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탈모인'들에게 괴로운 계절이다. 통상 사람의 모발은 봄철에 그 수가 늘어나고 가을철에 줄어드는 패턴을 보인다. 모발은 두피 보호와 체온조절 기능에 더해 첫인상을 결정하는 요소로도 작용하기 때문에 탈모가 진행되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19일 의료진들은 당사자에게 심리적으로 큰 고통을 주는 탈모를 약물 복용이나 일상생활 습관 등으로 진행 속도를 늦출 순 있다고 조언했다. ■천만 탈모인 시대…90%가 유전탈모는 정상적으로 모발이 존재해야 할 부위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말하며, 이로 인해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특정 부위의 모발이 빠지는 것을 탈모증이라고 한다. 크게 모낭이 유지되는 탈모(유전성·휴지기·원형 탈모증)와 유지되지 않는 탈모(흉터형성 탈모증)로 구분한다. 그중 전체 탈모증의 85~90%는 유전성(안드로겐성) 탈모증이며, 남성형 및 여성형 탈모증으로 구분된다. 주요 원인은 유전자, 노화, 남성호르몬(DHT 호르몬) 세 가지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유전성 탈모증 인구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서구화된 식습관, 무리한 다이어트, 흡연 등 환경적 요인도 영향을 미치며, 지방층에서 분비되는 염증유발물질이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비만도 탈모와 연관이 있다. 문익준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보통 대머리라고 하는 안드로겐성 탈모증은 우리나라 50세이상 남성의 약 25%에서 발생하는 흔한 형태"라며 "20대 후반 또는 30대부터 앞머리의 양측과 정수리에서부터 탈모가 시작돼 결국 옆머리와 뒷머리만 남는 것이 보통"이라고 설명했다. 그밖에 원형 탈모증은 자가 면역질환으로 인해 발생하고, 흉터형성 탈모증는 외상, 화상, 감염 등으로 인해 모낭이 영구적으로 파괴돼 발생한다. 김범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동물성 기름인 포화지방은 남성호르몬의 혈중 농도를 올리고, 당분이 많은 음식도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켜 남성호르몬 재료인 아라키돈산을 생성한다"고 말했다. 일교차가 심한 가을철에 탈모가 심한 이유도 남성호르몬 증가로 탈모 유발 단백질이 활발히 생성되기 때문이다. 차고 건조한 가을 날씨는 각질층을 두껍게 해 두피 혈액 순환을 방해하며 탈모를 촉진시킨다. ■여성형 탈모는 왜 생기나여성형 탈모는 많은 여성들이 겪는 문제로 더이상 중장년층 남성만의 고민거리가 아니다. 건강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여성 탈모 환자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해마다 2.5%씩 증가하고 있다. 탈모는 한 번 시작되면 자연 회복이 어렵고, 점차 빠르게 진행되므로 조기에 개선해야 한다. 여성형 탈모는 남성의 안드로겐 탈모가 여성에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남성에서 주로 이마의 헤어라인이 올라가거나 정수리를 중심으로 탈모가 진행되는 것과는 달리, 가르마가 점점 넓어지고 그 주변이 휑해지는 양상이다. 30대 이상에서 주로 나타나며 나이가 많아질수록, 특히 폐경기 이후로 심해진다. 환자들은 머리가 급격히 빠지는 것 보다는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가늘어지거나 숱이 준다고 느낀다. 신정원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남성형 탈모에서 남성호르몬 안드로겐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것과 달리, 여성형 탈모는 호르몬 뿐만 아니라 아직 알려지지 않은 많은 요인들이 관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실제로 남성형 탈모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피나스테라이드 등 제제의 경구약이 여성형 탈모에서는 큰 효과가 없고 기형을 유발할 수 있어 가임기 여성에는 쓰기 어렵다"라고 전했다. 신 교수는 "미녹시딜이나 알파트라디올 성분의 도포제로 탈모를 치료하는 것이 첫 번째 방법이며, 저장철이 기준보다 떨어져 있는 경우 철분제를 함께 복용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임신 계획이 전혀 없거나 폐경기 이후의 여성인 경우 남성에서 쓰는 호르몬 억제제를 사용하기도 하고, 항안드로겐 효과가 있는 이뇨제 등도 고려해볼 수 있다. 이밖에도 모발 이식이나 가정용 LED 탈모치료기기 등의 방법도 효과가 있어, 도포제 사용이 어려운 경우 대안이 될 수 있으며, 다른 치료와 병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탈모 심하면 '모발이식'도 답유전성 탈모의 경우 완치가 어렵지만, 약물치료로 진행을 늦추거나 완화할 수 있다. 초기에는 주로 DHT 호르몬 생성에 필요한 5-α환원효소를 차단하는 '먹는 약(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등)'을 사용한다. 진행된 후에는 모낭을 자극하여 성장기 진입을 촉진하는 '바르는 약(미녹시딜 등)'을 사용한다.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을 함께 사용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다. 성장기의 모발은 한 달에 약 1㎝자라나므로, 약 6개월간 약물치료를 지속해야 유의미한 발모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단 탈모는 평생 치료가 필요한 만큼 효과가 있다고 투약을 중단하면 재발할 수 있다. 적절한 약물과 용량은 전문의와 상담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 많이 진행된 탈모는 뒷머리를 채취해 앞머리로 이식하는 자가 모발이식이 효과적이다. 뒤쪽 두피는 이마나 정수리 두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남성호르몬 수용체 발현이 적어서 탈모가 심해져도 모발이 잘 유지된다. 이식 후 약물치료를 병행해 남은 모발을 보호하는 것이 최선의 미용적 결과를 낼 수 있다. 그밖에 휴지기 탈모증은 원인이 제거되면 수개월에 걸쳐 자연스럽게 회복되므로 원인을 찾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자가 면역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원형 탈모증은 국소 스테로이드나 면역 요법을 통해 치료한다. 흉터형성 탈모는 모낭이 영구적으로 파괴돼 모발 재생이 불가능하므로 주로 모발 이식을 실시한다. 권오상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탈모는 노화 현상의 일환이며, 노화를 멈출 수 없듯 탈모도 완벽히 치료하기 어렵다"며 "단,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관리를 통해 개선이 가능하므로 모발이 가늘어지고 많이 빠진다고 느끼면 병원에 내원해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9-19 18:14:17#OBJECT0# [파이낸셜뉴스] 가을은 ‘탈모인'들에게 괴로운 계절이다. 통상 사람의 모발은 봄철에 그 수가 늘어나고 가을철에 줄어드는 패턴을 보인다. 모발은 두피 보호와 체온조절 기능에 더해 첫인상을 결정하는 요소로도 작용하기 때문에 탈모가 진행되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19일 의료진들은 당사자에게 심리적으로 큰 고통을 주는 탈모를 약물 복용이나 일상생활 습관 등으로 진행 속도를 늦출 순 있다고 조언했다. '천만 탈모시대'..탈모인 90%가 유전 탈모는 정상적으로 모발이 존재해야 할 부위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말하며, 이로 인해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특정 부위의 모발이 빠지는 것을 탈모증이라고 한다. 크게 모낭이 유지되는 탈모(유전성·휴지기·원형 탈모증)와 유지되지 않는 탈모(흉터형성 탈모증)로 구분한다. 그중 전체 탈모증의 85~90%는 유전성(안드로겐성) 탈모증이며, 남성형 및 여성형 탈모증으로 구분된다. 주요 원인은 유전자, 노화, 남성호르몬(DHT 호르몬) 세 가지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유전성 탈모증 인구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서구화된 식습관, 무리한 다이어트, 흡연 등 환경적 요인도 영향을 미치며, 지방층에서 분비되는 염증유발물질이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비만도 탈모와 연관이 있다. 문익준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보통 대머리라고 하는 안드로겐성 탈모증은 우리나라 50세이상 남성의 약 25%에서 발생하는 흔한 형태”라며 “20대 후반 또는 30대부터 앞머리의 양측과 정수리에서부터 탈모가 시작돼 결국 옆머리와 뒷머리만 남는 것이 보통”이라고 설명했다. 그밖에 원형 탈모증은 자가 면역질환으로 인해 발생하고, 흉터형성 탈모증는 외상, 화상, 감염 등으로 인해 모낭이 영구적으로 파괴돼 발생한다. 김범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동물성 기름인 포화지방은 남성호르몬의 혈중 농도를 올리고, 당분이 많은 음식도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켜 남성호르몬 재료인 아라키돈산을 생성한다”고 말했다. 일교차가 심한 가을철에 탈모가 심한 이유도 남성호르몬 증가로 탈모 유발 단백질이 활발히 생성되기 때문이다. 차고 건조한 가을 날씨는 각질층을 두껍게 해 두피 혈액 순환을 방해하며 탈모를 촉진시킨다. '넓어지는 가르마'..'여성형 탈모' 왜 생기나 여성형 탈모는 많은 여성들이 겪는 문제로 더이상 중장년층 남성만의 고민거리가 아니다. 건강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여성 탈모 환자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해마다 2.5%씩 증가하고 있다. 탈모는 한 번 시작되면 자연 회복이 어렵고, 점차 빠르게 진행되므로 조기에 개선해야 한다. 여성형 탈모는 남성의 안드로겐 탈모가 여성에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남성에서 주로 이마의 헤어라인이 올라가거나 정수리를 중심으로 탈모가 진행되는 것과는 달리, 가르마가 점점 넓어지고 그 주변이 휑해지는 양상이다. 30대 이상에서 주로 나타나며 나이가 많아질수록, 특히 폐경기 이후로 심해진다. 환자들은 머리가 급격히 빠지는 것 보다는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가늘어지거나 숱이 준다고 느낀다. 신정원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남성형 탈모에서 남성호르몬 안드로겐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것과 달리, 여성형 탈모는 호르몬 뿐만 아니라 아직 알려지지 않은 많은 요인들이 관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실제로 남성형 탈모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피나스테라이드 등 제제의 경구약이 여성형 탈모에서는 큰 효과가 없고 기형을 유발할 수 있어 가임기 여성에는 쓰기 어렵다"라고 전했다. 신 교수는 "미녹시딜이나 알파트라디올 성분의 도포제로 탈모를 치료하는 것이 첫 번째 방법이며, 저장철이 기준보다 떨어져 있는 경우 철분제를 함께 복용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임신 계획이 전혀 없거나 폐경기 이후의 여성인 경우 남성에서 쓰는 호르몬 억제제를 사용하기도 하고, 항안드로겐 효과가 있는 이뇨제 등도 고려해볼 수 있다. 이밖에도 모발 이식이나 가정용 LED 탈모치료기기 등의 방법도 효과가 있어, 도포제 사용이 어려운 경우 대안이 될 수 있으며, 다른 치료와 병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유형별로 치료법도 달라..탈모 심하면 '모발이식'도 답 유전성 탈모의 경우 완치가 어렵지만, 약물치료로 진행을 늦추거나 완화할 수 있다. 초기에는 주로 DHT 호르몬 생성에 필요한 5-α환원효소를 차단하는 ‘먹는 약(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등)’을 사용한다. 진행된 후에는 모낭을 자극하여 성장기 진입을 촉진하는 ‘바르는 약(미녹시딜 등)’을 사용한다.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을 함께 사용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다. 성장기의 모발은 한 달에 약 1㎝자라나므로, 약 6개월간 약물치료를 지속해야 유의미한 발모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단 탈모는 평생 치료가 필요한 만큼 효과가 있다고 투약을 중단하면 재발할 수 있다. 적절한 약물과 용량은 전문의와 상담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 많이 진행된 탈모는 뒷머리를 채취해 앞머리로 이식하는 자가 모발이식이 효과적이다. 뒤쪽 두피는 이마나 정수리 두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남성호르몬 수용체 발현이 적어서 탈모가 심해져도 모발이 잘 유지된다. 이식 후 약물치료를 병행해 남은 모발을 보호하는 것이 최선의 미용적 결과를 낼 수 있다. 그밖에 휴지기 탈모증은 원인이 제거되면 수개월에 걸쳐 자연스럽게 회복되므로 원인을 찾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자가 면역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원형 탈모증은 국소 스테로이드나 면역 요법을 통해 치료한다. 흉터형성 탈모는 모낭이 영구적으로 파괴돼 모발 재생이 불가능하므로 주로 모발 이식을 실시한다. 권오상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탈모는 노화 현상의 일환이며, 노화를 멈출 수 없듯 탈모도 완벽히 치료하기 어렵다"며 "단,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관리를 통해 개선이 가능하므로 모발이 가늘어지고 많이 빠진다고 느끼면 병원에 내원해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9-18 17:34:00[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은 국적 항공사 최초로 국내에서 생산한 지속가능항공유(SAF)를 일반 항공유와 혼합해 운항한다고 30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날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SAF 상용 운항 취항 행사'를 열고 국산 SAF 적용을 위한 제반 준비를 마쳤다. 국산 SAF를 처음 적용하는 대한항공 노선은 인천을 출발해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으로 가는 KE719편이다. 첫 급유 시 국산 SAF의 품질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석유관리원의 품질 검증 절차를 시행했다. 대한항공은 이날부터 2025년 7월까지 1년 동안 주 1회 KE719편 전체 항공유의 1%를 SAF로 채울 예정이다. 인천~하네다 노선은 한국의 첫 국산 SAF 급유 공항인 인천국제공항과 일본의 첫 SAF 급유 공항인 도쿄 하네다 공항을 연결하는 노선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해당 노선에 혼합하는 국산 SAF는 에쓰오일과 SK에너지가 생산한다. 전반 6개월은 에쓰오일, 후반 6개월은 SK에너지가 생산한 SAF를 적용한다. 에쓰오일은 폐식용유를, SK에너지는 폐식용유와 동물성 유지를 각각 친환경 정제 원료로 활용했다. 양사가 만든 SAF 모두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국제항공 탄소 상쇄 및 감축 제도(CORSIA) 인증을 받았다. SAF는 기존 항공유와 물리적·화학적 성질이 같다. 별도의 항공기 개조 없이 기존 항공유에 섞어 쓰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현재까지는 SAF를 전체 항공유의 50%까지 섞어쓸 수 있다. 폐식용유와 같은 폐기름, 동·식물성 유지, 농업 부산물, 옥수수 등 친환경 원료를 활용해 항공유 생산 전 단계에 걸쳐 탄소 감축 효과를 가져온다. SAF는 일반 항공유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 가량 줄일 수 있다. 해외는 이미 SAF 적용을 의무화하는 추세다. 유럽연합(EU)은 2025년부터 EU 역내 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에 최소 2%의 SAF를 의무 혼합하는 '리퓨얼 EU' 정책을 발표했다. 혼합 비율을 점차 늘려 2050년에는 SAF를 전체 항공유의 70%까지 의무 사용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대 항공유 수입국인 미국도 'SAF 그랜드 챌린지'를 발표하며 2050년까지 미국 항공유 수요의 100%를 SAF로 충당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국내에서도 SAF 시장 활성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관계 부처는 국산 SAF 품질 및 생산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2022년 '친환경 바이오 연료 확대 방안'을 발표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했다. 올해 8월에는 석유 정제 공정에 친환경 정제 원료를 투입할 수 있도록 한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개정안을 시행했다. 또한 2027년부터 국내에서도 항공기 연료의 1%를 지속가능항공유(SAF)로 채우는 의무화 정책이 추진된다. 대한항공은 세계 항공 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로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 감축에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2017년 SAF를 혼합 급유해 미국 시카고~인천 여객기를 한 차례 운항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는 오슬로·스톡홀름~인천 화물 노선과 파리~인천 여객 노선에 각각 SAF 혼합 항공유를 적용하고 있다. 2023년에는 정부가 주도한 SAF 실증 연구에 항공기를 투입해 6차례 운항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8-30 15:31:17[파이낸셜뉴스] 갑자기 살이 찌기 전 우리 몸이 보내는 몇가지 신호가 있다. 이들 신호를 미리 알아차려 대비하는 것은 다이어트는 물론 건강유지에도 중요하다. 몸에서 나는 냄새도 심해진다 우리 몸에 지방이 필요 이상으로 생기면 피부와 장기 사이에 축적되며 각종 신호를 보낸다. 혀는 물론 심부볼에 지방이 늘어 음식을 먹을 때 혀나 볼살을 자주 깨물게 되고, 기도에도 지방이 과도하게 쌓여 코골이가 심해진다. 살이 찌면 체취도 심해진다. 신체의 땀샘은 크게 에크린샘(Eccrine gland)과 아포크린샘(Apocrine gland)으로 나뉜다. 우리가 흘리는 대부분의 땀은 에크린샘에서 나온다. 이는 전신 곳곳, 피부 전반에 존재하는 땀샘으로, 교감신경계의 신호를 받아 체온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에크린샘에서 나오는 땀은 99%가 수분, 나머지 1%가 나트륨, 전해질 등으로 이뤄져 있다. 따라서 냄새가 거의 없고 증발이 잘 된다. 반면 아포크린샘은 겨드랑이 등 한정된 부위에만 분포돼 있는 땀샘으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할 때 대뇌피질이 땀 분비에 관여하게 된다. 아포크린샘은 피지샘과 출구가 같아 여기서 분비된 땀은 지방 성분, 피지 등과 결합하여 나온다. 이런 물질들이 피부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 특유의 불쾌한 땀 냄새가 난다. 지방 많이 섭취하면 방귀냄새도 독해져 지방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피지선이 활발해져 땀 냄새가 심해진다. 특히 동물성 지방 위주의 식사를 즐겨 하면 피지선의 활동이 활발해져 특유의 시큼한 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땀 냄새가 심하다면 먹는 음식에 주의해야 한다.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장내세균 중 유해균 수가 늘어나 방귀 냄새가 독해지는 경향이 있다. 육류는 지방과 기름 함량이 많아 완전히 소화되는데 다른 음식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음식이 장에서 오래 머물수록 발효 시간이 길어져 가스 배출 시 냄새가 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과음해도 장내 미생물 활동에 문제가 생겨 음식이 제대로 분해되지 못해 방귀 냄새가 고약해진다. 지방, 알코올을 과다 섭취해 체중 증가로 이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또한 살이 찐 사람은 발 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 발에 살이 쪄 발가락 사이 공간이 줄어들면서 통풍이 안돼 습기가 더 잘 차기 때문이다. 발에는 원래 습기가 잘 차서 세균이 쉽게 번식한다. 땀으로 약해진 각질층이 세균에 감염되면, 이 세균들이 발 각질을 갉아먹으면서 이소발레릭산 등 악취를 풍기는 화학물질을 생성한다. 일부 산소를 싫어하는 혐기성 세균에 감염되면 그 냄새가 더 심할 수 있다. 이밖에 안 골던 코를 골거나 코골이가 심해졌다면 기도에 지방이 쌓였다는 신호일 수 있다. 몸에 살이 찌면 목 두께가 두꺼워지고, 목 안의 기도 주변 체지방도 증가한다. 이때, 공기의 이동 통로가 좁아져 떨림이 심해지면서 코골이가 발생한다. 또한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호흡이 거칠어진다. 지방이 흉곽을 둘러싸 탄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탄성이 떨어지면 숨을 들이마시고 내쉴 때 공기가 충분히 들어오지 못해 호흡이 어려워진다. 땀도 더 많이 난다. "증상 없애려면 근본적인 원인부터 없애야" 살이 쪄서 체취가 심해졌다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살을 빼는 것이다. 그러나 살을 빼겠다고 탄수화물을 너무 적게 먹으면 입에서 아세톤 냄새가 날 수 있다. 우리 몸은 탄수화물을 너무 적게 먹으면 부족한 에너지를 메우기 위해 지방산을 연소하는데, 이때 케톤이라는 물질이 생성된다. 혈중 케톤 농도가 높아지면 호흡에서 아세톤 냄새가 난다. 이를 예방하려면 음식을 적당히 먹되, 탄수화물 섭취를 최소화 하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 목욕할 때 발가락 사이와 발톱 속까지도 꼼꼼하게 닦고 건조해 주어야 하며, 땀이 차지 않는 소재의 양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16 13:48:22[파이낸셜뉴스] 5월 31일 '바다의 날'을 맞아 유통가가 분주하다. 소비자들의 제품 선택 기준에서 ESG 실천이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면서 바다 살리기에 초점을 맞춘 제품들이 대거 등장하면서다. '청해진' 설치한 날 기념해 제정 바다의 날은 바다 산업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국민의 해양 사상을 제고하기 위해 제정된 날이다. 통일신라시대 장보고가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한 날을 기념해 5월 31일로 정했다. 1994년 UN해양법협약 발효를 계기로 국민들에게 바다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 1996년 지정된 국가 기념일이다. 바다의 날을 낮아 유통 업계는 해양 오염을 막고, 수산 자원 고갈을 방지하는 노력이 깃든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산호초 보호...선크림 대안제품 주목 뷰티 업계에서는 산호초를 병들게 하는 선크림 대안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유기자차 선크림 주요 성분 중 옥시벤존(Oxybenzone)과 옥티녹세이트(Oxybenzone) 등은 산호초 성장에 치명적이다. 이런 이유로 바다에서 선크림 사용 자체를 금지하는 나라도 있을 정도다. 이에 최근 산호초 유해 성분을 제외한 무기자차 선크림이 떠오르고 있다. 국내에서 출시된 논나노 무기자차 제품은 비건 화장품 브랜드 타가(TAGA)의 '수딩선크림'이 대표적이다. 타가가 지난해 출시한 수딩선크림은 산호초에 치명적인 유기자차 선크림의 주요 성분을 배제한 징크옥사이드 100% 논나노 무기자차 제품이다. 영유아 화장품 전문 브랜드 제품이어서 어린 아이들도 사용할 수 있는 저자극 제품이다. 해양 오염의 주범인 플라스틱을 수거해 티셔츠로 만드는 활동도 돋보인다. 패션업체 F&F는 제주개발공사, 효성티앤씨와 함께 제주 바다의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제주 리사이클 에디션' 반팔 티셔츠 4종을 지난 달에 출시했다. 제주개발공사가 제주 해안가 주변에서 수거한 폐플라스틱을 효성티앤씨가 리사이클 원단으로 제작한 뒤, F&F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을 통해 티셔츠로 탄생했다. 티셔츠에 사용된 폐플라스틱은 총 2톤 분량으로 전량 제주 앞 바다에서 모았다. 디자인은 제주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래픽 아티스트 그룹 '메인크루(MANECREW)'와 협업해 탄생했으며, 제주도의 랜드마크와 다양한 액티비티, 플로깅 등 자원순환 활동 모습을 아트웍으로 표현했다. 수산물 대체 차세대 먹거리 주목 무분별한 남획으로 수산 자원 고갈 우려가 커지면서 대체 수산물을 차세대 먹거리로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해외에서는 3D 프린팅을 기술을 이용해 만든 '식물성 연어' 제품이 나오는 등 시장 규모도 매년 커지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도 대체 수산물 시장에 뛰어드는 기업들이 생기고 있다. 대표 주자는 식물성 수산물 제품 양산에 성공한 오뚜기와 동원F&B다. 오뚜기는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언튜나 식물성 바질 참치'를 지난 2022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대두단백을 가공하고 기름을 카놀라유로 바꾸는 등 100% 식물성 성분을 사용해 동물성 원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참치의 맛과 식감을 그대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동원F&B도 지난해 식물성 대체식품 브랜드 '마이플랜트'를 론칭하고 식물성 참치 통조림 등 7종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주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를 필두로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 같은 친환경 제품 출시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5-31 10:55:05[파이낸셜뉴스] LG생활건강이 스킨 릴리프 뷰티 브랜드 비욘드에서 비동물성 원료를 사용하고 한국비건인증원에서 비건 인증을 획득한 '땡스에디션(Thanks Edition)' 5종을 출시했다. 14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동물을 사랑하고 지구를 지켜나가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비욘드의 브랜드 철학을 담아 제작된 땡스에디션은 바디워시, 샴푸, 페이셜폼, 수분크림, 앰플 등 총 5종으로 구성됐다. 각 제품 패키지 디자인에는 비욘드의 동물과 지구 사랑 실천에 고마움을 표현하는 토끼, 라쿤, 사막여우 등 동물들의 귀여운 모습이 담겼다. 에디션 모든 제품은 동물 유래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생산 과정 중 동물 유래 원료와 교차 오염되지 않도록 관리해 비건 인증을 받은 것이 특징이다. 또 땡스에디션 품목 외부 포장재에는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만들어져 FSC 인증을 받은 종이와 콩기름 잉크가 사용됐으며, 특히 '엔젤아쿠아 수분 진정 크림 더블 기획' 용기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원료로 한 재생 플라스틱이 적용됐다. 넉넉한 1L 용량으로 출시된 '힐링포스 스캘프 클리닉 샴푸'와 '토탈 리커버리 크리미 바디워시' 용기에는 98% 적용됐는데,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는 폐플라스틱을 소각하지 않고 다시 원료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토가닉 페이셜 폼 더블 기획'에는 제품을 다 쓴 후 별도 과정 없이 통째로 플라스틱으로 분리배출할 수 있는 펌프를 사용했고, '엔젤아쿠아 수분 가득 진정 앰플 더블 기획'은 제품 라벨을 쉽게 제거 후 분리배출할 수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이번 땡스에디션 신제품에는 성분부터 용기까지 클린뷰티를 지향하는 비욘드의 브랜드 철학이 고스란히 담겼다"며 "지속 가능한 소비를 중시하는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춘 꾸준한 제품 개발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3-14 15:20:22SK이노베이션이 중국 폐식용유 판매업체 일부 지분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항공유(SAF) 등 바이오연료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말 목표로 바이오원료를 기존 정제시설에 투입해 시범운영에 나서는가 하면 오는 2026년 울산콤플렉스에 SAF 전용 정유시설을 구축하는 등 글로벌 사업환경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말 자회사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을 통해 중국에서 폐식용유 판매업을 하는 쓰촨진샹환경기술 지분 11.6%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최근 중국에서 바이오연료 관련 사업이 크게 팽창하는 가운데 급성장 중인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지분인수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말 현재 장부가 기준으로 해당 지분은 110억원 수준이다. 무엇보다 이번 지분 인수와 함께 이사회 의사결정 참여 권한을 보유해 향후 진샹으로부터의 폐식용유 확보 등 사업운영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전망이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의 진샹 지분 인수는 SK이노베이션이 미래사업으로 추진 중인 바이오연료 사업의 확장을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폐식용유는 동물성기름, 팜유 등과 함께 SAF와 같은 바이오연료의 원료로 쓰인다. SAF를 비롯한 해당 시장이 글로벌 규제 도입 등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선제적인 원료 확보를 통한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SK이노베이션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을 통해 지난해에는 폐자원 기반 원료업체 대경오엔티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다. 유럽연합(EU)은 내년부터 EU 27개국에서 이륙하는 모든 항공기 급유 시 기존 항공유에 SAF를 최소 2% 이상 섞도록 의무화했다. 의무비율은 △2030년 6% △2035년 20% △2050년 70% 등으로 높아진다. 미국은 SAF 혼합을 의무사항으로 지정하지는 않았지만 SAF의 생산과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2030년까지 SAF를 연간 최소 30억갤런 이상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항공연료 수요의 10%를 SAF로 대체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말 목표로 기존 정제시설에 폐식용유 등을 첨가해 SAF를 생산하는 시운전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오는 2026년까지 울산 콤플렉스에 SAF 전용 정제시설을 구축한다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 국가들이 탄소중립 정책의 일환으로 SAF로 대표되는 바이오연료 지원 정책에 나서고 있는 만큼 관련 시장은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면서 "정유업계 입장에서도 규제가 아닌 신시장 측면으로 바이오연료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3-12 18:24:21[파이낸셜뉴스] SK이노베이션이 중국 폐식용유 판매업체 일부 지분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항공유(SAF) 등 바이오연료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말 목표로 바이오원료를 기존 정제시설에 투입해 시범 운영에 나서는가 하면 오는 2026년 울산콤플렉스에 SAF 전용 정유시설을 구축하는 등 글로벌 사업환경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말 자회사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을 통해 중국에서 폐식용유 판매업을 하는 쓰촨진샹환경기술 지분 11.6%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최근 중국에서 바이오원료 관련 사업이 크게 팽창하는 가운데 급성장중인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지분인수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해말 현재 장부가 기준으로 해당 지분은 110억원 수준이다. 무엇보다 이번 지분 인수와 함께 이사회 의사결정 참여 권한을 보유해 향후 진샹으로부터의 폐식용유 확보 등 사업운영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전망이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의 진샹 지분 인수는 SK이노베이션이 미래 사업으로 추진중인 바이오연료 사업의 확장을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폐식용유는 동물성기름, 팜유 등과 함께 지속가능항공유(SAF)와 같은 바이오연료의 원료로 쓰인다. SAF를 비롯한 해당 시장이 글로벌 규제 도입 등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선제적인 원료 확보를 통한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SK이노베이션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을 통해 지난해에는 폐자원 기반 원료 업체 대경오엔티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다. 유럽연합(EU)은 내년부터 EU 27개국에서 이륙하는 모든 항공기 급유시 기존 항공유에 SAF를 최소 2% 이상 섞도록 의무화했다. 의무 비율은 △2030년 6% △2035년 20% △2050년 70% 등으로 높아진다. 미국은 SAF 혼합을 의무 사항으로 지정하지는 않았지만 SAF의 생산과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2030년까지 SAF를 연간 최소 30억갤런 이상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항공 연료 수요의 10%를 SAF로 대체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말 목표로 기존 정제시설에 폐식용유 등을 첨가해 SAF를 생산하는 시운전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오는 2026년까지 울산 콤플렉스에 SAF 전용 정제시설을 구축한다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 국가들이 탄소중립 정책의 일환으로 SAF로 대표되는 바이오연료 지원 정책에 나서고 있는 만큼 관련 시장은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면서 "정유업계 입장에서도 규제가 아닌 신시장 측면으로 바이오연료 사업을 적극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3-12 15:49:04[파이낸셜뉴스] 탈모란 정상적으로 모발이 존재해야 할 부위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두피의 성모(굵고 긴 털)가 빠지는 것을 의미하며 연모(굵기가 가늘고 짧은 털)와 달리 성모가 빠질 경우 미용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대전을지대병원 피부과 이중선 교수는 "정상인에게서도 머리카락이 하루 70~100개 정도까지는 빠질 수 있으나 자고 난 뒤나 머리를 감거나 빗을 때 빠지는 머리카락이 100개가 넘는다면 병적인 원인에 의한 탈모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라고 6일 조언했다. 원형탈모증은 원형 또는 타원형의 선명한 탈모가 발생하는 질환으로,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직경 2~3㎝의 작은 크기에서부터 △탈모가 일어난 부위에 동시에 생기는 다발성 원형탈모증 △한 쪽 귀에서 다른 쪽 귀까지의 뒤통수 라인을 따라 발생하는 사행성 원형탈모증 △그물 모양처럼 머리 전체에서 탈모가 일어나는 망상형 원형탈모증 등 그 증상이 다양하다. 심한 경우 △눈썹, 음모 등의 체모까지 모두 빠지는 전신 탈모증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현재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고 있지 않으나,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모낭 주위에 염증 반응이 생겨 면역체계에 교란이 생기는 것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계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혼란을 일으켜 건강한 신체 조직이나 세포를 적으로 인식해 공격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유전적인 요인이나 과음 및 흡연, 영양 불균형, 기타 두피질환 등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형탈모증은 발생 위치와 진행 정도의 개인차가 큰 편이며, 청소년층에서부터 노년층까지 발생 연령대도 다양하다. 대부분 가려움이나 통증은 없고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지만, 간혹 탈모 부위에 감각 이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탈모가 발생하면 탈모 부위 주변이 불그스름한 색을 띠면서 움푹 들어가고 피지의 분비가 늘어난다. 이 증상은 갑작스럽게 나타나기 때문에 처음에는 본인 스스로가 느끼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한 개의 병변만 있다가 여러 병변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럴 땐 재발 위험이 크다. 이 교수는 “갑자기 둥근 모양으로 급격히 머리카락이 빠져 두피가 보인다면 원형탈모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며 “일반 탈모에 비해 원형탈모는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를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되는 즉시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원형탈모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제때 해소함으로써 면역계를 안정시켜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더불어 과음이나 흡연을 삼가고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특히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동물성 기름과 당분이 많은 음식을 피하고 다시마, 미역 등의 해조류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 교수는 “평소 건강한 모발을 유지하기 위해 과한 젤, 왁스, 스프레이는 물론 잦은 파마나 염색 등을 피하고, 머리를 자주 감아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며 "머리를 감을 때는 두피를 손톱이 아닌 손가락 끝을 사용하고 두피의 열을 식혀주기 위해 미온수를 이용하는 것이 두피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06 09:07:32"오뚜기 최대 생산공장인 충북 음성 대풍공장에서는 18개 유형, 452개 품목이 지난해 기준 8600억원 가량 생산됩니다. 올해는 약 10% 가량 늘어날 예정입니다." 김혁 오뚜기 대풍공장 공장장은 8일 공장 생산라인 투어를 앞두고 이 같이 말하며 "대풍공장은 최대 생산기지이자 카레, 케첩, 3분식품 등 시장 점유율 1위 제품을 다수 생산하는 공장"이라고 설명했다. 대풍공장 홍보관에 마련된 1969년 오뚜기의 첫 공장인 서울 문래동 공장의 사진은 오래된 다세대 빌라처럼 보였다. 당시에 카레를 볶던 배전기는 단체 급식의 대형 그릇 같았으며, 충남 당진의 토마토 시험재배 농장은 아주 작은 규모였다. 오뚜기는 현재 대풍 공장을 비롯해 국내에 안양, 산남, 포승, 평택(라면) 공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01년 8월 준공한 대풍공장은 부지 10만4000㎡에 건축면적 2만6868㎡규모다. 현재 케첩, 마요네스, 식초, 3분 레토르트 식품, 즉섭밥, 컵밥 등의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공장 투어를 위해 생산라인으로 이동하자 '카레냄새'가 은은하게 풍겨왔다. 코가 민감한 직원은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공장 인근을 지날 때 카레 냄새를 맡기도 한다고 한다. 생산 라인은 최근 공장들이 자동화 되면서 생각보다 한산했다. 3분카레와 짜장 등을 생산하는 레토르트 라인에서는 멸균 과정을 마친 은박 포장의 제품들이 라인을 따라 줄줄이 나왔다. 정상훈 대풍공장 품질관리 부장은 "121도에서 123도로 일정시간 멸균 과정을 거쳐 보존료 없이 2년 장기 보관이 가능하다"며 "1분에 한 라인에서 약 180개의 레토르트 제품이 생산된다"고 설명했다. 오뚜기의 창립과 함께한 카레는 지난 1969년 분말 형태로 최초 출시됐다. 이어 1971년 국내 최초의 케첩, 1년 뒤에 마요네스를 출시했다. 카레, 케첩, 마요네스, 식초, 일부 레토르트 (덮밥)소스 등은 오뚜기가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는 제품들이다. 오뚜기 케첩 800g 한 통에는 총 16개의 토마토가 들어간다. 토마토에는 붉윽 색을 내는 '라이코펜'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항산화작용이 뛰어나다. 오죽하면 이탈리아 속담에 "토마토가 붉게 익어갈수록 의사들 얼굴이 파래진다"는 말이 있다. 계란과 기름 식초 등이 들어가는 마요네스의 유통기한은 6개월 정도로, 케찹 18개월과 비교해 소비기간이 짧다. 최근 마요네스를 비롯해 카레, 컵밥 등도 고객들 취향이 변하면서 채식, 저지방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정 부장은 "카레 제품, 마요네스 제품 등은 동물성 재료를 빼고 채식 재료만 넣은 제품 등이 추가됐다"며 "카레의 경우 비건 전문 브랜드 '헬로베지'를 지난해 론칭했고, 전세계 프리미엄 카레를 선보이는 '세계카레' 시리즈도 출시했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11-08 18:1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