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테슬라 독일 공장 경영진이 직원들 병가가 꾀병인지 확인하기 위해 불시에 집을 찾아가 점검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가운데 이번에는 독일 3대 자동차업체 중 하나인 메르세데스-벤츠가 독일인 직원들이 병가를 너무 많이 쓴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18일(현지시간) 올라 켈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최고경영자(CEO)는 독일 매체 슈피겔 인터뷰에서 "독일의 높은 병가율은 기업 입장에서 문제"라고 지적했다. 켈레니우스 CEO는 독일 직원들이 병가를 얼마나 많이 쓰는지 구체적 수치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같은 생산조건에서 독일의 병가율이 유럽 다른 나라보다 배나 높다면 이는 경제적 결과를 초래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산업안전과 인체공학을 반영한 작업 공정, 독감 예방접종 등 직원 건강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여기서 더 개선하려면 모든 측면에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독일에서는 지난달 테슬라 독일공장 인사 담당자가 병가를 낸 직원들의 집을 예고 없이 찾아가 꾀병인지 점검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테슬라 독일공장 경영진은 지난 8월 직원 병가율이 15∼17%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보험업체 알리안츠의 올리버 베테 CEO가 최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 기고에서 제시한 통계를 보면 독일 노동자의 지난해 평균 병가 일수는 19.4일로 스위스(9.2일)의 배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 전체 노동자 병가율은 6.1%, 자동차 업계 평균은 5.2%였다. 이에 대해 베테 CEO는 "엄청나게 높은 병가율이 아니었다면 독일 경제는 작년에 0.3% 역성장하는 대신 거의 0.5% 성장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친기업 성향 자유민주당(FDP) 소속인 크리스티안 린드너 재무장관은 최근 화학산업협회 행사에 참석해 "앞으로 병가를 내려면 다시 의사에게 가야 한다"며 전화 병가확인서 발급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21 07:41:41【실리콘밸리=홍창기 기자】 테슬라가 독일에서 3000만원대의 저렴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테슬라의 모델3는 독일에서 4만2990유로(약 5990만원)부터 판매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현지언론들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는 지난주 독일 베를린 외곽에 있는 현지 공장 기가팩토리를 방문하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머스크는 이곳에서 2만5000유로(약 3490만원) 대의 전기차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직원들에게 설명했다. 테슬라의 이같은 계획은 EU(유럽연합)의 규제로 테슬라의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델3의 유럽 수입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대안을 찾으려는 것이란 해석이다. 테슬라의 3000만원대 전기차 생산 계획은 테슬라가 생산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획기적인 공정을 개발하는 데 가까워졌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독일의 높은 임금과 에너지 비용으로 생산 비용이 많이 드는 곳이어서 테슬라의 저렴한 전기차 생산 계획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3000만원 대의 저렴한 전기차 생산이 언제 시작될지는 현재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테슬라는 독일 공장의 생산 규모를 두 배로 증설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지만 아직 승인을 받지 못했다. 한편,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가 지난 주말 독일 공장에서 직원들의 임금을 4% 인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임금 인상안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이 임금 인상안에는 내년 2월부터 생산직 근로자에게 연간 2500유로(약 349만원)를 추가로 인상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인상안이 실제로 이뤄지면 1년 반 사이에 약 18%의 임금 인상이 이뤄진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11-07 08:26:11【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테슬라가 유럽 생산기지인 독일 기가 팩토리(공장)의 100만대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독일 기가 팩토리의 생산 능력은 연간 최대 50만대인데 테슬라는 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량을 2배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는 베를린 외곽 그뤼네하이데에 있는 기가 팩토리의 생산 규모를 2배로 늘리는 내용의 부지 사용 확장 신청서를 브란덴부르크주 환경부에 제출했다. 테슬라의 계획이 승인되면 그뤼네하이데 공장은 연간 80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춘 폭스바겐의 볼프스부르크 공장을 제치고 독일에서 가장 큰 전기차 공장이 된다. 테슬라가 독일에서 생산규모를 늘리려는 이유는 간단하다. 유럽에서 전기차 수요가 상당해서다.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성장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 동안 EU(유럽연합)과 영국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전년 동기 대비 42.3% 증가한 73만137대다. 특히 올해 5월 전기차 판매는 전체 신차 판매의 거의 14%를 차지했다. 테슬라도 이 같은 추세를 타고 올해 1·4분기 유럽에서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판매했다. 테슬라는 유럽에서 폭스바겐보다 판매량이 적지만 테슬라의 모델 Y와 모델3 판매량은 폭스바겐의 전기차 ID.3과 ID.4를 압도했다. 테슬라는 이번 공장 증설 계획의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테슬라가 지난 2019년에 주민들이 반대하는 전례를 겪었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 11월 독일에 공장 건립계획을 공개했지만 환경단체 등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지난해 3월 2년여 만에야 공장을 완공해 가동했다. 테슬라가 독일 기가 팩토리 확장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19일(현지시간) 발표될 테슬라의 올해 2·4분기 실적도 주목된다. 시장 컨센서스는 테슬라의 2·4분기 매출이 248억8000만 달러(약 31조6722억원), EPS(주당순이익)가 83센트다. 테슬라는 지난 3개월간 차량 46만6000대를 인도해 매출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순이익이다. 2·4분기 테슬라 인도 차량 대수가 급증한 것은 테슬라의 가격할인 때문이다. 이와 관련,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가격을 더 낮추게 되면 테슬라의 수익을 압박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07-19 10:55:47【베이징=정지우 특파원】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이달 중국과 독일의 공장을 수 주간 가동 중단할 예정이라고 주요 외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이달 첫 2주간 모델 Y 차량 조립라인의 생산을 중단하고 이어 오는 18일부터 20일간 모델 3 라인을 가동하지 않는다.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 “두 라인의 일시적인 가동 중단은 전기차 생산을 늘리기 위한 공장 업그레이드 차원의 작업”이라며 “8월 초에 완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독일 인터넷매체 테슬라맥도 지난달 최소 1주일 동안 모델 Y를 1000대 생산한 베를린 부근 테슬라 공장이 이달 11일부터 2주간 가동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8월부터 생산량을 2배로 늘리기 위한 작업 차원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테슬라는 지난 2일 생산·납품 관련 성명에서 중국과 독일 공장의 이런 가동 중단 계획을 언급하지 않으면서 지난달 생산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만 밝혔다. 그러나 2·4분기 생산량은 상하이 봉쇄 여파로 25만4695대에 그쳤다. 미국 투자은행(IB)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인 필리프 우슈와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의 새 공장에 대해 ‘돈을 태우는 용광로’라고 언급한 건 테슬라의 잉여 현금 흐름이 운전자금 차질로 영향을 받았음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2-07-05 15:34:02[파이낸셜뉴스] 세계 3대 자동차 시상식 가운데 '세계 올해의 차'(WCOTY)와 '유럽 올해의 차'(ECOTY)를 각각 차지한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가 독일 유력 자동차 전문지가 실시한 비교 평가에서도 나란히 1·2위에 올랐다. 2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는 독일 자동차 전문 매거진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가 최근 진행한 4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비교 평가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차로 선정됐다.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아우토 빌트, 아우토 자이퉁과 함께 신뢰성 높은 독일 3대 자동차 매거진 중 하나로 독일은 물론 유럽 전역의 소비자들에게 큰 영향력을 미치는 매체다. 아이오닉5는 7가지 평가 항목 중 바디, 안전성, 컴포트 등 4가지 항목에서 1위를 차지하며 총점 650점으로 586점을 기록한 테슬라 모델Y와 566점을 획득한 포드 머스탱 마하-E를 제치고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모델Y와는 64점차, 머스탱 마하-E와는 84점차를 기록하며 큰 점수차로 경쟁차를 압도했다. 아이오닉5는 승차감과 정숙성, 편의 사양과 관련된 컴포트 항목에서 평가 항목 중 가장 높은 점수인 112점을 받았으며, 주행 안전성과 제동거리, 안전장비 등의 세부 평가 항목이 포함된 안전성 항목에서도 경쟁차를 누르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실내공간, 다용도성·기능성, 전방위 시계 등을 평가하는 바디 항목에서도 비교 차량 대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며 상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아이오닉5는 체격이 큰 성인 5명과 수하물을 실을 수 있는 넉넉한 공간성을 가지고 있고 라운지 같은 편안한 앞좌석도 장점"이라며 "직육면체의 모양에도 불구하고 매끄럽고 단호한 곡선 주행을 보여준다는 점과 차량의 움직임을 확실히 제어할 수 있고 핸들링이 기민한 점도 인상적"라고 평가했다. EV6는 총점 636점으로 테슬라 모델Y, 포트 머스탱 마하-E를 제치고 종합 2위를 기록했다. EV6는 7가지 평가 항목 중 핸들링, 주행 다이내믹 등의 세부 항목이 포함된 주행거동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컴포트와 안전성, 바디 항목에서도 해외 경쟁차를 제치고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EV6는 다른 리그, 다른 시대에 있는 차"같다고 칭찬하며 "매끄럽지만 과장되지 않고 목표 지향적인 정확성을 갖춘 스티어링으로 민첩한 주행이 가능한 차량"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와 EV6는 유럽 시장에서 연이어 호평을 받으며 우수한 수상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아이오닉5는 최근 2022 세계 올해의 차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차, 세계 올해의 전기차,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 등 3관왕을 달성했다. 또 지난 1월 아우토빌트의 최고의 수입차에서 전기차 부문 1위를 차지했으며, 지난 3월에는 같은 매체가 실시한 전기차 비교 평가에서 아우디 Q4 e-tron, 폴스타의 폴스타2를 제치고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아이오닉 5는 '2022 독일 올해의 차'와 '2022 영국 올해의 차'로도 선정된 바 있다. EV6는 지난 2월 한국 브랜드로는 최초로 2022 유럽 올해의 차(ECOTY)에 선정됐다. 지난 1월에는 영국의 '왓 카 어워즈'와 '올해의 차', '올해의 전기 SUV'에 올라 높은 완성도와 상품성을 입증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2-04-24 11:12:20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2일(현지시간) 유럽 지역의 테슬라 완성차 생산기지 가동 돌입과 함께 첫 출고식을 가졌다. 머스크는 이날 독일 베를린 외곽에 완공한 기가팩토리 공장에서 첫 출고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유럽 시장 공략에 돌입했다. 독일 폭스바겐에 빼앗긴 유럽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되찾기 위한 첫번째 행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유럽에서 제조한 첫 테슬라의 보급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Y 인도식을 주관했다. 머스크는 "우리가 만드는 자동차 한 대 한 대가 모두 지속가능한 에너지 미래를 위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기뻐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테슬라 기가팩토리 출고식에 참여해 축하했다. 그는 "테슬라 기가팩토리가 여전히 서부 독일에 비해 낙후된 옛 동독 지역의 경제활동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테슬라는 독일 기가팩토리 출고식을 발판으로 주가가 폭등했다. 뉴욕시장에서 전일비 72.82달러(7.91%) 폭등한 993.98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 1000달러대를 일컫는 별명인 이른바 '천슬라' 회복에 바싹 다가섰다. 독일 기가팩토리는 미국과 중국에서 제조된 테슬라 자동차 수입에 의존하던 유럽 시장의 판도를 바꿔 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적으로 직원 수 최대 1만2000명의 제조설비로 확대해 연간 50만대를 생산한다는 것이 테슬라의 목표다. 그 출발점이 바로 크로스오버 SUV인 모델Y이다. 머스크는 공장 개소식과 출고식을 겸한 이번 행사 전날인 21일 트윗에서 유럽 대륙 내 생산으로 자본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독일 브란덴부르크주는 환경론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2019년 테슬라 기가팩토리 유치를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 기가팩토리가 들어선 그륀하이데 지역은 숲과 호수로 둘러싸인 곳이지만 독일 수도 베를린과 인접해 있는데다 주정부가 신속한 인허가를 약속하며 유치에 성공했다. 독일 정부는 테슬라 경영진이 입지환경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도록 안토노프 항공기를 제공하기도 했다. 테슬라 기가팩토리가 가동에 들어갔지만 원활한 가동이 가능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가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와이어링을 비롯한 자동차 부품 공급난이 가중되고 있고, 반도체 공급 차질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가 비록 경쟁사들에 비해 부품난 타격이 적다고는 하지만 영향권 밖에 있는 것은 아니어서 독일 공장 가동이 원활히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독일 자동차경영연구소(CAM)의 스테판 브라첼 소장은 "테슬라 역시 근본적으로 부품 인도 병목현상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장기적으로는 독일 기가팩토리가 테슬라를 강력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자동차 강자로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독일 뒤스부르크의 자동차연구소(CAR) 소장 페르디난트 두덴회퍼는 유럽 기가팩토리를 발판으로 테슬라는 비용 절감 노력을 지속해 결국 BMW 같은 독일 경쟁업체들보다 더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그륀하이데의 기가팩토리에서 올해 최소 10만대가 생산되고, 내년에는 급속한 생산 확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3-23 07:06:34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가 독일 자동차 전문 매거진 '아우토 자이퉁'이 최근 진행한 5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비교 평가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차로 선정됐다. 2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번 비교 평가는 아이오닉5, EV6, 폴스타2, 테슬라 모델Y, 메르세데스-벤츠 EQB 등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5개 모델을 대상으로 △바디 △주행 컴포트 △파워트레인 △주행 다이내믹 △친환경·경제성 등 5가지 항목으로 진행됐다. 아이오닉5는 이 중 주행 컴포트 부문 1위, 주행 다이내믹과 친환경·경제성 부문에서는 2위, 총점 3222점으로 폴스타2(3164점), 테슬라 모델Y(3157점)를 제치고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아이오닉5는 특히 주행 컴포트 부문에서 △인체공학 △체감소음 △실내소음 계측치 △전석 시트 컴포트 △후석 시트 컴포트 등 8개 세부 항목 중 5개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또 주행 다이내믹 부문에서는 △주행 안정성 △트랙션 항목에서 비교차종을 뛰어넘는 평가점수를 받았으며 친환경·경제성 부문에서도 △장비 △보증 등 좋은 점수를 받아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아우토 자이퉁은 "아이오닉5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적용돼 전체적인 조화를 보여준다"면서 "그 중에서도 주행 안정성과 경제성은 최고 수준이며 운전하는 재미까지도 제공해 탑클래스들이 포진해 있는 SUV 전기차 분야에서 정상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기아 EV6는 5가지 평가 항목 중 친환경·경제성 부문 1위를 차지했으며 파워트레인 부문에서는 2위를 기록해 총점 3178점으로 아이오닉5에 이어 종합 2위에 올랐다. 친환경·경제성 부문에서 연료 비용, 장비, 보증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파워트레인 부문에서도 변속·기어비 항목이 만점을 받았으며 E-항속거리, 총 항속거리가 최고점을 받았다. 아우토 자이퉁은 "EV6는 고객 친화적인 차량"이라고 찬사를 보냈으며 EV6의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에 대해서는 "20분 내로 10%에서 80%까지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이며 최상의 충전 성능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2-02-27 18:43:34[파이낸셜뉴스] 르노삼성자동차는 르노 조에가 지난달 독일에서 전기차 신규 등록 1위를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 독일의 렌터카 업체 넥스트무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월 독일에서 전기차 신규 등록 중 르노 조에는 2209대로 1위를 차지했다. 시장점유율은 7%를 기록했다. 이어 2위는 2195대로 스마트 포투가 올랐고 폭스바겐 ID.3가 3위를 기록했다. 테슬라 모델3는 1359대가 신규 등록돼 6위에 오르는데 그쳤다. 현대차의 아이오닉5는 1052대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르노삼성 측은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르노 조에의 인기는 품질과 안전성에 기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7월 미국의 자동차 전문 매체 모터원과 인사이드EV가 18종의 전기차를 대상으로 전비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르노 조에가 1등을 차지했다. 이 테스트는 최고 기온 섭씨 31도인 상황에서 이탈리아 로마에서 포를리까지 약 360㎞를 재충전 없이 주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전비는 내연기관차에 있어 연비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기차가 같은 전력으로 얼마나 운행할 수 있는지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르노 조에는 100㎞당 11.0㎾의 전력을 소모했고 참가 모델 중 유일하게 1㎾로 9㎞ 이상 주행할 수 있었다. 지난 2012년에 처음 출시된 르노 조에는 30만대 가까이 팔렸지만 배터리 화재 사고가 단 한 건도 없는 전기차로도 유명하다. 지금까지 팔린 전 세계 전기차 중 3위에 오를 정도로 명성이 자자한 전기차이기도 하다. 조에는 지난해 유럽에서 10만657대가 팔리면 전기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또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대수 10만대를 기록한 모델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김태준 르노삼성 영업마케팅본부장은 "안전하면서 합리적인 전기차의 대명사가 르노 조에"라며 "기본기가 탄탄한 유럽 1등 전기차를 경험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1-11-11 16:31:33[파이낸셜뉴스] 승승장구하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행진이 도마뱀의 일종인 장지뱀(sand lizard)에 막혀버렸다. 22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독일 법원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독일 베를린 인근에서 짓고 있는 기가팩토리 공장 건설 중단을 명령했다. 테슬라 기가팩토리 공사가 진행 중인 곳에서 보호종인 장지뱀 서식지가 발견된데 따른 것이다. 40억유로가 투입되는 기가팩토리 공사가 이때문에 중단됐다. 머스크는 지난해 베를린 남동부의 소도시 그륀하이데를 모델Y 글로벌 생산기지로 만들겠다면서 이 곳을 기가팩토리 건설 부지로 낙점했다. 독일 자동차 산업에 대한 신뢰, 베를린의 디지털 기술에 대한 신뢰에 바탕을 둔 것이었다. 베를린 기가팩토리는 내년 여름에 완공돼 연간 50만대 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또 그륀하이데 기가팩토리 바로 옆에 배터리 공장도 만들어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장착한다는 계획도 세워둔 바 있다. 지역 주민들 다수도 일자리 창출 기대감으로 이 계획을 열렬히 지지했다. 그러나 이같은 야심찬 계획은 장지뱀 서식지가 발견되고, 법원이 서식지 보호를 위해 공사중단 명령을 내리면서 이제 다른 길을 찾아야 하게 됐다. 법원은 환경보호론자들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환경보호론자들은 테슬라가 베어버리려는 숲이 장지뱀의 겨울 서식지로 테슬라의 공장 건설로 이 일대가 사라지면 장지뱀 역시 살아남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자동차 업계는 법원의 결정에 우려를 나타냈다. 독일의 사업환경에 관해 나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우려였다. 자동차경영연구소(CAM)의 스테판 브라첼 소장은 "테슬라의 투자가 이번 (법원) 결정으로 심각하게 영향을 받는다면 산업국가로서 독일에는 매우 당혹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싱크탱크 DIW의 마르첼 프라처 소장은 "무거운 관료주의적인 부담과 강도 높은 규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들이 투자계획을 실현하는데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게 됐다"고 우려했다. 그렇지만 환경그룹은 법원 결정을 대대적으로 환영했다. 환경단체 나부의 브란덴부르크주 책임자인 크리스티안 슈뢰더 사무장은 지역 자치단체가 테슬라의 메가프로젝트에 눈이 멀어 환경 규정에 눈을 감았다면서 종의 보존과 보호를 위한 규정을 테슬라 한 곳 때문에 느슨하게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테슬라도 노력을 안 한 것은 아니다. 이 도마뱀들을 포획해 다른 곳에 보금자리를 마련해줬다. 법원은 그러나 성년 장지뱀들이 이미 겨울을 난 뒤에 테슬라의 조처가 이뤄졌기 때문에 이같은 조처로 이들의 멸종 위험이 줄어들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또 테슬라 기가팩토리 건설 과정에서 고속도로 인근 숲을 없애는 것 역시 필요성이 명확하지 않다면서 불허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0-12-23 04:18:31[파이낸셜뉴스] 테슬라가 독일 배터리 조립 업체를 인수한다. ATW는 캐나다에 본사를 둔 ATS의 자회사로 독일에서 자동차 배터리 모듈과 팩을 조립해 공급하는 업체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독일 ATW 오토메이션을 인수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ATS는 지난달 25일 독일에 기반을 둔 자회사의 자산과 인력을 제삼자에게 매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독일 현지 언론들은 ATS의 자회사인 ATW가 주문급감으로 파산 직전이었다고 지난달 보도했다. ATW는 120명의 인력 규모로 20개 이상의 생산라인을 가동해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테슬라는 앞으로 수년간 배터리 생산을 늘릴 계획이며, 최근 행사에서 3년 이내에 배터리 팩 비용을 급격히 줄일 혁신 계획을 공개했다. 한편 테슬라는 독일 베를린 인근에 배터리 제조 시설을 포함한 세 번째 자동차 제조 시설을 건설하고 있으며 올해는 미국 텍사스에 또 다른 공장을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테슬라는 올해 3분기에 전 세계에 13만 9300대의 차량 판매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올해 말까지 5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20-10-03 18:3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