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기반 반려동물 진단 보조 솔루션인 '엑스칼리버'가 호주와 북미에 이어 동남아로 진출한다. 30일 SKT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3개국에 엑스칼리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우선 말레이시아 최대 반려동물 의료장비 유통사 '마이벳케어'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반려동물 포럼 'FASAVA 콩그레스 2024'에서 엑스칼리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올해 3·4분기 중 말레이시아 전역에 위치한 동물병원에 엑스칼리버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SKT는 태국 방콕에 위치한 대형병원 해피펫 병원에도 엑스칼리버 공급을 시작했다. 해피펫은 펫파크, 펫택시 등 반려동물 관련 종합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베트남에선 반려동물 진단장비, 솔루션, 동물병원 네트워크를 보유한 벳스카이홀딩스와 손을 잡았다. 이달부터 베트남 호찌민에 위치한 스카이 애니멀메디컬센터에서 반려동물 진단에 엑스칼리버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SKT는 이번 상용화 사례를 통해 동남아 시장에서 엑스칼리버 도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현지 수의사 대상 AI 활용 교육을 추진해 동남아 반려동물 진단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계획이다. 하민용 SKT 글로벌솔루션오피스 담당(CDO)은 "이번 계약을 통해 동남아 반려동물 시장에서 SKT가 보유한 AI 역량이 반려동물 진료 환경 선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 분야의 AI 전환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대한민국의 AI 기술력을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7-30 09:10:08[파이낸셜뉴스] 최근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의료기기 업체 삼성메디슨의 행보가 주목을 받으면서 의료AI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기존의 의료기기 업체들이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겠다는 목표를 밝히고 주요 타겟시장을 기존 미국과 유럽과 더불어 동남아를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인공지능 AI전문기업 딥노이드도 이같은 추세에 맞춰 8조 규모에 달하는 동남아 의료진단 AI시장 진출을 본격 알려 주목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메디슨은 동남아시아에서 AI 의료 솔루션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동사는 베트남 최대 병원 인 박마이병원 (BỆNH VIỆN BẠCH MAI)에 인공지능(AI) 기반 의료기기 솔루션 공급을 추진한다고 발표했고 인도네시아에도 진출했다. 실제 2011년 삼성에 인수된 뒤 뚜렷한 활약을 보이지 못하다가 2021년 이후 AI가 반영된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해외 각지에서 대형 수주를 받으면서 2021년부터 3년간 매출이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에는 매출 5174억원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수출 비중이 90%에 달했는데 이중 아시아 지역 매출이 전사 매출의 40%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이는 삼성메디슨이 동남아 지역의 부족한 의료 인프라를 주요 타겟으로 삼아 공략한 결과이다. 최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의료 인공지능(AI) 기술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동남아시아의 2022년에 의료 진단 AI 시장 규모는 약 632억 달러로 2029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은 34.5%로 예상되며, 2029년에는 약 67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분야로는 방사선학, 심장학, 신경학, 산부인과, 종양학 등 국내에서도 흔한 의료AI 판독서비스가 많이 쓰이는 곳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의료AI 시장에 주목할 만한 이유는 의료진이 부족한 동남아 지역은 효율적 진료 프로세스가 필요하다”라며 “동남아시아는 미국, 유럽과 비교하면 규제 장벽이 낮다”라고 전했다. 의료 AI는 의사가 고객인 데 저개발국가일수록 의사가 그 사회에서 최상위층이기 때문에 의료서비스의 가격도 높게 책정된다는 점이다. 이 가운데 필리핀의 의료 시장은 팬데믹 이후 꾸준한 성장을 보여왔다. 2021년에는 전년 대비 9.4% 성장하여 약 199억 달러의 규모를 기록했다 필리핀의 의료 시스템은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이 분리되어 있으며, 지방정부도 의료 서비스 제공에 관여하고 있다. 필리핀은 약 7600여 개의 섬으로 이뤄진 지리적 특성상 수도권 및 인근 지역을 제외한 지역별 의료환경이 매우 열악하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환자들이 병원을 방문하기 어려워지면서 원격 의료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졌다. 필리핀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격 의료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필리핀 정부는 원병원 지휘 센터(One Hospital Command, OHCC)를 통해 환자 의뢰와 원격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필리핀은 보편적 의료법을 통해 국민건강보험프로그램(NHIP)을 운영하여 전 국민에게 공평한 의료 혜택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베트남도 정부 주도로 의료 시장 현대화에 앞장서고 있으며 인도네시아는 필리핀과 유사한 지역적 특색 이외에 매년 높은 비율로 증가하는 판독 영상 수 때문에 의료AI에 관심이 높다. 실제 딥노이드와 협력 중인 UGM의과대학병원은 최근 3년 사이 엑스레이, MRI, CT 판독 수가 140.8% 증가했지만, 판독의 수는 22명에 불과하다. 공적 보험 적용 환자수도 매년 높은 비율로 증가하고 있어 영상 판독 업무의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선 이처럼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되는 동남아 의료 AI시장의 수혜주로 딥노이드를 꼽고 있다. 섬 국가인 필리핀은 원격 의료가 발달해 있고, 영상 판독 비용도 한국과 비교하면 훨씬 비싸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역시 섬국가로써 필리핀과 사업환경은 비슷할 것으로 기대되고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태국까지 인접국가들의 영상 판독 시장을 온라인으로 연결하면 적지 않은 시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 딥노이드는 필리핀 전문의협회로부터 의료AI진출에 대한 요청을 받아오고 있고 지난주 필리핀에서 개최되는 ‘2024 보건의료 국제입찰 컨퍼런스’에 참석하여 업무 협력에 대해 논의 중이다. 여기에 지난 5월 베트남의 OMI그룹과 의료AI에 관한 MOU를 맺었었고. 인도네시아 최고의 의료인력을 양성하는 가다마다 대학과 산하 병원과 MOU를 맺었다. 더욱이 세국가 모두 협력범위가 실시간 다중 폐질환 검출·진단 보조 솔루션 ‘딥체스트’(DEEP:CHEST) 부터 실시간 폐결절 검출·진단 보조 솔루션 ‘딥렁’(DEEP:LUNG), 뇌동맥류 진단보조 솔루션 ‘딥뉴로’(DEEP:NEURO)까지 경쟁사들 대비 여러 판독 분야에서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그 성장성이 경쟁사 대비 훨씬 클 것으로 기대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5-20 08:50:57[파이낸셜뉴스] 제이엘케이가 인도네시아 병원 체인과 손잡고 의료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공급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이면서 동남아 의료AI 관련 수혜주에 이목이 쏠린다. 의료AI 시장은 미국이 가장 크지만 우리의 기술력이나 기술에 대한 신뢰도 등 현실적인 진출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동남아 시장이 더 매력적인 시장으로 알려져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이엘케이가 인도네시아 의료AI시장에 첫 진출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딥노이드의 경우에도 최근 인도네시아 최고 의학 명문 대학인 가자마다 대학과 흉부엑스레이부터 임상과 향후 의료AI 적용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고 인도네시아 의료AI시장에 본격 진출 준비중이다. 사측 고위 관계자는 “향후 결과에 따라 뇌동맥류 MRA 판독보조 시스템, 저선량 흉부CT 판독보조 시스템까지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가자마다 대학교는 반둥 공과대학교와 함께 인도네시아의 최상위 3대 명문대이다. 의학부의 위상이 최고 수준으로 산하의 대학병원도 우리나라 탑수준의 위상을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딥노이드는 베트남의 의료SI 전문업체인 OMI 그룹과도 딥노이드의 의료AI제품이 본격 진출을 준비중이다. 여기에 필리핀의 의료 업체와도 협업을 논의 중인 상황이어서 동남아 의료 AI 개화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4-30 11:18:07[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이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서비스 '이프랜드(ifland)'의 동남아시아 현지화 안착에 속도를 낸다. 현지 기업들과 협력해 플랫폼 서비스 제공 지역을 넓히고,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현지화 작업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SKT는 말레이시아 통신사 '셀콤디지', 필리핀 사물인터넷(IoT) 기업 '체리'와 이프랜드 퍼블리싱 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SKT는 이를 계기로 동남아 확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SKT는 셀콤디지, 체리와 현지 최적화 메타버스 플랫폼 제공에 협력한다. 나아가 글로벌 전 지역 대상 서비스도 총괄한다. 셀콤디지와 체리는 현지 브랜드 제휴, 현지 특화 마케팅, 현지 1차 고객 지원에 주력한다. SKT는 연내 이프랜드에 AI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지 언어·문화에 최적화된 AI NPC(비플레이어 캐릭터), 생성형 AI 기반 메타버스 공간·스튜디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SKT는 동남아 지역을 시작으로 미주 남미 등에서 현지 협력사를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메타버스와 AI 간 시너지 모색에도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이프랜드를 글로벌 AI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포부다. 이외에도 상반기 내 말레이시아어, 인도네이사어, 힌디어, 스페인어 등 지원 언어 추가, 접속 지역별 고객 특성에 맞는 콘텐츠 추천 기능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양맹석 SKT 메타버스 CO 담당은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은 이프랜드의 글로벌 확장에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며 "현지 퍼블리셔와의 협력 및 AI 도입을 통해 글로벌 AI 메타버스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쿠칸 티루나바카라스 셀콤디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프랜드와 메타버스 산업을 혁신해 나가며 셀콤디지의 네트워크 기술, AI 기반 솔루션으로 고객 가치를 확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셸 마리 응구신코 체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양사의 협력으로 이프랜드에서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메타버스 경험을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4-04 08:51:42KT 초거대 인공지능(AI) '믿음'이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한다. 22일 KT에 따르면 지난 19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태국 정보통신 기업 자스민 그룹과 함께 양사 대표간 회동을 갖고 '믿음'을 활용한 태국어 초거대언어모델(Thai-LLM) 구축 및 동남아시아 공동 사업화를 위한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이는 지난 9월 KT와 자스민 그룹의 계열사인 JTS가 '태국 및 동남아시아 전용 LLM 공동 구축 및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데 따른 것이다. 양사는 이번 협력으로 △태국어 전용 LLM 및 사업 모델 구축 △동남아 시장 분석 및 마케팅 전략 수립 △LLM 구축 기술 및 노하우 전수 △동남아 시장의 AI 규제 대응 방안 공동 수립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KT는 LLM 구축에 필요한 기술 및 노하우를 전수하고 자스민 그룹은 동남아 시장 분석과 모델 개발 기반이 되는 GPU 팜 구축에 힘을 쏟는다. KT와 자스민 그룹은 내년 상반기에 자스민 그룹의 100% 자회사인 Jastel Co. Ltd가 추진하는 신규 IDC에 GPU Farm을 구축한 뒤 하반기부터 태국어 전용 LLM을 구축하며 단계적 협업에 나선다. 이어 태국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글로벌 LLM 사업 모델을 공동 발굴하고 라오스와 캄보디아 등 동남아 시장으로 공동 사업화에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의 초거대 AI인 GPT-3의 경우 학습 데이터의 영어 데이터가 92.6%, 한국어가 0..016%, 태국어가 0.013%로 알려져 있다. 비영어권 국가 언어의 학습 데이터가 적다 보니, 해당 국가의 정치 문화적 맥락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KT는 앞으로 자스민 그룹이 태국어 전용 LLM 구축을 통해 AI 주권을 확보하도록 지원하고 나아가 초거대 AI 수요가 있는 대다수 글로벌 국가로 '믿음'을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국산 초거대 AI의 글로벌 진출 물꼬를 튼 '믿음'은 이번달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KT 김영섭 대표는 "대규모 인프라 확보를 위한 GPU 팜 구축과 LLM 개발 및 사업화 경험이 있는 KT가 자스민 그룹과 AI 사업에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자스민 그룹과 함께 태국의 AI 산업 경쟁력 강화에 일조하고 나아가 동남아시아 AI 시장 공동 진출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10-22 18:05:27KT 초거대 인공지능(AI) '믿음'이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한다. 22일 KT에 따르면 지난 19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태국 정보통신 기업 자스민 그룹과 함께 양사 대표간 회동을 갖고 '믿음'을 활용한 태국어 초거대언어모델(Thai-LLM) 구축 및 동남아시아 공동 사업화를 위한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이는 지난 9월 KT와 자스민 그룹의 계열사인 JTS가 ‘태국 및 동남아시아 전용 LLM 공동 구축 및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데 따른 것이다. 양사는 이번 협력으로 △태국어 전용 LLM 및 사업 모델 구축 △동남아 시장 분석 및 마케팅 전략 수립 △LLM 구축 기술 및 노하우 전수 △동남아 시장의 AI 규제 대응 방안 공동 수립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KT는 LLM 구축에 필요한 기술 및 노하우를 전수하고 자스민 그룹은 동남아 시장 분석과 모델 개발 기반이 되는 GPU 팜 구축에 힘을 쏟는다. KT와 자스민 그룹은 내년 상반기에 자스민 그룹의 100% 자회사인 Jastel Co. Ltd가 추진하는 신규 IDC에 GPU Farm을 구축한 뒤 하반기부터 태국어 전용 LLM을 구축하며 단계적 협업에 나선다. 이어 태국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글로벌 LLM 사업 모델을 공동 발굴하고 라오스와 캄보디아 등 동남아 시장으로 공동 사업화에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의 초거대 AI인 GPT-3의 경우 학습 데이터의 영어 데이터가 92.6%, 한국어가 0..016%, 태국어가 0.013%로 알려져 있다. 비영어권 국가 언어의 학습 데이터가 적다 보니, 해당 국가의 정치 문화적 맥락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KT는 앞으로 자스민 그룹이 태국어 전용 LLM 구축을 통해 AI 주권을 확보하도록 지원하고 나아가 초거대 AI 수요가 있는 대다수 글로벌 국가로 ‘믿음’을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국산 초거대 AI의 글로벌 진출 물꼬를 튼 ‘믿음’은 이번달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KT 김영섭 대표는 "대규모 인프라 확보를 위한 GPU 팜 구축과 LLM 개발 및 사업화 경험이 있는 KT가 자스민 그룹과 AI 사업에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자스민 그룹과 함께 태국의 AI 산업 경쟁력 강화에 일조하고 나아가 동남아시아 AI 시장 공동 진출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10-21 21:48:31[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반도체 중심의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소프트웨어(SW), 인공지능(AI),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을 집중 지원키로 했다. 또 미국, 중국 등에 편중된 수출 경로를 다양화하기 위해 중동, 동남아, 중남미 등을 중심으로 디지털 수출 판로를 개척키로 했다. #OBJECT0#K-ICT 해외진출 지원사격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이 같은 내용의 '디지털 분야 해외진출 및 수출 활성화 전략'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ICT 수출에서 50%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 중심에서 벗어나 다양한 ICT 수출 품목을 선제적으로 양성해 ICT 수출 동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이번 전략의 골자다. 이를 위해 정부는 초거대 AI 플랫폼, K-콘텐츠,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3개 분야를 지정했다. △소프트웨어(SW)·ICT 서비스 △ICT 장비·부품 △디지털전환(DX)·플랫폼 정부 등이다. SW·ICT 분야에선 △SW 및 SaaS △AI 서비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을 선정했다. 해외 진출을 위한 지원액을 확대하거나 글로벌 바우처를 공급하는 식으로 뒷받침한다. 정부는 5G를 비롯해 오픈랜(개방형 무선접속망), 클라우드 기반의 토종 AI반도체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데도 집중할 계획이다. 오픈랜 등 차세대 통신 기술에 대해선 공동연구를 지원하고, 국제 인증시험소 구축을 통해 장비 수출 기반을 확대한다. K-클라우드 프로젝트를 통해선 국산 AI반도체를 데이터센터에 적용하고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실증할 수 있도록 지원, 'K-클라우드 얼라이언스'에 수출 지원 분과를 신설해 성장성이 높은 AI반도체 수출 레퍼런스도 조기에 확보할 예정이다. 아울러 디지털 분야 스타트업 해외진출 종합지원을 위한 독립기관, 정책금융(7000억원), 온오프라인 홍보 지원책 등도 마련했다. #OBJECT1#미중 벗어나 수출경로 다각화 정부는 또 중동, 동남아, 중남미를 중심으로 지역별 디지털 수출 판로 개척에도 나선다. 중동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사우디아라비아를, 동남아에선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를, 중남미에선 브라질, 멕시코, 콜롬비아, 파라과이, 페루,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등을 공략한다. 정부는 지역별 수출 맞춤형 지원을 위해 각 지역별로 고위급 논의 채널을 복원·형성하거나 수출개척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한-아세안 협력기금, 공적개발원조(ODA) 등 재원 기반의 협력 강화 카드도 준비했다. 이를 기반으로 네옴시티(사우디), UAE 국부펀드 투자(UAE) 등 수주 기회 확보를 지원하고, '한-아세안 디지털 스쿨협업 사업(동남아)'를 통해 인력 양성에도 나선다. 중남미는 전시회·수출상담회·민간거점 등을 활용해 공략한다. 과기정통부 박윤규 제2차관은 "이번 전략은 수출 구조 다양화에 초점을 맞췄다"며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디지털 전환이라는 큰 기회 요인을 우리 기업들이 새로운 품목,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갈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고자 하는 것이 이번 전략의 중점 내용이다"고 설명했다. 목표 수치와 관련해선 "5월 말까지 진행된 수출 사항들도 어려운 상황이어서 좀 더 정밀한 작업을 거쳐 목표치를 만들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K-콘텐츠·관광에도 1.5조 지원 문화체육관광부도 콘텐츠 및 관광 분야 수출 활성화 추진 방안을 내놨다. 2027년까지 K-콘텐츠 수출 규모를 250억달러(32조6750억원)까지, 국내 외국인 관광객 수를 3000만명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문체부는 전체 콘텐츠 수출액의 69.6%를 차지하는 게임산업을 집중 지원한다.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 제작사를 대상으로 '게임 더하기'(서비스 바우처)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콘텐츠 수출지원 플랫폼인 ‘웰콘(WelCon)’을 고도화해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한다. 아울러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한 민간 투자 위축에 대응해 1조원 규모의 정책금융(K-콘텐츠펀드, 완성보증 등)을 제공하고, 세계적인 IP 보유 콘텐츠 기업 육성을 위한 IP펀드, 수출기업 지원을 위한 수출특화펀드 등 5000억원 수준의 K-콘텐츠펀드 조성도 추진한다.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선 국내 쇼핑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등 K-쇼핑 활성화에 매진한다는 복안이다. 사후 면세 가능 기준 완화 및 사후면세점 도심환급 1회 구매액 한도 상향(500만→600만원), 중국 모바일 페이(위챗, 유니온페이) 사용과 연계한 쇼핑 인센티브 제공, 외국인 카지노 옥외광고물 게시 전면 허용 등이 이를 위해 추진된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정순민 기자
2023-06-05 13:05:48[파이낸셜뉴스] "국내에서 빠르게 개발한 제품을 해외로 확장하자는 게 리벨리온의 큰 방향이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20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팹리스)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중동 진출을 기점으로 글로벌 진출에 고삐를 죈다. 국내 전략적 투자자(SI)인 KT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AI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패키징해 수출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구상이다. 각국의 언어와 문화에 특화된 '소버린AI' 수요도 적극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신성규 리벨리온 최고재무책임자(CFO·이사)는 28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16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이후 해외 투자자들의 제안이 오는 빈도가 높아졌다. 이번 사우디 투자 유치도 와에드 벤처스(Wa'ed Ventures)에서 먼저 제안하면서 논의가 시작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리벨리온은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의 그룹VC인 와에드 벤처스로부터 20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누적 투자액 약 2980억원을 달성하게 됐다. 리벨리온은 사우디 현지 사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신 CFO는 "오는 8월 중 사우디에서 사업실증(PoC)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여러 방면으로 협력이 진행되고 있어 법인 설립을 늦출 이유가 없다"며 "내년 1·4분기 중 법인 설립을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과 일본의 지사도 적절한 시점에 법인화할 계획이다. 리벨리온은 향후 전략적 투자자이자 협력사인 KT를 비롯한 DG 다이와벤처스(DGDV·일본), 코렐리아캐피탈(프랑스) 등 해외 현지 VC와 함께 일본, 동남아, 유럽 지역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이 지역에서 소버린AI 수요가 높은 것으로 보고, AI 반도체와 KT의 클라우드 등 국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패키지 형태로 수출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신 CFO는 "일본과 유럽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곳"이라며 "그래픽처리장치(GPU) 대비 전력 소모, 비용 측면에서 우위가 있는 신경망처리장치(NPU)가 진출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DGDV와 코렐리아캐피탈은 와에드 벤처스와 같이 리벨리온이 현지에 안착할 수 있는 조력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신 CFO는 기대했다. 그는 "인도네시아의 경우, 단일 언어를 쓰는 인구가 2억명이 넘는다. 그들만의 챗GPT를 만들기에 적합한 시장"이라며 "인프라는 있지만 AI 기술이 없는 지역을 KT 등과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내 차세대 추론 특화 AI 반도체 '리벨(REBEL)' 개발을 마치고 해외 투자 유치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신 CFO는 "글로벌 시장 진출 측면에서 해외 투자 유치 노력이 이어질 것"이라며 "큰틀에선 국내와 해외에서 규모 있는 투자자들이 잠재적인 파트너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7-25 15:11:13대부분의 미국 기업들이 여전히 효과적인 조류인플루엔자(AI) 대처방안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지가 컨설팅업체 딜로이트 앤드 투시의 설문조사결과를 인용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딜로이트가 대기업 임원 100여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대상자중 3분의 2가 AI발생시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들 대부분은 아직 AI책임자를 따로 지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업체 타임워너 케이블네트워크는 무인 테이프 교체장치를 고안했다. 이 장치를 가동하면 사람이 없어도 위성전송시스템으로 정상적인 방송을 내보낼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들은 화상회의를 이용하거나 출입구에 열감지장치를 설치하는 방안 등 임시적인 대책만을 마련하고 있다. 딜로이트의 세계기업 위기관리 총책임자인 마크 레이튼은 “AI로 교통이 마비되면 제품배달이 어려워지고 아웃소싱하는 업체들은 더욱 곤란해질 것”이라며 “기업들은 상상력을 총동원해 예상치 못한 재해에도 대처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면 동남아시아국가들은 지난 2003년 급성중증호흡기증후근(SARS)사태를 겪은 후 효과적인 AI대비책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주홍콩 미국상공회의소 80명의 아시아기업 임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가 AI발생시 대처방안을 명확히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AI대처방안은 직원들을 집에서 일하게 하고 감염지역 발생시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경고하는 조치까지 포함돼 있었다. 딜로이트 보고서는 “AI가 퍼질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도 여전히 기업들이 충분한 대비책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세계무역기구에 따르면 현재까지 발견된 173명의 AI감염자중 93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들 대부분은 아시아 거주자들이었다. 보고서는 “어떤 곳이든지 AI가 발생하면 세계적인 공급망이 침체되고 심각한 노동력 부족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가게에서 사들이는 음식을 포함한 대부분의 상품이 세계적인 공급망을 이용해 실시간 재고처리되기 때문에 좀 더 진보된 대처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홍콩 상하이은행(HSBC)의 경우 재택근무 이외에도 다른 안전지역에 임시사업소를 운영토록 대책을 마련했다. HSBC는 사스 확산 당시에도 홍콩 항만부근에 폐쇄형 사무소를 설치하고 50여명의 전문인력을 배치해 업무차질을 최소화한 바 있다. 마크 레이튼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전염병의 위험성을 고려하지 않고 일반적인 위기관리전략에 의지하고 있다”면서 “더욱 진보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3-17 14:38:19국내 렌탈 가전업체들이 경기 침체로 인한 가전 수요 감소 등 부정적인 경영 환경에도 불구하고 올해 3·4분기에 나란히 실적 상승을 일궜다.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등 그동안 주력해온 가전 사업에 이어 안마의자 등 신사업을 더한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미국과 동남아 등 해외 시장 공략 역시 호실적을 거들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가 올해 3·4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을 일궜다. 이를 통해 올해 연간 처음 매출액 4조원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코웨이가 올해 3·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9.2% 늘어난 1조1003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0% 증가한 2071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19%에 달했다. 코웨이가 올해 3·4분기에 국내 시장에서 거둬들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9.9% 늘어난 6608억원이었다. 코웨이는 국내 시장에서 여름철을 맞아 '아이콘 얼음정수기' 수요가 늘어나는 한편, 여기에 '비렉스' 안마의자·매트리스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매출액 역시 미국과 말레이시아, 태국 등 주력 법인을 앞세워 전년 동기보다 7.8% 증가한 3915억원을 기록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국내외 전반에 걸친 높은 판매 성장과 안정적인 해약 관리로 렌탈 계정 수가 올해 3·4분기 기준 1000만을 돌파하는 등 신규 렌탈 고객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중"이라며 "제품 혁신을 위한 연구·개발(R&D)과 함께 디지털 전환에 집중하며 앞으로도 실적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SK매직 역시 올해 3·4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1% 늘어난 2176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무려 87.0% 증가한 297억원이었다. 이익률은 14% 수준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갔다. SK매직은 올해 3·4분기에 '초소형 직수정수기'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한편, 재렌탈 고객 확보를 통해 호실적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신규 렌탈 계정 증가와 함께 비용 효율화 등 영향으로 수익성 역시 개선했다. SK매직 관계자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주력 렌탈 가전 품질·서비스 혁신과 라인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기존 환경가전 사업 수익성 개선과 함께 향후 반려동물, 헬스케어 등 웰니스 영역 인공지능(AI) 제품과 서비스 도입을 통해 웰니스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쿠홈시스는 올해 3·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5.4% 늘어난 2538억원이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0% 줄어든 195억원에 머물렀다. 국내 실적은 전기밥솥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가전 수요가 늘면서 매출액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해외 매출 역시 미국 현지 유통망 확대 등 효과로 성장세가 유지됐다는 분석이다. 강경래 기자
2024-11-20 18: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