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틱톡 등 SNS에서 확산한 ‘크로밍 챌린지’를 시도했던 미국의 한 10대 소녀가 뇌사 상태에 빠진 뒤 결국 숨졌다. 11일 미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애리조나주에 거주하는 레나 오루크(19)는 스프레이를 흡입하는 '크로밍 챌린지'를 시도했다가 쓰러져 일주일 넘게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뇌사 상태에 빠졌다. 뇌사 원인, 흡입제 남용으로 인한 돌연사 증후군 레나는 지난달 스프레이 형태의 키보드 세척제를 흡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키보드 세척용 스프레이를 살 때는 신분증도 필요 없고, 가격도 저렴하다. 아이들은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다. 이건 냄새도 안 나서 약물 검사로 알 수도 없다”고 토로했다. 스프레이를 흡입하는 이 챌린지는 2023년께부터 틱톡 등에서 유행하면서 10대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스프레이를 코나 입으로 흡입하면 스프레이에 든 휘발성 물질로 인해 환각 증상에 빠지게 되는데, 이 같은 모습을 SNS에 올려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챌린지에 참여하는 10대들이 늘고 있다. 탈취제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 학생들이 챌린지에 사용하는 스프레이는 땀냄새를 없애주는 데오드란트 등 일상생활에서 저렴한 가격에 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들이다. 학생들이 올린 챌린지 영상을 보면 이들은 자동차 운전석, 대중교통 안, 방안 등 다양한 장소에서 스프레이를 코나 입으로 흡입한다. 곧 몸을 가누기 어려운 듯 몸을 흔들거린다. 차 안에서 몸을 가누지 못하던 한 학생은 흥분한 목소리로 한손에 스프레이를 든 채 “이게 겨우 3달러다. 메스(필로폰)만큼 세다”고 말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크로밍 챌린지를 하다가 아산화질소, 포름알데히드 등을 반복적으로 흡입하면 환각에 빠지는 건 물론 메스꺼움과 구토, 발작, 나아가 신장 및 간 기능 장애와 뇌 손상, 언어장애 등에 이르게 된다고 경고한다. 美, 매년 200여명 청소년 사망 미 국립보건원 산하 약물남용연구소에 따르면 스프레이 흡입으로 매년 200여 명의 청소년들이 사망하고 있다. 2023년 호주의 13세 소녀가 지난 3월31일 크로밍 챌린지에 참여했다가 혼수상태에 빠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이 이 소녀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미 뇌가 심하게 손상된 상태였다. 결국 이 소녀는 크로밍 챌린지를 시도한 지 8일 뒤 사망했다. 작년에는 영국의 11세 소년이 독성 물질을 흡입했다가 세상을 떠났다. 2019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의 16세 소년 2명도 이 챌린지에 참여했다가 사망했다. 미국 가정의학과 전문의 토머스 호로위츠 박사는 "유해성분이 든 스프레이 액체가 코와 폐, 기도에 직접 닿으면 (뇌와 장기가) 크게 손상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애리조나주의 메디컬센터 중환자실 책임자인 랜디 와이스먼 박사는 "불안과 우울증 등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크로밍 챌린지’가 확산하고 있다"며 "환각에 빠지게 되면 일시적인 행복감을 느낄 수 있지만 단 몇 분일 뿐이다"고 했다. 이어 "가스 속 화학물질을 흡입하면 실제로 폐와 신체의 나머지 부분에 있는 산소를 대체해 심부전, 간부전, 폐질환 등 즉각적으로 치명적인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레나의 부모는 "딸은 유명해지고 싶어 했다"며 "이런 식으로 이름이 알려질 줄은 몰랐다"고 토로했다. 그는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용품들을 자녀가 남용하지 않도록 아이들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거나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6-11 06:22:03[파이낸셜뉴스]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10대 소녀 레나 오루크는 스프레이를 뿌린 뒤 쓰러졌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유행하는 챌린지를 따라 하려다 발생한 사고였다. 1주일 넘게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레나는 결국 뇌사 판정을 받았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틱톡 등 SNS에서 스프레이를 흡입하는 ‘크로밍(chroming) 챌린지’가 확산하며 이를 흉내 내는 10대들이 숨지는 등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챌린지는 지난 2023년부터 틱톡 등에서 유행하는 챌린지 중 하나로 스프레이 등 휘발성 물질을 흡입해 환각 증상에 빠지는 모습을 SNS에 올리는 것이다. 이 영상들이 높은 조회수를 올리면서 10대들이 따라 하기 시작했다. 틱톡 이용자인 레나도 스프레이를 흡입한 뒤 쓰러져 지난 1일 미 애리조나주의 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고 1주일 동안 의식을 되찾지 못하며 뇌사 판정을 받았다. 병원은 레나의 사인을 ‘돌연사 증후군’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크로밍 챌린지를 하다가 아산화질소, 포름알데히드 등을 반복적으로 흡입하면 환각에 빠지는 건 물론 메스꺼움과 구토, 발작, 나아가 신장 및 간 기능 장애와 뇌 손상, 언어장애 등에 이르게 된다고 경고한다. 지난 2023년에도 호주에서 13세 소녀가 크로밍 챌린지를 흉내냈다가 심각한 뇌 손상을 입어 혼수상태에 빠진 뒤 8일 만에 숨졌고 지난해에는 영국에서 11세 소년이 크로밍 챌린지를 따라 했다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위험한 ‘크로밍 챌린지’를 알리기 위해 미국의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서 모금을 시작한 레나의 아버지는 “딸의 죽음으로 가족과 친구들이 느끼는 고통은 헤아릴 수 없다”면서 “TV 뉴스를 적극 활용하고 다른 가족들이 우리와 같은 일을 겪지 않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09 07:52:19[파이낸셜뉴스] 20세 영국 여성이 갑작스레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다. 영국 매체 더선은 영국 타인위어주에 사는 포피 이글(20)이 지난 8월 7일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지난 26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집에서 가족들과 평범하게 여름을 보내던 중 포피는 갑작스럽게 심장이 멈추는 것을 느꼈다. 이전에 심장질환이나 건강 문제에 대한 징후가 전혀 나타나지 않아 가족들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응급구조대가 도착해 조치를 취했지만 포비는 심장마비로 의식을 잃었고, 결국 사망했다. 사인은 급성 부정맥 돌연사 증후군(sudden arrhythmic death syndrome·SADS)으로 추정된다. 포피의 유족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심장 검진을 지원하는 자선단체를 설립하고 관련 기부 활동을 진행 중이다. 유족은 "미리 검진을 받았더라면 포피를 구했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포피는 활기차고 빛으로 가득 찬 사람이었고, 그 빛을 계속 비추기 위해 다른 아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비를 죽음으로 이끈 급성 부정맥 돌연사 증후군은 예고없이 심장이 멈춰 사망하는 병으로 알려졌다. 외부 문제라기보다 갑작스럽게 심장 부정맥과 심정지가 발생한다. 부정맥이란 심장박동이 지나치게 빨라지거나 느려지는 등 불규칙해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심장에 특별한 이상 증상이 없던 사람도 심장 부정맥이 갑자기 나타날 수도 있다. 원인은 크게 QT연장증후군(Long QT syndrome), 브루가다 증후군(Brugada syndrome), 티모시증후군(Timothy syndrome) 등이 있다. 선천성 부정맥 질환인 QT연장증후군은 심장이 수축한 시점부터 이완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비정상적으로 긴 병이다. 브루가다 증후군은 유전자 변이로 심전도 이상이 발생하는 심장병이다. 심장에 특별한 이상 증상이 없더라도 과도한 스트레스, 카페인, 흡연, 수면 부족 등으로도 부정맥이 나타나 돌연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급성 부정맥 돌연사 증후군은 예상치 못하는 순간에 나타나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부정맥 검사에서 정상으로 나타나더라도 관리는 필수다. 부정맥의 약 80%는 심전도 검사에서 정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여기에 심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음주나 흡연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담배 속 타르, 일산화탄소, 니코틴 등 유해물질은 혈관을 수축시킨다. 또 혈액 응고를 촉진해 심장에 부담을 준다. 과도한 음주도 심장 근육을 손상시켜 심장 비대, 심부전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심장 건강을 증진시키려면 일주일에 3번 이상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혈액순환 개선, 혈압 안정,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 등에 이로워 심장에 이롭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2-30 21:33:56[파이낸셜뉴스] 시중에 판매되는 영아 수면용품 상당수가 질식사고를 유발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영아 수면용으로 광고·판매하는 30개 제품(요람·쿠션류·베개 각 10개)을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17개 제품에 이런 위험 요소가 있었다고 27일 밝혔다. 돌이 지나지 않은 영아는 목 근육이 상대적으로 덜 발달하고 기도가 좁아 다른 연령층보다 질식 사고의 우려가 높다. 특히 목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영아를 경사진 수면용품에서 재우면 머리가 앞으로 숙어지면서 기도를 압박할 수 있다. 몸이 쉽게 뒤집어져 침구에 입과 코가 막히는 사고도 잦다. 이에 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되는 30개 제품을 선별해 등받이 각도를 살펴보니 미국의 영아 수면용품 안전기준에 부합하는 10도 이하 제품은 13개에 불과했다. 나머지 17개 제품은 등받이 각도가 11∼58도로 미국에서는 영아 수면용으로 판매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요람은 10개 모두 부적합 판정을 받았고 쿠션류도 10개 중 7개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베개 제품은 7∼10도로 10개 모두 안전 기준을 맞춘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의 주의·경고 표시도 미흡했다. 30개 제품 가운데 질식 위험이 있다고 표시한 제품은 6개에 불과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2018∼2022년 5년 새 영아돌연사증후군(SIDS)으로 숨진 영아는 275명에 이른다. 통계청이 지난해 9월 발간한 '사망 원인통계'를 보면 연간 출생아 1천명당 0.2명 안팎의 사망 원인이 SIDS다. SIDS는 1세 미만 영아의 갑작스럽고 예상치 못한 사망을 의미한다. 대부분 명확한 이유 없이 수면 중에 발생해 '요람사'라고도 한다. 미국 등 선진국은 안전하지 않은 수면 환경을 SIDS의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보고 침대나 요람, 쿠션 등 영아 수면용품의 안전기준을 강화하는 추세다. 하지만 한국은 아직 SIDS에 대한 사업자의 인식이 부족한데다 관련 용품에 대한 마땅한 안전 기준도 없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조사 대상 모든 사업자에게 제품에 SIDS 관련 주의·경고를 표시하는 한편 등받이 각도가 10도를 초과한 제품은 수면용으로 광고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또 소비자에게는 SIDS 예방을 위해 영아를 단단하고 평평한 표면에 똑바로 눕혀 재우고 수면 공간에는 다른 물품을 두지 말 것을 당부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8-28 06:54:29[파이낸셜뉴스] 밤에 숙면하는 것은 건강한 생활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 코골이는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숙면을 방해해 건강에 심각하고 다양한 악영향을 미치는데 주변에 이를 간과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중앙대병원 수면무호흡클리닉 민현진 교수(이비인후과)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으로 실제 병원을 찾는 환자는 극히 일부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코 고는 현상을 생리적인 습관으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코골이로 인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질병으로 간주되며, 방치될 경우 상황에 따라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18일 조언했다. 보통의 코골이의 원인을 살펴보면 잠자는 동안 근육들이 이완되어 늘어지면서 기도(공기통로)의 일부분이 막혀 있거나 좁아져 있는 경우 그 사이로 공기가 통할 때 기압이 낮아져 기도의 점막이 떨리게 된다. 이때 점막이 진동하는 소리를 코골이라고 한다. 중요한 것은 단순 코골이와 치료가 필요한 수면무호흡 장애를 감별하는 것이다. 수면무호흡 장애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중추성 수면무호흡증, 수면 관련 호흡 기능 저하 증후군을 통칭한다. 이중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고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질환과 연관되는 것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S)’이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전체 인구의 1~2% 정도에서 발생하며 성인 남성의 4%, 성인 여성의 2% 정도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실제 ‘수면무호흡증’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2022년 기준 11만3224명으로 실제 환자의 약 1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이에게서 코골이 증상이 생기기도 하는데 가장 흔한 원인은 ‘편도-아데노이드 비대증’이나 기도의 해부학적 장애, 비강의 문제, 선천성 두개안면기형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수면 중 무호흡 증상이 매일 밤 되풀이되면 △졸림증 △피로감 △집중력 감퇴 △기억력 감소 △성욕 감퇴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교통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폐쇄성 수면무호흡 환자는 밤마다 30~300회의 호흡 폐쇄를 경험하게 된다. 만성적으로 산소가 부족하게 되면 심장과 폐에 부담을 가중시켜 △고혈압 △동맥경화 △심부전 △부정맥 △심근경색 △복부 대동맥류 △뇌졸중 △폐질환 등의 심각한 심혈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 되기도 한다. 또 코골이 환자 중에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으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혈당 조절의 어려움으로 당뇨병 합병증이 있는 경우도 많다. 당뇨병 환자 중에 폐쇄성 수면무호흡 치료를 통해 혈당 조절이 개선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민 교수는 “인하의대 신경과학교실 연구에 의하면 일반인구의 고혈압 유병률은 13%인 반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군에서 고혈압 유병률은 38.7%로 약 3배 가량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당뇨병은 약 1.6배, 고지혈증 4.8배, 뇌졸중 4.5배, 심근경색 5배로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서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반인에 수면무호흡증에서 심혈관질환의 유병률이 높고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로 인한 돌연사 위험도 있을 수 있어 코골이의 경우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객관적인 검사를 통해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18 13:44:59[파이낸셜뉴스] 성관계 도중이나 직후에 죽는 돌연사가 전체 돌연사 사례의 0.6%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학협회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은 중년 남성에게만 국한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진이 1994년 1월부터 2020년 8월까지 세인트 조지 병원 심장 병리학 센터에 의뢰된 돌연사 조사 결과 6847건 중 17건(0.2%)은 성행위 중 또는 1시간 이내에 발생했다. 평균 사망 연령은 38세였으며, 35%가 여성에서 발생했다. 특히 사망 원인은 일반적인 심장마비가 아니었다. 절반은 돌연부정맥사증후군(SADS)으로, 비정상적인 심장 박동이 원인이었다. 그 다음은 대동맥 박리다. 심장 대동맥 벽에 있는 층이 찢어지고, 층 사이에 혈액이 흐르면서 부풀어 오르고 터지는 것을 말한다. 나머지는 심근병증과 같은 구조적 이상이나 채널병증으로 알려진 희귀한 유전적 질환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연구진은 "50세 미만 사람들의 심장 돌연사는 주로 부정맥 돌연사 증후군이나 심근병증으로 인한 것임을 시사한다"며 "이러한 질환을 진단받은 젊은 성인은 성행위와 관련된 위험에 대해 심장 전문의의 조언을 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02 14:05:06[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유명 베이커리 카페 체인점에서 고카페인 음료를 마시고 숨진 대학생의 유족이 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유족 측은 업체가 카페인 성분을 제대로 표기하지 않아 사고가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24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재학생이던 세라 카츠(당시 21세)는 지난해 9월 10일 필라델피아의 '파네라 브레드' 매장에서 '충전(Charged) 레모네이드'란 이름의 음료를 마신 뒤 몇 시간 만에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카츠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결국 숨졌다. 사인은 'QT간격 연장증후군(LQTS)'으로 인한 '심장 부정맥'으로 파악됐다. LQTS는 위험한 심장 박동과 돌연사의 원인이 되게 하는 심장의 전기적 활동 장애를 뜻한다. 보도에 따르면 카츠는 5세 시절 LQTS를 진단받았다. 이후 해당 질환을 잘 관리해왔으며, 의사의 권고에 따라 에너지 음료를 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카츠 부모는 파네라 브레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징벌적 손해 배상을 요구했다. 업체 측이 소비자에게 음료의 카페인 성분에 대해 적절하게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유족 측 변호사도 "카츠는 자신이 마셔도 안전하고, 적당한 양의 카페인을 함유한 전통적인 레모네이드 또는 이온 음료라고 확신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카츠가 사망 당일 해당 음료의 카페인 함량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도 했다. 또 카츠가 먹은 레모네이드에 각성제인 과라나 추출물 등이 들어가, 에너지 음료 레드불과 몬스터에너지의 표준적인 캔 2개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카페인이 함유돼 있었다고도 주장했다. 한편 논란이 확산하자, CNN에 따르면 파네라 브레드 측은 성명을 내고 "카츠의 비극적인 사망 소식을 듣고 매우 슬펐으며 그의 가족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파네라 브레드는 재료에 대한 투명성을 재고하고, 신속히 이 문제를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0-24 15:40:00[파이낸셜뉴스] 살이 찌면 얼굴에 지방이 붙어 이중턱이 된다. 이중턱 때문에 실제보다 더 과체중으로 오해 받기도 한다. 이중턱은 사실 외모만 망치는 요소가 아니다. 건강에도 악영향을 준다. 이중턱은 유전적으로 해당 부위에 살이 잘 찌는 체질 탓에 생기기도 하지만, 노화와 질병과도 관계가 깊어 질병의 바로미터로 쓰이기도 한다. 귀밑과 턱밑에 전반적으로 살이 찐 경우 어쩌면 침샘비대증으로 부어오른 것일 수 있다. 이때 목에 지나는 혈관을 누르면서 두통을 유발하고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불러온다. 서울 365mc병원 얼굴지방흡입센터장 서성익 원장은 "특별한 질병이 없더라도 짧은 목에 이중턱이 심하다면 코골이 때문에 수면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며 "만약 턱살이 찌면서 안면 비대칭이 크게 생겼다면 한쪽에만 멍울이 잡히지는 않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과 달리 와이셔츠가 답답하게 목을 조이는 걸 느끼는 사람들은 당뇨병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남성의 경우 목둘레가 40cm 이상이면 당뇨병 발생 확률이 1.8배 증가하고, 여성의 경우 35cm 이상이면 2.1배 높아진다. 특히 당뇨병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갑작스레 목둘레가 굵어지지는 않았는지 주의해서 볼 필요가 있다. 혈관건강지표로 과거에는 복부 지방과 허리둘레를 살폈다면, 최근에는 이중턱 및 목둘레도 주요하게 보는 추세다. 목둘레가 두꺼워지는 경우 상체 비만이 진행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대사증후군과 심뇌혈관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고 본다. 목둘레가 늘어나는 경우 심장에서 뇌혈관으로 이어지는 경동맥 두께도 두꺼워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는데, 이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과 같이 돌연사의 전조증상일 수 있다. 이 때 가장 먼저 할 일은 전신유산소 운동을 통한 체중감량이다. 이와 함께 목 주변 근육이 뻣뻣하게 굳은 것을 풀고 혈액순환을 촉진하기 위해서 목 스트레칭을 매일 해주면 좋다. 간단하게 왼손으로 오른쪽 귀 윗부분 머리를 잡고 왼쪽 방향으로 천천히 당겨주면 되고, 반대편도 동일하게 시행한다. 서 원장은 "테니스공을 턱과 목 사이에 끼고 고개를 누르는 방법도 추천한다"며 "이 방법은 목을 지지하는 흉쇄유돌근과 넓은목근을 마사지하는 효과가 있어서 이중턱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2-04-23 21:20:40【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는 관내 어린이집 안전사고에 대한 보장체계 마련을 위해 ‘어린이집 안전공제 단체가입 공제료’를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울산시에 따르면 어린이집 영유아의 생명·신체 또는 재산상 피해 등에 대한 종합적인 보상체계 구축을 위해 지난 2016년부터 5개 구·군과 함께 어린이집 안전공제회 가입을 지원하고 있다. 울산시와 5개 구·군에서는 올해의 경우 예산 2억 6197만 원을 확보해 관내 전체 어린이집 790곳, 영·유아 및 보육교직원 3만 7200여 명에 대한 공제보험료를 지원한다. 올해 어린이집 안전공제 단체보험은 2월 중 5개 구·군을 통해 어린이집안전공제회 공제상품 가입 신청을 받으며 내년 2월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보장상품은 영유아 생명·신체 피해보상, 돌연사증후군, 제3자치료비, 가스사고 배상, 보육교직원 상해 등 5가지이다. 특히 올해 신규 인가 어린이집도 단체가입을 통해 추가가입비용 없이 해당 상품에 대한 보장을 받을 수 있으며, 가입한 상품에 대한 어린이집 안전사고에 대한 공제급여청구는 해당 어린이집에서 구비서류를 첨부해 신청이 가능하다. 울산시 관계자는 “어린이집이 안심하고 보육활동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어린이집 안전공제 단체가입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1-02-17 14:35:23【세종=김원준 기자】세종시가 올해부터 ‘어린이집안전공제회 안전보험’ 단체가입을 지원한다. 세종시는 20일 세종시 내 전체 어린이집 345곳이 안전보험 단체가입을 마무리했으며, 앞으로 신설되는 어린이집도 단체가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세종시 내 어린이집을 이용하고 있는 영·유아 1만 4334여 명과 보육교직원 3224여 명은 올해 3월부터 내년 2월말까지 어린이집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에 대한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게 된다. 가입항목은 △영유아 생명·신체피해 △돌연사증후군 특약 △제3자 치료비 특약 △보육교직원 상해 △놀이시설 배상 △가스사고 배상 등 10개다. 세종시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어린이집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사고 발생으로 인한 영유아 및 보육교직원의 생명·신체 또는 재산상 피해에 대한 종합 보상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학부모가 믿고 맡길 수 있는 안심보육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19-02-20 08:1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