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동덕여대와 총학생회의 의견이 좁혀지지 못해 학생들의 본관 점거가 계속될 예정이다. 동덕여대는 25일 이날 오전 11시부터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제3차 면담에서 총학생회(총학)와 본관 점거 철회에 대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대화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총학 측은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완전히 철회할 경우 본관 점거를 해제하기로 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학교 측은 향후 남녀공학 논의 재개시 학생들과 협의를 통해 진행하겠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발표하는 것을 전제로 총학이 본관 점거를 풀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맞섰다. 학교 측은 이날 "총학생회와의 면담을 통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였으나 지난주 상호 협의한 내용과 달리 총학생회는 다시금 공학전환 논의 전면 철회를 주장하며 불법적인 본관 점거를 지속하고 있다"며 "대학의 입장은 명확하다. 불법적인 본관 점거와 시위를 중단하고, 이후 민주적인 대화와 토론과정을 거쳐 공학전환 문제를 다루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이어 "학내 구성원들은 안심하고 수업에 참여하실 수 있으며, 대학은 학내 정상화를 위하여 폭력사태, 교육권 침해, 시설 훼손 및 불법 점거에 대해 법률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대응을 단호히 실행하여 학교를 지켜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학교 측과 총학 측은 지난 21일 제2차 면담을 통해 남녀공학 논의를 잠정 중단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11-25 16:28:07[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남녀공학 전환을 놓고 갈등을 빚던 동덕여대가 학생들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다. 다만 경찰은 고소 취하와 무관하게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동덕여대는 본관 점거 학생들에 대한 형사고소 취하서와 처벌불원서를 전날 서울경찰청에 제출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학생들을 공동재물손괴 및 공동건조물침입 혐의로 고소한 지 6개월여 만이다. 김명애 동덕여자대학교 총장은 담화문을 내고 "반목과 불신, 학교 이미지 실추 등을 체감하며 법적 조치를 취하하기로 했다"며 "처벌보다는 대화와 포용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게 교육기관으로서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학 전환에 대해서는 전체 구성원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교육 과정과 운영 등 중요 사안에 대해 구성원들과 더 협의하는 문화를 만들겠다"라고 덧붙였다. 동덕여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도 입장문을 내고 "학교 측의 상호 소통 의지를 확인했다. 앞으로 남녀공학공론화위원회에 참가해 학생들의 의견을 충분히 대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동덕여대 학생들 일부는 지난해 11월 학교가 의견 수렴 없이 남여공학 전환을 추진한다고 반발하며 학내 갈등이 불거졌다. 학교 측은 본관을 점거하고 농성한 총학생회장과 학생들, 성명불상자를 포함한 21명을 총장 명의로 고소했다. 다만 경찰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금까지 학교 측의 고소와 고발, 진정 총 75건을 접수하고 33명을 공동재물손괴 등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 측에서 고소취소장을 제출했으나 해당 사안은 친고죄나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 않고 여타 고발도 유효하다"며 "계속 수사해 조만간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5-16 09:33:31[파이낸셜뉴스] 동덕여대가 지난해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며 교내 점거 농성을 벌였던 학생들에 대한 형사고소를 모두 취하했다. 동덕여대 처불불원서 경찰에 제출 동덕여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입장문에서 “전날 면담에서 형사고소를 철회하겠다는 학교 측 입장을 전달받았다”라고 밝혔다. 비대위에 따르면 학교 측은 이날 오후 총장과 처장단, 중앙운영위원회가 모여 최종 논의한 후 형사고소 취하서와 처벌불원서를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 측은 “지난 11월 본교의 남녀공학 전환 및 남성 유학생 유치와 관련하여 시작된 학내 사안이 발생한지 6개월이 되었다”라며 “그 과정에서 우리는 1차 가처분 소송을 승소했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형사고소를 철회시키고 동덕여대를 지키기 위해 서로 연대하며 한 발자국씩 함께 걸어왔다”라고 돌이켰다. 동덕여대 관계자는 "갈등이 장기화하고 확대될수록 학교 발전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공감대가 양측에 형성됐다"라며 "학교와 학생 간 관계가 보다 원활해지고 소통의 틀이 마련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학생들 또한 학교 측에 '학내 구성원들이 받은 상처에 대해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하고 유감을 표명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동덕여대 김명애 총장도 이날 중 학생들과 학내 구성원을 상대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혐의는 반의사불벌죄.. 경찰 수사는 계속 단, 학생들이 받는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등 혐의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형사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 않는 만큼 경찰 수사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비대위 측도 “학교의 고소취하와 별개로 진행되는 경찰조사도 학우분들을 보호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동덕여대 학생들은 지난해 11월 학교 측이 충분한 논의 없이 남녀공학 전환을 준비한다며 24일간 본관을 점거하고 교내 시설물에 래커칠을 하는 등 시위를 이어갔다. 이에 학교 측은 피해 금액이 최대 54억원으로 추산된다며 총장 명의로 총학생회장 등 21명을 공동재물손괴와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5-15 07:47:27[파이낸셜뉴스] 법원이 학생들의 본관 점거 등을 막아달라는 동덕여대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제1민사부(오권철 부장판사)는 동덕여대가 제출한 퇴거 단행 및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지난 7일 기각했다. 동덕여대는 지난해 11월 학생들의 건물 점유(본관 점거), 현수막 게시 등이 업무방해에 해당하므로 이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서울북부지법에 냈다. 재판부는 동덕여대 학생들이 벌인 본관 점거와 기물 파손이 학생회 주도로 이뤄졌다고 볼 근거가 부족한 점 등을 볼 때 재발 위험성이 없으므로 가처분의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동덕여대는 이번 가처분 신청과 별개로 총학생회장과 일부 단과대 학생회장 등 자교 학생 20여명을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또 학생들에게 사실조사를 위해 학생활동지원위원회에 출석하라는 내용증명을 발송하고 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5-02-11 17:52:57[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동덕여대에서 '점거 시위'를 벌인 학생들을 상대로 학교 측이 고소하자, 이에 반발한 재학생들이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동덕여대 재학생연합은 지난 9일 종로구 동덕빌딩 앞에 모여 학교 측에 법적 대응을 철회하고 사학 비리를 청산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집회에는 4시 기준으로 학생 추산 700명, 경찰 비공식 추산 1000명이 모였다. 연단에 오른 동덕여대 비상대책위원회 박수빈 집행위원장은 "학교는 오랜 기간 자치 활동을 방해하고 학과 통폐합도 일방적으로 자행했다"며 "이제는 형사고소까지 했다"고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집회 참가 학생은 "사학비리를 척결하고 총장 직선제를 이뤄내 학생들의 목소리를 민주적으로 수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동덕여대 일부 학생들은 지난해 11월 학교 측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해 본관을 점거하고 교내 기물을 파손했다. 총학생회 측의 점거는 23일만에 끝났지만, 학교 측은 총장 명의로 총학생회장 등 21명을 공동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2-10 07:50:00[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1월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하는 시위를 벌이고 수업 거부 등을 선언했던 동덕여자대학교 학생들이 최근 F학점을 받은 성적표를 인증했다. 8일 '동덕여자대학교 공학 전환 반대 수업 거부 기록'이라고 소개된 SNS 계정에는 F학점을 받은 성적표가 49개나 게재됐다. 해당 계정은 수업 거부에 동참한 동덕여대 학생들이 받은 성적표를 올리고, 그들이 F학점 인증 릴레이에 참여한 배경을 소개했다. 각 학과 학생들은 "불의에 침묵하라고 배운 적 없습니다. 비겁함이 옳다고 배운 적도 없습니다" "학교가 학생과 제대로 된 소통을 할 때까지 침묵하지 않겠습니다" "함께 연대하고 있는 모든 학우분들께 부끄럽지 않기 위해 참여했습니다" "학교가 학생을 돈줄로만 보는데 화 안 나십니까?" "20여년 전의 그 날로 홀대 받고 있는 우리 학과를 보면서 사학비리의 척결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장학금 포기하고 수업 거부 했습니다. 돈보다 학생들의 권리를 찾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뜻을 밝혔다. 지난해 11월 동덕여대 측은 "학생들 사이에서 수업, 기말고사, 성적처리 관련하여 잘못된 정보가 공유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출석률 미충족과 기말고사 미응시 교과목은 예외없이 F처리된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책임은 학생 개인이 지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총학생회와 단과대 대표들로 구성된 중앙운영위원회는 대학 측에 '공학 전환 논의 완전 철회'를 요구, 받아들여질 때까지 본관 점거와 자발적 수업 거부를 이어가겠다고 맞섰다. 이에 지난달 학교 측은 학생들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만들어 남녀공학 전환 문제를 공론화하기로 했다. 이에 내홍은 일단락되는 듯 보였지만 양측이 벌여온 법적 다툼은 정리되지 않았다. 점거 농성과 관련해 일부 학생들을 경찰에 고소한 학교 측은 이를 취하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총학생회도 개인정보가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부정한 목적으로 시청했다며 교무처장 등을 경찰에 고소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1-08 09:06:19[파이낸셜뉴스] 이기인 개혁신당 수석 최고위원은 5일 남녀공학 전환 반대 시위를 벌인 동덕여대 학생들을 향해 "페미니즘 동아리가 계엄군 행세를 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와 연관 지어 비난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동덕여대 공학 전환 반대 시위 당시 일부 학생들이 음대 졸업연주회장 출입을 막고, 음대 교수가 시위대에게 무릎을 꿇었다고 보도한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어린아이 받아쓰기 마냥 매일 선언문을 읽으라고 하고, 교수가 무릎 꿇고 '선처'를 호소하고 학생들은 울먹이며 간청해야 했다"며 "이러한 패악질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선옥 작가의 말처럼 '면책 논리'로 무장한 이념 그 자체의 문제"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최고위원은 "지난 수년간 대한민국에 내려진 '페미 계엄의 포고령'도 당장 해제해야 한다"며 "우리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평결하고 문화콘텐츠를 검열하고, 제도적 특혜를 요구하며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원칙을 파괴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동덕여대 사태는 그 화룡점정일 뿐"이라며 "윤석열의 폭주로 당신들을 잊었다면 곤란하다. 지구 끝까지 쫓아가 막아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전날 긴급 공지를 통해 남녀공학 추진 논의에 반대하며 돌입한 본관 점거 농성을 중단하겠다고 했다. 총학은 "대학 본부에서 본관 점거를 불법행위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점거하기 어렵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2-05 20:58:34[파이낸셜뉴스] 동덕여대 총학생회(총학)가 본관 점거를 중단한다. 4일 대학가에 따르면 동덕여대 총학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금일 새벽까지 진행된 본관 점거를 해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총학은 이같은 행동 이유에 대해 "대학본부에서 본관점거를 불법 행위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본관을 더이상 점거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어 "현재 본관 앞에서 기획처장 및 학생처장과 본관 점거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웠다"며 "총학생회 요구안을 가지고 대학본부에 논의하는 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대학본부에 요구했으며 속히 면담 자리가 준비될 예정"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12-04 11:41:32[파이낸셜뉴스] 배우 김성은이 모교인 동덕여대 학생들의 공학 전환 반대 시위를 비판했다가 "온갖 조롱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성은은 지난 2일 자신의 SNS에 "대한민국은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민주주의공화국"이라며 "본인 포함 모교 시위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나름의 이유가 있으며 그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불특정 다수인 당신들과 연대하지 않거나 지지하지 않는다고 해서 온갖 조롱과 희롱을 겪고 있지만 아무 상관 없다"며 "학교나 저에게나 법에 어긋나는 부분은 결국 판결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나는 고작 한마디의 목소리를 냈고 그에 대한 반응은 격렬한 천 마디로 돌아왔다"며 "며칠 전 의견 표출 후에 남편이 '괜찮냐'고 물었는데, 나는 '괜찮다'고 답했고, 힘내주고 계신 여러분들 또한 괜찮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김성은은 앞서 동덕여대 시위 관련 사진을 게재하며 "수준 낮고 저급하디 저급한 억지 시위를 멈추라"며 "여대사상주입, 페미니즘사상주입 규탄한다"는 글을 덧붙였다. 함께 게시한 사진에는 빨간색 래커로 ‘나도 집 사줘. 우리 돈 다 처먹고 공학까지?’라는 글씨가 문 한복판에 칠해져 있고, 주변 벽엔 동덕여대 총장의 얼굴과 함께 ‘김명애 아웃(OUT)’이라고 적힌 포스터가 여러 장 붙어 있다. 김성은은 1998년 방영된 SBS '순풍산부인과'에서 미달이 역을 맡으며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2010년 동덕여대 방송연예과 수시모집 연기특기자 전형에 합격했고, 이후 학사 과정을 마치고 졸업했다. 동덕여대에서는 지난달부터 남녀공학 전환을 반대하는 재학생들의 농성시위와 수업 거부가 이어지고 있다. 학교측은 시위를 벌인 학생들이 건물을 점거하고 학교 기물 등을 훼손한 것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며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시위참가 학생 21명을 공동재물손괴·공동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총학생회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하지 않고 학생들을 겁박하는 태도가 실망스러울 뿐"이라며 '남녀공학 논의 전면 철회' 및 '남자 유학생·학부생에 대한 협의' 등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2-03 10:36:29[파이낸셜뉴스] 동덕여대가 남녀 공학 전환 추진을 사과하라는 총학생회의 요구에 대해 어처구니 없다며 일축했다. 학교 측은 수십억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복구 비용도 학생들에게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양측의 대치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동덕여대가 본관 점거 해제 조건으로 남녀 공학 전환 추진을 사과하라는 총학생회 측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학교 측은 입장문을 내고 "반대 의사를 폭력으로 행사한 당사자가 대학에 사과를 요구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또 수업 거부 학생들의 출결 기록을 정상화해달라는 학생회 측 요구에 대해서도 학점과 직접적으로 연계되는 만큼 출결처리는 객관적이고 엄격해야 한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특히, 불법 행위로 대학의 이미지와 위상이 나락으로 떨어져 취업의 길이 막막해지고 시위에 참석하지 않은 대부분 학생들이 사회적 편견과 불이익을 감당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총학생회를 비롯한 주동학생들에게 책임을 엄격하게 묻겠다며 점거가 길어질수록 책임이 무거워질 거라고 경고했다. 앞서 학교 측은 총학생회장 등 시위를 주도한 학생들을 공동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고, 본관 점거로 입시와 학사 행정에 차질이 생겼다며 법원에 퇴거 단행과 업무방해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이에 총학생회는 학교가 남녀 공학 전환 추진을 사과하고 민주적인 의사 결정을 실현하면 본관 점거 해제를 검토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는데 학교 측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학교 측은 이뿐 아니라 래커칠 등으로 훼손된 학교 시설을 복구하는 데 최대 54억이 들 것으로 추정된다며,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학생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까지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건물 보수와 청소, 취업 박람회 무산으로 인한 손해 등을 합산하면 피해 금액은 더 커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학교 측의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피고소인 21명 가운데 19명의 인적 사항을 특정하고, 외부 세력 개입 여부도 들여다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민사 소송 가능성까지, 동덕여대와 학생회 측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2-03 09:2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