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울산시, 포항시, 경주시로 구성된 해오름동맹 상생협의회가 26일 오후 4시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2025년 상반기 정기회를 개최한다. 이번 상생협의회에는 김두겸 울산시장, 이강덕 포항시장,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해 3개 도시 부시장, 실·국장 등 40여 명이 참석한다. 주요 논의 사항은 해오름동맹 공동협력사업에 대한 추진상황 점검과 자문단 운영 등 세 도시의 상생협력 및 발전 방안 등이다. 먼저 해오름동맹 공동협력사업 추진상황 점검에서는 3개 도시가 협력해 추진 중인 다양한 사업의 진행 상황을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은 총 43개로 특히 문화·관광 분야 사업의 성과가 주목된다. △태화강·형산강 사업(프로젝트)은 올해 형산강 하천환경정비사업(8028억 원)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사업 추진에 큰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또한, △해오름동맹 이차전지 세계중심(글로벌 메카) 조성 △해오름동맹 세계적 수소 거대 도시(글로벌 수소 메가시티) 조성 △국가 도심항공이동수단(UAM) 기술산업연구단지(테크노비즈니스 벨트) 조성 △환동해 해양관광권역(해양관광라인) 구축 등 신성장산업과 관련된 주요 사업의 원활한 추진에 최선을 다한다. 3개 도시는 이를 바탕으로 신규 투자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유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올해 신규사업인 △산업대전환 맞춤형 기술교육 지원, △동해안 철강지대(철강벨트) 경쟁력 강화 △공동생활권 광역대중교통 활성화 △물부족 문제 공동대응 등에 대한 추진방향과 협력방안을 집중 논의하고, 국비 확보 및 중장기사업에 대한 세부 논의도 진행한다.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해오름동맹의 정책적 역량 강화를 위한 연구 사업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울포경은 한국지방행정연구원과 협업해 '해오름동맹 협력사업 발굴 및 실행방안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5월 중 연구에 착수해 8월 최종 결과 보고를 진행할 예정이며, 사업 결과는 내년도 정부 공모사업 대응과 공동협력사업 추진에 전략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해오름동맹 자문단’ 운영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진다. 자문단은 해오름동맹 공동사업 추진 과정에서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구성한다. △경제·산업·해양 △도시인프라·방재 △문화·관광 각 분야의 전문가로서 도시별 4명씩 총 12명으로 구성되며, 해오름동맹의 주요 사업과 정책에 대한 자문과 함께 실효성 있는 전략 수립과 협력 사업 추진을 지원하게 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이 ‘2025년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 개최지로 선정되는데 응원과 지지를 아끼지 않은 포항·경주시에 울산 시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라며 ”지방시대 엑스포 개최지 선정은 해오름동맹의 연대와 협력의 정신이 실제 성과로 이어진 대표적인 사례로 앞으로도 지역 사회 전반에서 울포경이 변화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뜻을 모으자”라고 말했다. 한편, 해오름동맹은 울산, 포항, 경주가 경제적·문화적·사회적 교류를 통해 공동 발전을 목표로 협력해 온 상생협의체로, 지난 2016년 6월 협약 체결 이후 연 2회 정기회를 통해 지역 현안에 대한 공동 대응과 상생 발전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경제·산업, 도시기반, 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며 실질적인 지역 상생협력 모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5-26 08:21:45[파이낸셜뉴스] 한국전력공사가 동해안-동서울 초고압 직류 송전망(HVDC) 구간의 마을들과 합의를 마쳤다. 이에 본격적인 사업 추진까지 동서울변환소 증설에 대한 하남시의 인허가만 남게 됐다. 한전은 11일 동해안-동서울 HVDC 송전선로가 통과하는 경북·강원·경기의 마을 79곳과 주민 합의를 100% 완료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동해안 울진에서 경기 하남까지 280㎞, 철탑 436기에 이르는 국내 최장·최대 규모의 HVDC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로 수도권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핵심 기반시설로 꼽힌다. 전력망 확충이 국민의 일상생활과 미래산업을 결정짓는 상황에서 일부 지자체와 주민 반대로 전력 설비 건설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다행히 이번 합의로 동해안-동서울 HVDC 송전선로가 지나가는 마을 주민과 지자체가 동해안에서 생산된 전기의 수혜지가 아님에도 국익을 고려해 대승적으로 사업에 협조하기로 했다. 한전은 송전선로 전 구간 마을 합의를 계기로 그간 본격적인 시공에 착수하지 못했거나 일부 미진한 구간의 공정 지연을 만회하기 위해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 하남시와는 동서울변전소 증설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동서울변환소 증설이 이뤄지지 않으면 280㎞에 달하는 송전선로를 모두 건설하고도 마지막에 전기를 받아줄 변전소가 없는 상황이 된다. 동서울 변전소 증설사업은 지난해 12월 경기도 행정심판 위원회로부터 '하남시의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변환설비 증설사업 인허가 불허처분 취소결정' 판결을 통해 사업추진의 정당성을 법적으로 확보했다. 하남시는 행정심판 이후 충분한 숙려기간을 가졌음에도 변전소 건설을 위한 선행사업인 변전소 옥내화 인허가만 처리했다. 정작 중요한 변환설비 증설사업은 주민 수용성 부족을 사유로 인허가를 현재까지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한전은 지난달 16일부터 1인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하남시의 인허가가 계속 지연될 경우 그동안 투입된 막대한 건설비용과 범국가적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고, 이로 인한 전기요금 상승의 피해는 고스란히 모든 국민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전은 지난달 하남시장과 한전사장 간 면담 이후, 한전-주민 간 '소음·경관개선 상생협의체'를 통해 주민이 원하는 변전소·변환소 디자인을 선정키로 했다. 동서울변전소 주변지역 발전을 위한 상생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HVDC 소통라운지를 만들어 주민들과 적극 협의에 나서고 있다. 김동철 사장은 "국가 전력망 확충을 가로막아 대한민국 전체의 손실을 초래하는 일이 없도록 지역 주민과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한전도 사업이 적기에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5-11 11:56:30【파이낸셜뉴스 고성=김기섭 기자】동해안 최북단 금강산 전망대가 3년만에 일반인에게 개방, 북녘 금강산 절경을 조망할 수 있게 됐다. 11일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남북 경색으로 중단됐던 고성 금강산전망대가 3년 만인 지난 9일 다시 문을 열었으며 오는 11월말까지 디엠지(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 B코스인 금강산전망대 코스를 운영한다. 고성군 디엠지(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은 두 개 코스로 A코스(통일전망대)는 통일전망대에서 출발해 해안철책선을 따라 해안전망대, 통전터널, 남방한계선까지 왕복 3.6㎞ 걷는 코스로, 지난 4월29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이번에 다시 개방된 B코스(금강산전망대)는 차량으로 통일전망대에서 금강산전망대까지 이동한 뒤 금강산전망대에서 북한땅을 바라보며 안보 견학을 하고 다시 통일전망대까지 오는 7.2㎞ 코스다. 특히 금강산전망대에서는 북녘 금강산과 해금강을 가장 가까이에서 조망할 수 있어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테마노선 프로그램은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을 제외한 5일간 오전 10시와 오후 2시 등 하루 두 차례 운영되며 참가 신청은 ‘평화의 길’ 공식 홈페이지 및 코리아둘레길 걷기여행 앱 ‘두루누비’를 통해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윤광순 강원특별자치도 접경지역과장은 “고성 디엠지(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 B코스는 남북관계 경색으로 2023년에 개방이 중단됐으나 올해 3년 만에 다시 문을 열게 됐다”며 “올해 도내 6개 테마노선이 전면 개방됨에 따라 접경지역 안보관광이 한층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5-11 10:40:29【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최대 6일간에 달했던 가정의 달 첫째주 황금연휴에 관광객 88만명이 동해안 대표 관광도시인 강릉시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강릉시에 따르면 5월 첫째주 황금연휴 기간 강릉을 찾은 관광객은 차량 이용객 79만명과 철도 이용객 9만명 등 총 88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강릉시는 가정의 달과 어린이날 대체휴일이 맞물리며 가족 단위 관광 수요가 집중된 점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시는 가정의 달 연휴 기간을 맞아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강릉아트센터 뮤지컬 공연, 선교장 전통문화 체험, 안목여행자센터 및 연곡 솔향기캠핑장 커피 체험, 어린이날 행사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강릉 전역에서 진행해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방문객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외국인 관광 수요가 크게 확대됐다는 점이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이 발표한 ‘5월 황금연휴 외국인 관광지 예약 순위’에 따르면 강릉시는 지난해 10위에서 올해 8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이는 K-콘텐츠, 바다와 산을 동시에 품은 자연경관, 접근성 향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엄금문 강릉시 관광정책과장은 “이번 황금연휴를 통해 강릉이 국내 대표 관광지이자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지로 부상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다가오는 여름 성수기와 추석 황금연휴에도 맞춤형 콘텐츠와 체계적인 수용태세를 갖춰 국내외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5-09 15:50:46【파이낸셜뉴스 고성=김기섭 기자】동해안 최북단 황금어장인 고성 저도어장이 17일 문을 열었다. 강원자치도 글로벌본부에 따르면 북방한계선(NLL)과 조업한계선 사이에 있는 저도어장에서는 대문어를 비롯해 해삼, 홍합, 해조류, 게류 등 어업인이 선호하는 다양한 어종이 잡힌다. 이곳 어장은 1972년 4월 최초 개방 이후 매년 4월 초부터 12월 말까지 고성지역 어업인들에게 개방되고 있으며 연평균 25억원의 소득을 올리는 황금어장이다. 지난해 저도어장에서는 177일 동안 8800척이 87t의 물고기를 잡아 19억원의 어획고를 기록했다. 북방한계선과 거리가 약 1.8km에 불과할 정도로 북한과 인접해 남북 긴장 상황에서는 폐쇄되기도 한다. 도는 저도어장에 입어하는 어업인들의 피랍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어업지도선을 상시 배치하고 해군과 해경도 어선 안전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저도어장은 매년 4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조업이 가능하며 올해는 기상 상황 등을 고려해 17일을 첫 입어 일자로 정했다. 이날 저도어장 첫 조업에는 연승 120척, 자망 40척, 관리선 5척 등 총 168척의 어선과 260여명의 어업인이 참여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도 저도어장 개장 첫날 현장에서 어선에 올라 낚시줄을 올리고 내리기를 반복한 끝에 대문어 6마리를 낚아 올리며 어민들과 기쁨을 함께했다. 김 지사는 "직접 체험해보니 어민 여러분이 얼마나 힘든 환경 속에서 고생하시는지 절실히 느꼈다"며 "도는 바다 위에서 고생하시는 여러분의 노고를 결코 잊지 않고 어민들의 생명과 안전, 소득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 소속 어업지도원들에게 "밤낮없이 바다 위를 지키며 어업인의 안전을 책임지는 여러분 덕분에 강원도의 바다가 안전하다"며 "해군과 해경과도 긴밀히 협력해 어민의 든든한 보디가드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4-17 08:30:28[파이낸셜뉴스] 기상청은 지난 3월 25일 경북산불 확산 당시 보였던 남고북저 기압패턴이 오늘 중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행정안전부는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7일 강풍 대비 관계기관 산불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지자체와 관계기관은 내일(8일)까지 이어지는 건조·강풍과 기상 예측을 넘어서는 불확실성에 대비한 산불대책을 논의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회의에서 "어제, 대구시 산불 현장에 투입된 헬기가 진화 작업 중 추락하며 조종사 한 분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희생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번 주초는 3월 25일 경북 산불 확산 당시와 유사하게 아주 빠른 바람이 불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안전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강원, 경북 등 동해안 지역에 대형산불이 발생할 위험성이 다시금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밤까지 풍속이 줄지 않고 강풍이 유지될 것이라는 점에서 산불 예방과 대비에 철저를 기하기로 했다. 산림청과 소방청은 강원·경북 동해안지역 산불 확산에 대비해 진화헬기와 소방력 등 핵심 진화자원을 전진 배치한다. 지자체는 초고속 산불 확산을 가정한 사전 대피체계를 정비하고 장애인, 어르신 등 대피취약계층이 머무는 요양시설은 더욱 예의 주시한다. 이 본부장은 "강원 영동, 경북 동해안 지역은 이번 경북 대형산불의 대피사례를 면밀히 분석해 기존에 수립된 주민대피계획을 재점검하고, 유사 시에는 초고속 확산 가능성을 유념해 선제적인 주민대피를 실시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산림에 연접한 요양원이나 장애인시설 등 대피 취약계층이 머무는 시설에 대해서는 입소자 대피에 충분한 이동시간이 필요하므로 사전 이동수단 확보 등 대피체계가 현장에서 작동될 수 있는지 촘촘히 점검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5-04-07 09:56:54【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강릉시 역점 사업인 동해안~백두대간 잇는 대관령 케이블카 조성사업이 본격화된다. 5일 강릉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4일 타당성 조사 전문기관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와 대관령 케이블카 조성사업 타당성조사 업무 약정을 체결, 타당성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타당성조사는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 신규사업에 대해 경제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사업추진 가능성을 전문기관이 검토하는 단계로 총사업비 716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에 대해 오는 10월까지 7개월간 조사를 진행한다. 강릉시는 타당성 조사 완료 후 투자심사를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는 실시설계 및 각종 영향평가 등 협의에 들어가 2028년까지 대관령 케이블카 조성사업을 최종 승인받을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강릉시와 평창군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협력사업으로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와 평창군 대관령면 선자령 일원을 잇는 편도 5㎞ 국내 최장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동해바다와 백두대간의 자연환경을 만끽할 수 있는 새로운 즐길거리가 마련될 전망이다. 김일우 강릉시 관광개발과장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대관령 케이블카 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3-05 11:20:55[파이낸셜뉴스] 전국적으로 3월 첫 평일인 4일 눈과 비가 내리는 가운데 서울과 경기 내륙 지역에 시간당 1~3cm의 봄눈이 쏟아지고 있다. 4일 정오 기준 일신적설(이날 새로 내려 쌓인 눈의 양)은 경북 경주시 토함산이 11.0cm로 가장 많았고, 울산 북구(매곡동) 7.0cm, 경북 팔공산 6.1cm, 경기 양평 용문산 5.9cm 등을 기록했다. 서울(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기준)은 3.1cm, 충북 제천 4.1cm, 강원 영월 3.8cm, 경기 파주·의정부 각각 3.7cm의 적설량을 나타냈다. 정오까지 일강수량은 전남 신안 가거도 35.0mm, 제주 한라산 성판악 21.0mm, 경북 경주 토함산 18.0mm를 기록했다. 주요 도시 일강수량은 울산 13.3mm, 전남 목포 7.5mm, 부산 6.5mm, 서울 3.1mm 등이다. 이번 강수는 중국 상하이에서 일본 규슈 방향으로 북동진하는 저기압과 그에 동반된 구름대가 원인으로, 우리나라 북쪽 고기압에서 유입된 찬 공기로 인해 대기 불안정성이 가중되면서 비교적 많은 양의 눈과 비가 내리고 있다. 전남은 저녁에, 수도권을 포함한 대부분 지역은 밤에 강수가 그치겠으나, 북쪽 고기압과 우리나라를 빠져나간 저기압에서 불어오는 동풍의 영향을 받는 동쪽 지역은 강수가 경칩인 5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경북북동산지·경상동해안·제주는 5일 오전, 강원산지와 동해안은 5일 저녁까지 눈과 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적설량은 강원산지·동해안 1030cm(강원산지 최대 40cm 이상), 경북북동산지와 경북북부동해안 1030cm, 경북북부내륙·경북남서내륙·경북남부동해안 510cm, 충북 310cm, 경기남부와 경기북동부 38cm, 서울·인천 등 대부분 지역에서 15cm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충청·강원권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4일 여객선 41척과 항공기 4편이 결항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대설 대처 상황 보고에 따르면 백령인천, 녹동제주, 울릉~포항 등 30개 항로에서 여객선 41척의 운항이 멈췄다. 항공기는 김포공항 3편과 여수공항 1편 등 모두 4편이 결항했다. 도로는 강원 3곳과 충북 1곳, 경북 6곳이 통제됐으며, 설악산과 오대산 등 국립공원 10곳의 207개 탐방로도 폐쇄됐다. 소방 당국은 차량고립 구조 4건과 교통사고 구급 11건 등 모두 131건의 소방 활동을 펼쳤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전날 오전 2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한 바 있다. 초봄인 3월에 많은 눈이 내리는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기상청 관측 기록에 따르면 역대 3월 중 눈이 가장 많이 온 날은 2004년 3월 4~5일로, 당시 대전과 경북 문경은 3월 5일 하루 동안 최고 49.0cm의 적설량을 기록했고, 서울은 그 전날 18.5cm를 기록했다. 이 폭설로 2만5000여 명의 이재민과 6700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3-04 13:22:08[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는 봄철 대형산불에 대비하고자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홍종완 행안부 사회재난실장 주재로 '대형산불 위험지역 관계기관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5∼2024년) 피해 면적이 100ha 이상인 대형산불은 모두 32건이 발생했다. 이 중 84%(27건)가 3∼5월에 집중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과거 대형산불이 발생했거나, 발생이 우려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올해 대형산불 대비·대응책을 논의했다. 산림청은 마을방송 및 산림사업장을 점검하고, 대형산불 위험 예보가 발령될 경우 산불 취약지역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동해안 지역 산불재난 국가 위기 경보가 '주의' 단계로 상향된 만큼, 관계기관에서 지역별 기상 여건을 고려해 산불 방지 활동을 추진하도록 당부했다. 소방청은 대형산불 취약지역의 소방출동로와 인접 소방용수 시설을 점검하고, 기상특보 시 예방 순찰을 강화한다. 대형산불이 발생하면 전국에 '국가 소방 동원령'을 발령해 조기에 산불을 진압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할 방침이다. 각 지자체는 화목 보일러나 영농부산물 불법 소각과 같은 주요 산불 원인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진화 장비·인력 보강과 유관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에 나선다. 홍 실장은 "다가오는 3·1절 연휴에 행락객으로 인한 산불이 나지 않도록 예찰과 단속 활동을 철저히 해달라"고 강조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5-02-24 14:26:53【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강원도가 동해안을 사계절 해양레저 관광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2025 동해안 해양레저관광 활성화 추진 계획'을 수립했다. 23일 강원도에 따르면 이번 계획은 종합적인 해양레저 관광정책을 마련하고 차별화된 해양관광 콘텐츠 개발을 통해 동해안을 글로벌 관광지로 도약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강릉과 부산을 잇는 동해선 개통으로 교통 접근성이 개선됨에 따라 관광객들이 연중 동해안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해양레저 체험 프로그램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이번 계획의 주요 키워드는 △해양 치유 △레저스포츠 △철도 연계 관광 등이다. 우선 '강원 바다 해양치유 힐링여행’ 등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강릉, 동해, 속초, 양양, 삼척 등에서 운영하는 어촌체험 휴양마을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요트 체험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국제 서핑대회 및 전국 해양스포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동해선(강릉~부전) 철도를 이용, 계절별 테마 투어패스를 운영할 방침이다. 동해안 6개 시군 맞춤형 해양레저 관광도 추진된다. 고성군은 해양치유 및 캠핑 거점, 속초시는 해양 축제 거점, 양양군은 서핑 중심 해양레저 거점, 강릉시는 문화와 스포츠를 결합한 해양 문화 거점, 동해시는 해양 스포츠 중심지, 삼척시는 해양치유 및 웰니스 관광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김성림 도 관광국장은 "동해안을 사계절 해양레저 관광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한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며 "강원 방문의 해를 맞아 국내외 관광객에게 동해안권의 사계절 관광 매력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2-23 11:3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