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배우 겸 가수 박은수가 사기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16일'클레먹타임'에는 "전원일기 일용이가 돼지농장에 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ㅣ전원일기 레전드 일용이 박은수 등판"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서 이동준은 박은수에게 "갑자기 어떤 슬럼프에 빠지지 않았냐"고 물었고, 이에 그는 "귀가 얇아서 남의 말 믿고 뭘 그냥 하다가 70. 80, 100억 그냥 날아가더라. 한 80억 정도? 그 돈이 쫄딱 날아가지고 집도 절도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박은수는 "내가 장모님을 모시고 있었다. 오갈 데가 없으니까 여관을 왔다 갔다 하고, 다 날아가 갔다. 마침 농장을 크게 하는 애가 있다. 동생뻘 되는 애인데, 우리 (돼지) 농장에 와서 계시라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또 박은수는 “그때 내가 너무 분했다. 내가 사기를 치고 뭘 했다는 소문이 딱 들렸다. 내가 일일이 나는 아니라고 얘기하면 그게 말이 먹히겠냐. 그래서 기회가 되면 방송에서 내가 조곤조곤 이건 아니다. 다 이야기를 해야 되겠다 마음을 먹고 있는 참에 MBN '특종세상' 제작진이 연락이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걸 찍는 바람에 그게 다 커버가 됐다. 처자식한테 미안한 거다. 애들한테 미안하고"며 "남들이 뭐라고 하는 간에 빨리 잘돼야 된다는 생각밖에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은수는 1969년 연극 배우로 데뷔했다. 같은해 1969년 MBC 1기 공채 탤런트로 뽑혔다. MBC TV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이일용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18 14:04:59【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 무안군 돼지농장 3곳에서 구제역이 추가 발생해 당국이 신속 방역에 나섰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무안군 구제역 이동제한 해제검사 중 돼지농장 3곳에서 추가로 구제역 발생이 확인돼 신속한 초동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다. 추가 발생한 돼지농장 3곳은 각각 사육 규모가 1900여 마리, 1900여 마리, 3200여 마리다. 무안 첫 번째 발생농장(전남 5차 발생)에서 각각 540m, 1.8㎞, 2.9㎞ 정도 떨어진 방역지역에 위치한 곳이다. 3곳 모두 구제역 임상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자연감염항체도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보여 초기 감염으로 추정된다. 전남도는 즉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을 농장별 2명씩 투입해 해당 농장 출입 통제와 소독 등 긴급 방역 조치를 취했다. 또 도 현장 지원관을 파견해 발생 원인 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임상 증상이 있는 개체를 살처분하기로 했다. 해당 농장 살처분 범위(모든 사육 돼지 또는 부분)는 전문가와 농림축산식품부 간 협의 중이다. 박현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농장에서 차단방역을 소홀히 하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매일 농장 차량과 축사를 구석구석 청소·세척·소독하고, 축산차량 출입 통제 등 농장단위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전남지역 구제역 발생 건수는 15일 현재 영암 13건, 무안 6건 총 19건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4-15 16:49:37【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 무안 돼지농장 2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방역 당국이 신속 살처분·소독 등 긴급조치에 나섰다. 전남도는 무안군 3㎞ 방역대 구제역 이동 제한 해제 검사 과정에서 돼지농장 2곳의 축사 바닥 환경 시료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돼 해당 농장 돼지 타액 등의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11일 최종 양성 판정됐다고 밝혔다. 무안 구제역 방역대 해제 검사는 지난 8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일정으로 진행 중이었으며, 11일 현재 177농가 2257 마리(소 156농가 1933 마리, 돼지 13농가 196 마리, 염소 8농가 128마리)에 대해 진행됐다. 이번에 구제역이 발생한 무안 돼지농장 두 곳은 각각 사육 규모가 4000여 마리, 1500여 마리로 무안 첫 번째 발생 농장(전남 5차 발생)에서 각각 1.9㎞, 1.5㎞ 정도 떨어진 곳이다. 전남도는 두 곳 모두 구제역 자연(야외) 감염 항체는 검출되지 않았고, 백신 항체 양성률도 98.4%로 높아 백신 접종으로 방어능력이 생겨 임상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즉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을 농장별 2명씩 투입해 해당 농장 출입 통제와 소독 등 방역 조치를 취했다. 도 현장 지원관을 파견해 발생 원인 조사 등을 실시한다.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는 확산 차단을 위해 신속히 살처분한다. 또 무안 3㎞ 방역지역은 기존대로 유지하고 이동 제한 기간을 3주간 연장할 방침이다. 아울러 전국 우제류(소·돼지·염소·사슴 등) 농장, 관련 종사자 및 차량 등에 대해 오는 13일 오후 3시까지 48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박현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농장 차량, 축사, 관리사에 남아 있을 수 있는 바이러스 제거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면서 "매일 농장 청소·세척·소독을 철저히 실시하고, 축산차량 출입 통제 등 차단 방역에 만전을 기해달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남지역 구제역 발생 건수는 11일 현재 영암 13건, 무안 3건 총 16건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4-11 17:38:45[파이낸셜뉴스] 백인 농부가 자신이 운영하는 농장에 몰래 들어온 흑인 여성들을 살해해 돼지우리에 버린 끔찍한 사건이 벌어져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분노로 들끓고 있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월 중순 남아공 림포포주의 한 농장에 마리아 마카토(44)와 로카디아 느들로부(35)가 음식을 구하기 위해 몰래 들어갔다. 남아공에서는 시골 주민들이 버려진 음식을 구하기 위해 백인이 운영하는 농장에 침입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두 사람도 유제품 회사 트럭이 다녀간 후 버려진 음식을 찾으러 농장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두 사람은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 농장주인 자카리아 요하네스 올리비에르와 관리인이 이들에게 총을 쐈기 때문이다. 심지어 백인인 농장주와 관리인은 이들의 사체를 돼지우리에 버렸고,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일부는 돼지에게 먹힌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담을 넘었던 마카토 씨의 남편은 총에 맞았지만 살아남아 탈출했다. 또한 마카토 씨의 아들은 어머니가 단지 자녀들에게 먹일 무언가를 찾고 있었을 뿐이라며 그런 삶이 어떻게 이렇게도 끔찍하게 끝났는지 생각조차 하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이번 사건에 남아공 사회는 분노하고 있다. NYT는 이번 사건이 남아공의 고질적 문제인 인종과 성별에 기반한 폭력, 유혈사태로도 종종 이어지는 백인 상업 농장주와 흑인 이웃들 사이의 갈등을 둘러싼 논쟁을 촉발했다고 짚었다. 남아공은 1994년까지 이어졌던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 기간 많은 흑인은 토지 소유권을 강제로 빼앗겼다. 이 때문에 아직도 대부분의 주요 상업 농장이 백인 소유로 남아있으며, 농촌 지역의 많은 흑인은 빈곤한 삶을 살며 먹을거리를 찾아 농장의 쓰레기 더미를 뒤져야 하는 처지다. 다만 많은 백인 농부가 지속적인 침입을 받아왔으며 이에 따라 위협을 느껴왔다는 반론도 있다. 정부가 특히 백인 농부 보호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주민들은 법원 밖에서 시위를 벌였으며, 정치인들 역시 분노에 찬 성명을 발표했다. 용의자들은 현재 구금된 상태로 법원은 보석심리를 11월 6일까지 연기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04 07:43:12【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도는 지난 12일 영천시 소재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축이 확인되어 긴급 방역 조치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발생농장은 1400여두 사육 규모 농장으로, 비육돈과 웅돈 폐사가 발생해 지난 12일 오후 영천시로 신고, 동물위생시험소에서 17두를 검사한 결과 15두가 양성으로 확인됐다. 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접수된 즉시 초동방역팀을 현장에 투입, 농장 출입 통제, 이동제한, 일시이동중지 명령, 역학조사 등 긴급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이시이동중지명령 대상은 영천 등 7개 시·군(포항, 경주, 영천, 경산, 청송, 청도, 대구(군위, 동구)) 소재 돼지농장, 관련 축산시설 관련 종사자 및 출입차량이다. 또 발생농장에 대해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사육돼지 전두수 살처분을 실시했다. 또 발생농장의 반경 10㎞ 이내 양돈농장 24호 6만여두에 대해 임상·정밀검사를 실시, 추가 발생을 차단하고, 도내 전 시·군에서 가용 소독자원을 총 동원해 집중 소독을 실시하도록 긴급 조치했다. 김주령 농축산유통국장은 “경북은 야생멧돼지의 ASF 검출 다발 지역으로 양돈농장에서 발생 위험이 높은 상황이다"면서 "양돈농장에서는 야생멧돼지 접근 차단과 축사 내외부 소독 및 기본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하며, 의심축 발견 즉시 시·군 방역 부서 또는 동물위생시험소에 신고해주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경북에서 5번째(전국 7번째)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농장으로 예천(7.6)에서 발생한 이후 37일만에 추가 발생했으며, 영천에서 2번째 발생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8-13 09:02:32[파이낸셜뉴스] 최근 중국에서 취업난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예쁜 외모에 대학까지 나온 고학력자 26세 여성이 한 달 월급이 6000위안(114만 원)에 불과한 돼지농장에 취업한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 원낭성 출신의 저우라는 이름의 여성은 문학을 전공한 대학 졸업자이지만 3년간 돼지 농장에서 일하고 있다. 저우는 매체에 "나는 여기서 꽤 오래 일했지만 여전히 좋다.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3년 동안 이 농장에서 일한 그녀는 "이전 직장에서 우울증을 앓게 된 후 이 일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첫 직장을 퇴사한 후 친구가 농장 일을 소개했을 때 가족들은 반대했다. 하지만 그녀는 동물을 사랑해서 농장에 출근하기 시작했다. 그가 회사를 그만두고 농장에서 처음 맡은 일은 돼지를 키우는 것이었다. 저우는 "돼지 사육사 일을 추천했을 때 망설였다"며 "괜찮은 직업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가족으로부터 어떤 지원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저우는 동물을 좋아해 이 일을 선택했다. 매체에 따르면 첫 번째 임무부터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저우는 돼지의 태반을 선별하는 일을 했는데 악취가 진동했기 때문이다. 저우는 "익숙해진 것인지 무뎌진 것인지 모르겠지만 더 이상 두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제 저우는 돼지에게 먹이를 주고, 돼지의 출산을 돕고 약을 주사하는 데 능숙하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용감한 여성이다" "당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기분이 어떤가요" 등 반응을 보였다. 저우의 사연이 소개되자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돈보다는 행복과 삶의 질을 바탕으로 일자리를 선택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3년간 많은 어려움과 고난이 있었지만 그녀는 현재 숙련된 직원이 되어 주위의 인정을 받고 있다. 현재 받는 월급은 약 6000위안(약 114만원)이다. 이는 중국 도시 여성 근로자 평균 월급인 8700위안보다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그녀는 "이 일에 만족하고 보람 있다"고 SNS를 통해 전했다. 이어 "가능하다면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과감히 도전하고 다른 사람들이 특정 직업을 어떻게 보는지 신경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당국은 지난해 6월 중국의 청년 실업률이 역대 최고인 21.3%를 기록하자, 돌연 발표를 중단했으며 12월에 새 기준을 적용한 수치를 발표했다. 지난해 6월에 비해 올해 실업률이 다소 낮아지기는 했지만, 절대적으로 개선되었다고 볼 수는 없다. 고학력자들의 취업난이 가중되자 중국 당국은 농촌 및 시골에서 일자리를 찾으라고 권하고 있으며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18 06:01:44[파이낸셜뉴스] 전남 보성군에서 한 돼지농가의 농장주가 악취 민원에 고충을 겪다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면서 최근 양돈 업계에서는 추모 분위기가 고조되는 한편, 비슷한 악취 민원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반복된 민원에 군청에서 냄새 저감방안 요청 대한한돈협회는 오는 16일 환경부 청사 앞에서 숨진 양돈 농가 농장주 A씨를 기리는 추모제를 열 예정이다. 협회에 따르면 A씨는 20년 넘게 양돈장을 운영해온 축산업자로, A씨의 돼지 축사에 대한 악취 민원은 올해 5월 말부터 지난달 10일·18일·21일 총 4차례 보성군에 접수됐다. 군은 민원 접수에 따라 수차례 A씨의 축사를 현장 점검했다. 군은 농가에서 심한 악취는 나지 않는다고 판단했으나, 반복된 민원 탓에 A씨에게 냄새 저감 방안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지난달 21일 군청 관계자와 통화를 마친 뒤 농가 인근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반복된 민원에 심적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다. "주변 주민분들 그동안 죄송했습니다" 유서 남기고.. 실제로 대한한돈협회가 유족 측의 동의를 받아 공개한 유서 일부 내용에는 '이제까지 열심히 살아왔는데, 민원 제기로 너무너무 힘들다', '주변 주민분들 그동한 정말 죄송했습니다'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양돈 농가들은 A씨가 겪었던 민원 고충에 공감하는 한편, 애도하는 분위기를 나타냈다. 대한한돈협회는 성명을 낸 뒤 "한돈산업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소중한 단백질을 공급하는 식량산업이나 늘어나는 냄새민원과 행정규제로 인해 축산업이 위협받고 있다. 무리한 규제로 생을 저버리는 상황을 두고 전국 한돈농가들은 깊은 좌절을 느낀다"라고 밝혔다. 한편 A씨는 1999년 보성군 웅치면에서 축산업을 시작해 대한한돈협회 보성지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그의 농장은 전남도 동물복지형 녹색축산농장·농림축산식품부 깨끗한 축산농장 인증을 받으며 지역 한돈산업계에서 모범 농가로 꼽히기도 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8-14 07:27:12[파이낸셜뉴스] 경기 포천시의 한 돼지농장에서 태국인 근로자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농장주가 시신 유기뿐 아니라 다른 불법 행위를 저지른 일은 없었는지에 대해 수사 범위를 넓히고 있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숨진 태국인 근로자 B씨(67)는 10여년간 돼지우리 한 귀퉁이에 있는 매우 열악한 환경의 숙소에서 지낸 것으로 확인됐다. 시신을 유기한 농장주 A씨는 미등록 외국인 근로자(불법체류자)를 고용한 사실이 발각될까 두려워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혐의를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당일 A씨의 아들이 A씨에게 경찰에 신고하자고 했으나 A씨는 시신을 유기했고 이때 아들도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열악한 환경이 B씨 사망에 영향이 없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앞서 B씨는 지난 2013년 관광비자로 한국에 들어와 해당 농장에서 일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처음 월 100만원 초반대 급여를 받았으며, 숨지기 직전에는 180만원 정도를 받았는데, 이중 담배와 커피값 정도를 제외하고 대부분은 태국에 있는 가족에게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B씨는 한국말을 거의 하지 못해 이웃이나 다른 태국인 근로자와도 거의 교류하지 않고 홀로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해당 농장서 키우는 돼지는 약 1000여 마리였으며, 이 중 90여 마리의 모돈(어미 돼지)이 있는데, B씨는 돼지농장 전체의 분뇨를 처리하고, 밤낮으로 모돈을 돌보고 출산 등을 관리하는 일까지 도맡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포천시 등 유관 기관은 이 농장의 공기 질 등 환경 상태와 고용 형태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A씨의 추가 불법 행위가 드러나면 이에 대해서도 처벌한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범행 동기나 수법 등은 상당 부분 파악된 상태이고 부검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관계 기관과 함께 다른 불법행위는 없었는지 폭넓게 살피는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태국에 있는 B씨 가족에게도 사망 소식이 전달됐으며, 가족이 시신 수습을 위해 한국에 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지방법원은 지난 7일 사체유기 혐의로 체포된 농장주 A씨에 대해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으며, 경찰은 A씨와 그의 아들을 형사 입건해 조사 중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3-09 07:58:34[파이낸셜뉴스] 지난 20일(현지시간) 막 내린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던 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 전략본부장이 서울이 아닌 스페인 세비아행 비행기를 탔다. 세비아 국립공원에 자리한 한화 직영 이베리코 농장을 찾은 것. 미국, 유럽 등 전세계를 돌며 신사업 발굴 및 사업성 검증에 매진중인 김본부장은 ‘친환경 순종 이베리코’로 '신선하고 건강한 먹거리'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2일 갤러리아에 따르면 김동선 본부장의 스페인 돼지 농장 방문은 두 번째다. 그는 돼지들의 사육 환경과 품질을 살폈다. 축구장 1400여개 크기에 달하는 이 농장에서 사육되는 돼지는 수백마리에 불과하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품질 유지를 위해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는 친환경적 사육환경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동절기엔 200년 수령의 참나무에서 떨어진 도토리를 먹고 살을 찌워 올레인산 함유량이 풍부하고 풍미가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이 농장에서 사육중인 돼지는 100% 순종 이베리코 흑돼지다. 도토리를 먹여 방목한 최상위 베요타 등급이다. 스페인어로 도토리를 뜻하는 베요타는 스페인에서 생산되는 이베리코 중 베요타 등급은 전체의 7% 가량에 불과하다. 스페인 이베리코협회 (ASICI)의 까다로운 인증 절차를 통과한 돼지만이 베요타 등급을 받을 수 있다. 갤러리아는 올해 하반기 스페인에서 생산된 프리미엄 이베리코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건강한 프리미엄 먹거리’를 국내시장에 적극 들여오겠다는 김 본부장의 의지다. 김 본부장은 올 상반기 론칭을 앞두고 있는 미국 유명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도 유치해왔다. 한화의 유통, 식품부문을 승계받은만큼 자신의 경영능령을 입증해보이는 중이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02-01 17:59:20이동제한명령을 어기고 가축을 다른 지역 농장에 이동시켜 결국 가축전염병을 퍼뜨렸더라도 지방자치단체가 해당 농장주에게 직접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강원도 철원군이 A씨 외 4명을 상대로 제기한 구상금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의정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3일 밝혔다. 세종시에서 돼지 농장을 운영하던 A씨 등은 2015년 1월 이들의 농장 인근에서 구제역 발생에 따라 확산을 막기 위한 이동제한 명령을 어리고 철원군의 농장주에게 새끼 돼지 260마리를 팔았다. 이후 이 농장에도 구제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자 2015년 2월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이 농장 돼지 618마리 등이 살처분됐다. 살처분된 돼지 618마리에는 A씨 등이 이동시킨 돼지 260마리가 포함됐다. 철원군은 돼지 618마리 등 가축 살처분에 따른 보상금과 생계안정자금 명목으로 총 1억7000여만원을 지급 한 뒤 A씨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냈다. 1심과 2심은 지자체 손을 들어 A씨 등의 배상책임을 인정했다. A씨 등이 이동제한 명령을 어기고 가축을 이동시켜 반입 농장의 가축들이 살처분되게 했으므로 지자체가 지출한 살처분 보상 등을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봤다. 그러나 대법원 판단은 달랐다. 지자체의 살처분 보상금 등 지급이 이동제한명령 위반과 인과관계가 있는 손해라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에서다. 대법원은 "가축전염병예방법에서 정한 이동제한명령은 가축전염병이 발생하거나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일 뿐, 가축전염병예방법에서 정한 살처분 보상금 등을 지급하는 지자체가 이러한 규정을 들어 손해배상을 구하는 근거로 삼을 순 없다"며 파기환송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2-10-23 18:2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