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이라이트브랜즈가 전개하는 스트리트브랜드 키르시(KIRSH)가 일본 오사카에서 산리오의 헬로키티와 협업한 '키르시 걸의 드레스룸' 팝업스토어를 성료했다고 20일 밝혔다. 키르시는 헬로키티 50주년을 기념해 일본에서 단독으로 선보인 'KIRSH X HELLO KITTY'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을 출시하고, 이를 기념해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한큐백화점 우메다 본점에서 '키르시 걸의 드레스룸'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다. 한큐백화점 우메다 본점은 오사카 랜드마크와 교토, 고베 등 인기 관광지를 연결하는 우메다역 인근에 위치한 오사카 최대 상권이다. 키르시의 이번 팝업스토어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누적 방문객 5000명이 찾으며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일본에서 대중적으로 사용하는 SNS '라인(LINE)' 친구 등록과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각각 2500명, 500명 증가하며 그 인기를 체감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키르시의 심볼인 체리를 사랑하는 '키르시 걸'이 헬로키티와 함께 드레스 룸에서 러블리한 파티를 즐기는 '키르시 걸의 드레스룸' 컨셉으로 꾸며졌다. 팝업스토어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사은품 제공 뽑기 이벤트, 팝업스토어를 즐기는 모습을 담을 수 있는 포토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특히, 키르시는 헬로키티 팬들을 위해 8월 10일(토) 하루 동안 헬로키티가 직접 매장을 방문하는 이벤트를 선보였다. 키르시는 앞으로도 현지 소비자 니즈에 맞춘 활동을 통해 일본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이번 오사카 팝업스토어에 이어 요코하마, 삿포로 등 일본 주요 상권 지역에 지속적으로 팝업스토어를 런칭해 소비자들과 보다 가까운 위치에서 소통할 계획이다. 또한, 헬로키티와 같이 현지 소비자들에게 인지도 높은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일본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하이라이트브랜즈는 해외사업부문을 통해 지난해 5월 하이라이트브랜즈재팬 법인을 설립하고 7월에 도쿄 플래그십을 오픈하여 키르시의 일본시장 공략을 진행했다. 하이라이트브랜즈재팬은 하이라이트브랜즈가 국내에서 축적한 오프라인 매장운영 역량과 아이코닉한 상품 및 컨텐츠 기획력을 활용하여 도쿄 플래그십을 운영하고 하라주쿠 여행객 상권 특징에 맞는 도쿄 익스클루시브 상품을 기획해 일본 소비자들의 시선을 성공적으로 사로잡았다. 이준권 하이라이트브랜즈 대표는 "키르시가 일본 진출 이후 도쿄 플래그십과 일본 자사몰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과 K패션의 위상을 보여줄 수 있는 제품력으로 영향력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8-20 10:06:04[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매년 6월 세 번째 일요일은 ‘아버지의 날’이라고 한다. 다만 아버지의 날을 기념해 한 사진관에서 아빠와 딸이 ‘웨딩사진’ 콘셉트로 사진을 찍는 이벤트를 기획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사진관은 지난 8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약 한달간 아버지의 날을 기념해 특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사진관은 일본 중부의 간토 지방을 중심으로 20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이벤트는 정장 차림의 아빠와 드레스를 입은 딸이 함께 사진을 찍는 것으로, 평일 1만 8260엔(약 16만원), 주말과 공휴일에는 2만 4840엔(약 22만원)으로 운영된다. 올해 아버지의 날은 지난 16일이었다. 마이니치 신문은 전날인 15일 도쿄에 있는 해당 사진관을 찾아 조명했다. 당시 회사원인 38세 아버지와 4세 딸이 촬영에 임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작은 신부’ 같은 딸을 보며 정장 차림의 아빠는 자신도 모르게 ‘오’하고 감탄했다”고 전했다. 해당 촬영은 아내가 신청한 것이라고 한다. 사진관은 “‘어머니의 날’보다 주목도가 떨어지는 ‘아버지의 날’이기 때문에 사진을 찍어 아빠들이 기뻐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마이니치 신문에 밝혔다. 다만 이 같은 촬영회가 알려지자 현지에서는 논란이 일었다. 해당 사진관은 이벤트에 대해 ‘아빠의 신부가 되고 싶어’라는 문구를 붙여 “여자아이의 꿈을 이루는 촬영”이라고 홍보했기 때문이다. 사진관 측은 ‘아빠의 신부가 될 수 있는 촬영회’라는 제목의 설명글에서 “여자아이는 어렸을 때 아빠의 신부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런 생각은 머지않아 사라지거나 바뀐”고 말했다. 이어 딸이 ‘아빠의 신부가 되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현재의 마음을 “형태로 남길 수 있는 촬영회”라고 덧붙였다. 이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사진을 보니 정말 기분이 나쁘다”, “어깨 다 보이는 드레스가 충격이다” 등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파문이 확산하자 해당 이벤트 글에는 ‘아빠의 신부가 되고 싶다’ 등 문구가 삭제된 상태다. 이와 관련한 사진관의 입장문은 없었다. 한편 해당 사진관은 ‘어머니의 날’(매년 5월 두 번째 일요일)에도 엄마와 아들이 함께 ‘웨딩사진’을 찍는 이벤트를 기획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20 16:11:18[파이낸셜뉴스] 아카데미를 대표하는 배우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케이트 블란쳇(55)이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팔레스타인 국기를 연상케 하는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을 걸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호주 매체 등에 따르면 블란쳇은 칸 국제영화제의 '어프렌티스'(The Apprentice) 시사회에서 바닥을 끄는 긴 길이의 오프숄더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어깨와 등을 훤히 드러내는 이 옷은 앞은 검정색, 뒤는 흰색에 가까운 분홍색의 색감을 갖고 있었다. 레드카펫 위 블란쳇은 절개된 드레스 뒷면을 손으로 들어올리는 포즈를 취했다. 그렇게 해 안감의 색을 보였는데, 그곳은 진한 녹색으로 칠해져있었다. 해당 장면을 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검은색과 흰색, 녹색, 붉은색으로 구성되는 팔레스타인 국기를 떠올리게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옷에서의 세 색깔과 카펫 위 붉은색의 조합이 우연의 일치는 아닐 것이라는 견해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간 전쟁 중지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낸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실제로 블란쳇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으로 인해 벌어진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응하는 예술인 모임 '아티스트 포 시즈파이어(Artists4Ceasefire, 휴전을 위한 예술가들)'에 참여하고 있다. 해당 단체는 지난해 10월 발발한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으로 인해 벌어진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응하는 예술인 모임으로 알려져있다. 블란쳇 외에도 브래들리 쿠퍼, 벤 애플렉, 제니퍼 로페즈 등 할리우드 배우 400여명이 참여중이다. 한편 이날 블란쳇이 입은 해당 드레스는 하이더 아커만이 디자인한 장 폴 고티에 드레스로 알려졌다. 1969년생의 블란쳇은 영화 '엘리자베스', '반지의 제왕 시리즈',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토르 : 라그나로크' 등에 출연해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22 22:37:17[파이낸셜뉴스] 세계 최초로 '3D(3차원) 프린팅으로 만든 웨딩드레스'를 입고 식을 올린 신부에게 이목이 쏠리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변호사 마리아나 파바니는 최근 네덜란드 디자이너 아이리스 반 헤르펜이 제작한 3D 프린터를 이용해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을 치렀다. 파바니는 3D 프린팅으로 만든 웨딩드레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독특하고 특이한 드레스를 원했다"며 "처음부터 드레스에 3D 프린팅이 접목되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이에 미술품 수집가이자 작곡가인 파바니의 남편이 헤르펜을 소개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완벽한 드레스 핏을 위해 신부인 파바니가 직접 신체 3D 스캔을, 디자이너인 헤르펜이 손으로 드레스 주름을 잡아가며 제작했다. 이 웨딩드레스는 모양을 구현하는 데에만 600시간이 걸렸으며, 인쇄하는 데에 41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전해졌다. 웨딩드레스 파일 크기는 216.7MB(메가바이트)였다. 3D 프린터로 합성 소재를 이용해 섬세하고 특이한 작품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헤르펜은 과거 '뼈 드레스(Skeleton Dress)'라고 알려진 작품을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전시하기도 했다. 그는 '3D 프린팅 드레스'를 세계 최초로 패션쇼에서 선보였으며 네덜란드 정부가 수여하는 요하네스 베르메르상을 수상한 바 있다. 헤르펜은 "우리는 패션이 예술의 한 형태라고 생각한다"며 "(3D 프린팅은) 패션에 '자유'를 더 불어넣고 손으로 만들 수 없는 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길을 열어준다"고 말했다. 그는 "(웨딩드레스는) 가벼운 나일론 소재로 제작돼 착용하기 편하며 별도의 관리나 취급이 필요하지 않다"면서 "시간이 지나도 소재의 유연성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3D 프린팅 패션은 런웨이 등에서 볼 수 있긴 하지만 인생의 가장 특별한 날 누군가가 입는다는 것은 더욱 특별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최초로 3D 드레스를 입고 식을 올린 파바니는 "'걸작'이라고 불리는 드레스를 처음 입었을 때 눈물을 참기 어려웠다"며 "내가 바라던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웨딩드레스의 디자인은 강렬하고 여성스러운 느낌을 주며 매우 독특한 룩이었다"고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5-21 13:58:18[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가 결혼 적령기에 들어서면서 웨딩드레스 시장에 지각변동이 생겼다. 결혼 비용을 절감하고 개성을 살리는 웨딩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패스트패션 업체들은 저가의 웨딩드레스를 내세우며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애버크롬비·포에버21 등 패스트패션 '티셔츠 값' 웨딩드레스 출시 12일(현지시간) CNN방송은 최근 미국 패션업체들이 MZ세대 흐름에 맞춰 속속 저렴한 웨딩드레스를 판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버크롬비, 포에버21, 부트 반, 쉬인, 룰루스 등의 패션업체들은 일반적으로 1000달러(137만원)가 넘는 고가의 웨딩드레스 대신 저렴하게는 50달러(6만8000원) 미만의 웨딩드레스를 선보이고 있다. 애버크롬비는 지난 3월 'A&F 웨딩 숍'을 출범하고 웨딩드레스 등 신부와 하객들을 위한 제품 100종 이상을 80∼150달러 정도(11만원∼20만원)에 내놨다. 포에버21도 지난 4월 드레스, 잠옷 등 결혼 관련 제품군을 최저 9달러(1만2000원)부터 50달러(1만2000원∼6만8000원) 정도로 출시했으며, 웨딩드레스로 입을 수 있는 흰색 원피스는 20달러대(2~3만원대)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룰루스도 지난 2월 로스앤젤레스에서 100∼270달러(13만7000원∼37만원) 가격대로 웨딩드레스를 판매하는 점포를 열었다. 카우보이 부츠 등 서부 콘셉트의 의류와 신발을 판매하던 패션업체 부트 반도 이 같은 유행에 동참해 가격이 대부분 400달러(54만원) 이하인 웨딩드레스, 카우보이 부츠, 모자 등을 선보였다. "생활비 위기 영향…재정 상태 불안 느끼는 MZ세대 노린 전략" 이들 업체의 웨딩드레스 가격은 지난해 미국 평균 웨딩드레스 비용인 2000달러(274만원)에 비하면 매우 파격적인 가격이라고 CNN은 전했다. 이 같은 변화는 MZ세대, 특히 Z세대들이 결혼 적령기를 맞으면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제 막 20대 중반이 된 Z세대는 결혼식에 있어 기존 방식을 버리고 개성을 살리면서 비용은 더 절감하고자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패션 시장 분석 업체인 워스 글로벌 스타일 네트워크(WGSN)의 앨리슨 리스 전략가는 "생활비 위기는 Z세대에게 영향을 미쳤고, 이들은 재정 상태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지난 몇 년간 시장점유율이 크게 늘어난 패스트패션이 더 저렴한 결혼식 의상에 대한 수요를 이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패션업체들이 웨딩시장에서 성공하려면 "Z세대가 쇼핑하는 방식을 활용해야 한다"며 "오프라인에서 웨딩드레스를 입어보는 일은 Z세대도 여전히 참여하고 싶어 하는 전통"이라고 덧붙였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5-14 07:20:20[파이낸셜뉴스] 셀프웨딩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세레모니웨어의 판매량도 늘고 있다. 16일 패션 플랫폼 W컨셉이 최근 3월 11일부터 4월 10일까지 한 달 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드레스, 블라우스, 재킷 등 '세레모니웨어' 매출이 전년 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앱에서 세레모니웨어 키워드 검색량도 72% 대폭 늘었다. 20~30대 셀프 웨딩 트렌드에 '세레모니웨어' 매출이 날개를 달면서 플랫폼 대표 상품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해석된다. 세부적으로 원피스·스커트 40%, 재킷 30%, 블라우스 52%, 펌프스 100% 등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본격적인 웨딩 시즌이 시작되면서 브라이덜 샤워, 하객룩 등으로 활용하려는 고객이 증가하면서 관련 상품의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W컨셉에서 선보이는 '이바나헬싱키', '가니송', '에잇데이즈어위크' 등 세레모니웨어 TOP 5 브랜드 매출은 전년 대비 60% 뛰었다. 또한, 지난 4월 2일부터 10일까지 세레모니웨어를 테마로 스타일링을 제안하는 '퀵스타일링' 콘텐츠를 선보였는데, 이 기간 가니송 브랜드 매출은 전년 대비 20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요에 힘입어 W컨셉은 오는 22일까지 '세레모니웨어 컬렉션' 기획전을 열고 인기 상품을 제안한다. 웨딩 촬영, 예식 2부 드레스 등으로 활용가능한 드레스 상품부터 재킷, 원피스, 액세서리, 슈즈 상품까지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4-16 09:25:45【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에서 웨딩드레스를 검은색으로 선택하는 신부들이 늘고 있어 주목된다. 예비 신부의 로망으로 여겨지는 순백의 웨딩드레스 대신 장례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금기시되던 검정 드레스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14일 요미우리신문의 온라인 사이트 오오테코마치에 따르면 최근 결혼식을 올린 여성은 매장의 샘플 사진을 보다 검은색 드레스에 한눈에 반했다. 검은색은 평소에도 즐겨 입는 데다, ‘당신 이외에는 물들지 않겠다’는 의미가 있어 좋았다. 피로연 영상을 SNS상에 공유하자 10만명 이상으로부터 ‘좋아요’ 반응이 돌아왔다. 댓글에는 “나도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싶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1만벌 이상의 드레스를 갖춘 결혼식 정보 사이트 민나노웨딩에 따르면 지난해 1월~11월 조회수는 검정 드레스가 1, 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이 사이트는 2023년의 웨딩드레스 컬러를 ‘검정’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검정 드레스가 인기를 얻고 있는 배경으로 우선은 한 번밖에 없는 결혼식을 특별하게 만들고 싶은 의지가 꼽힌다. 혼례 의상에 정통한 한 전문가는 "신부에게 있어서 드레스는 특별한 날의 한 벌"이라며 "검은색은 의외성이 있어 매우 특별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결혼식 자체가 변화한 점도 지목됐다. 한 일본 웨딩 마케팅 담당자는 "코로나19 이후 스몰 웨딩이 유행하면서 사진만 촬영하는 포토 웨딩이 늘어났다"며 "이들은 SNS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상식에 얽매이지 않는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한다"고 설명했다. 가령 웨딩케이크 커팅식을 없애고 좋아하는 케이크를 하객들이 골라 먹을 수 있는 뷔페식으로 변화를 주거나, 생화 대신 조화로 부케를 만들거나 결혼식장을 꾸미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또 검정 웨딩드레스는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게시글은 소개했다. 일본에서 6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한 드레스 업체 대표는 "한국에서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웨딩촬영을 하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며 "한국풍으로 해달라는 고객의 요청이 많다"고 설명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2-14 07:51:20[파이낸셜뉴스] 가장 행복해야 할 순간에 업체 측 실수로 원치 않은 노출을 경험한 신부의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12일 JTBC '사건반장'은 결혼식 날 입은 웨딩드레스가 터져 신체가 노출됐다는 새 신부의 제보를 소개했다. 사건은 이달 2일 경상남도의 한 웨딩홀에서 발생했다. 사건반장이 공개한 영상에는 신부 A씨가 아버지의 손을 잡고 결혼식장에 입장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A씨는 주변 하객들에게 인사하며 걸어나갔다. 한 걸음 한 걸음 하객들의 박수를 받으며 나아갔지만, 한 가지 부자연스러운 장면이 포착됐다. A씨의 뒷모습에서 그의 신체 일부가 훤히 드러난 것이다. 이는 웨딩드레스 뒷부분이 뜯어져 발생한 사고로, 걸을 때마다 그의 신체 일부가 고스란히 노출됐다. 이 사실을 모르고 있던 A씨는 하객석에 있던 친구의 "뒷부분이 터졌다"라는 외침에 뒤늦게 알게 됐다. 이 순간 식장에는 적막이 흘렀고 드레스를 담당하는 직원(헬퍼)이 와서 수습을 했지만, A씨는 결혼식 내내 집중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확인 결과, 웨딩드레스는 신부 입장 전부터 뜯어져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웨딩드레스의 다른 부분은 끈으로 고정돼 있었으나, 노출 사고가 발생한 부분만 핀으로 고정돼 있었다고 한다. 결혼식이 끝난 A씨는 업체 측에 항의했으나, 업체 측은 "확인하고 연락하겠다"라는 답변만 남겼을 뿐, 더 이상의 연락은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그 사이 헬퍼가 따로 사과 연락을 취했다. A씨는 업체 측에서 연락이 오질 않자, 항의하러 회사를 방문했다. 이에 업체 측은 "다른 부분은 끈으로 고정하는데 문제가 발생한 부분은 핀으로 고정돼 있다. 그게 터진 것 같다"라며 "요즘 드레스는 핀으로 고정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사고는 헬퍼 과실이 크다며 "헬퍼가 우리 소속 직원이 아니다. 억울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에게 "요즘 저출산이라 경기가 어렵다. 웨딩업체가 힘들다"라며 선처를 부탁했다고 한다. A씨는 업체 측에 웨딩드레스 비용만이라도 보상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업체 측은 "웨딩드레스 비용은 패키지에 포함돼있어 금액을 알려줄 수 없다. 헬퍼랑 얘기할 테니 일단 가시라"라며 A씨를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현재 A씨는 업체 측과 후속 조치를 어떻게 할지 계속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2-13 14:52:1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해외 순방을 비롯한 국내외 행사에서 같은 의상을 번갈아 착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 중인 김 여사는 전날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갈라 만찬 때 하얀색 드레스를 입었다. 이 드레스는 지난해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스페인 국왕 주최 갈라 만찬 때 착용했던 것과 같은 옷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다만 이번 만찬 때는 드레스 위에 인도네시아 전통 의류인 '바틱'을 스카프처럼 둘러 변화를 줬다. 작은 손가방에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열쇠고리를 달았다. 김 여사는 또 서울 성동구 성수동 수제화 거리의 중저가 브랜드 '앤서니'에서 구매한 구두를 신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드레스를 재활용해 환경 보호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동시에 중소 브랜드 구두를 선택해 국내 패션 업계 홍보대사 역할을 수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공주 면담 때와 2월 한국 수어의 날 기념식 때 같은 노란색 재킷을 착용했다.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병원 방문 때와 12월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 행사 때도 같은 베이지색 재킷을 입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9-08 06:56:34[파이낸셜뉴스] 한 여성 모델이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자국의 사형 제도에 항의하며 교수형 매듭처럼 보이는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계 미국인 마흘라가 자베리(33)는 26일 칸 영화제 주 행사장인 팔레 데 페스티벌에 올가미 모양의 넥라인이 돋보이는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계단에 올랐다. 드레스 밑자락에는 'STOP EXECUTIONS'(사형을 중단하라)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자베리가 이러한 드레스를 입고 영화제에 등장한 것은 이란의 사형 제도에 대해 항의하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이란에서는 582명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다. 2021년에 기록된 333명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이란에서는 지난해 9월 20일 여대생 마사 아미니가 히잡 미착용 문제로 정부에 구금됐다가 의문사한 사건으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 올해 3월까지 최소 2만2000여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자베리는 영화제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란 사람들에게 바친다"라며 30초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을 보면 자베리는 올가미 드레스를 입고 카메라를 응시하며 목을 쓰다듬거나 눈을 감고 머리를 감싸 쥔다. 영상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는 이란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는 곡으로 알려져 있다. 자베리의 영상과 의상은 SNS에서 급속도로 확산하며 화제가 됐다. 미국 싱크탱크 허드슨 연구소의 마이클 도란 선임연구원은 자신의 SNS 계정에 글을 올려 “영화제에서 눈길을 끄는 시위였다. 자베리의 드레스는 이란의 잔인한 처형 문제를 환기했다”라고 호평했다.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고문도 “올해에만 이란에서 200명 이상이 처형됐다. 정치에서 다수가 여성이었다면 더 이상 전쟁은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미국의 좌파 언론인 야샤르 알리는 자베리의 행동에 대해 "수치스럽다"라며 "올가미 드레스를 입고 해당 영상을 찍는 것이 무고한 이란인들의 처형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다면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자베리는 자신의 SNS에 한차례 더 글을 올려 "이란 사람들이 겪는 부당한 처형에 대한 언론의 관심을 끌기 위해 드레스를 입었다"라며 "안타깝게도 영화제에선 정치적 발언이 금지돼 드레스 뒷면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올가미의 의미는 잘 전달됐다"라고 적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5-31 05:4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