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독일에서 '유덕고려학우회'를 결성해 외교 독립운동 활동을 한 황진남·이의경·김갑수 지사를 '2024년 7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6월 30일 밝혔다. 보훈부에 따르면 유덕고려학우회는 유럽 최초의 한인 유학생 단체로 이들 지사는 각종 선전물 제작·배포와 국제회의를 통해 일본의 침략행위와 한국의 상황을 세계에 알렸다. 정부는 세 지사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황 선생과 이 선생에게는 건국훈장 애족장을, 김 선생에게는 건국포장을 각각 추서했다 ■황진남 지사 '한인학살' 전단 제작 일제 만행 알려 황진남 지사는 1923년 관동대지진으로 일본에서 무고한 조선인들이 대량 학살되는 사건이 발생하자 진상을 조사하고, '한인학살'과 '동포에게 고함'이라는 제목으로 전단을 제작해 일제의 만행을 대외에 알렸다. 그는 재독한인대회가 개최되자 '한국에서 일본의 유혈통치'라는 전단을 배포하며 각국 정부와 국민들에게 한국 독립을 적극 지지해 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1897년 함흥에서 태어난 황 지사는 1920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외무부 참사로 임명됐으며, 이후 독일로 건너가 베를린대학에서 유학했다. ■이의경 지사 '국치기념경고문' 인쇄 배포 등 1899년 해주에서 태어난 이의경 지사는 '이미륵'이란 이름으로 활동하며 독일에서 '압록강은 흐른다'라는 소설을 발간한 작가로도 널리 알려졌다. 이 지사는 경성의학전문학교 재학 중 3·1운동에 가담하며 '국치기념경고문'을 인쇄해 배포하는 등의 활동으로 일제에 수배되면서 중국 상해로 망명했고, 독일 뮌헨대학에서 유학했다. 이 지사는 1927년 벨기에 브뤼셀의 에그몽 궁에서 '세계피압박민족대회'가 열리자 한국 대표단으로 참가해 한국 내 총독정치 철폐, 한국의 독립 확보, 상해 대한민국임시정부 승인 등을 제안해 결의문에 포함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김갑수 지사 '조선인유학생회'를 이끌며 항일 운동 김 지사는 1921년 상해임시정부에서 파송하는 유학생 16명을 인솔해 독일 유학길에 올랐고, 뷔르츠부르크 대학교에서 공부했다. 그는 1921년 베를린에서 결성된 유덕고려학우회의 첫 간사장을 맡았고, 기관지인 '회보'라는 잡지를 발행해 재독 한인의 동향과 국내외 소식을 알렸다. 보훈부는 "독립운동의 불모지와도 같았던 독일에서 국제외교의 중요성을 인식해 홍보물을 배포하고 국제대회에 참가해 독립에 대한 의지와 열망을 알린 재독한인 학생들의 활동은 해외 독립운동사에 큰 이정표를 남겼다"고 설명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6-30 16:53:16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 송진우(1890∼1945)의 부친으로 신식 학교인 담양학교를 설립한 송훈(1862~1926)이 쓴 시판(詩板)이 일본에서 돌아온다.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19일 도쿄에 있는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일본 사무소에서 소장자 김강원씨로부터 ‘조현묘각운’(鳥峴墓閣韻) 시판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시판은 시문(詩文)을 써넣은 현판이다. 가로 50cm, 세로 34cm 크기의 현판에는 전남 담양군 창평면 광덕리에 있는 옛 지명 ‘조현(鳥峴)’에 묘각(무덤 옆 건물)을 새로 지은 것을 기념해 후손이 번창하길 축원하는 칠언율시가 적혀 있다. "성대한 잔치 날 잡으니 길도 따라 열리고/우정 깊으니 나와 함께 하자 하네/상량(上樑) 올려 용마루 멀리 북쪽 향하고/자그마한 산소는 우리 동방 울릴만하니/대대로 어진 손자, 효자가 날 것이고/때때로 밝은 달에 맑은 바람 불어오네/조현(鳥峴)이 천부임을 이를 통해 알겠으니/굽이굽이 안개꽃에 풍년을 즐기리" 시문 끝에는 ‘수죽 송훈이 삼가 쓰다’(守竹宋壎謹稿)라고 작자가 명시돼 있다. 바탕판과 테두리를 갖춘 전형적인 조선 후기 현판으로, 좌우와 상하 테두리에는 각각 국화무늬와 구름 문양이 그려져 있다. ‘고하 송진우 평전’(1990)에 따르면 송훈은 사재를 털어 담양학교를 설립하고, 아들 송진우를 담양군 창평에 있는 영학숙에 보내 신학문을 배우게 한 선구적인 인물이다. 국가유산청 제공일본에서 고미술 거래업체 ‘청고당’을 운영하는 김씨는 지난해 재단으로 직접 연락해 기증 의사를 전달했다. 앞서 지난 2022년에 ‘백자청화김경온묘지’와 ‘백자철화이성립묘지’를 기증한 데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국가유산청은 이날 김씨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기증받은 시판은 내달 중 국내로 들여와 국립고궁박물관에 보관한 뒤 추후 전시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6-19 16:03:17[파이낸셜뉴스] SPC그룹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독립운동가 후손에게 22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고 19일 밝혔다. SPC는 지난 3월 삼일절을 맞아 ‘해피쉐어 캠페인’을 진행하고, 독립운동가 후손에 대한 지원을 주제로 한 달간 모금을 진행했다. ‘해피쉐어 캠페인’은 해피포인트 어플리케이션에 소개된 사연에 고객이 직접 해피포인트를 기부하거나 응원 댓글, ‘좋아요’ 혹은 공유 등으로 참여하면 일정 금액을 SPC가 대신 기부하는 프로그램으로 연 2회 진행된다. 이번 독립운동가 후손 지원 해피쉐어 캠페인에는 약 1만명의 고객들이 참여하면서 SPC 지원금 2000만원과 고객이 해피포인트로 기부한 200만원이 대한적십자사로 전달됐다. 지원금은 독립유공자 지원 단체인 광복회를 통해 독립운동가 후손 7명의 의료비, 교육학습비, 생계비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6-19 09:46:06[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6월의 독립운동가로 한국친우회 활동을 통해 일제를 비판하고 대한민국의 독립을 지지한 프레드릭 에이 매켄지, 플로이드 윌리엄 톰킨스, 루이 마랭을 선정했다고 5월 31일 밝혔다. 보훈부에 따르면 세 사람은 '한국 친우회'의 일원으로서 한국의 독립을 지지했다. 한국 친우회는 한국의 독립을 지지하는 외국인들이 미국, 영국, 프랑스 등에서 결성한 단체다. 캐나다 출생으로 영국에서 기자로 활동하던 매켄지는 한국을 방문한 후 일제에 맞서 싸우는 의병의 활약상을 취재하고 이를 세계에 알렸다. 1920년 런던에서 한국친우회가 창립되자 간사로 활약하며 한국의 독립에 대한 지지 활동을 이어 나갔다. 또한 '대한제국의 비극', '베일 벗은 아시아'라는 제목의 책을 통해 한국의 비참한 현실과 일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으며, '자유를 위한 한국인의 투쟁'을 통해 3·1운동에 대한 일제의 탄압과 한국인의 저항을 기록했다. 그는 런던에서 결성된 한국 친우회에서 간사로 활동했다. 미국 출생인 톰킨스는 미국에서 태어나 목사로 활동하며 '미주 3·1운동'으로 평가받는 '제1차 한인대회(1919)'에서 자유·정의·인도 등의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한국 독립운동의 원칙과 방향을 제안했다. 그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결성된 한국 친우회의 회장을 맡아 3·1운동 탄압에 대한 일본의 비인도적인 만행을 규탄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한국의 독립을 지지하는 대중집회를 주도했다. 특히 그는 1921년엔 한국 친우회를 대표해 미국 국무장관 휴즈에게 "일본에 의한 한국 침탈과 한국민의 열망과 배치되는 일본의 강압적인 지배는 국제적 원성과 비판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결국 세계 여타 국가와 관련된 극동 평화에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란 내용의 청원서를 제출했다. 프랑스 출생인 마랭은 저명한 정치인이자 인류학자로 1919년 파리강화회의에 참석해 한국의 독립을 지지했다. 1921년 프랑스의 한국친우회 창립대회에서 "3천만의 인구를 가진 불행한 나라 한국이 고통을 받고 있으며 정의를 요구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마랭은 프랑스 한국친우회 초대 회장이었다. 프랑스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서영해는 1945년 일본이 항복하자 루이 마랭에게 편지를 보내 "당신은 한국을 도와주고 옹호한 프랑스의 고귀한 양심을 대표하는 분이셨습니다"라고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정부는 이들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프레드릭 에이 맥켄지에게 2014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플로이드 윌리엄 톰킨스와 루이 마랭에게는 2015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각각 추서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31 13:34:21[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일제강점기 조선 총독 사이토 마코토를 저격하는 등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한 채찬, 김창균, 장창헌, 이춘화 선생이 2024년 5월의 독립운동가로 했다고 4월 30일 밝혔다. 충청북도 충주 출생(연도미상)인 채찬 선생은 의병투쟁을 하다 만주로 이동해 신흥무관학교를 수료했다. 이후 서로군정서, 통의부 등에서 무장투쟁을 전개하는 한편, 독립신문에 자금을 지원했다. 1899년 평안북도 창성에서 태어난 김창균 선생은 의병장들이 주도해 결성한 대한독립단에 가입해 일제와 교전을 벌이고 밀정 처단에 앞장섰다. 그는 1922년 서간도 지역 독립운동단체를 통합해 결성한 통의부에 참여해 일제 경찰대와 교전하고 일제 기관을 습격하는 등 큰 피해를 입혔다. 1884년 평안북도 용천 출생인 장창헌 선생과 1896년 평안남도 대동 출생인 이춘화 선생은 일찍부터 대한통의부 의용군에 참여해 무장투쟁을 시작했다. 이들은 1924년 친일파를 사살하고 가옥을 소각하는 등 무장투쟁을 벌이다 일제와 교전 중 순국했다. 1924년 5월 19일 조선 총독 사이토 마코토가 압록강 상류에서 신의주를 향해 국경을 시찰한다는 정보를 들은 채찬 선생은 총독 사살을 명령했다. 이에 다른 세 선생은 매복을 하고 있다가 일제히 사격했다. 이들의 사격에 일제 경찰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채 도주했다. 저격은 비록 성공하지 못했으나, 사이토 총독은 그 해 열린 일본 국회에서 조선 통치 성과 보고를 하지 못하고 저격 사건의 상황을 설명해야 했다고 전해진다. 이 같은 사실은 독립신문 등 다수의 언론에 해당 사건이 대서특필돼 한민족의 항일의식을 고무시키는 역사적인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정부는 이들의 공훈을 기려 1962년 채찬 선생에게 독립장을 1995년 김창균 선생에게 독립장과 장창헌·이춘화 선생에게 애국장을 각각 추서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4-30 10:00:07[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2024년 3월의 독립운동가로 일제강점기 때 부산진일신여학교의 3·1운동을 도운 호주 선교사 3명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1919년 3월 11일 일신여학교 만세운동 당시 학생들에게 태극기 제작에 필요한 깃대를 제공하고 만세운동에 참여해 학생들을 인솔했다. 또 일제 경찰들에 학생들이 체포될 것을 우려해 증거를 없애려고 태극기를 소각하는 등 학생들을 보호했다. 정부는 이들의 공로를 기려 2022년 마가렛 샌더먼 데이비스에게 애족장을 이사벨라 멘지스와 데이지 호킹에겐 각각 건국포장을 수여했다. 이희완 보훈부 차관은 서울 영등포구 광복회관에서 열리는 광복회 주최 이달의 독립운동가 학술대회 자리에 이들 호주 선교사들에 대한 선정패를 제프 로빈슨 주한 호주대사에게 전달한다. 이 차관은 "머나먼 타국,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세 분의 호주 독립운동가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면서 "이번 독립운동가 선정패를 통해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을 위했던 세 분을 기리고 기억하면서 후손분들에게도 큰 자긍심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보훈부는 올해부터 독립운동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하고, 독립정신을 기리기 위해 매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독립유공자의 후손 등에게 선정패를 제작해 전달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3-26 11:30:01【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동구가 105주년 3·1운동 기념사업으로 마련한 독립운동가의 후손 박진수, 박진환 형제 작가 초대전 ‘고향의 봄’이 잔잔함 감동을 주며 눈길을 끌고 있다. 박진수·박진환 작가는 100년 전 울산 동구 일산동 보성학교의 교사이자 항일 독립운동가였던 이효정 선생과(1913~2010)과 보성학교 졸업생인 박두복(1912~?) 씨의 아들이다. 부친의 월북으로 해방 이후 이념 갈등에 휘말리며 고향 일산진마을을 떠나야 했다. 장남인 박진수 작가는 뒤늦게 어릴 적 꿈이었던 그림을 시작해 1995년 첫 개인전을 열었다. 지난 2019년 울산문화예술회관과 동구청에서 고향에서의 첫 전시회를 가진 바 있다. 막내아들인 박진환 작가는 젊은 시절 생계수단이었던 조각기술을 바탕으로 2010년대 이후 조각가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말을 테마로 조형미가 뛰어난 작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으며 지난 2022년 울산 갤러리지앤(G&)에서 전시회를 연 바 있다. 전시장은 울산 동구 문화도시 조성 거점공간으로 올해 1월 문을 연 ‘문화공장 방어진’이다. 방어진 활어센터 공간 일부를 할애한 곳이다. 전시회는 보성학교시민모임·울산노동역사관이 주관하고 있다. 그림 15점과 조각 50점 등 총 65점이 전시되고 있다. 박진수 작가의 그림 '산수유 마을' '어머니' 등은 주제인 '고향의 봄'에 어울리는 따뜻한 느낌을 준다. 또 각박한 현대 한국사회에 대한 깊은 성찰이 돋보이는 작품도 다수 전시되어 있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17일까지 이어진다. 개막식은 앞서 지난 7일 열렸다.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과 권명호 국회의원, 시구의원, 문화계 관계자,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울산 동구지역 항일운동의 산 증인이자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서 치열하게 살아온 삶을 예술로 승화된 두 작가의 전시회에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3-15 15:57:21[파이낸셜뉴스] 러시아 부동산 재벌 파벨 조(61)가 키르기스스탄에서 수배 명단에 올랐다. 러시아 국적인 그는 독립운동가이자 작가인 포석(抱石) 조명희(1894∼1938) 선생의 손자다. 12일(현지시간)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키르기스스탄 안보위원회는 '마약왕' 캄치 콜바예프에게 활동 자금을 조달한 혐의로 파벨 조를 수배 명단에 올렸다고 밝혔다. 키르기스스탄 안보위는 "파벨 조를 옛 소련권 국가 모임 독립국가연합(CIS) 국가 등의 국제 수배 명단에 올리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벨 조는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났다. 그는 러시아 최대 부동산 개발회사 중 하나로 꼽히는 캐피털그룹'을 이끌고 있으며 러시아에 약 180개 매장이 있는 약국 체인 스톨리치니예 압테키도 소유하고 있다. 그는 2019년 캐피털그룹의 수익이 715억루블(약 1조원)에 달한다고 말한 바 있다. 포브스 러시아는 2020년 "한국의 위대한 시인의 손자 파벨 조는 모스크바에 30개 이상의 빌딩을 건설한 캐피털그룹의 지분 80%를 소유하고 있다"며 "이 회사가 모스크바 고급주택시장의 최소 30%를 점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파벨 조의 친할아버지인 조명희 선생은 1928년 당시 소련으로 망명해 일제 수탈의 실상과 한인의 저항을 묘사한 소설 '낙동강' 등을 집필했고 '고려인 문학의 아버지'로 불린다. 한편 파벨 조가 활동 자금을 조달한 콜바예프는 키르기스스탄 범죄조직 두목으로 2012년 미국 정보기관은 콜바예프를 세계 최대 마약왕 목록에 포함시켰다. 이후 미국 당국은 2017년 콜바예프를 포함한 구소련 국가의 범죄 조직 두목 10명의 이름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국제 범죄조직의 일원이었던 콜바예프는 뇌물수수, 인신매매 등 불법 활동에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마약 밀매를 일삼다 지난해 10월 키르기스스탄 국가안보위원회의 특수 작전으로 총에 맞아 사망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13 06:57:12[파이낸셜뉴스]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 그룹은 김상옥 의사 순국 100주년 기념 특별전 '김상옥, 겨레를 깨우다'가 총 1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가며 지난 10일 막을 내렸다고 12일 밝혔다. BBQ는 이번 특별전 후원을 통해 대중에게 생소한 김상옥 의사의 생애와 의거를 널리 알리는데 일조했다. 김상옥 의사는 항일 투쟁을 이끈 독립운동가로 1923년 1월 12일 항일투사 고문으로 악명 높은 종로 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했으며, 그 달 22일에는 서울시가지에서 일본 군경 1000명과 맞선 '일 대 천 전투' 중 34세 젊은 나이로 순국했다. 작년 12월 1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개막한 '김상옥, 겨레를 깨우다'는 '동대문 홍길동', '경성 피스톨'로 알려진 항일 투쟁을 이끈 독립운동가 김상옥 의사의 일대기를 다룬 특별 전시전이다. 지난 10일까지 101일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1층 원형 특별전시실에서 김상옥 의사 활동 당시 사진 및 개인, 유족 소장 유품과 영상을 공개했으며 일평균 약 1000명에 달하는 방문객이 다녀갔다. BBQ 관계자는 "김상옥 의사를 비롯한 당대 독립운동가의 용기와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다"며 "이번 특별전시회 뿐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김상옥 의사의 애국정신이 미래 세대에 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3-12 14:51:06[파이낸셜뉴스] 일제강점기 부산지역 여학교의 만세운동을 도운 호주 선교사 마가렛 샌더먼 데이비스, 이사벨라 멘지스, 데이지 호킹이 '2024년 3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2월 29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일신여학교의 학생과 교사들은 서울에서 내려온 학생 대표들을 만나 인쇄된 독립선언서를 전달받고 1919년 3월 11일 저녁 만세시위를 전개했으며, 이는 부산·경남지역 만세운동의 효시가 됐다. 보훈부는 "시위의 계획과 지휘를 비롯한 전반을 여교사와 여학생들이 주도했다는 점에서 여성 독립운동 분야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겼다"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2022년 이들의 공훈을 기려 데이비스에겐 건국훈장 애족장, 멘지스와 호킹에겐 건국포장을 각각 추서했다. 1998년 호주 빅토리아주에서 태어난 마가렛 샌더먼 데이비스는 1910년 선교사로 부산에 파견, 일신여학교 교무주임을 지내다 1914년부터 교장을 맡았다. 그는 1919년 3월 11일에 학생들의 만세 시위에 참여해 학생 인솔 및 보호에 앞장서다 일제에 체포된 후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데이비스는 1940년대에 일제가 기독교 학교에도 신사 참배를 강요하자 '신사 참배를 강요받는 학교를 경영하지 않겠다'라는 호주 장로회의 방침에 동의했다. 이후 일신여학교가 폐교되자 호주로 귀환했다. 1856년 호주 빅토리아주 출생인 이사벨라 멘지스는 1891년 선교사로 부산에 파견됐다. 이어 부산·경남 지역 최초의 근대 여성 교육기관인 일신여학교를 설립해 초대 교장이 됐다. 그는 1919년 일신여학교 학생들이 만세 시위를 위해 태극기를 제작할 당시 기숙사 사감을 맡고 있었던 멘지스는 태극기 제작에 필요한 깃대를 제공했다. 멘지스는 만세 시위 이후 동료 교사들의 석방을 위해 노력했고, 증거 인멸을 위해 태극기를 소각한 일로 일제에 체포돼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1888년 호주 빅토리아주에서 태어난 데이지 호킹은 1916년부터 선교사로 부산에 파견되어 어린이를 위한 성경학교와 주일학교를 운영하다 1918년부터 일신여학교에서 근무했다. 호킹은 1919년 학생들에게 만세 시위를 권유하면서 함께 행진했고, 이 때문에 일제에 체포돼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2-29 10:3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