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동물의약품회사인 우진비앤지가 국내 90%이상을 다국적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돼지 호흡기 바이러스 백신(PCV2d)' 시장에서 유의미한 연구 성과를 달성했다. 25일 우진비앤지에 따르면 자사 PCV2d 백신의 정량적 면역평가를 위해 개발했던 자체 ELISA 검증 시스템 관련 연구[‘Vaccines’]를 포함한 연구성과 4건이 국제 학술지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우진비앤지의 중앙연구소와 백신연구소의 협업을 통한 분석기술과 면역평가 전문성이 결합된 대표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돼지 써코 바이러스 및 마이코플라즈마 복합 예방 백신 (제품명: 이뮤니스® 디엠백)의 면역반응 중 항체가를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 자체 생산한 토끼 항혈청을 활용해 항원 코팅과 차단제, 특이성 검증을 최적화하고 민감도, 재현성, 선형성 등을 확보했다. 또 기니피그-돼지 간 혈청 상관성까지 실험적으로 입증해, 기존 국가 허가 기준의 과학적 개선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진비앤지의 이뮤니스® 디엠백은 다국적기업이 거의 독점하고 있는 국내 400억원 규모의 돼지 써코-마이코플라즈마 백신 시장에서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항마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이뮤니스® 디엠백은 개발이 완료되어 품목허가가 진행중이며, 이번 ELISA 검증 연구가 학술지에서 인정받음에 따라 검증 단계에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우진비앤지는 이번 PCV2d In-house ELISA 연구 외에도, 개발 중인 돼지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예방백신과 돼지 부종병 예방백신 등 주요 질병 백신에 대해 논문화 작업을 병행해 과학적 근거를 지속 축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장 효능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국가 허가 기준 및 글로벌 시장 진입을 위한 신뢰성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우진비앤지 관계자는 “PCV2d In-house ELISA 연구는 과학적 품질평가 체계를 정립한 사례로, 향후 국가 기준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축종 및 질병을 대상으로 논문을 통한 과학적 검증을 확대해, 글로벌 백신시장 내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우진비앤지는 이뮤니스(IMMUNIS)® 백신 브랜드를 앞세워 국내외 주요 질병에 대응하는 백신 개발을 지속 중이며, 논문 발표와 국내외 학술대회 발표 등을 통해 아시아를 포함한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25 09:52:09[파이낸셜뉴스] 동남아시아나 인도 등지에서 주로 발생하는 전염병 '니파 바이러스'(Nipah Virus)가 제1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된다. 2020년 코로나19 지정 후 5년 만이다. 18일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비법정 감염병이던 니파 바이러스 감염증을 1급 감염병으로 지정하는 안건이 최근 감염병 관리위원회의 심의·의결을 통과했다. 향후 관계 부처 협의 등 행정적 절차를 거쳐서 이르면 오는 7월 지정이 이뤄진다. 니파 바이러스는 사람과 동물이 모두 감염될 수 있는 '인수 공통 감염병'으로 치사율은 최대 75%에 달한다. 평균 잠복기는 5~14일이며 고열과 두통 증상이 3~14일 지속되다 나른함, 어지러움, 정신 착란 등을 보인다. 심한 경우 뇌염과 발작이 발생하고 24~48시간 이내 혼수상태가 될 수 있다.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항바이러스제를 통한 증상 치료만 가능하다. 애초 돼지로부터 전염됐다고 알려져 '돼지열병'이라 불리기도 했으나 사실 첫 매개는 박쥐인 것으로 드러났다. 기존 숲에서 과일을 먹고 살던 박쥐가 서식지 파괴 등으로 양돈 농장 근처 과일나무로 몰렸고, 박쥐가 가졌던 니파 바이러스가 돼지를 거쳐 사람에게 번진 것이다. 동남아 지역에 흔한 대추야자 나무가 주요 전염 경로다. 감염병예방법에서는 법정 감염병을 심각도와 전파 가능성 등에 따라 1급에서 4급까지로 나누고 있다. 이 중 1급은 생물 테러 감염병 또는 치명률이 높거나 집단 발생 우려가 큰 감염병으로 구성된다. 현재 에볼라바이러스·탄저·페스트·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SARS)·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등 17종이다. 여기에 니파 바이러스가 더해지면 총 18종으로 늘어난다. 이번 신규 지정은 2020년 1월 코로나 이후 5년여 만이다. 코로나는 1급 지정 이후 2022년 4월 2급으로, 2023년 8월 4급으로 하향 조정됐다. 1급 감염병 확진이 확인되면 의료진은 즉시 방역 당국에 신고하고 확진자를 격리 조치해야 한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5-19 20:37:23【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양돈업계 최대 피해 질병 중 하나인 돼지 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바이러스의 강도에 따른 감염경로 차이를 국내 연구진이 규명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전북대학교·중앙대학교 연구팀과 연구를 진행해 성과를 얻었다고 4일 밝혔다. 연구진은 돼지에 각기 다른 강도(저·중·고)로 바이러스를 접종하고 이후 임상 증상과 기관지 내 세포의 유전자 발현 정보를 분석해 면역반응을 조사했다. 그 결과 고병원성 바이러스는 빠른 증식으로 간질성 폐렴을 유발하고 면역세포를 감소시켰으나, 중·저병원성 바이러스로 인한 폐 손상은 상대적으로 완만했다. 해당 바이러스는 핵심 면역세포인 폐포 대식세포를 감염시키는데, 병원성 차이에 따라 감염된 대식세포에서 분비하는 면역 관련 대사물질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밝혀낸 것이다. 이번 연구는 다양한 병원성을 동시에 분석한 성과로 향후 바이러스 감염 억제 또는 증상 완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기초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저명한 과학학술지인 네이처 자매지(Nature Communications)에도 연구 내용이 게재됐다.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는 변이율이 높고 병원성이 다양해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이 어려운 데다, 고병원성이 증가하는 추세여서 농가의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는 번식 장애 및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며 심하면 폐사한다. 윤호백 국립축산과학원 동물유전체과장은 "꾸준한 연구 협력을 통해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 감염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적 발판을 확보했다"라며 "공동 연구에 더 매진하면 바이러스 감염 피해를 원천적으로 해결하는 기술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5-02-04 14:59:38[파이낸셜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다음 팬데믹으로 '신종 인플루엔자'를 유력하게 지목한 가운데 정부가 선제적 대응 태세에 나섰다. 질병관리청은 6일 다음 감염병 팬데믹 대비를 위한 ‘신종 인플루엔자 대유행 대비·대응 계획’을 발표했다. 新팬데믹 대응에 방역 역량 총동원.."피해 최소화"이번 계획은 2006년 마련돼 지난 2011년과 2018년 두 차례 개정된 이래 6년 만에 전면 개정하는 것으로 신종 감염병의 유행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질병청은 개정안 마련에 앞서 코로나19 대응에서 한계점과 개선이 필요한 분야에 대해 다양한 전문가와 의료현장의 의견을 수렴했다. 질병청은 신·변종 인플루엔자 대유행의 피해규모를 예측했는데, 이에 따르면 고(高)전파율과 고(高)치명률의 상황에서 방역 개입이 없는 경우, 300일 내 인구 대비 최대 약 40%가 감염되고 정점까지 110여일이 소요될 것으로 추계했다. 또 대유행 상황에서 방역조치를 통해 정점일에 발생하는 최대 환자 수를 35% 수준으로 감소시키며, 유행 정점기를 110일에서 190일로 지연시켜 그 기간 중 신속하게 백신을 개발하는 전략을 수립했다. 이번 계획은 신종인플루엔자 대유행 발생 시 건강 피해뿐 아니라 사회·경제적 영향도 최소화할 것을 목표로 해, 대유행 전(前) 중점 과제로서, △감시체계 △자원 확보 △백신 전략 및 △원헬스 통합관리체계 구축과 유행 발생 시의 시기별(초기-확산기-회복기) 대응 전략을 담고 있다. 감시체계에서는 신종바이러스 출현을 조기에 확인할 것을 목표로 해, 국외 정보수집을 확대하고 정보검증 체계를 구축하며, 국내 감시를 위해서는 표본감시 의료기관을 300개소에서 1000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병원체 유전자 분석을 위한 실험실 감시도 현 180개소에서 200개소로 확대하며, 조류인플루엔자를 확인하기 위한 의료기관과 공공검사기관 간 연계도 강화한다. 여기에 응급실·외래로 내원하는 호흡기감염 환자 대상 원인 미상 감시체계를 신설하게 된다. 유행 발생시 100일·200일 내 백신 개발 완료자원 분야에서는 초기 6개월 대응 가능하도록 전 국민 대비 25% 수준의 치료제를 비축하고, 보호구와 마스크 등 방역물자도 비축해 신속공급이 가능하도록 재난관리자원 통합관리시스템을 활용해 운영한다. 유행 확산 시 대규모 검사와 병상 수요에 대비해 유전자 기반 검사와 신속검사 인프라도 확대하고 병상을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백신에 있어서는 유행 발생 시 100일 또는 200일 내 백신을 개발하는 전략으로써, 유행 예측 항원형에 대한 백신 또는 프로토타입(시제품)을 사전에 개발해 유행 시 이를 활용한 신속 개발(100일)하거나, 사전 개발된 항원형과 다른 균주 유행 시 균주 도입단계부터 시작해 새로이 개발(200일)하는 두 가지 상황에 대해 준비한다. 현재 조류인플루엔자인 H5N1 백신은 국내 개발돼 있어 이것의 하위 아형으로 대유행이 발생하는 경우 균주변경 절차를 거쳐 90일 만에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 백신 신속개발을 위한 mRNA 플랫폼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 8월 국무회의를 통해 ‘팬데믹 대비 mRNA 백신 개발 지원사업'을 추진했고, 과기정통부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신속한 백신 개발 및 확보의 필요성이 인정돼 동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 사업으로 선정되었다. 원헬스 통합관리로 대응력을 높인다. 인플루엔자는 동물과 사람이 모두 감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닭, 오리 등 조류에서의 인플루엔자가 소, 돼지 등 포유류로 전파되고, 종간 장벽을 넘어서 사람에게 감염된 후 사람 간 전파되는 경우 대유행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동물과 환경을 포함한 감염전파사슬 전 과정에 대한 감시와 대응이 요구된다. 동물인플루엔자 감시는 가금류와 야생 조류 중심의 현 체계를 포유류와 반려동물로 확장하게 된다. 이와 함께 사람·동물 유래 바이러스를 추적하고, 서식 환경과 철새 이동 등 정보를 연계 분석함으로써 위험을 조기에 식별해 예방조치를 할 수 있도록 조기경보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감염병 대유행은 국민의 건강뿐 아니라 사회 필수서비스를 포함해 교육·산업 등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사전대비가 중요하다”며, “인플루엔자는 백신과 항바이러스제라는 대응수단이 있는 만큼 새로운 바이러스 유행 시 백신을 빨리 확보할 수 있도록, 신종 인플루엔자 특성(항원형)에 맞는 백신 시제품을 개발하고, mRNA 등 백신 플랫폼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 청장은 “대유행 초기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치료제와 방역물자도 사전에 충분히 비축해서 준비해 나갈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질병청은 '신종 인플루엔자 대유행 대비·대응 계획'이 잘 이행되도록 관계부처에 협력을 당부하며, 본 계획이 실행될 현장에서 장애요인이 없는지를 점검하고, 실효성 평가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번 계획을 국제 사회에 공유해 각 국가별 계획 수립을 지원하는 등 다음 팬데믹을 함께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06 10:17:08[파이낸셜뉴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이후 다음 팬데믹 대비를 위한 ‘인플루엔자 대유행 대비·대응 계획’ 전면 개정 초안을 마련했다.질병청은 20일 ‘인플루엔자 대유행 대비·대응 계획’ 전면 개정 초안을 전문가 심포지엄을 통해 공개했다. 이번 인플루엔자 대유행 대비·대응 계획은 매년 발생하는 계절인플루엔자가 아닌 신종 또는 변종에 의한 대유행에 대비한 계획으로 지난 2006년 제정돼 지난 2011년과 2018년 두 차례 개정된 바 있으며, 이번이 6년 만의 개정이다. 개정안은 그간 인플루엔자 대응에 대한 평가와 코로나19 대유행의 교훈을 토대로 유행 규모를 최소화하고, 중증화율과 사망률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인플루엔자는 역사상 가장 큰 유행과 사망을 초래한 대표적인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이다. 매년 유전자 일부가 변형(소변이)돼 계절 인플루엔자가 발생하며, 대유행은 서로 다른 바이러스 유전자의 재조합으로 새로운 바이러스가 탄생(대변이)해 발생한다. 최근에는 병독성이 높은 조류인플루엔자가 가금류, 철새 등 조류뿐 아니라 고양이, 돼지, 소 등 다양한 포유동물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동물에서 사람으로 감염돼 사망한 사례들도 계속 보고되고 있고, 최근 미국에서 포유류인 젖소 간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이 전파된 사례는 사람 간에도 전파가 가능함에 대한 위험신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다음 팬데믹이 신종인플루엔자가 될 가능성을 경고하며 코로나19를 교훈 삼아 미리 준비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이탈리아에 이어 두 번째로 인플루엔자 대유행 대비·대응 계획 개정안을 마련했다. 신·변종 인플루엔자 대유행 발생 시 코로나19를 뛰어넘는 대규모의 유행과 중증화·사망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대유행 상황에서 유행 정점기를 최대한 지연시켜 의료체계 내에서 관리 가능한 수준을 유지하고, 중증 환자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 계획과 이번 개정안의 차별점은 △조기 감시를 통해 유행 발생 전(前) 단계에서 위험신호를 탐지하고 가장 효과적인 대응 수단을 판별하는 것 △핵심 수단인 백신 개발을 100일·200일로 단축하기 위한 전략이다. 또 △원헬스 전략을 통한 인수공통감염의 공동감시 및 경보 등이 새로이 추가돼 대비 단계에서의 중점과제를 구성하고 있으며, 유행 단계별 피해 최소화 전략을 대응 단계별로 구체화해 제시했다. 세부 계획으로는 △국외 발생 감시와 국내 유입 및 국내 발생 감시 범위를 확대하고 변이바이러스를 신속히 확인하는 검사법을 개발하며 △초기 6개월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의 치료제·방역물자 등을 사전에 비축하고 △다양한 백신 플랫폼을 개발 및 선정된 우선순위 병원체에 대한 시제품을 사전에 개발해 라이브러리를 구축하며 신속하게 대규모 접종을 위한 접종센터 등 인프라를 미리 구축하고 △원헬스 통합 감시 및 관리를 위한 조기경보체계 개발 등으로 구성돼 있다. 대응 분야에서는 유행 초기, 확산기, 회복기로 구분해 해당 시기 주요 과제와 방역 전략을 담았으며, 초기 3일 계획을 예시로 수록했다. 특히 사회 필수 기능을 유지하고 장기간 일률적 봉쇄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사회 대응 조치를 효과성과 비용 효과에 근거해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질병관리청은 금일 심포지엄을 통해 인플루엔자 대유행 대비·대응 계획 개정안에 대한 전문가 논의를 진행하며 향후 전문가 및 관련 부처 의견을 수렴해 조속한 시일 내에 최종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향후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신종 인플루엔자에 대비해 전략을 수립하고자 한다”며 “이번에 마련한 계획을 통해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 청장은 “이번 인플루엔자 대유행 대비·대응 계획을 향후 국제사회에도 공유해 글로벌 공중보건 위기 대응을 위한 협력을 선도하는 계기로 삼겠다” 라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6-20 13:42:40ㄷ [파이낸셜뉴스] 지더블유바이텍은 지난 1월 국제 판권을 취득한 동물용 바이러스 세정제를 베트남진출 국내 동물 사료 회사에 13톤 규모로 수출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이달부터 글로벌 회사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수출 설명회도 진행한다. 또한 다국적 동물 사료 기업들로부터 구매의향서를 받고 있으며 계약 성사를 위해 시장 선점에 나섰다. 최근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베트남 축산 시장은 소규모 축산 농가는 감소하고 전문화된 대규모 축산 시설이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양돈 산업의 경우 2022년 기준 돼지 사육두수는 2,740만두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동물용 소독제 시장은 4,500억원 규모다. 그러나 이에 따른 가축 질병 문제와 가축 분뇨 처리로 인한 환경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은 상태다. 지더블유바이텍이 국제 판권을 취득한 동물용 바이러스 세정제는 천연 비이온계 계면활성제가 주성분으로 30초~1분 이내 바이러스 99.99% 사멸 효과가 있다. 축사, 돈사 내 유익 미생물을 보존해 사람, 가축, 환경 모두 안전한 방역이 가능하다. 특히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돼지호흡기생식기증후군(PRRS), 돼지유행성설사병(PED) 등 베트남의 양돈 업계 가축 질병 문제를 다수 해결 가능하다. 또한 축사 내 가축을 이동시키는 번거로운 작업 없이 사용 가능한 효율성 등을 장점으로 베트남 수출 호조를 이끌고 있다. 이 회사는 베트남 외에도 중국, 필리핀 등 주요 파트너 국가에 대규모 농장을 대상으로 실험 후 판매 규모를 확대해 갈 예정이다. 이번 베트남 수출이 이뤄진 항바이러스 제품 외에도 특허 받은 이산화염소 살균소독제, 축분 액체비료화 기술이 반영된 솔루션 등 다양한 농축산 환경 개선 아이템으로 확대해 베트남은 물론 필리핀,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추가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지더블유바이텍의 그린 바이오 사업 총괄 안대봉 상무는 “베트남 수출길이 열리면서 그린 바이오 신규 사업 개시 후 첫 실질적 쾌거를 이루게 됐다”며 “자사 제품은 한국의 앞선 바이오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인정받은 제품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현지 문제점을 개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더블유바이텍의 동물 바이러스 세정제는 한국화학연구원(KRICT)과 공동 특허 등록된 공신력 있는 제품이다. 지난 1월 국제 판권을 획득했으며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각국 제품 성능 검증을 마치고 본격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5-21 10:18:34[파이낸셜뉴스] 엠젠솔루션은 유전자가위 기술을 통해 체내 근육량을 획기적으로 늘린 ‘슈퍼근육돼지’ 생산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돼지는 근육 성장을 억제하는 유전자인 마이오스타틴(MSTN)이 완전 결손됨에 따라 조직검사 결과 근육세포 증대와 지방조직 감소 등의 특징을 보였다. 회사 연구팀은 명확한 형질표현형 검증과 장기간 모니터링을 위한 외부 검증을 진행 중이다. 검증이 완료되면 논문 발표 및 지적재산권 확보 등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 측은 “식용 활용 시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지방 함량이 낮아 육질 좋은 건강식품으로 가치가 높다”며 “성장 속도가 빨라 사육 효율 증대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유전자 교정 정도가 돌연변이 수준에 불과해 특별한 부작용 없이 식용으로 보건 당국의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향후 사업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엠젠솔루션은 2018년 돼지유행성설사병(PED) 바이러스의 침투 경로를 원천 차단해 저항성을 획득한 질병저항성 돼지를 개발한 바 있다. PED는 전파력이 강하고 변이가 많아 백신이나 치료제로 제어하기 어려워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는 질병이다. 이와 더불어 엠젠솔루션은 이번 슈퍼근육 생성 효과까지 확보해 소화기 질병 저항성 및 고단백질 식품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다중 능력 돼지 생산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유전자 교정 돼지는 이미 해외에서 일부 식용으로 승인받아 시장 판매될 예정이다. 고기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당성분인 알파갈을 제거한 돼지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사용 승인을 받았으며, 영국의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저항성 돼지 또한 FDA 승인을 앞두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유전자변형생물(GMO)와 관련해 미국과 일본은 이미 빠르게 기술 개발 및 제품 생산이 이뤄지고 있고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했던 유럽도 규제 완화를 추진 중”이라며 “우리 정부도 지난 11일 첨단바이오 육성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유전자변형생물체(LMO)법 관련 규제 완화 등의 내용을 다뤘다”고 말했다. 이어 “질병 저항성과 육질 개선 등 다양한 장점과 경제성을 갖춘 슈퍼근육돼지의 양산, 번식을 통해 안전성 관련 모니터링을 거칠 계획”이라며 “육종회사와 협업해 신품종으로 개발하고 국내 및 아시아권에 보급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엠젠솔루션은 현재 유전자변형 돼지를 활용한 이종장기 개발, 질환모델 및 신육종 개발, 질병진단키트 개발에 주력 중이다. 또 충북 오송 바이오산업단지에 위치한 연구센터 완공이 임박함에 따라 올해부터 양산 시스템 구축 및 시제품 생산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4-18 13:44:21참진드기가 활동을 시작하는 봄철, 야외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부산 온종합병원 통합내과 유홍 박사(내과전문의)는 16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주로 4∼11월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1주에서 2주 이내 고열이나 오심·구토·설사 등 소화기 증상을 일으킨다"고 조언했다. 질병관리청 통계 자료에 따르면 SFTS는 국내 첫 환자가 보고된 2013년 이후 2023년까지 모두 1895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그중 355명이 사망해 18.7%의 치명률을 보였다. SFTS 매개체인 참진드기는 주로 수풀이 우거진 곳에서 서식하다가 숙주인 사람이나 야생쥐·고라니·멧돼지 등 동물이 지나가면 달라붙어 피를 빨아 먹는다. 멀리 날아가 달라붙지는 않으므로 진드기가 사는 곳에 들어가게 되는 경우에만 접촉하게 되고 물릴 수 있다. 참진드기는 3숙주 진드기로 유충, 약충, 성충 단계에서 각기 다른 숙주에 기생하여 흡혈하는 습성을 갖고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부터 약충으로 나타나 여름철에는 성충으로 자라고, 가을철에는 주로 유충이 발생하면서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한다. 국내에서 SFTS를 매개하는 참진드기는 작은소피참진드기가 가장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드기에 물린다고 해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모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질병관리청이 실시한 전국 진드기 채집 조사 결과에 따르면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진드기는 0.5%의 최소 양성률을 보여 일부 진드기에만 SFTS 바이러스 감염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 박사는 "진드기에 물렸다고 모두 감염되는 것은 아니므로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검사를 해도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면서 "일단 진드기에 물렸을 땐 먼저 진드기를 제거하고 해당 부위를 재빨리 소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후 15일 동안 발열, 구토, 설사 등 임상증상이 나타나는지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임상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을 것을 권유했다. 호흡기로 전파되는 인플루엔자나 사스(SARS)와 달리 SFTS 바이러스는 주로 진드기를 매개로 하여 전파되는 게 특징이다. 다만 환자의 혈액 등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일부 의료진과 밀접접촉자에서 SFTS가 발병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SFTS 환자와의 접촉 땐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높은 치명률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걸리지 않으려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게 상책이다. 진드기의 활동이 왕성한 봄부터 가을까지 야산지역의 발목 높이 초지에서 참진드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유 박사는 "풀숲이나 덤불 등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장소에 들어갈 경우 긴소매, 긴바지, 목이 긴 양말 안에 바짓단을 집어넣고 발을 완전히 덮는 신발을 착용하는 게 진드기 물림 방지에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야외 활동 후에는 반드시 샤워를 하고, 진드기가 붙어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감염 위험이 높은 계절이 다가옴에 따라 주요 매개체인 참진드기 발생 감시를 지난 15일부터 시작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4-16 18:22:28[파이낸셜뉴스] 참진드기가 활동을 시작하는 봄철, 야외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부산 온종합병원 통합내과 유홍 박사(내과전문의)는 16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주로 4∼11월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1주에서 2주 이내 고열이나 오심·구토·설사 등 소화기 증상을 일으킨다"고 조언했다. 질병관리청 통계 자료에 따르면 SFTS는 국내 첫 환자가 보고된 2013년 이후 2023년까지 모두 1895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그 중 355명이 사망해 18.7%의 치명률을 보였다. SFTS 매개체인 참진드기는 주로 수풀이 우거진 곳에서 서식하다가 숙주인 사람이나 야생쥐·고라니·멧돼지 등 동물이 지나가면 달라붙어 피를 빨아 먹는다. 멀리 날아가 달라붙지는 않으므로 진드기가 사는 곳에 들어가게 되는 경우에만 접촉하게 되고 물릴 수 있다. 참진드기는 3숙주 진드기로 유충, 약충, 성충 단계에서 각기 다른 숙주에 기생하여 흡혈하는 습성을 갖고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부터 약충으로 나타나 여름철에는 성충으로 자라고, 가을철에는 주로 유충이 발생하면서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한다. 국내에서 SFTS를 매개하는 참진드기는 작은소피참진드기가 가장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드기에 물린다고 해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모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질병관리청이 실시한 전국 진드기 채집 조사 결과에 따르면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진드기는 0.5%의 최소 양성률을 보여 일부 진드기에만 SFTS 바이러스 감염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 박사는 "진드기에 물렸다고 모두 감염되는 것은 아니므로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검사를 해도 감염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면서 "일단 진드기에 물렸을 땐 먼저 진드기를 제거하고 해당 부위를 재빨리 소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후 15일 동안 발열, 구토, 설사 등 임상증상이 나타나는지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임상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을 것을 권유했다. 호흡기로 전파되는 인플루엔자나 사스(SARS)와는 달리 SFTS 바이러스는 주로 진드기를 매개로 하여 전파되는 게 특징이다. 다만, 환자의 혈액 등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일부 의료진과 밀접접촉자에서 SFTS가 발병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SFTS 환자와의 접촉땐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높은 치명률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걸리지 않으려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게 상책이다. 진드기의 활동이 왕성한 봄부터 가을까지 야산지역의 발목 높이 초지에서 참진드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유 박사는 "풀숲이나 덤불 등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장소에 들어갈 경우 긴 소매, 긴 바지, 목이 긴 양말 안에 바짓단을 집어넣고, 발을 완전히 덮는 신발을 착용하는 게 진드기 물림 방지에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야외 활동 후에는 반드시 샤워를 하고, 진드기가 붙어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감염 위험이 높은 계절이 다가옴에 따라 주요 매개체인 참진드기 발생 감시를 지난 15일부터 시작했다. 참진드기 감시 사업은 질병관리청이 국방부 국군의학연구소, 보건환경연구원,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와 협업해 전국 18개 지점에서 매월 실시해 참진드기 밀도와 병원체 검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4-16 10:57:50[파이낸셜뉴스] 지더블유바이텍이 이달 초 동물 세정제 국제 판권을 취득한 데 이어 각국 글로벌 축산 기업의 선 요청으로 제품 성능 테스트를 성공리에 진행하며 해외 수출길이 열리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제품 성능 테스트는 주로 돼지를 많이 사육하는 중국 및 베트남에서 발병하는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돼지호흡기생식기증후군(PRRS), 돼지유행성설사병(PED) 등에 대한 효능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베트남의 경우 동물 사료 글로벌 브랜드에서 제품 성능 테스트 요청이 접수돼 2톤의 물량을 수출, 현지에 도착한 상태다. 해당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돼지 1만두를 대상으로 시험군과 대조군을 나눠 성능을 평가하게 된다. 중국은 보다 구체적으로 현지 제약 회사에서 먼저 바이러스 사멸 효과를 검증하고 이후 현장 검증 실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1차 실험실 테스트 결과가 중국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높은 만족도를 보여 뒤따라 진행될 농장 실험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향후 지더블유바이텍은 미얀마, 인도네시아에 진출하고 있는 다국적 동물 사료 업체들과 협력해 신규 수출을 촉진해 나갈 예정이다. 각국 현지에 맞는 최종 제품 성능 테스트를 거치면 지더블유바이텍의 동물 세정제 실질적 제품 수출길이 열리게 된다. 이 회사는 이번에 이뤄진 유의미한 제품 테스트 결과로 각국 내 제품 등록까지 보통 6개월~1년 걸리는 기간이 단축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수출에 필요한 사전 제품 성능 검수 등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을 통해 글로벌 판매에 날개를 달 것으로 지더블유바이텍측은 내다봤다. 그린바이오 사업을 총괄 지휘하고 있는 안대봉 상무는 “가축 질병이 전세계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만큼 단순 내수 시장이 목표가 아닌 해외 진출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이번 각국의 제품 성능 검증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이후 적극적 현지 마케팅을 펼쳐 수출 실적으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지더블유바이텍의 동물 바이러스 세정제는 지난 1월 초 국제 판권을 획득했으며 한국화학연구원(KRICT)과 공동 특허 등록된 공신력 있는 제품이다. 천연 비이온계 계면활성제가 주성분으로 즉각적으로 바이러스 내부로 침투해 세포벽을 파괴하는 셀-라이시스(Cell-lysis) 기술을 활용한 점이 특징이다. 인체 및 환경에 대한 안정성까지 검증돼 기존 방역제제의 높은 산화력, 부식성, 자극성 등을 개선한 신개념 세정제로 글로벌 유통이 기대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1-30 13:3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