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그룹을 필두로 재계가 트럼프 집권 2기 대응체제 구축에 돌입했다. 미국의 투자유치 정책을 비롯한 산업정책이 불과 4년여 만에 변곡점을 맞이하게 됨에 따라 대미투자 선봉장에 섰던 주요 그룹들을 중심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이번 선거 기간 수입품 일률 10% 관세 부과를 필두로 반도체지원법(칩스법),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전기차·배터리 보조금) 폐지를 시사한 상태다. 7일 재계에 따르면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과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다음달 초 잇따라 미국 워싱턴DC를 찾아 트럼프 캠프 주요 인물을 비롯해 공화당 인맥을 두루 접촉할 계획이다. 한경협은 류 회장 미국 방문 기간 현지에서 5년 만에 한미재계회의를 개최한다.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도 함께 참석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LG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이와 별도로 가용할 수 있는 대미 네트워크를 총동원, 트럼프 집권 2기 산업정책 방향 파악에 분주한 모습이다. 국내 기업 중 가장 큰 규모로 워싱턴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글로벌 대관조직인 글로벌퍼블릭어페어스(GPA)팀을 실 단위로 승격, 미국 정가와 소통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로비자금 추적단체인 오픈시크릿에 따르면 삼성 계열사인 삼성전자, 삼성반도체, 삼성SDI, 이매진 등의 미국법인들이 사용한 올해 3·4분기 누적 로비자금은 569만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SK도 북미 대관 컨트롤타워인 'SK 아메리카스'를 중심으로 트럼프 인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LG그룹도 워싱턴사무소와 글로벌 대응 총괄조직인 글로벌전략개발원을 중심으로 정보수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트럼프 1기 당시 백악관 부비서실장(의전담당)을 지낸 조 헤이킨이 LG 워싱턴사무소 공동소장을 맡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이달 미국 현지에서 열리고 있는 전기차 아이오닉9 글로벌 공개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채 트럼프 집권 2기 자동차 산업 정책과 관련한 다양한 시나리오들을 집중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김준석 기자
2024-11-07 18:31:35[파이낸셜뉴스] 김기유 전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의장의 '150억원 부당대출' 사건이 허위서류와 차명계좌가 동원된 사기 대출로 드러난 가운데 태광그룹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사고를 해결하겠다며 사과했다. 31일 태광그룹에 따르면 이번 사기 대출로 예가람저축은행과 고려저축은행은 대출금 중 144억원을 미변제 손실로 처리했다. 두 저축은행은 사기대출을 주도한 김 전 의장의 지인 등을 상대로 피해 원금 144억 원과 이자 지급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사실상 회수할 수 있는 자산이 거의 없는 상태다. 이에 수익성과 건전성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예가람저축은행의 경우 94억원을 손실로 반영하면서 8월 기준 지급여력비율(BIS)이 14.8%에서 13.9%로 0.9%p 하락하고, 연체율은 6.3%에서 6.9%로 뛰었다. 예가람·고려저축은행은 검찰에 엄벌요청서를 제출해 "김 전 의장은 이 사건의 실질적인 총책이며, 범죄를 직접 실행한 관련자들을 맺어주고 뒤에서 조정한 인물이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범행을 낱낱이 밝혀 달라"고 청원했다. 태광그룹은 "예가람·고려저축은행은 자체 감사를 통해 사기대출을 조기에 적발했지만, 고객들의 소중한 예금을 대출 피해에 노출시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소송과 가압류를 포함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채권 회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10-31 11:17:25동원그룹은 '탄소중립 2050' 비전 달성을 위해 LG전자와 협업해 2023년까지 총 400억원을 투자, 친환경 냉동공조설비 구축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동원그룹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현재 보다 40% 이상 감축하기 위한 '탄소중립 2050'의 일환으로 이날 LG전자와 고효율 냉동공조(HVAC) 솔루션 구축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동원그룹은 향후 2030년까지 총 400억 원을 추가 투자해 60여 곳의 주요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현재의 절반 가까이 줄일 계획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9-09 18:24:53[파이낸셜뉴스] 동원그룹은 '탄소중립 2050' 비전 달성을 위해 LG전자와 협업해 2023년까지 총 400억원을 투자, 친환경 냉동공조설비 구축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동원그룹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현재 보다 40% 이상 감축하기 위한 ‘탄소중립 2050’의 일환으로 이날 LG전자와 고효율 냉동공조(HVAC) 솔루션 구축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동원그룹은 향후 2030년까지 총 400억 원을 추가 투자해 60여 곳의 주요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현재의 절반 가까이 줄일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동원그룹 내에서 생산혁신 활동과 신기술 구축, 신사업 발굴을 전담하는 조직인 종합기술원이 주도하고 있다. 종합기술원 소속의 기술진∙전문가들이 LG전자 기술진들과 함께 협업해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첫 대상지로 동원로엑스의 물류 거점인 경산센터와 양산센터가 선정됐는데, 약 50여 대에 달하는 냉동공조 설비의 에너지 효율을 진단하고 솔루션을 구축하는 데만 6개월 이상이 소요됐다. 동원그룹은 콜드체인시스템을 적용한 동원로엑스의 특성을 감안해 이번 프로젝트의 첫 대상지로 선정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9-09 09:59:25[파이낸셜뉴스]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이 국내 최초의 완전 자동화 항만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DGT)'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스마트 항만산업에 기여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김 회장은 5일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 DGT가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부산항 신항에서 개최한 DGT 개장식에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박형준 부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과 항만물류업계 관계자 약 500여 명이 참석했다. 동원그룹의 항만 물류 계열사 DGT는 5일 본격 개장한 국내 최초의 완전 자동화 항만인 서컨테이너부두 2-5단계의 운영사다. DGT는 컨테이너를 선박에서 내리는 하역부터 장치장에 옮겨 쌓는 이송, 적치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자동으로 작업한다. 2-5단계 부두는 5만톤급 컨테이너부두 3개 선석으로 구성됐으며 전체 면적은 84만㎡, 안벽 길이는 1050m에 달한다. DGT는 내년에 서컨테이너 피더 부두와 2026년 2-6단계까지 개장하면 총 길이 2135m의 6개 선석과 140만㎡ 규모의 야드를 보유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완전 자동화 항만으로 거듭나게 된다. DGT는 서컨테이너부두 2-5단계의 완전 자동화를 위해 최신 하역 장비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을 도입했다. 특히 무인이송장비(AGV)와 컨테이너크레인(STS) 등 모든 하역 장비를 국산화하고 디지털 기반의 자동화터미널운영시스템(TOS)에 의해 작동하도록 설계해 부산항의 글로벌 물류 경쟁력을 높이고 국가와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 DGT는 무인 운영이 가능해 24시간 내내 일정하고 안정적인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기존 항만 터미널 대비 생산성이 20%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2위의 환적항이자 세계 7위의 컨테이너 항만인 부산항은 이러한 완전 자동화 항만까지 갖춰 동북아 최고의 물류 거점 항만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동원그룹은 DGT의 AGV, 크레인 등 모든 장비를 국산화해 국내 스마트 항만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산 하역 장비 도입은 약 850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2400여 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모든 하역장비들이 전기로 구동되기 때문에 탄소 배출량도 줄어들어 친환경적이다. 김남정 회장은 "동원그룹이 구축한 국내 최초의 완전 자동화 항만이 글로벌 물류 거점으로 거듭날 부산항 신항에서 본격 상업 운영하게 돼 자랑스럽다"라며 "2026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 중인 서컨테이너부두 2-6단계도 차질 없이 준비해 부산항 신항을 전 세계적인 스마트 항만으로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4-05 13:32:59[파이낸셜뉴스] 동원그룹이 자체 인공지능(AI) 플랫폼 '동원GPT'를 도입하고 업무 혁신에 나섰다고 2일 밝혔다. '동원GPT'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GPT 4.0'을 기반으로 하는 AI 플랫폼이다. 문서 작성, 데이터 분석은 물론 인사, 총무 등 사내 정보 검색도 가능하다. 그룹 사내 인트라넷에 설치돼 내부 정보의 유출 없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어 임직원들의 업무 생산성 향상에 크게 도움될 전망이다. 동원그룹은 각 사업별 업무 자료를 지속적으로 추가해 임직원 맞춤 정보 제공이 가능하도록 동원GPT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또한 ERP(전사적자원관리), MES(생산관리시스템) 등 그룹 시스템과 연계도 추진하고 있다. 동원은 그룹이 보유한 고객 및 판매 정보를 기반으로 신제품 전략 등을 도출하고 최고 경영진의 전략적 의사 결정을 돕는 '경영자정보시스템'을 구축해 '데이터 중심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세웠다. 동원그룹은 동원GPT 도입에 앞서 임직원들의 AI 활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실습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에는 실무 직원뿐 아니라 김남정 회장을 비롯한 최고 경영진들도 참여했고 GPT 활용법부터 현업 적용에 이르는 과정을 직접 실습했다. 직원들의 GPT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리더가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김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박종성 동원산업 DT본부장은 "오는 상반기까지 전체 사무직원의 약 25% 이상이 실습 과정을 이수해 연간 약 15만 시간의 업무 시간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를 그룹의 사무 생산성 향상에 있어 중요한 한 해로 설정하고, 디지털 혁신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4-02 09:57:31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사진)이 회장에 오른다. 2014년 부회장에 선임된 지 10년 만이다. 동원그룹은 28일 서울시 서초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김남정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동원그룹 회장직은 지난 2019년 김재철 명예회장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경영 일선에서 은퇴한 뒤 5년간 공석이었다. 동원그룹은 김 회장 승진을 통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과감한 투자로 빠르게 변화하는 외부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해 미래를 위한 혁신을 가속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를 만들어나간다는 계획이다. 김 신임 회장은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1998년 동원산업 영업사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동원F&B 마케팅전략팀장 미국 스타키스트(Starkist) 최고운영책임자(COO), 동원엔터프라이즈(現 동원산업 지주 부문) 부사장 등 계열사를 두루 거치며 경영 역량을 쌓았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3-28 18:32:32[파이낸셜뉴스]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이 회장에 오른다. 2014년 부회장에 선임된 지 10년 만이다. 동원그룹은 28일 서울시 서초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김남정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동원그룹 회장직은 지난 2019년 김재철 명예회장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경영 일선에서 은퇴한 뒤 5년간 공석이었다. 동원그룹은 김 회장 승진을 통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과감한 투자로 빠르게 변화하는 외부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해 미래를 위한 혁신을 가속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를 만들어나간다는 계획이다. 김 신임 회장은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1998년 동원산업 영업사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동원F&B 마케팅전략팀장, 동원산업 경영지원실장, 동원시스템즈 경영지원실장, 미국 스타키스트(Starkist) 최고운영책임자(COO), 동원엔터프라이즈(現 동원산업 지주 부문) 부사장 등 계열사를 두루 거치며 경영 역량을 쌓았다. 김 신임 회장은 지난 2014년 부회장 승진 이후 10년간 10여 건의 M&A와 기술 투자를 진두지휘하며 수산, 식품, 소재, 물류로 이어지는 4대 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최근 4년간 그룹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투자액은 1조 3000여억 원에 이른다. 동원그룹은 2015년 축산 도매 온라인몰 '금천'을 인수해 수산 식품에서 축산물 유통으로 식품 사업 영역을 넓혔고, 2021년 원통형 배터리 캔 제조사 엠케이씨(MKC)를 인수해 2차전지 패키징으로 사업을 확장, 첨단 소재 기업으로 본격 도약했다. 2017년에는 종합물류기업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해 물류 사업을 확대했고 다음달 초 부산 신항에 국내 최초의 자동화 항만을 개장하며 '글로벌 터미널 운영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김 신임 회장은 "지난 50년간 동원그룹을 이끌어온 김재철 명예회장의 업적과 경영 철학을 계승하고 과감한 투자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며 "고객뿐 아니라 임직원, 관계사, 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1969년 설립된 동원그룹은 사업 지주사인 동원산업 산하에 동원F&B, 동원시스템즈, 동원로엑스, 스타키스트(Starkist) 등 18개 자회사와 26개 손자회사 등을 보유한 기업 집단으로 성장했다. 동원그룹의 매출액은 지난해 10조 원(단순 합산 기준)을 돌파했다. 한편 동원그룹은 별도의 취임 행사나 취임사 발표는 하지 않았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3-28 15:28:37[파이낸셜뉴스] 동원그룹의 사업 지주사인 동원산업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한 8조9483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6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6.1% 감소했다. 동원그룹 식품 사업 부문은 국내 소비침체에도 중저가 선물세트 등 상품 다양화 전략과 경영 효율화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포장재 사업 부문 등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마이너스 성장했다. 식품 사업 부문 계열사인 동원F&B는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해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4%, 29.5% 증가한 4조3608억원, 16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내식 수요 증가에 따라 참치캔 등 일반식품과 조미김, 냉장햄, 즉석밥 등 신선식품 판매가 늘었고 유제품, 음료 부문도 안정적인 성장을 기록한 덕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B2B 종합식품기업 동원홈푸드, 온라인 식품 유통 기업 동원디어푸드, 사료 제조판매 기업 동원팜스 등 자회사들도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동원산업 사업 부문은 참치 어획 호조로 인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1조902억원을 기록했으나 유통 영업 부문의 판매 부진으로 영업이익은 16.9% 감소한 1268억 원에 그쳤다. 포장재 사업 계열사인 동원시스템즈는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마스크 수요 감소와 미주 시장으로의 알루미늄 수출 감소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2767억원, 80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1.2%, 영업이익은 12% 감소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수산, 식품, 포장재, 물류 등 그룹의 핵심 사업 전반에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경영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을 통해 기존 사업의 내실을 다지는 한편 미래 사업을 위한 과감한 투자로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원산업은 14일 진행된 이사회에서 1주당 배당금을 1100원으로 확정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배당금을 집행한 데 이어 배당금을 전년 수준으로 유지하며 배당성향은 연결 기준으로 13.4%에서 14.6%로 확대됐다. 동원산업은 지난달 발행주식 총수의 5분의 1 규모인 자사주 1046만 770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식품 사업 부문 계열사인 동원F&B도 같은 날 열린 이사회에서 주당 배당금을 700원에서 800원으로 늘려 주주환원 정책에 동참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2-14 15:50:08[파이낸셜뉴스] 최근 통큰 결정을 내린 식음료 기업 오리온과 동원산업의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오리온은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바이오기업의 지분 인수를 결정했지만 주가는 이틀 연속 큰폭 하락했다. 반면 자사주 소각 소식을 발표한 동원산업의 주가는 하락흐름 속 반등 양상을 보였다. 17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 15일 제약 분야 기업 레코켐바이오의 지분 인수를 통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고 알려졌다. 오리온은 레고켐의 최대주주 등 지분 인수, 신주 인수를 통해 총 5500여원을 투입, 지분율 25.73%를 확보할 예정이다. 오리온이 중국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제약, 바이오, 건기식 등에서 찾겠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주식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오리온의 지분 인수 소식 다음날인 16일 오리온 주가는 전일보다 17% 가량 떨어진 9만66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다음날인 17일에도 7% 가까이 하락하며 장중 9만원선 밑으로 내려오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안정적인 식절을 내는 식음료 주인 오리온의 바이오(제약) 회사 지분 인수로 변동성이 커진 부분을 부정적으로 봤다는 평가가 나왔다. 레고켐은 현재 한해 400억~500억원 가량 영업 적자를 기록 중이다. 반면 지난 16일 대규모 자사주 소각 소식을 발표한 동원산업의 주가는 16일 종가 기준 27% 가까이 상승한 3만9550원에 올랐다. 17일 오후 3시 현재 전일 보다 약 2% 가량 하락한 3만9000원 정도에 거래 가가 형성됐다. 동원산업의 주가는 2022년 말 5만4000원 최고가를 기록한 뒤 2023년 초까지도 4만원대 후반을 유지했다.하지만 HMM 인수전 실패와 영업이익 정체 등으로 주가는 꾸준히 하락해 올 10월에는 3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16일 동원그룹이 사업 지주사인 동원산업의 발행주식 총수의 5분의 1 규모(22.5%)를 전량 소각한다는 소식을 발표하며 주가가 치솟았다. 소각 예정 금액은 3290억원 규모, 소각 기준일은 5월 2일다. 22% 자사주 소각으로 최소 22%의 주가 상승이 기대됐고, 발표 당일에는 이보다 높게 주가가 올랐다. 발표 하루 뒤인 17일에는 주가가 약보합을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 에서는 "동원산업이 발행주식 총수의 20% 이상을 한 번에 소각하기로 결정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는 평가가 나왔다. 한편 동원산업은 2022년 월 비상장 지주사 동원엔터프라이즈 합병을 결정하며 소액주주의 반발을 불러 오기도 했었다. 동원산업이 동원엔터프라이즈 흡수합병을 결정하며 두 기업의 합볍 비율이 소액 주주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당 소식이 알려지고 다음날 동원산업의 주가는 14%가 떨어지기도 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1-17 15:0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