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8일 "북한이 핵 공격에 나설 경우 한미 핵 기반 안보 동맹에 기반해 즉각적인 핵 타격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김정은이 한국에 대한 핵 공격을 하는 것은 매우 비이성적 행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서 "파병에 대한 반대 급부로 러시아가 북한에 민감한 고급 군사기술을 제공할 수 있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습득한 현대전 경험을 100만명 이상의 북한군에 적용한다면 이는 대한민국 안보에 커다란 위협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위협 수위에 맞춰 상응하는 단계적 대응을 취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군 참전으로 우크라이나 전장이 격화된다면 우크라이나 방어에 도움이 되는 조치도 우선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뉴스위크는 이날 최신호 표지 사진과 커버스토리로 윤 대통령의 인터뷰를 다뤘다. 제목은 '국내적 진실들', 부제는 '윤 대통령의 가장 큰 문제는 북한이 아니다'라고 달아 전 세계에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윤 대통령의 '한국 내 도전적 환경의 엄중함'을 부각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11-08 20:33:54【도쿄=김경민 특파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당선이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축하 인사를 하며 미일 동맹 강화 의지를 밝혔다. 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전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의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하고 미국 국민의 민주주의 선택에도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어 "트럼프와 협력을 긴밀하게 해 미일 동맹 관계를 한층 더 끌어올리고 싶다"면서 "향후 접점을 빨리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시바 내각은 당선인과 조기 회담을 개최할 방침을 세우고 추진해 왔다. 정상회담 등 추진 상황에 관한 질문에 이시바 총리는 "현재 조율 중으로 구체적으로 어느 날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2일 마이니치신문은 이시바 총리가 이달 하순 방미해 당선인과 회담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같은 날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에게 축전을 보내고 본인의 X(옛 트위터)에서도 축하 인사를 건넸다. 외무성은 이시바 총리가 트럼프 당선인에게 대선 승리 축하와 미일 동맹 강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의 실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싶다는 취지의 축전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11-07 03:33:56[파이낸셜뉴스] 경제단체들은 6일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재집권이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축하의 뜻을 전하며 글로벌 경제 성장과 한·미 협력관계 강화에 더욱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이날 논평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 후보의 당선을 축하한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확고하고 결단력 있는 리더십이 미국 경제 회복을 가속하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도 세계 경제의 번영을 위한 중요한 방향성을 제시하길 바란다"고 했다. 상의는 "한국과 미국은 굳건한 안보 동맹을 기반으로 오랜 기간 긴밀한 통상 관계 유지와 상호 중요한 경제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왔다"며 "최근 국내 기업은 반도체와 배터리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미국의 고용 창출과 산업 다변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의 노력은 앞으로도 공동의 이익을 창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협력 관계가 지속 발전돼 양국 간 더 큰 경제적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트럼프 후보의 제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새로 출범하는 행정부에서도 지금까지 굳건하게 유지돼 온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양국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경제, 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이 한층 더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양국 기업들이 더 자유롭고 활발한 투자로 경제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도 적극 나서줄 것을 희망한다"며 "경영계도 양국의 경제협력 확대와 우호 증진을 위해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교류의 장을 확대·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새 미국 행정부가 철통과 같은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토대 아래 양국 경제협력도 확대·발전시키기를 바란다"며 "특히 양국 경제 관계의 핵심 축인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와 교역이 지속될 수 있도록 우호적인 투자 및 통상 환경을 조성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경협은 또 "새 변화 속에서 한국 기업의 부담은 최소화하고 기회는 최대로 활용할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보다 정교한 민관협력체계로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한경협은 미국상공회의소와 한미 간 최고위급 민간 경제협력 채널을 운영하는 한국의 대표 대미경제 창구로서 양국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최종근 기자
2024-11-06 19:37:29[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 기조와 이미 완료한 한미 방위비협상 등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일단 윤석열 정부는 트럼프 2기 정부도 현 바이든 정부처럼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우리나라가 ‘기여자’로 인식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미국의 동맹국이라는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고, 특히나 북한 문제와 관련해 우리나라가 ‘패싱’ 될 위험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우려다. 즉, 북미 양자 협상만으로 한반도 문제가 다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6일 외교가와 외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합주들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보다 앞서며 초반부터 승기를 잡으면서 재집권에 성공했다. 정부는 그간 ‘트럼프 리스크’를 대비해 인적 네트워크를 쌓고 안보·경제 영향 시뮬레이션으로 대응책을 마련해온 만큼, 큰 혼란을 빚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우려되는 사안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재협상과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 가능성에 대해서도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강구하고, 트럼프 측과 물밑 협의도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12차 SMA를 이미 조기합의해 국회 비준동의만 남은 상황을 언급하며 “(재협상 하더라도) 12차 SMA 협의 결과가 기준점이 될 것”이라면서 “한미동맹이 여러 기여를 해왔고 글로벌 차원에서 발전시켜야겠다는 데 대해 트럼프·해리스 양 캠프에서 이의를 제기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IRA에 대해선 “여러 시뮬레이션을 하면서 미국과 어떻게 유지·발전시켜나갈지 생각하고 있다”며 “미 대통령 당선인 측 정책 담당자가 지명돼 우리와 협의를 시작하려면 아직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대선 결과 확정 직후 비공식적으로 적극 다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한미 양자협의만으로 이뤄지는 사안들은 정부가 대비할 수 있지만, 북핵 문제는 불확실성이 클 수밖에 없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 입장에선 한반도 문제가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다시 만나 담판을 지을 수 있다는 주장을 해와서다. 이는 북핵 위협만 커지는 결과를 낳거나, 우리나라가 낄 틈이 없이 북미 담판이 이뤄지는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우려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북대화에 대한 전향적 태도를 더 유도하기 위해 대화와 함께 압박 수준도 높일 것”이라며 “그리고 우리나라는 대북 대화가 끊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북미 협상에서 패싱 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입장에선 우리나라를 끌어들이는 게 북한의 반발을 살 수도 있고, 3자 구도가 되면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흔들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과 일본은 물론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유럽연합(EU) 등과 협의해 미국이 북한 비핵화에 나서도록 노력을 배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다만 정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때 내놓은 북한에 대한 주장이 그대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점을 부각했다. 북핵 고도화로 위협이 트럼프 1기 때보다 훨씬 크기도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참전한 탓에 복잡다단한 상황이라는 점에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트럼프 후보의 평소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과 북한에 대한 견해와 공식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내용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거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북한이 참전해 대북정책 방정식이 복잡해졌다. 당장 해결할 현안과 중장기로 대북정책을 분리해 미국과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북핵 대응 협력 지속을 과시하기 위해 한미일 정상회의도 예정대로 연내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미 대선 결과가 확정된 후 미 측에서 우리나라와 일본에 정상회의 시기와 장소 관련 협의를 제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즉, 트럼프 재집권은 시기·장소 변동 영향만 줄 뿐 개최 의지가 꺾이진 않는다는 것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1-06 16:42:11【도쿄=김경민 특파원】 6일 개표가 진행 중인 미국 대선과 관련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추이와 영향을 포함해 큰 관심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야시 장관은 "미일 동맹은 일본 외교·안전보장 정책의 기축이며 인도·태평양 지역, 국제사회 평화와 번영의 기반이라는 점에 변함이 없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하야시 장관은 미국 대선 이후 한미일 관계를 포함한 국제 정세에 대한 질문에 "한미일 3개국을 둘러싼 안전보장 환경이 더욱 엄중해지는 가운데 한미일 협력 강화는 전례 없이 중요하다"면서 "지속해서 긴밀하게 협력해 대응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또 당선인이 확정될 경우 고위급 인사 간 회담 필요성에 대해 그는 "현 시점에서는 무엇도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미일 동맹 강화를 위해 차기 (미국) 정권과 사이에서도 강고한 신뢰,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하야시 장관은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평소 지론인 미일지위협정 개정 등과 관련해선 "차기 정권 출범 후 미국 정부 정책에 따른 영향에 대해 예단을 갖고 언급하는 것을 삼가고자 한다"며 "미일 동맹의 억지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협력을 추진하고, 차기 미국 정부와 긴밀하게 의사소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11-06 13:23:47[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6일 "어떤 후보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더라도 한미동맹은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방·외교 현안 관련 긴급 점검회의에서 "외교와 안보, 한미관계는 보수당 국민의힘의 강점"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한 대표는 "어떤 분이 미국 대통령이 되든 미국 내에서 한미동맹은 초당적"이라며 "추후 당에서 전문가를 모시고 한미동맹과 한미관계 발전을 위한 큰 규모의 세미나를 준비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선 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당내외 외교·안보 전문가가 참석해 한미관계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에 대한 점검이 진행됐다. 한 대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북한의 파병은 세계 평화와 대한민국 안보, 국익을 위해서 규탄해야 마땅하다"며 "대한민국 정부가 국익을 최선으로 해서 최선의 입장을 찾고 실행하고 있다. 국회도 적극 지지하고 정부가 국익을 실현하는 정책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당을 향해 한 대표는 "최근에 더불어민주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관단을 보낸 것을 두고 대단한 왜곡과 선동을 하고 있다. 마치 전쟁에 참여하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며 "본질을 왜곡해서 국익을 해하는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우리의 판단이 정확하다는 점은 전문가들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함께 뜻을 같이 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에 대해서도 전문가를 모시고 큰 세미나를 열어 심도 있는 논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 대표는 "지금은 세계사적으로 대한민국에 대단히 중요한 시점이다. 오늘이 지나면 새로운 미국 대통령이 당선되고 지금까지의 우크라이나 전쟁 양상도 또 다른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며 "잘 준비하고 있고 잘 준비돼 있다"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11-06 12:21:09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나 HBM4 공급 일정을 6개월 앞당겨 달라고 요청하는 등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의 관계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사실상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독점 공급하고 있는데, HBM3·HBM3E에 이어 맞춤형(커스텀) 제품인 HBM4(6세대)까지 SK하이닉스가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 SK그룹은 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와도 파트너십을 공고히할 방침이다. 아울러 글로벌 협업을 통해 인공지능(AI) 발전을 막는 다양한 보틀넥(병목현상)을 해소하겠다는 목표다. ■SK-엔비디아-TSMC 삼각동맹 견고히 최 회장은 4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최근 젠슨 황 CEO와 만났던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젠슨 황 CEO는 뼛속까지 엔지니어인데 마치 한국인 같다"면서 "빨리빨리 일정을 앞당기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는 새로운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나올 때마다 SK하이닉스에 더 많은 HBM을 요구하고, 합의된 일정도 항상 앞당겨 달라고 요청한다"며 "지난번 젠슨 황과 만났을 때 HBM4 공급을 6개월 당겨달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최 회장은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에게 '가능하겠냐'고 물었더니 최대한 해보겠다고 하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지난 3월 HBM 5세대인 HBM3E 8단을 업계 최초로 납품하기 시작한 데 이어 지난달 HBM3E 12단 제품을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해 4·4분기 출하할 계획이다. 48기가바이트(GB)가 구현된 16단 HBM3E을 개발 중이며, 내년 초 샘플을 공급할 예정이다. HBM4 12단 제품은 내년 출하하고 오는 2026년 수요 발생 시점에 맞춰 HBM4 16단 제품 출시도 준비한다는 목표다. 젠슨 황 CEO는 이날 영상 메시지에서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가 함께한 HBM메모리 덕분에 무어의 법칙을 뛰어넘는 진보를 지속할 수 있었다"며 "더 넓은 메모리 대역폭으로 나아갔을 뿐만 아니라 더 높은 에너지 효율성을 달성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HBM 메모리의 기술 개발 및 제품 출시 속도는 매우 훌륭하다"면서도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더 많이 필요하고, SK하이닉스의 공격적인 제품 출시 계획이 빠르게 실현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TSMC와의 동맹도 강화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HBM4부터 '베이스 다이'에 로직 공정을 도입한다. 곽노정 SK하이닉스 CEO는 이날 베이스 다이 관련 "글로벌 1위 파운드리 협력사와의 원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제공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파트너와 협업, AI 병목현상 해결" 이 같은 노력을 통해 SK는 궁극적으로 AI 병목현상을 해소하겠다는 목표다. 최 회장이 꼽은 주요 병목현상은 △투자를 회수할 대표 '유스 케이스(사용 사례)'의 부재 △AI 가속기 및 반도체 공급 부족 △AI 인프라 가동에 쓰이는 에너지(전력) 공급 문제 등이다. 그는 "SK와 파트너들의 다양한 솔루션을 묶어 AI의 병목현상을 해결하고 좀 더 좋은 AI가 우리 생활에 빨리 올 수 있도록, 글로벌 AI 혁신을 가속화하는데 기여하겠다"고 했다. SK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AI 데이터센터 및 에너지 솔루션 관련 협업을 논의하는 등 빅테크사와 파트너십도 이어가는 중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주요 계열사가 추진하고 있는 AI 관련 사업 현황도 발표됐다. SK텔레콤(SKT)은 전국에 'AI 고속도로'를 깔며 AI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오는 12월 판교 테스트베드를 시작으로 지역 거점마다 기가와트(GW)급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또 리벨리온의 신경망처리장치(NPU), SK하이닉스의 HBM 등 파트너사들이 보유한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결합한 '한국형 소버린(주권) AI'도 구현한다. AI 인프라 기능 보완을 위해 이동통신 네트워크와 AI 컴퓨팅을 결합해 온디바이스AI 대비 대규모 AI 연산이 가능한 '에지AI' 역시 선보인다. 유영상 SKT 대표는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를 구축해 대한민국이 AI '주요 3개국(G3)'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장민권 기자
2024-11-04 18:04:43[파이낸셜뉴스] 부울경초광역경제동맹추진단은 1일 오후 부울경 초광역 협력 사업의 2025년 국비 확보를 위해 부울경 기획조정실장이 합동으로 국회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유기적인 국비 확보 대응을 위해 부산시 기획조정실장, 울산시 기획조정실장, 경남도 기획조정실장 등이 참여하는 국비대응단을 구성해 지난 9월에도 국회 예결위 소속 주요 위원실을 방문해 부울경 주요 공동협력사업에 대한 국비 확보를 건의한 바 있다. 3개 시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날 부·울·경 지역 국회의원 중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인 곽규택(부산), 김태선(울산), 서일준(경남) 의원실을 차례로 방문해 부울경 공동협력 사업과 부울경 각 시도 현안사업에 대한 필요성을 설명하고 이들 사업에 국비가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국비 요청사업은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건설,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 등 8개 공동협력사업과 가덕도신공항 조속 건설, 카누슬라럼 센터 건립, 거제~마산 국도 5호선 건설 등 6개 주요 현안 사업,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 제도개선 건의 등이며, 총예산은 1조4천565억원이다. 김경태 부산시 기획조정실장, 김노경 울산시 기획조정실장, 김기영 경남도 기획조정실장은 “부울경이 내년도 국비 확보에 공동 대응함으로써 국회에 초광역 협력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부울경 주요 현안사업의 추진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중앙정부, 국회 등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유지해 2025년 정부예산 확보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1-01 08:37:26[파이낸셜뉴스] 한국수력원자력의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 계약에 대한 이의제기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기각됐다. 체코 반독점당국(UOHS)이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전력공사(EDF)의 이의제기를 수용해 내린 계약 보류 조치도 풀리게 됐다. 항소할 경우 다시 계약이 보류되지만, 한미 원전동맹을 바탕으로 최종계약까지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외신에 따르면 UOHS는 웨스팅하우스와 EDF의 이의제기를 기각했다. UOHS가 전날 두 경쟁사의 이의제기를 수용해 계약 보류 조치를 내린 후 불과 하루 만에 기각된 것이다. 계약 보류 조치가 발표됐을 당시 대통령실과 산업통상자원부는 즉각 통상적인 절차라 내년 3월 계약에 실질적인 영향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처럼 자신 있게 문제없다는 설명을 내놓은 데에는 체코의 전폭적인 지지와 한미 원전동맹이 있다. 1일 대통령실과 정부에 따르면, 계약 보류 조치에도 불구하고 발주처인 프랑스전력공사(EDF) 측 협상단이 방한할 예정을 잡을 만큼 협상은 순조롭다.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 발주처인 CEZ 자회사 두코바니Ⅱ 원자력발전사(EDUⅡ)는 오는 10일 즈음 전문가들을 대동한 60여명의 대표단을 꾸려 방한할 예정이다. 이들은 한수원과의 협상과 함께 새울원자력본부를 찾아 최신 한국형 원자로인 APR-1400이 장착된 새울 1·2호기와 같은 노형의 3·4호기 건설 현장을 둘러볼 계획이다. 거기다 계약 보류 조치를 내린 주체인 UOHS조차도 기각 결정을 내리기 전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계약 보류 조치는 연간 수십건 이뤄지는 예비조치라 과대평가 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UOHS가 이미 스스로 보류 조치를 과대평가하지 말라고 했었고, 발주처인 CEZ도 걱정할 필요 없다고 이야기했다”며 “체코 협상단이 우리 원전을 직접 살피면서 협의하러 우리나라에 올 예정이라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될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웨스팅하우스나 EDF가 항소에 나설 경우 다시 심사에 들어가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한수원과의 원전 계약은 다시 보류되는데, 그렇게 되더라도 최종계약은 여전히 부침이 없을 것이라는 게 정부의 예상이다. 근거는 체코의 지지도 있지만 한미 원전동맹도 뒷받침한다. 애초 웨스팅하우스는 한미 원전동맹을 바탕으로 이의제기를 철회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한미 협의에서 구체적인 철회 시점까지 다루진 않지만, 한미 원전동맹 취지에 따라 웨스팅하우스가 물러날 계획이었다. ‘한미 원전 동맹 파트너십’ 구축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월 체코를 순방에 나설 당시 발표됐다. 한미 정부 차원 원전 협력을 바탕으로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가 함께 원전 수출에 나선다는 내용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0-31 18:09:31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년간 이어온 '한미동맹 민간외교'가 빛을 발했다. 한화가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가 수여하는 '제1회 한미동맹대상'을 수상하며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는 30일 한화에 '제1회 한미동맹대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 대표는 한미동맹을 통해 대한민국 안보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트로피를 받았다. 한미동맹대상은 한미동맹, 나아가 국가안보 강화에 기여한 개인 또는 기업의 공로를 널리 알리자는 취지로 올해 처음 만들어졌다. 한화는 한미동맹재단이 창립된 2017년부터 재단과 전우회를 후원하면서 주한미군 장병의 재방한 행사, 군인 자녀 장학금 수여 등 양국 우호 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한미동맹의 민간사절로서 양국 협력을 위해 힘써왔다. 김 회장은 2006년 6월 한미 협력관계를 민간 영역으로 확대하자는 취지에서 출범한 한미교류협회의 초대 의장을 맡아 미국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대통령 등 미국의 다양한 정관계 인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미국 헤리티지 재단의 에드윈 퓰너 회장과도 40년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미국 내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정치·외교·경제 분야의 의견을 전달해 왔다. 헤리티지 재단은 김 회장의 공로를 인정해 2011년 미국 워싱턴 헤리티지 의회빌딩 2층 컨퍼런스센터 이름을 '김승연 컨퍼런스센터'로 짓기도 했다. 손 대표는"한미동맹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경제적 번영을 위한 주춧돌로 한화는 방산기업의 사업보국 사명감을 갖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위해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30 18:2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