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20일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로 동결했다.NHK,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까지 이틀 간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17년 만에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다. 이어 지난 7월 회의에서는 엔화 약세가 수입 물가 상승 등에 영향을 미치자 금리를 0∼0.1%에서 0.25% 정도로 인상했다. 하지만 금리 인상 후 미국 경기 후퇴 우려가 제기되면서 8월 초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주가가 급락하는 등 금융 시장이 동요했다. 이에 시장 전문가들은 9월 회의에서 일본은행이 금융시장 동향 점검 차원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은행 간부도 "최근 미일 금리차가 축소된다는 인식을 갖게 되면서 엔화 약세가 수정되고 있어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한편, 일본은행에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빅컷'(기준금리 0.5%p 인하)을 결정, 기준금리는 4.75~5.0%로 내렸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20 13:53:13[파이낸셜뉴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20일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로 동결했다.NHK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까지 이틀간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17년 만에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바 있다. 7월 직전 회의에서는 금리를 0∼0.1%에서 0.25% 정도로 인상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20 13:07:57【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이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일 주택담보대출 기준이 되는 5년물 LPR를 3.85%로, 일반 대출 기준 역할을 하는 1년물 LPR를 3.35%로 각각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1년 LPR은 중국에서 대부분 신규 및 기존 대출에 적용되고 5년 LPR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영향을 끼친다. 앞서 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를 기대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0.5%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한 만큼 위안화의 급격한 하락 없이 중국이 금리를 낮출 여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중국 금융당국은 미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등 일단 상황을 주시하기로 한 셈이다. 경기 부양을 위해 인민은행은 7월 22일 장단기 대출금리를 예상보다 큰 폭으로 낮춘 바 있다. 중국은 부동산 침체 장기화와 소비 위축으로 성장 둔화 우려가 크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중국의 2024년 성장률 전망치를 4.8%로 낮췄고, 씨티그룹은 4.7%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로이터가 이번 주 전문가 3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7명(69%)이 5년물과 1년물 LPR 인하를 예상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9-20 11:14:59[파이낸셜뉴스] 애플이 신규 플래그십(최상위기종) 라인업 아이폰16 시리즈 1차 출시국에 한국을 포함시켰다. 아울러 애플은 국내 출고가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동결한다. 다만 첫 인공지능(AI) 기능 '애플 인텔리전스' 중 고도화된 AI 기능에 대한 한국어 지원은 내후년에나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위치한 애플파크에서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 1차 출시국에 한국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애플이 한국을 1차 출시국에 포함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는 이번 신제품에 AI 기능이 대거 포함되는 만큼 첨단기술에 적응이 빠른 한국시장을 낙점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오는 13일 오후 9시부터 사전판매 일정이 시작된다. 공식 출시일은 이달 20일이다. 아울러 애플은 아이폰16 시리즈의 국내 출고가를 전작과 같이 동결했다. 아이폰16 및 아이폰16플러스의 국내 가격은 각각 125만원, 135만원부터 시작한다. 색상은 울트라마린, 틸, 핑크, 화이트, 블랙 색상으로 출시되며, 128·256·512GB 저장 용량으로 제공된다. 기본 라인업과 같은 저장용량 선택권을 제공하는 아이폰16프로·프로맥스의 국내 출고가도 각각 155만원, 190만원부터 시작한다. 아이폰15 프로 라인업과 같은 가격이다. 색상은 블랙 티타늄, 내추럴 티타늄, 화이트 티타늄, 데저트 티타늄이 있다. 한편,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애플 인텔리전스는 내달 미국부터 베타버전으로 출시된다. 통화녹음·요약 기능은 한국어를 지원하지만, 시리(Siri)를 활용한 생성형 AI 기술에는 한국어 적용이 내후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 애플은 아이폰16 시리즈의 AI 기능을 뒷받침하기 위해 AP를 두 단계 높인 A18 바이오닉칩을 탑재했다. A18 칩은 전작의 A16칩 대비 2배 빠른 속도로 머신러닝(ML) 모델을 구동한다. 그래픽처리장치(CPU) 속도, 그래픽처리장치(GPU) 속도·효율, 전력 소모도 각각 30%, 35~40%, 30% 개선됐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9-10 08:54:34[파이낸셜뉴스] 애플이 9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아이폰 16과 이어폰인 에어팟 등 새 제품들을 공개했다. 가장 관심이 집중된 아이폰 16에는 예상대로 애플이 자체 개발한 소형언어모델(SLM) AI인 애플 인텔리전스(AI)가 탑재된다. CNN비즈니스 등 외신에 따르면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 열린 공개 행사에서 아이폰 16이 주로 애플 인텔리전스에 힘입어 "짜릿한 새 시대를 여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AI가 탑재되면서 삼성전자의 갤럭시처럼 아이폰도 카메라를 조준하는 것만으로 검색이 이뤄진다. 아이폰 옆에 달린 버튼으로 조작되는 카메라를 갖다 대면 '시각 정보'가 제공된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이른바 '비주얼 인텔리전스'이다. 가령 옆의 카메라 버튼을 누르고 주변 식당을 카메라로 비추면 화면에 식당 평가, 메뉴, 예약 방법 등의 정보가 함께 표시된다. 음성 보조 기능인 시리도 탈바꿈하게 된다. AI로 무장한 시리는 사용자의 텍스트 메시지를 통해 TV 프로그램을 알려주거나 친지들이 보낸 추천 음악 등을 사용자가 들을 수 있도록 한다. 또 음성으로 시리에게 명령해 아이폰에서 관련 자료를 찾고, 이를 첨부해 텍스트를 만들어 보낼 수 있다. 누군가에게 함께 한 저녁 식사 사진을 보내라고 지시만 하면 시리가 아이폰에서 관련 사진을 찾아 이를 문자와 함께 상대방에게 보낸다는 것이다. 애플은 AI 아이폰 시대를 맞아 이모티콘도 새로 단장했다. 애플은 자체 AI 외에도 오픈 AI의 챗GPT 등 외부 AI도 사용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AI로 무장한 소프트웨어가 특히 주목을 받았지만 하드웨어에도 변화가 있었다. 아이폰 16 색상은 흰색, 검은색, 청록색, 아쿠아마린, 분홍 등으로 구성됐다. 크기는 아이폰 16이 6.1인치(약 15.5cm), 고급형인 아이폰 16 프로가 6.7인치(약 17cm)이다. 가격은 동결됐다. 아이폰 16은 799달러, 아이폰 16 플러스는 899달러부터 시작한다. 기존 아이폰 15 가격과 같다. 아이폰 16이 출하되면 아이폰 15 가격은 할인될 전망이다. 아이폰 16 프로는 999달러부터, 아이폰 16 프로 맥스는 1199달러부터 시작한다. 이 역시 아이폰 15 프로 가격과 동일하다. 일부에서 예상했던 가격 인상은 없었다. 이어폰인 에어팟 새 제품에는 청각 보조 기능이 포함된다. 한편 애플은 아이폰 공개 행사 당일 주가가 하락한다는 징크스를 이날은 깼다. 애플 주가는 뉴욕 증시 상승세 속에서도 고전하다 막판 오름세로 돌아섰다. 애플은 막판 매수세에 힘입어 0.09달러(0.04%) 오른 220.91달러로 강보합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10 04:37:44[파이낸셜뉴스] 내년도 건강보험료율이 동결됐다. 건보료가 2년 연속 동결된 것은 역대 최초다. 보건복지부는 6일 오후 건강보험 최고 의결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의 올해 제17차 회의를 열고 이렇게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 건보료율은 작년, 올해와 마찬가지로 7.09%로 정해졌다. 건강보험료율이 2년 연속 동결된 것은 역대 처음 있는 일이다. 내년 동결은 2009년을 포함해 역대 4번째다. 그간 건보료율은 거의 해마다 꾸준히 올랐다. 건보료은 2010년 4.9%, 2011년 5.9%, 2012년 2.8%, 2013년 1.6%, 2014년 1.7%, 2015년 1.35%, 2016년 0.9% 등 증가하다가 2017년 동결됐다. 이후 2018년 2.04%, 2019년 3.49%, 2020년 3.2%, 2021년 2.89%, 2022년 1.89%, 2023년 1.49% 각각 인상됐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06 18:02:30[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23일 한국은행의 전날 기준금리 동결을 두고 “아쉽다”는 입장을 낸 것에 대해 오히려 독립성을 존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한은에 압박을 가했다는 논란에 대한 해명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본적으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의견을 존중하는 게 전제이고, 다만 추석을 앞두고 내수진작 방안을 마련하고 있어서 아쉽다는 입장을 낸 것”이라며 “한은이 독립성이 있으니까 우리가 뒤늦게 결정이 나오고 나서 아쉽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날 한은의 금리동결 결정 직후 대통령실은 본지를 비롯한 여러 언론을 통해 선제적 금리인하가 필요했다는 아쉬움을 표한 바 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전날 본지에 “시장에서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 확률이 100%이고 0.50bp 인하 가능성도 35%나 된다”며 “그래서 정부로선 경기 회복과 내수 진작을 위해 한은이 선제적으로 했으면 도움이 됐겠다는 아쉬움이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에도 이 고위관계자는 한은을 압박할 의도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한은의 금리동결 결정 근거 중 하나인 환율이 하락세라는 점에서 아쉽다는 입장을 거듭 표명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한은이 고환율 상황을 중요하게 보는 걸 알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 1330원대로 내려가는 추세이고, 정책당국으로선 환율은 여러 변수 중 하나에 불과하기 때문에 시각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대통령실이 이례적으로 금리동결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낸 건 한은으로선 압박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학계에선 사실상 내수부진의 책임을 한은에 떠넘기려는 의도로 읽는 주장도 나온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이 재차 나서 한은의 독립성을 존중한다고 밝힌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금리동결 결정 후에 우리가 입장을 낸 게 한은에 독립성이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내주 중에 추석에 대비한 물가안정과 내수진작 대책을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8-23 12:01:46[파이낸셜뉴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동결에 "결정을 존중하지만 내수 진작 차원에서 봤을 때는 약간의 아쉬운 감이 없지 않다는 조심스러운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23일 국회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당과 정부는 고위당정 협의회 등을 거쳐 다음주 중 추석 대비 공급 등 안정 대책과 함께 소비 진작 대책을 마련해서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 동결을 결정한 주요한 이유로 부동산 가격과 부채 문제를 언급한 만큼, 정부는 8·8 부동산 대책 관련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국민의힘도 여당으로서 정부와 협력해 부동산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의장은 "국민의힘은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 복원, 간첩죄 적용을 적국에서 외국으로 확대하는 등 국정원 강화 및 방첩 체제 확대를 당론으로 강력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에서 발의한 '국정원 대공조사권 폐지' 법안에 대해 김 의장은 "2020년 민주당에 의해 자행된 국정원 대공수사권 폐지에 이어 대공조사권까지 폐지된다면 사실상 국정원을 폐지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국민과 함께 강력히 저지하겠다"고 비판했다. 한편 전날 발생한 경기 부천 호텔 화재 사고와 관련해 김 의장은 "당정은 이번 화재 사고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스프링클러가 의무 설치되지 않은 노후 건물에 대한 전반적인 화재 예방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8-23 09:45:19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2일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다. 지난해 2월 3.5%로 묶은 이후 13번째다. 금통위는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와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되고, 외환시장의 경계감도 남아있다"고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하론이 그동안 제기됐지만 동결로 결정한 것은 불가피한 조치다. 최근의 집값 상승과 함께 가계부채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금리를 내린다면 타오르는 불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되고 말 것이다. 이번만이 아니라 부동산 가격이 안정세를 찾을 때까지는 어쩔 수 없이 동결 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문제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경기다. 수출은 늘어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내수는 침체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4분기 전국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2.9%나 줄었다. 기업 업황을 보여주는 전 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이달에 전월보다 2.6p 떨어진 92.5를 기록, 2개월째 내림세다. 수출과 내수가 정반대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전체 산업생산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수치가 나타나고 있어도 반도체와 자동차 부문을 뺀 다른 산업들은 작년보다 업황이 더 좋지 않다. 반도체 등 주요 산업의 영향력이 커서 착시를 일으키고 있다. 그런 점에서 보면 현재의 전반적인 경기상황은 나쁘다고 봐야 하고, 부양책을 써야 한다. 그러자면 금리를 내리는 것이 맞는다. 경기와 물가, 부동산 사이에서 기준금리 결정이 딜레마에 빠지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다. 결국은 정책목표 중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를 우선으로 놓고 금리의 방향을 정하는 수밖에 없다. 지금으로서는 가계부채 문제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8·8 부동산 대책에도 아랑곳없이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 폭등세는 그칠 줄 모른다. 아파트 한 채가 수십억원을 넘어가는 현실이 거품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 이대로 방치해 언젠가 버블이 붕괴되는 상황에 이르면 경제는 큰 타격을 받는다. 금리 억제뿐만이 아니라 실효성 있는 추가 대책이 요구된다 하겠다. 다만 우리 금리정책이나 경제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의 기준금리는 다음 달 인하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리 금리가 미국 금리를 반드시 따라갈 이유는 없지만, 미국을 포함한 세계의 금리 흐름을 외면할 수는 없다. 금리인하 시기를 조율하고 있던 미국은 경기침체 조짐이 갑작스럽게 나타나자 실기(失期)했다는 비난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0%p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우리는 경기와 부동산 사이에서 상황 변화를 지켜보면서 가장 적절한 금리인하 시기를 선택함으로써 실기의 우를 범하지는 말아야 한다. 미국의 금리인하 이후 우리 경제의 흐름을 확인한 뒤 인하 여부를 그때 가서 다시 결정해도 늦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그사이에 어떤 돌발변수가 생길지도 예측할 수 없다. 중동 정세는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고 있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확전 양상이다. 전쟁이 발발하면 국제유가가 폭등하고 국내 물가는 다시 치솟을 수 있다. 세계 경제는 언제든지 요동칠 요인을 품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대외환경 급변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문제가 닥칠 때마다 국내 경제가 충격을 덜 받을 수 있도록 대비책을 세우고 있어야 한다.
2024-08-22 18:36:22한국은행이 22일 집값 및 가계부채 불안을 고려해 13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데 대해 대통령실이 내수부진을 언급하며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오는 9월 미국이 금리를 인하한다면 한은 역시 10월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열린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만장일치 3.50%로 동결했다. 지난해 2·4·5·7·8·10·11월 그리고 올해 1·2·4·5·7월에 이어 이달까지 13회 연속 동결이자 역대 최장기간 금리동결이다. 다음 금통위 시점(10월 11일)까지 생각하면 3.50%는 약 1년9개월간 유지될 예정이다. 한은이 금리동결을 이어간 데는 최근 집값 상승 및 가계부채 급증 속에서 기준금리를 낮추면 자칫 부동산·금융시장 불안의 부작용이 이자부담 경감 등에 따른 경기회복 효과보다 클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금통위도 회의 의결문에서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와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되고 외환시장의 경계감도 남아있다"며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 변화가 수도권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외환시장 등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경기회복과 내수진작 측면에서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시장에서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하 확률이 100%이고 0.50bp 인하 가능성도 35%나 된다"며 "정부로선 경기회복과 내수진작을 위해 한은이 선제적으로 했으면 도움이 됐겠다는 아쉬움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이날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5%에서 2.4%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1·4분기 '깜짝성장'에도 불구하고 2·4분기 성장률이 민간 소비·투자가 부진한 영향으로 역성장(-0.2%)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내수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김윤호 기자
2024-08-22 18:2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