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외삼촌이 가족들에게 돈을 요구하며 분신 시도를 한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JTBC '사건반장'은 지난달 제주에서 발생한 분신 시도 협박 사건에 대해 소개했다. 제보자 A씨에 따르면 그의 외삼촌인 B씨가 3년 전부터 친누나가 사는 제주도에 내려와 말년을 함께 보내고 싶다고 말해왔다고 한다. 집을 구하려면 목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B씨는 주식 투자를 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B씨의 행동을 우려한 A씨는 B씨에게 주식 투자를 그만두라고 조언했으나 그 뒤로 B씨와 연락이 끊겼다. 그로부터 약 1년 뒤 B씨는 A씨에게 연락해 "2000만원을 달라"고 요구했지만 A씨는 거절했다. 이후 B씨는 지난달 21일 다시 A씨에게 연락을 해 "내일까지 842만원을 입금하라"고 통보했다. 그러나 A씨와 가족들은 B씨가 또 주식에 돈을 쓰려는 것 같아 이를 거절했고, B씨는 과거 자신이 누나에게 선물했던 물건값과 병원비를 돌려달라는 것이라며 당장 내일까지 돈을 보내라고 했다. 이에 A씨는 "지금 당장 842만원을 보낼 순 없고, 나눠서 보내겠다"고 말하자 B씨는 막무가내로 내일까지 입금하라고 했다. B씨는 다음날 밤 A씨에게 극단 선택을 암시하는 사진을 보내며 "너도 네 삶이 편치만은 않을 거다. 난 분명히 오늘까지 돈 보내라고 했다"며 협박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놀란 A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B씨를 병원에 강제 입원시켰다. 그러나 3일 만에 퇴원한 B씨는 A씨에게 다시 연락했고, 제주도까지 찾아왔다. 앞서 A씨는 B씨가 요구한 돈을 보냈지만 협박은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B씨는 시너가 든 통과 라이터를 들고 친누나 집에 찾아갔고, 분신 시도를 하며 협박한 그는 A씨와 가족들의 제압 끝에 경찰에 체포됐다. A씨는 "외삼촌은 경찰에 체포될 때까지 '나 혼자 죽으려고 하는 데, 왜 체포하느냐'라며 반말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머니까지 해칠까 봐 두려웠다"며 "외삼촌도 자식이 있는데 이 지경이 되도록 왜 신경을 안 쓰는지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한편 B씨는 특수협박 협의로 지난 7일 검찰에 구속 상태로 송치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7-11 09:02:09[파이낸셜뉴스] 회사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이 모인 오픈채팅방에서 옛 임원에 대해 "회사에 돈을 요구했고, 학력을 위조했다"는 글을 올렸더라도, 비방 목적이 아닌 공공의 이익을 위한 글이라면 명예훼손 혐의로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A씨는 2022년 2월 한 회사 주주 50여명이 참여한 채팅방에서 회사 등기이사를 지낸 B씨를 지칭하며 '사업이 거의 실패로 돌아가자 회사 측에 돈을 요구했다', '고졸인데 학력을 위조했다'는 취지의 글을 게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 측은 해당 사실이 허위가 아니고, 임시주주총회에서 정당하고 올바른 의결권 행사를 촉구하는 취지에서 글을 게시한 것이므로 피해자를 비방할 목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1심은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반면 2심은 무죄로 판단을 뒤집었다.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적시한 내용이 허위사실이거나, 피고인에게 허위사실에 대한 인식이 있었다는 점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B씨가 회사에 돈을 요구했고, B씨가 퇴사하며 차린 법인에 회사가 자금을 대여해줬다는 증인들의 진술 등이 근거가 됐다. 또 2심 재판부는 "피고인 입장에서는 B씨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검증할 필요가 있었다고 보인다"며 "해당 게시글은 임시주주총회에서 올바른 의결권 행사라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작성·게시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피고인에게 B씨를 비방할 목적이 있었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고 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검사의 상고를 기각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5-06-06 10:41:42#. 피해자 A씨는 지난 9월 인스타그램에서 주식 강의, 투자 정보 무료 제공 광고에 있는 링크를 통해 밴드에 입장했다. 여기서 미국 시카고에 실제 있는 회사명을 도용해 자신이 소속 B 교수라고 밝힌 업자는 무료 재테크 강의 등을 미끼로 가짜 주식거래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유도했다. 초기 30만원을 투자했을 땐 소액의 수익을 지급해 신뢰를 쌓았고, 재투자를 제안했다. A씨가 투자금이 없다고 하자 B 교수는 5000만원까지 대여를 해줬다. 수익도 1억원이 났다. 하지만 이는 모두 앱상 허위 수치였고, 대여금을 상환해야 수익금을 내줄 수 있다고 했다. A씨는 빌린 것으로 믿은 5000만원을 입금할 때까지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사기방식에 비상계엄까지 내세워 자금을 편취하는 리딩방 사기 사례가 발생해 11일 소비자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실제 사례의 A씨는 이미 5000만원을 입금 후 또 한 차례 사기를 당할 뻔했다. 해당 업자가 비상계엄 선포 후 금융감독원이 자금출처 조사를 벌이고 있어 이를 통과하기 위해선 기존 입금액만큼 추가 납입을 해야 한다고 했기 때문이다. 업자는 치밀하게 금감원 로고, 인장을 도용하고 금융위원회 승인도 받았다고 기망했다. 기간 내 해당 금액을 입금하지 않으면 금감원에서 자금을 동결하고 심사에 돌입한다는 식으로 재촉했다. '자금 검증 완료 후 문제가 없다면 은행에 바로 입금된다'는 식으로 안심시키기도 했다. 이때서야 A씨는 사기를 의심해 추가 피해를 당하지는 않았다. 금감원은 해당 사례 외에도 같은 업자가 저지른 유사 유형 20여건을 적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당 불법업자는 이미 같은 수법으로 주식 리딩방 사기를 준비·실행해오고 있었다"며 "최근 비상계엄 이후 이를 이용하는 방식을 추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사기 사건에서도 대체로 A씨 사례와 유사한 형태가 이어졌다. 상장주식을 장외 대량매매로 싼 가격에 매입하면 매일 수익이 난다며 가짜 주식거래 앱 설치를 유도한 점도 공통적이었다. 이 앱은 업자들이 멋대로 조작할 수 있는 만큼 표기되는 수치는 모두 가상이다. 당연히 출금할 수 있는 돈이 아니다. 이후 단체 채팅방에서 일명 '바람잡이' 등을 동원해 투자 성공사례 등을 공유하며 앱이 정상 작동하고 있다고 안심시킨 것도 일관된 특징이다. 이 과정을 거쳐 의심을 거둔 피해자들은 자금 대여, 높은 수익률 등을 그대로 믿었고 원금 상환에도 응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업자들은 원금 상환 시 그 방법이 잘못됐다거나 세금 등 납부 등을 이유로 출금을 지연하고 추가 납입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금감원은 투자자 유의사항과 대응 요령을 전파했다. 금감원은 계엄령을 이유로 자금출처 조사를 하지 않으니 이를 명분으로 입금을 요구해도 응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무료 주식강의, 재테크 서적 제공 등 온라인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단체 채팅방 등을 통해 사설 주식거래 앱을 설치하라고 권하는 업체는 차단해야 한다"며 "제도권 금융사가 아닌 업자와 거래로 인한 피해는 금감원의 분쟁조정 대상도 되지 않아 피해 구제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법 금융투자 사기가 의심될 경우 녹취, 문자메시지 등을 확보해 수사기관 또는 금감원에 신고해달라"고 덧붙였다. 관련 신고는 금감원 홈페이지 불법금융신고센터의 '사이버불법금융행위제보' 창구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2-11 18:14:53[파이낸셜뉴스] 가수 이승환이 오는 13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 무대에 오른다. 10일 이승환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금요일, 윤석열 탄핵 집회에 이승환밴드 출동하는 썰 푼다"라고 적어 13일 공연 계획을 알렸다. 이어 ‘덩크슛’,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돈의 신’, ‘사랑하나요?!’, ‘물어본다’, ‘슈퍼히어로’ 등 탄핵 집회 무대에서 부를 곡명을 공개하고 일부 가사를 개사해서 부를테니 준비해서 오라는 당부를 남겼다. 이승환은 전날에도 자신의 SNS에 "금요일 여의도, 아직 확정된 게 아니다“라며 ”전 개런티도 다 필요 없고, 제 기준에서 납득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음향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소리 '덕후'가 그 정돈 요구할 수 있잖아요"라고 밝혀 탄핵 집회 공연을 예고한 바 있다. 앞서 이승환은 촛불집회 주최 측인 촛불행동에 1213만원을 기부했음을 알리며 이체 내역을 공개하기도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2-11 06:26:24[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돈봉투를 수수한 것으로 지목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검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조사 없이 기소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7일 취재진을 만나 '최후 출석 요구에 의원들이 불응했을 때 조사 없이 기소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돈봉투를 공여한 혐의 등으로 징역 2년이 확정된 윤관석 전 의원의 대법원 판결과 관련해 "거론된 의원들이 전부 그 자리에 있었다고 판결문에 나와 있다"며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의원들 소명을 들어보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지난 1일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국회의원 6명(전용기·박성준·백혜련·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에게 소환조사 날짜가 기재된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 이들 가운데 검찰에 출석 의사를 밝힌 의원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2차 살포 당시 돈봉투를 수수한 것으로 의심되는 의원들도 상당수 특정한 상태다. 돈봉투 살포 의혹은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전 민주당 대표)가 2021년 4월 27일과 28일에 윤관석 전 민주당 의원 등을 통해 민주당 현역 의원 20명에게 총 6000만원 상당의 현금을 전달했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돈봉투 살포 의혹과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송 대표에게 전날 특가법상 뇌물 혐의로 징역 6년, 정당법 위반 혐의로 징역 3년을 구형했다. 한편 검찰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위례신도시 사건을 분리 선고해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법원에 전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병합심리 중인 백현동·성남FC 사건을 분리 배당하는 방안도 요청할 방침이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11-07 16:27:37[파이낸셜뉴스] 결혼을 앞두고 있는 한 여성이 시댁에서 신혼집을 마련하는데 아무런 금전적 지원을 하지 않으면서 예단을 요구한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집 안 해주는데 예단하래요. 엎을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저나 남자친구가 각자 1억씩 모았고, 지방에 거주 중이라 대출 좀 끼고 아파트를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둘 다 부모님께 도움받을 형편이 못 돼서 최대한 아끼며 준비되는 대로 내년쯤 결혼 생각 중인데 자꾸 남자친구 부모님이 예단 이야기를 하신다"면서 "남자친구 (친)형도 결혼할 때 며느리가 이것저것 해왔는데 너희도 하고 싶으면 하라고 했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짜증이 나서 어제 남자친구한테 '집도 안 해주시는데 무슨 예단이야? 그럴 돈 있음 집 사는 데 보태야지'라고 했더니, 남자친구가 '맞는 말이긴 한데 말 진짜 서운하게 한다'며 계속 꽁해있다"고 말했다. A씨는 "'반반 결혼'까지는 그렇다 쳐도 한 푼 보태주지는 못할망정 예단 바라는 집도 있나요?"라고 누리꾼에게 의견을 물으며 "(결혼을) 엎어버리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누리꾼은 "개인적으로 엎으라고 하고 싶다. 결혼전부터 저러면 결혼 후에는 지옥이 기다리고 있다는 뜻", "결혼 준비과정에서 심각하게 티격태격할 때는 엎는 게 맞다", "예단 해오라는 말이 글쓴이한테까지 전해진 것을 보면 남자도 예단을 기대한다는 것", “남자친구가 제대로 된 대응을 못 하고 삐져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앞으로도 비슷한 일로 갈등이 생길 거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한편, 가연이 최근 만 25~39세 미혼 남녀 500명(각 250명)을 대상으로 '2024 결혼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이 결혼 상대에게 기대하는 '희망 예산'은 6000만원, 여성은 약 1억원을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비 배우자의 희망 예산은 평균 8340만원으로 집계됐다. 성별에 따른 차이는 여성보다 남성의 금액이 약 1.6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남성이 희망하는 여성의 결혼자금은 6380만원, 여성의 희망액은 1억300만원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는 평균 8100만원, 30대는 8570만원 선으로 파악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04 22:06:27[파이낸셜뉴스] 전 여자친구와 법정 소송을 벌이고 있는 프로농구 선수 허웅이 전 여자친구 A씨의 두 번째 임신에 관해서는 의심스러운 상황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5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 출연한 허웅은 두 번째 중절 수술을 앞둔 여자친구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로 '나 지금 골프하잖아'라고 귀찮은 듯 답변한 것을 두고 "사실 그 부분만 보인 거고 모든 카톡은 다 가지고 있지만 두 번째 임신에 관해서는 사실 그때 좀 의심스러운 상황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쪽에서 제 아이라고 확신하고 주장하는 상황이라 저도 제 아이라고 생각하고 노력했다"며 "그렇게 보일 수도 있고 제가 잘못한 부분도 당연히 있겠지만, 전체를 보시면 저는 그러지 않았고 제가 좋아했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노력하려고 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카라큘라가 "의심스러운 상황이라는 것은 본인의 아이가 아닐 수도 있다는 이런 취지의 의심이냐"고 물었고 허웅은 "그 당시에는 그런 상황이 있었다"고 전했다. 허웅은 "A씨가 항상 마지막에는 돈을 요구했다며 "저한테 협박해서 안 되면 같은 농구선수, 부모님에게 연락했고 그것도 안 되면 기자한테 보낸다고 하는 등 협박 강도가 점점 세졌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목적이 돈은 아니었다고 주장하지만 결국에는 돈이었다"며 "임신중절수술을 했으니 거기에 대한 합의금을 달라는 것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술 비용은 제가 다 냈지만 요구한 돈은 주지 않았다"며 "사실 제가 그때 큰돈이 없었는데, A씨가 제 동생한테 말을 해서 돈을 보내라고 했다"고 말했다. 허웅은 "기사까지 보내면서 협박하고 압박했는데, 낙태 합의금으로 50억원을 줬다는 자료를 보내면서 '3억원이면 싸다'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허웅은 결별 후 A씨 집에 무단 침입해 책상 등에 편지를 써놨다는 의혹은 인정했다. 다만 자신은 편지에 '사랑하는 마음'을 담았다며 이를 협박으로 느낄 여지는 절대 없었다고 강조했다. 허웅은 "제 사생활이 노출돼 나를 사랑하는 팬분들께 (죄송하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05 18:05:56[파이낸셜뉴스] 전 여자친구를 경찰에 고소한 프로농구 부산 KCC 주전 선수 허웅이 유튜브 채널에 나와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허웅은 5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 출연해 최근 전 여자친구 A씨와 관련한 각종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허웅은 지난달 서울 강남경찰서에 A씨에 대해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 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허웅과 A씨 사이에 서로 사생활을 들춰내는 진흙탕 싸움이 진행 중이다. 허웅은 지난달 소속사인 키플레이어 에이전시를 통해 "더 이상 입장을 내지 않고 수사 결과가 나오면 그때 국민 여러분께 제 입장을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불과 1주 만에 유튜브를 통해 다시 자신의 입장을 드러냈다. 허웅은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비판만 하시니 많이 힘들었다"고 해명에 나서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A씨에게 낙태를 강요했다는 주장에 대해 "전혀 그런 적 없다"며 "진짜 사랑해서 낳으려 했고, 결혼하고 싶은 생각은 항상 있었다"고 답했다. 폭행설에 대해서도 "호텔 밖에서 서로 다툼 속에 그 친구가 나의 멱살을 잡았다"며 "뿌리치는 과정에서 그 친구가 래미네이트 한 것이 손에 맞고 하나 떨어졌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3억원을 주겠다고 허웅 측이 먼저 제안했다는 A씨 주장에 대해서는 "전혀 아니다"라며 "나한테 얘기해서 안 되면 같은 농구선수들에게, 부모님에게, 기자들한테 보낸다고 얘기하는 등 협박 강도가 세졌고 항상 마지막엔 돈을 요구했다. 동생에게까지 3억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부인했다. A씨 자택에 무단으로 들어가 글을 남긴 사실은 인정했으나 헤어진 뒤 다시 만나고 싶어서 그렇게 했을 뿐 협박성은 전혀 없었다고도 주장했다. "나는 내가 쓴 편지가 왜 협박으로 받아들이지는 잘 모르겠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 임신 소식을 듣고 다소 무성의하게 답한 것을 두고서는 "나도 대화 전문을 갖고 있다. (사실) 내 아이가 아닐 수도 있다고 의심되는 부분도 있었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A에 관한 소문이 안 좋았다. 시기상 아예 임신이 안 된다고 들었는데 임신이라고 하니 매우 의심스러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나는 공인이었기에 나의 아이라고 생각하려고 했고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허웅은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챔피언결정전 도중이던 5월 5일에도 협박을 받았다. 사실과 너무 다른 부분이 많아서 출연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도중 눈물을 보인 그는 "잘못한 부분은 받아들인다"면서도 "사생활이 노출돼 팬 분들께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05 17:43:38농구 선수 허웅의 사건도 곧바로 진실 공방이 시작됐다. '농구 대통령' 허재의 아들이자 KCC의 간판 선수 허웅은 지난 2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A씨에 대한 고소장을 냈다. “A씨가 2021년 5월 말부터 허씨의 사생활을 언론과 SNS, 소속 구단 등을 통해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허씨에게 3억원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약 쪽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며 그에 대한 수사도 의뢰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이틀 뒤 2차례 임신중절에도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에 실망한 대중들의 비난이 이어지자 “전 여자친구 A씨가 두 차례 임신했을 때마다 결혼하려 했다"고 입장을 바꾸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전 연인 A씨는 이에 대해서 한 언론을 통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A씨는 스포츠경향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서 허웅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스포츠경향이 보도한 단독 인터뷰에 따르면 A씨가 주장하는 핵심은 3가지다. 일단 "임신과 임신 중절이 모두 허웅의 주도로 이뤄졌다"는 주장이다. "2019년과 2022년 모두 허웅이 특정한 원주의 병원에서 임신중절을 했고, 특히 첫 중절은 22주차에 이뤄져서 몸도 마음도 많이 아팠다. 임신중절 후 절대 성관계를 하면 안되는데 두 번째 임신은 원하지 않는 상태에서 허웅의 강요로 이뤄졌다”라는 것이 핵심이다. 또 하나는 합의금에 대한 부분이다. 허웅은 “3억원의 합의금을 노리고 가족들에게까지 접근했다”면서 스토킹 피해를 호소했다. 하지만 A씨는 “임신 당시 임신중절 대가로 허웅이 먼저 제시한 금액”이라며 “이를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돈을 받을 생각이 없다는 의사는 분명하게 전달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오히려 허웅이 스토킹을 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첫 번째 임신중절 이후 허웅이 다른 남성과 A가 교제를 하며 허웅의 연락을 피하자 자살한다며 협박하거나 주거 침입을 하는 등 스토킹 행위를 했다는 것이다. 이는 허웅의 주장과는 완전히 상반되는 것이다. 마약 투약을 한 뒤 자해 소동을 했다는 허웅의 주장에 대해서도 “그런 사실 전혀 없다. 오래된 팬들이 알 정도로 진실된 연애를 했다. 하지만 그의 가족들은 나를 공갈미수범에 마약사범으로 만들었다”라고 성토했다. 허웅의 사태도 고소인과 피고인의 진술이 완전히 엇갈리고 있다. 만약, 허웅이 거짓을 했다면 이는 심각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 반대로 A씨가 진짜 마약을 했고, 메시지 등을 통해서 돈을 요구했다면 허웅의 주장에 상당부분 무게중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스토킹이나 마약은 경찰 조사로 금방 증명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법적인 처벌 여부를 떠나 두 차례 임신중절과 책임 공방 등 논란을 키운 이번 사건으로 농구 스타 허웅의 이미지 추락 자체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28 19:21:26[파이낸셜뉴스] 10여 년 만에 며느리에게 연락해 수차례 돈을 요구한 시아버지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10단독 손승우 판사는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주거침입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A씨에게 40시간의 스토킹범죄 재범예방강의 수강도 함께 명령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과거에도 아들 B씨에게 지속적으로 금전을 요구해 왔다. 이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B씨는 지난 2011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A씨는 며느리 C씨와도 약 10년 동안 연락을 하지 않고 지냈다. 그러다 지난 2022년 10월부터 B씨에게 수시로 찾아가거나 연락해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B씨는 이를 거절했고, A씨는 C씨의 직장에 찾아가기로 마음먹었다. A씨는 지난해 1월 C씨의 직장으로 찾아갔다. 그는 "내가 지금 돈이 필요한데, 너희 집 담보로 5000만원을 대출받아서 너의 명의로 된 통장에서 그 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라고 요구했다. 그때부터 A씨는 약 한 달 동안 총 6회에 걸쳐 C씨의 회사와 집에 찾아가 기다리거나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했다. 이뿐만 아니라 A씨는 B씨와 C씨 부부가 함께 사는 공동주택을 찾아가 집 초인종을 수차례 눌렀다. 이에 B씨는 A씨를 아파트 주차장으로 데리고 나가 "돈 못 드리니까 제발 찾아오시지 말라"고 말했으나 A씨는 같은 날 재차 아들 부부네 집 현관문을 두드리고 손잡이를 흔든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자신의 아들과 며느리라는 이유만으로 끊임없이 돈을 요구하며 괴롭혀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은 이 사건 범행을 전혀 반성하지 않는 점, 이로 인한 피해자의 정신적 고통이 상당했을 것으로 보이는 점, 피해자가 고소한 이후에도 아들에게 계속하여 돈을 요구한 점 등은 불리한 정상"이라면서도 "피고인이 고령인 점을 고려해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5-30 08: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