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효율적인 투자유치와 개발을 위해 도출된 7개 유망구조를 고려해 광구를 재설정하기로 했다. 시추 단계부터 막대한 비용이 드는 심해 가스전 개발의 특성을 감안해 재설정된 광구별로 해외 투자 유치를 단계적으로 진행, 재정부담 완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현재 동해 심해는 8광구, 6-1북부, 6-1중동부 등 3개 광구가 설정되어 있지만 유망구조 도출 이전에 설정된 광구로서 투자 유치·개발에 최적화되지 않았다"며 "도출된 유망구조의 위치와 형태를 감안해 광구를 재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석유공사가 지분 100%를 보유한 광구를 정부에 반납하고 정부는 유망구조에 맞춰 석유공사에 광구를 재설정한다. 정부는 이달 중으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전략 회의'를 개최해 이런 방안들을 논의할 계획이다. 최 차관은 이어 "개발비용 절감·위험 요인을 완화하는 차원에서 해외 투자 유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재설정된 광구별로 단계적 투자 유치를 추진하되 광구별로 외국인 지분 참여 여부와 참여 수, 시기 등을 차별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최 차관은 동해 심해 탐사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최 차관은 먼저 '액트지오에 심층분석을 의뢰한 배경'에 대해 "작년 심해종합평가를 위해 3개 업체가 참여한 경쟁입찰에 나섰고, 기술과 가격평가를 거쳐 액트지오사가 공정하게 선정된 것"이라고 답했다. 액트지오는 정부의 동해 유전 탐사개발 근거에 힘을 실어 준 미국 자원탐사 전문업체다. 정부와 한국석유공사는 액트지오의 심층분석 결과 자료를 근거로 '매장 가능성이 확인됐다'며 자원탐사 개발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이후 액트지오의 '본사가 가정집'이라거나 '직원이 2~10명에 불과하다'는 등 관련 분야의 세계적 업체라기에는 터무니없이 작은 회사 규모와 심해 탐사 전문분석 업체가 맞는지에 대한 각종 의혹이 터져 나왔다. 여기에 액트지오가 석유공사와 계약 당시 자국에서 법인세도 내지 못할 정도로 곤궁한 처지에서 계약 후 밀린 법인세를 해결하고, 수십억원의 매출을 냈다는 의혹도 불거지는 등 관련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액트지오의 세금체납 논란에 대해서 "액트지오의 체납세액은 1650달러로 회계사의 착오로 인한 체납이었다고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최 차관은 액트지오가 석유공사로부터 받은 용역대금으로 세금 체납을 해결했다는 일각의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이어 "석유공사는 액트지오가 세금을 완납한 시점(2023년 3월) 이후인 지난해 5월부터 액트지오에 용역대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액트지오와의 계약 체결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석유공사와 용역계약 체결 당시 액트지오가 세금을 체납 상태였던 것은 맞지만 '법인격'을 유지하고 있어 계약 체결에는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또 호주 업체 우드사이드가 최근인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확보한 2차 탐사자료가 액트지오에 전달되지 않았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액트지오에 2차 탐사자료를 포함한 일체의 자료를 제공했다고 반박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6-10 18:24:33[파이낸셜뉴스] 정부가 효율적인 투자유치와 개발을 위해 도출된 7개 유망구조를 고려해 광구를 재설정하기로 했다. 시추 단계부터 막대한 비용이 드는 심해 가스전 개발의 특성을 감안해 재설정된 광구별로 해외 투자 유치를 단계적으로 진행, 재정 부담 완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현재 동해 심해는 8광구, 6-1북부, 6-1중동부 등 3개 광구가 설정되어 있지만 유망구조 도출 이전에 설정된 광구로서 투자 유치·개발에 최적화되지 않았다"며 "도출된 유망구조의 위치와 형태를 감안해 광구를 재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석유공사가 지분 100%를 보유한 광구를 정부에 반납하고 정부는 유망구조에 맞춰 석유공사에 광구를 재설정한다. 정부는 이달 중으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전략 회의'를 개최해 이런 방안들을 논의할 계획이다. 최 차관은 이어 "개발 비용 절감·위험 요인을 완화하는 차원에서 해외 투자 유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재설정된 광구별로 단계적 투자 유치 추진하되 광구별로 외국인 지분 참여 여부와 참여 수, 시기 등을 차별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최 차관은 동해 심해 탐사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액트지오의 세금체납 논란에 대해서 "액트지오의 체납세액은 1650달러로 회계사의 착오로 인한 체납이었다고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최 차관은 액트지오가 석유공사로부터 받은 용역대금으로 세금 체납을 해결했다는 일각의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이어 "석유공사는 액트지오가 세금을 완납한 시점(2023년 3월) 이후인 지난해 5월부터 액트지오에 용역대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액트지오와의 계약 체결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석유공사와 용역계약 체결 당시 액트지오가 세금을 체납 상태였던 것은 맞지만 '법인격'을 유지하고 있어 계약 체결에는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또 호주 업체 우드사이드가 최근인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확보한 2차 탐사자료가 액트지오에 전달되지 않았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액트지오에 2차 탐사자료를 포함한 일체의 자료를 제공했다고 반박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6-10 15:32:29[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7일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동해 석유 탐사 프로젝트에 대해 국회 차원에서 사업 타당성 등을 검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2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에 내정된 민주당 의원들(김원이·김한규·이용선·장철민·허종식·곽상언·권향엽·김동아·박민규·박지혜·송재봉·오세희·이재관·정진욱·허성무)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조속히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하고 상임위원회에서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발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북 포항시 영일만의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제기한 심해 기술 평가 업체 액트지오의 분석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우리 정부가 업체의 보고를 제대로 검증하고 관리·감독하고 있는지 등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를 두고 민주당 의원들은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는 국책 사업은 투명한 정보 공개와 공정한 연구·검증, 과학적 데이터를 수반한 국민 설득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액트지오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느냐의 문제도 언급됐다. 액트지오 본사 주소가 주택가고 임대 매물로 나와 있다는 둥, 1인 기업이라는 둥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2007년부터 영일만 일대 자원 탐사를 진행했던 호주 최대 석유 개발 회사 우드사이드는 동해 가스전에 미래 가치가 없다는 이유로 철수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민주당은 "상업성이 담보된 확인 매장량이 아닌 추정치인 '탐사 자원량'을 윤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것이 과연 적절했나"라며 "화석 연료에 대한 10년 후 경제적 가치를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비교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정부·여당에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발표 경위·산업통상자원부와의 협의 경과 공개 △국회의 자료 제출 요구 적극 수용 △조속한 원 구성 및 산자위 개최 등을 촉구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6-07 15:12:37초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16년 만에 호주의 석유탐사 전문기업 ‘우드사이드’사와 한국석유공사가 동해 대륙붕 유전개발 탐사에 나선다. 지식경제부는 25일 우드사이드사와 석유공사가 지경부와 조광계약을 체결한 후 동해 심해저의 제8광구 및 제6-1광구 북부지역에 대한 유전개발 탐사권을 취득, 1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이날부터 유전개발을 위한 본격적인 물리탐사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탐사는 동해 8광구 및 6-1광구 북부지역 중 수심이 1000∼2000m 되는 심해저를 중점적으로 탐사할 예정이며 이 지역은 그동안 본격적인 탐사가 진행되지 않은 미개척지다. 일반 광구의 원유, 가스 부존 가능성이 6∼7% 정도인데 비해 동해 심해광구는 13% 정도라는 게 우드사이드사의 분석이다. 탐사 비용은 2000만달러까지는 우드사이드사가 전액 부담하고 초과 비용부터는 양사의 지분비율(50:50)에 따라 부담키로 했다. 탐사 시추가 최종 결정될 경우 우드사이드사는 오는 2009∼2010년 중에 1500m 이상까지 시추를 실시할 계획이다. 우드사이드사가 국내 대륙붕 탐사에 착수한 것은 동해 가스전에서 석유, 가스가 생산됨으로써 동해 심해저의 석유, 가스 부존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 때문이다. 특히 석유공사와 동해심해저의 기존 탐사자료에 대한 공동평가를 1년간 실시해 2개의 석유, 가스 유망 잠재구조를 도출한 뒤 개발 참여를 최종 결정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동해 심해저에 대한 물리탐사 및 탐사시추가 이뤄지지 않아 매장 가능성과 구체적인 매장량을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세계적으로 심해저 탐사기술이 상당히 발전돼 심해에서의 유전발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hjkim@fnnews.com 김홍재기자
2008-05-25 20:22:22이억수 석유공사 사장은 취임 2년여만에 ‘자원 외교관’으로 거듭났다. 이사장은 올해 3번에 걸친 노무현 대통령 수행을 포함해 총 10회에 걸쳐 러시아, 베트남, 카자흐스탄, 호주, 브라질 등을 누비며 자원외교를 펼쳤다. 그 결과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의 국영석유회사와 석유개발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함으로써 새 석유공급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사장은 특히 베트남과 리비아 등지에서 초대형 유전을 성공적으로 개발, 상업생산에 들어감으로써 원유자주개발률을 크게 끌어올렸다. 그는 최근 준공한 ‘동해-1 가스전’을 통해 산유국의 꿈을 실현한 것을 가장 뿌듯해 하고 있다. 그는 석유의 안정공급을 공사가 책임진다는 의미에서 회식 자리에서 늘 ‘석유는 우리가’라는 구호를 선창한다고 한다. 공군 참모총장 출신인 이사장은 26년간 군 생활에서 익힌 뚝심으로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하는 경영방식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취임 초기 제시한 장기전략목표인 ‘Hunt 3-3-3’은 직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전략목표가 단계적으로 실현되면서 직원들의 신뢰감도 쌓여갔고 조직은 새로운 변화를 맞이는 계기가 됐다. 최근 이사장의 가장 큰 관심은 윤리경영과 디지털 경영체계 구축이다. 지난해 8월 윤리헌장 및 강령을 만들어 시행하고 올해 7월에는 부패방지위원회와 ‘윤리확립 시범사업 협약서’를 체결한 바 있다.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시스템을 정립함으로써 대외적으로 건전한 발전과 성장을 모색하겠다는 각오다. 또한 그는 국제 메이저기업 수준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디지털 경영체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세계적 컨설팅업체인 ‘엑센츄어’사의 자문을 받아 전략수립에서부터 업무 관행을 망라해 효율적인 경영시스템을 갖추는 마스터플랜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사장은 집중근무제인 ‘Oil Time’실시, 근무여건에 적합한 시간을 선택하는 ‘탄력근무제’ 도입 등으로 조직에 긴장과 활력을 불어넣어 조직문화 혁신에도 노력하고 있다. ◇ 약력 ▲62세 ▲강원도 원주 ▲공군사관학교 ▲공군대학 ▲미 공군대학원 ▲공군전투비행단장 ▲한미연합사 정보부장 ▲공군본부 인사참모부장 ▲공군본부 작전참모부장 ▲합참 전략기획참모본부장 ▲공군참모차장 ▲공군참모총장 ▲한국석유공사 사장
2004-12-02 12:1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