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소식에 축하 전광판을 내건 프랜차이즈 치킨집이 별점 테러를 받았다. 본사 측은 사과문을 올리고 엄중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해당 가게에 치킨 주문을 하는 등 응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일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 A 씨는 "○○치킨 인천예술회관점이 윤석열 파면 축하 전광판을 내걸었다는 이유로 윤석열 지지자들로부터 별점 테러 등 악의적인 공격을 받고 있다. 그중에는 허위 사실 유포로 추정되는 글까지 존재한다. 신고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치킨집 점주는 가게 앞에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한다. 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전광판을 내걸었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온라인상에서 이 내용을 공유한 뒤 해당 지점을 찾아 별점 1점과 함께 악플 테러를 시작했다. 이들은 "별로다. 차라리 시장 통닭 먹을 듯", "입만 버렸다. 도대체 조리를 어떻게 했길래 맛이 이렇냐?", "거저 줘도 안 먹을 맛" 등 리뷰를 남겼다. 논란이 거세지자 이날 밤 해당 치킨집 본사는 "특정 매장의 부적절한 정치적 게시물로 인해 불편을 겪게 해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본사는 "이번 사태를 엄중한 일로 보고 해당 매장에 대해 본사 고위 임원이 직접 방문해서 강력하게 경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점주는 자신의 부적절한 게시물로 인해 불필요한 혼란과 갈등을 초래하고 본사와 여타 가맹점 및 고객들에 피해를 입힌 점에 대해 사과했으며 이 같은 내용의 사과문을 매장에 게시할 예정"이라며 "문제의 게시물 내용은 점주의 개인 의견일 뿐, 본사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차후 유사한 일이 다시 발생하는 경우 본사는 폐점을 비롯한 최고의 조치를 할 예정이다. 아울러 매장에서 이와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가맹점 관리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와 관련해 해당 자영업자와 지인이라고 밝힌 누리꾼 B 씨는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매장에 전화하고 별점 테러하고 있다. 본사에서는 점주에게 직접 연락해 폐점 혹은 사과문 게재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종용해서 점주가 힘들어한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가게 지인도 "파면 날 프라이드치킨 한 마리씩 무료로 주는 이벤트 했다가 영업 방해를 받고 있다"며 "본사에서 점주에게 '부적절한 언행 해서 죄송하다'는 현수막 걸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점주를 응원하는 누리꾼들이 나서 "인천 시민이 돈쭐내주겠다", "여기 사장님 SSG 랜더스 팬으로 유명하다. 으쓱이(SSG 팬 호칭)들이 도와주자", "○○치킨은 앞으로 저 지점 빼고 불매한다" 등 반응을 보이며 선한 리뷰를 남기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08 20:30:54[파이낸셜뉴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워라밸에 '돈쭐(돈+혼쭐내다·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한 사람에 착한 소비로 보답하겠다는 의미)'까지 더해 혁신 복지를 시도한 기업이 늘고 있다. 어려울 때 이율 1.9%로 대출..."이익금도 나눠 드립니다" 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는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돈이 필요한 사원들을 위해 '긴급가계 대출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2018년 도입된 이 제도는 근속 만 1년을 채운 직원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근속 기준 1년 이상은 최대 2000만원, 3년 이상 3000만원, 5년 이상 5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제도의 가장 큰 장점은 시중 금리보다 낮은 이자율에 있다. 이 제도의 이자율은 1.9%로 현재 시중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5%대인 점을 고려하면 절반에 채 미치지 않는다. 특히 올해는 365mc 네트워크 대표원장들이 지원 기금 확보에 대거 참여하면서 현재까지 약 30명의 직원이 제도 혜택을 받았다. 이외에도 입사 후 만 1년을 넘길 시 성장 동반자의 의미인 '파트너' 칭호를 부여하고 금 2돈과 노트북을 선물한다. 파트너는 특별 인센티브 제도인 '이익공유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사내 순수익금에 20%를 모든 파트너와 나누는 상여금 제도로 2개월마다 1회씩 받을 수 있다. 365mc 김하진 회장은 "앞으로도 파트너가 '고객이 중심'이라는 핵심 목표에 정진하면서도 개인의 삶 역시 풍요로울 수 있도록 복지 제도에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 낳으면 1억?...출산 장려에 진심인 부영·크래프톤 부영그룹은 출산을 한 직원에게 자녀 1명당 1억원을 지급하고 있다. 부영은 지난 5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사내 시무식에서 출산 직원 자녀 1인당 1억원씩 총 28억원의 장려금을 지급했다. 이는 이중근 부영회장이 직접 공표한 사내 복리후생으로 지난해부터 실시해 2년간 98억원을 지원했다. 직원 출산을 장려하는 기업은 부영뿐만이 아니다. 국내 게임사인 크래프톤 또한 아이를 낳은 직원에게 최대 1억원의 출산 장려금을 지급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자녀를 출산한 직원에게 6000만원을 일시 지급한 뒤 재직 기간 8년 동안 매년 500만원 씩 총 1억원을 지급하는 정책을 내부 검토 중이다. "원하는 여행지 보내드립니다...밀리투어입니다" 전자책 서비스 기업 밀리의 서재는 매년 사내 직원끼리 원하는 여행지를 다녀올 수 있도록 지원하는 복지프로그램 '밀리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1년에 1회 사용할 수 있으며 참가 직원 1인당 150만원을 지원한다. 이 혜택을 누린 직원들은 지난 2023년 △보라카이 △오키나와 △시드니 등으로 휴가를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준 전 딜로이트 컨설팅 부회장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조직은 외부 고객과 함께 내부 직원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특히 복리후생은 조직원들의 만족도와 소속감을 높여 업무 몰입도를 높인다"고 말했다. 이어 "(복리후생은) 조직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과정에서 우수한 인적자원들이 입사하고 오랫동안 일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다"고 덧붙였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5-02-23 16:03:52크리에이터 겸 방송인 챔보가 ‘돈쭐내러 왔습니다2’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챔보는 23일 밤 8시 방송하는 IHQ ‘돈쭐내러 왔습니다2’(이하 돈쭐2)에 출연한다. '돈쭐2'는 MC 이영자, 제이쓴을 필두로 먹방 능력자 먹요원들이 출동해 소상공인 사장님들을 '돈쭐(돈으로 혼쭐)' 내주는 프로그램. 구독자 수 75만 명을 자랑하는 인기 크리에이터인 챔보는 글로벌 먹요원으로 활약하며 보는 재미를 배가시킬 전망이다. ‘(특정지역에서)하루 종일 먹기’ 콘텐츠를 시리즈로 인기를 끌고 있는 크리에이터답게 예능인스런 ‘먹방’으로 ‘먹보스’ 이영자의 애정을 듬뿍 받으며 스페셜 ‘먹요원’의 몫을 톡톡히 해냈다는 후문.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대한외국인’, ‘벌거벗은 세계사’ ‘보물찾기’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챔보이기에 그가 보여줄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한편, 챔보가 출연하는 '돈쭐2' 75회는 23일 저녁 8시 채널 IHQ에서 확인할 수 있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재믹스씨앤비
2023-02-23 14:13:36[파이낸셜뉴스] 2년 전 배고픈 형제에게 공짜로 치킨을 내줘 ‘돈쭐(돈과 혼쭐을 합친 신조어)’이 났던 치킨집 사장님이 일부 손님의 협박에 우을증과 공황장애를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튜브 채널 ‘SBS pick!’은 지난해 10월 ‘조용히 꾸준하게 기부를 이어 나가는 치킨집 사장님’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최근 다시 재조명된 해당 영상에서는 철인 7호 홍대점 점주인 박재휘씨의 인터뷰가 담겼다. 앞서 박씨는 2020년 당시 18세였던 고등학생 A군과 그의 남동생에게 공짜로 치킨을 내주는 선행을 베풀었다. 5000원만 손에 쥔 채 치킨 골목을 돌아다니던 배고픈 형제를 가게로 부른 뒤 치킨 두 마리를 튀겨준 것이다. 박씨는 이들에게 배고프면 언제든 찾아오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씨는 이후에도 몇 번 찾아온 남동생에게 치킨을 공짜로 튀겨주는 등 남동생을 따듯하게 보살펴 주었다. 박씨의 미담은 A군이 본사에 감사의 손 편지를 보내면서 알려졌다. 감동한 시민은 전국 각지에서 박씨에게 박수를 보내며 돈쭐을 내주었다. 그러나 해당 사건 이후 박씨는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겪으며 약을 복용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의 돈을 노린 일부 사람들이 "언제까지 해당 계좌로 입금하지 않으면 당신 가게 앞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겠다"는 등의 협박을 벌이는가 하면 그의 가슴을 손으로 치며 술주정을 하기도 한 것이다. 박 대표는 영상에서 약을 꺼내 보이면서 "공황장애랑 우울증 약"이라며 "취하셔서 가슴을 툭툭 치신다든지 타이핑 쳐서 편지 쓰신 분도 계셨다"고 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경찰에 신고하여 협박범을 엄격히 처벌해야한다” “시기 질투가 심한 사람들이 많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후 박씨는 기부하는 기쁨으로 안 좋은 기억을 지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건강을 먼저 챙기고 하던 대로 열심히 하다 보면 또 잘될 것”이라며 “기부나 후원활동은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7월 22일 박씨를 제5기 서울시 명예시장(소상공인 분야)으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소비자들이 보낸 후원금에 자신의 사비를 보태 결식아동에게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2022-08-23 08:05:29[파이낸셜뉴스] 한 남성이 서울의 소형 식당을 돌아다니며 김밥을 40인분을 주문하고 사라지는 등 '상습 노쇼' 행각을 벌여 경찰이 추적에 나선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피해를 본 김밥집에 오히려 더 많은 손님이 몰려 이른바 '돈쭐(돈으로 혼쭐을 내준다는 의미)'나고 있다는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28일 K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서울 강동구에서는 음식 또는 음료를 대량으로 허위주문한 남성 A씨 때문에 소형식당이 피해를 입은 사례가 속출했다. 그 가운데 김밥집을 운영하는 사장 B씨는 A씨가 김밥 40줄을 포장해 달라고 한 뒤 약속 시각에 나타나지도 않고 입금해준다던 돈도 보내지 않아 하루 치 매출에 달하는 손해를 입었다. 하지만 이러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단골들이 일부러 들러서 음식을 먹고 가고 응원을 해주는 일이 이어졌다. B씨는 "그냥 응원이 아니라, 쫄면 한 그릇, 김밥 한 줄이라도 더 주문해 준다"며 "단골들이 일부러 들러서 응원도 해주고 같이 욕도 해 줘서 속이 다 시원하다"며 웃어 보였다. 특히 지난 27일에는 강동경찰서 112상황실의 지인을 통해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 관내의 한 패션 회사에서 찾아와, 김밥 200줄을 주문하기도 했다. B씨는 "혼자 운영하는 곳이라 1시간에 40줄밖에 말지 못하는데 200줄이나 말면 더운 날씨에 먼저 만든 김밥이 상할까 봐, 100줄만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패션 회사는 대량 주문을 하면서 김밥을 찾아가기로 한 날짜보다 하루 앞서 먼저 결제하겠다고 약속했다. 직원이 많아 보통 한 달 단위로 주문하고 월말에 계산하고는 했는데 이번만큼은 전날 결제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패션 회사 관계자는 "아무래도 김밥집 사장님이 불안해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재료를 구매하기 전에 결제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B씨의 김밥집 외에도 꽃집, 카페, 중국 음식점 등 강동구의 소형 음식점들을 돌아다니며 허위로 대량 주문을 한 뒤 사라지는 '상습 노쇼' 행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다른 사람의 연락처를 자신의 연락처인 것처럼 거짓으로 남겨 놓기도 했다. 경찰은 A씨가 주로 서울 강동구 지역을 돌아다니며 허위 주문을 한 것으로 보고 행방을 쫓고 있다. A씨는 아직 붙잡히지 않았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7-29 06:42:25수도권에서 마트를 운영하던 부부가 아내의 암 말기 판정 등으로 가게 문을 닫게 됐다. 이 소식을 들은 인근 지역의 맘카페 회원들이 이른바 '돈쭐' 내기에 동참하고 나섰다. 최근 경기도의 A 맘카페에는 ‘폐업을 앞둔 마트 사장님을 위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B 마트를 운영하던 부부의 아내가 몇 달 전 암 말기 판정을 받아 어쩔 수 없이 마트를 이달 말까지 운영한다는 내용이었다. 작성자는 “사정이 너무 마음 아프다”고 운을 뗀 뒤 “남편분께서 생업으로 계속 운영하려 했지만 집에 혼자 남아 있는 초등학생 자녀가 정서적으로 문제가 커져 아이부터 살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아무 계획 없이 폐업하신다고 한다”며 사연을 전했다. 이어 “지금 남편분의 소원은 폐업 전까지 반품 불가 상품들을 비롯해 가게 내 물품들을 가능한 한 많이 파는 것”이라고 알렸다. A 맘카페 운영진은 작성자 글을 공지로 띄웠고, 이를 본 맘카페 회원들은 곧장 장을 보러 B마트로 향했다. 사연이 처음 올라온 24일부터 25일 밤 10시까지 A 맘카페에는 B마트 쇼핑 인증샷 게시물이 약 60여개가 올라왔다. 또 ‘마트 재고 상황’도 실시간으로 공유됐다. 돈쭐 내러 온 손님들 덕분에 진열대 텅텅 비어가고 있었다. B 마트에서 구매한 물품들을 보육원에 기부했다는 훈훈한 인증글도 올라왔다. A 맘카페 회원 C씨는 이날 “마트에서 구입해 기부하자는 아이디어에 몇몇분들이 바로 연락을 주셨다. 조금 전 보육원에 물품 전달 드리고 왔다. 아이들이 35명 있고, 그중 유아가 10명이라고 하더라”는 글과 함께 B마트에서 산 물품과 62만원짜리 영수증 사진을 올렸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사람 사는 세상답다”, “사람들 정이 있다. 보통 사람들이 이렇다. 돕고 살 수 있는 분들 많다”, “동네분들 실행력 정말 멋있다”, “아내분 꼭 암 이겨내서 다시 건강해지길 바랍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11-26 07:09:31무장 조직 탈레반을 피해 한국으로 온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를 수용한 충북 진천군 주민의 포용력에 국민들이 진천 특산물 구매로 보답하고 있다. 29일 진천군에서 운영하는 비영리 쇼핑몰인 진천몰 홈페이지에는 ‘감사 인사 및 배송 지연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안내문에는 “아프간 특별기여자에 대한 진천 주민의 수용 입장에 대한 보도 이후 많은 분이 감사 의미로 ‘생거진천’의 농특산물을 구매해주고 계신다. 주문이 밀리는 상품의 경우 배송이 1∼2일 더 지연될 수 있는 점 넓은 마음으로 양해 부탁드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진천군에 따르면 아프간 특별기여자를 수용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부터 1일 주문량이 평소보다 3배 가량 많은 100여건에 이른다. 쇼핑몰 구매 후기에도 ‘감사한 마음에 구매했다’, ‘돈쭐 나세요’, ‘국격을 높여주셔서 감사드린다’ 등 응원 댓글이 잇따랐다. 진천몰은 진천 지역 농특산물을 온라인 판매하는 사이트로, 판매금액 전액은 생산자에게 지급된다. 진천몰이 ‘돈쭐’로 혼이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피해 입국한 중국 우한 교민들을 진천군에 임시 수용했을 때도 시민들의 주문 폭주가 한 달 가량 이어졌다. 한편 한국을 도왔던 아프간인과 그 가족들인 특별기여자 390명은 지난 27일 진천 공무원인재개발원에 입소했다.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은 인재개발원에서 2주간 격리된 뒤 6주간 머물며 정착 교육을 받는다. 진천 주민들은 인재개발원 길목에 ‘여러분의 아픔을 함께 합니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고 아프간인들의 입소를 반겼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8-29 09:30:33형편이 어려운 한부모 가정에 피자를 공짜로 준 인천 피자가게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돈쭐(돈으로 혼쭐)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천 연고 야구단인 SSG 랜더스와 투수 김상수도 주문에 동참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SG 랜더스는 전날 공식 인스타그램에 “선한 영향력. 김상수 선수가 한부모 가정에 피자를 선물해 화제를 모았던 인천 피자 가게에서 피자 20판을 주문해 SSG 랜더스 유소년 야구교실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 역시 지역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한 청년 사장님을 돕기 위해 피자 30판을 주문해 선수단과 구단 관계자에게 제공했다”고 전했다. 김상수는 “코로나로 힘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남을 먼저 생각하는 사장님의 사연에 매우 감동을 받았고 앞으로도 감동을 주신 사장님을 항상 응원하고 주위에 이런 선행들이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SG 랜더스는 “앞으로도 주위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남을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에게 계속해서 도움을 드리고 선한 영향력을 더 많이 전달할 수 있는 구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피자·치킨 프랜차이즈 ‘피자나라치킨공주’ 구월만수점 30대 점주 황진성씨가 실직 후 7세 딸 생일을 맞은 한부모 아빠에게 무료 피자를 선물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수중에 남은 돈이 571원밖에 없었던 한부모 아빠는 ‘피자’가 먹고 싶다는 딸을 위해 황씨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피자를 부탁했다. “7세 딸을 혼자 키우는데 당장 돈이 없어 부탁드립니다. 20일 기초생활비 받는 날 드릴 수 있습니다. 꼭 드릴게요”라는 한부모 아빠 연락에 황씨는 “부담 갖지 마시고!!! 또, 따님이 피자 먹고 싶다고 하면 연락 주세용”이라는 편지와 공짜 피자를 선물했다. 이 같은 사연이 알려지면서 감동 받은 시민들은 황씨 가게 매출을 올려주겠다며 피자를 주문하고 있다. 또 한부모 아빠를 돕겠다는 후원 문의도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8-16 10:06:34【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롯데백화점 전주점은 30일부터 오는 8월12일까지 지하 1층 식품관에서 지역 유명 식품업체인 함씨네콩식품 행사를 진행한다. 함씨네콩식품은 전주에서 30년 넘게 두부와 콩 식품을 판매하고 있는 모범 업체다. 오직 국산 콩만으로 두부, 청국장, 청국장환 등을 제조해 판매한다. 함정희 함씨네콩식품 대표는 ‘쥐눈이콩 마늘 청국장환’을 개발해 2007년 신지식 농업인장이 됐고, 국산콩 지킴이로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까지 받았다. 특시 지난 2019년에는 노벨 생리의학상 대한민국 대표로 추천되기도 했다. 노벨상 후보는 현재도 유효한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함씨네콩식품은 저렴한 수입산 콩에 밀려 경영난을 겪고 있다. 하지만 함정희 대표는 이런 상황에 굴하지 않고 ‘좋은 음식’ 보급에 열중하고 있다. 인기 유튜버 채널 세바시는 함정희 대표의 강연에 감명 받아 이례적으로 ‘함씨네콩식품 제품을 구매해서 돈쫄을 내주자’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돈쭐은 혼쭐의 반대어로 제품을 구매해 도와주자는 의미의 신조어다. 세바시를 시청하던 롯데백화점 식품바이어가 함 대표 강연을 보고 세바시 측에 함씨네콩 식품을 도울 방안을 모색했고, 롯데백화점 전주점에서 ‘돈쭐 행사’를 기획하게 된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세바시를 통해 감명 받은 고객들에게 실제 함씨네콩식품을 도울 수 있는 판매의 장을 선보이고, 세바시는 18분의 강연이 어떻게 다른 기적을 이끌어낼 수 있는 지 최대한 홍보를 기울일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측은 앞으로 롯데온 온라인샵 입점과 인스타 라이브방송 판매 등 2차·3차 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1-07-30 16:39:49[파이낸셜뉴스] 제품 포장지에 독도 그림을 넣은 한 쌀과자 업체가 ‘독도는 빼달라’는 일본의 요구를 거절해 수출이 무산된 사연이 알려졌다. 유아용 쌀과자 업체 올바름은 2021년부터 제품 뒷면에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문구와 함께 독도가 포함된 한반도 지도를 넣어 판매해왔다. 올바름은 제품을 출시한 후 지난해 12월부터 일본 수출을 추진했다. 당시 예상 발주 물량은 연 매출의 15%에 달할 정도였다고 한다. 하지만 일본 바이어 측은 “거래하려면 독도를 지우라”고 요구했고, 업체는 대출금 상환과 불경기 등으로 경영난에 빠진 상태였음에도 이 요구를 거절했다. 결국 거래는 최종 무산됐다. 김정광 대표는 전남매일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일말의 고민도 없이 거절한 건 아니다”며 “하지만 당장 눈앞의 개인적 이득을 위해 국가의 자부심을 버려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더 컸다”고 밝혔다. 이런 사연이 언론에 소개되고 소셜미디어(SNS)에서 퍼지면서 과자 주문이 급증했다. 주문이 폭주하자 결국 업체 측은 긴급 공지까지 내걸었다. 올바름은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방송 이후 저희 제품을 ‘독도 쌀과자’라고 불러주신 점 깊이 감사드린다”며 “예상치 못한 주문 폭주로 인해 모든 팀원들이 최선을 다해 작업하고 있다. 다만 이번 주에는 공휴일과 택배 휴무일이 겹쳐 배송에 다소 지연이 발생할 수 있음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16 11: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