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른바 '파타야 드럼통 살인사건'의 피의자에 대한 경찰의 추적이 마무리됐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파타야 드럼통 살인사건'의 피의자 A씨를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베트남에서 강제 송환됐다. 경찰은 A씨를 포함해 지금까지 총 3명의 피의자를 추적해 붙잡았다. 경찰은 A씨를 검거하기 위해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를 하는 한편 시건 발생국인 태국을 비롯해 인접국가인 캄보디아와 라오스, 베트남 등의 수사 당국과 공조했다. 경찰은 지난 11일 피의자의 거주지와 관련된 단서를 입수했다. 이에 현지 공안이 A씨의 베트남 소재 은신처를 지난 12일 급습했고, A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은 해외 도피한 주요 국외도피사범에 대해 끝까지 추적-검거해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운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며 "국제공조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파타야 드럼통 살인사건'은 지난 5월 3일 태국 파타야 마프라찬 호수에서 한국인이 살해된 채 발견된 사건을 일컫는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9-24 09:23:41【 베를린(독일)=김준석 기자】 6일(현지시간) 개막한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에서는 과거 국내 가전기업 따라하기에 급급했던 것과 달리 하이얼을 비롯해 하이센스, TCL, 메이디 등 중국 업체들이 인공지능(AI)과 연결성을 기반에 둔 기발한 기술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올해 IFA 2024에서는 중국 기업 외에도 독일의 가전명가 밀레와 '대우' 상표권으로 중남미와 러시아 등지에서 세를 확장 중인 튀르키예의 베스텔 등이 주목을 받았다. 중국 최대 가전업체인 메이디는 '그린 비전 블루 퓨처'라는 코너를 만들어 유럽 시장을 겨냥한 녹색제품들을 대거 공개했다. 메이디는 전시장 벽 한 면에 '세계 1위 R290 냉매 에어컨 제조사'라고 적혀 있었다. 하이얼은 AI, 머신러닝, 스마트센서를 통합해 hOn을 중심으로 하이얼 산하 브랜드인 캔디, 후버 등 여러 브랜드 제품의 연결성을 강화했다. 하이얼 관계자에 따르면 hOn의 이용자는 630만명 수준이다. 하이센스는 163인치 하이센스 마이크로 LED를 비롯해 110인치 글래스 프리 3D디스플레이 등 각종 거대·고해상도 TV 제품을 공개했다. TV 제품뿐 아니라 삼성의 타이젠에 해당하는 비다(VIDAA)라는 운영체제(OS)와 하이센스의 AI TV 칩인 5세대 HV8107칩을 소개했다. 중국의 TV 제조사인 TCL도 '거거익선(크면 클수록 좋다)' 제품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세계에서 가장 큰 퀀텀닷(QD)-미니 LED TV인 115인치X955 맥스 제품을 공개했다. '언제나 당신 곁에, 밀레'를 모토로 내건 독일의 가전 브랜드 밀레는 세계 최초로 드럼 리브가 없는 세탁기인 W2 노바 에디션 세탁기를 IFA 2024에서 공개했다. 드럼 리브는 드럼이 회전할 때 세탁물과 세제를 섞는 부품으로, 오래 사용하면 섬유 수명을 단축할 수 있다. 신제품은 드럼 리브가 없는 대신 AI가 세탁물의 종류와 크기에 따라 드럼의 움직임을 조정해 리브 없이도 세탁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2024-09-08 17:51:44【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KCC 울산공장에서 빈 드럼통 폭발 사고로 작업자가 크게 다쳐 의식 불명에 빠졌다. 24일 울산 소방당국·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20분께 울산 동구 방어동에 위치한 정밀화학업체 KCC 울산공장에서 120ℓ 드럼통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30대 남성 A씨가 바닥으로 넘어지면서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에 옮겨졌다. A씨는 아직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A씨는 빈 드럼통을 공구함 용도로 쓰기 위해 플라즈마 절단기를 이용해 드럼통 뚜껑을 제거하려 하던 중이었다. 경찰은 유증기로 인한 폭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현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 조치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A씨가 사망하지 않은 만큼 현장 작업중지 명령은 내려지지 않았다. 고용노동부 작업중지 명령은 1명 이상의 사망자 혹은 2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한 사고 현장에 대해 내려진다. KCC 관계자는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빈 드럼통이 터진 사고"라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면밀히 조사하겠다"라고 전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7-24 16:39:16[파이낸셜뉴스]지난 5월 캄보디아에서 검거된 태국 파타야 드럼통 살인 사건 피의자가 국내로 송환됐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태국에서 발생한 우리 국민 살인사건의 피의자 A씨를 10일 오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국내로 강제송환했다. A씨는 지난 5월 3일 발생한 태국 파타야 드럼통 살인사건의 피의자 3명 중 한명으로, 범행 직후인 5월 9일경 캄보디아로 도주했고, 도주 5일 만인 5월 14일경 현지 첩보와 제보를 토대로 캄보디아 경찰주재관, 현지 경찰의 공조를 통해 프놈펜에서 검거됐다. 경찰청은 A씨의 신속한 한국 송환을 위해 그간 태국·캄보디아 당국과 협의를 지속해 왔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캄보디아에서 검거됐으나, 태국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인 만큼 태국 경찰청의 이해를 구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건 직후부터 태국 경찰 당국과 수사정보를 교환해왔고, 지난 6월 중순에는 경남청 수사팀을 태국 현지로 보내 합동 수사회의를 개최하면서 실체적 진실 규명을 위한 한국 경찰의 수사의지를 태국 당국 측에 적극적으로 피력해왔다. 특히, 지난해 6월 8일 윤희근 경찰청장이 태국을 방문해 구축한 양국 경찰기관의 신뢰를 바탕으로, 올해 6월 18일에는 경찰청장 명의 친서를 태국 경찰청 지휘부에 발송해 본 사건 해결을 위한 태국 당국의 협력과 이해를 촉구한 바 있다. 캄보디아 당국과의 송환 교섭에 있어서도 우리 경찰청과 캄보디아 내무부·경찰당국 간 국제 치안교류 협력이 주효했다. 우리 경찰청은 지난 6월 19일 캄보디아 내무부 차관의 치안교류 협력 방한 출장 계기에, A씨 검거에 협조해준 캄보디아 경찰에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현지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피의자의 강제추방을 포함한 신속하고 확실한 송환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주 캄보디아 한국대사관을 중심으로 외교부와 경찰청의 협력도 지속돼왔다. 주 캄보디아 한국대사관은 수시로 캄보디아 경찰 지휘부를 접촉하면서 우리 경찰청의 입장을 현지 당국에 전달하는 한편, 캄보디아 측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공유해왔다. 이러한 부처 간 공조로 경찰청은 피의자 강제송환 전략을 마련해 실행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캄보디아 당국은 범죄인인도 절차에 따르려던 당초 입장을 바꿔, 지난 4일 피의자를 강제추방 형식으로 우리 측에 인도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에 우리 경찰청은 송환팀 4명을 현지에 파견해 피의자 A씨를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송환했다. 경찰청은 강제 송환해온 피의자 A씨에 대해 수사관서인 경남경찰청(형사기동대)을 중심으로 수사를 집중할 방침이다. 지난 5월 12일 전북 정읍에서 검거되어 현재 재판 진행 중인 B씨에 대한 혐의 입증에도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직 도피 중인 피의자 C씨에 대해서도 도피 예상국가 경찰당국과 국제공조를 통해 조기에 검거하겠다는 방침이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7-10 08:30:41[파이낸셜뉴스] 태국 파타야 인근의 한 저수지에서 지난 5월 11일(현지시간) 태국 경찰에 의해 검은색 대형 플라스틱 통이 발견됐다. 통 속은 시멘트로 메워진 상태였다. 통 속을 확인하기 위해 해체를 하던 태국 경찰은 크게 놀랐다. 통 속은 시멘트와 함께 크게 훼손된 시신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토막 시신은 아니었으나 시신의 손가락 10개는 모두 절단돼 있기도 했다. 해당 시신은 한국인 30대 남성 A씨로 밝혀졌다. 이른바 '태국 파타야 드럼통 살인' 사건이 세상에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사건은 A씨가 지난 4월 30일 태국에 입국하면서 시작됐다. 목적은 여행이었으며 과거에도 여러 차례 태국을 방문한 바 있었다고 한다. 여행이 살인사건으로 바뀐 것은 신원 미상 남성의 전화 한통으로부터 였다. 지난 5월 7일 전화를 받은 사람은 A씨의 모친이다. 남자는 "A씨가 마약을 버려 자신들에게 손해를 입혔으니 300만바트(약 1억1000만원)을 몸값으로 내든지 아니면 아들이 살해당할 것"이라고 협박을 했다. A씨 모친은 곧바로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신고했다. 대사관은 태국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다. 태국 경찰이 A씨 행방을 추적한 결과, 지난 5월 2일 태국 방콕에 있는 한 클럽에서 목격자를 찾을 수 있었다. 클럽 주변의 폐쇄회로(CC)TV에는 지난 5월 3일 오전 2시께 한국인 2명이 A씨를 렌터카에 태워 파타야로 가서 다른 픽업트럭으로 갈아타는 장면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이 파타야의 한 저수지 인근 숙박시설도 빌린 사실도 파악했다. 픽업트럭은 지난 5월 4일 오후 9시께 짐칸에 검은 물체를 싣고 숙박업소를 나왔다. 픽업트럭은 인근 저수지로 향했고 인근에서 1시간가량 주차했다가 숙박업소로 돌아왔다. 태국 경찰은 잠수부를 저수지에 투입했다. 저수지에서는 시멘트로 메워진 검은색 대형 플라스틱 통이 나왔다. 통 속에서는 A씨 시신이 확인됐다. 경찰은 CCTV를 추적해 이 차를 탄 일행이 사전에 한 상점에서 플라스틱 통과 밧줄을 사 간 것도 확인했다. 용의자 추적에 나선 한국 경찰은 피의자 중 1명인 B씨가 국내로 입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소재를 추적해오다가 지난 5월 12일 오후 7시 46분께 전북 정읍의 주거지에서 긴급체포했다. 이어 경찰은 다른 피의자인 C씨가 캄보디아로 도주한 사실을 확인하고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에 파견된 경찰주재관들과 함께 주재국에 대한 첩보를 수집해 추적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지난 5월 13일 오후 9시께 용의자로 보이는 한국인이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묵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고 캄보디아 주재관이 현지 경찰과 함께 검거 작전에 나서 C씨를 검거했다. 마지막 피의자인 D씨의 경우 태국 주변국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검거되지 않고 있다. 이들은 돈을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피해자의 손가락을 자른 이유는 피해자 손가락에 묻었을 자신들의 DNA를 감추고 지문을 통한 신원 확인이 어렵게 만들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서 검거된 피의자 B씨의 경우 재판에 넘겨졌고 지난달 25일 첫 공판이 열렸다. 다만 B씨는 범행에 가담한 사실도 없고 공모한 적도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프놈펜에서 붙잡힌 C씨는 현지에 구금돼 있다. 또 D씨는 여전히 도주 중이다. 재판을 통해 이들의 범행 방법도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사건 당일 약물과 술에 취한 피해자 A씨를 클럽에서 데리고 나왔다. 당시 공범인 C씨가 A씨를 차에 태웠고 A씨가 차 이동 방향이 다른 것에 항의하자 또 다른 공범 D씨가 차를 세워 C씨와 함께 A씨 목을 조르고 폭행했다. 이후 D씨 지시에 따라 B씨도 A씨 몸을 잡고 제압해 결국 A씨를 숨지게 했다. 이들은 A씨가 숨지자 A씨 휴대전화로 수백만원을 계좌이체로 빼냈으며 숙소로 돌아가 A씨 시신을 드럼통에 담아 인근 저수지에 유기했다. 지난 25일 공판을 참관한 A씨 유족은 취재진에게 "끝까지 혐의를 부인하고 형량을 줄이기 위해 애쓰는 보며 분노를 참을 수 없다"며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의 가장 엄한 벌을 내려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4-06-28 14:28:59[파이낸셜뉴스] 영화 '러브 액츄얼리'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토마스 브로디-생스터(34)가 일론 머스크의 전처인 배우 탈룰라 라일리(38)와 결혼했다. 24일(현지시간) 더선,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생스터는 지난 22일 영국 하트퍼드셔의 한 성당에서 탈룰라 라일리와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2021년 디즈니 플러스 시리즈 '피스톨'을 함께 작업하면서 열애설이 제기됐으나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후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등 공식 석상에 동행하며 연인 사이임을 알렸고, 지난해 7월 약혼을 발표했다. 당시 생스터는 자신의 SNS에 "탈룰라와 제가 약혼했어요"라며 자신이 유년 시절 출연했던 '러브 액츄얼리의' 명대사를 인용했다. 생스터는 2003년 영화 '러브 액츄얼리'에서 드럼 치는 소년으로 등장해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메이즈 러너', '왕좌의 게임' 등 유명 작품에 출연했다. 영화 ‘인셉션’ ‘오만과 편견’ 등에 출연한 라일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2010년 결혼해 2012년 이혼한 바 있다. 두 사람은 2013년 재결합했으나 2016년 다시 이혼했다. 지난해 7월 두 사람의 약혼 소식이 알려질 당시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트위터) 계정에 “축하한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26 10:39:44[파이낸셜뉴스] 덱스터크레마가 북유럽 시장을 공략한 마케팅을 성공시켜 국제 광고제를 연이어 석권했다. ‘초개인화 광고 마케팅’ 기술력이 결실을 맺은 가운데 향후 글로벌 프로젝트 참여가 지속될 전망이다. 콘텐츠 전문기업 덱스터스튜디오의 자회사 인공지능(AI) 디지털 마케팅 전문기업 덱스터크레마가 지난 5월 30일 발표된 The Drum Awards for Marketing APAC(더 드럼 어워즈 마케팅 APAC)에서 검색부문으로 GOLD Winner를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시상식은 아시아태평양(APAC)에 본사가 소속되거나 활동하는 다국적 기업을 비롯해 해당 지역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우에만 수상 자격이 주어진다. APAC 우수 캠페인을 기념하는 국제 행사로 창의적이며 탁월한 성과가 검증된 프로젝트를 선별한다. 매해 전 세계 수많은 기업, 기관, 실무자가 프로젝트를 제출해 업적을 증명한다. 검색 부문에는 프랑스 코스메틱 기업 로레알을 마케팅한 Wavemaker, 싱가포르 최대 은행 DBS Bank를 마케팅한 GrowthOps Asia 등 전세계 기업 중 4곳만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수상은 쟁쟁한 글로벌 기업들의 프로젝트에 버금가는 성공사례로 꼽힌 쾌거다. 이 회사가 주도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 초개인화 마케팅은 쿠키리스(Cookieless) 시대를 극복한 혁신적 캠페인으로 인정받았다. 덱스터크레마 관계자는 “한국타이어가 북유럽 시장을 겨냥한 제품 판매를 계획했고 목표에 맞는 새로운 소비자 패턴 파악과 효율적 공략 방안이 필요했던 상황이었다”며 “특히 북유럽 중에서도 스웨덴은 제품 수요가 많고 계절적 특징이 뚜렷해 한국타이어가 타깃할 가장 적합한 국가였다”고 협력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온라인 환경 속 이미지, 비디오, 텍스트 요소로 구성된 콘텐츠를 포털 배너, SNS 광고 등 다양한 미디어에 노출시켰다”며 “그 결과 기존 마케팅 대비 CTR(광고클릭률)과 CPC(광고클릭단가)를 모두 개선시켰고, 특히 CPC는 87% 이상 대폭 감소돼 비용 절감효과를 입증했다”고 전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6-13 15:19:22[파이낸셜뉴스] 태국 파타야에서 발생한 '드럼통 살인'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들이 수면제를 먹여 희생자를 납치한 후 목 졸라 살해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태국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현지 경찰 소식통은 수사팀이 전날 한국 경찰 당국으로부터 피의자 한 명이 파타야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한국인을 살해한 것을 인정했다는 수사 내용을 공유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진술을 한 피의자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범행을 인정했다는 피의자는 한국인 관광객 A씨에게 수면제를 먹였고, 의식을 잃자 그를 차에 묶었다고 진술했다. 이후 파타야로 이동하던 중 A씨가 의식을 되찾아 몸싸움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목이 졸려 숨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들은 방콕 롬끌라오 지역 한 주택에서 시신을 대형 플라스틱 통에 넣어 파타야 한 저수지에 유기했으며, 피의자는 "방콕 RCA 지역 한 유흥업소에서 A씨와 친분을 쌓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부검 결과는 나오지 않았으나 희생자는 갈비뼈 등이 부러져 있었고 호흡 장애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체포된 20대 피의자 등이 "주먹과 무릎 등으로 상복부 등을 때렸다"고 밝힌 경찰 진술과도 일치한다는 게 태국 경찰의 설명이다. A씨의 시신 발견 당시 확인된 '열 손가락 절단'은 A씨 사망 후 증거인멸을 위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피해자 손가락에 피의자 DNA 등을 감추기 위해 손가락을 절단했다고 한다. 태국 수사팀은 "피의자 3명이 지난 1∼3일 롬끌라오 지역에, 3∼10일 파타야 저수지 인근에 집을 빌리는 등 미리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지난 7일 A씨 계좌에서 170만원과 200만원 등 두 차례 이체 기록을 확인했다. 마띠촌 등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태국 경찰은 피의자들이 A씨 돈을 노리고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방콕 남부형사법원은 납치 살해 등의 혐의로 한국인 3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으며, 태국 경찰은 검거된 피의자에 대한 범죄인 인도 요청을 할 방침이다. 타이PBS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검거된 피의자 2명에 대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수배서를 발부받을 예정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5-17 07:34:49[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미국 유력 소비자매체 컨슈머리포트가 주관하는 최고의 드럼 세탁기 평가에서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컨슈머리포트가 최근 발표한 '최고의 드럼 세탁기' 올해 첫 평가 결과에서 LG전자는 1위부터 4위까지 휩쓸며 제품 경쟁력을 입증했다. 컨슈머리포트는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가전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을 실제 사용하는 소비자의 설문과 엄격한 자체 테스트를 기반으로 평가해 순위를 매긴다. 이 평가와 순위는 미국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할 때 참고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통한다. 1위를 차지한 LG전자 드럼 세탁기(모델명 WM3900HWA)는 세탁 성능, 물과 에너지 효율성, 고객 만족도 항목에서 최고 등급인 '탁월(Excellent)'을 받았다. 빠른 세탁 시간과 높은 신뢰성을 바탕으로 컨슈머리포트의 추천 모델로도 선정됐다. 1∼4위에 오른 LG전자 드럼 세탁기는 모두 컨슈머리포트가 선정하는 '그린 초이스' 제품이다. 슈머리포트는 △물·에너지 효율 △브랜드 신뢰성 △세탁 후 세탁물의 부드러움 정도 △제품 무게·부피 등을 직접 시험해 최상위 제품에 이 지표를 부여한다. 컨슈머리포트 평가 결과 드럼 세탁기는 고효율 통돌이 세탁기와 교반식 세탁기보다 세척력이 뛰어나고 물을 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드럼 세탁기의 물 사용량은 평균 38ℓ로, 통돌이 세탁기(50ℓ)나 교반식 세탁기(76ℓ)보다 적었다. 짐 나니 컨슈머리포트 제품 테스트 부총괄은 "드럼 세탁기는 지난해 미국 세탁기 시장의 약 29%를 차지하는 프리미엄 제품군"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전자 세탁기는 세탁조와 모터를 직접 연결해 회전 속도를 정교하게 조절하는 인버터 DD 모터 등 핵심 부품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3-12 14:08:35[파이낸셜뉴스] 개통 후 총 65명의 투신 사망자가 발생한 인천대교에 곧 추락 방지 시설이 설치될 전망이다. 최근 해당 시설이 인천대교 안전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정부는 예산 확보 및 설치 검토에 나서고 있는 중이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천대교 운영사로부터 받은 '투신 방지 시설 내풍 안전성 검토 용역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인천대교에 추락 방지 시설을 설치해도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대교 2009년 개통후 65명 투신 사망 인천대교는 2009년 개통한 길이 21.4㎞의 국내 최장 교량으로,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송도국제도시를 잇는다. 사람의 보행 진입이 불가능해 차량만 진입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투신사고의 대부분은 운전자로부터 발생하고 있다. 인천대교는 개통 후 현재까지 모두 65명의 투신 사망자가 발생했다. 인천대교 운영사 측은 매년 투신사고가 잇따르자 지난해 11월 교량 중앙부 갓길에 차량 주정차를 막기 위한 플라스틱 드럼통 1500개를 배치했다. 다만, 올해 10명이 투신을 시도해 숨지면서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여전히 드럼통이 없는 갓길에 정차할 수 있고, 드럼통 사이로 대교 난간 쪽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드럼통 대신 실질적으로 추락을 막는 시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러나, 추가 시설물을 설치할 경우 바람에 취약해 다리 안전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로 운영사는 대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다. 국토부, 추락 방지시설 설치 용역 착수 이에 국토부는 추락 방지 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구조 검토를 운영사에 요청한 뒤 사업비 1억원을 들여 용역에 착수했고, 최근 용역 보고서에서 추락 방지 시설이 인천대교 안전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받았다. 국토부는 예산만 확보하면 설치 작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날 허 의원은 "시설 설치를 위한 예산 120억원 증액을 국토부에 요청했다. 반복되는 사고를 막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라고 밝혔다. 인천대교 관계자는 "관계 부처 협의를 통해 조속히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 세부 설치 방식을 계속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1-13 10:5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