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곤충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 그린바이오 전문 기업 주식회사 에코비오스(조항희 대표)는 본사 회의실에서 통영에 위치한 양식 어가 3곳(통영어부수산, 효경수산, 진풍수산)과 친환경 곤충 단백질 공급 계약식을 8일날 체결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식 체결로 인해 “연간 약 1,200톤 이상의 곤충 단백질이 공급될 예정이며, 향후 점차 공급 어가의 확대에 따라 공급 물량은 더욱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업체 관계자는 전했다. 통영 어부수산의 정재익 대표는 “국내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생사료와 어분의 문제를 곤충 친환경 단백질을 이용하여 해결함으로써 친환경 사육은 물론 경쟁력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라며 “현재 양식하고 있는 모든 어종으로 확대하여 점차 그 사용량을 늘려 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코비오스는 본 계약이 체결되기까지는 지난 2년간의 수많은 노력으로 2022년 ‘발효 동애등에 첨가 사료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시기별, 어종별, 형태 등 다양한 현장 적용 실험을 통하여 최적의 조건 도출과 함께 기능성 및 효능까지 모두 검증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사업화를 진행하기 위하여 본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밝혔다. 에코비오스의 조항희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하여 곤충 산업의 판로 확보는 물론 사료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대체 단백질 시장을 선도함으로써 친환경 양식 기술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말과 함께 “곤충 농가들과의 공동체 형성으로 안정적인 공급 문제 해결과 지역 상생 발전을 위한 사업으로 확장 시키고자 하고 2025년에는 제2 사육시설을 확충하여 공급 능력을 더욱 확대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2024-11-18 13:35:15[파이낸셜뉴스] 국립부경대학교 학생들이 한국수산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열린 ‘현장학습형 문제해결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21일 국립부경대에 따르면 이 대학 양식응용생명과학전공 문준혁, 박상민, 이지윤 학생팀이 최근 국립목포대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건강한 우리 집 거북을 위한 맞춤형 거북 전용 사료, 쿠피’로 대상을 받았다. 이들은 시중의 관상어 거북의 사료가 대부분 물고기용 사료를 소분해 판매하거나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 초식성 거북을 위한 식성 맞춤형 사료를 개발해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또 사료를 구분 없이 사용하면 고단백 섭식으로 인한 대사성 질환이나 과성장 등 초식성 거북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단백 함량과 칼슘 대 인의 비율 등을 최적화했다. 특히 이 사료는 물고기를 기반으로 한 어분이 아닌, 스피루리나, 클로렐라 등 식물성 원료를 활용하고, 대두박, 동애등에 등 대체 단백질을 적극 활용해 영양 관리는 물론 수질 관리 등 환경보호 측면에서도 우수하다는 평을 받았다. 이들은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 위해 학내 사료영양학연구실의 이승형 교수와 전현철 박사과정생의 지도와 자문을 받아 전문성도 확보했다. 한편, 이번에 대상을 받은 학생들은 국립부경대 LINC3.0사업단의 현장학습형 문제해결 프로그램 및 취창업 지원 프로그램 등의 지원을 받아 대회에 출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5-21 10:37:12[파이낸셜뉴스]카카오뱅크는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 모임 지원 프로그램인 '에코실험실'을 지원하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에 1억원을 기부했다고 28일 밝혔다. '카카오뱅크 에코실험실'은 카카오뱅크가 '(재)숲과나눔', '사랑의열매'와 함께 준비한 프로그램으로, 청년들의 창의적인 환경 문제 해결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카카오뱅크가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사랑의열매'에 기부한 금액은 총 1억원 규모다. 카카오뱅크의 기부금은 청년 환경 모임을 모집·선발하고, 제품 디자인, 콘텐츠 제작, 행사 진행 등을 지원하는데 사용됐다. 지난 5월 카카오뱅크는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 청년들로 구성된 전국 환경 모임 20개 팀을 선발했다. 각 팀은 기후변화, 자원순환, 생물다양성, 환경교육 등을 주제로 △일상에서 시도할 수 있는 실천 방안 탐구 △환경에 대한 관심 제고 및 인식개선을 위한 캠페인 진행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모임 활동의 성과를 담은 결과공유회도 진행됐다. 각 참가팀들은 활동 기간 동안 '동애등에를 이용한 친환경 음식물 쓰레기 처리', '버려지는 못난이 농산물을 이용한 과일맥주 개발', '술지게미 등 음식 부산물을 활용한 푸드업사이클링' 등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구체화했으며, 이에 대한 활동 영상 및 사진을 전시하는 등 성과를 공유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국제표준 환경경영시스템 'ISO 14001'를 획득하고, 자발적 기업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인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하는 등 환경 문제 관리 및 대응에 앞장서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일상 속 작은 친환경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11-28 14:24:29[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도가 음식물쓰레기를 먹어치우며 몸집을 고단백으로 키워 고품질 동물용 사료 등으로 가공·판매되고 있는 아메리카동애등에 유충을 대량 사육할 수 있는 길을 찾는다. 16일 충남도 농업기술원 산업곤충연구소에 따르면 동애등에는 알과 유충(애벌레), 번데기, 성충으로 변하는 완전변태 파리목 곤충이다. 애벌레는 잡식성으로 유기물질에 서식하며, 성충은 먹이(수분)를 먹은 후 역류시키지 않아 병을 옮기지 않고, 빛이 부족한 실내로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해충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동애등에 애벌레는 특히 강력한 소화력을 바탕으로 음식물쓰레기나 가축분뇨 등을 섭취·분해해 탁월한 환경정화 효과를 보이고 있다. 동애등에 애벌레가 번데기로 변하기 전 15일 동안 섭취·분해하는 음식물쓰레기 등 유기성 폐기물 먹이원은 2∼3g이다. 동애등에 암컷 성충 한 마리가 1000개의 알을 낳는 점을 감안하면, 동애등에 한 쌍이 2∼3㎏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셈이다. 음식물쓰레기 7㎏에 동애등에 애벌레 5000마리를 투입하면, 3∼5일 만에 음식물쓰레기 부피는 58%, 무게는 30%가량 감소한다. 동애등에 애벌레가 분해하는 음식물쓰레기는 비료 원료로도 활용 가능하다. 또 동애등에 번데기 성분은 단백질 42%, 지방 35% 등으로, 가축과 어류의 사료원료나 첨가물로 가공할 수 있다. 실제 국내 곤충 사료업체는 동애등에 유충 및 번데기로 반려동물 사료와 영양제, 산란계 사료 등을 생산·판매 중이다. 국내 동애등에 애벌레 사육 농가는 223가구이며, 충남은 40가구로 전국의 18%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연간 생산액은 전국 109억 원이지만 충남은 3억 1000만 원으로 2.8%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처럼 도내 동애등에 사육이 제한적인 이유는 음식물쓰레기로 인한 악취 민원 발생으로 대량 생산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도 산업곤충연구소는 지난해부터 ‘아메리카동애등에 사육을 위한 대체 먹이원 개발 및 대량 사육 환경 개선’ 연구를 추진 중이다. 산업곤충연구소는 지난해 △농업가공부산물 먹이원 탐색 △조성비 선정 및 유충 생육 조사 △먹이원에 따른 암모니아 발생 저감 효과 및 유충의 일반 성분 균일성 조사 등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떡·면류·소사료·빵 부산물 등에서 악취를 줄이면서 생육을 향상시킬 수 있는 농업부산물과 적정 비율 및 밀도 등을 찾았다. 이와 함께 동애등에 애벌레의 생육을 높이는 ‘생육 촉진 첨가물’도 개발, 특허를 출원했다. 애벌레 생육은 소사료 부산물에 생육 촉진 첨가물을 넣은 먹이원이 가장 우수했고, 암모니아(악취) 농도도 농업부산물이 훨씬 낮았다. 올해에는 △지난해 선발한 먹이와 수분조절제 적정 배합비 조성 △선발 수분조절제 첨가 먹이원 급여 유충 생육 조사 △선발 먹이원 적정 밀도 조사 등을 실시했다. 수분조절제는 기존 톱밥 대신 커피찌꺼기를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 농가 경영비 절감과 악취를 줄이는 기술 개발도 추진 중이다. 내년에는 업체와 대량 사육을 위한 환경 개선 연구를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인 산업곤충연구소 연구사는 “동애등에는 유기성 폐기물 처리와 고품질 동물 사료 및 퇴비 원료 생산 등 ‘1석 3조’의 효과가 있는 익충”이라며 “소고기 1㎏을 얻는 과정에서 25.6㎏의 온실가스가 배출되지만, 같은 무게의 동애등에 단백질 생산에는 온실가스 발생량이 0.15㎏에 불과, 기후위기 시대에도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사는 이어 “내년 대량 사육 환경 개선 연구로 최적의 사육 기술을 정립해 도내 농가에 보급, 동애등에 산업화 규모를 확장하겠다”고 덧붙였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3-08-16 08:44:04[파이낸셜뉴스] 미국 텍사스 A&M 주립대 연구진이 '동애등에'라는 파리로 생분해 바이오 플라스틱을 만들었다. 이 바이오플라스틱은 사탕수수나 나무처럼 식품이나 건설 자재 등에 사용되는 원료가 아니어서 다른 산업분야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또한 파리로 만든 플라스틱은 사용후 다시 곤충 먹이로 사용할 수 있어 지속가능한 순환경제에 안성맞춤이다. 곤충을 바이오플라스틱 원료로 사용 15일 텍사스 A&M 주립대에 따르면 카렌 울리 박사는 미국 화학회(ACS) 가을 2023 회의에서 곤충을 바이오플라스틱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공개했다. 지금까지 개발된 바이오 플라스틱은 사탕수수나 나무에서 얻은 포도당과 같은 천연물로 만들어왔다. 이 천연물은 식품이나 연료, 건설 및 교통에도 사용되는 자원에서 수확해 플라스틱 원료를 만들수록 다른 산업분야에 영향을 미친다. 카렌 울리 박사팀은 다른 산업분야에 쓰이지 않는 대체 원료를 찾기 시작했다. 동료인 제프리 톰버린 박사는 파리의 한 종류인 '동애등에'에서 원료를 찾았다. 동애등에의 유충은 다양한 단백질과 영양소 성분을 포함해 동물 사료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동애등에 성체는 번식 시기가 끝난 후 수명이 매우 짧아져 버려진다. 동애등에의 겉껍질을 분석한 결과 키틴이라는 주요성분을 가지고 있었다. 키틴은 곤충과 갑각류의 껍질 또는 외골격을 강화하는 비독성 생분해 설탕 기반 고분자다. 설탕 기반의 고분자는 석유화학물질로 만들어지는 폴리카보네이트나 폴리우레탄과 같은 생분해 플라스틱 원료로 사용된다. 용도 폐기돼도 오염문제 안 일으켜 기업들은 이미 새우나 게의 껍데기에서 키틴을 추출해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동애등에'에서 추출한 키틴 분말은 새우나 게의 껍데기에서 나온 키틴과 달리 노락색이 없으며, 질감이 뭉툭하지 않아 더 순수하다. 또한 '동애등에'에서 얻은 키틴은 일부 해산물 알레르기에 대한 우려를 피할 수 있다. 이와함께 유충과 달리 동애등에 성충은 사료로 사용되지도 않는다. 울리 박사팀의 대학원생인 캐시디 티베츠는 "우리는 말 그대로 쓰레기를 가져와 유용한 물질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파리의 키틴으로 만든 플라스틱은 용도 폐기되더라도 오염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처음 만들어질때 자연 분해되거나 곤충이 먹을수 있도록 만들어져 지속가능한 순환경제에 적합한 플라스틱 원료다. 울리 박사는 "최종적으로는 파리 유충이 폐기 플라스틱을 식량으로 먹는 원료로 사용하도록 하고, 그 다음 우리는 다시 파리를 수확해 새로운 플라스틱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파리에서 나온 키틴을 활용해 물 흡수가 뛰어난 하이드로젤을 만들었다. 이 하이드로젤은 1분 만에 젤 무게의 47배 만큼 물을 흡수했다. 연구진은 "농지에 이 하이드로젤을 사용해 폭우때 물을 흡수했다가 가뭄동안 천천히 수분을 방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8-14 12:53:39[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무섭게 확산되고 있네요. 11일에 발표된 일일 확진자가 5만명을 넘어서 6만명에 가깝게 나왔습니다. 불행중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확진자가 많음에도 위중증 환자는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어린 자녀들은 아직 백신을 맞지 않아서 야외 출입이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온라인으로 과학을 찾아 볼 수 있는 것을 안내하려고 합니다. 전국에 있는 과학관이 이미 끝난 과학전시회를 온라인으로 부활했습니다. 그래서 멀리 찾아가지 않아도 집에서 해설사가 들려주는 얘기를 들으면서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 국립대구과학관에서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진행했던 '우리 그림, 우리 생물' 특별기획전을 소개하겠습니다. ■특별한 뜻이 담긴 한국화 속 생물들 한국화는 풀과 곤충을 그린 초충도, 꽃과 새는 화조도, 꽃과 풀은 화훼도, 깃과 털이 달린 동물은 영모도, 물고기와 게 등을 그리는 어해도로 나뉩니다. 한국화 속의 소재는 각각 특별한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작품은 소재의 특성과 관계있는 무언가를 상징하고 있죠. 예를 들면 씨가 많은 수박은 다산을 상징하고, 벼슬아치의 관모와 비슷하게 생긴 맨드라미는 관직을 뜻합니다. 이처럼 소재의 특징을 담은 특별한 뜻이 담긴 한국화는 주로 감상용보다는 염원과 바람을 담아 그린 그림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기획전은 한국화의 종류별로 '꽃과 곤충의 희원 담아, 초충도', '꽃 속에 소망 담아, 화훼도', '꽃과 날개에 마음 엮어, 화조도', '자유로운 물고기에 바람 담아, 어해도', '우리 벗에 염원을 담아, 영모도'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그리고 겸재정선미술관에 있는 금강전도와 인왕제색도, 소악후월, 양화진 등의 작품을 3D 영상으로 '영상으로 보는 조선시대 풍경'을 재현해 조선시대를 표현했습니다. '영상으로 보는 조선시대 풍경'은 겸재정선미술관의 협조를 받아 3D 영상으로 재현한 금강전도, 인왕제색도, 소악후월, 양화진 등의 작품을 통해 조선시대 여행을 떠나볼 수 있다. ■토종 오이가 담긴 '초충도' 먼저 '꽃과 곤충의 희원 담아, 초충도'는 꽃과 풀, 열매 등의 식물과 곤충을 소재로 한 신사임당의 초충도 작품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그중 오이와 조, 왕귀뚜라미, 참개구리, 히라야마동애등에가 있는 그림이 있습니다. 오이는 씨앗이 많아 자손이 많음을 의미하고, 덩굴은 젊음을 오래 간직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죠. 흔히 우리가 보는 오이와는 다르게 줄기가 굵고 잎이 큽니다. 이것은 열매가 굵고 짧은 것이 우리나라 토종 오이의 특징이라고 합니다. 조는 전국에서 농작물로 재배하죠. 오이 양쪽에는 조가 피어 있고, 하늘에는 히라야마동애등에가 날고 있습니다. 땅에는 왕귀뚜라미와 참개구리가 왼쪽으로 기어가고 있는데요. 개구리는 알에서 깨어나 올챙이가 된 후 뒷다리와 앞다리가 생기고 꼬리와 아가미가 없어지면서 개구리가 됩니다. 처음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신한다는 특징을 좋은 일이 일어날 의미로 여겼기 때문에 옛사람들은 개구리를 왕과 같은 존귀한 인물의 탄생 담을 만드는데 활용했다고 하네요. ■군자의 지조 '매화' 다음은 '꽃 속에 소망 담아, 화훼도'입니다. 어려운 환경에도 꽃을 피우는 연꽃과 실제 관찰을 통해 복숭아꽃을 생생히 묘사한 강세황, 모란과 9가지 종류의 나비를 그린 남계우, 선비와 군자의 상징인 매화를 그린 장승업의 작품이 전시돼 있습니다. 장승업의 '붉은매화와 흰매화'를 소개합니다. 매화는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이른 본에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나무죠. 잎보다 꽃이 먼저 핍니다. 꽃이 피는 시기에 따라 일찍 피는 조매, 추운 날씨에 피는 동매, 눈 속에 피는 설중매로 불린답니다. 옛사람들은 추위 속에서 꽃망울을 맺고 있다가 이른 봄에 꽃을 피우는 매화가 마치 어려운 조건에서도 자신의 뜻을 지키는 지조 있는 선비나 군자와 같다고 생각해 '사군자' 중 하나로 불렀습니다. ■'까치야, 기쁜 소식만 전해다오' 이번엔 '꽃과 날개에 마음 엮어, 화조도'입니다. 한반도의 사계절별 생물을 묘사한 김식과 청둥오리의 생김새를 생동감 있게 표현한 김후신, 매서운 참매를 생생하게 묘사한 장승업의 작품이 걸려있습니다. 조석이 그린 '노수서작도'인데요. 머리, 어깨, 윗가슴이 검은색이며, 배는 흰색 그리고 긴 꼬리를 보면 까치라는 걸 알 수 있죠. 까치는 옛부터 우리에게 즐거운 소식을 전해주는 새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 그림은 까치가 매화나무에 앉아있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연로해서 기쁜 일이 많이 일어날 것을 기원하는 뜻으로 70살인 '고희'를 맞이하는 기쁨을 뜻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작품속 표현된 나무는 줄기의 모습이 매화나무 같지만 잎은 은행나무 잎이 그려져 있습니다. 매화나무 잎은 달걀모양이나 타원형이지만 그림의 잎 모양은 은행나무처럼 부채꼴로 돼 있습니다. ■출세를 기원하며 그린 잉어 다음은 '자유로운 물고기에 바람 담아, 어해도'입니다. 잉어가 자유롭게 헤엄치는 모습을 그린 조석진, 참게와 갈대를 묘사한 김홍도, 다양한 물속 생물을 그린 조정규의 작품이 전시돼 있습니다. 조선시대 20세기 조석진의 '군어유영'이라는 작품입니다. 잉어 네마리가 미끄러지듯 헤엄치는 모습인데요. 잉어의 몸 색깔은 녹갈색 바탕에 등쪽은 진한 갈색입니다. 옛부터 잉어 그림은 과거급제와 출세를 기원하는 길상화로 여겼습니다. 잉어가 중국 황하강 상류의 거센 물길을 오르면 용이 된다는 등용문이라는 고사성어에서 비롯됐죠. ■왕권을 상징하는 '일월오봉도' 일월오봉도는 다섯개의 산봉우리와 해, 달을 그린 그림입니다. 하늘에는 음양을 상징하는 흰 달과 붉은 해가 좌우에 있고, 아래로는 오행을 상징하는 다섯개의 산봉우리가 있습니다. 산 밑에는 파도, 좌우에는 소나무를 각각 두개씩 그려넣었습니다. 이 소재는 자연 세계에서 선별된 것이며,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발견되지 않고 오직 우리나라에서만 발견되고 있는 장르라고 합니다. --------------------------------------- 과학이라는 단어를 보는 순간 '어렵다', '딱딱하다', '다른 세상의 얘기'라는 생각이 가장 많이 떠오른다고 합니다. 저 또한 과학 관련된 곳을 처음 출입했을때 마찬기지였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귀 기울여보면 우리 일상에서 많이 접했던 것들입니다. 과학분야에서 쓰는 단어들이 좀 어려울 뿐이죠. 그래서 어린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해 봤습니다. 국내 여러 곳에는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마련된 공간이 있습니다. 오늘 이 글을 보셨다면 가족이나 친구, 연인이 함께 제가 소개한 곳을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요.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2-11 17:57:30서울특별시 청년허브(이하 서울 청년허브)가 기후위기에 대처하고 시민 실천 전략을 모색한 네 가지 ‘실행모델’ 실험 성과를 공개했다. 2013년 개소한 ‘서울 청년허브’는 시대 변화에 따른 청년 정책을 생상하고 네트워크 형성을 주도하는 청년기관이다. 올해는 기후 위기에 대처하여 청년시민들과 함께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주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4가지 실험을 진행했으며 그 성과를 17일 발표했다. ◆ 1인가구 청년을 위한 자원순환 실천 방안 개발 먼저, ‘자원순환 시민 실천방안 개발사업’에서는 서울시 거주 1인가구 청년들과 함께 공통주택에 적합한 쓰레기 분리배출 방식을 도출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이번 실험은 ㈜서울소셜스탠다드와 함께 협력했으며 1인가구 청년 30명을 대상으로 자신이 배출한 쓰레기의 양과 종류,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실천한 노력 등을 기록하는 ‘쓰레기 일지’ 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그 시작을 알렸다. 서울 청년허브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이 쓰레기 분리 배출 방법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으며 1인가구에 적합한 쓰레기 배출 실천 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자원순환 플래너’ 제작을 결정했다. 플래너는 청년허브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온라인 무료 배포한다. ◆ 음식물 쓰레기가 사료가 되는 자원순환 플랜트 구축… 청년 일자리 창출도 음식물 쓰레기 문제를 해소하고 이를 청년 일자리 창출로 연계하는 ‘2021 그린잡 개발 사업’도 성황리에 진행됐다. 곤충 ‘동애등에’를 활용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술을 보유한 사회적 기업 ㈜엔토모와 협약을 체결한 서울 청년허브는 서울혁신파크 내 청년청 지하에 음식물쓰레기를 곤충사료로 자원화하는 자원순환 플랜트를 설치했다. 또한 ‘자원순환 코디네이터’ 3인을 선발해 서울혁신파크 인근 음식물 쓰레기 수거하고 동애등에 곤충을 사육하는 친환경 청년일자리 창출 가능성을 모색했다. 2022년에는 지역기반 모델로 확산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소규모 음식물쓰레기 자원순환 실험결과를 분석할 예정이다. 그린잡 개발 사업은 부족한 청년 일자리 문제와 음식물 쓰레기 처리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청년과 기업이 만나는 '그린테크 안테나랩'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미래산업에 관심을 가진 청년과 기업이 만나는 교류공간 ‘그린테크 안테나랩’은 청년청 1층에 조성됐다. 서울 청년허브는 지난 달 그린테크안테나랩에서 청년과 기업이 함께 미래 산업 일자리 전망을 모색하는 ‘그린브릿지커리어교류회’를 열고 친환경 미래 산업에 관심을 가진 청년과 기업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기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 2021 플래닛허브 캠페인, 친환경 청년기업 지원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그린 소비재’ 기업들에 대한 지원도 진행했다. 서울 청년허브는 '2021 플래닛허브 캠페인'을 통해 홍보 및 공급망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 그린 소비재 기업을 발굴해 홍보와 판로 개척을 지원했다. 지난달 심의선정위원회를 구성해 ▲비건 생리대 제조 기업 '이지앤모어' ▲식물성 너겟을 선보이는 '베지스푼' ▲친환경 세제 제조사 '수상한 연구소' 총 3곳의 기업을 선정했으며 팀당 600만원 상당의 콘텐츠 제작을 지원했다. 해당 기업들은 17일(금) 네이버 쇼핑 라이브 방송을 통해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와 소통을 나눌 예정이다.
2021-12-16 09:27:23[파이낸셜뉴스] 하이원리조트 호텔 셰프들이 친환경 키친가든‘오가닉팜’을 운영해 고객에게 건강한 먹거리와 새싹 허브를 제공하며 고객서비스를 통한 에코 캠페인을 펼친다. 하이원‘오가닉팜’에서는 강원랜드 사내벤처인 자원업사이클TF의 도움을 받아 별도의 비용 없이 친환경 농법을 적용하고 있는데, 리조트 내에서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를‘동애등에’라는 곤충의 먹이로 활용해 자연 분해된 친환경 퇴비를 얻음으로써 이를 작물의 거름으로 쓰는 방식이다. 키친가든은 식재료로 활용할 수 있는 채소와 허브, 꽃과 열매 등으로 꾸민 정원을 말한다. 하이원리조트 운암정에 자리 잡은 키친가든‘오가닉팜’에서는 지난 4월부터 20여종의 채소와 허브, 꽃이 셰프들의 땀과 정성으로 재배중이다. 재배된 채소와 허브는 호텔 곳곳에 위치한 식음업장에서 식재료로 활용된다. 하이원리조트 PB상품인 ‘1340 GOURMET(고메)’밀키트 제품에도 이용되고 있다. 하이원리조트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고객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플라스틱 제로 캠페인을 벌이는 등 ESG경영을 실천하며 친환경 리조트 이미지를 구축해 가고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8-06 10:10:38[파이낸셜뉴스] 국립한국농수산대학은 농촌진흥청과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공동 개최한 '2021년 농업분야 공공빅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에서 9개 수상팀 중 4개 팀이 한농대 졸업생과 재학생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번 경진대회는 농업 분야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창의적 아이디어와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통해 공공데이터의 활용을 증진하고 데이터 기반의 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2개 부문(제품·서비스 개발, 창업 아이디어)에 26개 팀이 응모하여 치열한 경쟁을 펼쳐 9개 팀(제품·서비스 개발 5, 창업 아이디어 4)이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이 중 한농대 출신 4개 팀이 제품·서비스 개발 부문 최우수상, 창업 아이디어 부문 최우수상·우수상·장려상을 받았다. 한농대 출신 4개 팀의 세부 수상내역을 살펴보면 제품·서비스 개발 부문에서 프랜이츠는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체험농장 예약 및 비대면 교육 플랫폼'으로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창업 아이디어 부문에서, 임범은 '팜마일(Farm Mile)'로 최우수상, 배재환은 '환경정화용 곤충, 동애등에 스마트팜'으로 우수상, 김연준은 '희귀반려식물 대량생산 솔루션'으로 장려상을 받았다. 제품·서비스 개발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테크넬의 '토양 현장 진단용 분석시스템'과 창업 아이디어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임범의 '팜마일'은 오는 9월에 열리는 '제9회 범정부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 중앙 본선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중앙대회에서 수상하는 팀은 창업 초기 단계부터 사업화가 이뤄지도록 홍보, 금융, 맞춤형 컨설팅 및 클라우드 서비스 지원 등을 받게 된다. 한농대 조재호 총장은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창업 모델 창출은 초기 단계이지만, 이번 경진대회를 통해 한농대가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창업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한농대는 데이터 수집·활용 등 관련 교과목을 모든 교육 과정에 편성하는 등 농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1-07-30 10:33:57[파이낸셜뉴스 청주=김원준 기자] 충북도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조사된 곤충산업 실태조사 결과, 지역 곤충산업 규모 및 판매액이 모두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충북도내 곤충업 신고 농가 및 업체는 252세대로, 이는 전국 대비 8.8%이며, 2019년 대비 11.5%가 증가한 것이다. 사육곤충 종류별로는 △흰점박이꽃무지 83세대 △장수풍뎅이 68세대 △동애등에 26세대 △갈색거저리 25세대 △귀뚜리미 19세대 등으로 조사됐다. 충북도내 주요 곤충산업 판매액은 51억6000만원으로 전국 곤충판매액 414억원 대비 12.5%를 차지했으며, 이는 2019년 대비 27.5%가 증가한 수치다. 특히 대표 사료용곤충인 동애등에의 판매액은 2019년 대비 38%가 증가한 34억 8000만원으로 충북도내 판매액의 67%를 차지했다. 충북도는 그동안 곤충산업 활성화를 위해 농업기술원에 전국 최초로 곤충종자보급센터를 유치, 현재 우수 곤충종자를 전국으로 보급하고 있다. 센터는 △곤충유통사업단 운영(청주 1곳) △사료용곤충 산업화 지원(청주 1곳) △곤충사육 전문인력 양성 등을 추진, 곤충산업을 특화 육성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도내 곤충산업 규모가 매년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인 곤충산업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산업화 기반 마련과 유통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각종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1-06-14 17:2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