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건설업종 애널리스트들이 잇따라 증권사 리서치센터를 떠나 독립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체계적인 분석, 시장과의 소통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독립을 선택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합리적인 부동산 조정론자로 알려진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이 지난달 말 회사를 떠나 새출발을 한다. 이 전 연구원은 이달 중 ‘광수네 복덕방’이라는 부동산 독립 리서치법인을 출범할 예정이다. 건설업계 및 자본시장업계에서의 경험을 살려 내집 마련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전 연구원은 “매월 세 차례 체계적인 리포트로 대중과 가까이 소통하고 싶어 독립하게 됐다”며 “제도권에 있다 보니 제약이 많았다. 이제 B2B 대신, B2C로 대중과 쉽고 편하게 소통하면서 내집 마련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건설업계 출신인 이 전 연구원은 2007년 6월 애널리스트로 명함을 바꿨다. 동양종금증권(현 유안타증권)에서 시작해 2014년 미래에셋증권으로 둥지를 옮겼다. 16년 동안 건설업이라는 한 우물만 팠다. 애널리스트 재직 중에도 다양한 저서로 부동산 시장과 리츠 등을 심도 있게 분석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와 홍춘욱 EAR리서치 대표(전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 채상욱 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전 하나증권 연구원)이 독립과 함께 활발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5-04 11:31:09[파이낸셜뉴스] "인버스 투자하면 되지 않습니까? 선물 풋 잡으면 되지 않습니까?" 지난 24일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열린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찬반 정책토론회에서 토론자인 김영환 의원이 한 말이다. 김 의원은 금투세를 예정대로 시행해야 한다는 찬성측 토론자로 나섰다. '인버스'란 '반대'라는 뜻의 영어 단어로 주가가 내려가면 돈을 버는 상품을 뜻한다. 투자 대상은 한 나라의 주가지수가 될 수도 있고, 금리가 될 수도 있고, 원유와 같은 자원이 될 수도 있다. 김의원의 '선물 풋 잡다'라는 말은 어색하다. '선물에 숏 투자(하방 배팅)'를 하거나, 옵션 거래 중 '풋 옵션(하락시 팔아 수익을 보는 상품)'을 사시면 되지 않습니까라고 해야 자연스럽다. 풀어 쓰면 "미래 주식 가격 하락에 투자하거나, 미래 주식 가격이 하락할 경우 이득을 볼 수 있는 헷지 상품에 투자하면 되지 않습니까" 정도인데 여전히 주식을 하지 않는 사람 입장에서는 복잡하다. 영화 '빅쇼트'에서 미국 금융위기를 앞두고 은행들의 부도에 배팅했던 것, 우리나라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서 유아인이 한국이 망한에 배팅해 막대한 돈을 버는 방식이 인버스와 숏 투자의 사례다. 김 의원의 말은 아마도 "(금투세 유예를 주장하는 측에서) 금투세를 도입하면 한국 주식 시장이 자꾸 하락한다고 하는데 금투세를 도입한다고 해서 한국 주식 시장이 하락한다는 증거가 어디 있습니까. 그리고 한국 주식이 하락해도 돈을 버는 상품도 있지 않습니까?" 정도로 발언의 취지를 이해해 볼 수는 있다. 하지만 백번 양보해서 토론 과정에서 감정이 격앙되고 답답했다 하더라도 김 의원의 발언은 토론의 본질을 한참 벗어났다. 이날 토론회의 대주제는 크게 '한국 주식시장의 건강한 성장', '소득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조세 정의 실현' 정도였을 것이다. 전자의 주제는 토론회에 참석한 양측 모두가 대전제로 받아들이는 내용이다. 다만 후자의 내용에 대해 금투세 반대 측은 한국의 특수성을 고려해 금투세 도입을 유예하거나, 필요한 경우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토론의 논의는 전자의 주제(한국 주식시장의 성장)에 대한 동의에 기반, 후자를 중심으로만 이뤄졌어야 한다. 그리고 이날 토론 과정에서 금투세를 도입해도 세수 효과는 크지 않다는데 양측 모두 동의했다. 하지만 김 의원의 발언은 이러한 토론의 전제를 벗어난 엉뚱한 실언이었다. 조금 과장해서 비유를 들자면 이런 식이다. 일제 강점기에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강경파와 온건파가 회의실에 모였다. 양측 모두가 전제하는 것은 '한국의 독립(한국 주식시장의 성장)'이다. 하지만 이를 실현하는 방법론으로 무력 사용(금투세)에 대한 부분에서 의견이 갈린다. 둘 모두 어떻게 해야 효과적이고 빠르게 한국이 독립할 것인가라는 고민은 공유하고 있다. 다만 3·1운동과 같은 온건한 운동 방식과 폭탄테러와 같은 무력시위 등 방법론의 차이를 두고 논의하는 자리였어야 한다. 하지만 김 의원의 발언은 독립운동 토론을 하다 흥분해서 "나라 팔아먹어도 돈은 벌 수 있다 아닙니까"라고 성을 내는 것 같다. 인버스 투자, 선물 숏 배팅은 모두 한국 주식 시장이 망해야 돈을 벌 수 있는 투자 방식이기 때문이다. 당초 토론의 전제였던 '한국의 독립(한국 주식시장의 성장)'을 완전히 벗어난 발언이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코로나19 당시 한국 주식 시장이 폭락했을 때 개미투자자들을 우리는 '동학개미'라고 불렀었다. 1400만 동학개미들은 삼성전자를 사 모으며 주가 상승기때 수익을 누렸다. 그랬던 동학개미들이 이제는 금투세에 반대하며 '독립개미'가 되고 있다. 더 나아가 금투세를 도입하면 국내 투자자들은 한국 주식에 숏 배팅을 하고, 인버스를 사는 대신 미국 주식을 살 것이다. 가령 지금은 현대차의 상품력이 좋아 자발적으로 소비자들이 차를 사지만 과거에는 품질은 조금 떨어져도 가격이 싸거나 AS가 좋아서 현대차를 샀다. 만약 20년 전에 현대차가 가격을 독일차 만큼 올렸다면 아무도 현대차를 사지 않았을 것이다. 김 의원 입장에서는 말이라는 것이 글과 달리 실언을 하기 쉽고, 맥락을 떼어내고 해당 발언만 발췌해 보도하는 언론에 매우 화가날 것이다. 하지만 금투세를 둘러싼 일반 시민들의 감정이 매우 격앙된 탓에 역풍이 큰 것도 이해가 된다. 금투세에 대한 '이환주의 개미지옥'은 2화로 끝날 예정이었다. 하지만 토론회를 보고 3화를 쓰고 있다. 민주당 정책토론회의 제목은 '행복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은 어떻게?'였다. 이미 금투세 시행을 전제로 한 토론회였다. 더불어 단 한 번이라도 주식 투자를 해 봤다면 어떻게 한국 주식 시장에 '행복하고 정의로운'을 수식어로 쓸 수 있었는 지도 의문이다. 숏 투자와 공매도, 양날의 검 금투세 도입을 주장하는 측은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당위성을 내세운다. 주식 투자를 하지 않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너무도 당연해서 깨기 어려워 보이는 논리다. 하지만 이 논리에도 매우 큰 허점이 있다. 현실은 "소득 있는 힘 없는 사람들은 세금을 내고 소득이 많아도 힘 있는 사람들은 세금을 안 낸다"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월급 300만원을 받는 직장인, 공무원, 군인 등은 월급날 아예 세금을 떼고 나머지 돈을 급여로 받는다. '유리 지갑'이다. 반면 한 달에 수천만원, 그 이상을 버는 의사, 사업가, 자영업자 등은 한 달에 수백만원에 달하는 렌터카를 굴리며 비용처리 하고 소득을 축소 신고해 세금을 피해 간다. 부동산 투자를 해도 일정기간 무주택 기간을 거치고 조건을 충족하면 수억원에 달하는 양도차익을 거두면서 세금 한푼 내지 않을 수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12조원이 넘는 매출을 거둔 것으로 추산되는 구글코리아는 법인세로 155억원을 납부했다고 한다. 원래 냈어야 하는 추정 세금의 2% 정도라고 한다.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말은 절대 명제, 정의처럼 들리지만 그렇지도 않다. 주방장에게 주어진 칼은 훌륭한 요리도구지만 살인자에게 주어진 칼은 범죄 도구다. 같은 칼이라도 어떻게 쓰느냐, 언제 쓰느냐에 따라 180도 달라진다. 금투세도 비슷하다. 김영환 의원이 발언한 인버스 투자나 숏 투자도 마찬가지다. 인버스 투자와 숏 투자가 항상 나쁜 것은 아니다. 주식이 하락하면 돈을 버는 공매도도 마찬가지다. 현재 우리 주식시장에서는 공매도를 금지하고 있다. 우리 금융시장에서는 아직 불법공매도(무차입공매도)를 바로 잡을 시스템이 완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금융사들은 내년 1월 1일에 금투세를 도입해도 세금을 원청징수 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도 아직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공매도도 미국 같은 선진 자본시장에서는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한다. 2020년 당시 공매도 기관 힌덴버그 리서치는 당시 테슬라의 뒤를 이을 기업이라고 칭송이 자자하던 '니콜라'에 사기 의혹을 제기했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니콜라: 온갖 거짓말로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와 파트너십 맺는 법’이란 보고서를 통해 니콜라가 수십 가지 사기 행각을 벌였다고 고발했다. 니콜라의 트럭 도로주행 영상이 수소 연료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 언덕 아래로 밀어서 굴린 장면을 촬영한 것이라고 폭로했다. 2019년 당시 스타벅스를 넘어서 세계 최고 커피 회사 반열에 오른 중국 커피 프랜차이즈 루이싱 커피도 공매도 관련 폭로를 겪었다. 머디워터스가 루이싱 커피의 매출이 회계 조작을 통해 부풀려진 것을 눈치채고 대규모 인력을 동원해 고객 수를 실제로 집계해 루이싱 커피의 '매출 뻥튀기'를 밝혀내 것이다. 이른바 공매도 행동주의자들은 회계 조작 등 부정을 일삼는 기업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한 뒤 이를 고발, 공매도를 통해 이익을 거둔다. 공매도가 부정 기업을 바로 잡고 주가 거품을 해소하는 순기능을 하는 것이다. 공매도 세력은 이익을 추구할 뿐이지만 그 과정에서 일종의 자본시장을 정화하는 자경단 역할도 하는 셈이다. 다른 선진국에서 금투세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시행해야 한다는 논리는 그래서 맞지 않다. 미국 주식시장은 하루 최대 변동폭에 제한이 없다.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하루에 100% 이상도 주가가 움직일 수 있다. 자본 시장이 그만큼 튼튼하고 규모가 큰 만큼 주가 조작 등에 취약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주식 시장은 하루에 30% 이상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다. 시장이 허약하기 때문이다. 만약 30%이상 금지 룰을 한국에도 허용한다면 시가 총액이 작은 코스닥 시장은 세력들의 놀이터를 넘어 도박판이 될 것이다. 상법 개정이 먼저다 금투세 도입 토론회에서 금투세 유예를 주장하는 측은 밸류업을 통한 자본 시장 선진화, 공매도와 물적분할, 쪼개기 상장, 주가 조작 등으로 인한 소액주주의 피해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금투세 도입은 이르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상법 개정을 통한 자본 시장 선진화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물론 여당도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상법 조항에 있는 이사의 의무를 '회사'의 이익을 위해 일한다는 규정에서 '회사와 주주'의 이익으로 한 단어만 바꾸면 되는 간단한 문제다. 해당 조항이 대법원 판결에 사용되면서 우리나라 기업들은 소액 주주들의 이익을 무시하더라도 회사(재벌)에 이익이 되면 괜찮다는 무적의 까방권(까임 방지권)을 얻게 됐다. 상법 개정, 증시 밸류 업 이후 금투세 도입을 한다면 지금처럼 반대 여론이 거세지는 않을 것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9-26 18:47:54【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은행은 고객 자산관리서비스의 영역을 은퇴 준비와 노후 대비로 확대하고자 'The PrimeAge Center'를 출범했다고 20일 밝혔다. 'The PrimeAge Center'는 '인생 최고의 전성기'라는 단어의 의미처럼 치열한 인생 1막을 마치고 인생 2막을 준비하는 고객의 성공적인 은퇴 준비와 재무 설계 및 자산 관리를 포함한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도모하고자 자산 관리에 특화된 전문 인력들이 배치된 전문 상담센터다. 은퇴준비자나 안정적인 노후를 대비하는 고객을 위해 은퇴 및 노후 대비에 적절한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것은 물론 자산 관리의 기본 구조 설계, 재무 손실 관리를 통한 보완 설계, 은퇴 목표에 맞는 현금 흐름 확보 전략 등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여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나아가 △세무·부동산·법률에 대한 전문가 자문 서비스 △은행 주관 은퇴 금융 관련 세미나 △건강 및 문화 세미나 △은퇴 준비 매뉴얼 △은퇴 라이프와 관련된 각종 생활정보 등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고객과 소통하며 은퇴 자산 관리에 인사이트가 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광주은행은 지난 19일 서비스 출범에 맞춰 독립리서치회사 '광수네 복덕방'을 운영 중인 이광수 대표를 초청해 부동산 시장과 다양한 투자, 그리고 경제 분석에 대한 특강으로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은퇴자산관리서비스 상담은 각 영업점 VIP 창구를 통해 가능하며, 전문가 상담과 심화 상담이 필요한 경우에는 'The PrimeAge Center(본점 3층)' 또는' PrimePB Center(상무지구)'에 사전 예약을 통해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광주은행은 고객의 니즈와 트렌드에 부합하는 수준 높은 자산관리서비스 제공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해 자산관리 전문가 그룹 'WM TOP-TEN'을 선발했으며, 향후 차별화된 고객 맞춤형 포트폴리오 구성과 특화 상품 및 서비스 등으로 광주은행형 자산관리 모델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정창주 광주은행 자산관리본부장은 "The PrimeAge 시행을 통해 고객의 소중한 노후 자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최고의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고객들이 인생 최고의 전성기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광주은행이 늘 함께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6-20 10:41:411분기 수도권 청약 단지 중 경쟁률 상위 5개 단지가 모두 인근에 쾌적한 환경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1분기 청약 경쟁률 TOP5 분양단지의 공통점은 공원, 녹지, 강 등이 가까이에 위치했다. 1위로 나타난 ‘메이플 자이’는 81가구 일반 공급에 3만5,828건의 청약 접수를 기록 1순위 평균 442.32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동근린공원이 가깝고, 한강공원까지 이용이 가능한 데다, 희소가치 높은 강남 3구 분양 단지로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2위에 등극한 서울 서대문구 ‘경희궁 유보라’는 지난 3월 124.37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곳은 안산이 인근에 위치했으며, 서대문 독립공원 등을 방문하기 쉽다. 또, 3위 ‘더샵 둔촌포레’(1순위 평균 99.06대 1)의 경우 대형 공원인 일자산공원이 인근에 자리한 쾌적한 입지를 갖췄다. 이 외에도, 4위 인천 서구 ‘제일풍경채 검단Ⅲ 본청약’, 5위 경기 성남시 ‘분당 금호어울림 그린파크’ 도 각각 44.48대 1, 39.16대 1을 기록했다. 각각 문화공원(예정), 성지공원 등이 지근거리에 위치해 있는 힐링 아파트다. 이러한 현상은 녹지의 희소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는 점이 이유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 산림청이 발표한 '2021년 전국 도시림 현황'에 따르면 서울의 1인당 생활권 도시림은 4.97㎡로 집계됐다. 이는 17개 시도 중 가장 좁은 면적이다. 또, 경기의 경우 8.84㎡로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물세권, 산세권 등 쾌적한 자연을 품은 아파트 상품은 부동산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어왔다”며, “그중에서도 우수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는 곳을 잘 선별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렇다 보니 쾌적한 환경을 갖춘 수도권 신규 분양 단지가 상반기 분양 일정을 알려 수요자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효성중공업·진흥기업은 경기 성남시 중원구 중앙동 일원에 건립되는 ‘해링턴 스퀘어 신흥역’을 상반기 분양할 예정이다. 중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며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아파트 15개 동 1,972가구, 오피스텔 2개 동 240실 규모다. 이 중 아파트 전용면적 59~84㎡ 1,311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26~36㎡ 138실이 일반에 분양된다. 경사로가 많은 지역에서 평지에 건립되는 만큼 지역 주민들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는 대원공원, 희망대공원이 가까이 위치한 힐링여건을 갖췄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일원에 건립되는 ‘서대문 센트럴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15층, 12개 동 총 827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49~84㎡ 409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희소성 높은 서울 신규 분양 아파트로, 쾌적한 환경까지 품어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에 예상된다. 단지는 뒤로 북한산, 앞으로 인왕산, 서쪽으로는 안산과 백련산을 품고 있는 '쿼드러플' 산세권 입지를 갖췄다. 동문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화양지구 6-2블록 일원에 ‘평택 화양 동문 디 이스트’를 분양중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총 753가구 규모다. 인근에 중앙공원(예정), 너른뜰 체육공원 등 여러 공원이 조성돼 쾌적한 주거 환경이 기대된다.
2024-05-13 10:02:44[파이낸셜뉴스] 설 연휴가 마무리된 이번주 분양 시장은 숨고르기에 들어간다. 전국에서 461가구가 청약 일정을 시작한다. 12일 부동산R114와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설 연휴가 낀 2월 둘째 주에는 전국 3개 단지 총 461가구가 분양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446가가구다. 서울 서대문구 천연동 ‘반석블레스포레’, 대구 서구 내당동 ‘반고개역푸르지오’ 등에서 청약을 진행한다. 주요 분양 단지별로 보면 우선 서울 서대문구 천연동 일원에 짓는 ‘반석블레스 포레’는 지하 1층~지상 9층, 1개 동, 전용면적 84㎡ 총 29가구 규모로 이중 14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후분양 단지로 공급되며 금화초등학교, 동명여자중학교, 인창중·고등학교와 같은 학교들이 도보 거리 내에 위치해 있다. 단지 인근에 서울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과 3호선 독립문역이 있다. 또 대구 서구 내당동 868-1번지 일원에서는 ‘반고개역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개동, 3개동, 전용면적 84·157㎡ 총 24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후분양 단지로 올해 6월 입주한다. 대구지하철 2호선 반고개역 초역세권이며, 2·3호선도 환승역인 청라언덕역이 한정거장 거리에 위치한다. 경기 수원시 영통동 961-11번지 일원에는 ‘영통자이센트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7개동, 전용면적 84㎡ 총 58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수인분당선 영통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하며 광역버스 정류장이 가까워 서울 도심지 이동이 편리하다. 모델하우스의 경우 서울 강동구 성내동 ‘에스아이팰리스올림픽공원’, 경기 수원시 영통동 ‘영통자이센트럴파크’, 경북 울진군 후포면 ‘울진후포오션더캐슬’, 인천 서구 원당동 일원에 짓는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 Ⅰ·Ⅱ·Ⅲ’ 등이 오픈한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설 연휴 직후 분양시장이 다소 한산한 분위기"라며 "다만 3월에 한국부동산원의 청약홈 개편 진행 예정, 4월에는 총선이 진행되기 때문에 연휴 이후부터는 분양 물량이 대거 청약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2-12 13:54:36[파이낸셜뉴스] 미국 국채 수익률이 달러와 함께 상승하면서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 의장은 최근 연설에서 월스트리트의 지나친 낙관론에 경계를 보였다. 그의 발언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2004년 이후 최장 상승폭을 멈췄고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5%를 넘어섰다. 30년 만기 국채 성과가 부진하면서 시장의 부채 흡수 능력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 마감한 가운데 헬스케어, 경기소비재, 부동산, 유틸리티 관련 섹터가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전기차 수요 감소 우려로 테슬라와 리비안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반도체 지수 역시 하락 마감했다. 반면 디즈니는 호실적과 스트리밍 고객 수의 증가 소식에 7% 상승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를 높이는 동시에 7월 이전의 금리 인하 기대를 줄였다. 그는 “공급망 개선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갈 길이 멀다”고 언급하며 “이제는 총수요를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충분히 긴축적이었는지 아직 장담할 수 없다”면서 “추가 긴축이 필요하면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인플레이션 통제에 실패하면 가장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 리스크도 이날 증시 하락에 소폭 영향을 끼쳤다. 미국 백악관은 이스라엘에 대해 가자지구 북부에서 매일 4시간씩 교전을 멈출 것을 권고했지만, 이스라엘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 변동성 지수(VIX)는 크게 반등했다. 하이일드스프레드는 하락했다. 국채금리 스프레드는 전일 대비 축소됐고 국채 스왑 거래자들은 2024년 기준금리 인하를 4차례에서 3차례로 조정했다. 다시 한 번 뉴욕증시가 주춤한 가운데 최근 공매도 전면 금지 나흘째인 9일 국내증시는 변동성 장세가 다소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순매도세를 이어가던 외국인은 전일 소폭 매수 우위를 보였고, 개인은 일부 차익실현에 나서는 등 숨고르기 양상을 띄었다. 독립리서치 퀀트케이는 “옵션만기일 이후인 10일 이후 증시는 테슬라와 반도체 지수 하락 등의 여파로 당분간은 숨고르기 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다만 만하임 지수 등이 다음주 물가 지수에 반영되면 증시는 긍정적인 방향성을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국내 증시의 대외적인 환경은 내년 초까지는 긍정적인 상황"이라면서 "조급한 매매보다는 실적이 증가하고 턴어라운드되는 기업들에 대한 매수(Buy), 중립(Hold) 전략이 현재 구간에서 가장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퀀트케이는 "최근 공매도 금지로 인해 공매도 잔고가 높은 기업들 중 실적이나 업황이 턴어라운드되는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4·4분기 실적이 기대되는 롯데관광개발이나 업황이 턴어라운드된 반도체 기업들 중 DB하이텍, 심텍, 대덕전자, 동진쎄미켐 등의 주가 흐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추천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11-10 11:22:12[파이낸셜뉴스] 최근 2차전지 관련주들의 주도력이 약화되면서 9월 이후 다른 업종에서 새로운 주도주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증시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인공지능(AI) 관련주를 비롯해 하반기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반도체와 올해 말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자율주행 등 그동안 상승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낙폭과대 성장주들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독립리서치 퀀트케이는 20일 올해 4·4분기 주도 업종 후보군으로 차량용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 풍력 에너지, 2차전지 장비주 등을 꼽았다. 김정훈 퀀트케이 팀장은 '하반기 차근차근 ABCDE'라는 키워드로 증시 전망을 내놓고 "최근 글로벌 펀드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단기 운용 성향이 강한 MMF(Money Market Fund)로 유입 자금이 지난주 대비 현격하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지난 잭슨홀 미팅 이후 중국의 부동산 리스크 및 경기 둔화, 미국의 물가 및 고용과 소비 데이터 등 증시의 불확실성 요소로 있던 부분들이 하나 둘 풀려가고 있기에 자금의 흐름이 바뀐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또 "이런 자금의 흐름이 MMF에서 채권시장이나 원자재시장 혹은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갈 수 있는 구간이기에 면밀하게 시장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며 "해당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들어올 경우 새로운 주도주의 등장과 함께 증시가 한 단계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하반기 코스피 시장 전망을 2480~2780p로 예상했다. 한편 퀀트케이는 기업의 재무제표와 실적 공시자료 및 수출 데이터 등의 정량적 분석 데이터와 IR통화 내용과 컨퍼런스콜 등 정성적 데이터를 결합해 기업의 가치를 분석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인 '퀀트케이'를 운영하고 있다. 매 분기 약 50여개 기업들에 대한 분석자료와 함께 'K-Chance'라는 증시전망 자료를 발간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9-20 10:20:16[파이낸셜뉴스] 금융투자협회를 주축으로 구성된 국내 금융투자업계 대표단이 미국 자본시장 파악을 위해 시카고와 뉴욕으로 떠난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서유석 금투협회장과 자산운용사·부동산신탁사 최고경영자(CEO) 등 15명으로 구성된 ‘벤치마킹 트립 대표단’은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미국을 방문한다. 대표단은 글로벌 자본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증권·파생상품 거래소, 금융투자사, 부동산개발사, 리서치회사 등과 미팅을 진행하고 현장방문을 통해 글로벌 투자트렌드를 파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한 신규 수익모델 창출과 해외투자 진출 도모가 최종 목표다. 구체적으로 ‘시카고상업거래소(CME)’와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찾아 글로벌 주식·채권·선물시장 투자 트렌드와 거래소별 신상품을 살펴보고, 급성장 중인 비트코인 선물시장 관련 규제 동향도 점검한다. 대체투자 전문운용사인 ‘GCM 그로브너’와 사모대출 전문 프리미엄 부티크 운용사인 ‘먼로 캐피탈(Monroe Capital)’을 방문해 각각 대체투자시장에서 헤지펀드와 재간접펀드의 운용전략을 벤치마킹한다. 투자은행의 인공지능(AI) 투자플랫폼 도입현황, 혹한기를 겪고 있는 상업부동산 시장 투자동향 점검과 나날이 커져가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차별화된 상품 모색을 위해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 체이스’, 부동산 개발사 ‘릴레이티드(Related)’와 ETF전문 운용사를 만나 투자협력방안을 논의한다. 블룸버그(Bloomberg), 에너지 전문 인텔리전스 기업 ‘라이스타드 에너지(Rystad Energy)’, 거시전문 독립연구기관 ‘BCA 리서치(BCA Research)’ 애널리스트와 전략가들을 차례로 만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펀드 산업 트렌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에너지 산업의 미래, 거시지표분석을 기초로 미국시장 투자 전망을 경청할 수 있는 기회 역시 가질 예정이다. 서유석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통해 유수 금융기관의 분야별 최상급 투자전문가와 자본시장 씽크탱크 기관들 전략가들을 차례로 만날 예정”이라며 “참가 CEO들이 지속가능한 투자방향 설정에 인사이트를 얻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9-18 09:55:10[파이낸셜뉴스] 최근 중국 부동산 리스크 확대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전 세계의 중앙은행 은행장들과 각국의 경제석학들이 모여 향후 금융정책에 대해 논의하는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열릴 잭슨홀 미팅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휴양지 잭슨홀에서 매년 여름 열리는 경제 심포지엄이다. 전 세계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여 세계 경제의 주요 이슈와 정책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는 최근 불확실성을 확대시키고 있는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에 대한 방향성과 고착화되고 있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 외에도 주요국들의 경제 및 통화정책을 살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이유는 지난해 잭슨홀 미팅의 후폭풍이 워낙 컸던 탓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통화정책 방향에 관해 '매파적 발언'을 이어갈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다만, 올해는 지난해와는 시장상황이 많이 다르고 또 이미 이러한 우려가 시장에 선 반영됐기 때문에 잭슨홀 연설 이후 증시가 급격한 조정세를 보이긴 제한적일 것 같다는 예측 또한 적지 않다. 독립리서치 퀀트케이는 "최근 경제지표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고 채권 금리도 가파르게 오른데에 따른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면서 "중국 부동산에 이어 최근에는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이나 모기지금리의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고 내년도 선거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파월 의장이 중립적인 기조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투자컨설팅 회사인 야드니 리서치의 에드 야드니 회장 또한 "연준은 채권 수익률이 지금처럼 계속 오르는 것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며 "연준은 채권시장을 진정시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인플레이션 고착화에 대한 의견도 나오는 가운데 이번 회의에서 중립금리 상승을 비롯해 2020년대 들어 세계 경제가 '뉴노멀' 상황에 접어들었는지 논의가 화두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도이체방크의 매슈 루제티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더 높은 금리와 긴축적인 금융 여건에 좀 더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으며, 노벨 경제학상 수장자인 폴 크루그먼이 “인플레이션 목표를 3%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침 행사를 주최하는 캔자스시티 연은도 올해 회의 주제를 '세계 경제의 구조적 변환'으로 잡았기에 이러한 예측은 더욱 힘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또한 미국의 높은 경제 성장세, 재정적자,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등으로 최근 미국 경제의 중립금리가 구조적으로 높아졌을 수 있다고 지적하며 이런 논쟁에 불을 지폈다. 중립금리란 인플레이션을 가속하지 않으면서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을 지속할 수 있게 하는 금리 수준을 말한다. 실제로 미국의 중립금리가 상승한 경우 현 연준의 통화정책이 경제를 압박할 만큼 충분히 긴축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결론이 도출될 수 있다. 이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리거나 고금리 상황을 오래 지속할 수 있게 하는 이론적 근거를 제공할 수 있는 대목으로 증시에서 연준의 긴축정책에 대한 불안감을 완화시켜줄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해 12월 "중립금리가 무엇인지, 실질금리가 무엇인지에 관해 우리가 명확하고 정확한 이해를 갖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하며 중립금리와 같은 추정치에 기반해 통화정책을 펼치는 것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오는 24일 한국은행 역시 금융통화위원회의를 통해 기준금리 결정과 더불어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메시지를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브릭스(BRICS) 정상회담도 오는 24일까지 예정돼 있어 이번 한 주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더욱이 이러한 부분은 여러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구간에서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묻지마 투자' 혹은 '받글 투자' 등 단기적으로 차익을 노리는 테마주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초단타 거래가 8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증시 변동성을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따르면 현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옵션 거래 중 '0DTE(Zero Days to Expiration, 제로데이 옵션)' 거래 비중은 43%로 집계됐다. 2017년 같은 기간에는 6%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제로데이 옵션 거래가 증가했다는 판단이다. 제로데이 옵션은 만기가 24시간도 남지 않은 옵션 거래를 뜻한다. 퀀트케이는 "국내 증시가 주도주 부재 속에 계속 지지부진한 가운데 테마주만 급등락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번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의 발언은 그 동안 한국 증시를 옥죄던 불확실성의 해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금융장세에서 실적장세로 넘어가는 구간인 만큼 실적이 잘 나오고 있고 수출데이터도 호조를 보이는 기업들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데이터상 D램(DRAM), 낸드(NAND) Flash,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반도체 관련된 데이터가 턴어라운드하고 있고 변압기 등 전력설비는 여전히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기에 해당 섹터의 기업들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현재는 수급적인 문제로 실적 대비 낙폭과대주들이 속출하고 있는 구간이다. 테마주를 따라잡기보다는 오히려 이런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여 실적 대비 낙폭과대주들에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8-23 08:39:32[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제이씨케미칼에 대해 바이오 연료 전문기업으로서 국제 유가 상승 수혜와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주가전망은 '긍정적', 적정 주가는 현 주가대비 43.8% 상승한 1만 1300원을 제시했다. 최성환 연구원은 “국제 유가는 6월 하순부터 상승세로 전환하며 6주 연속 상승 중인데, 주요 산유국의 감산과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지속으로 올 하반기 국제 유가는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라며 “여기에 중국과 인도의 경기회복으로 원유 소비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상승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사는 바이오연료 전문 기업으로 국제 유가 상승시 수혜와 함께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수혜도 기대할 수 있어 주목을 당부한다”라고 부연했다. 제이씨케미칼은 팜오일(CPO, Crude Palm Oil)과 대두유, 폐식용유 등을 원료로 ‘바이오연료’를 생산하고 있으며,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글리세린, 피치, 지방산 등의 ‘부산물’ 판매 사업도 함께 영위하고 있다. ‘바이오연료’는 바이오디젤과 바이오중유로 구분되는데, 바이오디젤은 정유사로 공급되어 차량용 경유에 혼합해 사용되며,바이오중유는 국내 발전사로 판매되어 벙커C유 대체연료로 쓰인다. 현재 동사의 시가총액은 1700억원 수준으로 고점대비 절반이상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WTI 선물 가격이 올해 최고치를 다시 갱신했고, 사우디 원유 감산 연장 소식과 우크라이나-러시아 간 전쟁 지속으로 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경유에 포함되는 바이오디젤 의무혼합비율이 2021년 7월부터 기존3.0%에서 3.5%로 확대되며 국내 수요가 증가됐다. 리서치알음은 유가 상승과 정부 정책 수혜가 다시 한번 이어질 것으로 판단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윤 정부는 친환경 바이오연료 활성화 정책을 통해 바이오디젤 의무혼합비율을 2030년까지 기존 목표였던 5%에서 8%로 상향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그동안 국내에 상용화하지 않았던 바이오선박유와 바이오항공유도 실증을 거쳐 각각 2025년, 2026년 도입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동사가 소유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플랜테이션 농장의 부지 재평가가 가능해 주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2019년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보르네오섬의 동칼리만탄으로 수도이전을 발표했다. 대통령 임기 종료(2024년 10월) 직전인 2024년 8월 독립기념일 기념식을 새로운 대통령궁에서 시행할 계획이다. 원래 2020년부터 공사가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가 발생하면서 프로젝트가 보류됐다가 2021년 재개됐다. 해당프로젝트는 300억달러 규모로 일본국제협력기구(JICA)가 건설기술 자문을 맡아 진행되고 있다. 동사의 팜농장은 신수도 NUSANTARA에서 직선거리로 200km 가량 북쪽에 위치해 있으며, 구도심인 사마린다를 통할 경우 차로 5-6시간 가량이 소요되는 곳에 있다. 현재 신수도 주변으로 유료도로와 공공주택, 의료, 교육시설 등이 건설되면서 도시가 확장되고 있어 체감적 거리 단축이 가능할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동사의 농장사업허가(IL) 면적은 10,800ha이며, 이 중 2,551ha는 토지경작권(HGU)를 취득한 상태”라며 “HGU 승인 토지의 경우 향후 택지변경 등의 옵션이 가능해 다양한 부동산 개발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의 수도이전은 2045년까지 5단계에걸쳐 진행 될 예정이기 때문에 재평가 수혜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리서치알음은 IFRS 기준 2023년 올해 이 회사의 매출액은 4,694억원(-8.3%, YoY), 영업이익 347억원(-18.6%, YoY), 순이익은 279억원(+45.6%, YoY)으로 추정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사업환경 호조로 영업실적이 다소 미진하지만 올해 예상실적 기준 PER이 6.9배 수준으로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다고 판단한다”라며 “순이익 개선 이유는 인도네시아 통화가치 정상화에 따른 것으로 올해 1분기 이미 순이익105억원(+156.1%,YoY)를 기록했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8-08 10:0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