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국적항공사인 루프트한자의 조종사들이 21일(이하 현지시간)부터 4일간 파업에 들어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루프트한자는 발표한 성명에서, “21일 자정을 기해 조종사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약 4천명의 조종사들은 루프트한자가 감원을 실시한후 임금이 적은 계열사인 오스트리안 항공이나 루프트한자 이탈리아로 자신들의 일자리를 옮기려고해 투표결과에 따라 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주말동안 조종사들은 새로운 협상을 제안했으나, 회사측은 노조가 경영문제까지 개입하는 요구를 중단하지 않을 경우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루프트한자 관계자는 21일 사측이 조종사들에게 2012년말까지는 일자리를 보장할 준비가 돼있으며, 12개월동안 임금인상을 억제할 경우에는 2013년이나 14년까지도 보장을 연장할것이라고 일간지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에서 밝혔다. 이번 파업으로 루프트한자는 항공권 판매 감소등으로 약 1억유로(약 1588억원)의 손실외에 회사의 명성에 타격을 입지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jjyoon@fnnews.com윤재준기자
2010-02-22 16:05:14[파이낸셜뉴스]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가 유대인 승객의 탑승을 거부했다가 역대 가장 큰 과징금을 물게 됐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국 교통부는 루프트한자가 승객들을 차별했다며 항공사의 시민권 침해에 대해 400만달러(약 54억8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앞서 루프트한자는 2022년 5월 전통 랍비를 기리는 행사를 위해 미국 뉴욕을 출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연결편을 타고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가려는 유대인 승객 128명의 탑승을 거부했다. 이들은 대부분 남성으로, 정통파 유대교 남성이 입는 복장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일부 승객은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고 기내 통로와 조리실에 모이지 말라는 승무원의 요구를 따르지 않았고, 기장은 이를 루프트한자 보안대에 알렸다. 이에 따라 루프트한자는 유대인 승객 128명 모두에 대해 연결편 탑승을 거부했다. 미 교통부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40건 이상의 불만 신고를 접수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개별적 또는 소그룹으로 항공편을 예약해 대부분 서로를 알지 못하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교통부 조사에서 루프트한자가 자신들을 한 단체로 묶어 취급했고, 몇 명의 행동으로 인해 비행기에 타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피트 부티지지 미 교통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누구도 여행할 때 차별에 직면해서는 안 된다"면서 "오늘 조치는 승객의 시민권이 침해될 때마다 조사하고 조처할 준비가 돼 있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항공업계에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루프트한자는 "불행한 일련의 부정확한 의사소통 탓"이라면서 "루프트한자는 선의, 관용, 다양성, 수용의 대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루프트한자는 해당 승객들의 재탑승을 조정하고 반유대주의 및 차별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17 14:03:51[파이낸셜뉴스] 티웨이항공이 국내 저가항공사(LCC) 최초로 인천-프랑크푸르트 정기편 노선을 신규 취항하며, 유럽 하늘길 확장에 앞장선다. 티웨이항공은 3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프랑크푸르트 신규 취항을 기념하며 취항식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이 자리에는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와 신동익 인천국제공항공사 허브화전략처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테이프 커팅식과 탑승색 기념품 증정식을 진행했다. 이날 티웨이항공이 국내 LCC 최초로 인천-프랑크푸르트 정기편 노선을 신규 취항하며, 유럽 하늘길 확장에 앞장선다. 티웨이항공은 3일(목)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프랑크푸르트 신규 취항을 기념하며 취항식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와 신동익 인천국제공항공사 허브화전략처장이 참석해 테이프 커팅식과 탑승객 기념품 증정식을 가졌다. 이날 인천에서 프랑크푸르트로 향하는 TW403편의 탑승률은 88%를 기록했다. 티웨이항공의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은 10월 3일부터 주 3회(화·목·토) 일정으로 운항한다. 11월 25일부터는 주 4회(월·화·목·토)로 증편해 운항할 예정이다. 프랑크푸르트행 출발편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오전 10시 20분 출발해 프랑크푸르트 암마인 국제공항에 현지 시각 오후 5시 40분에 도착하는 스케줄이다. 인천공항행 귀국편은 프랑크푸르트 암마인 국제공항에서 현지 시각 오후 7시 40분에 출발해 다음 날 오후 2시 50분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에는 A330-200 항공기(246석)가 투입된다. 좌석은 총 246석으로 18석이 비즈니스 클래스로 구성되며, 넓은 침대형 좌석, 조절 가능한 헤드레스트와 넉넉한 레그룸으로 더욱 안락하게 여행을 만끽할 수 있다. 기내식은 비즈니스 세이버 좌석과 이코노미 좌석 승객 모두에게 편도 기준 각 2회씩 제공한다. 웨이항공 관계자는 "유럽여행의 필수코스인 독일 프랑크푸르트는 유럽 여행 이후 다시가고 싶은 여행지로 많은 추천을 받을 만큼 유명 관광지"라며 "앞으로도 안전 운항을 최우선으로 하여 고객분들의 편의를 증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유럽 취항을 기념해 공식 홈페이지에서 '유럽 항공권 특가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파리 · 로마 · 자그레브 · 바르셀로나 · 프랑크푸르트 노선 대상 최대 10% 할인 코드와 결제 금액 별 사용가능한 7만원 및 10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03 11:30:02[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이 조만간 레바논에서 지상전을 전개할 것으로 미국이 판단하고 있다고 CNN이 9월 30일(현지시간) 미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레바논 지상전 계획을 즉각 멈출 것을 촉구했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논의 과정 속에 당초 대규모로 계획했던 지상전 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전 임박 미 정부 관계자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주말 논의를 거쳤다면서 이에 따라 이스라엘이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규모를 제한해 이스라엘 북부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제한적으로 지상전을 치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스라엘은 지상군을 보내 이스라엘 접경지대 인근의 헤즈볼라 인프라를 타격할 전망이다. 미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미 이스라엘 특수부대가 최근 수일 레바논 영토에서 소규모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이 특수전 병력은 이스라엘의 지상군 전개를 위한 예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제한적인 지상전을 통해 헤즈볼라 인프라를 파괴한 뒤 이스라엘로 철수할 계획이다. 미국은 이번 지상전이 제한적이어서 2006년 레바논 전쟁 당시 34일 동안 치러진 지상전과 규모가 크게 다를 것으로 믿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다만 미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지상전이 소규모로 진행된다고 해도 장기적으로 이 지상전으로 인해 이 지역 갈등과 긴장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바이든, 이스라엘에 즉각 휴전 촉구 바이든 대통령은 9월 30일 이스라엘에 레바논 영토에서 벌이고 있는 작전들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바이든은 현재 레바논 작전에 대한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걱정이 더 많다”면서 “이스라엘이 작전을 멈추면 안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당장 휴전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헤즈볼라 세력 약화 CNN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지난달 27일 민간 아파트 지하에 구축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지휘소를 파괴하는 데 미국산 2000파운드 짜리 폭탄들을 퍼부은 것으로 추산된다. 이른바 ‘벙커버스터’라고 부르는 미제 BLU-109 폭탄을 비롯해 이스라엘 전폭기들이 최소 15기의 2000파운드 짜리 폭탄들을 나스랄라 사살에 투입한 것으로 보인다. 나스랄라 제거를 비롯해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레바논 공습은 헤즈볼라 세력을 크게 약화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나스랄라 사망 뒤 헤즈볼라 2인자인 부사무총장 나임 카심이 첫 연설에서 헤즈볼라는 건재하다고 자신했지만 세가 크게 위축됐음을 보여줬다. 나스랄라는 지난 18년 동안 거의 매월 TV 스튜디오에 녹색 장막을 걸어두고 날짜와 화면이 배경으로 송출되는 가운데 연설을 해왔지만 카심의 첫 연설은 초라했다. 카심은 훨씬 작은방에서 연설을 진행했고, 그의 뒤에는 나무 옷장으로 보이는 구조물도 보였다. CNN은 카심이 고통스러워 보였고, 땀도 쉼 없이 흘렸다고 전했다. 이란과 갈등 고조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을 지원하고 있는 이란이 보복을 다짐한 가운데 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도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 보안청(ISA)은 이란이 이스라엘 영토에서 계획 중이던 암살 시도 여러 건을 무산시켰다고 밝혔다. ISA는 성명에서 “최근 수주일 ISA가 이스라엘 내 타깃을 향한 이란의 암살 시도가 심각하게 고조됐음을 감지했다”면서 “ISA가 대대적인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한편 항공사들의 레바논 베이루트 운항 중단은 확대되고 있다. 저가항공사 플라이두바이가 오는 7일까지 베이루트 운항을 중단했고, 에미레이츠 항공은 8일까지로 운항 중단 기간을 연장했다. 카타르 항공도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베이루트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난주에는 독일 루프트한자 그룹이 오는 26일까지 운항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01 01:43:01【프라하(체코)=김학재 기자】 원전 수주 등 세일즈외교를 위해 체코를 공식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회담을 갖고, 한-체코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등 협력 범위를 한층 구체화시켰다. 양국간 원전 협력을 넘어 첨단산업, 에너지, 고속철도 등으로 다양한 협력을 공고히 하고, 인천-프라하 간 주4회 운항도 주7회로 확대할 수 있게 항공사 취항 지원 작업도 추진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피알라 총리와 단독회담을 가진 뒤 이같은 내용을 담은 양국간 MOU 서명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체코 순방을 계기로 체결된 양국의 정부, 기관, 기업 간의 문서는 총 56건으로, 구체적으로는 플젠 방문시 서명된 원전 관련 문서 13건과 정상회담 및 총리회담 계기로 서명된 문서 10건, 비즈니스포럼에서 체결된 문서 14건, 산업·에너지 테크 포럼에서 체결된 문서 12건, 그리고 기타 계기에 체결되는 문서 7건 등이다. 윤 대통령과 피알라 총리의 회담을 계기로 체결된 성명은 양국 외교부간 '한-체코 전략적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행동계획'으로,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6개 분야 구체 협력 방안을 명시했다. △원자력 △교역·투자 △과학, 기술·혁신 및 정보통신기술 △사이버 안보 △교통·인프라 △관광, 문화 및 스포츠 등 제반 분야에서 협력 강화 의지를 표명했다. 우리 측 산업통상자원부와 체코 산업통상부 간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도 체결하고 '공급망 에너지 대화(SCED)'도 신설키로 했다. 이번에 체결되는 TIPF는 우리가 체결한 TIPF 중 25번째로, 유럽 국가 중 5번째로 체결하게 됐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프라하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양국간 기존의 교역 투자를 더욱 확대하고, 첨단산업과 원전 수소 등 에너지 협력을 포함해 포괄적 경제협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교통 및 인프라 협력 강화를 위한 MOU 체결은 이번 윤 대통령 순방의 주요 성과로도 꼽힌다. 유럽의 중심부에 위치한 체코는 남한 면적 보다 작지만 철도 총연장은 9355km로 우리나라 5085km의 약 1.8배일 만큼 철도가 물류의 핵심으로 자리하고 있고, 최근 체코 정부는 철도 인프라를 더욱 확충하기 위해, 인접국인 독일, 폴란드, 슬로바키아를 연결하는 총연장 970km의 고속철도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체코의 고속철도 차량 및 건설, 운영 등 전반에서 협력기반을 확고히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박 수석은 전했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와 체코 교통부가 '고속철도 협력 MOU'를 체결해 정부 차원의 협력 기반을 마련했고, 현대로템은 체코의 철도차량 제작사인 스코다트랜스포테이션과 체코 고속철도 사업 및 해외 전기기관차 사업을 위한 '상호 기술협력 MOU'를 체결했다. 박 수석은 "이러한 협력 기반을 토대로 체코의 고속철도 인프라가 성공적으로 확대되고, K-철도가 해외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박 수석은 "지난 7월 체코 프라하에서 진행된 항공회담을 통해 증대된 운수권을 기반으로 양국 간 증편을 조기에 실현할 계획"이라면서 프라하 직항 노선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박 수석은 "인천-프라하 간 주4회 운항을 주7회로 확대할 수 있도록 항공사 취항 지원 절차를 조속히 착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9-20 19:15:00[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포커스에이치엔에스 최대주주인 위허브는 독일 베를린에 해외법인을 설립하고 고객사 발굴 및 네트워킹을 통해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위허브 임원은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베를린 출장에 올라 법인 설립을 위한 절차를 밟고 시장 조사를 진행했다. 결제업체 빌리(Billie)∙클라르나(Klarna), 배달업체 딜리버리 히어로(Delivery Hero), 항공사 루프트한자(Lufthansa) 등과도 현지 미팅을 갖고 협업을 논의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3월 금융위원회와 핀테크지원센터를 통해 유망 핀테크사업 맞춤형 해외시장 진출 및 스케일업(Scale-up) 지원에 1차로 최종 선정된 후 약 5개월 간 철저한 시장 조사를 마쳤다"며 "결제 시장 트렌드, 금융 규제, 경쟁사 분석 등을 기반으로 독일에 유럽법인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잠재 고객사들과 활발한 미팅을 진행 중이며 현지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네트워크를 확장하겠다"며 "이의 일환으로 지난 6~10일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 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에 방문해 다양한 기업과 만났다”고 전했다. 한편 위허브는 이 행사에서 한∙유럽연합 연구혁신센터(KIC 유럽)를 통해 유럽 현지 기업들과 파트너링 미팅을 가졌다. 유럽 글로벌 혁신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국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KIC 유럽은 독일 베를린에 소재해 있다. 과학기술부 산하 기관이며 연구재단 지원을 통해 운영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9-12 10:11:05[파이낸셜뉴스] 현대글로비스가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를 인수하는 에어인천에 1500억원을 투자함과 동시에 에어인천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확보했다. 항공화물 운송에 직접 뛰어들 수 있는 길을 열어놓은 것이다. 14일 현대글로비스에 따르면 전날 아시아나항공 화물운송 분야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소시어스 제5호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 합자회사의 전략적 투자자(SI)지위로 1500억원을 출자하기로 확정했다. 이번 투자에 따른 지분비율은 34.9%다. 주요 계약 상대방인 소시어스는 지난 2022년 에어인천을 인수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에어인천은 지난 7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화물운송 사업 인수를 위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한 상태다. 물류업계에서는 현대글로비스가 이번 거래를 통해 통합 에어인천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까지 확보했다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 향후 통합 에어인천의 경영권 확보을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투자와 관련, "해상에 집중하던 글로벌 포워딩 역량을 항공으로도 확대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넓혀 기업가치 향상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21년부터 항공화물 포워딩(화물운송 주선)사업 강화에 힘쓰고 있다. 유럽의 화물 거점인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항공 포워딩 업무를 위한 직영 사무소를 설립하기도 했다. 통합 에어인천의 우선매수청구권 확보로, 화물기 항공사를 거느릴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다. 한편, 에어인천의 아시아나 화물 인수 가격은 4700억원이다. 소시어스는 아시아나 화물 인수 자금 마련과 인수 후 추가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6000억원 규모의 소시어스 5호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8-14 09:32:29이란과 이스라엘간 충돌로 중동 지역이 일촉즉발의 확전 위기에 처하자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미국과 요르단 등이 이란을 만류하고 있지만 이란이 "중동 전쟁 불사" 입장을 보이고 있어 전쟁을 피할 수 없다는 우려에서다. 미국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 소집해 중동 사태 논의에 나선 가운데 이란이 지난 4월 공격과는 달리 최대한의 타격을 주기 위해 입체적인 공격을 경고하고 있다. ■미국 등 주변국 비상미국은 중동 지역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중동 주둔 미군을 지휘하는 마이클 에릭 쿠릴라 중부사령부 사령관은 중동을 방문했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중동에 해군과 공군력을 증강했다. 타임오브이스라엘은 4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일 미국 백악관 상황실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 소집해 전운이 고조된 '중동 사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전화 통화를 할 것이라고 백악관은 전했다. 존 커비 NSC 전략소통조정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여전히 이 전쟁을 끝낼 최선의 방법은 휴전 합의라고 믿는다"라며 "매우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7월 31일 이란에서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가 피살되며, 휴전은커녕 중동 전역으로의 확전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커비 조정관은 "(이란의) 최고지도자가 복수를 말하면 우리는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라며 "언제 무엇이 될지 모르지만 우리는 준비돼 있어야 하며 이스라엘 방어 지원 역량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중동 지역에서 긴장감이 커지며 미국을 비롯해 유럽 주요 국가는 이스라엘과 인근 국가로의 자국민 여행 금지 또는 자제를 권고 중이다. 프랑스는 3일 레바논과 이란을 방문 중인 자국민에게 귀국을 강력히 권고했고 미국은 지난 4일 "가능한 모든 항공권을 이용해" 레바논에서 탈출할 것을 촉구했다. 캐나다, 핀란드, 스웨덴 등이 레바논 또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역에 최근의 중동 정세를 이유로 여행 금지령을 발령했다. 특히 스웨덴은 레바논 대사관을 폐쇄하고 직원들을 인근 키프로스로 피신시켰다. 세계 주요 항공사들은 레바논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취소하고 있다. 미국 유나이티드와 델타, 독일 루프트한자, 프랑스 에어프랑스 등의 항공사가 레바논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한 상황이다. ■이란, 4월과 다른 입체적인 공격 전망이란이 이스라엘 공격에 나설 경우 지난 4월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4일 미국의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이란이 이스라엘군에 최대한의 타격을 주기 위해 수도 텔아비브의 군시설뿐만 아니라 이 지역의 미국 군대와 지중해의 가스유전까지 포함하는 입체적인 공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일단 ISW는 이번에 이란이 공습할 경우 지난 4월 당시 대이스라엘 공습보다 대규모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시 이란은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이 폭격받아 이란혁명수비대 고위 간부들이 사망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을 향해 360여기의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지만, 99%가 이스라엘과 미국의 대공무기에 의해 격추됐다. 따라서 이란은 이스라엘의 방공망을 뚫기 위해 발사체의 수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 또 레바논의 헤즈볼라과 예멘 반군 후티, 이란의 영향권에 있는 이라크 민병대 등 '저항의 축'의 자원까지 총동원할 가능성이 높다. ISW는 이스라엘과 가까운 레바논이나 시리아, 이라크에서 발사하는 미사일이나 드론이 이스라엘에 더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에서 발사하는 미사일은 1000km 이상 비행해야 하기 때문에 이스라엘이나 미국이 격추할 시간적 여유가 있는데 비해 레바논과 시리아, 이라크에서 발사하는 미사일은 거리가 더 가깝고 더 짧은 시간에 목표물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이번에는 이스라엘의 방공망을 교란하기 위해 목표물의 수를 늘리고 지난 4월 공격 때와 달리 공격을 하루에 그치지 않고 며칠간 연속 진행하며 장기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스라엘의 대응을 일정 기간 지켜보면서 방공망의 허점을 발견하면 추가로 공략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8-05 18:10:39[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 서비스 장애로 전세계 공항과 은행, 언론, 기업 등 전방위에 걸쳐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도 공항과 게임 등에서 피해가 발생했지만 금융, 이커머스 등에서는 아직까지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기 멈추고 방송도 중단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BBC 등 외신은 MS 윈도 운영체제(OS)로 가동되는 기기들의 작동이 멈추면서 대규모 마비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IT 대란으로 여러 공항에서 항공기들의 운항이 중단되고 은행과 언론사, 응급 체계가 마비되면서 큰 불편을 주고 있다. 이번 대란은 사이보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MS 관계자들과 IT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특히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주요 소프트웨어 팬콘에 주목하고 있으며 맥이나 리눅스 OS를 사용하는 기기들은 정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최고경영자(CEO) 조지 커츠는 소셜미디어 X에 문제를 찾아냈다며 조치에 들어갔다고 했다. CNN은 MS 애저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서비스가 미국 중부 일부 지역에서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국과 중국, 호주 등 곳곳에서 윈도를 사용하는 컴퓨터와 태블릿PC가 저절로 다시 시작되는 일들이 속출했다고 전했다. MS 윈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으면서 영국 스카이뉴스는 아침 방송을 하지 못했으며 영국 런던 증시는 뉴스를 제공하지 못했으나 주식 거래는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인터넷 중단을 추적하는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신용카드업체 비자와 보안업체 ADT시큐리티,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과 미국의 일부 항공사들이 서비스에 차질이 생겼다. 호주와 뉴질랜드의 은행과 통신사들도 업무에 차질이 생겼으며 이스라엘과 영국의 병원과 보건체계도 장애가 발생했다. 여러 은행과 기업들에서 사용하는 컴퓨터 모니터에는 파란색 에러가 화면에 떴는데 이것 또한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때문인 것으로 추정됐다. 폴란드 그다니스크의 컨테이너 터미널은 화물 취급을 중단했다. 가장 타격이 큰 부문은 공항들로 미국 연방항공사무청(FAA)은 통신 이상으로 델타와 유나이티드, 아메리칸 등 미국 주요 항공사들의 비행을 중단 조치했다. 호주 시드니 공항에서는 콴타스 항공편의 출발이나 도착이 늦어지고 있으며 버진오스트레일리아도 항공편 연기나 취소를 예상하고 있다. 베를린과 런던 공항에서도 승객들의 탑승 수속이 늦어지고 있다. 올림픽이 개최되는 파리는 일부 선수단들의 입국이 연기됐으나 성화 봉송 매표는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일본항공(JAL)의 사이트가 마비돼 국제선 항공권 예약과 구매 등 전 서비스의 이용이 불가능했다. 국내선도 현재 일부 항공권만 예약 및 구매가 가능하다. 또 다른 항공사인 전일본공수(ANA)는 "현 시점에서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유명 테마파크인 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USJ)에서는 원내 점포의 판매정보관리기(POS) 시스템의 이용이 불가능해 업무에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의 경우도 일부 저비용항공사(LCC)와 외항사 예약·발권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했다. LCC 수속 지연-게임도 점검...금융권 등은 이상 '無'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에어프레미아, 제주항공, 이스타항공의 자체 시스템에서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국제공항과 제주공항 등 지방공항에서도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했다. 이들 항공사가 사용하는 독일 아마데우스 자회사 나비테어 시스템이 M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운영되면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같은 회사의 서비스를 운영하는 델타, 유나이티드, 아메리카에어라인, 젯스타, 홍콩익스프레스도 인천공항에서 동일한 장애를 겪었다. 온오프라인을 통한 항공권 예약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공항에서는 직원들이 직접 수기로 발권해 체크인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수속 대기 시간도 길어지게 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인천국제공항은 자체 구축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어 공항 운영에 지장을 받지 않고 있다. 공항 내 셀프 체크인 서비스 등도 정상 운영 중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세계에서 동일한 장애가 발생했다"면서 "인천공항 공용체크인시스템 네트워크 인프라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일부 온라인 게임도 MS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의 영향을 받았다. 펄어비스는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검은사막' 서버를 내리고 7시까지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검은사막 운영진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갑작스러운 장비 이상으로 검은사막 서버 불안정 현상이 발생했다"며 "사용 중인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의 전 세계 동시 장애로 확인되며 정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그나로크 온라인'·'라그나로크 오리진' 등 PC·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그라비티도 이날 오후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한 게임 접속에 장애가 발생했다. 그라비티는 "타사에서 제공받고 있는 시스템 오류로 홈페이지 및 게임 접속이 불가한 현상이 확인돼 임시 점검 진행 중"이라고 공지하고 오후 2시부터 시스템 점검에 들어갔다. MS가 엑스박스(XBOX) 콘솔과 PC 게임 패스를 통해 서비스하는 일부 게임도 이날 오전부터 서버 장애가 발생해 원활한 게임 이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쿠팡·G마켓·11번가 등 국내 이커머스 업계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업체는 MS 클라우드가 아닌 아마존웹서비스(AWS)를 기반으로 서비스가 운용된다. 통신 3사에서도 아직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인한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공공기관들은 국가정보원 인증 등을 거쳐야 해 네이버, KT 클라우드 등 국내 업체를 이용하는 경우가 대다수여서 혼란이 빚어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국내 금융권에서도 피해사례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특히 5대 시중은행의 경우 MS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고 주요 금융거래는 별도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보고된 MS 클라우드 피해사례는 없다"며 "국내 금융사 대부분이 MS 클라우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사태로 인한)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정보통신(IT) 당국은 MS 클라우드 기반 국내 정보기술 서비스에 끼칠 피해 여부를 예의주시하면서 상황을 파악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한국 MS에 서비스 장애에 대한 피해 규모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비중이 60.2%로 가장 높다. 2위는 문제가 발생한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애저로 24.0%를 차지한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윤재준 서혜진 임수빈 기자
2024-07-19 21:02:43[파이낸셜뉴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국내 항공·게임업계에도 피해가 확산한 가운데 국내 금융권에서는 피해사례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특히 5대 시중은행의 경우 MS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고 주요 금융거래는 별도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 금융권의 MS 클라우드 서비스 피해사례 신고건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보고된 MS 클라우드 피해사례는 없다"며 "국내 금융사 대부분이 MS 클라우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사태로 인한)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은행업계에 따르면 실제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현재 통신장애 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국민·신한·하나은행은 MS 클라우드가 아닌 아마존웹서비스(AWS)를 기반으로 금융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NH농협은행은 네이버클라우드, 하나은행은 오라클을 복수로 사용하고 있다. 이들 은행은 중요 금융거래의 경우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관리중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융거래 등 주요 업무에서 클라우드를 이용하지 않고 자체 데이터센터를 활용하고 있다“면서 ”장애 등 특이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MS 사태로 세계 곳곳에서 사이버 대란이 벌어지며 항공사·언론사·은행·이동통신사 등의 시스템이 마비된 것으로 전해졌다. MS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업무용 PC를 중심으로 동시다발적으로 블루스크린 현상이 발생했는데 원인은 미국 사이버 보안 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업데이트 문제로 확인됐다. 마이크로소프트 대변인은 이날 "애저(윈도) 서비스 장애 발생으로 일부 고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며 "빠른 문제 해결을 위해 복구 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다른 클라우드 제공사인 AWS 또한 성명을 내고 "AWS 내에서 윈도 관련 연결 문제 보고가 있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아메리칸항공과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얼리전트 항공 등 미국의 여러 항공사는 수십 분의 지연 사태를 겪었다. 호주의 경우 경우 기술 마비 사태로 인해 방송국 업무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호주 국영 ABC방송은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대규모 네트워크 중단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도 이번 기술 사태의 영향을 받았다. 베를린의 공항은 기술적 문제 때문에 체크인이 지연되고 있다고 X를 통해 전했다. 독일의 증권거래소, 영국의 스카이뉴스 등도 운영이나 생방송 송출에 차질을 빚고 있다. 스페인에서도 모든 공항이 '컴퓨터 사고'를 보고했다. 일본에서도 MS가 제공하는 윈도 PC가 자동으로 재부팅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박소현 기자
2024-07-19 19:0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