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산·화성=장충식 기자】경기 화성시 동탄 지역에 들어설 예정인 물류센터를 둘러싸고 오산시와 화성시의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오산시는 물류센터가 시 경계와 인접해 있어, 늘어나는 교통량으로 인한 혼잡도 증가와 안전사고 문제 등 오산시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입장으로, 이권재 시장이 직접 반대 입장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그동안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 온 화성시는 "정치행위가 아니라 행정을 해주길 바란다"며 오산시의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22일 오산시와 화성시에 따르면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는 물류센터는 화성시 장지동 1131번지 일원에 들어설 예정으로, 지하 5층·지상 20층, 연면적 52만3957㎡ 규모에 달한다. 축구장 73개 크기로, 서울 코엑스 전시장의 2배에 달하는 대규모 시설이다. 이에 대해 이권재 오산시장은 지난 19일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 200여명이 참여한 반대 집회를 열고, 화성시의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 계획을 강하게 규탄하며 사업 전면 철회를 공식 요구했다. 또 지난 7일 개혁신당 이준석 국회의원(화성을)과 초대형 물류센터 전면 백지화를 위한 연대까지 이끌어 냈다. 오산시는 물류센터가 완공될 시점인 2027년 인근 도로에 하루 1만5000대 이상의 차량이 몰릴 것으로 예측하고, 이 경우 인근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까지 가동되면 수도권 남부 교통망이 심각하게 마비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해당 물류센터는 단순한 창고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오산과 동탄 시민 모두의 일상과 안전에 큰 피해를 주는 사안"이라며 "명확한 대책도 없이 초대형 물류센터를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책임 없는 행정이며, 화성시는 지금이라도 해당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는 지난달 교통영향평가 심의에서 오산 나들목 교통증가를 최소화하고, 어린이통행 안전대책을 마련하라는 등의 조건으로 수정 의결했지만, 두 지역의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화성시 입장에선 위법성이 없는 상황에서 행정 절차상 직접 거절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또 화성시가 이미 결정된 사안을 변경할 경우 해당 업체로부터 법적 소송까지 당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화성시 조승현 대변인은 오산시장을 향해 "정치행위가 아닌 행정을 해주기 바란다"며 불편한 심경을 표현하면서 "화성시는 시민의 입장에서 시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현명한 해결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오산시가 협력적 태도를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jjang@fnnews.com
2025-06-22 18:54:58【파이낸셜뉴스 오산·화성=장충식 기자】경기 화성시 동탄 지역에 들어설 예정인 물류센터를 둘러싸고 오산시와 화성시의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오산시는 물류센터가 시 경계와 인접해 있어, 늘어나는 교통량으로 인한 교통문제와 안전사고 문제 등 오산시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입장으로, 이권재 시장이 직접 반대 입장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그동안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 온 화성시는 "정치행위가 아니라 행정을 해주길 바란다"며 오산시의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22일 오산시와 화성시에 따르면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는 물류센터는 화성시 장지동 1131번지 일원에 들어설 예정으로, 지하 5층·지상 20층, 연면적 52만3957㎡ 규모에 달한다. 축구장 73개 크기로, 서울 코엑스 전시장의 2배에 달하는 대규모 시설이다. 이에 대해 이권재 오산시장은 지난 19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 200여명이 참여한 반대 집회를 열고, 화성시의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 계획을 강하게 규탄하며 사업 전면 철회를 공식 요구했다. 또 지난 7일 개혁신당 이준석 국회의원(화성을)과 초대형 물류센터 전면 백지화를 위한 연대까지 이끌어 냈다. 오산시는 물류센터가 완공될 시점인 2027년 인근 도로에 하루 1만5000대 이상의 차량이 몰릴 것으로 예측하고, 이 경우 인근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까지 가동되면 수도권 남부 교통망이 심각하게 마비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해당 물류센터는 단순한 창고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오산과 동탄 시민 모두의 일상과 안전에 큰 피해를 주는 사안"이라며 "화성시는 주민 의견을 외면한 일방적인 개발행정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사업은 단순한 창고 건립이 아니라, 시민의 일상과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명확한 교통대책도 없이 초대형 물류센터를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책임 없는 행정이다, 화성시는 지금이라도 시민 중심의 행정으로 전환해, 해당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는 지난달 교통영향평가 심의에서 오산 나들목 교통증가를 최소화하고, 어린이통행 안전대책을 마련하라는 등의 조건으로 수정 의결했지만, 두 지역의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 온 화성시는 난감한 입장으로, 위법성이 없는 상황에서 행정 절차상 직접 거절할 수 없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 화성시가 이미 결정된 사안을 변경할 경우 해당 업체로부터의 법적 소송까지 가능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화성시 조승현 대변인은 급기야 오산시장을 향해 "정치행위가 아닌 행정을 해주기 바란다"고 불편한 심경을 표현했다. 화성시에서도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며, 물류센터 문제는 갈등이 아닌 협력적인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조 대변인은 "화성시청 공직자들은 유통3부지 개발에 있어 시민의 입장에서 시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현명한 해결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오산시청이 협력적 태도를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6-20 12:46:51최근 수도권 청약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동탄신도시에서 중대형 신규 공급이 예고되며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 중심에 ‘동탄 파라곤 3차’가 본격적인 공급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동탄신도시는 GTX, SRT 등 광역교통망과 대기업 산업벨트 배후 효과로 미래가치가 높은 신도시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최근 청약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동탄 포레파크 자연앤 푸르지오’는 평균 71대 1, ‘동탄 꿈의숲 자연앤 데시앙’은 42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모두 마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동탄 파라곤 3차’ 역시 치열한 청약 경쟁을 예상하고 있다. ‘동탄 파라곤 3차’는 동탄2신도시 신주거문화타운 A58블록에 들어서는 1,247세대 대단지로, 전용 82㎡와 108㎡ 중형 위주로 구성된다. 특히 신주거문화타운 내 사실상 마지막 대규모 공급으로 희소성이 부각된다. 단지는 전 세대를 남향 위주로 배치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으며, 3.5~4bay 맞통풍 판상형 구조와 광폭 거실, 드레스룸 등 특화 설계를 적용해 실거주 만족도를 높였다. 교육환경도 주목할 만하다. 유치원부터 초·중·고교까지 도보 10분 내 통학이 가능한 원스톱 학세권 입지를 확보했으며, 2026년에는 단지 바로 앞에 동탄23초(가칭)가 추가 개교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롯데백화점 동탄점,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대형 상업시설과 공원·호수 등 여가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청약은 만 19세 이상 무주택 세대라면 청약통장 없이도 가능하다. 공공지원 민간임대 방식으로 공급되며, 최장 10년간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하고, 이후 우선분양전환을 통해 내 집 마련 기회도 제공된다. 분양 관계자는 “실제 자녀를 둔 3~4인 실수요 가구의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청약 흥행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동탄 파라곤 3차’ 견본주택은 경기도 화성시 오산동에 마련될 예정이다.
2025-06-19 09:02:47[파이낸셜뉴스]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집을 나간 아내의 위치를 파악한 뒤 흉기를 들고 찾아가 협박한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다. 16일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4시 10분께 화성 소재의 한 거리에서 아내인 30대 B씨를 흉기로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에 거주하는 A씨는 B씨가 집을 나가자 그가 평소 사용하는 중고거래 앱을 사용해 위치를 파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앱을 통해 B씨의 활동 지역이 동탄신도시 일대인 것을 파악하고, 흉기 등을 소지한 채 이 일대를 찾아가 B씨가 나타나기를 기다렸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으며, 당시 그가 소지하고 있던 가방에는 흉기 여러 점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집을 나간 아내가 외도를 한다고 의심해 찾으러 다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중고거래를 미끼로 B씨를 불러낸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에게서 가정폭력 등 과거 경찰 신고 이력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자세한 범행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6-16 21:55:25【파이낸셜뉴스 오산=장충식 기자】이권재 경기 오산시장은 16일 화성시 장지동 1131번지 일원에 추진 중인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계획과 관련 "26만 우리 오산시민들이 교통불편은 물론 안전을 위협받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며 "동탄2 초대형 물류센터 계획은 전면 백지화 만이 유일한 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축구장 73개, 서울 코엑스(COEX) 2배에 달하는 해당 물류센터가 입지할 경우 오산은 물론 오산시민들의 주요 생활권에서 속하는 화성 동탄신도시, 용인 남사읍 일원이 교통지옥이 될 수 있고, 시민 안전이 위협을 받으며, 도시 브랜드 가치가 실추된다는 이유를 들었다. 오산시에 따르면 해당 물류센터는 지하 7층, 지상 20층 규모로, 연면적 51만7969㎡(약 15.7만평)달하는 초대형 창고로, 아시아권 최대규모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돌고 있다. 이에 해당 물류센터 완공 시 오산을 경유하는 교통량 증가가 불가피하다. 물류센터 완공 시점인 오는 2027년 기준 해당 물류센터 부지 인근 도로에 1만5000여대의 차량이 모일 것으로 예측되며, 2030년 용인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가동되면 기하급수적 교통량이 증가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시는 시행사 측에 공식적으로 재검토를 요청하고, 지난 5월 16일에는 경기도 광역교통정책과와 면담을 진행했다. 이어 5월 22일에는 경기도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회에서도 반대입장을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오는 19일 오후 1시 동탄호수공원 일원에서 동탄2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 반대 집회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지역 발전을 심각하게 저해시킬 동탄2 초대형 물류센터 반대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 단일대오로 반대 투쟁을 전개해 나가야만 한다"며 "초대형 물류센터 전면 백지화를 위해 집회는 물론이고, 릴레이 서명운동까지도 불사할 각오에 있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6-16 11:14:03[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말 그대로 사면초가다. 의원직 제명 청원이 4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지역구 여론도 급속히 식고 있다. '젓가락 국개의원' 동탄지역 카페서도 지적 국회전자청원에 제기된 ‘이준석 의원의 의원직 제명에 관한 청원’은 9일 동의수 40만명을 넘어섰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40만1375명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6월 한 청원인이 올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143만4784명 동의)에 이어 국회전자청원 역대 최다 동의 2위에 올라섰다. 이미 해당 청원이 지난 4일 올라오고 하루 만에 10만명 넘는 청원인의 동의를 얻으면서 이 의원은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다. 여기에 이 의원의 지역구인 지역 민심도 싸늘하게 식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동탄지역 카페에 올라온 글을 캡처한 사진이 시선을 끌었다. 4일 이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야당 국회의원이자 동탄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지난 몇 달 동안 잠시 미뤄뒀던 일들을 다시 하나하나 챙겨가겠다"며 "지금부터가 다시 시작이다. 함께 걸어온 시간만큼 앞으로 더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는 소회를 남긴 글에 대한 반응이었다. '사라지는 게 도와주는 것', '젓가락 국개의원 제명에 다수가 동참할 듯' 등 대선 기간 마지막 TV토론에서 이 의원이 한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불편함을 쏟아냈다. "공약 지킨게 없다"... 동탄 지역구 득표율 13.99%에 그쳐 지역구 의원이 대선에 출마하느라 지역은 내팽개쳤다는 불만도 나왔다. 한 지역 주민은 동탄 지역 카페에 "공약을 지킨게 없으니 동탄사람들도 외면한 거다"라며 "정치라는 게 오랜 시간에 걸쳐 실적을 보여줘야 하는데 지금까지 보여준 게 뭐냐"고 지적했다. 이 같은 불만은 대선 표심에도 드러났다. 이 의원은 대선 기간 내내 '동탄의 기적' '동탄 모델' 등을 앞세워 제3지대 후보로 출마해 선거 운동을 펼쳤음에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 한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했다. 그나마 자신의 지역구인 화성 동탄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두 자릿수만으로는 '잘 했다'고 평가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실제 동탄신도시가 위치한 화성시을은 이 의원의 지역구임에도 이재명 대통령이 과반 넘는 표를 가져갔다. 이 의원은 13.99%(4만321표), 이 대통령은 15만1555표로 52.60%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진보 유권자의 표를 가져온 게 아니라 32.42%(9만3407표)인 김문수 국민의힘 전 대선 후보와 보수 유권자 표심을 나눠가졌다는 평가가 많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09 14:42:16[파이낸셜뉴스] 3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 5월 발생한 故 김은진 사망사건의 진실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지난 5월 12일 오전 동탄의 한 아파트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사망자는 32세의 김은진씨. 은진씨는 두 손이 결박된 채 머리에 검은 천주머니를 쓰고 그 위에 헬멧을 쓴 채 도망가다가 흉기에 찔려 살해됐다. 은진씨를 살해한 용의자는 34세의 전 남자친구 이준호(가명)였다. 그는 은진씨를 살해한 후 함께 동거하던 집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현장에서는 유서가 발견됐지만 경찰은 이를 유가족에게 공개하지 않았다. 유가족에 따르면 은진씨는 지난 4월 처음으로 자신의 상황을 가족들에게 알렸다. 이씨의 폭행이 심한 것도 모자라 흉기로 협박하고 반려견을 죽이려 한다는 것이었다. 결국 은진씨는 잠옷 차림으로 강아지만 데리고 도망쳐 나왔다. 그 과정에서 은진씨는 동거하던 집을 벗어나 다른 숙소에서 머물렀다. 하지만 약 70일 후 거처를 찾아낸 이씨에게 납치당해 다시 동거하던 집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필사적으로 도망친 은진씨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던 중 이씨에게 붙잡혀 무참히 살해됐다. 유가족은 은진씨 화장 당시 전광판에 나란히 적힌 이씨의 이름을 보고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이씨의 친구들이 유가족의 사진을 찍어 어딘가에 전송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당시 이씨의 친구들은 제작진에게도 “이 사건이 공론화가 안 됐으면 좋겠다. 가지고 있는 자료가 많다”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경찰이 유서도 공개하지 않은 상황에서 유가족은 딸 죽음과 관련한 작은 단서라도 알아내기 위해 두 사람이 동거하던 집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이씨가 남긴 12장의 유서를 발견했다. 유서는 은진씨와 은진씨의 부모님에게 남겨졌으며 그동안 두 사람이 사귀며 벌어진 일들이 이씨의 입장으로 적혀 있었다. 이씨는 유서에 은진씨가 불법적으로 남자를 만나 모텔에 갔으며 이 남자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적었다. 특히 은진씨에게는 “넌 빛날 수 있다. 빛나는 인생을 살아라”라며 응원하는 듯한 글을 남겼다. 수사 관계자 역시 유가족 옆에 붙어 있는 남자가 문제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불순한 남자다. 사실관계를 잘 파악해 주셔야 한다”라고 말했다. 제작진이 만난 남자는 사건 당시 은진씨의 남자친구 조성현(가명)씨였다. 그는 “살면서 이렇게 고통스러운 적이 있나 싶다. 잔인무도하게 죽였는데 자긴 편안하게 목매서 가놓고 죽어서도 괴롭히도록 왜곡하도록 유서를 써놓고 갔다”라고 말했다. 조씨는 이씨가 주장한 것처럼 은진씨와 불법적인 만남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은진씨가 일하는 식당에 가게 됐고 실수로 소스를 묻혔다가 변상하겠다며 연락처를 주며 인연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12월 말경 우연히 커피숍에서 은진씨를 만나 인연이 이어졌다. 조씨는 “그늘이 있는 것 같았다. 물어봐도 이야기를 안 하더라. 2월에 첫 마음을 털어놨는데 피의자가 폭행했고 가족을 죽이겠다는 거였다”라며 “이 친구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궁금했고 어떻게 양지로 끌어 내줄 수 있을까 생각했다”라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후 조씨는 경찰 보호를 받기 위해 고소를 설득했고, 오랜 설득 끝에 폭행 증거가 담긴 사진과 30개의 음성 파일을 볼 수 있었다. 벗어날 수 없을 거라며 증거도 모으지 못했던 은진씨가 죽음 뒤 진실이 왜곡될 것을 우려해 용기를 내 증거를 남겼다. 은진씨가 남긴 녹음 파일은 이씨가 남긴 유서와는 그 내용이 전혀 달랐다. 녹취에서 이씨는 은진씨에게 몸을 팔라고 강요하며 이를 거부하자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 또 이씨는 은진씨에게 가족을 죽이겠다며 협박했고 은진씨는 가족만은 건들지 말라고 빌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인질처럼 잡혀 있었던 거다. 자신의 부모에게까지 행할 악행을 막고 싶었던 거다. 마치 자녀 유괴해간 유괴범에게 아이만 살려달라고 하는 거다”라며 “이씨는 그걸 잘 알고 있는 거다. 그런 상황인데 어떻게 벗어날 수 있었겠냐”라고 분석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01 20:22:13[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9일 자신의 지역구인 동탄(경기 화성을)에서 사전투표를 마쳤다. 이 후보는 "아직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동탄 주민 여러분,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모두 소중한 한 표로 대한민국을 바꾸는 선택을 해주셨으면 감사하겠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화성시 동탄9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난 뒤 기자들과 만나 "동탄은 지난 총선에서 전국에 이름을 알린, 가장 정치 변화의 열정을 보여준 선거구"라며 이처럼 밝혔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를 치르는 과정 중에서 동탄의 기적을 계속 이야기했다"며 "그런 열망을 담아서 이번에도 정치 교체, 세대 교체, 시대 교체를 이뤄내겠다는 마음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젊게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남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 이어 동탄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이준석 후보는 판교·고려대·종로3가 등 수도권 유세를 이어간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5-29 11:51:55【파이낸셜뉴스 오산=장충식 기자】이권재 경기 오산시장은 21일 화성시가 동탄1·2신도시 장지동 1131번지 일원에 추진 중인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 계획에 대해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 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미 시민들이 겪고 있는 교통 불편이 심각한 수준인데, 인접 도시가 일방적으로 교통 부담을 떠넘기는 행위는 결코 납득할 수 없다"며 "논의와 협의 없는 일방적 개발은 결코 온당치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경기도와 화성시는 이번 계획의 문제점을 직시하고, 초대형 물류센터 개발을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며 "해당 물류센터 예정지는 우리 오산을 거쳐 용인·안성·평택 등지로 이동하는 차량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으며, 2030년 기준 1만7000여 대가 통행할 것으로 예측돼 향후 우리 시가 교통지옥으로 전락토록 할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시에 따르면 해당 물류센터는 지하 7층, 지상 20층 규모로, 연면적 51만7969㎡(약 15.7만 평)에 달하는 초대형 창고로, 하루 2000여대의 차량이 출입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완공 시 오산을 경유하는 교통량 증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시는 물류센터가 들어설 경우, 오산을 지나는 차량이 크게 늘면서 도심 전반의 교통 혼잡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시행사 측에 공식적으로 재검토를 요청하고, 지난 16일에는 경기도 광역교통정책과와 면담을 진행했다. 또 오는 22일 개최 예정인 경기도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회에서도 반대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개발계획이 아니라, 생활권이 겹치는 지역 간 상생과 협력이 필요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시는 "화성시와의 상생을 위해 하수처리장 공동 신설 등 필수 인프라 확충에 지속적으로 협력을 제안해 왔으며, 실제로 2008년부터는 화성 동탄지역에서 발생하는 분뇨와 하수 하루 3만6000t을 위탁받아 처리해 오고 있다"며 "그럼에도 화성시가 이같은 사안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않고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온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해당 사안이 화성시민의 생활과도 직결된 만큼 보다 적극적인 협의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5-21 11:36:15태영건설과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민간참여 공공분양사업으로 선보이는 ‘동탄 꿈의숲 자연앤데시앙’이 금일(20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돌입했다. 공공분양으로 공급되는 해당 단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가격 경쟁력 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19일 실시된 특별공급 청약에서는 총 5,085건이 접수되며 평균 경쟁률 5.8대 1, 신혼부부 특별공급 84㎡A 타입의 경우 최고 31.7대 1이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시장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는 같은 날 청약을 진행한 서울 은평, 고척 지역보다도 높은 수치다. 일반공급 청약은 20일 1순위, 21일 2순위 순으로 접수하며, 당첨자 발표는 5월 29일, 정당계약은 7월 19일부터 27일까지 9일간 진행된다. 청약 자격은 수도권 거주 무주택 세대 구성원 중 청약통장 가입 요건과 소득 및 자산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다만, 재당첨 제한 등 청약 제한 사유는 없어야 한다. ‘동탄 꿈의숲 자연앤데시앙’은 교육, 자연, 교통, 상권 등 전반적인 정주 여건을 고루 갖춘 입지에 위치해 있다. 세정초•중교 및 고교 예정부지가 인접해 원스톱 교육환경을 갖췄으며, 동탄호수공원과 송방천공원, 화성산 둘레길 등 자연환경도 풍부하다. 또한 인근에 조성 중인 카림에비뉴 3차 상가 및 동탄호수공원 상권, 계획 중인 도시철도 2호선, GTX-A, SRT, 동탄-인덕원 복선전철 등의 교통망은 향후 주거 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설계 역시 고급화를 지향한다.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와 넓은 동간 거리로 개방감과 일조, 통풍을 확보했고, 판상형 4Bay 구조(일부 제외), 드레스룸, 알파룸, 펜트리 등 실용 설계를 도입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커뮤니티 시설도 주목할 만하다. 고급 주거 단지에서 적용되는 스카이라운지를 비롯해 실내체육관, 피트니스, 골프연습장, 작은도서관, 어린이집, 맘스스테이션, 에듀센터 등 다채로운 공간이 마련된다. 에듀센터에는 방과후 교실, 키즈카페, 실내놀이터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교육 및 육아 환경 또한 우수하다는 평가다. 단지 중심에는 약 3,200㎡ 규모의 중앙공원 ‘그린플라자’가 조성되며, 이 외에도 테마가든과 다양한 콘셉트의 놀이터가 설치될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화성시 영천동에서 운영 중이며, 방문을 통해 세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동탄2신도시의 새로운 중심 주거지로 주목받는 ‘동탄 꿈의숲 자연앤데시앙’의 분양 열기가 청약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5-05-20 09:3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