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교원그룹이 사내벤처 '첫장컴퍼니'를 독립 법인으로 분사한다. 21일 교원그룹에 따르면 첫장컴퍼니는 교원그룹 사내벤처 제도를 통해 탄생한 첫 창업 기업이다. 2022년 사내벤처 공모전에서 장례 종합 플랫폼 '첫장' 사업을 제안해 사업성을 인정받아 우승을 차지했다. 2억원 사업비를 지원하는 등 2년간 인큐베이팅 기간을 거쳐 이달 독립 분사를 결정했다. 첫장컴퍼니는 장례사업의 정보 비대칭,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례 종합 플랫폼 서비스 첫장을 개발해 왔다. 이 앱은 전국 1000여개 장례식장과 수도권 100여곳 장지에 대한 가격과 시설, 위치 등에 대한 정보를 조회 및 비교할 수 있다. 장례 절차와 각종 필요 서류 등에 대한 정보를 비롯해 '24시간 365일 고인 이송', '전문 장지 컨설팅' 서비스를 무상 제공한다. 온라인 추모관을 비롯해 온라인 부고장, 근조화환 주문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도 운영한다. 첫장은 서비스 출시 2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1만건을 돌파하며 사업성을 입증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이용자가 증가해 올해 10월 말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 3만3000건을 넘어섰다. 월 매출 역시 출시 초기 2000만원 수준에서 1억원 규모로 성장하며 출시 1년 만에 누적 매출 5억원을 달성했다. 첫장컴퍼니는 사업 확장을 통해 수익모델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일례로 지난 5월 첫장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해 '모바일 앱'에 국한됐던 서비스 채널을 '웹사이트'로 확대해 접근성을 높였다. 향후 장지 정보 서비스를 대구, 부산 등 경상도 지역으로 확대하고, 개인 맞춤형 장지 추천과 프리미엄 추모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교원그룹은 분사 이후에도 첫장컴퍼니에 대한 성장 지원을 이어간다.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돕기 위해 19% 수준 지분 투자를 진행하고 다양한 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첫장컴퍼니는 교원그룹 첫 사내 벤처 독립 분사 사례로 성공적인 사업 운영을 통해 우리나라 장례산업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임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사업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1-21 09:07:29【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북구가 지역구인 진보당 윤종오 의원은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독립기념관 건립예산 245억원은 전액 삭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는 윤종오 국회의원과 이준식 전 독립기념관장, 한상권 역사정의실천연대 상임대표,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소장이 함께 참석했다. 윤종오 의원은 “대통령 말 한마디에 2쪽 짜리 사업계획서로 245억원이 정부 최종예산에 편성됐다"라며 주무부처인 국가보훈부의 심의조차 완료하지 못한 졸속적인 예산편성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제2독립기념관 사업이 정부 예산에 포함된 것은 지난 9월 초, 그것도 8월 말까지 없던 내용이 열흘 만에 추가됐다"라며 "최근 드러난 바로는 국가보훈부가 제출한 사업계획서는 현충시설 관리지침조차 제대로 따르지 않았으며, 사업의 장소와 부지 확보 방안도 명확히 제시하지 않아 현충시설심의위원회의 의결도 거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보여 온 친일행각을 돌이켜본다면, 가칭 국내독립운동기념관은 일제를 옹호하는 뉴라이트 역사관을 전파하는 본산이 될 우려가 커 반드시 삭감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준식 전 독립기념관장은 “제2독립기념관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무장투쟁을 배제한다고 하는 데, 우파의 국내 문화운동, 교육운동, 언론운동이 마치 독립운동의 주류인 것처럼 착시효과를 낼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특히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무장투쟁, 의열투쟁을 공격하는 것이 뉴라이트의 속성이다"라며 "제2독립기념관은 뉴라이트 기념관이 될 것이고, 친일파에게 면죄부를 주는 기념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상권 역사정의실천연대 상임대표도 “기념관이라고 하는 것은 국민의 마음이 모여야 세우는 것으로, 윤석열표 제2독립기념관은 이승만 기념관에 다를 바 없다"라며 건립 불가를 주장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1-19 15:26:25[파이낸셜뉴스] 대우건설은 지난 14일 대구에서 대구지방보훈청과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독립유공자 후손 집짓기 사업 헌정식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의 수혜자는 독립운동가 고 배용석 애국지사(대통령 표창)의 손자분이다. 대우건설은 기존에 거주하던 주택을 철거한 후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수혜자의 주택은 화장실이 외부로 노출돼 샤워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또 완공된 지 40년이 지나 건물의 노후도가 심각했다. 대우건설은 현재 주거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건설업의 특징을 살린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7가구씩, 총 21가구의 독립 유공자 후손들의 집을 개보수 했다. 올해는 ‘개보수’가 아닌 ‘새로운 집짓기’를 통해 구축 주택을 허물고 새로운 집을 만들어 독립유공자 후손께 헌정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독립유공자 후손분들의 안락한 보금자리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11-15 09:58:28[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오는 17일 제85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33명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포상엔 1925년 9월 정의부 제5중대원으로 무장독립운동에 참여하다 체포돼 옥중 순국한 허대섭 선생(애국장)과 일본 훗카이도 제국대학 유학 중 동지들과 독립운동 방안을 논의하다 체포돼 옥고를 치른 이배함 선생(건국포장) 등이 포함됐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보훈부는 나라를 되찾기 위해 일신을 바치셨던 선열들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기억·계승하기 위해 한 분의 독립운동가라도 더 발굴하고 포상해 보훈이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핵심 가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보훈부에 따르면 포상자 중 건국훈장은 11명(애국장 6명, 애족장 5명), 건국포장은 3명, 대통령표창은 19명으로, 포상자 중 생존 애국지사는 없다. 이로써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최초로 포상된 1949년부터 이번 순국선열의 날까지 총 1만8172명이 독립유공자로 포상된다. 이 가운데 건국훈장 1만1787명, 건국포장 1532명, 대통령표창 4853명이고, 이 중 여성은 663명이다. 건국훈·포장과 대통령표창은 중앙기념식장과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기념식장에서 후손에게 전수된다. △건국훈장 애국장은 강형호(만주방면) · 김병모(만주방면) · 김선근(일본방면) · 서준재(일본방면) · 최승춘(만주방면) · 허대섭(만주방면) 선생 등 6명이, △건국훈장 애족장은 김성도(3.1운동) · 김현재(국내항일) · 박영한(학생운동) · 최연덕(국내항일) · 추인봉(일본방면) 선생 등 5명과 △건국포장에는 권중수(국내항일)·이배함(일본방면)·최종섭(국내항일) 등 3명이 포상된다. 이어 △대통령표창은 감태순(3.1운동) · 김순성(3.1운동) · 김원석(국내항일) · 김재종(학생운동) · 김주팔(3.1운동) · 노오용(3.1운동) · 박배근(3.1운동) · 박점술(3.1운동) · 서성준(3.1운동) · 손치봉(3.1운동) · 오기철(국내항일) · 윤상진(3.1운동) · 이동하(학생운동) · 이만성(3.1운동) · 이지현(국내항일) · 장준식(3.1운동) · 전춘봉(국내항일) · 최석용(3.1운동) · 현창규(3.1운동) 등 19명에게 수여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14 11:03:27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가 엑시노스2600 양산을 위한 사전 작업에 나선다. 파운드리 투자 축소 방향 속에서도 '모바일 두뇌' 독립에 박차를 가한다는 취지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코드명 솔로몬)이 파운드리 공정에서의 수율(양품 비율) 부진에 발목이 잡히면서 체면이 구겨진 가운데, 2나노미터(1㎚=10억분의 1m) 공정에서는 반전을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더불어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내부적으로 퀄컴과 엔비디아를 2·3나노 잠재 고객사로 보고 수주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삼성 파운드리, 엑시노스2600 사활13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최근 '엑시노스2600(코드명 테티스)' 양산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앞서 시스템LSI사업부에서 올해 상반기 설계를 마친 엑시노스2600은 삼성 파운드리의 2나노 공정인 SF2가 적용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은 향후 엑시노스2600을 내후년 출시될 갤럭시S26 시리즈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의 AP인 엑시노스는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모뎀 등 시스템 블록을 하나의 칩으로 구현한 시스템온칩(SoC)이다. 시스템LSI가 SoC 설계를, 파운드리가 공정을 맡는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엑시노스와 미국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병행했지만, 최신 제품인 엑시노스2500의 갤럭시S25 탑재는 사실상 불발됐다. 다만, 삼성전자는 내년 출시할 갤럭시Z플립 7, 갤럭시Z폴드 7 등 폴더블폰 라인업에는 엑시노스2500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잠정 결정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관계자는 "엑시노스2500이 수율 문제로 사실상 갤럭시S25에 탑재가 불발되면서 엑시노스2600은 반드시 탑재돼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하다"면서 "3나노에 최초 도입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이 시행착오 끝에 2나노에서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경쟁사 TSMC에 비해 반도체 트랜지스터 구조를 개선한 차세대 공정 기술인 GAA를 먼저 도입했다. 2나노부터 GAA 공정을 도입을 선언한 TSMC와 다르게 삼성전자는 3나노부터 도입해 더 많은 '기술 노하우'를 갖고 있다. ■ "키위·니모 먼저 잡자"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1위 업체인 TSMC 추격이 답보 상태에 빠지면서 투자를 줄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3·4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파운드리는 시황과 투자 효율을 고려해 기존 라인을 전환해 사용하는 방안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며 "투자 규모는 축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가 지난 하반기 채용한 신입사원 수가 감소했으며, 경력사원 채용 또한 모두 '홀드(멈춤)'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인적·물적 투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2·3나노 빅테크 고객사 잡기에 사활을 건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파운드리사업부 내 3대 주요 고객으로 △삼성LSI향 △키위향(퀄컴의 삼성전자 고객사 코드명) △니모향(엔비디아의 삼성전자 고객사 코드명)으로 설정하고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내부에서는 별도의 태스크포스(TF)처럼 영어에 능통한 직원들을 모아 업무의 우선순위를 키위·니모 대응으로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삼성 파운드리 2나노 고객사는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일본의 AI 반도체 스타트업 PFN이 유일하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11-13 18:40:00애지노드(aginode)가 넥상스(Nexans) 그룹 산하에서 독립하면서 넥상스 텔레콤 앤 데이터였던 사명을 변경하고 공식 출범했다고 13일 밝혔다. 애지노드의 전신인 넥상스 텔레콤 앤 데이터는 유럽 3대 케이블 기업으로 꼽히는 프랑스 넥상스 그룹의 핵심 사업부 중 하나였다. 애지노드가 독자적인 네트워크 인프라 솔루션 기업으로 출범하게 된 배경은 AI와 데이터센터 등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취지가 담겨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와 첨단 컴퓨팅 분야가 급성장한 가운데 향후 고속, 고효율의 케이블 솔루션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애지노드는 넥상스의 사업부 시절부터 30년 이상 축적한 기술력과 역량을 기반으로 데이터 통신 케이블 및 솔루션 분야에서 입지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미 최근 TSMC, 에어버스, HSBC, 텐센트 등 글로벌 기업의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 애지노드는 아태시장 중에서도 한국을 중요한 시장으로 평가하고 있다. 애지노드는 넥상스 텔레콤 앤 데이터 시절인 2007년 인천국제공항 탑승동A Phase 2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과 화성 고성능컴퓨팅(HPC) 센터 등 주요 산업의 네트워크 구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앞으로 애지노드는 네트워크 인프라 솔루션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 자동차, 조선업 등의 제조업에서도 사업 기회가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애지노드는 한국 시장과 협력 강화를 위해 오는 15일 서울에서 리브랜딩 투어 ‘별이 빛나는 하늘(Starry Sky)’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투어는 일본, 중국 등 아태 지역의 주요 도시에서만 진행되는 기업 행사다. 애지노드의 리브랜딩 발표와 사업적 비전을 핵심 파트너사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서울 행사에는 아태지역 대표가 직접 참석하며 국내외 AI 데이터센터 트렌드와 애지노드의 핵심 솔루션들을 소개하는 세션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하이 장 애지노드 아태지역 대표(GM)는 “1919년 프랑스에서 시작하여 알카텔, 넥상스를 거쳐 오늘날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애지노드는 데이터 네트워크, 데이터센터, 통신 네트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첨단 솔루션을 지원하며 지속가능한 연결 환경 구축에 전념해오고 있다”며 “디지털 강국으로써 향후 AI와 데이터센터 등의 대규모 네트워크 시설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 파트너사들과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13 09:58:05[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소설 '압록강은 흐른다'의 저자이자 '이미륵'이란 필명으로 알려진 독립유공자 이의경 애국지사의 유해를 고국으로 봉환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애국지사가 1919년 압록강을 건너 조국을 떠난 지 105년 만이다. 보훈부는 지난 5월부터 내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이 지사 유해의 국내 봉환을 본격 추진해 왔다. 이날 보훈부에 따르면 독일에 안장된 이 지사의 유해는 오는 16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입국장에서 유해 봉환식을 거행한 후 순국선열의 날인 1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영면에 들어간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이의경 지사님을 비롯한 선열들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알려 나가는 것은 물론,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분들의 유해를 마지막 한 분까지 고국으로 모셔 국가를 위한 헌신을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을 구현하는데 성심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보훈부는 이 지사 유해봉환을 위해 독일 현지로 오진영 보훈정책실장을 정부대표단 단장으로 파견, 이 지사의 유해 봉환에 절차에 들어간다. 독일에서는 오는 14일 이 지사의 유해가 안장된 묘지내 장례식관에서 그래펠핑시장,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이 개최되며, 15일엔 그래펠핑시 후버거리에 위치한 이 지사 동판 앞에서 이미륵기념사업회 회원과 교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해 전송식이 열린다. 유해는 15일 오후 뮌헨공항을 출발해 16일 오전 11시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보훈부는 16일 오후 1시부터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F입국장)에서 '평생 일편심(平生 一片心) 우리나라 만세'를 주제로 강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에 이 지사의 유해 봉환식을 거행한다. 이 지사의 유해는 17일 낮 12시 대전현충원 제7묘역에서 대전현충원장 주관 안장식 후 영면에 들어가게 된다. 이 지사는 1899년 황해도 해주 출생으로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만세운동에 참여했고, 같은해 5월 독립외교 활동을 위해 대한민국청년외교단이 결성되자 편집부장으로 활동했다. 그 해 8월 29일 '경술국치 경고문' 등의 선전물 인쇄로 인한 일제의 수배를 피해 중국 상하이로 망명해 임시정부의 일을 도왔다. 이후 1920년 프랑스를 거쳐 독일로 간 이 지사는 1927년 독일 뮌헨대학 재학 중 벨기에서 개최된 '세계피압박민족결의대회'에 한국대표단으로 참가, '한국의 문제'라는 소책자의 초안을 작성하고 결의문을 독일어 등으로 번역해 조국의 독립 의지를 널리 알렸다. 1928년 이 지사가 유년 시절부터 독일 유학에 이르기까지의 체험을 회상 형식으로 서술하는 등 조선 후기부터 식민지 시대에 이르는 역사적 변혁기를 배경으로 집필한 '압록강은 흐른다'는 문체의 탁월함이 인정돼 최우수 독문 소설로 선정된 바 있으며, 독일 교과서에 실려 지속적으로 애독되고 있다. 이 지사는 1950년 3월 20일 위암으로 생을 달리했고, 독일 바이에른주 그래펠핑 신묘지에 안장됐다. 정부는 이 지사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고, 그를 '2024년 7월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의 유해봉환은 1946년 윤봉길, 이봉창, 백정기 의사 등 의열사를 시작으로, 이번 이 지사까지 포함해 총 149위에 이르게 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12 09:37:29【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오는 2029년 100주년을 맞는 학생독립운동 유적의 국가지정유산 승격이 추진된다. 6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학생독립운동은 지난 1929년 11월 3일 나주역과 광주역에서 광주고등보통학교(현 광주제일고), 광주공립여자고등보통학교(현 전남여고), 광주사범학교(현 광주교대), 광주농업학교(현 광주자연과학고) 학생들의 주도로 전개한 항일운동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미주까지 독립운동이 확산됐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학생독립운동 100주년이 되는 2029년에 광주고보 교사터, 나주역 등 학생독립운동 유적의 국가지정유산 승격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 1999년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주도한 학생들이 다닌 학교 가운데 비교적 원형이 남아있는 광주고보 교사터(광주제일고), 광주여고보 교사(전남여고)를 시 지정 문화유산기념물 '광주학생독립운동 발상지'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전남도는 2000년 나주역을 도 지정 문화유산기념물 '광주학생독립운동 진원지 나주역사'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광주광역시와 (재)한국학호남진흥원이 오는 7일 오후 2시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국가지정유산 추진을 위한 '광주학생독립운동의 문화유산적 가치 발굴을 위한 심포지엄'을 연다. 이번 심포지엄은 광주학생독립운동의 발상지와 진원지의 학술적 가치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심포지엄에서는 학생독립운동의 역사적 의의와 가치(박찬승 한양대 교수),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역사 현장과 보존(신웅주 조선대 교수), 나주학생독립운동의 역사 현장과 보존(김종순 전 나주시 문화예술과장), 학생독립운동의 해외 평가와 국제연대(장우권 전남대 교수), 학생독립운동의 국가지정유산 승격 방안(노성태 남도역사연구원장) 등이 발표된다. 주제 발표에 이어 한규무 광주대 교수를 좌장으로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한편 학생독립운동은 1953년 '학생의 날'로 지정됐다가 1973년 폐지됐고, 1984년 국가기념일로 재지정됐다. 2006년 '학생의 날'이 '학생독립운동기념일'로 변경됐으며, 2018년부터 정부기념식으로 격상돼 기념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1-06 10:55:32[파이낸셜뉴스] 청년 10명 중 3명은 주거 독립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성인이 된 후 경제적 자립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약 22%를 차지했다. 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담은 ‘이행기 청년 삶의 궤적에 관한 연구’를 발표했다. 이번 인식 조사는 지난해 9월 전국 만 19세~34세 청년 208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6.0%가 경제적 독립을 ‘반드시 해야 하거나 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하지 않아도 좋다’는 응답도 22.4%를 차지했다. 학력이 낮을수록, 본인의 주관적 소득계층이 낮을수록 경제적 독립의 필요성을 덜 느꼈다. 또 주거 독립을 ‘반드시 해야 하거나 하는 것이 좋다’고 응답한 비율은 67.9%를 차지했다. 하지만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응답도 30.2%를 차지했다. 주거 독립을 ‘하지 않는 게 낫다’고 답한 비율도 2.0%로 나타났다. 청년들이 생각하는 성인의 나이는 평균 23.4세로 집계됐다. 반면 이들이 생각하는 부모 세대의 성인 나이는 20.2세로 나타났다. 부모 세대보다 자신들이 3년 정도 늦게 성인이 됐다고 인식한 것이다. 아울러 자신들의 자녀 세대는 지금과 비슷하거나 (40.7%) 더 늦게(44.1%) 성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하거나 하는 게 좋다’고 응답한 비율은 42.9%였으며 46.2%는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답했다. 10.9%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이는 성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남성의 16.2%는 ‘반드시 해야 한다’고 답했지만 같은 응답을 한 여성은 2.9%에 불과했다. 그런가 하면 자녀 출산에 대한 인식은 더 부정적이었다. 응답자의 37.3%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42.9%는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했다. ‘(출산) 하지 않는 게 낫다’고 답한 응답도 19.8%에 달했다. 출산의 경우에도 성별 격차가 두드러졌다. 여성 중 자녀 출산에 긍정적으로 답한 비율은 18.3%였으며 하지 않는 게 낫다는 응답은 30.5%로 나타났다. 이들이 생각하는 각 과업 수행 적정 나이는 ▲경제적 자립 25.3세 ▲주거 독립 26.3세 ▲결혼 30.7세 ▲출산 31.2세로 조사됐다. 부모로부터 자립하는 시기와 새로운 가족을 형성하는 시기 사이 약 4년의 시차를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인식이 드러난다. 보고서는 “청년들의 성인으로의 이행이 지연되고 복잡해지면서 개인적 차원의 부정적 영향은 물론 청년을 부양하는 가족의 경제적, 정서적 부담은 이후 노후 빈곤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며 “정책적, 사회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04 21:24:23[파이낸셜뉴스] 부산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들이 누구인지 알리고 이들의 행적을 기리기 위한 포스터 상설 전시가 부산광복기념관에서 열린다. 부산시설공단은 1일부터 부산광복기념관에서 ‘부산을 대표하는 6인의 독립운동가’ 상설 전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부산 중앙공원에 위치한 부산광복기념관 1층 로비에서 진행된다. 전시된 부산 독립운동가 포스터는 부산지방보훈청의 자료를 바탕으로 경성대학교 시각디자인 전공 학생들이 제작했다. 먼저 장건상 선생은 임시정부 국무위원과 학무부장 등을 지내며 사후 1986년 건국공로훈장 대통령장에 추서됐다. 또 안희제 선생은 백산상회를 이끌며 일제강점기에 독립군에 독립자금을 조달하는 데 힘써왔다. 박재혁 의사는 의열단 단원으로 1920년 부산경찰서에 폭탄을 던져 하시모토 서장을 암살한 인물로 이듬해 파편상과 경찰 고문으로 26살의 나이로 형무소에서 순국했다. 박차정 의사는 1930년부터 중국에서 무장 항일투쟁 운동을 전개해온 인물로 유관순 열사에 이어 두 번째로 대한민국 건국훈장을 추서받은 여성 독립운동가다. 김법린 선생은 승려의 신분으로 1919년 범어사에서 3.1 만세운동을 주도한 독립운동가이자 대한민국 3대 문교부 장관 등을 역임한 교육가다. 한형석 선생은 일제강점기, 한국광복군의 군가인 ‘독립군가’를 비롯한 다수의 작곡 활동으로 독립운동을 도운 인물이다. 이성림 공단 이사장은 “이번 전시회는 시민이 부산을 대표하는 6인의 독립운동가들을 더 가까이서 느끼고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나라 사랑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11-01 10: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