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사)한국매장문화재협회(회장 조상기) 외 3개 기관(경남발전연구원, 동서문물연구원,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과 함께 「2018년도 전국 비지정 고분군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문화재청은 지난 2016년부터 고분군의 훼손을 방지·보존하고자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비지정 고분군을 대상으로 학술조사사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세 번째로 발간된 이번 보고서는 인천·경남 지역에 있으면서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비지정 고분군 623개소에 관한 실태조사를 집대성한 결과물이다. 실태조사 결과는 문화재공간정보서비스 누리집내 매장문화재 분포지역을 수정·보완해 비지정 고분군의 훼손을 사전에 방지하고, 국민에게도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다만, 보고서 내용은 도굴과 훼손 우려 등으로 인해 외부에 공개하지는 않기로 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올해 울산·전남 지역에 분포하는 약 670개소의 비지정 고분군에 대해 실태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19-01-04 11:25:53【김해=오성택 기자】 경남 김해시가 문화재청으로부터 긴급발굴조사비를 확보해 상동 백자 가마터 발굴에 들어간다. 18일 김해시에 따르면 상동면 대감리 산252-1번지 일대에 위치한 백자 가마터 훼손을 막기 위해 긴급발굴조사에 착수한다. 상동 백자가마터 발굴조사를 맡은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은 오는 22일 발굴조사에 착수, 내달 중 학술자문회의를 열어 발굴성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2007년 도요지 지표조사와 생림면 봉림리 청자가마터 발굴조사를 실시한데 이어, 상동 대감리 분청사기 가마터는 2016년 발굴조사 후 도문화재(기념물 제288호)로 지정됐다. 시는 매년 김해분청도자기축제를 개최하는 등 전통 도예고장으로서 도자기관련 유적발굴조사를 통한 당위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임원식 시 문화재과장은 “향후 발굴조사를 통해 상태가 양호한 가마터가 확인될 경우, 도문화재로 지정 신청해 복원할 것”이라며 “도내 최대 도예업체 밀집지역인 김해시가 가야 토기의 전통 계승에 이어, 분청사기와 백자까지 발전시킨 고장임을 유적으로 증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2016년 상동 분청가마터 7000만원, 지난해 주촌 원지리고분군 1억 원을 지원받은데 이어, 올해 상동 백자가마터 발굴비 3000만원을 확보하는 등 3년 연속 문화재발굴 국비확보에 성공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8-08-18 14:20:22【창원=오성택 기자】 창원대는 오는 22일 함안문화예술회관에서 ‘아라가야 산성, 보존과 활용’이라는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창원대 경남학연구센터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은 함안군의 의뢰로 함안지역 산성에 대한 정밀지표조사 과정에서 발견된 산성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한다. 이날 심포지엄은 남재우 창원대 교수의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가야산성 조사 신례-안곡산성 시굴조사(심종훈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 ‘함안지역의 가야산성(안성현 고려문화재연구원)’, ‘함안의 자연지리와 산성의 입지(김재현 경남문화재연구원)’, ‘함안지역의 봉수현황과 그 성격(홍성우 경상문화재연구원)’, ‘산성으로 본 6세기 아라가야와 신라(안홍좌 창원대 강사)’ 등의 학술발표와 아라가야산성의 보존 및 활용에 대한 토론으로 진행된다. 남재우 경남학연구센터장은 “아라가야의 역사와 유적에 대한 연구와 보존을 위한 중요한 심포지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7-12-20 13:19:44충남 아산 배방월천지구에서 구석기 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다양한 생활유물과 함께 토광묘, 집터 등 다양한 유구가 발굴됐다.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재)호남문화재연구원, (재)중부고고학연구소, (재)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 등 3개의 조사기관이 지난 1월부터 합동으로 발굴조사 중인 '충남 아산 배방월천지구 도시개발사업' 부지에 대한 조사성과가 13일 공개됐다. 조사기관들은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이곳에서 구석기부터 조선 시대에 이르는 여러 시대에 걸친 선대인들의 삶과 죽음에 관한 자료가 다양하게 나왔고, 특히 곡교천 유역을 중심으로 한 충적대지에서는 주로 삼국 시대의 생활유구가, 구릉지대에서는 매장유구가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어, 두 지역이 지형에 따라 공간적으로 분리 운영되었다는 것도 확인하였다. 앞으로 추가조사를 통해 아산만 일대에 분포하는 유적들과의 비교검토를 통해 당시 고대사회를 복원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산 배방월천지구 도시개발 사업부지 내 유적 발굴조사는 동남쪽에서 북쪽으로 흘러 북서쪽으로 흐르는 곡교천과 지류인 회룡천 서쪽에 형성된 충적대지(Ⅰ-③ 구역, 호남문화재연구원)와 배후 사면부와 습지(Ⅰ지점,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 남쪽의 낮고 완만한 구릉지대(Ⅱ-② 구역, 중부고고학연구소) 등 세 구역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각 조사기관의 발굴조사 결과 구석기 시대 유물과 청동기 시대 집터, 원삼국~삼국 시대의 마을과 공동묘역을 비롯하여 조선 시대 경작지와 공동묘역 등이 조사되었다. 충적대지에서는 외부구가 둘러진 방형건물지 70여 기, 지상건물지 100여 기, 거주공간을 구획하는 배수로 등으로 구성된 대규모 유적과 함께 시루편, 대옹편, 회색연질토기편, 적갈색연질토기편 등 생활용기로 사용된 유물과 철 슬래그(Slag, 철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가 출토되었다. 그리고 배후습지 인근에서도 철 슬래그와 함께 슬래그가 눌어붙어 있는 송풍관 등이 확인되어 철 생산시설이 존재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구릉지대는 구석기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의 유구가 존재하는 유적으로 특히, 삼국 시대 토광묘 188기, 조선 시대 토광묘 207기가 조사되어 여러 시대의 매장행위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진 양상을 보인다. 이 중 삼국 시대 토광묘에서는 환두도·마형대구·금제이식 등 금속유물과 함께 많은 토기가 출토되었다. 조사기관은 13일 '학술자문회의 및 현장공개 설명회'를 개최해 연구자들을 위한 연구자료 제공과 개발지역 시민들에게 우리 문화재의 중요한 가치를 알리고 발굴성과를 공유할 기회를 제공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6-10-13 09:35:34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소장 김용민)는 지역 문화재 조사·연구기관과 공동으로 경남지역의 고려∼조선시대 분묘에 대한 학술조사를 올해부터 2013년까지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경남지역에 소재하는 고려∼조선시대 주요 분묘 중 창원시 소재 정열공 최윤덕묘(경상남도 기념물 제121호) 등 지정문화재 35개소에 대한 현지조사 및 피장자와 관련한 문헌자료 등을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술보고서를 간행할 예정이다. 한편 현지조사는 정밀측량기록 및 디지털자료 구축을 추진하여 경남지역 소재 문화재 중 기초현황자료가 미비한 중·근세 분묘의 연구자료 및 향후 문화재 보존·관리 방안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가 확보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조사는 경남지역 주요 문화재 조사·연구기관인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진행하는 공동학술조사로서 향후 지역 연구기관 간 교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mskang@fnnews.com강문순기자
2011-01-18 09:34:12문화재청은 경남 거제시 둔덕면에 위치한 ‘거제 둔덕기성’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 거제도 서편에 위치한 둔덕기성(屯德岐城, 일명 폐왕성)은 7세기 신라시대 성의 축조 수법을 알려 주는 중요한 유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현문식(懸門式, 성벽의 외면에서 바라볼 때 凹형태) 구조인 동문지(東門址)와 삼국시대 초축(初築)되고 고려시대 수축(修築)된 성벽 등은 축성법의 변화를 연구하는데 학술적 가치가 크다. 또한, 이 유적에서 인화문(印花紋) 토기, 상사리 명문기와, 청자접시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됨에 따라 신라 문무왕대 설치된 상군(裳郡) 및 경덕왕대 거제군의 치소성(治所城)으로 추정되며, 고려사·신증동국여지승람 등에 의하면 고려 의종이 3년간 유배되고 조선 초 고려 왕족이 유배된 장소로도 전해져 오고 있다. 이 성은 당초 의종이 거제도로 유폐된 후 축성된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동아대박물관의 지표조사(1999년),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의 4차례 시굴·발굴조사(2004∼2009년)와 거제시가 주최한 학술세미나(2009년10월) 등을 통해 신라시대에 초축된 것이며 대형 문루를 갖춘 현문식 문지구조(門址構造)와 체성(體城)의 축조수법이 타 산성에 비해 정연하고 집수지의 규모 등을 볼 때 관방·치소·유배지 등의 기능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그동안 고려 의종 유폐지로 전해져 불려온 ‘폐왕성’이라는 명칭은 1934년 일제강점기에 발간된 ‘통영군지’에 처음으로 언급되고 있어 더 오래된 문헌인 ‘신증동국여지승람’(1530년) 32권 거제현 고적조(古跡條) 등에 기록된 둔덕기성이라는 명칭이 거제도의 객사였던 기성관(岐城館)과 함께 성곽의 역사성과 거제도의 정체성을 잘 표현하고 있으므로 사적 명칭을 ‘거제 둔덕기성’으로 정했다. 문화재청은 30일 간 지방자치단체 및 이해관계자 등의 의견수렴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거제 둔덕기성’을 사적으로 공식 지정할 예정이다. /mskang@fnnews.com강문순기자
2010-04-26 10:0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