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푼돈으로 예쁘고 질 좋은 옷 찾는 재미가 있잖아요. 운 좋으면 괜찮은 브랜드 제품도 값싸게 구할 수 있어요" 12일 서울 동묘시장에서 만난 이모씨(22)의 말이다. 이날 평일임에도 구제 옷을 구하던 20대와 외국인, 어르신들까지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동묘시장 노점상을 돌며 쇼핑을 즐기고 있었다. 동묘 시장은 노점이 즐비한 일종의 '길거리 아웃렛'으로 해외에서도 입소문을 탔다. 국내 유명 연예인들과 해외 패션 디자인까지 이곳을 다녀갔다. '힙(hip)'한 노점 거리지만 상인들의 표정이 어둡다. 서울시측이 관할 지자체인 종로구청에 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기 때문이다. 도로를 점유한 노점은 불법 소지가 명확하다. 하지만 인기몰이 역할을 톡톡히 해온 상인들 입장에선 서울시 지적도 생업에 지장이 있을까 우려하고 있다. 종로구청 입장에서도 섣부른 정비로 관광 핫스팟을 잃을까 고심하는 상황이다. ■'힙'한 노점이지만..."행정 조치 필요"동묘시장 노점에 사람이 몰리는 시간은 정오께다. 이날도 낮 12시가 되자 서울지하철 1호선 동묘앞역 3번 출구에서 청계천변에 이르기까지 골목에 사람들이 붐비기 시작했다. 주름살이 엿보이는 어르신들부터 유행에 따라 헐렁한 카고바지를 입은 20~30대까지 다양했다. 외국인들도 있었다. 땀이 줄줄 흐르는 더운 날씨임에도 사람들은 시원한 점포보다 노점 앞에 더 오래 머물렀다. 지난달 이 거리에 안좋은 소식이 들렸다. 당시 서울시 감사위가 발표한 '도로무단점유 등 위반 건축물 관리 실태 감사 결과'다. 서울시 감사위는 "종로구청이 도로 전구간 303m 양측에 걸쳐 보도와 차도 점유사항에 대해서도 단속과 행정조치 등 필요한 조치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감사위는 "보행자 등의 통행공간 협소, 무분별한 도로점유증가로 도시미관 저해, 도로기능 상실과 화재피해확산 등 안전사고발생 우려를 초래했다"고 봤다. ■ "노점 없으면 상권 다 망한다" 상인 반발노점 상인들 입장에선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이들은 저렴한 제품을 팔아 얻는 수입으로 점포 장사는 꿈꾸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7년간 만물상 노점을 운영했다는 김모씨(66)는 "점포에서 파는 보청기는 100만원이 넘지만 우린 20만~30만원짜리 보청기를 판다"며 "매출이 한달에 60만~70만원 수준인데, 일반 점포는 엄두도 못 낸다"고 토로했다. 동묘시장에서 30년간 옷을 팔았다는 60대 이모씨는 "창신동 공장에서 버리는 샘플이나 할머니, 할아버지가 가져온 헌옷을 ㎏당 사는 식으로 싸게 사서 팔고 있다"며 "㎏으로 사서 옷 한 벌에 1000~2000원에 파니까 사람 인건비 정도밖에 안 남는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과거 기초 수급자나 돈 없는 노인, 노숙자에게 꼭 필요한 시장이었지만 요새는 노점에서 물건 사는 그 자체가 재미 요소로 알려지고 있다"며 "노점상이 없어지면 상권이 다 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해외 디자이너 "세계 최고의 거리" 논평동묘시장 인근에 거주하는 최모씨(38)는 "요즘에는 20대 청년층과 외국인들까지 오는 핫스팟이 됐는데, 값싸고 트렌디한 물건을 고르는 재미가 바로 이 지역을 차별화 하는 요소라 생각한다"면서 "이 노점들을 다 밀어버리면 도시 미관은 깨끗해질 지 몰라도 사람들이 여기 오는 이유 자체도 사라져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동묘시장은 빈티지 명소로 해외 관광객에게도 먹히는 지역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2018년 세계적인 디자이너 키코 코스타디노브는 동묘시장에 들른 뒤 "세계 최고의 거리. 스포티(sporty)함과 캐주얼의 경계를 넘나드는 과감한 믹스매치 정신"이라며 이곳을 드나드는 노인들의 옷차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대로변은 정비하되 노점을 위한 공간을 따로 마련해주자는 절충안을 냈다. 이희정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종로 쪽은 대로변이고 이용자도 많으니까 정비해야 하지만 뒷길이나 골목 쪽은 그런 시장이 형성되는 게 필요할 것 같다"며 "동묘 쪽에 조그마한 길 정도는 노점이 있을 수 있는 공간을 아예 따로 마련해 주는 게 좋다"고 제언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6-12 18:26:39[파이낸셜뉴스] "푼돈으로 예쁘고 질 좋은 옷 찾는 재미가 있잖아요. 운 좋으면 괜찮은 브랜드 제품도 값싸게 구할 수 있어요" 12일 서울 동묘시장에서 만난 이모씨(22)의 말이다. 이날 평일임에도 구제 옷을 구하던 20대와 외국인, 어르신들까지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동묘시장 노점상을 돌며 쇼핑을 즐기고 있었다. 동묘 시장은 노점이 즐비한 일종의 '길거리 아웃렛'으로 해외에서도 입소문을 탔다. 국내 유명 연예인들과 해외 패션 디자인까지 이곳을 다녀갔다. '힙(hip)'한 노점 거리지만 상인들의 표정이 어둡다. 서울시측이 관할 지자체인 종로구청에 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기 때문이다. 도로를 점유한 노점은 불법 소지가 명확하다. 하지만 인기몰이 역할을 톡톡히 해온 상인들 입장에선 서울시 지적도 생업에 지장이 있을까 우려하고 있다. 종로구청 입장에서도 섣부른 정비로 관광 핫스팟을 잃을까 고심하는 상황이다. '힙'한 노점이지만..."행정 조치 필요"동묘시장 노점에 사람이 몰리는 시간은 정오께다. 이날도 낮 12시가 되자 서울지하철 1호선 동묘앞역 3번 출구에서 청계천변에 이르기까지 골목에 사람들이 붐비기 시작했다. 주름살이 엿보이는 어르신들부터 유행에 따라 헐렁한 카고바지를 입은 20~30대까지 다양했다. 외국인들도 있었다. 땀이 줄줄 흐르는 더운 날씨임에도 사람들은 시원한 점포보다 노점 앞에 더 오래 머물렀다. 지난달 이 거리에 안좋은 소식이 들렸다. 당시 서울시 감사위가 발표한 '도로무단점유 등 위반 건축물 관리 실태 감사 결과'다. 서울시 감사위는 "종로구청이 도로 전구간 303m 양측에 걸쳐 보도와 차도 점유사항에 대해서도 단속과 행정조치 등 필요한 조치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감사위는 "보행자 등의 통행공간 협소, 무분별한 도로점유증가로 도시미관 저해, 도로기능 상실과 화재피해확산 등 안전사고발생 우려를 초래했다"고 봤다. "노점 없으면 상권 다 망한다" 상인 반발노점 상인들 입장에선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이들은 저렴한 제품을 팔아 얻는 수입으로 점포 장사는 꿈꾸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7년간 만물상 노점을 운영했다는 김모씨(66)는 "점포에서 파는 보청기는 100만원이 넘지만 우린 20만~30만원짜리 보청기를 판다"며 "매출이 한달에 60만~70만원 수준인데, 일반 점포는 엄두도 못 낸다"고 토로했다. 동묘시장에서 30년간 옷을 팔았다는 60대 이모씨는 "창신동 공장에서 버리는 샘플이나 할머니, 할아버지가 가져온 헌옷을 ㎏당 사는 식으로 싸게 사서 팔고 있다"며 "㎏으로 사서 옷 한 벌에 1000~2000원에 파니까 사람 인건비 정도밖에 안 남는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과거 기초 수급자나 돈 없는 노인, 노숙자에게 꼭 필요한 시장이었지만 요새는 노점에서 물건 사는 그 자체가 재미 요소로 알려지고 있다"며 "노점상이 없어지면 상권이 다 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디자이너 "세계 최고의 거리" 논평동묘시장 인근에 거주하는 최모씨(38)는 "요즘에는 20대 청년층과 외국인들까지 오는 핫스팟이 됐는데, 값싸고 트렌디한 물건을 고르는 재미가 바로 이 지역을 차별화 하는 요소라 생각한다"면서 "이 노점들을 다 밀어버리면 도시 미관은 깨끗해질 지 몰라도 사람들이 여기 오는 이유 자체도 사라져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동묘시장은 빈티지 명소로 해외 관광객에게도 먹히는 지역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2018년 세계적인 디자이너 키코 코스타디노브는 동묘시장에 들른 뒤 "세계 최고의 거리. 스포티(sporty)함과 캐주얼의 경계를 넘나드는 과감한 믹스매치 정신"이라며 이곳을 드나드는 노인들의 옷차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대로변은 정비하되 노점을 위한 공간을 따로 마련해주자는 절충안을 냈다. 이희정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종로 쪽은 대로변이고 이용자도 많으니까 정비해야 하지만 뒷길이나 골목 쪽은 그런 시장이 형성되는 게 필요할 것 같다"며 "동묘 쪽에 조그마한 길 정도는 노점이 있을 수 있는 공간을 아예 따로 마련해 주는 게 좋다"고 제언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6-11 14:57:35[파이낸셜뉴스] 국가지정 보물인 동관왕묘 담장을 훼손한 남녀가 체포됐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혜화경찰서는 문화유산법 위반 혐의를 받는 40대 여성 A씨와 남성 B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들은 지난 29일 오후 11시 30분께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보물 제142호 동관왕묘(동묘) 담장 일부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B씨의 목말을 탄 A씨가 담장에 손을 뻗는 과정에서 기왓장이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이들을 불러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5-30 09:44:29힙의 상징 ‘동묘’에서 롯데의 시그니처 와인 ‘LAN멘시온’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롯데 ‘시그니처 와인’은 와인을 평소에 즐기는 애호가부터 이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고객들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고품질 와인을 국내 시장에 소개하고자 시작된 프로젝트다. 롯데그룹의 유통계열사인 마트, 슈퍼, 백화점, 세븐일레븐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단독 상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지난 2020년에 출시한 아르헨티나의 트리벤토는 출시 7개월만에 초도 물량인 20만병을 모두 소진할 정도로 고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롯데마트는 올해 2월 선보인 세번째 시그니처 와인 ‘LAN멘시온’의 출시를 기념하기 위해 동묘의 와인바 '동묘830'과 손잡고 4월 한달 간 팝업 레스토랑인 ‘LAN X 830’을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2030 젊은 소비자 공략에 나선 롯데마트의 새로운 시도 중 ‘팝업 레스토랑’이라는 파격적인 행보는 롯데마트 MZ세대 사원들이 참여한 ‘관심급구 프로젝트’에서 시작됐다. ‘관심급구 프로젝트’는 롯데마트의 젊고 새로워진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전달하겠다는 목표 아래, 새롭고 재미있는 다양한 활동으로 MZ세대에게 유쾌하게 다가가 이색적인 고객 경험을 발굴하는 프로젝트이다. 실제로 팝업 레스토랑에서도, ‘관심급구 프로젝트’ SNS 계정 어디에서도 ‘롯데마트’라는 이름은 찾아보기 힘들다. 궁금증을 자아내는 ‘관심급구 프로젝트’만 적혀 있을 뿐이다. 방문 고객들도 “평소 생각하던 롯데마트의 분위기를 전혀 느끼지 못했다”, “새롭고 재미있다”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덕분에 ‘LAN X 830’은 4월 1일 오픈 이후 연일 만석을 기록하며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LAN X 830’에서는 2종의 LAN멘시온 와인을 저렴한 롯데마트 판매가 그대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정갈한 전통 한식당 ‘삼청각’ 출신의 MZ세대 쉐프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4월 한 달 간만 선보이는 LAN멘시온 와인 전용 페어링 메뉴 5종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시그니처 메뉴인 ‘치즈 듬뿍 단호박 리조또’는 훈제오리, 달걀, 치즈, 크림 리조또를 단호박 안에 넣어 반으로 갈랐을 때 치즈가 쏟아져 내리는 비주얼이 가장 큰 특징이다. 팝업 레스토랑을 방문한 고객들이 반드시 주문하는 메뉴로 등극해, 4월 1일 오픈 첫 날에는 준비한 재료가 소진되어 급히 재료를 공수해오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LAN X 830’에 2030고객들이 열광하는 또다른 이유는 MZ세대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동묘’의 감성에서 찾아볼 수 있다. ‘구제 패션’, ‘빈티지샵’을 대표하는 동묘의 레트로 감성이 젊은 세대에게는 ‘힙스터의 상징’로 자리잡았고, 특히 와인바 ‘동묘830’의 한옥 인테리어와 다양한 빈티지 소품의 디테일이 어우러져 2030 고객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것이다. 여기에 이번 프로젝트의 메인 아트 디렉터로 참여한 타투이스트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LIFO작가의 아트 작업이 더해졌다. ‘한옥에서 즐기는 와인’, ‘동서양의 조화’라는 컨셉 아래 ‘LAN멘시온’ 아트 포스터 및 와인 푸어러 등 한정판 굿즈를 제작해 방문 고객 전원에게 제공한다. 이에 ‘LAN X 830’은 시각과 미각이 동시에 충족되는 SNS 성지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또한 ‘LAN X 830’ 방문 고객에게는 롯데마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LAN멘시온 와인 2종의 할인 쿠폰도 제공할 예정이다. 임호석 롯데마트 홍보마케팅팀장은 “최근 롯데마트가 선보인 ‘RE NEW ALL(다시 모든 것을 새롭게)’의 가치를 MZ세대에게 보다 진정성 있게 전달할 수 있도록 팝업 레스토랑의 장소, 아트워크, 페어링 메뉴까지 세심하게 준비했다”며, “또한 ‘관심급구 프로젝트’와 함께 롯데마트가 고객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2-04-04 17:05:04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423명으로 집계된 24일 휴일을 맞이해 서울 종로구 동묘 벼룩시장이 인파로 붐비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1-10-24 17:53:56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423명으로 집계된 24일 휴일을 맞이해 서울 종로구 동묘 벼룩시장이 인파로 붐비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1-10-24 10:48:54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423명으로 집계된 24일 휴일을 맞이해 서울 종로구 동묘 벼룩시장이 인파로 붐비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1-10-24 10:46:31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423명으로 집계된 24일 휴일을 맞이해 서울 종로구 동묘 벼룩시장이 인파로 붐비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1-10-24 10:44:53서울의 낮 기온이 12도까지 오르며 포근한 날씨를 보인 24일 서울 중구 동묘벼룩시장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92명 발생했다. 기상청은 주 후반 전국 곳곳에 눈이 내리고 난 뒤로는 다시 강추위가 밀려오겠다고 예보했다. 사진=김범석 기자
2021-01-24 14:18:47[파이낸셜뉴스]서울 중구의 황학상권이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한 기지개를 켜고 있다. 황학상권에는 중앙시장·주방가구거리·곱창타운 등이 입지한 중구지역 상권의 핵이다. 중구는 이 상권을 신당역∼동묘상권까지 직선으로 연결해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 등 특색있는 시장으로 조성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같은 계획에 따라 중앙시장이 제일먼저 변신하고 있다. 이 시장에는 지난해 여름 폭염에 대비, 온도저감장치(미스트)와 아트쉐이드(차광막)을 설치했다. 또 밋밋한 아케이드 기둥 61곳에 새 디자인을 입힌 폴대로 교체해 시장의 미관을 개선시켰다. 또한 칙칙하고 지저분했던 점포 매대 덮개는 구역별 폴대 색상과 통일된 세가지 색채로 제작해 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게다가 늘어지고 위험했던 노후 전선도 새롭게 정비했다. 특히 야간 쇼핑을 위해 조성한 '중앙시장 달빛거리'는 압권이다. 중구는 중앙시장 정문과 후문에서부터 각각 100m구간은 경관조명을, 그 사이 60m구간에는 나비와 달 모양의 빛 조형물을 아케이드 천장에 설치했다. 달빛은 해질 무렵 점등돼 시장의 쇼핑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켜주고 있다고 시장상인들은 전하고 있다. 이와함께 시장 중앙통로 주변의 골목들에도 새 변화를 주고 있다. 이들 지역은 돼지·닭 부산물로 악취와 함께 미관을 해치고 있으나 골목길 물청소, 폐기물 보관창고 시설 개선, 수집운반업체 오폐수 누출 점검 등 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중앙시장은 올해 더 큰 변화를 기다리고 있다. 먼저 신당역과 신당지하상가를 에스컬레이터로 연결된다. 이렇게 되면 지하철 이용객이 지하상가로 유입되고 이어 중앙시장까지 수요를 진작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지하상가와 중앙시장 일대에 음식 상권 조성계획을 세워 지하철 유동인구를 유인해 침체된 시장 경기를 활성화시킨다는 게 중구의 전략이다. 또 시장 중앙통로 바닥재를 자연석으로 교체해 시장 분위기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키고 간이무대와 고객쉼터도 올해 안에 조성할 계획이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중앙시장의 환경 개선과 기반시설, 음식상권 조성 등 유동인구를 황학상권으로 유입시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2021-01-11 13:5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