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쿠바, 멕시코 등 중남미 지역에서 독립운동을 펼친 임천택·서병학·박창운 선생을 2024년 10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보훈부는 "이들 3인 중남미 지역 독립운동가들은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대한인국민회를 중심으로 상호 단결해 한인들의 이익을 옹호하고, 일생을 바쳐 독립운동에 매진했다"며 "1905년 1000여 명의 한인들이 멕시코에 첫발을 내디디며 한국 역사상 최초로 멕시코 이민이 시작됐고, 이들은 미주 한인단체 활동과 민족교육을 통한 조국의 독립에 앞장섰다"고 설명했다. △임천택 선생은 1903년생으로 모친을 따라 멕시코로 이주했고, 18살이 되던 해 쿠바로 다시 이주했다. 그는 대한인국민회 마탄사스지방회, 재큐한족연합외교회, 재큐한족단 등 한인단체에서 활동했다. 임 선생은 민성국어학교 교장, 진성학교 교장으로 활동하면서 민족교육에 종사했다. 또한 광복군 후원금을 모집했고,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던 지식인들과 교류하며 민족의식 확산에도 기여했다. △서병학 선생은 1885년생으로 멕시코 에네켄 농장에서 4년간 노동을 한 후 1921년 쿠바로 이주했다. 이후 메리다지방회, 오학기나지방회, 마탄사스지방회, 하바나지방회 등 한인단체에서 활동했다. 서 선생은 민성국어학교 교사, 하바나국어학교 교사로 활동하면서 한인들의 정체성과 민족의식 함양을 위해 노력했다. 이와 함께 대한인국민회, 광복군 후원금 등 꾸준히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다. △박창운 선생은 1889년생으로 멕시코 에네켄 농장에서 4년간 노동을 한 후 1921년 쿠바로 이주했다. 쿠바에서는 메리다지방회, 마탄사스지방회, 재미한족연합위원회 등 한인단체에서 활동했다. 박 선생은 해동학교에 재정을 지원하고 민성국어학교 교장으로도 활동했다. 그는 독립전쟁 등에 자금을 지원하는 독립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임 선생의 묘소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있으며, 서병학·박창운 선생의 묘소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부는 선생들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임천택 선생에게 1997년 애국장을, 서병학 선생에게 2021년 애족장을, 박창운 선생에게 2011년 애족장을 각각 추서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01 11:33:58[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내달 1일부터 내년 2월 2일까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펼쳤던 다양한 문화 독립운동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그들이 꿈꾼 세상' 특별전이 열린다고 밝혔다. 보훈부에 따르면 이에 앞서 30일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1층 특별전시실에서 특별전 개막식이 개최된다. 김희곤 임시정부기념관장은 "문화는 민족의 뿌리이자 정체성으로, 우리 말과 글을 금지하고 이름마저 빼앗아 가던 엄혹한 시기에 임시정부사람들이 우리 문화를 만들고 지킨 것은 모두 독립을 위한 여정이었다"면서 "이번 특별전을 통해 많은 국민이 그 여정에 함께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 주제 '그들이 꿈꾼 세상'은 임시정부 사람들이 우리 역사와 문화를 지켜냄으로써 이루고자 했던 독립국에 대한 희망을 의미한다. 이번 특별전은 임시정부의 역사·교육·언론 활동, 임시정부 달력과 기념일들, 그리고 임시정부 사람들의 예술 활동으로 구성됐으며, 임시정부가 어떻게 민족의 정체성을 지켜나가고자 했는지 총 154점의 전시물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특별전은 전시 기간 동안 기념관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9-30 11:15:29【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지역 독립운동의 역사를 발굴하고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울산지역 독립운동사 2종이 발간돼 학교 교재로 보급될 전망이다. 19일 울산교육연구정보원(원장 김경희) 울산교육과정연구센터(이하‘센터’)에 따르면 ‘울산지역 독립운동사’는 초등(5~6학년)용과 중등(중 3학년)용 2종이다. ‘일제강점기 울산 사람들의 생활문화’, ‘울산의 국권 수호 운동’, ‘울산의 3.1 운동’, ‘사건으로 보는 울산의 독립운동’ 4개의 단원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이 지역의 일제강점기 시대상과 저항의 역사를 알고 이와 연계해 정치 변화와 생활문화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울산지역 독립운동사’는 검토와 수정을 거쳐 오는 10월에 전자책(e-book)으로 제작된다. 이어 시교육청의 고시 외 과목 승인을 거쳐 12월에 전 학교에 전달되면 학교 담당자들이 활용 여부를 검토하게 된다. 교재로서 사용은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초등 5~6학년에게 적용되는 시점인 2026년과 중학교 3학년에게 적용되는 시점인 2027년부터 가능하다. ‘울산지역 독립운동사’에 대한 교과 검토는 지난 11일부터 진행 중이다. 검토위원단은 울산대학교 허영란 교수를 비롯한 역사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됐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9-19 11:32:48[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독립운동가 가문에서 태어난 한국광복군으로 독립운동을 함께한 부부인 안춘생·조순옥, 박영준·신순호 선생을 '2024년 9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1912년생인 안춘생은 안중근의 사촌 형인 안장근의 차남으로, 1920년대 일본군에 의한 한인 탄압을 목격한 이후 항일 의지를 불태웠다.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중일전쟁 직후 본격적인 독립전쟁을 대비하며 1939년 안춘생을 중국 시안으로 파견했고, 안춘생은 중국군 포로가 된 한인들을 석방시켜 한국광복군에 합류시키는 데 일조했다. 또한 안춘생은 1942년부터 한국광복군 제2지대 제1구대장을 맡았다. 1923년 태어난 조순옥은 독립운동가 부부인 조시원, 이순승의 딸이다. 조시원은 임시정부의 중심 정당인 한국독립당의 주요 인물이었고, 그가 한국광복군 창설에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조순옥도 입대했다. 한국광복군 총사령부에서 근무하던 조순옥은 아버지와 함께 시안으로 이동해 활동하다 안춘생을 만나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조순옥 역시 안춘생과 함께 1942년부터 한국광복군 제2지대 제1구대원으로 활약했다. 1915년생인 박영준은 임시정부에서 활동하던 박찬익의 아들로, 대중 외교를 책임지던 아버지를 따라 중국의 여러 지역을 옮겨 다니며 생활했다. 박영준은 1938년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에 참여해 항일 선전 활동을 전개했고, 1945년부터는 한국광복군 제3지대 제1구대장으로 활약했다. 광복 이후엔 주화대표단에서 활동하며 중국과의 외교는 물론 중국에 있는 한인들의 안전과 보호를 담당하는 역할을 했다. 1922년생인 신순호는 독립운동가 부부인 신건식과 오건해의 딸로, 17세가 되던 1938년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에 참여해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한국광복군 창설 후 총사령부에서 근무한 신순호는 임시정부에서 회계부에 근무하기도 했다. 신순호는 1940년 일본군의 폭격으로 부상을 당한 아버지의 친구 박찬익을 만나면서 그의 아들 박영준과 결혼했다. 보훈부는 "항일정신으로 맺어진 두 한국광복군 부부는 대(代)를 잇는 독립운동을 전개했다"며 "그들의 강인한 동지애와 희생정신은 조국의 광복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두 한국광복군 부부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안춘생·박영준 선생에게 각각 1963년과 1977년 독립장을 수여했고, 조순옥·신순호 선생에게는 1990년 애국장을 각각 추서 및 수여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8-30 11:35:46[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부산의 독립유공자 후손 청년을 대상으로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를 탐방하는 '부산광복원정대'를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부산광복원정대는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아 타국에서 헌신하신 애국선열들의 독립운동 발자취를 돌아보고, 숭고한 독립운동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올해 처음 시행된다. 올해는 중국 상해와 항주 등의 독립운동 사적지를 탐방한다. 광복회 부산지부의 추천으로 18세 이상 39세 이하의 독립유공자 후손 28명을 선발, 24일~27일 3박 4일간 중국 상해, 항주 일원의 독립운동과 관련된 역사의 현장을 찾는다. 이번 원정대는 부산의 대표 독립운동가인 박차정 의사와 박재혁 의사가 활동한 ‘의열단’의 주요 의거 지역인 상해 황포탄을 비롯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와 윤봉길 의사의 의거 현장인 ‘홍커우공원’ 등을 돌아본다. 이번 원정대 참가자 중 황진욱 원정대원은 한국광복군으로 활동하신 독립운동가 황영식 선생의 손자로 할아버지의 독립운동 활동과 뜨거운 애국정신을 생생하게 느끼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전했다. 박형준 시장은 “올해 처음 시작하는 부산광복원정대는 부산의 청년이자 독립유공자 후손인 젊은 세대들이 타국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마음 깊이 새기며 자긍심을 고취하고, 더 나아가 청년 세대들에게 보훈 문화를 알리는 의미 있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8-23 09:22:21[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광복회 외 독립운동 관련 보훈 공법단체 추가 지정 여부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22일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공법단체 요청은 여러 단체들이 해왔지만 법개정 사안인 만큼 대통령실에서 바로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면서 "5.18단체도 공법단체가 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보훈부 산하 공법단체는 현재 총 17개로 독립운동 관련 공법단체는 광복회가 유일했지만, 최근 광복회가 독립기념관장 인사를 놓고 뉴라이트 논란을 제기하면서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어왔다. 공법단체는 공공 이익을 위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일정한 권한을 위임받아 공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단체다. 정부로부터 운영비를 지원받고 국가보훈부 승인을 거쳐 수익사업도 가능하다. 광복회가 독립운동 관련 공법단체로는 유일해 여러 단체들이 공법단체 요청을 해오고 있으나 검토 과정에서부터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통령실은 광복회와 갈등을 빚고 있지만 독립운동 관련 보훈 공법단체를 추가 지정을 검토에 착수하지 않았다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8-22 13:10:42[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아 윤동주와 송몽규를 비롯해 1940년대 일본 형무소에 수감된 독립운동가 등 1000여명의 수형 기록이 담긴 문서를 발굴 공개했다. 보훈부에 따르면 일본 국립공문서관에서 발굴된 자료로, 일제 경찰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치안보고록'과 '치안제외보고록' 2종류의 문서다. 해당 자료는 1940년부터 1945년까지 독립운동을 하다 일본 형무소에 수감된 독립운동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치안보고록에는 1943년 7월 '재교토 조선인 학생 민족주의 그룹사건' 혐의로 검거됐던 윤동주와 송몽규가 같은 해 12월 6일 교토구치소에 입소해 미결수로 수감됐다는 기록이 있다. 재교토 조선인 학생 민족주의 그룹사건은 일본 특별고등경찰이 조선의 독립과 민족문화의 수호를 선동했다는 죄목으로 윤동주와 송몽규를 비롯한 조선인 유학생들을 체포한 사건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신 교수는 "이 문서는 1940년부터 1945년 사이에 일본의 각 구치소와 형무소에 수감된 사상범 명부로 학술 가치가 있는 새로운 자료"라며 "1940년 이후부터 일본 패망 때까지 일본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를 발굴하고 포상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자료"라고 평가했다. 두 문서를 통해 일본으로 이주한 노동자 등 다양한 계층의 재일 한인들이 일제에 저항하다 수감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일본 철공소 등에서 일하다 일제의 민족 차별에 맞서 독립운동에 나선 김근도와 김두만의 수감 기록도 담겨 있다. 일제의 통치체제 및 일왕을 비판하다가 불경죄로 체포되어 옥고를 치른 유재우와 '미국의 비행기가 홋카이도를 대폭격하고 갔다', '이번에 일본도 끝났다' 등의 시국담을 유포했다는 이유로 징역 4월을 받은 정혁모의 수감 기록도 기재돼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8-15 14:18:45[파이낸셜뉴스] 흑백사진 속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거나 수의(囚衣)를 입고 있는 모습이 익숙한 독립운동가들에게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숨결을 불어넣은 콘텐츠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하일광'이 게시한 '멈춰 있는 사진 속 독립운동가에게 AI로 광복을 전해드렸더니 이런 영상이?'라는 제목의 45초 분량 영상(영상 바로 보기)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해당 영상에서는 독립운동가 안중근, 김구, 유관순, 김마리아, 홍범도, 윤봉길, 김원봉 선생이 활짝 웃으며 양손을 머리 위로 올려 만세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눈물이 난다"며 감동했다. "고맙습니다. 대한 독립 만세", "유관순 열사의 웃음에 울음이 쏟아진다" 등 하루 만에 2,000개 가까운 댓글이 달리며 뜨거운 호응을 보였다. 기업들도 AI 기술을 적용한 광복절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국가보훈부와 빙그레는 지난 2일’처음 입는 광복’ 캠페인을 진행했다. 독립운동가들의 사진을 컬러로 복원한 뒤 수의 대신 한복을 입힌 이 영상은 조회수 364만회를 돌파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복원된 사진 속 87명의 독립운동가는 공훈전자사료관 내 옥중 순국 기록이 있는 독립운동가 중 일제감시대상 인물카드에 수형 사진이 마지막 모습으로 남은 인물들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빙그레는 영상을 제작한 이유에 대해 “광복을 맞이하지 못한 채 차가운 옥중에서 생을 마감한 옥중순국 독립운동가들의 마지막 모습이 옥중의 수형사진으로 남은 그들을 위해 준비했다”며”끝내 맞이하지 못한 광복을 뒤늦게나마 전해드리며, 우리들 기억 속 독립운동가들의 마지막 모습이 빛을 되찾은 영웅의 모습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SK텔레콤도 1945년 광복 직후 서울 거리와 1942년 녹음된 애국가를 AI·머신러닝 기술로 더 선명하게 복원한 콘텐츠를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SK텔레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14 22:04:32[파이낸셜뉴스] 사상 초유로 제79주년 8·15 광복절 행사가 정부 주최 경축식과 독립운동단체 기념식이 따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 주최 광복절 경축식은 15일 열리지만, 현재로선 일부 독립운동단체와 독립운동가 유족, 야당 등은 불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복회 등 독립운동단체들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둘러싸고 '친일' '뉴라이트 인사' 논란 등과 항의로 정부 경축식에 참석하지 않고 별도의 기념식을 개최하기로 했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이라도 김 관장이 사퇴하고, 정부가 독립기념관장을 새로 뽑는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히면 정부 주최 경축식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도 정부 주최 경축식에 참석하지 않고 독립운동단체가 개최하는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광복회를 비롯한 37개 독립운동단체는 15일 오전 10시 효창공원 내 백범기념관에서 광복회원과 독립운동가 유족, 관련 기념사업회 및 단체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복절 기념식을 개최한다. 기념식을 주도하는 광복회는 정당·정치권 인사를 초청하지 않기로 했지만, 자발적인 참석은 막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광복회 관계자는 자체 광복절 기념식을 개최하는 것은 정부의 친일 편향적인 정책에 항의하고, 일제를 극복하고 자주독립을 되찾은 광복절을 기념하기 위해서라며 이런 취지에 동감하는 야당 인사의 참여를 막을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25개 독립운동가 선양 단체로 구성된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항단연)도 민족문제연구소 등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15일 오후 효창공원 내 삼의사 묘역에서 광복절 기념식을 여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인사들은 항단연 주최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할 예정이다. 기념식 뒤 참석자들은 용산 대통령실까지 거리행진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8-14 15:13:19[파이낸셜뉴스] 독립운동 영화의 제작비를 부풀려 보조금을 부정 수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희선 전 열린우리당 의원(80)이 첫 공판에서 자신을 둘러싼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서울북부지법 형사제11단독(이창원 부장판사)은 12일 보조금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의원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김 전 의원 변호인은 이날 공판에서 "검찰이 제시한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하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인정한다"고 답했다. 변호인은 김 전 의원이 알츠하이머 투병 중이라고 밝히고 대부분의 답변을 대신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을 지내면서 2021년 9~12월 동안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추모문화제 영화 제작 비용을 부풀려 보조금을 신청하는 방식으로 5000만원을 부정수급한 혐의를 받는다. 김 전 의원은 사무국장 A씨에게 당시 국가보훈처로부터 영화 제작 비용을 2배로 부풀려 보조금을 받으라며 지시했다. 이후 부풀린 비용을 영화 제작업체에 지급한 후 그 절반을 기부금 명목으로 돌려받아 사업회 운영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보훈처는 지난해 3월 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가 국고보조금을 부정하게 수급한 정황을 포착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한편 검찰은 김 전 의원과 같은 혐의로 기소된 영상제작업체 대표 홍모씨에게는 벌금 300만원을 구형했다. 홍씨 변호인은 "용역계약 체결 당시 보조금 사업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친분으로 인해 위법 여부를 의심하지 못했다"고 변론했다. 김 전 의원은 16대 국회에서 새천년민주당 의원을, 17대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의원을 지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8-12 17:1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