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스타 이승훈 기자] 유튜버 동네놈들이 1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웹드라마 ‘내 상사는 백만 유튜버’(내상백유)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내상백유’는 실제로 백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버들이 주연 배우로 출연, 대기업 홍보팀의 직원이 되어 제품을 홍보하고 회사 매출을 올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20-06-01 13:40:19초기 인류학 서적들은 소위 미개인들의 기이한 풍속을 담았는데, 실제로 유럽인들에게 기이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단기간 여행 중 제대로 관찰하지 못한 상태의 상상으로 만든 정보들도 무수하다. 그러한 내용들 중에 대표적인 스테레오타입이 '에스키모 사람들은 손님이 오면 부인으로 하여금 잠자리 접대를 하게 한다'는 것이었다. 여기에는 두 가지의 커다란 오해가 겹쳤다. 하나는 '에스키모'라는 용어이고, 다른 하나는 '부인으로 하여금 성접대를 하게 한다'는 평가다. 에스키모라는 단어는 알래스카의 동남쪽으로 거주하는 아싸바스칸(Athabaskan)어를 쓰는 선주민 집단들이 극지방에 사는 사람들을 부르는 멸칭이다. 아싸바스칸어로 '에스키모'의 뜻은 '날고기를 먹는 더러운 놈들'이다. 우리가 흔히 속된 표현으로 중국인을 '땟놈', 일본인을 '왜놈'이라고 부르듯이 지구상에는 가장 가까이 사는 집단들 사이에 서로를 멸칭으로 부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가장 가까이 사는 사람들이 따지고 보면, 혈통적으로 가장 가까울 수 있는 사람들인데. 북극의 주변으로 북위 70도 전후에 거주한다는 공간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들을 편견 없이 부른다고 하여 '북극인'(Arctic Peoples)이라는 용어도 쓴다. 그들은 자신을 '이누잇'(Inuit)이라고 부르며, 그 뜻은 '사람'이다. 알래스카로부터 캐나다 최북단, 그린란드의 앙막살릭을 거쳐서 시베리아 야말반도의 나나이족에 이르기까지 북극 주변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이누잇 계통에 속한다. 알래스카의 내륙에서 순록 사냥으로 사는 사람들은 누나미웃(Nunnamiut), 해안에서 고래와 바다사자를 잡아서 사는 사람들은 타레미웃(Taremiut)이다. 이들은 그린란드에 사는 이누잇과 혈통으로 언어상으로 가깝다. 교통수단인 썰매를 끄는 개는 '말라미웃'(Malamiut)이다. 개에 대한 이누잇의 생각이 어느 정도인지는 명칭으로부터 드러난다. 동물영혼이 사람영혼보다 상위에 있다는 세계관이고, 동물 중에서는 개의 영혼이 가장 낮다. 왜냐하면, 개는 사람의 똥을 먹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래서 사람과 개가 미웃(miut)으로 끝나는 접미어다. 개와 사람이 같은 항렬이다. 사람이 뭐 그리 대단한 존재가 아니다. 이쯤 되니 애니미즘 또는 토테미즘이라는 용어들이 등장한다. 그러니 이제부터 우리는 그들을 '이누잇'이라고 명칭하는 것이 도리다. 당신 면전에서 대놓고 "어이, 엽전"이라고 부르면 어떻겠는가? 손님접대를 부인으로 하여금 성(性)으로 하게 한다는 이 해괴망칙한 얘기가 어디서 유래하였는지에 대해서 찾고 또 찾았지만 근거가 없다. 이 정보는 식민지시대에 일본으로부터 건너왔다는 점은 분명하다. 일본학자들이 그 내용을 알고 있었고, 동일한 내용을 미국학자들도 알고 있다. 필자는 그러한 이야기가 유래할만한 빌미가 되는 관습이 와전되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앙궉톡꾹' 정도로 발음되는 단어다. 알래스카 최북단의 포인트 배로우(Point Barrow)에서 토속지(ethnography)를 작성한 로버트 스펜서(1917~1992)의 고전적인 설명을 영어로 풀이한 의미대로 전하면, '나의 마누라와 성관계를 한 사람'이란 뜻이다. 의미를 전달하는 언어란, 더군다나 문자가 없는 사회에서 말이란 지극히 맥락적이다. 탈맥락적으로 말을 사용하면서 위험한 문제들이 발생한다. 이누잇의 동네는 7~8집이면 비교적 큰 동네다. 그 동네에서 나고 자라면서 아버지를 따라 물개 사냥도 하고 순록도 잡으러 다닌다. 잡힌 물개에게 다가가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린다. "당신 덕분에 우리가 또 생명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라고. '울루'라고 불리는 주머니칼(반월형석도처럼 생겼음)로 배를 갈라서 위를 꺼내어 그 속에 물개가 물 속에서 먹은 해초들을 꺼내어 먹는다. 순록을 잡아서 저장한 모피들을 썰매에 싣고 타레미웃 지역으로 물물교환을 떠난 아버지는 왕복 한 달 정도를 소요한다. 그동안 이웃의 아저씨가 우리 집에 자주 드나든다. 소년은 그를 '하이아낙'(표면적인 말 그대로 풀어내면, 엄마와 성관계를 하는 사람의 뜻)이라고 부른다. '앙궉톡꾹'이나 '하이아낙'은 우리 식으로 얘기하면, 기본적인 친척 명칭의 수준으로 사용된다. 신화와 주술을 바탕으로 한 전통신앙이 여성으로 하여금 동물 사냥을 허락하지 않는다. 하이아낙이 우리 집에 사냥해온 고깃감들을 전해준다. 아버지가 무사 귀가한 후, 하이아낙이 다시 물물교환을 위해서 장거리 여행을 나간다. 아버지가 그 집에 가끔 고기를 날라준다. 이웃들 간에는 끊임없는 여러가지 차원의 교환관계가 중복되고, 생존 전략으로서의 공동체를 만들어간다. 모두가 서로의 사정을 빠꼼하게 안다. 타레미웃의 마을에서 자라는 남아는 밤마다 아버지로부터 고래사냥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혼자서 타는 배를 '카약'이라고 하는데, '우미악'이라고 불리는 고래잡이 배는 8~9명이 승선한다. 각자 맡은 임무들이 빈틈없이 진행되어야 고래와의 혈투에서 살아남고 분배할 음식이 생긴다. 고래잡이의 경험은 신화가 되어서 대대로 전해진다. 우미악의 주인은 마을의 촌장이다. 고래잡이 배에는 한 집에서 한 사람씩 승선한다. 촌장은 동료 선원들을 부를 때 친근하다는 의미로 '앙궉톡꾹'이라고 한다. 여아는 아버지의 교역 파트너가 가지고 온 순록 모피를 가공하는 법도 배우고, 바느질하는 방법도 배운다. 가죽으로 장화를 만드는 과정이 쉽지 않다. 기역자로 꺾어지는 뒤꿈치를 정교하게 만들지 못하면 물이 샌다. 딱딱한 곰 가죽을 이빨로 씹어서 굽어지는 각도를 유지한다. 세상에서 이빨과 아구턱이 가장 강한 사람이 이누잇 여성들이라는 인류학적 농담도 있다. 고래 기름을 잘 보관해야 춥고 어두운 밤에 불도 밝히고, 하루종일 고기를 삶는 연료로도 사용한다. 고기 썩는 냄새를 피우는 집은 동네에서 추방당한다. 그 냄새를 맡은 동물들이 모두 사라진다는 믿음이 있다. 그래서 고기는 많이 저장하지 않고, 자주 사냥을 해야 한다. 하천에서 잡은 연어는 훈제로 말려야 한다. 저장하는 유일한 고기가 연어다. 몇 년에 한 번씩 기근이 닥친다. 노인들이 한 사람씩 순차로 길고 긴 동절 야밤의 얼음 벌판으로 걸어 나간다. 이쯤 되면 누구 차례라는 것을 모두 안다. 먹는 입을 줄이기 위함이 아니라 떠나버린 동물들의 성스러운 초혼의식이다. 다음 세대가 살아남기 위한 최후의 선택지다. 서양인들이 이 광경을 보고, '노인살해'(sinicide)라는 저주스러운 작명까지 했다. '제 눈에 안경'식 문화오해다. 가진 자들의 인간중심주의에 한 술 더 떠서 자문화중심주의(ethnocentrism)의 하향시선이 겹친 지구촌의 고질병이다. 전경수 서울대 인류학과 명예교수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09-23 18:27:46초기 인류학 서적들은 소위 미개인들의 기이한 풍속을 담았는데, 실제로 유럽인들에게 기이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단기간 여행 중 제대로 관찰하지 못한 상태의 상상으로 만든 정보들도 무수하다. 그러한 내용들 중에 대표적인 스테레오타입이 '에스키모 사람들은 손님이 오면 부인으로 하여금 잠자리 접대를 하게 한다'는 것이었다. 여기에는 두 가지의 커다란 오해가 겹쳤다. 하나는 '에스키모'라는 용어이고, 다른 하나는 '부인으로 하여금 성접대를 하게 한다'는 평가다. 에스키모라는 단어는 알래스카의 동남쪽으로 거주하는 아싸바스칸(Athabaskan)어를 쓰는 선주민 집단들이 극지방에 사는 사람들을 부르는 멸칭이다. 아싸바스칸어로 '에스키모'의 뜻은 '날고기를 먹는 더러운 놈들'이다. 우리가 흔히 속된 표현으로 중국인을 '땟놈', 일본인을 '왜놈'이라고 부르듯이 지구상에는 가장 가까이 사는 집단들 사이에 서로를 멸칭으로 부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가장 가까이 사는 사람들이 따지고 보면, 혈통적으로 가장 가까울 수 있는 사람들인데. 북극의 주변으로 북위 70도 전후에 거주한다는 공간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들을 편견 없이 부른다고 하여 '북극인'(Arctic Peoples)이라는 용어도 쓴다. 그들은 자신을 '이누잇'(Inuit)이라고 부르며, 그 뜻은 '사람'이다. 알래스카로부터 캐나다 최북단, 그린랜드의 앙막살릭을 거쳐서 시베리아 야말반도의 나나이족에 이르기까지 북극 주변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이누잇 계통에 속한다. 알래스카의 내륙에서 순록 사냥으로 사는 사람들은 누나미웃(Nunnamiut), 해안에서 고래와 바다사자를 잡아서 사는 사람들은 타레미웃(Taremiut)이다. 이들은 그린랜드에 사는 이누잇과 혈통으로 언어상으로 가깝다. 교통수단인 썰매를 끄는 개는 '말라미웃'(Malamiut)이다. 개에 대한 이누잇의 생각이 어느 정도인지는 명칭으로부터 드러난다. 동물영혼이 사람영혼보다 상위에 있다는 세계관이고, 동물 중에서는 개의 영혼이 가장 낮다. 왜냐하면, 개는 사람의 똥을 먹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래서 사람과 개가 미웃(miut)으로 끝나는 접미어다. 개와 사람이 같은 항렬이다. 사람이 뭐 그리 대단한 존재가 아니다. 이쯤 되니 애니미즘 또는 토테미즘이라는 용어들이 등장한다. 그러니 이제부터 우리는 그들을 '이누잇'이라고 명칭하는 것이 도리다. 당신 면전에서 대놓고 “어이, 엽전”이라고 부르면 어떻겠는가? 손님접대를 부인으로 하여금 성(性)으로 하게 한다는 이 해괴망칙한 얘기가 어디서 유래하였는지에 대해서 찾고 또 찾았지만 근거가 없다. 이 정보는 식민지시대에 일본으로부터 건너왔다는 점은 분명하다. 일본학자들이 그 내용을 알고 있었고, 동일한 내용을 미국학자들도 알고 있다. 필자는 그러한 이야기가 유래할만한 빌미가 되는 관습이 와전되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앙궉톡꾹' 정도로 발음되는 단어다. 알래스카 최북단의 포인트 베로우(Point Barrow)에서 토속지(ethnography)를 작성한 로버트 스펜서(1917~1992)의 고전적인 설명을 영어로 풀이한 의미대로 전하면, '나의 마누라와 성관계를 한 사람'이란 뜻이다. 의미를 전달하는 언어란, 더군다나 문자가 없는 사회에서 말이란 지극히 맥락적이다. 탈맥락적으로 말을 사용하면서 위험한 문제들이 발생한다. 이누잇의 동네는 7~8집이면 비교적 큰 동네다. 그 동네에서 나고 자라면서 아버지를 따라 물개 사냥도 하고 순록도 잡으러 다닌다. 잡힌 물개에게 다가가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린다. “당신 덕분에 우리가 또 생명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라고. '울루'라고 불리는 주머니칼(반월형석도처럼 생겼음)로 배를 갈라서 위를 꺼내어 그 속에 물개가 물 속에서 먹은 해초들을 꺼내어 먹는다. 순록을 잡아서 저장한 모피들을 썰매에 싣고 타레미웃 지역으로 물물교환을 떠난 아버지는 왕복 한 달 정도를 소요한다. 그동안 이웃의 아저씨가 우리집에 자주 드나든다. 소년은 그를 '하이아낙'(표면적인 말 그대로 풀어내면, 엄마와 성관계를 하는 사람의 뜻)이라고 부른다. '앙궉톡꾹'이나 '하이아낙'은 우리 식으로 얘기하면, 기본적인 친척명칭의 수준으로 사용된다. 신화와 주술을 바탕으로 한 전통신앙이 여성으로 하여금 동물 사냥을 허락하지 않는다. 하이아낙이 우리집에 사냥해온 고깃감들을 전해준다. 아버지가 무사 귀가한 후, 하이아낙이 다시 물물교환을 위해서 장거리 여행을 나간다. 아버지가 그 집에 가끔 고기를 날라준다. 이웃들 간에는 끊임없는 여러가지 차원의 교환관계가 중복되고, 생존 전략으로서의 공동체를 만들어간다. 모두가 서로의 사정을 빠꼼하게 안다. 타레미웃의 마을에서 자라는 남아는 밤마다 아버지로부터 고래사냥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혼자서 타는 배를 '카약'이라고 하는데, '우미악'이라고 불리는 고래잡이 배는 8~9명이 승선한다. 각자 맡은 임무들이 빈틈없이 진행되어야 고래와의 혈투에서 살아남고 분배할 음식이 생긴다. 고래잡이의 경험은 신화가 되어서 대대로 전해진다. 우미악의 주인은 마을의 촌장이다. 고래잡이 배에는 한 집에서 한 사람씩 승선한다. 촌장은 동료 선원들을 부를 때 친근하다는 의미로 '앙궉톡꾹'이라고 한다. 여아는 아버지의 교역 파트너가 가지고 온 순록 모피를 가공하는 법도 배우고, 바느질하는 방법도 배운다. 가죽으로 장화를 만드는 과정이 쉽지 않다. 기역자로 꺾어지는 뒤꿈치를 정교하게 만들지 못하면 물이 샌다. 딱딱한 곰 가죽을 이빨로 씹어서 굽어지는 각도를 유지한다. 세상에서 이빨과 아구턱이 가장 강한 사람이 이누잇 여성들이라는 인류학적 농담도 있다. 고래 기름을 잘 보관해야 춥고 어두운 밤에 불도 밝히고, 하루종일 고기를 삶는 연료로도 사용한다. 고기 썩는 냄새를 피우는 집은 동네에서 추방당한다. 그 냄새를 맡은 동물들이 모두 사라진다는 믿음이 있다. 그래서 고기는 많이 저장하지 않고, 자주 사냥을 해야 한다. 하천에서 잡은 연어는 훈제로 말려야 한다. 저장하는 유일한 고기가 연어다. 몇 년에 한 번씩 기근이 닥친다. 노인들이 한 사람씩 순차로 길고 긴 동절 야밤의 얼음 벌판으로 걸어 나간다. 이쯤 되면 누구 차례라는 것을 모두 안다. 먹는 입을 줄이기 위함이 아니라 떠나버린 동물들의 성스러운 초혼의식이다. 다음 세대가 살아남기 위한 최후의 선택지다. 서양인들이 이 광경을 보고, '노인살해'(sinicide)라는 저주스러운 작명까지 했다. ‘제 눈에 안경’식 문화오해다. 가진 자들의 인간중심주의에 한 술 더 떠서 자문화중심주의(ethnocentrism)의 하향시선이 겹친 지구촌의 고질병이다. 서울대 인류학과 명예교수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09-05 10:28:24- 이 기사에는 '범죄도시4' 속 대사와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스포일러 주의]- [파이낸셜뉴스] 미친개에겐 몽둥이가 약이라는 속담은 낡았다. 장르가 ‘마동석’이라는 세간의 호평 속에 한국형 오락·액션영화 '범죄도시4'는 낡은 방식의 성공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여성을 성공의 상징으로 소비하고, 거대한 악에 맞서는 과정에서 사소한 범죄를 용인하는 이야기가 전국 영화관 스크린의 82%(29일 기준)를 잠식한채 탄탄대로를 걸어도 괜찮은 걸까. 29일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영화 '범죄도시4'가 개봉 5일 만에 누적관객 425만3551명을 돌파했다. 전작 범죄도시·2·3의 캐릭터와 줄거리는 물론 대사와 의상까지 그대로 빼다 박은 영화는 지난 27일 토요일 하루에만 관객 121만9040명을 동원해 흥행몰이 중이다. 이는 '범죄도시3'가 지난 2023년 6월 3일 토요일에 기록한 일일 관객수 116만2564명을 뛰어넘는 시리즈 최다 일일 관객수 동원 신기록이다. ■후려치는 맨손 액션 통쾌함 뒤 남는 '찝찝함' 2024년에는 미친개라고 해도 몽둥이찜질을 퍼붓다가는 경찰서에 끌려갈 수 있다. 우리 사회가 개와 고양이 같은 동물에게도 무차별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범죄도시4'에서 마석도(마동석 분) 형사는 '나쁜놈들'에게 강력한 주먹 한방을 내리 꽂는다. 물론 악랄한 범죄자에게만. 그래도 되는지 영화는 성찰하지 않는다. 명분은 있다. 아들을 잃고 살아갈 희망을 잃었다는 엄마와의 약속이다. 영화는 범죄 피해자인 아들의 죽음으로 황망하게 세상을 떠나는 엄마라는 캐릭터에게서 마석도의 정당성을 찾는다. 끈덕지게 살아가는 어머니상을 그려야 하는 것은 아니다. 아들의 죽음이라는 이유만으로 맥없이 무너지는 인물이라니. 2024년이 맞는지 헷갈릴 지경이다. 총칼을 집어 든 나쁜놈들에게 피 튀기는 맨손 액션으로 정의구현을 하고는 "약속 지켰습니다. 어머님"하면 그만일까. 이런 방식의 정의구현은 틀렸다. 마석도는 부족한 수사비를 메꾸기 위해 ‘나이트’를 관리하는 건달을 ‘삥’ 뜯는다. 시리즈에서 '룸살롱' 깡패에게 접대를 받고, 동네 조폭들에게 호떡 값을 전가하던 장면과 겹친다. 유머의 가장 강력한 원칙 중 하나인 ‘반복’으로 시리즈를 향유하는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형사가 범죄자의 돈을 갈취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다. 타락한 경찰이 불량배에게 용돈을 받는 장면은 클리세다. 지겹고 뻔하다. 마석도는 타락했나. ■반복되는 주먹질, 그 손에도 피 묻는다 688만명, 1269만명, 1068만명을 연달아 동원하며 나쁜놈들을 시원하게 싹 쓸어버려 온 마석도니까 괜찮을까. 마석도의 주먹엔 피가 뚝뚝 묻어난다. 거대한 악에 맞서다 보면 작은 일탈이나 타협쯤은 웃음 코드로 소비해도 된다는 것일까. 가르칠 생각 따위는 없었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시리즈의 시작인 ‘범죄도시’는 중국동포(조선족) 비하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 그 원인인 캐릭터 장이수에게 ‘FDA’ 배지를 줬으니 장족의 발전일까. 개그 캐릭터인 장이수는 이 영화에서 관객의 숨통을 터준다. 그는 ‘좋아 가보자’며 경찰 몽둥이를 들고 ‘나쁜놈들’을 후려팬다. 문제는 그에게 ‘구찌’ 선물을 받아든 채 “오빠 어젠 내가 미안했어, 내가 오빠 얼굴 보고 만나는 거 알지”라고 말하는 여성 캐릭터다. 오픈카를 타고 함께 신호위반을 하는 장면에서 조수석에 앉아 있는 여성 캐릭터도 마찬가지다. 두 인물은 극의 초반과 후반에 한번씩 번갈아 등장하는데 역할이 똑같다. 수미쌍관으로 여성성을 소비하니 입을 떡 벌어졌다. 모든 실패의 원인은 과거의 성공 경험 때문이다. 상황이 달라졌는데도 과거의 방식을 따라하다가 실패한다. 내 관점에서 안타깝게도 ‘범죄도시4’는 이전의 방식을 답습했지만 상업적으로 성공했다. 이미 손익분기점인 관객 35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투자자이자 시나리오에도 관여하는 영화 안팎의 주인(공)인 마동석은 벌어들인 돈을 시나리오에 투자한다고 했다. 한 언론 인터뷰에서는 이후 시리즈에서 여성 빌런이나 여성 형사도 출연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콱 박힌 닻, 한방에 뽑아내길 이제는 마석도가 낡은 닻을 뽑아냈으면 한다. 행동경제학자들은 닻내림 효과(Anchoring Effect)로 다양한 경제 활동을 설명한다. 배가 닻을 내리면 그곳에 머물게 되듯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처음 입력한 정보는 이후 의사결정에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뜻이다. 처음 한번 입력된 정보가 이후의 행동에 작용하는 행태를 설명하는 이론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대표적인 '닻내림 효과'의 예시는 가격에 대한 고정관념이다. 한번 강남의 비싼 아파트 값에 닻을 내린 소비자들은 아파트의 실제 가치보다 더 비싼 가격을 쉽게 받아들인다. 50% 70% 세일을 내건 매장들은 판매자 입장에서 닻내림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최초에 1000만원이라고 접한 핸드백이 50% 할인되면 500만원이니까 싸다고 느끼게 된다. 범죄도시 시리즈들 속에서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여성에 대한 도구화나 사소한(그렇게 취급되지만 결고 사소하지 않은) 범죄의 장면들도 영화 소비자의 기억속에 박혀있다. 범죄도시 시리즈를 제작하고 배급하고, 시리즈에 투자한 이들도 스스로의 인식 속에 마석도의 원펀치에 쓸려나가는 그림이 닻내림(앵커링)된채 낡고 낡은 이야기를 재생산하고 있다. 관객은 어디로 갔나.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4-29 18:11:17[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딸 문다혜씨의 권유로 경남 양산 사저 인근에 북카페를 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팬카페에 다혜씨를 겨낭한 비판글이 올라와 설전이 벌어졌다. 17일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이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 '문통(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씨가 북카페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다혜씨를 향해 "똥파리들이랑 새해 달력 만들었다며? 너무 충격이었다. 북카페도 만드는 거? 똥 냄새가 진동하겠네"라며 비난했다. 다혜씨는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 파양 논란 직후 2만원짜리 개 삽화 달력을 판매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해당 게시글에는 글쓴이 의견에 동의한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관종 따님은 신경 끄는 게 벌 주는 거", "따님 왜 그러실까", "제발 좀 조용히 지내시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는 "요즘 같은 긴박한 상황에 더 나쁜 놈들에게 총구를 겨눠야 한다", "이러한 글이 이재명 대표에게 무슨 도움이 되냐" 등의 댓글을 남기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이르면 2월 동네 책방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책방 지기로 문 전 대통령 자신이 직접 나설 구상도 전했다. 문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북카페는 퇴임 후 지지자들의 아이디어로 추진 중이었고 올 2~3월 중 문을 연다"라며 "과거 갤러리에서 일했던 문 전 대통령 딸 다혜씨도 적극적으로 권유한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1-17 07:19:21[파이낸셜뉴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동네토론 배틀쇼 '갑론을방' 5화 홍대 편을 18일 오후 6시 유튜브 채널 '일상다방사'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갑론을방 홍대 편은 인디밴드 '투데이올드스니커즈' 멤버들이 패널로 출연했다. 현재 홍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두 멤버는 활동지역과 인접한 망원동, 신수동에 각각 자취 중이다. 이미 2030세대에게 핫플레이스로 알려진 망원동은 놀거리, 볼거리, 그리고 먹거리가 가득한 동네인 반면 경의선숲길이 가로지르는 신수동은 비교적 조용한데다 공원, 지하철, 학교 등 우수한 인프라를 갖췄다. 전혀 다른 매력이 있는 두 동네에 사는 자취생들의 이야기를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다방의 유튜브 콘텐츠인 '갑론을방'은 인접한 동네에서 실제 거주하고 있는 자취생이 패널로 등장해 동네 특장점을 자랑하는 배틀 토론쇼다. 125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 '동네놈들'(개그맨 안진호, 정재형, 최부기)이 진행하며 출연자와 팀을 이뤄 토론에 참여한다. 이들 중 시청자 투표에서 더 많은 표를 획득한 팀이 토론의 승자로 결정된다. 현재까지 중앙대 편, 건국대 편, 서울대 편, 대학로 편 등 총 4편이 제작됐으며 지난 대학로 편(혜화동 vs. 동선동)에서 혜화동 대표가 시청자 최다득표로 승리해 다방의 월세 지원금을 받았다. 홍대 편은 오늘 업로드되는 1편 영상을 시작으로 21일 2편, 26일 3편, 28일 4편 등 총 4편이 공개된다. 시청자 투표는 5월 28일부터 6월 3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되며 유튜브 채널 일상다방사 커뮤니티에서 참여할 수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1-05-18 09:40:56[파이낸셜뉴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유튜브 채널 '일상다방사'에서 동네토론 배틀쇼 '갑론을방 4화 대학로 편'을 공개한다고 14일 밝혔다. 갑론을방은 인접한 두 지역에 거주하는 자취생들이 출연해 본인이 거주하는 동네의 특장점을 자랑하고 생생한 자취 경험담까지 공개하는 방송이다. 130만 구독자를 자랑하는 인기 유튜버 '동네놈들'(개그맨 안진호, 정재형, 최부기)이 함께해 첫 화부터 눈길을 끌었다. 대학로 편에서 다루는 지역은 혜화동과 동선동이다. 혜화동은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손꼽히는 지역으로, 가톨릭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 등이 인접해 예술인들과 대학생들의 수요가 높다. 동선동 또한 성신여자대학교와 고려대학교가 가깝고 트렌디한 문화로 각광받고 있어 예비 자취생들의 궁금증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편에서는 대학로에서 꿈을 키우고 있는 배우 지망생들이 출연해 화려한 입담과 재치를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대학로는 MC와 패널로 활약중인 '동네놈들'에게도 신인 시절부터 인연이 깊은 지역인만큼 보다 더 생생하고 솔직한 동네자랑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학로 편은 지난 12일 공개된 티저 영상을 시작으로 14일 1편, 16일 2편, 21일 3편, 23일 4편 등 총 5편으로 방송된다. 시청자들은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다방 유튜브 채널 '일상다방사' 커뮤니티에서 투표를 통해 토론 승리자를 뽑는다. 지난달 방송된 서울대편에서는 치열한 접전 끝에 봉천동 대표가 최종 승리, 다방의 월세 지원금을 받았다. 아울러 다방은 시청자들의 동네 비교 문의가 쇄도하면서 유튜브 댓글을 통해 궁금한 지역에 대한 의견을 받고 있다. 스테이션3 다방 사업마케팅본부 박성민 이사는 "공연의 메카로 불리는 대학로는 예술인들, 주변 대학교 학생들에게 꾸준히 수요가 높은 지역"이라며 "정확한 매물 정보를 넘어 실제로 살아본 사람들만이 알고 있는 지역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1-04-14 08:59:52[파이낸셜뉴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유튜브 채널 '일상다방사'에서 동네토론 배틀쇼 '갑론을방' 3화 서울대편을 공개한다고 17일 밝혔다. '갑론을방'은 대학교 인근에 자취 중인 대학생들이 출연해 동네의 특장점을 자랑하는 배틀쇼다. 구독자 127만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버 '동네놈들'(개그맨 안진호, 정재형, 최부기)이 진행을 맡아 자취와 관련된 유익한 정보와 재미 있는 자취 일화를 선보이고 있다. 서울대편에서는 신림동과 봉천동 인근에 자취하는 대학생들이 패널로 출연해 치열한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이들은 본인의 실제 자취 경험담을 가감 없이 들려주는 한 편, 자취 꿀팁까지 전수해 새 학기를 준비하는 대학생들부터 서울에 갓 상경해 첫 자취를 계획하는 초보 자취러들, 강남 지역과의 직주근접을 원하는 직장인들 모두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방송에서는 유구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녹두거리', SNS에서 핫플레이스로 주목 받고 있는 '샤로수길'의 특장점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시청자들은 신림동과 봉천동의 평균 월세에서부터 추천 맛집, 동네 분위기, 편의시설 유무 등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대결의 승리자 역시 시청자 투표로 결정된다. 시청자들은 서울대 마지막화가 공개되는 26일부터 4월 1일까지 '일상다방사' 채널 커뮤니티에서 투표 할 수 있다. 앞서 진행된 건국대편에서는 치열한 접전 끝에 화양동 패널이 더 많은 시청자 투표를 획득, 월세 지원금을 받았다. 스테이션3 다방 사업마케팅본부 박성민 이사는 "신림동과 봉천동은 대학생뿐만 아니라 사회초년생, 강남권 직장인 분들께 모두 인기가 많은 지역"이라며 "자취를 계획하고 있는 분들은 꼭 시청하셔서 재미와 함께 알찬 정보까지 얻어가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1-03-17 09:00:39[파이낸셜뉴스] ‘빈센조’ 송중기가 빌런들의 카르텔과 얽히며 위기를 맞았다. 27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 3회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9.3% 최고 11.9%, 전국 기준 평균 8.1% 최고 10.0%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는 수도권 기준 평균 5.6% 최고 6.5%, 전국 기준 평균 5.3% 최고 6.1%로 지상파를 포함한 전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지키며 호응을 이어갔다. 특히 전국 기준 20대에서 50대에 이르기까지 남녀 연령층에서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에 오르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서는 빈센조(송중기 분)가 바벨제약 사건과 연관된 거대 카르텔의 실체를 알게 됐다. 위험을 감지한 빈센조는 바벨제약과 맞서려는 홍유찬(유재명 분)을 만류했지만, 그는 모든 걸 감수하면서까지 싸우고자 했다. 바벨제약 사건의 핵심 증인을 설득하며 ‘마약 카르텔’을 부수기 위해 애쓰던 홍유찬. 결국 그는 습격을 당했다. 빈센조 역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으며 충격을 안겼다. 금가프라자를 지키려는 빈센조의 노력은 계속됐다. ‘인싸’ 파티로 위기를 모면했지만, 이는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었다. 빈센조는 금가프라자 세입자들을 협박했던 바벨건설의 투자개발팀장을 찾아갔다. 그리고 그가 불법적으로 저지른 행동을 하나하나 읊으며 약점을 물고 늘어졌다. 사회적으로 완벽하게 매장될 수도 있는 상황에 투자개발팀장은 겁을 먹었고, 빈센조는 시간을 벌 수 있었다. 이 모든 게 금괴를 차지하기 위한 일이었지만, 금가프라자를 지키려다 보니 빈센조는 자신도 모르게 세입자들의 일에 오지랖을 발동하고 있었다. 현실을 자각한 빈센조는 하루빨리 일을 처리하고 떠나기로 했다. 빈센조는 옆 동네 상가건물을 매입해 금가프라자 세입자들을 이주시키기로 결심했다. 한편 빈센조는 홍유찬을 통해 바벨제약 사건에 관해서도 알아갔다. 바벨제약 임상시험 손해배상 소송은 부녀지간인 홍유찬과 홍차영(전여빈 분)이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사건. 바벨제약이 출시를 앞둔 신약이 마약성 성분을 주재료로 한다는 걸 알게 된 빈센조는 이를 홍유찬에게 전했다. 만약 신약이 출시된다면, 한국에 마약이 퍼지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마약이 대량 유통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홍유찬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를 막으려 했다. 그러나 빈센조의 생각은 달랐다. 바벨제약 사건 뒤엔 거대한 카르텔이 형성돼 있었다. 홍유찬이 상대하려는 건 사람도 장사꾼도 아닌 괴물이었다. 빈센조는 “막다른 골목을 만났을 땐 거길 벗어나는 게 가장 현명한 것”이라며 사건에서 손을 떼라고 조언했다. 사실 홍유찬은 이미 사건의 본질을 파악하고 있었다. 도망친 유민철(김진복 분) 연구원과 접촉했던 그는 바벨제약이 행한 비윤리적 실험에 대해 모두 알고 있었다. 너무나 위험한 일임을 잘 알기에, 홍유찬은 혼자 모든 걸 감수하면서라도 바벨제약을 막으려고 했다. 보이지 않는 검은 손의 움직임도 본격화됐다. 로펌 우상의 통제 아래 장한서(곽동연 분) 회장의 별장에서 지내던 신약 실험 연구원들이 화를 당한 것. 모든 일은 어둠의 배후가 장한서 회장에게 직접 지시한 일이었다. 연구원 하나가 도망갔고 아직까지 행방이 묘연하다는 걸 알게 되자, 그들은 별장을 폭발시켜 연구원들을 모두 죽음에 이르게 했다. 뉴스를 접한 홍유찬은 크게 분노하며 사건 현장으로 달려갔다. 열네 명이나 목숨을 잃었지만, 정밀수사 없이 사건은 마무리 단계였다. 현장을 찾은 홍유찬은 분개했다. 그리고 그곳엔 홍유찬을 감시하는 자들이 있었다. 이를 목격한 빈센조는 홍유찬이 위험에 빠질 것을 직감하고 그를 말렸다. 그러나 홍유찬은 왜 이렇게까지 무모하냐는 빈센조의 말에 “그게 내 운명이니까. 90도로 기울어진 운동장인 걸 뻔히 알면서도, 그래도 이겨보겠다고 발악하면서 뛰는 게 내 팔자니까. 이 세상을 소유한 건 똑똑한 사람들이지만, 이 세상을 지키는 건 나처럼 무모하고 꽉 막힌 사람들입니다”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안전이 보장되지 않으면 증언할 수 없다고 얘기했던 유민철 연구원도 별장 뉴스를 보고 다시 연락해왔다. 도망친 연구원이 홍유찬과 접촉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우상의 최명희(김여진 분). 독사 최명희의 반격이 시작되자 위기가 고조됐다. 결국 그날 밤 유민철 연구원은 의문의 사람들에게 습격을 당했다. 같은 시각, 홍유찬은 빈센조와 술자리를 갖고 있었다. 홍유찬은 빈센조에게 ‘악마가 악마를 몰아낸다’라는 이탈리아 속담을 이야기하며 “진짜 괴물이 나타나서 나쁜 놈들을 다 쓸어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누구보다 강한 빈센조가 바벨그룹과 같은 괴물들을 직접 상대해주길 바라는 진심을 내비쳤다. 그 순간,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빈센조와 홍유찬이 있던 술집에 트럭이 들이닥친 것. 홍유찬은 피를 흘린 채 쓰러졌고, 빈센조 역시 정신을 잃고 말았다. 금가프라자를 지키기 위해 바벨그룹에 맞서게 된 빈센조는 홍유찬과 함께 빌런들의 판에 제대로 엮였다. 바벨제약 사건 뒤에 있던 거대한 카르텔, 이들이 더 견고하게 힘을 다질 수 있도록 재판을 조작하는 우상, 마침내 괴물 같은 빌런들의 실체가 드러났다. 이들의 반격에 빈센조와 홍유찬은 목숨이 위태로운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금괴를 찾기 위해 시작된 빈센조의 여정은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빠졌다. 최명희를 필두로 한 빌런들의 공격이 거세게 몰아치는 상황에서 ‘다크 히어로’ 빈센조가 어떤 응징을 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2-28 10:10:49[파이낸셜뉴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은 유튜브 서브 채널 '일상다방사'가 오픈 1개월 만에 누적 조회수 46만 204회를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일상다방사'는 다방이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사용자와 더욱 깊게 소통하기 위해 별도로 개설한 유튜브 채널 명이다. 지난 1월 13일 채널 첫 영상인 '본격! 동네자랑 배틀 토크쇼 [갑론을방] 티저'로 첫 발을 내딛은 이후 현재까지 총 8개의 콘텐츠를 업로드 했다. 채널 개설과 함께 선보인 콘텐츠 '갑론을방'은 인접한 지역에 거주하는 두 명의 자취생이 월세지원금을 놓고 본인의 동네 특장점을 자랑하는 배틀 토론 쇼이며 122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동네놈들'(개그맨 안진호, 정재형, 최부기)이 패널로 나온다. 최근 업로드된 1화는 실제 중앙대 학생들이 출연해 흑석동과 상도동의 동네자랑을 벌였다. 또 다른 대표 콘텐츠인 '일상다방사 라이브'는 다방 앱 사용자가 보내준 자취 에피소드를 토대로 유명 아티스트와 협업해 음원으로 제작, 공개하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말 신예 가수 '비비(BIBI)'와 함께 제작한 파일럿 프로그램이 2030세대 유튜브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고 올해부터 정기적으로 콘텐츠를 발행하고 있다. 지난달엔 쇼미더머니9에서 화제를 모은 래퍼 원슈타인이 참여를 해 현재 17만8000여회가 조회되며 채널 내 최다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인기에 오는 3월에는 '10CM(권정열)'와 '자취방의 봄'을 주제로 봄 노래를 제작할 예정이다. 3월 5일 10CM가 직접 선정된 사연을 발표하며 19일 다방과 10CM가 협업해 제작한 음원을 공개할 계획이다. 스테이션3 다방 마케팅본부 박성민 이사는 "다방을 이용하시는 자취생 여러분과 소통할 수 있으면서도 재미있고 유익한 콘텐츠를 만들고자 '일상다방사' 채널을 개설했다"며 "오픈 1개월 만에 이처럼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고 호응해주셔서 감사하며 앞으로도 더욱 흥미로운 콘텐츠들을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1-02-17 08:2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