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난 한 놈만 패." 1999년 개봉한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에서 무대포(유오성 배우)가 남긴 명언이다. 여러 명과 싸울 때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백 명이던 천 명이던 난 한 놈만 패"라는 유명한 대사였다. 싸움에서도 그렇지만 투자에서도 한 놈만 패는 전략은 유효하다. 부동산에 투자하는 사람은 부동산에만, 주식을 하는 사람은 주식만 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많은 투자의 고수들이 "자산이 늘어나면서 투자 전략을 다양화했지만 결국은 본인이 가장 잘하는 분야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고 말한다. 부동산으로 범위를 좁히더라도 한 놈 패기 전략은 비슷하다.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에 집중하는 사람, 땅에 집중하는 사람, 경매로 저렴하게 나온 물건만 사는 사람 등 한 가지에 집중한다. 주식의 경우도 미국 주식만 하는 사람, 상장지수펀드(ETF)만 투자하는 사람, 기업공개(IPO) 공모주만 투자하는 사람 등 전략이 다양하다. 공모주 투자의 경우 일반 개미가 사기 전에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경쟁률을 미리 확인하고 투자할 수 있어 실패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사전 수요 예측에서 투자금이 몰린 상장 주식(대규모 자금을 굴리는 기관이 사고 싶어하는 주식)은 공모 첫날 따상, 따따상 등 하루 만에 쏠쏠한 수익을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모주 투자의 경우 1주를 배정 받기 위해서는 그 10배, 때론 수십배의 증거금을 내야 하는 경우가 있어서 자금 유동성 측면에서는 기회비용이 크다. 하지만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상장 하루 이틀의 급등 장세에서 상승만 먹고 빠질 수 있다'고 믿는 많은 개미 투자자들이 공모주 투자에 뛰어들었다가 큰 코 다치는 경우도 많다. 사람이란 참 신기하게도 투자를 하기 전에는 '나는 다른 사람과 달라'라고 생각하지만 공모주 첫날 하루 만에 수십퍼센트 수익이 찍히는 걸 보면 욕심에 눈이 멀어 며칠만 더 버텨볼까 하다가 크게 물리고 마는 것이다. 상장일에 50% 올랐지만..고점 대비 40% 하락 더본코리아는 이달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상장당일 공모가는 3만4000원이었지만 장중 한때 89.71%오른 6만4500원을 찍고, 종가는 공모가 대비 51.18%오른 5만1400원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상장 후 약 2주가 지난 22일 현재 주가는 3만8950원을 기록해 고점 대비 40% 가까이 하락했다. 더본코리아가 상장하고 주식시장이 열린 총 13일 동안 더본코리아의 차트를 살펴보면 단 3일을 제외하고 나머지 10일이 시초가 대비 종가가 하락한 파란색 기둥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과 29일 양일 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더본코리아 공모주 청약에는 772.8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개미투자자들은 더본 코리아 주식을 받기 위해 총 11조8238억원을 계좌에 집어넣고 기다렸다. '한국 주식시장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자조가 만연한 가운데 모처럼 한국 주식 시장에 순풍이 부는 듯했다. 하지만 뜨거웠던 청약 열기와 달리 상장 후 주가는 흘러내렸고 지난 21일에는 4층(4만원) 바닥이 뚫리면 3만원대를 기록했다. 22일 현재 종가는 전날보다 1.52%(600원) 하락한 3만8950원이다. 사실 공모주 투자는 욕심을 줄이면 매주 좋은 투자 전략 중 하나다. 공모주 청약을 하고 주식 배정을 받는 기간이 약 30일, 한 달이 안 된다고 가정하고 기대 수익률을 30%라고 가정해 보자. 이를 연 수익률로 환산하면 360%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수치다. 물론 투자금 대비 아주 소량의 주식만 받을 수 있으므로 과장이 들어간 수치지만 주식투자를 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를 고려하면 큰 스트레스 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공모주 투자를 '치킨값 벌기 투자'로 생각하면 잃은 위험은 줄어든다. 하지만 상장 당일 상한가에 달하는 수십퍼센트의 상승을 한 번 경험하면 도파민이 과다 분비 되면서 그 다음날도 또 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상승하던 차트가 하락 전환하고, 차트 기둥이 파란색으로 물들면 과감하게 매도를 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던 내 손가락이 쉬이 움직이지 않게 된다. IPO도 백종원 대표도 죄가 없다 공모주가 상장 후에 급락을 거듭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기업이 시장을 통해 공개적으로 투자금을 모집하고, 이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는 IPO도 죄가 없다. 물론 더본코리아 상장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일부 시세차익(큰 하락에도 불구하고 더본코리아는 아직 공모가 3만34000원 보다는 높은 주가다)을 얻게된 백종원 대표도 잘못이 없다. 문제가 있다면 우리나라 IPO 시장의 구조적인 후진성에 있을 것이다. 창업주 입장에서는 기업을 상장 시키면 각종 규제와 공시의무, 금융당국의 간섭, 주주들의 개입 등 불편한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장을 하려는 것은 개미투자자의 주머니에서 투자금을 두둑히 챙겨 가라는 심산인 경우가 많다. 오죽하면 개미투자들 사이에서는 대주주가 개미투자자를 '현금 자판기'로 여긴다는 자조가 나온다. 상장 기업의 유상증자도 마찬가지다. 추가적으로 주식을 발행하는 목적이 신규투자 등 미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방만한 경영을 통해 은행에서 막대한 빚을 진 뒤에 그 빚을 갚기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유상 증자를 하게 되면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추가 발행되는 시총만큼 본인이 가지고 있는 주식 가격이 떨어지게 된다. 유상증자에 참여한 개미 입장에서도 성장성 없는 빚 돌려막기 유상증자라면 미래가 밝지 않은 것이다. 또 IPO를 진행할 경우 창업자는 공모주 가격을 뻥튀기하려는 유인이 크다. 보통 IPO를 앞두고 비슷한 업종의 시가총액 등을 비교해 공모가를 산정하는데 이 과정에서 주가를 뻥튀기 시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1만원짜리 짜장면을 파는 중식집을 상장시키면서 30만원짜리 미쉐린 식사를 파는 식당의 추정 매출액, 영업이익 등을 가져다가 중식집의 주식 가치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상장을 주관하는 증권사나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상장 규모가 클 수록 본인들이 확보하는 수수료 수익이 커질 수 있으니 마다할 이유가 없다. 금융감독원 같은 금융감독 당국의 역할이 중요한데 우리나라의 공모가 산정 기준에 대해 미국처럼 엄격하고 합리적인 기준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상장해도 문제.. 경영권 프리미엄이 뭔가요? 주식이 상장을 하더라도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경영권 프리미엄'이라는 이상한 관행도 문제다. 쉽게 말해 대주주가 가지고 있는 한 주의 가치와 개미투자자가 가지고 있는 한 주의 가치가 다르다는 것이다. 자본시장이 아닌 민주주의로 바꿔 말하면 부자의 1표와 가난한 자의 1표는 같지 않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경영권 프리미엄이 존재하는 한 '한국주식 시장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말도 틀리지 않다. '고려아연'이 대표적인 사례다. 경영권 분쟁 전 고려아연의 1주 가격은 50만원 선이었다. 하지만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면서 1주의 가격은 150만원까지 치솟았다. 적대적인 M&A를 통해 주식 가격에 거품이 붙었다고는 해도 고려아연의 사업이 크게 바뀌지 않은 상황에서 주가의 이 같은 급등락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고려아연의 평소 주가가 지나치게 낮게 평가된 것이다. 대주주 입장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이 있으면 평소에 주가를 관리할 필요성이 적어지게 된다. 나중에 경영권을 팔 때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보다 비싸게 프리미엄을 붙여서, 시장 밖(장외 블록딜)에서 팔면 되기 때문이다. 사실상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은 그 주식의 가격이 실제 그 주식의 진짜 가격이고 거래소를 통해 거래되는 주식은 할인된 가격이라고 볼 수 있다. 미국의 경우 경영권 프리미엄이란 말 자체가 없다. 경영권 확보를 위해 지분을 매입하려면 대주주, 개미주주 상관없이 동일한 가격에 매수해야 한다. 자본시장 선진국은 대주주 주식과 일반주주 주식을 다른 가격에 살 수 없도록 하는 의무공개매수 제도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1-22 17:36:07【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이찬원 엄마팬클럽' 5년 동안 가수 이찬원의 모교인 영남대에 장학금 기부하는 등 선한 영향력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영남대는 지난 18일 오전 오춘 '이찬원 엄마팬클럽' 회장과 전국 각지에서 온 회원들이 영남대를 찾아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장학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1000만원을 기탁한 데 이어 올해도 영남대를 찾아 장학금을 전달했다. 오 회장은 "처음에 이찬원의 생일을 기념해 팬클럽이 뜻깊은 선물을 준비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일이 벌써 5년이라는 시간을 이어왔다"면서 "앞으로도 이찬원의 활발한 활동을 응원하며, 영남대 학생들에게도 지속적인 격려와 지원을 이어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탁식에는 올해 선발된 이찬원장학금 3기 13명에 대한 장학금 전달식도 함께 열려 이찬원 엄마팬클럽 회원들이 직접 학생들을 만나 장학증서를 전달하고 격려했다. 한편 영남대는 '이찬원 엄마팬클럽'이 기탁한 장학금을 '이찬원 장학기금'으로 명명하고, 학생 장학금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2022년 3월 이찬원장학금 1기 장학생 선발을 시작으로 지난해 2기 장학생을 선발해 지원한 바 있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해마다 영남대를 찾아 따뜻한 나눔의 정신을 보여주는 이찬원 엄마팬클럽 회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천마인 이찬원씨와 팬클럽의 선한 영향력은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되는 대표적인 사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남대 역시 이러한 나눔의 뜻을 이어받아 학생들이 대한민국을 보다 품격있게 만들고 인류사회에 공헌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11-19 11:16:36【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최대 연례 쇼핑행사 '광군제' 기간에 단 하루 동안 7억건의 택배 배송이 이뤄졌다. 광군제 기간 하루 기준 역대 최대 물량으로 지난해 대비 9.7% 증가했다. 1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우정국은 광군제 당일인 지난 11일 하루에 7억100만건의 택배물량을 처리했다고 발표했다. 평소 처리량의 151%에 해당하는 양이다. 지난달 21일부터 광군제 행사의 본격적인 시작으로 물류 대목을 맞은 중국 택배업계는 하루 평균 5억8000건의 택배발송을 처리하고 있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전국에서 처리된 택배물량은 127억8300만건에 달했다. 하루 평균 처리량은 평소보다 25% 많았다. 지난달 22일에는 단 하루에 처리된 택배물량이 7억2900만건에 달해 '하루 최대 택배물량' 신기록을 달성했다. 전자상거래 시장이 활발해지며 올해로 어느새 15년 차를 맞은 중국의 '광군제 성수기'는 '택배 대목'이라고 부를 만한 기간이 점차 길어지며, 하루 작업량도 늘어나는 추세다. 물류업계는 운송 능력과 설비 투자는 물론, 다양한 방식으로 임시 인력 투입을 늘려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작업 시간을 조정하고 무인 장비를 도입하는 등 최적의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각종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중국 1·2위 온라인 쇼핑몰 업체인 알리바바와 징둥은 올해 광군제 기간 가전과 전자기기 등을 중심으로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매출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광군제는 알리바바가 숫자 '1'이 네 개 겹치는 날인 11월 11일을 '연인이 없는 싱글을 위한 날'로 기획해 2009년 처음 행사를 시작했다. 이후 10여년간 폭발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였으나 최근에는 내수 부진과 청년 실업률 증가에 따른 소비 패턴 변화 등이 겹치며 광군제 효과가 이전만 못 하게 되자 거래액을 비공개로 돌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데이터 분석 업체 신툰(Syntun)에 다르면 지난해 광군제 기간 주요 이커머스 업체의 매출액이 1조1400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2.08%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추정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부동산 위기와 경기 침체로 중국 소비자들이 여전히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고 AP 통신 등은 보도했다. 한편, 중국의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의 10월 주요 실물경제 지표가 경기부양책으로 추진력을 얻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바닥을 쳤다는 것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1-14 17:15:26[파이낸셜뉴스] 이커머스 11번가가 최대 88%의 할인율을 선보이는 '2024 십일절' 행사를 11일 하루동안 진행한다. 11번가는 1년 중 최대 쇼핑축제 '그랜드 십일절'의 메인 행사인 2024 십일절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2024 십일절은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그랜드 십일절에 동참한 200개 대표 브랜드 등 모든 판매자가 참여한다. 디지털/가전, 식품, 패션/뷰티, 리빙용품 등 각 카테고리를 선도하는 브랜드들의 특가 혜택이 11일 밤 12시까지 쉴 틈 없이 쏟아진다. 최대 88%의 할인율을 앞세운 '타임딜'에서는, 올해 그랜드 십일절 기간 뜨거운 반응을 모았던 상품들을 매 시간대별로 특가에 선보인다. 삼성 QLED 4K TV는 오후 7시에 정상가 대비 57만원 할인하며, 단독 최저가로 준비한 '갤럭시 북4'는 오후 8시에 74만9000원의 가격으로 선보인다. 특히 '10분 러시' 코너는 단 10분 만에 '세라젬 S급 리퍼' 제품을 1억원 상당 판매했을 정도로 인기다. 해당 코너는 이날 오전 10시 몽클레르 AVOCE 후드 쇼트 다운 재킷, 구글 플레이 기프트코드 5만원권 등 행사 기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브랜드별 상품을 특가에 판매한다. 올해 그랜드 십일절 누적 판매수량 1위를 차지하고 있는 'e쿠폰' 카테고리도 막바지 할인에 나선다. 각종 카페와 베이커리류를 할인 판매하며, 배스킨라빈스는 '1979 쿠앤크 떠먹는 큐브', '2007 뉴치케 떠먹는 큐브' 등 큐브 케이크 신제품 및 아이스크림 e쿠폰을 최대 23% 할인한다. 이외에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의 겨울 아우터 특선, 라이브방송 'LIVE11'을 통한 특가 판매가 준비돼 있다. 이날 11번가는 각종 할인쿠폰들을 전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한다. 5만원 이상 구매 시 4000원 할인되는 장바구니 쿠폰과, 카카오페이 및 토스페이로 3만원 이상 결제 시 사용할 수 있는 3000원 할인쿠폰을 각각 발급한다. 안정은 11번가 사장은 "11번가 고객들에게 최고의 혜택과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한 그랜드 십일절의 피날레 행사 '2024 십일절'이 연중 최대 쇼핑축제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할 것"이라며 "축제의 마지막 순간까지 진정한 고객 만족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전사의 역량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11-11 09:52:33【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이 경제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온 지방정부 부채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5년 동안 한화 2000조원에 가까운 재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란포안 중국 재정부장(장관)은 8일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제12차 회의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전인대가 지방정부 부채 한도를 6조위안(1162조원) 증액하는 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란 부장은 중국이 올해부터 5년 동안 매년 지방정부 특별채권 중에서 8000억위안(155조원)을 부채 해결에 배정, 총 4조위안(775조원)의 재원으로 지방정부의 '숨겨진 부채'를 대환할 것이라고 했다. 란 부장은 "여기에 이번 전인대가 승인한 6조위안 채무 한도 증액을 더하면 지방 부채 해소 재원이 10조위안(1937조원)으로 늘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책적 시너지가 발생하면 2028년 이전에 지방에서 해결이 필요한 숨겨진 부채 총액이 14조3000억위안(약 2770조원)에서 2조3000억위안(445조원)으로 줄어 부채 압력이 크게 감경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란 부장은 "지방 정부의 잠재 부채 해결을 위해 채권 발행 속도를 가속화하고 지역 여건과 우선순위에 따라 이를 배정하며 가능한 한 빨리 자본의 효과를 발휘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최근들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인정했지만, 중앙은행의 통화 완화에 이어 경제에 투입할 자금이 아직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1-08 18:59:07[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킥보드 없는 거리'를 추진한다. 또 불법 주정차 된 전동킥보드는 즉시 견인하고 필요한 경우 민간업체가 아닌 관할 공무원이 직접 견인에 나서도록 할 방침이다. 5일 서울시는 개인형 이동장치(PM) 급증과 과속, 무단 방치로 인한 보행안전 위협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다음과 같은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올해 안에 전동킥보드 통행으로 인한 사고 위험이 있는 도로는 킥보드 없는 거리로 지정하고 이후 시범운영을 거쳐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불법 주정차 된 전동킥보드는 신고가 들어오면 유예 없이 즉시 견인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신고가 들어와도 대여 업체의 자율적 수거를 위해 3시간 동안 견인하지 않고 유예해 줬으나 제때 수거하는 경우가 많지 않아 즉시 견인으로 바꿨다. 서울시는 11월 계도기간을 거쳐 12월 중 이 방침을 적용하기로 했다. 자치구 공무원들이 불법 주정차 된 킥보드를 직접 견인하는 방식도 확대한다. 지난 9월 견인 전담 공무원을 채용한 강남구의 방식을 다른 자치구로 확대하기로 한 것. 이를 통해 일부 견인 대행업체의 '묻지마 견인', '셀프 신고 후 견인' 등 부당행위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러한 대책과 함께 'PM 대시민 인식 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이는 지난 9월 27일부터 30일까지 서울 거주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PM에 대한 인식과 경험을 조사한 결과로, 전동킥보드로 불편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시민이 79.2%에 달했다. 이 중 충돌 위험을 겪었다는 응답이 75.5%로 가장 많았고 이어 보도 주행, 무단 방치, 과속운전 순이었다. 또한 응답자의 93.5%가 전동킥보드 견인제도 강화에 찬성했고, 주정차 위반 전동킥보드는 즉시 견인해 달라는 응답과 전동킥보드 통행금지 구역 지정을 찬성한다는 의견도 각각 85.5%, 88.1%에 달했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전동킥보드 위법 운행과 불법 주정차로 시민들이 위협을 느끼지 않도록 체계적으로 대응해 보행 환경을 안전하게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06 08:36:14"강압적인 대규모 구조조정이 아니라 합리적인 구조의 혁신으로 공감해 주길 바란다." 김영섭 KT 대표가 4일 오전 사내 방송을 통해 자회사 설립 배경과 향후 배경을 설명하는 최고경영자(CEO) 특별 대담을 진행했다. 자회사 전출과 희망퇴직 등 인력 재배치 과정에서 일부 불만이 나오자 정면 돌파를 선택한 셈이다. 그는 "(전출을)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설계했으나 언론에서 회자된 불미스러운 사례는 최고경영자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합리적인 구조 혁신으로 봐달라"고 강조했다. KT는 기술 전문 자회사 KT OSP와 KT P&M를 설립해 인력을 재배치하고, 일부 희망퇴직을 받을 예정이다. 김 대표는 "빅테크가 과감히 혁신 성장을 하는 동안 국내외 통신사는 십수년간 지속적으로 성장 정체기를 겪고 있다"며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기업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심각한 국면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구조 혁신 목표로 역량 구조조정과 사업 구조조정, 이를 뒷받침하는 인력구조 혁신 등 3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KT 전체가 AI 역량을 갖추는 혁신을 해야 한다"며 "기업간거래(B2B)·정보기술(IT) 사업 영역에서 성장을 도모해 어느 통신사보다도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 인력의 70% 이상인 9200여명이 50대 이상"이라며 "선로 등 분야에서 시장 임금 체계와 KT 체계에 현격한 차이가 있어 그간 신입사원을 채용할 수 없었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자회사 전출 압박 등 강제 구조조정 논란과 관련해 "과거의 구조조정 방식이 아니고 합리적인 조정이며 신설 기술 전문기업에서 계속 일하는 구조를 만들어 안정성을 지키는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자회사를 선택한 직원들이 정년 때까지 잔여기간에 받을 수 있는 급여 등 경제적 효익 측면에서 손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KT는 이날까지 전출과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지난 28일이 마감이었던 신설 법인 전출자 신청 기한은 이날로 한 차례 연장됐지만, 이날 마감의 기한 연장은 없다는 방침이다. 소수노조인 KT새노조는 성명을 내고 "김 사장은 잔류를 선택한 직원을 어떤 업무에 배치할지 교육 계획 등을 명확하게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04 14:24:52【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을 우리 국민들도 내년 12월 31일까지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게 됐다. 중국 정부는 오는 8일부터 한국 등 9개국 국적 국민에 대해 시범적인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우리나라 국민에 대해 무비자 정책을 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한국인 일반여권 소지자가 내년 12월 31일까지 비즈니스, 관광, 친지 방문시 최대 15일 동안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게 됐다. 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린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 후 기자와의 문답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린젠 대변인은 "중국인과 외국인의 왕래 편의를 위해 중국이 무비자 정책 범위를 확대한다"면서 "한국·슬로바키아·노르웨이·핀란드·덴마크·아이슬란드·안도라·모나코·리히텐슈타인 등 국가의 일반 여권 소지자에 대해 비자 면제 정책을 시행한다"라고 말했다. 외교 소식통은 "중국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일시적 비자 면제 조치를 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코로나19 이전에 일본인 등을 대상으로 15일간 비자면제 조치를 취한적 은 있지만 한국인에 대해서는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번에 중국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무비자 정책을 결정한 것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내수를 살리고자 하는 의도가 큰 것으로 보인다. 또 이와 함께, 최근 한중관계 개선추세를 반영한 것으로도 보인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1-02 00:00:16[파이낸셜뉴스] 교통법규를 어긴 차량들을 상대로 고의 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타 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SNS를 통해 가담자를 공개 모집하기도 했다. 1일 KBS 보도에 따르면 6년 동안 240명이 가담, 수도권 일대 도로에서 380차례나 고의 사고를 내고 보험금 32억원을 타낸 일당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날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에는 좌회전을 하던 차량이 차선을 살짝 넘어서는 순간 옆 차로의 다른 차량이 다가와 부딪히는 모습이 담겼다. 교통법규를 어긴 차량을 상대로 일부러 사고를 낸 것. 이들은 주로 교차로에서 차선을 침범하는 차량들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고의 사고를 내고 허위 입원 등으로 보험금을 타냈는데, 범행을 주도한 20대 남성 A씨 등은 SNS 등에 "차에 앉아서 돈 벌 사람"이라고 글을 올려 가담자를 공개적으로 모았다. 이렇게 6년 동안 수도권 일대 도로에서 380차례나 고의 사고를 내고 보험금 32억원을 타냈다. A씨 등 주범 10명은 유흥비와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 10명에게 범죄단체조직 혐의를 추가 적용, A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가담자 23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01 13:36:51[파이낸셜뉴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가 마지막으로 실시한 미 전역 설문조사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보였던 우위를 상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해리스 부통령이 이달초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49% 대 46%로 3%p 앞섰으나 현재 48% 대 48% 동률이 됐다며 다음달 5일 전체 득표율에서 패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네차례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는 전체 득표율에서 모두 승리했다. 트럼프는 2016년 대선 당시 전체 득표율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열세에도 불구하고 경합주에서 우세를 보이면서 선거인단수에서 앞서 당선될 수 있었다. 그동안 이번 대선에서도 전체 득표율을 민주당 후보인 해리스가 이기고 선거인단수에서는 7개 경합주의 치열한 경쟁을 볼때 트럼프가 승리하며 당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NYT-시에나대 설문조사 결과에 해리스가 전체 득표에서도 과연 승리를 할지 비관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더힐은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 유권자들의 28%만이 미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응답한 것도 현 조 바이든 행정부의 부통령인 해리스에게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또 불법 이민 문제가 가장 큰 이슈라고 응답한 것이 12%에서 50%로 상승했으며 이 문제를 트럼프가 더 잘 해결할 것이라는 응답이 11%p 더 높게 나왔다. 해리스는 경제에서 추격을 하면서 트럼프 보다 13%p 열세에서 6%p 차이로 좁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3일 미 전역에서 251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2.2% 포인트로 나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0-26 16:5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