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5일(현지시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하는 제12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막을 앞두고 ‘디지털갤러리’란 홍보관을 대회가 개막되는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 바로 앞에 오픈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최된 개관식 행사에는 국제육상경기연맹 라민 디악 회장과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클레멘스 프로코프 조직위원장, 삼성전자 구주총괄 신상흥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전자 홍보관은 육상트랙을 형상화한 독특한 디자인으로 구성돼 관람객들은 트랙을 돌면서 삼성전자의 유기발광다이오드(LED) TV, 휴대폰 제트, 디지털카메라 WB550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육상대회 기간 중에는 선수 사인회, 사진촬영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날 개관식에서 세계육상경기연맹 라민 디악 회장은 “삼성 홍보관이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과 관중들에게 디지털 체험의 즐거운 명소가 되어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신상흥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기록경신을 위해 노력하는 육상의 정신을 지지한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각국의 육상 팬들과 소비자들에게 ‘최고를 향한 열정’을 널리 알림으로써 최고 브랜드 삼성의 위상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대회 기간 중 디지털 갤러리 운영 외에도 베를린 최대 번화가인 포츠다머 플라츠에 육상대회를 연상시키는 창 모양의 3D 조형물을 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베를린시가 대회 기간 중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 개최 예정인 초대형 문화축제 ‘컬투어 슈타디온’에도 단독으로 브랜드를 노출시키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2009년부터 향후 3년간 국제육상연맹과 공동마케팅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오는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등 국제육상경기연맹이 주관하는 국제대회와 대륙별대회 등에서 ‘삼성’ 브랜드를 노출할 수 있는 자격을 얻은 바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9월 4일부터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2009’를 앞두고 첨단 주력 제품들을 적극 노출하는 한편 번화가와 공항 등의 대규모 브랜드마케팅 등을 통해 독일에서의 삼성 열풍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육상대회와 IFA2009를 연계한 사전 마케팅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예정이다. 현재 독일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액정화면(LCD) TV는 20.6%의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으며 휴대폰도 24.7%의 시장점유율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hwyang@fnnews.com양형욱기자
2009-08-16 16:24:57[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알리샤 뉴먼(캐나다)이 유료 성인 콘텐츠에서 수입을 올린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10일 (현지시각)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뉴먼은 '온리팬스(OnlyFans)'라는 유료 구독 사이트에 자신의 신체를 드러낸 콘텐츠를 올리며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 뉴먼은 지난 7일 육상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4m85㎝를 뛰어 동메달을 획득했다. 개인 최고 기록보다 2㎝를 더 높이 뛰며 세 번째 올림픽 출전에 첫 메달을 따낸 뉴먼은 메달이 확정되자 골반과 엉덩이를 앞뒤로 흔드는 트워킹 댄스로 기쁨을 표현했다. 이 장면으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뉴먼은 이후 '온리팬스'라는 유료 사이트와 관련한 논란의 당사자가 됐다. 매체는 “구독 기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온리팬스에는 여러분야 내용이 올라오지만 성인물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 매체 발트 역시 뉴먼 관련 논란을 다루며 ‘온리팬스’에 대해 ‘에로틱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영국 기반의 '온리팬스'는 당초 성인 배우들이 팬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게 한 플랫폼으로, 조회수에 따라 수익이 결정된다. 카테고리는 전형적인 성인물을 뜻하는 NSFW(Not Safe for Work)와 노출이 어느 정도 제한된 SFW(Safe for Work)로 나뉜다. 선수들은 SFW 카테고리에 콘텐츠를 올려 수입을 얻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노골적인 성인물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몸을 상품화하는 것이 올림픽 정신에 맞느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지에서는 "포르노 스타냐, 스포츠 선수냐"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논란에 대해 뉴먼은 현지 매체를 통해 "내가 게시한 콘텐츠로 돈을 번 것은 사실"이라며 "나는 그러면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완전한 성인물에 해당하는 내용은 없고, 연습 과정이나 식이요법 등에 대한 것들을 올리며 팬들과 소통하는 목적"이라며 "많은 사람이 온리팬스에 대해 생각하는 이미지가 있겠지만, 제가 그것을 바꿀 수는 없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13 05:57:27[파이낸셜뉴스] 토마스 바흐(70)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임기를 연장하지 않고 내년에 물러나게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바흐 위원장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142차 IOC 총회에서 규정을 바꿔가며 임기 연장에 나서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그는 두 번째 임기가 끝나는 내년에 위원장에서 내려오겠다고 말했다. 바흐는 독일 펜싱 선수 출신으로 1976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 선수 생활을 접은 그는 변호사로 일하다가 1991년 IOC 위원이 됐고, 2013년 IOC 위원장에 당선됐다. IOC 헌장에 따르면 IOC 위원장 임기는 8년이고 한차례 4년을 연장할 수 있다. 바흐는 강력한 리더십으로 IOC 개혁을 이끌었던 터라 주변에서 올림픽 헌장을 개정해서라도 임기를 연장하라는 권고가 많았고, 이에 따라 그 역시 임기 연장을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바흐는 헌장을 바꾸는 것은 피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예정대로 내년에 위원장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차기 위원장 선거는 내년 3월 그리스 IOC 총회에서 치러진다. 바흐는 새 위원장이 선출되면 내년 6월 물러나게 된다. 세계육상연맹 회장 서배스천 코, 국제사이클연맹 회장 다비드 라파르티앙 등이 위원장 하마평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한편 바흐는 재임 기간 중계권과 마케팅 수입을 늘려 IOC 재정을 튼튼하게 하고, 개혁도 충실히 진행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분에 발목이 잡혔다. IOC가 러시아 도핑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러시아 제재에 미온적이었던 것이 푸틴 대통령과 친분을 고려한 바흐의 한계가 아니냐는 비판이 많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11 04:53:06[파이낸셜뉴스]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선수'라는 별명을 얻은 독일 육상 선수 알리샤 슈미트(26)가 올림픽에 출전한 것을 두고, 팀 내 갈등이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1998년생으로 175㎝의 키에 아름다운 외모로 육상선수와 모델 활동을 동시에 이어가고 있는 슈미트는 2024 세계계주선수권에서 마누엘 샌더스, 요한나 마르틴, 에밀 아게쿰과 함께 혼성 4X400m 계주에서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슈미트는 자신의 SNS에 '올림픽 팀에 합류했다는 전화를 받았을 때'라는 제목으로 대표팀 합류 소식을 듣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공개하며 "가장 큰 꿈이 이뤄졌다. 파리에 가서 평생 간직할 추억을 만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 3일(현지시각) 독일은 4X400m 혼성계주 예선에서 3분15초63의 기록으로 7위를 해서 예선에서 탈락했다. 혼성 계주는 남자-여자-남자-여자 주자 순으로 번갈아 레이스를 펼친다. 그러자 애초에 기록이 떨어지는 선수(슈미트)가 국가대표로 합류하면서 독일이 부진했다는 비판이 터져 나왔다. 특히 독일 육상 대표팀의 루나 불만(24)이 공개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불만은 400m 기록으로 독일 2위를 기록했지만 혼성 4x400m 계주에서 배제됐기 때문이다. 불만은 슈미트의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SNS에 "모두가 인정하지 못하는 결과가 나왔다"며 "내가 기록으로는 400m에서 두 번째로 빠른 선수다. 독일육상협회는 가장 빠른 네 명이 달리도록 해야 했다. 하지만 다른 결정이 내려졌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독일육상연맹(DLV)은 성명을 통해 “출전 라인업은 혼성 계주팀의 성공을 목표로 구성됐다”며 “코칭팀은 결정을 만장일치로 내렸으며 선수들에게 설명했다”고 밝혔다. 슈미트는 협회 특혜 논란에 "사전에 의견 차이가 있었던 것은 맞다"면서 "우리는 하나의 팀이기 때문에 뭉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힘들 것 같다"고 밝혔다. 슈미트는 파리올림픽에서의 일상을 자신의 SNS에 올리고 있다. 슈미트는 운동선수가 운동에 집중하지 않는다는 비판에 대해 "독일에서 전업 운동선수로 살기는 쉽지 않다. 운동선수들에게 SNS는 좋은 부업이 될 수 있다. 좋은 후원사를 얻으면 더 운동에 집중할 수 있다"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07 16:56:07[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높이뛰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우크라이나의 야로슬로바 마후치크(22)가 올림픽 대회 기간에도 조국을 향한 러시아의 침공이 계속되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6일(한국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마후치크는 "올림픽은 평화를 상징하는 대회다. 그러나 러시아는 (폭격을) 멈추지 않았다"면서 "올림픽 기간 우크라이나 도시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 일어났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마후치크는 지난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대회 육상 여자 높이뛰기에서 2m00을 넘어 우크라이나 선수 중 최초로 이 종목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그는 지난달 열린 2024 세계육상연맹 파리 다이아몬드리그 여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10을 넘었다. 1987년 8월 스테프카 코스타디노바(불가리아)가 작성한 2m09를 37년 만에 넘어선 그는 여자 높이뛰기 세계 신기록 보유자로 이름을 올렸다. 마후치크는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해외에서 훈련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러시아의 공습을 피해 조국이 아닌 에스토니아, 포르투갈, 벨기에, 독일 등 주변 국가에서 훈련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매우 슬픈 일"이라며 "다음 올림픽 때는 우크라이나에서 훈련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 이어 우크라이나의 두 번째 금메달을 선사하며 자국민에게 희망을 준 마후치크는 이번 대회 같은 종목에서 동메달을 딴 이리나 게라시첸코와 남자 해머던지기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미하일로 코한 등 자국 선수들과 우크라이나하우스를 방문해 '우크라이나의 참상'을 알리는 데 앞장섰다. 마후치크는 "전쟁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기 위해 최대한 많은 인터뷰에 나서느라 잠이 부족하다"며 세계 각국의 관심과 도움을 요청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06 14:30:09[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 올림픽이 27일(한국시간) 막을 올린 가운데 홍콩 신문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이번 대회에 나온 선수들 가운에 외모가 빼어난 10명을 추려 소개했다. 소개된 선수들은 남녀 선수 5명씩이며,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유도 선수 다리아 빌로디드가 이 기사의 처음을 장식했다. 빌로디드는 2021년 도쿄 올림픽 유도 여자 48㎏급 동메달리스트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적극적인 반전 목소리를 내기도 한 선수다. 지난 2021년 도쿄 올림픽 육상 남자 장대높이뛰기 우승자 아먼드 듀플랜티스(스웨덴)와 이번 대회 육상 남자 100m와 200m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노아 라일스(미국)도 기량과 외모를 겸비한 스타 선수로 선정됐다. 아시아권 선수로는 대만의 수영 선수 에디 왕과 일본의 서핑 선수 마쓰다 시노, 브레이킹 선수 시게유키 하나이와 유아사 아미 등 4명이 이름을 올렸다. 2017년 호주의 한 매거진으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선수'라는 별명을 얻은 독일 육상 선수 알리샤 슈미트와 하버드대 출신으로도 잘 알려진 미국 육상 선수 개비 토머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체조 남자 마루운동 동메달리스트 아서 마리아노(브라질)도 이번 대회에서 이목을 끌 전망이다. 한편, '선수 외모 순위'는 이전에 올림픽이나 월드컵 축구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고 빠지지 않는 기사의 단골 소재였으나 주로 여자 선수들에게 초점이 맞춰지면서 성평등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또 선수 기량보다 외모를 중요하게 여기는 풍조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최근 자취를 감췄던 소재이기도 하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7-27 17:13:06[파이낸셜뉴스] '세계인들의 축제'로 꼽히는 제33회 하계올림픽이 2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막을 올렸다. 프랑스 파리에서 근대 올림픽이 개최된 것은 1900년 제2회 대회와 1924년 8회 대회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이자 100년 만이며, 한 도시에서 하계올림픽을 세 번 여는 것은 영국 런던(1908년·1948년·2012년)에 이어 파리가 두 번째다. 파리에서 올림픽 성화가 타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근대 올림픽에서 처음 성화가 도입된 것이 1928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회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1900년과 1924년 대회에는 나올 수가 없었다. 이번 올림픽은 사상 최초로 강 위에서 개회식을 열었다. 개회식 선수단 행진이 센강 위에서 배를 이용해 진행되면서 이를 관람하고자 약 6㎞에 이르는 행진 구간에 3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모였다. 여기에 질 바이든 미국 영부인,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 등 글로벌 리더들이 개회식에 참석해 7만여 명의 경찰이 삼엄한 경비를 유지했다. 선수단 행진은 프랑스 파리의 식물원 근처 오스테를리츠 다리를 출발해 에펠탑 인근 트로카데로 광장까지 이어졌다. 해당 구간에는 강의 양옆으로 노트르담 대성당과 파리 시청 건물,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콩코르드 광장, 그랑 팔레 등 프랑스의 명소들을 두루 지나 에펠탑 인근에 도달하는 코스로 구성돼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볼거리가 됐다. 우상혁(육상), 김서영(수영)을 기수로 내세운 우리나라 선수단의 입장 순서는 206개 참가국 가운데 48번째였다. 다만 한국 선수단이 배를 타고 들어올 때 장내 아나운서가 프랑스어와 영어로 모두 '북한'으로 잘못 소개하는 일이 벌어졌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개회식 현장에서 뒤늦게 사실을 알게 돼 급히 회의를 열고,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에 이 내용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현지 시간 오후 7시 30분에 선수단 입장과 함께 시작된 개회식은 선수단 입장 도중에 축하 공연이 현장에서 펼쳐지고, 미리 촬영해둔 영상으로 대형 전광판과 TV 중계를 통해 스토리를 이어가는 새로운 형식으로 꾸며졌다. 선수 입장이 끝나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개회 선언이 있었으며 이후 개회식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는 프랑스의 유도 선수 테디 리네르와 은퇴한 육상 선수 마리 조제 페레크가 맡았다. 거대한 열기구 아래에 불을 붙였고, 이 열기구는 팝 스타 셀린 디옹이 부른 '사랑의 찬가'와 함께 파리 밤하늘에 떠올랐다. 최근 근육이 굳는 질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올해 56세 디옹은 이날 개회식 대미를 장식하며 약 1년 7개월 만에 팬들 앞에 섰다. 개회식 행사는 총 12개 섹션으로 구성됐으며 3000명에 이르는 공연자들이 무대를 채웠다. 음악은 클래식과 샹송부터 랩과 전자 음악까지 등 다양한 장르가 선보였다. 에펠탑이 올려다보이는 샹드마르스 공원에서는 비치발리볼 경기가 진행되고, 콩코르드 광장에서는 브레이킹, 스케이트보드, 3대3 농구 등 젊은 종목 경기들이 펼쳐진다. 베르사유 궁전에는 승마 경기장이 차려지며, 양궁은 나폴레옹 묘역이 있는 레쟁발리드 광장 북쪽 잔디 공원에서 열린다. 마라톤 경기는 이 주요 명소들을 지나가는 '관광 코스'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남녀 참가 선수의 성비가 균형을 이루는 첫 대회라는 점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참가가 금지된 사실도 이번 대회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우리나라는 21개 종목 선수 143명이 출전했다. 현지 날짜로 개막 다음 날인 27일부터 사격과 수영, 펜싱 등에서 메달 사냥에 나서는 우리 선수단은 금메달 5개 이상, 종합 순위 15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하계 올림픽 금메달 96개를 따낸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하계 통산 100호 금메달 달성이 유력하다. 파리 올림픽은 내달 11일까지 32개 종목 329개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이어간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7-27 10:36:04[파이낸셜뉴스] 해외 언론에서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운동 선수'라는 평가를 받은 독일의 미녀 육상선수 알리카 슈미트가 7월 파리올림픽 출전 티켓을 획득했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슈미트는 최근 자신의SNS에 "천국에서 파리로"라는 글과 함께 팀 동료들과 찍은 기념 사진을 올렸다. 슈미트는 다른 SNS 계정에서는 "올림픽 시즌이 공식적으로 시작됐다"고 자축했다. 독일 대표로 출전하는 슈미트는 이번 파리 올림픽이 사실상 첫 올림픽 데뷔전이다. 그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도 참가했지만, 당시에는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슈미트는 육상 혼합 계주 4X400m에 출전할 계획이다. 슈미트는 앞서 지난 주말 바하마 나소에서 열린 2024 세계계주선수권에서 마누엘 샌더스, 요한나 마르틴, 에밀 아게쿰과 함께 혼성 4X400m 계주에 참가해 파리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1998년생 슈미트는 SNS 팔로워가 700만명이 넘는 인기 스포츠 스타다. 175㎝의 키에 균형 잡힌 몸매는 물론, 아름다운 미모까지 보유해 육상선수와 모델활동을 동시에 이어가고 있다. 그녀는 과거 호주의 한 잡지로부터 '가장 섹시한 스포츠 스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14 21:01:33[파이낸셜뉴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공식 파트너인 삼성전자가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4월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125번가에 위치한 '삼성 올림픽 체험관' 개관식을 진행했다. 공식 오픈일은 오는 5월 3일이다. 개관식에 참석한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기술의 발전은 올림픽 경기 경험을 강화하고 새롭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해 왔으며, 삼성전자는 40년 가까이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공식 파트너로서 이를 함께하고 있다"며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의 슬로건이 '완전히 개방된 대회(Games Wide Open)'인 만큼 삼성전자는 전 세계 올림픽·패럴림픽 선수들과 팬들이 보다 가깝게 연결돼 더욱 의미있는 올림픽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앤 소피 보마드 IOC TV·마케팅 담당 국장은 "삼성 올림픽 체험관에서 파리 올림픽 슬로건 '완전히 개방된 대회'의 가치를 공유하게 돼 대단히 기쁘다"며 "수십년 간 혁신적인 기술로 새로운 올림픽 경험을 만들어 온 삼성전자가 체험관을 비롯해 다양한 방법으로 전 세계 올림픽 팬들의 경험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전했다. 이번 체험관은 건축계의 노벨상 프리츠커상 수상자 프랑스 건축가 장 누벨과 협업을 통해 완성됐다. 개방성을 바탕으로 디자인된 소통의 공간을 표현하는 데 주력했다. 장 누벨은 "삼성 올림픽 체험관의 모든 공간은 삼성전자의 브랜드 정신인 개방성을 표현하기 위해 디자인 됐다"며 "빛의 무수한 움직임을 포착하는 그래픽 등을 활용해 갤럭시의 혁신을 시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0월 31일까지 운영되는 체험관은 누구나 방문할 수 있으며, 삼성전자는 해당 기간 동안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브레이킹·스케이트보딩 등 올림픽 신규 종목으로 구성된 다양한 게임과 숏폼(짧은 영상 콘텐츠) 영상 촬영 등을 통해 '갤럭시 AI' 기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올림픽 기간 동안 샹젤리제 거리 외 올림픽 파크, 선수촌, 미디어센터 등에 체험관을 추가로 오픈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새로운 올림픽 글로벌 광고도 공개했다. 팀 상성 갤럭시의 일원이자 올림픽에 도전하는 오렐리앙 지로(프랑스·스케이트보드), 요하네스 플로어스(독일·장애인 육상), 사라 비(프랑스·브레이킹) 등의 선수들이 '개방성은 항상 이긴다(Open always wins)'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4-30 12:01:56[파이낸셜뉴스]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미국 대표팀이 입을 여성용 육상 경기복이 몸매가 과도하게 드러나는 수영복 스타일로 성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나이키는 지난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나이키 에어 이노베이션 서밋에서 미 육상 대표팀이 입을 경기복을 공개했다. 여성 운동복은 수영복처럼 골반부터 다리 전체가 드러난 형태였는데, 이를 두고 성차별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선수들은 불만을 표출하고 나섰다. 장애물 경주 선수인 콜린 퀴글리는 “이 경기복은 절대 성능을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전 장거리 미 국가대표인 로렌 플레시먼은 자신의SNS에 “선수는 민감한 신체 부위 노출에 대한 부담 없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 옷이 실제로 기능적으로 좋다면 남성들도 입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육상전문매체 시티우스가 공식SNS에 해당 경기복 사진을 공개하자 비난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미국 육상연맹이 신체 노출에 따른 ‘왁싱’ 비용을 지원하길 바란다” “같은 스포츠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옷감이 적어야 하는 기능적 이유는 없다” “여성도 반바지를 입을 자격이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경기복을 제작한 나이키 측은 논란과 관련해 파리에서 공개한 경기복은 일부일 뿐이라며, 다음 주 뉴욕에서 열리는 미국 올림픽 위원회 미디어 서밋에서 더 많은 경기복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에 밝혔다. 나이키 관계자는 “남녀 선수 통틀어 약 50개의 경기복이 있고, 특정 종목에 맞춰 세밀하게 조정된 12개의 스타일이 있다. 여성은 반바지, 크롭탑 또는 탱크톱, 반바지 형태의 바디수트를 선택할 수 있다”면서 “나이키는 경기복을 디자인하는 모든 단계에서 수많은 운동선수와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스포츠계에서는 여성 선수들의 신체 노출 의상에 대한 변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2021년 노르웨이 여성 비치 핸드볼 선수단은 비키니 착용 규정에 반대해 유럽선수권대회에서 반바지를 입고 출전했다가 벌금을 물었다. 같은 해 도쿄올림픽에선 독일 여성 기계체조 대표팀이 전신 수트를 입고 경기에 나섰다. 뉴질랜드 체조연맹은 지난 2일 여성들이 레오타드(몸에 딱 붙는 의상) 위에 반바지나 레깅스 등을 입을 수 있도록 복장 규정을 바꿨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15 06:5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