하루 동안 대만인 약 4만명이 독감 백신 접종에 나섰다는 소식이다. 연합뉴스는 5일 연합보, 중국시보 등 복수의 대만 현지 언론을 인용해 서희원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대만에서 독감 백신 접종 수요가 폭증했다고 보도했다. 이 중에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독감 백신을 맞겠다는 이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에서는 지난 3일 하루에만 독감 백신 접종자가 4만명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돼 놀라움을 안겼다. 하루 기준 지난해 11월 9일 이후 최고치로, 이날은 서희원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당일이었다. 각 지자체 보건당국에는 백신 접종 관련 문의 전화가 빗발쳤고 일부 지방 의료기관에는 전날 새벽부터 백신 접종을 위해 100여 명이 줄을 서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수도 타이베이에서는 백신이 떨어져 접종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리거나, 타 지역으로 이동해 접종한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에서는 정부가 구매한 독감 백신의 잔여분이 10만여 도스(1회 접종분)에 불과, 이번 주 내로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돼 백신 수급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한 보건당국 관계자는 "독감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고령자에 국한된 것이라고 다소 안이하게 생각했던 대만인들이 쉬씨의 사망으로 인해 경각심이 커져 백신 접종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대만 위생복리부 질병관제서는 지역 사회 내 독감 전파 차단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률이 23%를 넘으면 되는데, 이미 30%를 넘어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희원은 지난 2일 가족과 함께 일본을 여행하던 중 독감에 의한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유족들은 일본에서 화장 절차를 마치고 오는 6일 대만에 입국할 예정이며, 남편인 구준엽 역시 유족들과 동행한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2-05 14:11:58[파이낸셜뉴스] #. 전해질은 체내에서 전기적 신호를 전달하고 수분 균형을 조절하는 필수 성분이다. 나트륨,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이 대표적이다. 근육 기능과 신경 전달을 원활하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해질 균형이 깨지면 피로, 어지럼증, 근육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겨울철 감기, 피로 예방 등 건강 지킴이로 전해질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이온 음료가 각광받고 있다. 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탈수증 환자는 여름철인 8월에 가장 많지만, 12월에도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겨울철 탈수는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는 만큼 방치하기 쉬우며, 장기적으로는 혈액 점도가 높아져 혈압 상승이나 혈전 형성의 위험이 높아진다. 겨울철에도 충분한 수분과 전해질 보충이 필수적인 것이다. 특히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독감이나 감기로 인해 열이 나거나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이 심해지면 체내 수분 손실이 가속화된다. 이 과정에서 나트륨과 칼륨 같은 주요 전해질이 빠져나가며 피로감이 심해지고 회복 속도도 느려질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겨울철에는 여름 만큼 탈수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효과적으로 전해질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의식적으로 수분을 섭취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갈증이 느껴지지 않더라도 하루 2L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하지만 단순히 물만 마시는 것보다 체액과 유사한 농도의 전해질을 함유한 이온 음료를 섭취하면 수분 흡수 속도를 높이고 체내 균형을 보다 효과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대표적인 이온음료인 포카리스웨트는 나트륨, 칼륨, 마그네슘 등의 전해질을 포함하고 있어 감기나 피로로 인해 손실된 전해질을 빠르게 보충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포카리스웨트는 체액과 유사한 삼투압 농도로 조정돼 있어 물보다 빠르게 체내로 흡수된다. 이는 겨울철 탈수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감기로 인해 수분이 빠져나간 상태에서도 균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커피나 녹차 등의 카페인 음료는 이뇨 작용을 촉진해 오히려 탈수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과도한 섭취는 피해야 한다. 전해질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바나나, 감자, 견과류 등 칼륨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업계 관계자는 "겨울철은 여름보다 땀을 덜 흘리기 때문에 탈수에 대한 경각심이 낮아질 수 있지만, 실제로는 체내 수분이 지속적으로 손실되고 있다"며 "눈에 띄지 않는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과 이온음료를 활용해 꾸준히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2-05 10:03:41[파이낸셜뉴스] 설 연휴를 기점으로 입원환자가 급감하는 등 국내 독감 기세가 완전히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부산대병원장)은 “5일 현재 독감으로 입원 진료 중인 환자는 단 2명뿐”이라고 이날 밝혔다. 온종합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5명에서, 지난 1월 한 달간 독감으로 인한 입원환자 수가 1567명에 달해, 설 연휴기간에 대비해 임시 독감 격리병동 100병상을 확보했다. 하지만 설 연휴가 지나면서 2월 들어 5일 현재까지 독감으로 입원 치료 중인 환자는 2명으로 유행주의보까지 내려졌던 독감 기세가 한풀 꺾였다. 이에 따라 온종합병원은 지난달 13일부터 지난 2일까지 운영했던 임시 독감 격리병상을 일반병상으로 전환했다. 이에 앞서 질병관리청은 지난 1월 중순을 기점으로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는 외래환자 1000명당 57.7명으로 나타나, 1월 초순 86.1명에 비해 33%나 감소했다면서도, 평소 유행기준인 8.6명보다 높아 설 연휴기간 개인 감염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온종합병원 감염병센터 오무영 센터장(전 부산백병원 소아알레르기센터 교수)은 “이번 주부터 한낮에도 영하권 날씨와 일부 지역에서는 강풍특보가 발효되는 등 극심한 추위가 예상됨에 따라 한파로 인한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감기는 물론, 급격한 온도 변화에 혈압이 상승하고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니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심뇌혈관질환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종합병원 심혈관센터 장경태 과장은 “특히, 심뇌혈관질환자는 기저질환을 꾸준히 치료하고 매일 실내에서 적절한 강도의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며 “호흡기계 질환자는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감염 질환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독감 예방접종을 적극 실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온종합병원 김동헌 병원장은 “이번 겨울 인플루엔자 대유행으로 인해 면역력이 취약한 요양병원 입원환자들이 폐렴 등 합병증으로 많이 숨지는 바람에 화장장 부족사태까지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며 “온종합병원 감염병센터는 이번 독감 입원환자들을 추적 관찰해 향후 우려되는 독감 후유증 환자 치료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2-05 08:3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