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프랑스 파리 인근의 동물원에서 조깅을 하던 30대 여성이 늑대 세 마리의 공격을 받아 중상을 입었다. 24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한 37세 여성이 뚜와히 동물원 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이날 새벽 조깅에 나섰다가 늑대들에게 목, 종아리 등을 물렸다. 크리스텔 베르체니 동물원 최고경영자(CEO)는 기자회견에서 “다행히 응급 구조대원들이 매우 신속하게 개입해 우리는 이 여성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차량으로만 이동이 가능한 사파리 구역에서 북극 늑대 3마리의 공격을 받았다. 비명을 들은 동물원 직원들에게 구조됐지만 목과 등, 다리를 심하게 물려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전기 울타리와 도랑 등으로 경계가 나눠진 숙박 구역에 머물렀던 이 여성이 어떻게 사파리 구역으로 들어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여성이 사고를 당한 곳은 7헥타르(약 7만㎡) 넓이의 사파리 구역으로 늑대는 물론 곰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지역이다. 수사기관은 “피해자의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면서 “피해자가 잘못 판단해서 들어갔는지, 혹은 도보 표시가 명확히 되어 있지 않아 사고가 벌어진 것인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뚜와히 동물원 최고경영자(CEO)는 “공원 내에는 사람들이 따라야 할 ‘생존 규칙’을 적어놓은 표지판이 있다”며 주의 및 설명 의무를 다했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놨다. 한편, 1968년 개장한 뚜와히 동물원에는 현재 사자, 기린 등 800여 마리 동물이 생활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25 13:42:11[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동물원이 판다를 쏙 빼닮은 '판다견'을 공개했다. 판다가 없는 이 동물원은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중국 토종견인 숭스취안(차우차우)을 염색해 판다처럼 꾸민 것으로 일각에서는 동물 학대가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6일 중국 홍성신문 등에 따르면 장쑤성 타이저우 동물원은 지난 1일부터 판다견을 공개하며 홍보하고 있다. 판다를 닮은 외모에 강아지처럼 걸으며 꼬리를 흔드는 '판다견'은 긴 줄을 서야 볼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동물원이 작성한 공식 프로필에 따르면 판다견은 선천적으로 판다와 유사한 털 분포를 가졌거나 그런 스타일로 다듬어진 개를 뜻한다. 흰색 털을 바탕으로 검은 반점이 있으며, 눈가와 귀 주위가 검어 판다와 유사하다. 타이저우 동물원 관계자는 "판다견은 숭스취안을 판다처럼 염색한 것"이라며 "개를 판다로 염색하는 아이디어는 인터넷에서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동물원은 규모가 작아 진짜 판다를 들여올 수 없다"며 "동물원의 재미를 더해서 이용객을 늘리기 위해 판다견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동물 학대 논란에 대해서는 "사람도 염색하는데 개도 털이 있으면 염색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해서 한 수의사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도 염색이 모발, 피부, 모낭을 손상할 수 있기 때문에 권장하진 않는다"면서도 "염색과정에서 반려동물이 털을 핥지만 않는다면 큰 문제는 없다" 전했다. 국제 동물보호단체 PETA는 염색이 반려견에게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PETA에 따르면 염색약은 반려견에게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거나 스트레스를 받게 할 수 있고, 자칫하면 화상을 입거나 독소에 노출될 수도 있다. 한편, 지난 2019년 중국의 한 애경카페에서 숭스취안 6마리를 염색해 가게를 홍보하며 논란이 된 바 있다. 가게 주인은 당시 "다른 가게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매출을 올리기 위해 '판다'염색을 시켰다"라며 "비싼 염색약을 사용해 애견 미용 전문가가 시술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06 17:08:31【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 우치동물원은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낙후된 사슴사를 친환경적으로 새 단장해 어린이날을 앞둔 3일 재개장했다고 밝혔다. 남유럽에 사는 '다마사슴의 고향'을 콘셉트로 이번에 새 단장한 사슴사는 기존의 철조망을 없애고 함정(모트)을 설치해 관람로와 동물사를 구분했다. 또 바닥을 흙과 돌로 바꿔 친자연적으로 개선했다. 이와 함께 먹이그물 주머니 등을 배치해 동물들의 무료함을 줄이고 자연스러운 행동을 유도하는 '행동풍부화 시설'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새 방사장에서는 꽃사슴, 다마사슴, 붉은사슴 등이 함께 지내게 된다. 우치동물원은 아울러 다양한 종의 동물 전시 및 보호를 위해 국립생태원에서 압수·유기로 보호 중이던 멸종위기종 붉은꼬리보아뱀과 알거스도마뱀을 인계해 지난 2월부터 전시하고 있다. 또 문화재청에서 국비를 지원받아 천연기념물보존관을 건립한다. 올해 보존관 설계를 마치고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지난 1992년 문을 연 광주 우치동물원은 2016년 원숭이사를, 지난해 10월 곰사를 리모델링하는 등 단계적으로 시설을 개선하고 있다. 지태경 우치공원관리사무소장은 "우치동물원은 앞으로도 동물복지를 고려한 동물사로 개선해 생명존중을 알리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5-03 13:12:13[파이낸셜뉴스] 문을 닫은 민간 동물원에 일부 동물들이 방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MBC 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영업을 하지 않는 대구 실내 동물원에는 사자, 원숭이, 하이에나 등 270여마리의 동물이 남아 있었다. 해당 동물원은 관리비 체납으로 최소 전기만 공급되고 있었다. 특히 유리창 안에 갇혀 있는 사자는 다리, 복부 등 온몸 곳곳에 상처가 나 있었고, 멍한 표정으로 한 곳만 응시하고 있었다. 난방공급이 되지 않자 미어캣, 여우원숭이 같이 따뜻한 지역에 사는 동물들은 서로 껴안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또 사막여우나 원숭이는 스트레스 증상 중 하나인 '정형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관할 지자체인 대구시는 동물원이 휴업에 들어간 뒤 7차례 현장시찰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사자의 상처 이외에 동물들이 사는 환경에 대해선 특이사항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지난해 8월부터 영업이 중단된 김해 실내 동물원도 사정은 마찬가지. 폐업 이후에도 10여마리의 동물이 남아 있었다.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백호는 봉사활동을 하는 수의사의 진료를 주기적으로 받고 있었다. 문제는 동물이 사유재산으로 취급, 주인 동의없이는 구조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동물보호단체와 지자체 측에서 동물을 기능할 것을 요구했지만, 주인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해시는 청주 공영 동물원에 임시 위탁을 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 역시 운영자가 소유권 이전을 반대해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청주 동물원은 개인 소유에 대해서는 예산을 쓸 근거가 없는 상황. 구조를 위한 '동물학대' 인정도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변호사는 "동물들이 동물 학대를 당하고 있다면 격리조치를 해서 소유권 박탈을 할 수 있긴 하다"며 "학대를 받아서 질병이 생기거나 상해를 입어야 하는데 단순히 굶고 있다, 위생 상태가 안 좋다 그 정도로는 안 된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방치 자체가 학대 아닌가" "동물원 자체를 없애야 한다" "사자 멍한 표정이 너무 슬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01 09:37:43[파이낸셜뉴스] 교통사고로 숨진 생후 3개월 아기가 장기기증으로 새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난 사연이 전해졌다. 24일(현지시간) 폭스2 KTVU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6일 샌프란시스코 웨스트포털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벤츠 SUV 차량이 일가족 4명에게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피해 가족 중 아버지(40)와 첫째 아들(1)은 현장에서 숨졌고, 크게 다친 어머니(38)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고 다음날 결국 숨졌다. 생후 3개월 된 둘째 아들도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생사의 문턱을 넘나들며 치료를 받았지만 지난 20일 세상을 떠났다. 유가족은 슬픔에 잠긴 가운데, 평소 일가족의 신념에 따라 생후 3개월 된 아기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유가족은 "아기의 장기가 다른 어린이들의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숨진 일가족 4명은 부부의 결혼기념일을 맞아 동물원을 방문하고 인근에서 여행을 즐길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사고를 낸 벤츠 운전자(78)는 운전치사, 역주행, 과속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가 현재는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25 10:31:44[파이낸셜뉴스] 15개월 아이가 동물원 토끼에게 물려 손가락이 잘리는 부상을 당했는데도 동물원 측으로부터 제대로 된 사과와 보상을 받지 못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후배 아기가 동물원 토끼에 손이 물려 절단당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겪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의 후배 가족이 아이와 함께 지난달 2일 제주도의 한 동물원을 찾았다가 이 같은 일을 당했다고 전했다. A씨는 “오픈돼 있는 토끼장에 들어가서 체험하는 중에 관계자가 아이들에게 들어와 보라고 말했다. 일행과 후배네 아이가 토끼 관람 체험을 하던 중 관계자가 토끼를 아이들에게 안겨주며 사진을 찍으라 했다. 15개월인 후배 아이가 갑자기 울기 시작해 보니 토끼가 아이 손가락을 먹고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글과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여러 마리의 토끼가 아이를 둘러싸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검은색 토끼 한 마리는 아이의 손가락을 물기도 했다. A씨는 “아기 손가락은 절단돼 단면이 보이던 상태라고 한다. 그 와중에 관계자는 연고를 가져오고 병원에 빨리 가보라고 했다더라. 지혈하면서 병원에 가고 응급 수술로 봉합했는데 아이는 결국 수술했고 손가락은 일그러지고 길이가 짧아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해사정사는 병원에 와서 이런 사례로 보상 나간 적이 없다며 보상이 어렵다고 했다는데 말이 되냐. 그 와중에 동물원은 주의 문구를 급조해서 붙였다고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는 통원 치료하고 있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동물원 측에서는 한 통의 전화도 없었고 심지어 대표는 전화하니 공항이라고 바쁘다고 하고 끊었다고 한다. 추후 제시한 병원비와 합의금이 너무나도 터무니없었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22 13:19:42【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주시는 설 연휴를 맞아 귀성객과 시민들이 명절을 즐길 수 있도록 연휴 4일간 휴무 없이 전주동물원을 정상 운영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이 기간 동물원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을 위해 주차장을 무료 개방하고, 노약자와 영유아 동반 가족 단위 관람객 편의를 위해 휠체어와 유모차도 무료 제공된다. 전주시는 설 연휴 많은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동물원 내 각종 편의시설을 정비했다. 다만 동물원 내 놀이시설인 드림랜드는 전면 개보수 공사로 이용할 수 없다. 드림랜드는 오는 3월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다. 박경규 전주동물원장은 “설 연휴를 맞아 고향을 찾아온 귀성객들이 가족과 함께 생태동물원으로 탈바꿈한 전주동물원을 많이 찾아주시길 바란다”면서 “동물원을 찾은 관람객들이 동물원에서 따뜻하고 활기찬 시간을 갖고 돌아가시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2-08 11:03:30[파이낸셜뉴스] 파키스탄의 한 동물원 호랑이 우리 안에서 남성의 시체가 발견됐다. 6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동부 펀자브 지방 바하왈푸르 셰르바그 동물원에서 청소하던 직원이 호랑이가 신발을 물고 있는 것을 보고는 우리 안쪽을 살펴본 결과 남성 시신이 발견됐다. 바하왈푸르 정부 관계자는 “동물원과 굴을 청소하던 직원들이 (호랑이가) 입에 신발 한 짝을 물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며 “우리 안을 살펴보다 그 안에서 시체를 찾았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이 같은 사고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분별 있는 사람이라면 호랑이 굴에 뛰어들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호랑이 굴은 안전하다. 굴 뒤쪽에 계단이 있는데 아마도 거기에서 뛰어 올라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구조대원은 언론에 “피해자 다리는 상처를 입어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다”며 “아직 그가 누구인지, 어떻게 우리안에 들어왔는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사망한 지 몇 시간 된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피해 남성은 우리 안에 있던 호랑이 4마리로부터 공격받은 것으로 추측되며, 동물원 측도 직원 중 결원이 없다며 숨진 남성을 외부인으로 보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2-07 18:50:56[파이낸셜뉴스] 캐나다의 한 동물원에서 탈출한 캥거루가 도주 나흘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캥거루는 자신을 잡으러 온 경찰관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는 거칠게 반항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4일(현지시간) 캐나다 C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4살인 한 암컷 캥거루가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샤와의 한 동물원을 탈출했다. 이 캥거루는 새끼와 함께 퀘벡의 다른 동물원으로 이동하던 중 해당 동물원에 잠시 쉬기 위해 들렀다가 조련사의 손을 벗어나 탈출했는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샤와의 길거리를 뛰어다니는 이 캥거루의 모습이 찍힌 영상들이 올라왔다. 캥거루는 도주 나흘 만인 4일 새벽 3시께 교외 지역을 순찰 중이던 지역 경찰관에 의해 발견됐고, 경찰은 캥거루 조련사에게 연락해 조언을 얻은 뒤 포획에 성공했다. 그러나 캥거루는 순순히 붙잡히지는 않았다. 지역 경찰관 크리스 부알로 경사는 CBC 토론토 방송에서 "생포 과정에서 캥거루가 경찰관 한 명의 얼굴에 자신의 대표적인 무기 중 하나인 강한 '펀치'를 날리며 반항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경찰에 붙잡힌 캥거루는 호주에서 주로 서식하는 붉은 캥거루로 추정된다고 영국 일간 더 가디언은 전했다. 붉은 캥거루는 다른 동물이나 사람과 싸움이 붙으면 앞발을 이용한 주먹 펀치와 뒷다리를 이용한 발차기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붙잡힌 캥거루는 의료진의 처치를 받았으며, 오샤와의 동물원에서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크리스 경사는 CBC 방송에 "얼굴을 주먹으로 맞은 경찰관과 그 동료들은 앞으로의 경찰 경력 내내 이번 일을 두고두고 기억할 것"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2-06 06:32:23[파이낸셜뉴스] 동물원과 수족관 설립 절차가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전환된다. 동물 복지 및 관리를 강화하는 차원에서다. 야생동물의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는 행위에 대해서도 과태료를 부과한다.환경부는 5일 국무회의에서 '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동물원수족관법) 시행령 및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야생생물법) 시행령 개정안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오는 14일부터 시행된다. 지난해 통과돼 오는 14일부터 시행되는 동물원수족관법은 동물원과 수족관 운영을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그간 동물원은 최소한의 전시와 사육시설만 갖추면 쉽게 등록이 가능했다. 이 때문에 관리가 제대로 안되고 동물 복지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해당 법은 보유 동물을 다른 장소로 이동해 전시하거나 공중의 오락 목적으로 올라타기 등 스트레스를 가하는 행위 등도 금지한다. 개정법에 맞춰 실시되는 이번 시행령에 따르면 동물서식환경 및 전문인력 기준, 질병·안전관리계획, 휴·폐원시 동물관리계획 등 허가 요건을 갖춰야만 동물원과 수족관 설립이 가능해 진다. 동물원의 경우 휴식처나 바닥재 등을 야생동물 서식환경에 맞게 조성하는 등 기준을 갖추고 검사관의 검증을 받아야 운영을 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기존 운영 중인 동물원에는 2028년 12월 13일까지 5년간 유예기간을 부여한다. 개정 야생동물법과 시행령도 동물원이나 수족관으로 등록하지 않은 시설에서 야생동물 전시를 금지한다. 전시 관련 영업을 해오던 사업주는 2027년 12월 13일까지 4년의 유예기간을 부여한다. 유예기간 중에도 야생동물에게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올라타기, 만지기 등 행위는 금지된다. 이를 어길 경우 최대 500만원 이상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현재 전국에 등록된 동물원은 총 114개소로 공영이 24개소, 민간이 90개소다. 보유 동물은 총 4만8911개체며 국제적 멸종위기종도 6247개체나 된다. 그밖에 민물가마우지와 전력 시설에 피해를 주는 까마귀류를 새롭게 유해 야생 동물로 지정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12-05 13:0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