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들이 누구인지 알리고 이들의 행적을 기리기 위한 포스터 상설 전시가 부산광복기념관에서 열린다. 부산시설공단은 1일부터 부산광복기념관에서 ‘부산을 대표하는 6인의 독립운동가’ 상설 전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부산 중앙공원에 위치한 부산광복기념관 1층 로비에서 진행된다. 전시된 부산 독립운동가 포스터는 부산지방보훈청의 자료를 바탕으로 경성대학교 시각디자인 전공 학생들이 제작했다. 먼저 장건상 선생은 임시정부 국무위원과 학무부장 등을 지내며 사후 1986년 건국공로훈장 대통령장에 추서됐다. 또 안희제 선생은 백산상회를 이끌며 일제강점기에 독립군에 독립자금을 조달하는 데 힘써왔다. 박재혁 의사는 의열단 단원으로 1920년 부산경찰서에 폭탄을 던져 하시모토 서장을 암살한 인물로 이듬해 파편상과 경찰 고문으로 26살의 나이로 형무소에서 순국했다. 박차정 의사는 1930년부터 중국에서 무장 항일투쟁 운동을 전개해온 인물로 유관순 열사에 이어 두 번째로 대한민국 건국훈장을 추서받은 여성 독립운동가다. 김법린 선생은 승려의 신분으로 1919년 범어사에서 3.1 만세운동을 주도한 독립운동가이자 대한민국 3대 문교부 장관 등을 역임한 교육가다. 한형석 선생은 일제강점기, 한국광복군의 군가인 ‘독립군가’를 비롯한 다수의 작곡 활동으로 독립운동을 도운 인물이다. 이성림 공단 이사장은 “이번 전시회는 시민이 부산을 대표하는 6인의 독립운동가들을 더 가까이서 느끼고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나라 사랑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11-01 10:02:28[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10월 31일 대한제국의 국권을 지키기 위해 독립운동을 펼쳤던 고(故) 최세윤·정원집·김영백 선생이 2024년 11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보훈부는 세 분에 대해 구한말 의병항쟁을 벌이다 순국했으며, 이는 일제강점기동안 계속되는 전 민족적 독립운동의 도화선이 됐다고 11월의 의 독립운동가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최세윤 선생은 1867년 경북 영일군(현 포항시)에서 태어나 1906년 의병부대 '산남의진'을 도와 의병모집과 무기 조달 등에 나섰다. 1908년에는 산남의진 제3대 의병장을 맡아 항일투쟁을 벌이다 체포됐다. 그는 경성형무소에서 복역하던 1916년 순국했다. 정원집 선생은 1877년 서울에서 태어나 본래 대한제국의 군인이었으나 군대가 해산되자 의병에 합류해 군자금을 조달하다 체포됐고, 전남으로 유배됐다. 유배 중 탈출한 그는 의병부대 '대동창의단'에 선봉장으로 활약했으며, 1909년 나주에 있는 일본군 병참소를 공격하다 총상을 입어 전사했다. 김영백 선생은 1880년 전남 장성군 출생으로 을사조약에 반대하며 1천명의 의병을 규합해 전라도 지역에서 항일투쟁을 전개했다. 김 선생은 1909년 일제의 남한대토벌작전 당시 체포됐으며 교수형을 선고받고 1910년 순국했다. 정부는 이들의 공훈을 기려 1968년 최세윤 선생을, 1982년 김영백 선생을, 1995년 정원집 선생을 각각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31 17:15:19[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쿠바, 멕시코 등 중남미 지역에서 독립운동을 펼친 임천택·서병학·박창운 선생을 2024년 10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보훈부는 "이들 3인 중남미 지역 독립운동가들은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대한인국민회를 중심으로 상호 단결해 한인들의 이익을 옹호하고, 일생을 바쳐 독립운동에 매진했다"며 "1905년 1000여 명의 한인들이 멕시코에 첫발을 내디디며 한국 역사상 최초로 멕시코 이민이 시작됐고, 이들은 미주 한인단체 활동과 민족교육을 통한 조국의 독립에 앞장섰다"고 설명했다. △임천택 선생은 1903년생으로 모친을 따라 멕시코로 이주했고, 18살이 되던 해 쿠바로 다시 이주했다. 그는 대한인국민회 마탄사스지방회, 재큐한족연합외교회, 재큐한족단 등 한인단체에서 활동했다. 임 선생은 민성국어학교 교장, 진성학교 교장으로 활동하면서 민족교육에 종사했다. 또한 광복군 후원금을 모집했고,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던 지식인들과 교류하며 민족의식 확산에도 기여했다. △서병학 선생은 1885년생으로 멕시코 에네켄 농장에서 4년간 노동을 한 후 1921년 쿠바로 이주했다. 이후 메리다지방회, 오학기나지방회, 마탄사스지방회, 하바나지방회 등 한인단체에서 활동했다. 서 선생은 민성국어학교 교사, 하바나국어학교 교사로 활동하면서 한인들의 정체성과 민족의식 함양을 위해 노력했다. 이와 함께 대한인국민회, 광복군 후원금 등 꾸준히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다. △박창운 선생은 1889년생으로 멕시코 에네켄 농장에서 4년간 노동을 한 후 1921년 쿠바로 이주했다. 쿠바에서는 메리다지방회, 마탄사스지방회, 재미한족연합위원회 등 한인단체에서 활동했다. 박 선생은 해동학교에 재정을 지원하고 민성국어학교 교장으로도 활동했다. 그는 독립전쟁 등에 자금을 지원하는 독립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임 선생의 묘소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있으며, 서병학·박창운 선생의 묘소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부는 선생들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임천택 선생에게 1997년 애국장을, 서병학 선생에게 2021년 애족장을, 박창운 선생에게 2011년 애족장을 각각 추서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01 11:33:58[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독립운동가 가문에서 태어난 한국광복군으로 독립운동을 함께한 부부인 안춘생·조순옥, 박영준·신순호 선생을 '2024년 9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1912년생인 안춘생은 안중근의 사촌 형인 안장근의 차남으로, 1920년대 일본군에 의한 한인 탄압을 목격한 이후 항일 의지를 불태웠다.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중일전쟁 직후 본격적인 독립전쟁을 대비하며 1939년 안춘생을 중국 시안으로 파견했고, 안춘생은 중국군 포로가 된 한인들을 석방시켜 한국광복군에 합류시키는 데 일조했다. 또한 안춘생은 1942년부터 한국광복군 제2지대 제1구대장을 맡았다. 1923년 태어난 조순옥은 독립운동가 부부인 조시원, 이순승의 딸이다. 조시원은 임시정부의 중심 정당인 한국독립당의 주요 인물이었고, 그가 한국광복군 창설에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조순옥도 입대했다. 한국광복군 총사령부에서 근무하던 조순옥은 아버지와 함께 시안으로 이동해 활동하다 안춘생을 만나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조순옥 역시 안춘생과 함께 1942년부터 한국광복군 제2지대 제1구대원으로 활약했다. 1915년생인 박영준은 임시정부에서 활동하던 박찬익의 아들로, 대중 외교를 책임지던 아버지를 따라 중국의 여러 지역을 옮겨 다니며 생활했다. 박영준은 1938년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에 참여해 항일 선전 활동을 전개했고, 1945년부터는 한국광복군 제3지대 제1구대장으로 활약했다. 광복 이후엔 주화대표단에서 활동하며 중국과의 외교는 물론 중국에 있는 한인들의 안전과 보호를 담당하는 역할을 했다. 1922년생인 신순호는 독립운동가 부부인 신건식과 오건해의 딸로, 17세가 되던 1938년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에 참여해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한국광복군 창설 후 총사령부에서 근무한 신순호는 임시정부에서 회계부에 근무하기도 했다. 신순호는 1940년 일본군의 폭격으로 부상을 당한 아버지의 친구 박찬익을 만나면서 그의 아들 박영준과 결혼했다. 보훈부는 "항일정신으로 맺어진 두 한국광복군 부부는 대(代)를 잇는 독립운동을 전개했다"며 "그들의 강인한 동지애와 희생정신은 조국의 광복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두 한국광복군 부부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안춘생·박영준 선생에게 각각 1963년과 1977년 독립장을 수여했고, 조순옥·신순호 선생에게는 1990년 애국장을 각각 추서 및 수여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8-30 11:35:46[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아 윤동주와 송몽규를 비롯해 1940년대 일본 형무소에 수감된 독립운동가 등 1000여명의 수형 기록이 담긴 문서를 발굴 공개했다. 보훈부에 따르면 일본 국립공문서관에서 발굴된 자료로, 일제 경찰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치안보고록'과 '치안제외보고록' 2종류의 문서다. 해당 자료는 1940년부터 1945년까지 독립운동을 하다 일본 형무소에 수감된 독립운동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치안보고록에는 1943년 7월 '재교토 조선인 학생 민족주의 그룹사건' 혐의로 검거됐던 윤동주와 송몽규가 같은 해 12월 6일 교토구치소에 입소해 미결수로 수감됐다는 기록이 있다. 재교토 조선인 학생 민족주의 그룹사건은 일본 특별고등경찰이 조선의 독립과 민족문화의 수호를 선동했다는 죄목으로 윤동주와 송몽규를 비롯한 조선인 유학생들을 체포한 사건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신 교수는 "이 문서는 1940년부터 1945년 사이에 일본의 각 구치소와 형무소에 수감된 사상범 명부로 학술 가치가 있는 새로운 자료"라며 "1940년 이후부터 일본 패망 때까지 일본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를 발굴하고 포상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자료"라고 평가했다. 두 문서를 통해 일본으로 이주한 노동자 등 다양한 계층의 재일 한인들이 일제에 저항하다 수감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일본 철공소 등에서 일하다 일제의 민족 차별에 맞서 독립운동에 나선 김근도와 김두만의 수감 기록도 담겨 있다. 일제의 통치체제 및 일왕을 비판하다가 불경죄로 체포되어 옥고를 치른 유재우와 '미국의 비행기가 홋카이도를 대폭격하고 갔다', '이번에 일본도 끝났다' 등의 시국담을 유포했다는 이유로 징역 4월을 받은 정혁모의 수감 기록도 기재돼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8-15 14:18:45[파이낸셜뉴스] 흑백사진 속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거나 수의(囚衣)를 입고 있는 모습이 익숙한 독립운동가들에게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숨결을 불어넣은 콘텐츠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하일광'이 게시한 '멈춰 있는 사진 속 독립운동가에게 AI로 광복을 전해드렸더니 이런 영상이?'라는 제목의 45초 분량 영상(영상 바로 보기)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해당 영상에서는 독립운동가 안중근, 김구, 유관순, 김마리아, 홍범도, 윤봉길, 김원봉 선생이 활짝 웃으며 양손을 머리 위로 올려 만세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눈물이 난다"며 감동했다. "고맙습니다. 대한 독립 만세", "유관순 열사의 웃음에 울음이 쏟아진다" 등 하루 만에 2,000개 가까운 댓글이 달리며 뜨거운 호응을 보였다. 기업들도 AI 기술을 적용한 광복절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국가보훈부와 빙그레는 지난 2일’처음 입는 광복’ 캠페인을 진행했다. 독립운동가들의 사진을 컬러로 복원한 뒤 수의 대신 한복을 입힌 이 영상은 조회수 364만회를 돌파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복원된 사진 속 87명의 독립운동가는 공훈전자사료관 내 옥중 순국 기록이 있는 독립운동가 중 일제감시대상 인물카드에 수형 사진이 마지막 모습으로 남은 인물들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빙그레는 영상을 제작한 이유에 대해 “광복을 맞이하지 못한 채 차가운 옥중에서 생을 마감한 옥중순국 독립운동가들의 마지막 모습이 옥중의 수형사진으로 남은 그들을 위해 준비했다”며”끝내 맞이하지 못한 광복을 뒤늦게나마 전해드리며, 우리들 기억 속 독립운동가들의 마지막 모습이 빛을 되찾은 영웅의 모습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SK텔레콤도 1945년 광복 직후 서울 거리와 1942년 녹음된 애국가를 AI·머신러닝 기술로 더 선명하게 복원한 콘텐츠를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SK텔레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14 22:04:32[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2024년 8월의 독립운동가'로 독립운동의 터전을 마련하고 서신 전달과 자금 지원을 수행한 여성 독립운동가 곽낙원·임수명·이은숙·허은 선생을 선정했다고 7월 31일 밝혔다. 곽낙원은 선생은 김구의 어머니로, 이은숙은 이회영의 부인으로, 임수명은 신팔균의 부인으로, 허은은 허위의 재종손녀로 불리고 기억되어왔지만, 이들 역시 항일투쟁의 역사에 분명한 발자국을 남긴 독립운동가였다. 황해도 재령 출생(1859년)으로 17세에 아들 김구를 낳았는데, 김구의 항일투쟁 여정은 곽낙원에게 평범한 삶을 허락하지 않았다. 아들 옥바라지를 지속하였고, 며느리가 사망하면서 어린 두 손자까지 도맡아 키워야 하는 힘든 삶 속에서도 돈이 생기면 임시정부를 지원했다. 독립운동가 정정화는 “그분이 우리 가운데 말없이 앉아 계신 것만 해도 우리에게는 큰 힘이 되었고, 정신적으로도 우리의 큰 기둥이 되기에 충분하였다”라고 회고했다. 충청남도 공주 출생(1889년)인 이은숙 선생은 이회영과 결혼하고 만주로 이주하여 신흥무관학교 설립 등 독립운동기지 개척에 일조했다. 생활비 마련을 위해 국내로 돌아온 후에는 고무공장에서 일하고, 저녁에는 삯바느질로 돈을 모아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하였다. 광복 후 저서 ‘서간도시종기’를 발간하여 독립운동 기지 개척 과정 등을 회고했다. 충청북도 진천 출생(1894년)인 임수명 선생은 간호사로 근무하던 중 신팔균을 만나 결혼했다. 독립운동가인 남편을 위해 베이징과 만주를 오가는 힘든 여정을 이어가며 서신과 비밀문서를 전달하는 등 독립운동을 지원하였다. 1924년 국내로 돌아온 임수명은 남편의 전사 소식을 듣게 되자 순국했다. 경상북도 안동 출생(1909년)인 허은 선생은 의병장으로 활약하다 순국한 허위의 재종손녀로 허위가 순국하자 만주로 이주했다. 이후 이상룡의 손자 이병화와 혼인을 하게 되고 “개간에는 이력이 났다”고 표현할 정도로 서로군정서 대원들의 의식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귀국 후 만주 이주와 독립운동 지원과정을 ‘아직도 내 귀엔 서간도 바람 소리가’라는 회고록으로 담아냈다. 조국 광복을 위한 험난한 여정을 ‘당연한 길’로 여기고 묵묵히 후방을 지원하고 역할을 감당했던 여성독립운동가들의 고귀한 삶은 독립운동 분야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겼다. 정부는 선생들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곽낙원・임수명 선생에게는 애국장을 이은숙・허은 선생에게는 애족장을 각각 추서했다. 곽낙원·허은 선생은 대전현충원에 임수명·이은숙 선생은 서울현충원에 각각 모셔져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7-31 09:14:15[파이낸셜뉴스] 일본 언론이 2024 파리올림픽 여자 유도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일본 스포츠신문 스포니치는 30일 “일본에 연고가 있는 2명의 대결이 된 결승이 연장전에 들어갔다”며 경기 내용을 보도했다. 이날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여자 57㎏급 경기에서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와 한국의 허미미가 맞대결을 펼쳤다. 경기 중 두 선수는 경기 시작 56초에 나란히 지도를 받았다. 허미미는 2분 4초에 위장 공격을 했다는 이유로 두 번째 지도를 받았다. 지도 3개를 받으면 반칙패가 선언된다. 열세에 몰린 허미미는 경기 종료 1분여를 앞두고 바닥에 웅크린 데구치를 뒤집는 데까진 성공했지만, 데구치가 허미미의 다리를 붙잡아 가까스로 방어해냈다. 승자는 데구치였다. 둘은 4분의 정규시간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할 정도로 치열하게 싸웠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고 허미미는 메치기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아쉽게 위장 공격 판정을 받고 반칙패했다. 이 매체는 두 명의 선수가 모두 일본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에 대해 전했다. 데구치에 대해서는 “나가노현의 시노지리시 출신”이라고 소개하며 “아버지의 모국인 캐나다 국적으로 변경을 결단했다. 도쿄올림픽에서는 대표팀 선발을 놓쳤지만 세계 랭킹 1위로 파리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허미미를 “도쿄 출신의 재일 3세”라고 전한 이 매체는 “이케다 우미의 일본이름을 가지고 있다. 5월에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결승에서 데구치를 꺾고 첫 우승을 하는 등 최근 급성장을 이뤄 한국 대표로 들어갔다”라고 보도했다. 다만 해당 언론은 허미미가 ‘독립운동가 후손’이라는 점은 빼놓고 전했다. 허미미는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이다. 허미미는 2022년 세상을 떠난 할머니가 “한국 국가대표로 선수 생활을 하길 바란다”는 유언을 듣고 그 길로 바로 경북체육회 유도팀에 입단했고 이듬해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를 누볐다. 한편 허미미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48㎏급 정보경 이후 8년 만에 한국 여자 유도에 메달을 안겼다. 경기 후 허미미는 ‘태극마크’를 택한 것에 대해 “이번에 올림픽을 하면서 정말 잘 했다고 느꼈다. 자랑스럽고 결승까지 가서 행복하다”라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30 13:54:20[파이낸셜뉴스]한국 유도 허미미(21·경북체육회)가 2024 파리 올림픽 8강에 진출했다. 오늘 밤 금빛 메치기에 도전한다. 세계랭킹 3위 허미미는 29일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57㎏급 16강전에서 팀나 넬슨 레비(이스라엘·10위)에게 반칙승을 거뒀다. 허미미는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상대가 중심을 잃고 바닥에 엎어졌을 땐 허리를 잡아 뽑아 올리려 시도했다. 뒤집는 데까진 성공했지만 굳히기 기회까진 잡지 못했다. 두 선수는 정규시간(4분)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골든스코어)으로 접어들었다. 허미미가 지도 2개를 받은 상태였기 때문에 넬슨 레비(1개)보다 불리한 상황이었다. 지도 3개를 받으면 반칙패가 선언된다. 하지만 허미미는 신중하면서도 과감하게 공격을 퍼부었다. 허미미의 공세에 움츠러든 상대는 소극적인 플레이로 지도 2개를 받고 반칙패했다. 2002년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허미미는 2021년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경북체육회 유도팀에 입단해 이듬해부터 태극마크를 달았다. 허미미는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29 19:29:49[파이낸셜뉴스] 한국 유도 국가대표 허미미(21·경북체육회)가 2024 파리 올림픽 8강에 진출했다. 29일 허미미는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57㎏급 16강전에서 팀나 넬슨 레비(이스라엘·10위)를 상대로 반칙승을 따냈다. 허미미는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이었다. 상대가 중심을 잃고 바닥에 엎어졌을 땐 허리를 잡아 올리려 시도했다. 하지만 상대도 허미미의 공격을 잘 방어했다. 두 선수는 결국 정규시간(4분)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골든스코어)으로 접어들었다. 지도 3개를 받으면 반칙패가 선언되는 상황에서 허미미는 지도 2개를 받으며 상대보다 불리한 상황으로 연장전에 들어갔다. 하지만 허미미는 신중하지만 과감하게 공격을 퍼부었다. 허미미의 공세에 움츠러든 상대는 소극적인 플레이로 지도 2개를 받으며 반칙패했다. 특히 연장전 시작 3분이 넘어간 시점에서 허미미의 끊임없는 업어치기 시도가 빛을 발했다. 지난 2002년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허미미는 2021년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경북체육회 유도팀에 입단해 이듬해부터 태극마크를 달았다. 허미미는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이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7-29 19:2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