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시큐어 자회사 라온메타의 실험동물부검 실습 콘텐츠가 ‘2024 겨자씨키움센터 데모데이4’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우수한 메타버스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14일 밝혔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 전문기업 라온메타가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과 공동개발한 ‘메타버스 기반 실험동물부검 실습 콘텐츠’는 서울 서초구의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에서 개최된 ‘2024 겨자씨키움센터 데모데이4’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겨자씨키움센터 데모데이’는 학교법인 가톨릭학원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해 미래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한 겨자씨키움센터가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을 대상으로 주최하는 혁신경진대회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데모데이에는 8개 병원에서 역대 최대인 47개 팀이 출전해 열띤 경쟁을 펼쳤으며,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조현무 박사의 확장현실(XR) 팀 프로젝트로 출품된 메타버스 기반 실험동물 부검 실습 콘텐츠는 기술적 완성도와 사업화 가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라온메타와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은 지난 2월 의료 전문 실습 콘텐츠 공동수행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라온메타는 메타버스와 XR 기술을 제공하고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은 커리큘럼 구성, 인프라 제공 및 전문적 자문을 제공하는 등의 업무 협력을 통해 세계 최초의 메타버스 기반 실험동물 부검 실습 콘텐츠를 공동 개발했다. 메타버스 기반 실험동물 부검 실습 콘텐츠는 실제 실험동물을 살생하지 않고도 가상현실에서 실제와 같은 생동감 있는 부검 실습을 수행할 수 있다. 가상의 실험쥐를 활용한 실습 준비부터 사체 처리까지 부검 전 과정을 학습할 수 있으며, 실습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실제 부검 영상을 학습 가이드로 제공한다. 반복적인 실습 후에는 별도 가이드 없는 테스트로 본인의 실습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라온메타와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은 한 해 500만 마리 가까이 사용되는 실험동물들이 겪는 극심한 고통과 불필요한 희생을 줄여 동물실험 윤리 문제를 감소시키고 사체 폐기물 처리에 따른 비용과 환경오염 문제도 일부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원석 라온메타 메타데미사업본부장은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과 함께 세계 최초로 개발한 메타버스 기반 실험동물 부검 실습 콘텐츠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라온메타는 메타데미에 다양한 의료 실습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추가하고 고도화해 의료 실습 분야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홍재택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연구부원장은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의 연구 분야의 차별화된 경쟁력과 라온메타의 독보적인 메타버스 및 XR 기술력이 결합돼 훌륭한 성과를 도출했다”며 “앞으로도 라온메타와 실험동물 부검 실습 콘텐츠 고도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0-14 11:03:03라온시큐어 자회사 라온메타는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공동으로 ‘확장현실(XR) 기반의 동물실험 교육용 전자 장치, 서버 및 방법’에 대한 미국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라온메타는 미국 사회가 동물 윤리 문제 해결과 동물실험 대체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의지가 강한 만큼 메타데미의 실험동물 부검 실습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타데미의 실험동물 부검 실습 콘텐츠는 실제 실험동물을 살생하지 않고도 가상현실에서 실제와 같은 생동감 있는 부검 실습을 할 수 있다. 가상의 실험쥐를 활용한 실습 준비부터 사체 처리까지 부검의 전 과정을 학습할 수 있으며 실습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실제 부검 영상을 학습 가이드로 제공한다. 반복적인 실습 후 별도의 가이드 없는 테스트로 본인의 실습 역량도 확인 가능하다. 메타데미는 언제 어디서나 3차원 공간에서 높은 몰임감과 현실감 넘치는 실습 환경을 제공하며, 실습자는 공간 안에서 자연스러운 제스처나 손짓으로 현실에서와 같은 실습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며 개인의 역량을 증진시킬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확장현실(XR) 기기를 활용해 실습할 수 있는 범용성도 갖춰 미국에서도 국내와 동일한 메타버스 기반의 실습 수행이 가능하다. 윤원석 라온메타 메타데미사업본부장은 “이번 특허 출원을 통해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메타데미의 XR 기기를 활용한 범용성을 바탕으로 실험동물 부검 실습 콘텐츠 외에도 간호술기, 물리치료, 요양보호, 드론 조종 등 다양한 콘텐츠들을 미국 시장에 선보이며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8-16 09:16:48[파이낸셜뉴스] 울산과학기술원(UNIST) 바이오메디컬공학과 박태은·권태준 교수팀이 뇌 환경을 재현한 장기칩을 개발해 약물 실험에 성공했다. 연구진이 만든 장기칩은 쥐의 생체 세포를 배양해 혈액-뇌 장벽(BBB)을 재현했다. 이 장기칩으로 치료 약물의 투과율을 높일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장기칩 기술이 동물실험을 대체해 간, 신장, 폐 등 다양한 장기에 특화된 표적치료제 개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실험의 공동1저자인 김경하 연구원은 17일 "장기칩 기술이 인간의 생체 조직도 정확히 모델링할 가능성이 높음을 입증했다"며, "향후 약물 전달 시스템 연구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동1저자인 최정원 연구원은 "장기칩 기술이 생체 환경을 밀접하게 모방해 표적 기능을 가진 약물 전달체를 발견하는 데 강력한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손가락 두마디 크기의 혈액-뇌 장벽을 모방한 전통적인 트랜스웰 모델과 장기칩 모델을 만들어 약물을 실어 나르는 펩타이드(단백질) 실험을 비교했다. 그결과 기존의 트랜스웰 모델보다 훨씬 뛰어난 뇌혈관 투과 효율을 보였다. 연구진은 "장기칩 내부의 혈액이 혈관 벽을 따라 이동할 때 마찰력과 유사한 전단응력이 발생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장기칩은 혈관 표면에 있는 당질층의 구조와 기능을 정확하게 재현했다. 결국 장기칩은 생체환경을 효과적으로 모사해 유효한 약물 전달 펩타이드를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한편, 연구진은 장기칩을 개발해 약물 실험한 결과를 국제 학술지 'ACS 나노'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6-17 16:13:34[파이낸셜뉴스] 환경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컴퓨터 독성 예측 프로그램(QSAR Toolbox)의 한글판 개발을 위한 국제협력사업 추진 협약서에 서명한다고 27일 밝혔다. '컴퓨터 독성 예측 프로그램'은 경제협력개발기구와 유럽연합이 공동으로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화학물질의 독성을 예측해 화학물질 등록에 필요한 시험자료 생산 또는 신물질 개발 설계 등에 이용할 수 있어 우리나라를 비롯해 독일, 미국, 일본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화학물질을 등록할 때 컴퓨터 독성 예측 프로그램에서 얻어진 결과로 유해성을 판단할 수 있는 화학물질의 경우 독성 시험자료를 대체할 수 있도록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한글판이 개발되지 않아 영문판을 활용할 수밖에 없었고 기업이 이 프로그램을 사용할 때 영문 전문용어 등에 대한 전문성 부족으로 자료 입력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로 인해 전문 상담 기관 등을 활용할 경우에는 비용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그간 환경부는 동물복지 강화를 위해 동물실험을 줄이는 등 동물대체시험으로 전환되는 세계적 흐름에 맞춰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에 척추동물시험 최소화 원칙 등을 법제화했으며, 관련 정책들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컴퓨터 독성 예측 프로그램의 한글판이 오는 2027년 보급되면, 동물실험 자체를 하지 않고 화학물질의 유해성을 파악할 수 있어 현재 특정 독성시험을 위해 실시되는 동물실험이 최소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는 이번 국제협력사업 추진에 따라 2026년 말까지 컴퓨터 독성 예측 프로그램의 한글 번역본 등을 프로그램에 반영하고, 시범 운영을 거쳐 2027년 한글판을 화학물질정보처리시스템에 공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산업계의 이용 편의를 위해 독성항목별 상세 안내서도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황계영 환경부 환경보건국장은 "이번 국제협력사업에 따라 동물대체시험이 더욱 활성화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동물대체시험 활성화를 위해 더 많은 정책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5-27 14:36:26【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보건대는 지난 10일 연마관 304호에서 경남제약 품질보증부 직원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물실험 대체법 교육'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LINK3.0)의 일환으로 경남제약 품질보증부 직원들의 교육 수요도 조사 결과에 따라 진행됐다. 정세훈 임상병리학과 교수는 "이번 교육은 산업체 재직자들이 현장에서 직면할 수 있는 윤리적, 과학적 관점 등 다양한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지식을 제공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체 재직자 교육을 통해 신기술 교류와 산학 동반성장의 기틀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초청 강사는 김배환 계명대 공중보건학과 교수(동물실험 대체법 협회장)가 참여해 동물실험의 목적과 대체법에 관한 최신 동향을 공유했다. 또 정 교수는 실험동물의 이용 목적과 관련된 심층 강의를 진행했으며, 참가자들은 다양한 대체 실험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특히 참가자들은 이번 교육을 통해 업무 현장에서 필요한 신기술을 습득하고 직무 역량을 강화하는 기회를 가졌으며, 만족도 조사에서 목표치를 상회하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5-14 16:09:32[파이낸셜뉴스] 연세의생명연구원은 최근 국제실험동물관리평가인증협회(AAALAC)로부터 최고등급인 완전인증을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004년에 완전인증을 획득한 후 7차례 연속된 성과로 이번 인증을 통해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의 동물실험 환경 우수성을 다시 한번 더 입증했다. AAALAC는 실험동물의 윤리적인 사용과 관리를 연구기관에 정착시키기 위해 1965년 미국에 설립된 동물실험 분야 최고 권위의 인증기관이다. 전 세계 동물실험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평가를 통해 AAALAC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AAALAC 실사단은 작년 7월 11일부터 이틀간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에 위치한 연세의생명연구원 실험동물부를 방문해 현장평가를 실시했다. 평가는 연세의생명연구원이 AAALAC에 제출한 3년 동안의 시설설명서를 바탕으로 현장 점검과 동물실험 관련 서류 검토, 연구 및 시설 관리자 인터뷰, 동물실험윤리위원회 미팅 순으로 진행됐다. 이후 평가 사항과 개선 의견을 연세의생명연구원에 전달했다. 실사단의 의견에 따라 연세의생명연구원은 동물 친화적 케이지를 확보하고, 연구자를 대상으로 실험동물 관리 교육을 실시했다. 또 동물실험계획서 연간 심의를 위한 전산프로그램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AAALAC 자문 위원회는 연세의생명연구원의 관리 및 운영 프로그램 수준이 매우 높고, 질적 향상을 위해 구성원들이 적극적인 노력을 다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동물실험 환경 개선에 빠른 대처를 취한 점이 인상깊다고 발표했다. 연세의생명연구원 신전수 원장은 “이번 실사로 동물실험 계획의 연간 심의 절차를 보완하고 연구가 보다 과학적이고 윤리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정비했다”며 “특히 통증관리 규정을 강화해 동물복지 프로그램을 한층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연세의생명연구원은 ‘동물복지’라는 사회적 요구와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 부응하고 선도적인 연구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신 설비를 갖춘 동물 실험실을 최근 확장 개소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23 09:17:12라온시큐어는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공동으로 ‘확장현실(XR) 디바이스를 활용한 실험동물 대상 부검, 술기, 투여, 채혈, 마취, 안락사 등의 트레이닝 콘텐츠 개발’ 특허를 출원했다고 28일 밝혔다. 라온시큐어와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은 메타버스 기반 실험동물 부검 실습 콘텐츠가 활용되면 실험동물들이 겪는 극심한 고통과 불필요한 희생을 줄여 동물실험 윤리 문제를 감소시키고 사체 폐기물 처리에 따른 비용과 환경오염의 문제도 일부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특허출원과 병행해 라온시큐어와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은 실험동물기술원 자격증 취득과 동물실험 현업 수행에 필수적인 술기, 투여, 채혈, 마취, 부검, 안락사 등의 항목을 라온 메타데미 내 가상 환경에서 실제와 유사하게 실습할 수 있도록 실험동물 부검 실습 콘텐츠 공동 제작에 착수했다. 제작된 실험동물 부검 실습 콘텐츠는 대학교, 병원, 연구기관, 제약사 등 부검 실습이 필요한 곳에 공급될 예정이다. 라온 메타데미는 국내 유일의 메타버스 기반 실습 전문 플랫폼으로 현실감과 몰입감 높은 실습 환경을 제공해 실습생의 실습 집중도를 향상시켜 준다. 기존 보유한 간호술기, 물리치료, 요양보호, IT 보안 실습 콘텐츠에 의료 전문 콘텐츠를 포함한 다양한 실습 전문 콘텐츠들이 추가되고 있다. 이정아 라온시큐어 대표는 “라온 메타데미의 국내 최초 실험동물 부검 실습 콘텐츠가 의료연구 관련 동물실험 윤리 문제를 상당 부분 해소하는 동시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중 환경 영역에서의 성공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실험동물 부검 실습 콘텐츠를 활용해 국내 의료연구 실습 시장을 넘어 해외 의료연구 실습 시장까지 라온 메타데미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현무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연구지원팀장(수의학 박사)은 “이번 특허출원을 기반으로 한 실습 콘텐츠 개발이 실험동물들의 불필요한 희생을 줄임은 물론 환경에도 좋은 영향을 끼치는 선순환의 매개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 기초연구 및 전임상 분야에서 더 나아가 임상 분야까지 선도적이고 혁신적인 실습 콘텐츠를 개발 및 제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3-28 09:23:29국내 대학 연구진이 동물실험 없이도 환경호르몬을 쉽고 빠르게 검출해내는 시험법을 개발했다. 부산대학교는 생명과학과 윤부현·김태진 교수팀이 내분비계장애물질(환경호르몬)을 판별하는 세포주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한 판별 시험법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환경호르몬은 외부에서 유입돼 체내 호르몬의 생리 작용을 교란시키는 물질로 오존층 파괴, 지구온난화와 함께 세계 3대 환경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환경호르몬 판별을 위한 다양한 검색 시험법의 가이드라인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부산대 연구팀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생리 작용을 교란시키는 에스트로겐성 환경호르몬을 판별할 수 있는 시험법 개발에 성공한 것. 환경호르몬이 국제적인 환경문제로 떠오르면서 OECD 회원국을 중심으로 1998년부터 환경호르몬 판별 시험법 개발연구가 추진되고 있다. 특히 최근 동물실험에 대한 윤리적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환경호르몬 판별을 위한 동물대체시험법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부산대 교수팀은 동물실험 없이 인체 세포주만으로 에스트로겐성 환경호르몬을 탐지할 수 있는 시험법을 개발했다. 이 시험법은 OECD 시험가이드라인 검토를 거쳐 국제표준 시험법으로 채택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스트로겐은 체내에서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결합해 에스트로겐 수용체의 이합체화(단백질 분자들이 두 개 이상 모여 특정한 구조를 형성하는 과정)를 유도하고, 이를 통해 세포 내에서 여성호르몬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한다. 이때 에스트로겐성 환경호르몬은 체내 정상 에스트로겐과 유사하게 에스트로겐 수용체의 이합체화를 유도해 내분비계 교란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생물발광 공명에너지전이 현상을 활용해 에스트로겐 수용체의 이합체화를 세포 수준에서 탐지할 수 있는 시험법을 개발했으며, 이를 통해 특정 물질이 에스트로겐성 환경호르몬인지 판별할 수 있다. 이 시험법은 인체 세포주에 에스트로젠 이합체화를 감지하는 바이오센서를 탑재해 위험 물질 없이도 쉽고 간편하게 환경호르몬을 판별할 수 있다. 또 바이오센서의 구조, 형광물질 종류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바이오센서를 최적화 해 저농도의 환경호르몬도 효과적으로 검출해낼 수 있음을 검증했다. 연구팀은 해당 시험법의 검증을 위해 미국 국립 보건원에서 제시하는 환경호르몬 시험 물질 72종에 대한 판별시험을 마치고, OECD 시험가이드라인 검토를 앞두고 있다. 권병석 기자
2024-03-13 18:38:15[파이낸셜뉴스] 국내 대학 연구진이 동물실험 없이도 환경호르몬을 쉽고 빠르게 검출해내는 시험법을 개발했다. 부산대학교는 생명과학과 윤부현·김태진 교수팀이 내분비계장애물질(환경호르몬)을 판별하는 세포주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한 판별 시험법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환경호르몬은 외부에서 유입돼 체내 호르몬의 생리 작용을 교란시키는 물질로 오존층 파괴, 지구온난화와 함께 세계 3대 환경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환경호르몬 판별을 위한 다양한 검색 시험법의 가이드라인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부산대 연구팀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생리 작용을 교란시키는 에스트로겐성 환경호르몬을 판별할 수 있는 시험법 개발에 성공한 것. 환경호르몬이 국제적인 환경문제로 떠오르면서 OECD 회원국을 중심으로 1998년부터 환경호르몬 판별 시험법 개발연구가 추진되고 있다. 특히 최근 동물실험에 대한 윤리적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환경호르몬 판별을 위한 동물대체시험법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부산대 교수팀은 동물실험 없이 인체 세포주만으로 에스트로겐성 환경호르몬을 탐지할 수 있는 시험법을 개발했다. 이 시험법은 OECD 시험가이드라인 검토를 거쳐 국제 표준 시험법으로 채택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스트로겐은 체내에서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결합해 에스트로겐 수용체의 이합체화(단백질 분자들이 두 개 이상 모여 특정한 구조를 형성하는 과정)를 유도하고, 이를 통해 세포 내에서 여성호르몬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한다. 이 때 에스트로겐성 환경호르몬은 체내 정상 에스트로겐과 유사하게 에스트로겐 수용체의 이합체화를 유도해 내분비계 교란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생물발광 공명에너지전이 현상을 활용해 에스트로겐 수용체의 이합체화를 세포 수준에서 탐지할 수 있는 시험법을 개발했으며, 이를 통해 특정 물질이 에스트로겐성 환경호르몬인지 판별할 수 있다. 이 시험법은 인체 세포주에 에스트로젠 이합체화를 감지하는 바이오센서를 탑재해 위험 물질 없이도 쉽고 간편하게 환경호르몬을 판별할 수 있다. 또 바이오센서의 구조, 형광물질 종류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바이오센서를 최적화 해 저농도의 환경호르몬도 효과적으로 검출해낼 수 있음을 검증했다. 연구팀은 해당 시험법의 검증을 위해 미국 국립 보건원에서 제시하는 환경호르몬 시험 물질 72종에 대한 판별시험을 마치고, OECD 시험가이드라인 검토를 앞두고 있다. 연구책임을 맡은 윤 교수는 “환경호르몬은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감지 기술이나 평가 기준이 없다”며 “이 시험법의 OECD 가이드라인 제안을 통해 환경호르몬의 안전성 평가 기준을 확립하고, 국내 과학기술의 국제적 위상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바이오의공학 분야 국제 권위 학술지인 'Biomaterials Research' 3월 7일자에 게재됐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3-13 10:43:11아모레퍼시픽이 국내 최초로 '화장품 안전 국제 협력(ICCS)'에 가입하며 동물실험 중단에 앞장 선다. ICCS에는 현재까지 로레알, 유니레버, 에스티로더, P&G 등 주요 글로벌 뷰티 기업과 각국의 화장품협회, 휴메인 소사이어티, 크루얼티 프리 인터내셔널, PETA 등의 동물보호단체를 비롯한 40개 단체가 참여 중이다. 19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올 2월 출범한 ICCS는 화장품 제조 업체, 산업 협회와 동물보호단체 등이 참여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로 화장품 성분 평가를 비동물 안전성 평가로 전환하고 이를 인정하도록 각국 당국자를 설득해 규제 및 정책에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동물실험을 중단해 제품 안전을 보장하는 동시에 환경을 보호하는 것이 목적이다. 한국에서는 이번에 아모레퍼시픽이 처음으로 가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08년부터 자체적인 동물실험을 중단했다. 2013년부터는 '화장품에 대한 불필요한 동물실험 금지' 선언에 따라 다른 국가나 타 법령에 따라 불가피하게 동물실험이 강제되는 경우 이외에는 협력업체를 포함해 일체의 동물실험을 금지하고 있다. 2015년에는 한국동물실험대체법학회에서 수여하는 '생명윤리 구현을 위한 학술 기여 우수 단체'로도 최초 선정됐다. 아모레퍼시픽은 동물실험을 대신해 제품의 안전성을 검증할 동물실험 대체시험법을 연구개발하고 도입하는 데에도 앞장서 왔다. 1994년 인공 피부 제조에 대한 공동연구를 시작으로 국내외 학술지에 동물실험 대체시험법 관련 논문을 59편 발표했고, 15건의 특허를 출원 및 등록했다. 국내에서 개발한 동물실험대체시험법이 OECD 가이드라인으로 등재되는 데에도 기여한 바 있다. 정상희 기자
2023-07-19 18:2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