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돈벌이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디지털포토카드·운동화 등 안파는게 없는 트럼프 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운동을 하면서도 자신의 이름과 이미지를 각종 제품에 사용하게 하는 라이선스 계약과 책 판매 등을 통해 큰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부터 자신의 이미지를 담은 디지털 수집용 카드와 책, 운동화 등을 판매하고 있다. 디지털 수집용 카드는 대체불가토큰(NFT) 형태로 한 장당 99달러(약 13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카드를 15장 이상 구입할 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TV토론 때 입은 양복 조각을 넣은 실물 카드 한 장을 받을 수 있고, 75장을 사면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열리는 만찬에 초청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재임 기간 주요 장면 등을 담은 화보집 '세이브 아메리카'를 발간했다. 각종 사진에 캡션 몇 줄을 단 이 책의 판매가는 99달러(약 13만원), 서명본은 499달러(약 67만원)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직접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이 밖에 골프화와 향수, 아이스박스, 샌들 등 다양한 제품이 그의 이름을 달고 판매되고 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시간을 많이 투입할 필요가 없는 라이선스 계약과 출연료를 받고 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고문 "변호사비 내려면 돈 좀 벌어야지" 한 트럼프 고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책 서명에 몇 시간을 투입하면서도 금액을 고려하면 그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으며, 다른 고문은 "트럼프의 일반적인 생각은 '내가 (정적들한테) 공격받고 이 모든 변호사 비용을 내고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한다면 이것에서 돈을 좀 벌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WP는 "카드와 책 판매 수익금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이 아니라 개인 사업체로 유입된다"면서 "그 어느 대선 후보도 이처럼 자신의 선거를 사익용 사업과 긴밀하게 연계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윤리청(OGE)의 청장 대행을 지낸 돈 폭스는 WP를 통해 "대통령직이나 대선 출마를 트럼프처럼 수익화에 이용한 전례는 역사에 없으며 특히 근대사에는 없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유권자 아닌 자신 이익만 챙겨" 질타 민주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권자가 아닌 자신만 챙긴다는 비판의 근거로 이런 계약을 언급하며 수익금으로 개인적인 법률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해리스 대선 캠프의 아마르 무사 대변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경이나 못생긴 운동화를 팔고 다니는 것뿐만 아니라 정치 후원금을 개인적인 법률 비용을 내는 데 사용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직격했다. 논란이 일자 캐롤라인 레빗 트럼프 캠프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자신의 수십억달러 규모 부동산 제국을 뒤로했고, 대통령 급여를 기부했으며, 재임 기간 총자산 가치가 실제 하락한 최초의 대통령이다"라고 해명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몇 건의 계약을 체결했는지, 얼마를 벌었는지, 대통령에 당선돼도 그런 계약을 이어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09 08:14:04[파이낸셜뉴스]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에게 진료기록 없이 향정신성의약품인 프로포폴을 투여한 의사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김택형 판사는 22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의사 A씨에게 벌금 4000만원을 선고했다. 이날 재판부는 "A씨는 고용량의 프로포폴을 투여하는 과정에서 상세한 내역이나 진료기록을 작성하지 않고, 직접 진찰하지도 않은 채 거짓으로 처방전을 작성했다"며 "향정신성의약품을 돈벌이의 수단으로 남용해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질책했다. 또 "다만 진심으로 반성하고 전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하면 징역형 선고는 다소 가혹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올해 1월 A씨를 비롯해 유씨에게 수면제와 프로포폴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과다 처방한 의사 6명을 재판에 넘겼다. A씨 외 나머지 5명도 1심에서 모두 벌금형 혹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항소한 상태다. 유씨는 2020년 9월~2022년 3월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의 수면 마취를 빙자해 181차례에 걸쳐 의료용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내달 3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검찰은 그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한편 이날 박 씨가 벌금형을 선고받으면서 6명의 1심 재판이 모두 마무리됐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8-22 13:36:29[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유명 시트콤 '프렌즈'의 챈들러 역으로 세계적 인기를 끈 배우 매슈 페리의 사망과 관련한 전말이 드러났다. 로스앤젤레스(LA) 연방 검찰은 15일(현지시간) 페리 사망 관련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그에게 많은 양의 케타민을 공급해 준 의사 2명과, 페리와 함께 거주한 개인 비서, 케타민 공급업자 등 5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은 배우와 다른 사람들에게 케타민 약물을 대량으로 공급한 '광범위한 지하 범죄 네트워크'의 일부"라며 "페리의 케타민 중독을 자신들의 돈벌이에 이용했다"고 전했다. 케타민은 전신 마취 유도와 유지, 통증의 경감을 위하여 사용하는 해리성 마취제로 흥분, 시각 및 청각 환각 등의 향정신성 작용이 있기 때문에 오용과 남용 및 의존성과 금단 증상 등을 보일 수 있다. 페리는 지난해 10월 28일 오후 LA 자택의 수영장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LA 카운티 검시국은 페리의 사인을 "케타민 급성 부작용"으로 결론지었다. 페리의 위장에서는 극미량의 케타민이 발견된 반면, 그의 혈액에서는 전신 마취에 사용되는 것과 거의 같은 양의 케타민 수치가 나왔다. 페리는 우울증과 불안 증세를 치료하기 위해 케타민 주입 요법을 받아 왔으며, 마지막 치료는 사망 시점으로부터 1주일 반쯤 전인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의사들은 페리에게 다량의 케타민을 공급했으며 심지어 문자 메시지에서 페리가 얼마를 지불할 의향이 있는지 묻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심지어 페리에게 12달러짜리 케타민 한 병을 2000달러에 제공하기도 했다. 검찰은 "그들은 자신들이 하는 일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페리 사망 직후 케타민을 사인으로 언급하는 메시지도 교환했다"고 밝혔다. 또한 자신들의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페리 사망 이후 기록도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페리가 개인 비서로부터 사망 당일 여러 차례 주사를 맞은 사실도 수사당국은 확인했다. 이 비서는 페리가 사망한 것을 발견한 인물이다. 페리의 개인 비서는 그가 사망하기 4일 전 25병을 포함해 모두 50병의 케타민을 공급책으로부터 제공받았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LA 경찰국은 페리 사망 이후 마약단속국(DEA)의 도움을 받아 페리가 어떻게 그렇게 많은 케타민을 복용하게 됐는지에 대해 수사해 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16 07:56:26비무장지대(DMZ)는 경남 양산에도 있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 한 도로에는 두 달여 동안 극우단체가 연일 집회를 열고 있고, 이를 반대하는 단체 역시 맞불집회를 개최했다. 경찰은 이들 사이의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약 10m의 공간에 병력을 배치하고 있는데, 이곳이 바로 신DMZ인 셈이다. 17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문 전 대통령 사저 맞은편 평산마을에 집회신고를 한 단체는 6곳이며, 집회 참가인원은 약 1100명이다. 집회 공간이 협소해 실제 참가인원은 이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2개 중대 병력을 인근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양측의 집회 양상은 전날 서해 피살공무원 유족의 1인 시위 이후 더욱 격해졌다. 보수단체 시위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도로 갓길을 가득 채우며 문 전 대통령의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집회자는 군가를 틀거나 욕설을 섞어가면서 발언을 이어갔다. 또 다른 집회자는 난간에 올라가 문 전 대통령 재임 중 이적행위에 대해 소리를 질렀다. 특히 이들의 지근거리에는 1인 방송자들이 카메라로 활동을 촬영해 유튜브 채널에 내보냈다. 반대편에서는 집회·시위 그리고 유튜버 활동을 규탄하는 집회가 개최했다. 이날 평화상생 모임에서 집회신고한 인원은 1000명. 전날 50여명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문 전 대통령 내외와 평산마을 주민들의 일상회복을 응원하는 침묵집회를 가졌다. 또 주로 양산 시민으로 구성된 집회자들은 '집회를 중단하라'며 주민 피해를 호소했다. 한 1인 집회자는 "정치성향을 떠나서 이곳에서 집회를 하는 단체들, 유튜버들은 당장 이곳을 떠나야 한다"면서 "유튜버들은 두 달 동안 돈벌이 했으면 됐지 언제까지 이럴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저들이 말하는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줘야 하듯이 우리의 생활권 역시 지켜줘야 한다. 집회는 서울 광화문광장이나 양산시청, 청와대와 같은 공공장소에서 해야지 왜 여기서 이러느냐. 그러지 않으면 모두 불법집회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한땐 이들 사이 고성이 오가며 물리적인 충돌이 일어날 뻔했지만, 경찰이 나서 저지했다. 이날 평산마을에는 집회 참가자들의 불법주정차가 난무했다. 오후 들어 양산시 공무원이 단속에 나서 불법주정차 딱지를 끊고 돌아갔다. 집회장소 앞 파밭에는 잡초가 무성했다. 이 마을 한 주민은 낮에는 너무 시끄러워 바깥 외출조차 어렵다며, 밤에만 밭일을 해야 해서 그렇다고 덧붙였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2-07-17 18:44:53일부 동네 한의원들이 하루 30만~50만원가량의 고가 상급병실을 운영하면서 돈벌이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이들 한의원은 10병상 미만으로 호화병실을 꾸며놓고 상급병실료를 받아 자동차보험 부실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 한의원은 일반 병원과 달리 10병상 미만의 경우 일반병실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무조항이 없다는 '법의 허점'을 이용한 행태로 도덕적 해이 논란을 낳고 있다. 통상적으로 병실은 일반병실(2~6인실)과 상급병실(1인 또는 VIP)로 나뉜다. 상급병실은 비급여 항목에 속하고, 일반병실은 급여 항목에 속한다는 것. 2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자동차 사고가 감소해 보험사를 대상으로 하는 일반 병원의 진료비 청구는 감소했지만 한방 병의원의 진료비 청구는 급증하고 있다. 이처럼 한방 병의원의 진료비가 급증하고 있는 주요인은 비급여인 상급병실료로 지출되는 비용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란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20년 자동차보험 진료비 통계'를 보면 일반 병원의 경우 자동차보험 환자수는 지난 2020년 226만6000명이었다. 이는 전년 235만6000명 대비 3.8% 감소한 것이다. 그중 입원은 지난 2019년 73만5000명에서 2020년 70만4000명으로 4.3% 줄었다. 외래도 지난 2019년 201만4000명에서 2020년 198만2000명으로 3.2% 감소했다. 하지만 한방 병의원은 같은 기간에 오히려 증가했다. 한방 병원의 경우 자동차보험 환자수는 지난 2019년 46만9754명에서 2020년 54만6948명으로 16.4% 증가했다. 또한 한의원은 지난 2019년 86만82명에서 2020년 88만339명으로 2.4% 늘었다. 특히 한의원 입원은 지난 2019년 6만1558명에서 2020년 8만5404명으로 38.7%나 증가했다. 지난 2016년에는 2만1730명에 불과했던 것이 지난해 393%나 급증한 것이다. 이로 인해 한의원 진료비도 지난 2019년 36개소에서 2억6000만원을 청구하던 것이 2021년 1·4분기에 193개소 72억7000만원으로 증가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이동 및 차량 운행이 줄면서 자동차 사고가 줄어들어 손해율이 개선됐지만 한방 병의원의 진료비 청구가 급증하면서 1인당 진료비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한의원 등에서 비급여인 상급병실료로 지출되는 비용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다수 한의사들은 일부 한의원의 상급병실 운영으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어 속앓이를 하고 있다. 한 한의사는 "대부분의 한의원은 병실을 두고 있지 않고 자동차사고 환자들의 경우에도 침, 뜸, 한약 등 일반적인 치료를 하고 있다"며 "일부 한의원에서 상급병실을 마련해 고가 병실료를 받으면서 정석으로 치료를 하고 있는 한의사들에게 피해가 가고 있어 정부의 단속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도 상급병실료 심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1-09-26 18:19:29[파이낸셜뉴스]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도입된 공공임대리츠사업의 출자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향후 9천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올리게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10년 공공임대 분양전환이 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많은 공적 지원을 받고 시작한 사업이 LH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로부터 제출받은 ‘공공임대리츠 출자 및 수익현황’ 자료에 따르면, LH가 출자한 공공임대리츠 총 80개 사업장에서 향후 분양전환 등 사업 청산으로 예상되는 배당금액이 1조246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H가 출자한 총 금액이 3495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순수익은 8974억원에 이른다. 리츠 방식이라 수익성을 전혀 무시할 수는 없지만, 공공임대주택 공급이라는 미명 하에 공공임대리츠 운용이 거대 공기업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변질되는 모양새다. HUG 자료에 따르면, LH가 출자한 공공임대개발전문부동산투자회사(NHF)의 수익률은 각 사업지에 따라 6.07%~16.51%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함께 출자한 주택도시기금 3.08%~7.52% 수익률과 비교할 때 2배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셈이다. 당초 서민 주거 안정과 국내 리츠시장 확대를 견인하기 위한 공공임대리츠는 공공성이 강한 정책리츠로 많은 관심을 받았으나 현재는 정부가 10년 공공임대주택 임차인과 LH간 분양전환가 문제 등이 대두되자 중단됐다. 공공임대리츠로 활용하는 토지들은 택지개발사업을 통해 조성된 임대주택용지로 국민임대주택 공급 목적으로 조성됐다. 주변 시세의 60% 내외로 임대료가 책정되는 국민임대주택 자리에 공공임대리츠를 공급하면 훨씬 비싼 임대료가 책정될 수 있다. 공공임대리츠의 높은 수익률로 실수요층인 서민의 주거비(임대료)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향후 큰 수익을 얻게 될 LH가 국민 주거 공익사업에 얼마나 재투자할지도 미지수이다. 주거 공공성보다 자본논리로 공공임대리츠 시장이 변질될 우려가 큰 상황이다. LH 자체 10년 공공임대 분양전환주택과 마찬가지로 국민 혈세를 통해 손쉽게 공공임대사업이 추진되는 곳에 투자해 엄청난 수익을 남기고 있는 것이다. 김 의원은 "결국 토지 가격과 저리의 주택기금 융자자금에 사용된 세금이 리츠에 투자한 LH의 수익률을 충족시키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10년 공공임대사업에서 각종 공적지원을 받아 과도한 시세 차익을 누릴 LH는 부동산 금융을 통해 힘겹게 세들어 사는 서민들의 고통마저 자기 배 채우기로 활용한다”며 “서민이 아닌 공기업 수익만 담보하는 현행 구조를 반드시 개선해 국민 주거생활 안정이라는 LH의 존립 목표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0-10-08 17:31:35'코로나19로 돈벌이에만 집중하면서 방역에는 허술했다'코로나19 최대 수혜주인 e커머스 업체 쿠팡과 마켓컬리가 물류센터에 대한 방역부실로 인해 온국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특히 쿠팡발 코로나 확진자가 인근 급식업체로까지 퍼지면서 대확산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이날 현대그린푸드 경인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당 직원은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협력사 직원이다. 쿠팡은 코로나19 최대 수혜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와중에 방역지침은 철저히 지키지 않았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로인해 가능성은 적지만 전국민에게 배달되는 택배가 바이러스 전달체가 될 수도 있다는 공포감이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게다가 쿠팡은 확진자가 나온 고양 및 부천 물류센터가 폐쇄됐지만,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폐쇄된 물류센터들의 하루 처리 물량 공개도 거부하고 있다. 쿠팡의 경우 아파도 근무하고 빠른 배송을 위해 신속히 식사하려는 직원들의 대기 줄도 이어졌다. 식탁 칸막이도 첫 확진자가 나오고 나서야 설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쿠팡 물류센터 내에서 기본적인 방역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쿠팡측은 이에 대해 기본적인 방역 조치를 다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물류센터 입장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했고 소독제를 비치하는 등 코로나 사태 초기부터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쿠팡발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부천 쿠팡물류센터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사실상 영업금지 조치다. 28일 오전 기준 쿠팡 부천물류센터 관련 확진 환자는 80명을 넘어섰다. 쿠팡 직원 약 1600명을 포함해 관련 협력 업체 직원까지 3600여명을 검사하고 있어 확진 환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부천물류센터에 이어 고양물류센터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쿠팡의 방역부실 위기가 전 사업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민들의 '택배 바이러스' 불안감 폭증에 대해 쿠팡측은 배송 상품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쿠팡은 신선식품을 비롯한 모든 제품은 전량 포장된 상태로 들어오기 때문에 방역이 불가능한 상품은 없다고 설명했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모든 상품을 직매입하는데 모두 포장된 상태로 들어온다"며 "신선식품도 이미 포장된 상태로 입고되기 때문에 직원이 상품에 직접 접촉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물류창고에서 지역별 허브로 물건이 옮겨진 후 쿠팡카에 실려 배송되는데 그 단계 마다 모두 소독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마켓컬리는 방역 불가능한 상품을 전량 폐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는 서울 장지동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확진자가 근무한) 상온1센터 재고 중 방역이 불가능한 상품을 전량 폐기하고, 센터 운영을 재개할 때까지 상온 상품 판매를 중단하겠다"라고 밝혔다.바나나처럼 포장지가 없어 방역이 안되는 상품은 모두 폐기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쿠팡측은 폐쇄된 물류센터 내 배송물품을 당장 폐기하지 않고 질본의 조치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0-05-28 18:35:10'코로나19로 돈벌이에만 집중하면서 방역에는 허술했다' 코로나19 최대 수혜주인 e커머스 업체 쿠팡과 마켓컬리가 물류센터에 대한 방역부실로 인해 온국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쿠팡발 코로나 확진자가 인근 급식업체로까지 퍼지면서 대확산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이날 현대그린푸드 경인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당 직원은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협력사 직원이다. 쿠팡은 코로나19 최대 수혜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와중에 방역지침은 철저히 지키지 않았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로인해 가능성은 적지만 전국민에게 배달되는 택배가 바이러스 전달체가 될 수도 있다는 공포감이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게다가 쿠팡은 확진자가 나온 고양 및 부천 물류센터가 폐쇄됐지만,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폐쇄된 물류센터들의 하루 처리 물량 공개도 거부하고 있다. 쿠팡의 경우 아파도 근무하고 빠른 배송을 위해 신속히 식사하려는 직원들의 대기 줄도 이어졌다. 식탁 칸막이도 첫 확진자가 나오고 나서야 설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쿠팡 물류센터 내에서 기본적인 방역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쿠팡측은 이에 대해 기본적인 방역 조치를 다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물류센터 입장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했고 소독제를 비치하는 등 코로나 사태 초기부터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쿠팡발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부천 쿠팡물류센터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사실상 영업금지 조치다. 28일 오전 기준 쿠팡 부천물류센터 관련 확진 환자는 80명을 넘어섰다. 쿠팡 직원 약 1600명을 포함해 관련 협력 업체 직원까지 3600여명을 검사하고 있어 확진 환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부천물류센터에 이어 고양물류센터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쿠팡의 방역부실 위기가 전 사업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민들의 '택배 바이러스' 불안감 폭증에 대해 쿠팡측은 배송 상품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쿠팡은 신선식품을 비롯한 모든 제품은 전량 포장된 상태로 들어오기 때문에 방역이 불가능한 상품은 없다고 설명했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모든 상품을 직매입하는데 모두 포장된 상태로 들어온다"며 "신선식품도 이미 포장된 상태로 입고되기 때문에 직원이 상품에 직접 접촉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물류창고에서 지역별 허브로 물건이 옮겨진 후 쿠팡카에 실려 배송되는데 그 단계 마다 모두 소독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마켓컬리는 방역 불가능한 상품을 전량 폐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는 서울 장지동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확진자가 근무한) 상온1센터 재고 중 방역이 불가능한 상품을 전량 폐기하고, 센터 운영을 재개할 때까지 상온 상품 판매를 중단하겠다"라고 밝혔다. 바나나처럼 포장지가 없어 방역이 안되는 상품은 모두 폐기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쿠팡측은 폐쇄된 물류센터 내 배송물품을 당장 폐기하지 않고 질본의 조치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0-05-28 15:54:04'페미니즘은 돈이 된다' 이 문구는 돈이 곧 권력인 자본주의 사회에서 페미니즘 콘텐츠를 소비함으로써 페미니즘이 하나의 사회적 흐름으로 인정받고자 여성들이 만든 구호였다. 그러나 최근 이 구호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페미니즘을 돈 벌이에 이용하려는 상술이 기승을 부린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예상된다.■페미니즘 앞세워 '굿즈' 비싸게 판매 5일 업계와 SNS(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 따르면 서울대 창업 프로젝트팀 '불편한 사람들'은 지난달 31일 소셜펀딩 사이트 '텀블벅' 페이지에 공지를 올리고 프로젝트 중단을 결정했다. 팀은 "잘못된 판단과 미숙함으로 인해 후원자들께 많은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서 지난해 12월 '몰카탐정 코난(코난)'이라는 몰카탐지기를 개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라며 1대당 가격을 3만5000원으로 책정하고 모금을 시작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코난과 유사한 성능의 몰카 탐지기가 1만원대에 판매되는 것을 발견하고, 가격대와 성능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 때 5000만원을 넘었던 후원금은 급격히 줄어들면서 결국 펀딩 중단에 이르렀다.뿐만 아니라 텀블벅에는 'Girls Can Do Anything(여성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같은 페미니즘적 문구를 새긴 휴대폰 케이스, 에코백 등 각종 굿즈(상품)를 시중가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회적으로 여성에게 요구되는 이미지를 탈피하자는 의미의 탈코르셋 운동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편승, 일부 미용실에서는 탈코르셋 커트 등의 이름을 앞세운 커트를 선보였다. 남성과 같은 짧은 머리임에도 커트 비용은 남성보다 비싸다. ■"페미니즘 굿즈 경고령… 실천이 중요" 이에 상당수의 여성들은 페미니즘을 그저 돈벌이로 보려는 상술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특히 페미니즘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돈 냄새 맡고 달려든 남자들도 많다며 이들을 '한남(한국남자 비하표현)'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텀블벅에서 질 나쁜 상품을 '페미 굿즈니까 사라'고 들이미는 것 같다. 최소한의 성의는 보여야 밀어주지, 당신들 돈 벌어주려고 페미니즘 하는 줄 아나"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페미니즘 문구만 박은 조잡한 옷 사는 것보다 '여성의 전화'나 '민우회'에 직접 기부하는 게 훨씬 더 유익하다"는 의견을 냈다. 윤김지영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페미니스트들 사이에서 페미니즘 굿즈를 사는 것에 대한 경고령이 내려졌다"며 "페미니즘은 굿즈 구입보다 실천이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김 교수는 "2015년께 페미니즘이 막 각광 받을 무렵 텀블벅이 페미니즘적 관점의 전시회를 하거나 사회적 공론화를 위한 플랫폼이 됐다"며 "이후 페미니즘이 대중화가 되자 페미니즘 이름만 가져와 폭리를 취하고 반여성주의적 측면이 강한 사례가 늘면서 진정한 페미니즘 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자리마저 잃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페미니즘은 돈이 된다'는 문구는 과거 여성운동을 하면 늙어서 가난하게 고독사한다는 선입견이 있어 이런 편견을 깨고 활동 동력으로 삼고자 한 것"이라며 "지금은 더 이상 저항적 문구가 아니라 페미니즘에 가장 반동적인 문구처럼 들리고 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8-08-05 17:07:09【 베이징=조창원 특파원】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마윈 회장(사진)이 비트코인에 대해 돈벌이 수단으로 거품이 있다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윈 회장은 지난 25일 홍콩에서 열린 그룹 계열사 행사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결실인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으로 언급했다. 다만 블록체인 기술 자체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마윈 회장은 "블록체인 기술 자체는 거품이 아니지만 비트코인은 그럴 수 있다"고 말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응용한 비트코인이 "돈벌이의 수단과 개념"으로 전락했다고 강조했다. 마윈 회장이 참석한 행사는 앤트 파이낸셜이 필리핀 기업과 손잡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국제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합작회사를 설립한 것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마윈 회장은 앤트 파이낸셜이 비트코인을 보유하지 않고 있고 이에 투자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jjack3@fnnews.com
2018-06-26 17:1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