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북한군 파병에 따른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를 놓고 여야의 온도차가 감지된다. 야당은 정부의 참관단 파견과 같은 움직임이 안보위기를 더욱 키운다고 공세 수위를 높이는 반면, 여당은 김정은 정권에 물어야 할 안보위기 책임을 정부에 뒤집어 씌운다며 반발하고 있다. 북한군 파병에 여야 모두 규탄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에서는 동상이몽에 빠진 모습이다.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는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회의에서 정부의 최근 움직임에 대해 “참관단 파견, 살상용 무기 지원 등 궁극적으로 한반도에 전쟁 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는 일체 계획을 중단하고 국제사회와 공조를 통한 외교적 해법 모색에 집중하라”며 “(우크라이나 지원 계획과 관련해) 여당하고라도 대화하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정부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 등을 지원할 경우 국회의 동의를 얻도록 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방산물자 수출 시 미리 국회 동의를 받도록 하는 방위사업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채택한 바 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정부가 왜 러-우크라 전쟁에 개입하려 하면서 한반도 안보 위기를 키우는 건지 많은 국민이 불안해 한다”며 “바닥 상태인 국정 지지율과 김건희, 명태균 게이트에 대한 국민 시선을 외부로 돌려보려는 얄팍한 정치 술수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야당의 강경 기조에 맞서 국민의힘은 안보 불안 선동 중지를 촉구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회의에서 “민주당이 러시아 파병 북한군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참관단 파견을 파병이라 우기고, 북한군 파병에 대한 우리 정부 대응에 대해 ‘전쟁 획책을 하고 있다,’ ‘예비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황당무계한 발언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전쟁 반대 서명 운동 계획을 두고 “5000만 국민 어느 누가 전쟁을 원한단 말이냐”며 “김정은 정권에게 물어야 할 안보위기 책임을 대한민국 정부에 뒤집어 씌우는 것”이라 쏘아붙였다. 한편, 홍장원 국가정보원 제1차장이 이끄는 정부 대표단은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나토 (NATO) 본부와 유럽연합(EU), 우크라이나 등지에서 정부의 우크라이나 단계적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지난달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군의 즉각 철수를 요구하며 우크라이나 측 지원의 마지막 단계로 공격 무기 지원, 살상 무기 지원을 고려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2024-11-05 15:00:19"㎡당 1000만원 들여야 공사가 가능해졌다. 공사비 갈등 해소를 위해 건설사업비를 관리하는 전문적인 서비스 도입이 필요하다." 건설원가관리 전문기업 터너앤타운젠드코리아는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공사비 급등 시대, 건축 소비자는 보호받고 있는가'를 주제로 한 '코스트 포럼'을 개최했다. 기조강연을 맡은 김한수 세종대 건축학과 교수는 "발주자와 시공사는 서로 다른 꿈을 꾸는 동상이몽 상태"라며 "대개 발주자는 도급 계약서에 명시된 공사비가 최종 금액이라고 여기지만 시공사는 이를 출발 금액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발주자가 보호받기 어려운 이유로 시공사와 발주자의 정보 비대칭, 잦은 설계 변경과 발주자의 주도권 상실 등을 지목했다. 또 공사비에 정가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비용 딜레마'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단에 선 박장식 터너앤타운젠드코리아 대표는 "(업무시설의 경우) ㎡당 1000만원을 들여야 공사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건설 사업의 개념이 완전히 달라진 것"이라며 "과거 실적에 기반한 공사비로는 예산 책정도 힘든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이어 물가상승, 제도 변화, 건물의 고급화, 친환경 요소, 공사 기간 증가 등 복합적인 원인이 공사비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터너앤타운젠드코리아의 토마스 에인도우 상무는 일본, 싱가포르, 중국, 미국, 영국 등 주요 국가들의 건설시장 현황과 공사비 관련 당면 과제 등을 소개하며 한국 역시 전문적인 건설사업비 관리를 위한 서비스 도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QS'는 건설산업에서 건설 프로젝트의 비용을 관리하고 통제하는 전문가다. 한편 터너앤타운젠드코리아는 2009년에 한미글로벌과 세계적인 PM 및 원가관리 전문기업인 영국의 터너앤타운젠드가 각 50%를 투자해 만든 국내 합작법인으로 사업 초기단계부터 준공까지의 공사비 관리 및 입찰, 계약 관리, 설계변경 관리, 클레임 관리 등을 수행하는 건설 원가관리 전문기업이다. 전민경 기자
2024-10-27 18:22:26[파이낸셜뉴스] 여야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두고 '동상이몽'을 보였다. 여당은 공수처가 반복적인 민원성 사건 처리, 편파적 수사 관행 등을 이유로 '폐지론'을 주장했고, '검찰 기소권 독점 폐해'를 부각시킨 야당은 현 정권에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에 대해 성역없는 적극적인 수사를 주문했다. 14일 공수처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선 여야가 공수처를 두고 다른 시각을 보였다. 여당은 공수처 폐지론을 거론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공수처가 수사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못하고 있기 때문에 해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지금 4년 동안 매년 200억원 이상의 예산이 들어가고 있는데 공수처에서 처리하는 사건 대부분은 민원성이거나 반복되는 것"이라며 "결국 공수처의 업무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선 기소된 사건이 보통 몇 건이냐를 봐야하는데 4건 있었다. 그러면 1건 수사하는데 1년이 걸리고 200억원이 든다는 이야기"라고 꼬집었다. 이어 "차라리 이 비용이면 마약수사청 같은 것을 만들어서 국민에게 큰 문제가 되는 마약수사를 열심히 하는 게 낫다"고 덧붙였다.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 또한 "그동안 공수처는 미진한 수사력, 수사 지연, 절차를 위반한 압수수색, 황제조사, 수사 보안 유출 등 끊임없이 논란의 중심에 서왔다"며 "오늘부로 공수처가 폐지해야 한다고 선언하고 주장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공수처 탄생을 주도한 야당마저도 공수처 수사를 배제하고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각종 특검법안을 쏟아내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야당은 특검 추진과 관련해 검찰의 기소권 활용이 부적절하다고 반박하면서 공수처에 대해 김건희 여사 논란 등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공수처에 기소권이 없기 때문에 다시 사건이 검차로 넘어간다"며 "그러면 검찰에서 채해병 사건을 다시 뭉게거나 불기솧면서 정권에 무릎을 꿇을 것 같아서 특검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명태균씨의 인터뷰를 언급한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명태균이라는 사람이 대통령에게 3억6000만원어치 여론조사를 해줬다는 것 아닌가"라며 "정치자금법 위반이니까 이것은 당선무효형이다. 공수처 검사 여러분 당당하게 하십시오"라고 당부했다. 이성윤 민주당 의원도 김 여사에 대해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실 압수수색, 김 여사 의혹 전담팀 구성 등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지금 모든 의혹이 김건희를 향하고 있다. 이익과 편법이 있는 곳에 김건희가 있다"며 "국민들의 비아냥이 있을 정도다. 공수처가 결연하게 나서야 할 때"라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이해람 기자
2024-10-14 18:27:00노동계와 경영계가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 업종별 구분적용 여부, 플랫폼 종사자 등 도급제 근로자에 대한 최저임금 적용 등 모든 사안에 대해 각자 다른 꿈을 꾸고 있다. 업종별 차등적용 문제만 놓고 보면 경영계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 주요 최저임금 지불 당사자의 어려움 가중을 이유로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노동계는 최저임금 노동자의 생계가 고물가로 인해 더 힘들어졌다며 본질에서 벗어난 논의라고 맞섰다. 회의 초반부터 노사 간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올해도 최저임금 결정 법정 시한인 6월27일을 넘어설 전망이다. 최저임금위원회는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2차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를 위한 기초자료인 △임금실태 △최저임금 적용 효과에 관한 실태조사 △비혼 단신근로자 실태생계비 보고서를 검토했다. 지난달 21일 첫 전원회의에서 탐색전을 끝낸 노사는 이날 본격적인 줄다리기를 시작했다. 사용자 측 운영위원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최저임금 미만율(전체 임금 노동자 중 시간당 임금이 최저임금 미만인 노동자의 비율)이 업종별로 40∼50%p 차이를 보이는 비정상적 상황 해소를 위해 업종별로 구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근로자 측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업종별 차별 적용처럼 사회 갈등만 유발하는 논의는 걷어내고 제도 취지에 맞는 심의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올해는 반드시 최저임금이 노동자 가구가 살아갈 수 있는 수준으로 대폭 인상돼야 한다"고 맞섰다. 경영계는 지난 회의에서 노동계가 요구한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와 플랫폼 종사자 등에 대한 최저임금 적용 논의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류기정 경총 전무는 "특고·플랫폼 노동자는 근로기준법상 근로자가 아니라 최저임금 대상이 아니고 따라서 위원회에서 논의할 수 없다"며 "케이스별로 근로자성이 인정된 도급형태 근로자의 경우 필요성이 인정돼야 (별도 최저임금을) 논의할 수 있는데 인정의 주체는 위원회가 아니라 정부와 법원"이라고 일축했다. 노사는 이날 심의자료로 오른 비혼 단신근로자 생계비를 놓고도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한국통계학회가 2023년 통계청 가계동향조사를 토대로 산출한 작년 비혼 단신근로자 실태생계비는 월 246만원으로 전년 대비 2% 올랐다. 류 전무는 "여기엔 월 소득 700∼800만원의 고임금 계층까지 포함한 것이라 최저임금 심의에 활용하기는 적절하지 않다"고 해석했다. 이미선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비혼 단신근로자가 (생계비보다 낮은) 최저임금으로 결혼도 아이도 엄두를 내지 못하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시급한 검토가 필요하다"면서도 "(단신근로자가 아닌) 가구 생계비를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저임금위는 노사의 동상이몽에 국민이 수긍할 수 있는 합리적인 수준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인재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가능하면 중요한 결정사항이 (표결이 아닌) 합의로 이뤄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저임금위는 오는 11일과 13일 3·4차 전원회의를 열고 논의를 이어간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6-04 18:42:48[파이낸셜뉴스]핀테크 회사가 운영하는 플랫폼으로 여러 보험사의 온라인 보험상품을 쉽게 비교할 수 있는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보험업계와 플랫폼 업계 간 이해관계가 충돌하고 있다. 플랫폼을 운영하는 핀테크 업계가 받는 '적정 수수료율'부터 불완전판매 발생 시 책임 문제까지 양측의 의견 차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에 양 업계가 각론 조율을 두고 막판까지 진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비교 플랫폼 '불완전판매' 책임은 누구?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9일 출시되는 보험 비교·추천 플랫폼을 둘러싸고 불완전판매 책임주체를 어떻게 가릴 것인지 보험업계와 플랫폼업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금융회사는 고객의 투자 전문성과 위험 감수 성향 등에 따라 '적합한 상품'을 권하고 상품 내용을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금융사가 불완전판매 책임을 지고 금융소비자보호법 등에 따라 소비자에게 배상을 해줘야 한다. 보험업계에서는 플랫폼사들이 중개에 대한 대가를 받는 만큼 일정 부분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소비자가 플랫폼에서 안내받은 내용을 근거로 상품에 가입했다가 추후 민원을 제기했을 때 보험사가 이를 100% 책임지는 건 비합리적이라는 것이다. 통상 불완전판매 요소가 높은 종신보험·연금보험 상품은 다만 이번 플랫폼 입점에서 제외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통상 소비자들이 에어비앤비나 부킹닷컴 등 숙박 예약 플랫폼에서 숙소를 예약할 때도 플랫폼이 중재해줄 것이라는 신뢰가 기저에 깔려 있다"라며 "각종 분쟁 상황에 대해 플랫폼의 책임도 분명히 묻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분쟁이 발생해 과징금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고 가정했을 때, 플랫폼이 수수료를 4% 받는다고 하면 책임도 그만큼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순히 수수료율에 입각한 책임을 넘어 사안에 따라 책임 소재를 가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만약 보험사가 상품 안내 지침을 제공했는데도 불구하고 플랫폼이 안내를 부실하게 해 문제가 발생한다면 그에 맞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플랫폼 업계는 보험 비교·추천 역할만 할 뿐, 실질적 판매는 보험사 채널로 넘어가서 진행되므로 플랫폼에 책임을 물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가 상품을 고른 이후 실제로 보험료를 책정받고, 가입하는 프로세스는 모두 보험사로 넘어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상품 판매에 대한 책임은 확실히 보험사에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플랫폼 업계 관계자 역시 "몇몇 대형사들이 자사 다이렉트 채널 상품가격과 플랫폼에 제공하는 상품 가격을 다르게 책정해 고객이 문제 제기를 할 경우, 이 부분은 보험사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보험사 고객의 30% 가량이 CM(다이렉트) 채널로 유입되고 있는데 CM 채널과 플랫폼 채널 상품 가격이 다를 경우에는 보험사 책임이 크다는 취지다. ■상품가격에 수수료 포함 놓고도 '동상이몽' 두 업계 간 의견차가 여전하다 보니 플랫폼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금융당국 중재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당국 관계자는 "상품 비교 과정에서 불완전판매가 발생했을 시 플랫폼이 책임주체가 되고, 계약 체결은 보험사를 통해 하는 것이므로 약관이 부족했다면 보험사가 책임주체"라며 "당국이 일일이 지침을 정하기보다 보험업계와 플랫폼업계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진단했다. 수수료를 상품 판매가격에 더할지, 제외할지 여부도 의견이 분분하다. 보험 비교·추천 플랫폼을 상품 판매가격에 더하는 안, 마케팅 비용으로 간주해 판매가격에 더하지 않는 안이 모두 테이블 위에 올라 있다. 현재 다이렉트 채널을 보유한 대형사(삼성화재·KB손보·현대해상·DB손보 등)는 플랫폼을 통한 상품 판매보다 자사 채널 유입에 방점을 두고 수수료를 플랫폼 상품 가격에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원래 상품 가격이 100만원이고 플랫폼에 지불하는 수수료가 2.5%로 책정될 경우,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상품 가격을 102만5000원으로 고지하는 식이다. 반면 플랫폼을 통한 고객 유입에 집중하는 중소형사는 마진을 줄여서라도 대형사에 몰린 시장 점유율을 가져오기 위해 수수료를 상품 가격에 반영하지 않는다는 전략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1-10 15:12:53[파이낸셜뉴스]'플레이오프 3차전 직행과 내년 투어 시드 획득' 김시우(27)와 김주형(21·이상 CJ대한통운)이 꿈꾸는 '동상이몽'이다. 이들은 현재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정규대회 마지막 두 번째 대회인 로켓 모기지 클래식(총상금 840만달러)에 출전하고 있다. 김시우는 7월 31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디트로이트GC(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버디 6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공동 7위에 자리했다. 공동 선두(중간합계 21언더파 195타)인 테일러 펜트리스(캐나다), 토니 피나우(미국)와는 8타 차이다. 김시우는 지난해 10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공동 8위 이후 '톱10'이 없다. 특급 대회인 메모리얼 토너먼트 공동 13위 등 8개 대회에서 '톱20' 이내의 성적을 올려 페덱스 포인트 순위 50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번 대회와 다음주 열리는 시즌 최종전 윈덤 챔피언십서 상위권에 입상하면 플레이오프 시즌 최종전에 진출할 수 있다. 2주 뒤에 개막하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는 1차전에는 상위 125명, 2차전은 70명, 그리고 마지막 3차전에는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상위 30명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진다. 김시우는 현재 순위대로라면 2차전까지는 무난하지만 최종전 진출을 위해선 추가 포인트 획득이 필요하다. 특별 임시 회원 자격으로 이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김주형은 턱걸이로 컷을 통과했으나 무빙데이인 이날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공동 24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이로써 김주형의 2022~2023시즌 PGA투어 출전권 획득은 그만큼 더 가까워졌다. 김주형이 다음주 윈덤 챔피언십 종료 때까지 공식 페덱스 포인트 순위 125위보다 더 많은 점수를 획득하면 PGA투어 정식 회원이 된다. 김주형의 현재 포인트는 327점으로 페덱스랭킹 123위에 해당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22-07-31 10:53:0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예비경선(28일)이 3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본경선 진출 3인'이 되기 위한 당 대표 후보 8인의 보폭이 바빠지고 있다. 당권 구도는 이재명 의원의 독주 체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 의원은 현장행보로 윤석열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중심의 '반(反)이재명' 주자들은 회동을 계획하며 단일화에 시동을 걸었지만 단일화 여부·시기 등을 두고는 '동상이몽'이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찾아 윤석열 정부의 세제 개편안을 작심 비판했다. 이 의원은 정부가 주식 양도소득세 '고액주주' 기준을 100억원으로 상향하고, 법인세를 감면한 것을 두고 "슈퍼리치 감세정책"이라며 "정부의 민생 경제 대책이 거꾸로 가고 있다"고 일갈했다. 또한 윤 정부가 주식시장 등 자본시장 정책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공매도 '한시적 금지' 시행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로키(low-key) 행보로 리스크를 관리하던 이 의원이 예비경선을 앞두고 역량 차별화에 나서며 '집토끼 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는 영호남 8개 지역을 연달아 방문하는 광폭 행보에 나섰다. 지역단체장, 지역위원장들과 스킨쉽을 늘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와 광주 5.18 민주묘지에 참배했다. 컷오프 전 막판 당심 다지기에 나선 모양새다. 이 의원은 차기 당대표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2~23일 실시한 조사에서 이 의원은 42.7%로, 2위인 박용진 의원(14.0%)을 3배 격차로 따돌렸다. 뒤이어 박주민 의원 4.7%, 설훈 의원 4.2%, 김민석 의원 3.6%, 강훈식 의원 1.7%, 강병원 의원 1.4%, 이동학 전 최고위원 1.1% 순이다. 97그룹 주자 4인(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박주민) 지지율을 합쳐도 이 의원의 절반 수준인 21.8%에 그쳤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보다 자세한 사항은 KSOI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런 가운데 본선행 티켓 3자리를 놓고 2위와 3위 자리 다툼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 의원에 맞선 나머지 후보 7인은 앞다퉈 혁신안을 발표하는 등 이슈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반이재명 단일화'로 거론되는 97그룹 4인은 오는 26일 '호프 회동'을 갖고 컷오프 전 단일화 관련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구도를 저지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단일화 방식을 놓고 저마다 셈법이 달라 단일화가 성사될 지는 미지수다. 97그룹 중에서는 박용진·강병원 의원이 단일화에 적극적이고, 강훈식·박주민 의원은 유보적인 입장이다. 여기에 설훈 의원은 긍정적, 김민석 의원은 유보적, 이동학 전 최고위원은 '정치공학적 단일화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나경 기자
2022-07-25 15:43:50카카오모빌리티 최대주주 카카오가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 내부를 비롯한 공동체 전체가 요동치고 있다. 경영진은 미래 성장 가능성, 상생 가치 실현 등을 이유로 직원들을 설득시키고 있지만 공동체 내부 반발은 여전한 모습이다. 때문에 모빌리티 사업을 두고 노사 간 동상이몽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10일 정보통신(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7일 "카카오의 주주가치 증대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10%대 매각을 통한 2대주주로의 전환 등을 검토 중이나, 현재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결국 공시를 통해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은 공식화한 셈이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중 57.55%를 보유해 1대 주주로 올라있다. 이밖에 글로벌 사모펀드 TPG컨소시엄, 칼라일그룹 등이 주요 주주로 등극해 있다. 카카오가 10%대의 지분을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매각하고, MBK파트너스는 2대 주주인 TPG 컨소시엄 지분을 인수해 최대 주주로 올라서는 시나리오가 업계에서는 거론되고 있다. 이 경우 카카오는 2대 주주로 내려가게 된다. 최근 컨트롤타워 공동체 얼라인먼트 센터(CAC) 김성수 센터장이 카카오 노조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지만 합의점을 찾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2차 면담 이후 전 계열사 임직원에 대한 모빌리티 매각 반대 서명 운동을 재개하는 한편, 오는 11일 잠정 연기됐던 기자회견 자리를 갖는다. 이외에도 △사옥 앞 피켓 시위 △카카오모빌리티와 단체교섭 등 모빌리티 사모펀드 매각 반대와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후속 단체행동도 예고한 상황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김준혁 기자
2022-07-10 18:05:26[파이낸셜뉴스] 제대로 된 공격을 하지 못하면 오히려 반격을 당하기 십상이다. 이는 유도와 권투 등 격투기에서만 해당되는 말이 아니라, 정치에서도 적용 가능하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아내 김건희씨를 공격했지만 되려 역풍에 당하는 모양새다. 송 대표는 최근 "지금 항간에 실세는 김건희로 알려져 있다. 김건희 씨 같은 사람이 사석에서도 윤석열 후보한테 반말한다는 것 아니냐"며 "(김 씨는 윤 후보가) 실제 집권하게 되면 실권을 쥐고 거의 최순실 이상으로 흔들 것으로 염려된다"고 주장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송 대표가 '김 씨가 윤 후보에게 반말을 한다더라', '실세다' 등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며 "집권당의 대표가 확인도 되지 않은 이야기를 버젓이 사실인 것처럼 둔갑시키는 것도 놀랍거니와 아내가 남편에게 반말을 하는 게 대단한 문제라는 전근대적이고 가부장적인 시각이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송 대표의 눈에는 '남편에게 반말하는 아내'는 문제고, '형수에게 욕설하는 이재명 후보'는 문제가 아니냐"며 "여당 대표로서 최소한의 품격도 갖추지 못한 송 대표의 발언은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다"고 받아쳤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재명 후보 부부가 과거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에 출연했던 영상을 공유하며 “(아내) 김혜경씨도 이재명 후보에게 자연스럽게 반말한다. 공중파 부부 예능에 출연했을 때, 김혜경씨가 집을 공동명의로 하자며 집요하게 이 후보를 추궁하는 장면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벌써 재산 나누자고 남편에게 압박을 넣을 정도니, 집권하면 대통령 남편을 얼마나 쥐고 흔들지 국민이 걱정해야 하느냐?”고 했다. 이어 “민주당에서 김건희씨에게 먼지 하나라도 묻으면 확대해석하지 못해 안달인 건 알겠지만, 하다하다 반말한다고 최순실처럼 될 거라는 논리까지 펴는 건 정말 너무하다”라며 “송 대표님, 이미 주옥같은 실언록을 여럿 갖고 계신데 생각지도 못한 실언을 계속 추가해 나가시는 모습이 정말 놀랍다”라고 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12-23 07:14:0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지원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놓고 당내 신경전은 여전하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영입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지만 선대위 구성 틀을 놓고 윤 후보와 이준석 대표, 김 전 위원장간 동상이몽 기류가 감지된다. 1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총괄선대본부장과 상황실장 등 주요 보직은 제외한 상임선대위원장과 공동선대위원장, 비서실, 대변인 등 일부 인사가 11일 발표된다. 일단 당연직으로 이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을, 김기현 원내대표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이양수 의원이 수석대변인을, 윤석열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김병민 대변인이 선대위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긴다. 선대위의 3대 축인 정책, 홍보, 조직 파트 중 임태희 전 의원이 정책 총괄을 담당할 가능성이 높다. 임 전 의원 전격 기용에 대해선 김 전 위원장과 이 대표 모두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곳곳에 갈등요인은 잠복해 있는 상태다. 당 사무총장 교체를 놓고 윤 후보와 이 대표간 대립끝에 일단 윤 후보가 뜻을 접었으나 선대위 추가 인선에서 윤 후보는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형 비대위를 원하는 윤 후보와 집약형 비대위를 원하는 이 대표간 갈등이 언제든지 재현될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독자적인 김 전 위원장의 판단이 개입될 경우도 갈등 요소가 될 수있다. 당 관계자는 "선대위 인선에서 그동안 대선후보 의견이 많이 반영됐는데 이번엔 이준석 대표가 맞서면서 갈등요인이 폭넓게 내재돼 있다"고 했다. 일단 이 대표는 김종인 체제에 힘을 실어주면서 총괄선대위원장 영입을 기정사실화했다. 이 대표는 라디오 방송에서 "벌써부터 민주당에서 굉장히 터무니없는 공격도 많이 하는데 이 상황에서 메시지전으로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은 현재 김종인 위원장 외에는 실적이 있는 분이 없다"며 "김 위원장은 적재적소에 맞는 전술을 하는 분"이라고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윤 후보 비서실장인 권성동 의원은 다른 인터뷰에서 선대위 인선 과정에 대해 "후보가 결정할 문제이고, 후보가 제일 중심"이라며 "후보를 도와주기 위한 선대위가 아니겠나. 아마 긴밀한 협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인선을 비롯한 선대위 구성과 컨셉트 결정 과정에서 윤 후보가 중심임을 강조, 이 대표와 김 전 위원장의 입김이 강화되는 것을 미리 차단시키려 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1-11-10 15:3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