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어린이집 소속 교사들의 집단 퇴사 사태를 일으키고, 돈가스 3kg을 85명에게 배식했다는 논란을 일으킨 세종시 국공립 어린이집 원장에게 검찰이 징역 1년을 구형했다. 6일 대전지방법원 형사1단독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어린이집 원장 A 씨에 대한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재판에서 검찰은 "피해자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촬영하는 등 비밀을 침해한 행위는 비난 가능성이 크다"면서 "피고인이 촬영한 대화 내용이 언론에 유출돼 피해가 상당했던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재판부에 징역 1년을 선고달라고 요청했다. A 씨는 2023년 6월 어린이집 교사들과 고용승계·운영 문제로 갈등을 겪다 교사의 업무용 컴퓨터에 접속해 교사들의 단체 메시지 내용을 촬영하고 문서 파일을 복사한 혐의를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원장과 갈등이 커진 어린이집 교사 10명은 집단으로 퇴사했는데, 이 과정에서 "돈가스 3kg으로 85명이 먹었다"며 급식 비리 의혹과 교재 교구비 삭감 등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A 씨는 "일부 교사와 학부모들이 자신을 몰아내기 위해 조직적으로 음해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면서 세종시는 A 씨에 대해 직무 정지 결정을 내렸다. 국공립어린이집 위수탁 계약에는 '어린이집 운영상 중대한 문제가 있으면 결과 도출 시까지 어린이집 원장의 직무를 정지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고, 해당 조항을 적용한 것이다. 하지만 같은해 9월 세종시 감사위원회는 어린이집 조사 결과 A 원장에 대해 '혐의 없음'으로 결론지었고, 현재 A 씨는 업무에 복귀한 상태다. A 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20일 열린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07 09:39:38[파이낸셜뉴스] 교사들의 줄퇴사에 이어 급식비리 논란 등이 불거졌던 한 어린이집 원장이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검은 지난 15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원장 A씨를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세종시의 한 어린이집 원장인 A씨는 지난 6월 자신의 어린이집 교사들과 고용 승계 등 문제로 갈등을 빚던 한 교사의 업무용 컴퓨터를 통해 교사들 사이 오고 간 메시지를 촬영하고 문서파일을 복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어린이집에서 일하던 교사 10명은 A씨와의 갈등 끝에 무더기로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A씨는 '돈가스 3㎏을 구입해 원아 75명과 교사 10명에게 제공했다'라는 등 급식비리 및 부실 운영 의혹을 사기도 했다. 당시 일부 학부모는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 굶다 오는지 집에 와서 먹는 양이 크게 늘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어린이집 학부모 120여명은 A씨에 대한 해임 동의서를 시에 제출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 민원을 냈다. 이와 관련해 A씨는 직무정지 상태로 감사를 받았으나 지난 9월 시가 '혐의 없음' 결론을 내리면서 복직했고, 학부모들은 다시 대거 퇴소를 예고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학부모들은 A씨를 영유아보호법위반 혐의로 고소·고발하고 시 업무 담당자를 직무유기로 고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A씨는 "시에서 원내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회수해 조사했지만 급식 배식이나 아동학대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일부 교사와 학부모가 나를 몰아내려고 조직적으로 음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A씨의 재판기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A씨는 사선변호인을 고용해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1-29 07:25:57▲ 사진 = SBS '백종원의 3대천왕' 방송화면 캡처 '백종원의 3대천왕' 백종원이 돈가스 맛집을 찾아 일본 긴자까지 날아갔다. 26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토요일이 좋다-백종원의 3대천왕'에서는 돈가스 맛집 탐방에 나선 백종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백종원은 일본의 긴자에 위치한 돈가스 맛집을 찾아갔다. 바로 '121년 전 돈가스 처음 만든 집'이었다. 백종원은 서툰 일본어와 영어로 겨우겨우 '포크 가츠레츠'를 주문했다. 해당 메뉴는 돈가스 한 덩이와 양배추 샐러드가 전부였다. 백종원은 "이 집이 프랑스 스테이크 집으로 시작했는데, 잘 안되어서 오븐에 굽던 고기를 튀기기 시작했다. 삶아내던 양배추도 채 썰어 바로 내기 시작했다. 인건비와 시간 단축을 위해서 개발한 메뉴였다"라며 구체적인 설명을 곁들었다. 이어 돈가스 소스 없이 고기만 베어 문 뒤 "그냥 먹어도 된다. 단순함에서 맛이 올라온다"라고 맛을 평했다. /hanew@fnnews.com 한은우 기자
2016-03-26 18:35:36▲ 3대 천왕 백종원 3대 천왕 백종원 3대 천왕 백종원이 돈가스 먹방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식욕을 자극했다. 백종원은 지난 18일 오후 방송한 SBS '백종원의 3대 천왕'에서 돈가스 3대천왕을 찾기 위해 전국 방방곳곳을 찾았다. 이날 안양 돈가스 맛집을 찾은 백종원은 "안양의 돈가스 전설이 그냥 나오는 게 아니다"며 "튀김옷하고 돈가스 고기, 소스가 혼연일체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첫 번째로 일단 돈가스를 큼지막하게 썰어야 한다. 두 번째로 빵을 반으로 가른다. 빵 반쪽 위에 돈가스를 올리고 다시 빵을 덮어준다"고 덧붙였다. 크게 한 입 돈가스 샌드위치 맛본 백종원은 "진짜 맛있다. 이런 돈가스 집이 집 근처에 있으면 아침저녁으로 먹겠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백종원의 3대 천왕'은 대한민국 방방곡곡에 숨어 있는 각 분야 TOP 3 맛집 고수들이 요리 대결을 벌이는 요리중계쇼 프로그램이다. /fnstar@fnnews.com fn스타
2015-09-20 07:56:09▲ 3대 천왕 백종원3대 천왕 백종원 3대 천왕 백종원이 밝힌 돈가스 '더' 맛있게 먹는 방법 '백종원의 3대천왕' 백종원이 돈가스를 먹을 때 팁을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3대천왕'에서는 '돈가스 3대천왕'을 찾기 위한 대장정을 떠났다. 이날 백종원은 53년간 이어져온 대구의 한 돈가스 집을 찾았다. 제작진은 백종원에게 "미리 썰어놓고 먹는게 맛있냐 그때 그때 썰어먹는게 맛있냐"고 질문했다. 이에 백종원은 "오랜 시간 돈가스에 투자한 결과 돈가스는 그때 그때 썰어먹어야한다"며 "썰어놓고 얘기하다 보면 뺏길 수도 있다. 꼭 먹을 때 썰어야한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백종원은 "그런데 미리 썰어놔야 할 경우도 있다. 상대방이 함박스테이크를 먹을 때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김준현은 "맞다. 바로바로 딜을 해야한다"며 공감해 또 한 번 현장을 폭소케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안양, 인천, 대구의 돈가스 3대 천왕이 출연해 누리꾼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fnstar@fnnews.com fn스타
2015-09-19 13:20:23▲ 3대 천왕 백종원3대 천왕 백종원 SBS 새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3대 천왕'에서는 전국 3대 정통 경양식 돈까스 맛집을 찾아간 가운데, 백종원의 돈가스 소스 비법이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8일 첫 방송된 SBS '백종원의 3대 천왕'에서는 전국 3대 정통 경양식 돈가스 맛집을 찾아 챔피언스 리그를 펼쳤다. 이날 이휘재는 백종원에게 "집에서 돈가스를 맛있게 튀기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물었다. 하지만 백종원은 "집에서 하면 기름을 조금만 넣어야 되는데 저 맛이 안 난다. 그냥 사 먹어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백종원은 이어 "기름을 자작하게 해서 튀길 때는 프라이팬을 충분히 달구고 전 부치듯 튀겨라"라고 조언해 눈길을 끌었다. 백종원의 돈가스 튀기는 방법과 함께 최근 '집박 백선생'에서 공개한 백종원 표 돈가스 소스 만들기 비법이 화제다. 지난 4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집밥 백선생’에서는 백종원이 돈가스 소스 만들기 비법을 전수했다. 백종원은 “돈까스 소스는 데미글라스가 가장 중요하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루다. 루는 버터와 밀가루를 합친 것”이라고 말했다. 버터와 밀가루는 부피로 1대 1을 준비한다. 소주컵 1개를 기준으로 넣으면 된다. 버터는 큐브모양으로 3덩어리 정도면 된다. 물을 넣는 순간 엉겨 붙기 때문에 모든 소스를 물에 넣은 다음 한 번에 넣어준다. 소주컵 기준 케첩 1컵, 설탕 1컵, 우스터소스 1컵을 물 2컵에 부으면 된다. 버터와 밀가루는 약 불에서 계속해서 저어주고 모든 양념을 다 같이 넣은 후 색이 나올 때까지 저어주면 된다. 우스터소스가 없는 경우 진간장 1소주 컵과 식초 1/2컵을 사용하면 된다. 나머지 재료는 같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5-09-19 08:24:32[파이낸셜뉴스]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의 맛과 품질 향상을 위해 '2024년 휴게소 음식 페스타'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진행된 행사에서는 지난 8월부터 예선·본선·국민투표를 거쳐 선정한 올해 휴게소 베스트 음식 '명품 맛집' 11선과 'ex-푸드' 11선을 대상으로 경진 대회가 진행됐다. 명품 맛집은 휴게소에서 지역 유명 맛집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지난해 도입했다. ex-푸드는 휴게소가 있는 지역 특산물 등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해 만든 것으로, 각 지역 휴게소 특색에 맞는 대표 음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진 대회 평가에는 학계 및 음식 분야 전문가 등 외부 평가위원, 도로공사 임직원, 지역 주민 등이 참여했다. 음식의 맛과 메뉴 참신성 등이 평가 기준이었다. 먼저 명품 맛집 부문에서는 칠곡휴게소(부산방면)의 한미식당이 대상을 차지했다. 햄버거와 돈가스 등을 파는 식당으로 지난 2018년 '백종원의 3대 천왕' 맛집으로 방영된 곳이기도 하다. 이어 보성녹차(영암)휴게소의 보성 꼬막 비빔밥이 최우수상을, 음성(하남)휴게소의 이정동 묵밥이 우수상을 받았다. ex-푸드 부문에서는 섬진강(부산)휴게소의 웰빙 청매실 재첩비빔밥이 대상을 받았다, 진영(순천)휴게소의 할매잔치국수가 최우수상을, 내린천휴게소의 참살이 산나물 비빔밥이 우수상을 각각 받았다. 함진규 도로공사 사장은 "지속해서 전국 유명 맛집 유치 및 대표 메뉴를 개발해 휴게소 서비스 수준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26 06:52:31BNK부산은행은 부산 대표 프랜차이즈 기업인 원카츠, 푸줏간, 호맥과 'BNK프랜차이즈론' 우대업체 선정 협약식을 가졌다고 21일 밝혔다. BNK프랜차이즈론은 프랜차이즈 본사의 재무건전성과 향후 사업의 성장 가능성 등을 심사해 우수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선정하고 해당 가맹주와 예비 점주에게 금리우대 등을 지원하는 대출 상품이다. 이 대출 상품은 담보 종류에 따라 신용대출, 상가임차보증금대출, 부동산담보대출, 보증서담보대출 등으로 나뉘며 신용대출의 경우 최대 1억원까지 자금을 지원한다. 이번 협약식을 통해 선정된 3개 업체는 대표자가 30대 초반의 청년 사업가인 점과 지역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해 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원카츠는 돈가스 전문점으로 21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푸줏간은 돼지고기 특수부위 전문점으로 134개 매장이 영업 중이다. 130개 가맹점을 보유한 호맥은 호떡과 맥주의 이색 조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부산은행 이재원 리테일고객부장은 "앞으로도 부산은행은 지역 소상공인들과 상생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금융서비스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병석 기자
2024-08-21 18:24:14[파이낸셜뉴스] "환주야, 여친한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뭔줄 아니?" 주니어 기자 시절 한 유부남 선배가 물었다. 명품 가방, 다이아몬드 반지 등이 떠올랐지만 정답과 거리가 있어보여 조용히 있었다. 그러자 선배는 답을 듣는 순간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대답을 들려줬다. "그건 바로 여자친구에게 줬을 때 여자친구의 친구들이 부러워하는 무엇이란다." 당시에도 그랬지만 나이를 먹고 시간이 갈수록 선배의 혜안에 감탄하게 된다. 대답은 일견 단순해 보이지만 곱씹어 보면 인생의 진리, 심리학적 측면 등 다양한 요소가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이제 막 스무살이 된 여자친구에게는 처음가보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의 생일 축하 노래가 최고의 선물이 될 수 있다. 반대로 많은 경험이 있는 여성에게는 오마카세를 먹으며 다이아 반지를 선물해 줘도 반지의 브랜드가 '티파니'가 아니거나, 알이 작다는 등의 이유로 핀잔을 들을 수도 있는 것이다. 남성보다 사회적 관계를 중시하는 여성들의 경우 좋은 선물이란 절대 가치보다 상대적 가치가 큰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행복감과 만족이라는 것도 절대적인 효과라기 보다는 상대적인 비교 문맥 속에서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10의 법칙'을 벗어난 세계에 대해 합리적 소비를 위해 불문율로 여기고 있는 나만의 법칙이 있다. 바로 '10의 법칙'이다. 일반적인 제품(음식 등)의 가격이 1일 때 10까지는 품질의 향상이 있지만 그 이상가면 거품(허세)일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동대문에서 파는 지갑이 1만원이면 백화점에서 파는 10만원까지의 지갑은 재료, 품질, 마감 등 어떤 부분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20만원, 100만원 하는 지갑은 사실상 10만원 하는 지갑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가정이다. 실제로 최근 외신 등을 통해 385만원인 디올백의 원가가 8만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탈리아 장인이 한땀 한땀 정성을 들여 만들 것이라 기대했던 명품 브랜드도 실상은 불법 중국 이민자들이 만드는 것에 불과했던 것이다. 음식도 마찬가지다. 일반적으로 한 끼를 먹는데 1만원이 든다면 10만원까지는 절대적인 만족감도 크게 증가한다. 재료가 좋아지거나, 분위기가 좋거나, 맛이 뛰어나거나 확실히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 하지만 한 끼에 20만원 혹은 100만원이라면 좀 곤란하다. 예를 들어 SNS를 통해 유명해진 튀르키예 출신 요르사 솔트배가 대표적이다. 그는 끓인 버터로 익히는 스테이크와 소금을 손가락으로 뿌려주는 영상이 SNS에 퍼지면서 전세계인이 찾는 유명 레스토랑의 오너가 됐다. 저렴한 메뉴는 10만원대였지만 유명세를 탄 뒤에는 고기에 금박을 입힌 황금 스테이크를 출시하며 200만원이 넘는 가격을 불렀다. 10의 법칙을 벗어나도 한참을 벗어난 것이다. 그렇지만 10의 법칙을 벗어난 세계에 대해 부정적이라거나 반감을 갖고 있지는 않다. 나 역시 충분한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10의 법칙 너머의 그 세계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을 충분히 즐기고 싶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더해 현대무용, 클래식, 발레 등 내가 잘 모르는 또 다른 세계에 대해서도 자꾸 경험하다 보면 그것을 제대로 볼 줄 아는 감식안이 생기는 것처럼 10의 법칙 너머의 세계를 자꾸 경험하다 보면 그 세계에 대한 이해도 역시 늘어날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 다만 현재의 상황에서 합리적인 소비를 할 때 10의 법칙을 고려한다는 정도이다. 파인다이닝 '더 그린테이블'을 가다 데이트나 소개팅을 하는 상황이 아니라 혼밥을 하는 상황에서는 거의 무조건반사로 '국밥 계수'를 따지게 된다. '국밥 한 그릇에 1만원인데 이 돈이면 국밥이 몇 그릇'이라는 생각이 뒤따른다. 국밥, 제육덮밥, 돈가스는 그런 의미에서 먹을 때마다 마음이 편안해 진다. 지난 7월 취재를 통해 알게된 분을 통해 평소라면 좀처럼 갈일이 없는 '파인다이닝'을 가게됐다. 파인다이닝이란 '고급스럽고 훌륭한 식사 또는 그런 음식점'이라는 뜻이지만 마음속에서는 '양은 적고 비싼 음식점'이라는 느낌도 어느정도 가지고 있었다. 창경궁이 내려다보이는 3호선 안국역 인근의 한식 파인다이닝 '더그린테이블'. 가장 먼저 식당에 도착해 창가를 통해 보이는 푸른 경치를 사진으로 찍었다. 테이블 위에는 그날 먹게 될 런치 코스가 편지지 안에 담겨 있었다. 제철 재료를 활용해 계절런치와 계절디너, 와인 페어링을 제공하는 곳이었다. 미쉐린가이드 서울에는 "더 그린테이블은 자연이 키운 식재료를 식탁에 그대로 올리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베란다에 직접 키우고 있는 옥살라스, 타임 등의 허브를 재배하여 요리에 색감을 더하는 프렌치 식당이다"는 설명이 나와있다. 더그린테이블은 서래마을에서 7년, 압구정에서 7년을 영업하고 최근 아라리오 뮤지엄으로 이전했다고 한다. 이날 식사를 함께한 분도 "더 그린테이블을 운영하는 김은희 셰프는 여성으로서 이례적으로 15년 이상 꾸준하게 현역으로 요리를 하시는 드문 케이스"라고 설명해 주셨다. 처음 나온 전체요리는 '초당옥수수'를 사용한 두 종의 핑거 푸드와 냉스프였다. 돌문어와 감자 고추장이 함께 어우러져 식욕을 돋게했다. 이어 나온 요리는 '여름정원'으로 이날 나온 코스 중 유일하게 재료명이 아닌 이름이 있는 코스였다. 직접 기른 농장의 어린잎 채소와 허브를 원형 형태로 접시에 장식해 마치 알프스 소녀 하이디가 머리에 두르는 머리띠처럼 보였다. 다음 음식도 차가운 음식으로 농어와 수박, 라임이 들어간 서양식 냉국 같은 요리였다. 새콤 달콤한 맛에 약간의 오일, 다양한 허브가 들어가 복합적인 맛이었다. 개인적으로 코스 중 가장 인상 깊었다. 그 다음으로는 케비어가 올라간 프랑스식 계란찜, 10가지 채소소스로 국물을 내고 연근을 올린 리조또가 나왔다. 이쯤에서 한국 전통주를 겻들였는데 음식과 궁합이 매우 잘 맞았다. 다음으로는 만두피 대신 전복을 활용한 전복만두가 나왔다. 전복만두는 김은희 셰프가 직접 나와서 육수를 부어주며 재료와 음식, 그릇에 대한 친절한 설명을 해주셨다. 전복 만두와 함께 식당 전속 소믈리에가 추천해준 와인 한 잔도 맛볼 수 있었다. 매운 김치에 매운 라면을 더해도 엄청 매운 음식이 되진 않지만 좋은 음식에 좋은 와인을 함게 먹으니 엄청 만족감이 들었다. 이어서 매인 요리인 한우 암소 채끝 스테이크와 가니쉬가 나왔다. 구운 야채와 나물 등이 별도 접시에 나왔는데 마치 동양화를 보는 듯 예쁘게 놓여 있었다. 마지막으로 디저트 3종이 나왔다. 몽블랑, 계절과일, 바질 젤라또가 순서대로 나왔는데 돌아가기 아쉬울 정도였다. '더 그린테이블'은 기자에게 10의 법칙을 벗어난 이례적인 장소였다. 하지만 이날 단 하루의 특별한 경험 혹은 추억이 아닌 '열심히 일하고, 성공해서 돈 많이 벌자'라는 결심을 다시 한 번 다지는 계기가 됐다. 절대적인 행복감이 국밥의 10배, 20배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국밥과 제육덮밥, 돈가스로는 절대로 도달하기 힘든 90점 너머의 세계에 잠깐이나마 발을 담근 기분이었다. 열심히 살아간다면 '더 그린테이블'의 '가을 디너'도 꿈은 아니겠지. 20204년, 불혹을 앞둔 여름이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8-08 21:16:16[파이낸셜뉴스] 고물가 영향으로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 가격도 1년 전에 비해 적지 않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받은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 상위 10개 음식값 변화 자료에 따르면 돈가스 평균 가격은 올해 6월 기준 1만659원으로, 지난해 6월(1만269원)보다 3.8% 올랐다. 국밥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올라 8859원에서 9186원으로 가격이 인상됐고, 비빕밥류는 9310원에서 3.6% 인상돼 9645원으로 뛰었다. 반면 지난해에 비해 가격이 내려간 품목도 있다. 떡꼬치류는 지난해 4169원에서 올해 3949원으로, 핫도그류는 4303원에서 4110원으로 각각 가격이 인하됐다. 이에 대해 도로공사 측은 "떡꼬치류, 핫도그류는 인기 간식 일부를 할인 판매하는 '알뜰 간식' 도입 이후 평균 가격이 인하됐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국민들이 고속도로 이동 간에 유일하게 이용할 수 있는 휴게소 음식값도 많이 비싸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휴게소 음식 물가 관리와 함께 서비스 질 향상이 병행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06 10: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