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난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드론 택시’를 만드는 중국 자율주행항공기 업체 ‘이항’(Ehang)에 거액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이항은 홈페이지에 “한국의 저명한 음악 프로듀서, 기업가, K팝과 SM의 설립자인 이수만이 이끄는 여러 전략적 투자자와 총 2300만달러(약 298억원) 규모의 사모(Private Placement) 방식으로 신주 발행을 위한 인수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항은 이수만을 대표적인 투자자로 소개했지만,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이항은 이수만과 상호 보완적인 강점을 활용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UAM) 사업 개발에서 협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도심항공교통은 흔히 ‘드론 택시’로 알려진 차세대 교통수단이다. 이항은 중국 드론 제작사이자 자율주행항공기 분야에서 선도적인 업체로 알려졌다. 이수만 또한 “안전하고 자율적이며 친환경적인 항공 교통 수단을 구현하기 위한 이항의 변함없는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잠재력이 큰 도심항공교통 산업의 장기 투자자로서 이항과 투자와 협업을 통해 기회를 포착하고 성장에 기여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수만은 보유한 SM 주식 대부분을 하이브에 매각한 뒤 해외를 중심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업과 기술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ESG와 문화 기술 사업을 펼치는 개인 회사 ‘블루밍 그레이스’를 설립하고, 몽골 정부에 ‘나무 심기’ 기금 명목으로 1억원을 기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12 13:42:01【 상하이(중국)=김준혁 기자】 KT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상하이 MWC)에 참가해 드론 택시, 미래 모빌리티 등이 새로운 5세대(5G) 이동통신의 수익화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정제민 KT 융합기술원 상무(사진)는 28일(현지시간) 상하이 MWC의 부대행사 격인 GTI 서밋에 키노트 연사로 참석, "현재 많은 기업들이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디지털 혁신사업에 도입하려고 노력 중인 가운데 5G가 그 분야에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KT가 추진해 온 5G 사업 및 디지털전환(DX) 성과를 소개하면서 향후에는 드론택시와 같은 미래 모빌리티에 5G가 핵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동차는 운전자와 승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점점 더 네트워크에 연결된다"며 "스마트폰 없이도 차 안에서 온라인 비디오와 오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온라인 쇼핑도 즐길 수 있다. 5G는 V2X(차량·사물 간 통신) 기술로 자동차 안에서 사용자경험(UX)과 자동차의 안전을 향상시키는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5G는 비행계획을 지휘하고 제어하며 공중비행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데 사용되거나 비행 중 승객에게 고품질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며 "이러한 사용 사례는 5G로 사업기회를 만드는 새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개방형 API 기반의 수익화 모델도 설명했다. 정 상무는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 공급자에게 통신 API를 개방해 새로운 맞춤형 서비스를 만들려는 시도들도 있다"며 "다양한 정보에 접근하고 통신 네트워크 관련 자원을 관리하기 위해 소위 '노스 바운드(north bound)' API를 개방해 앱 서비스 공급자 또는 개발자 커뮤니티는 앱을 네트워크 기능과 함께 쉽게 섞어 고객경험을 향상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 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주도하는 API 개방 프로젝트 'GSMA 오픈 게이트웨이'에 KT가 참여하고 있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5G가 탄소배출을 줄이는 등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 상무는 "탄소 없는 사회 실현에 기여하기 위해 네트워크 시설 운영에 따른 에너지 소비도 줄여야 한다"며 "기술 발전 측면에서도 컴퓨팅 인프라를 네트워크와 더 효율적으로 통합하려면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를 채택해야 한다. 미래의 인공지능(AI) 응용 프로그램이 일상생활에 점점 더 필수가 돼가고 있어 이러한 추세는 지금보다 더 강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상무는 6세대(6G) 이동통신 시대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5G 경험에서 몇 가지 교훈을 얻은 것처럼 6G는 더 높은 성능과 비용 효율적인 방법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며 "무엇보다도 구체적인 서비스가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의 설계를 이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06-28 18:39:58【상하이(중국)=김준혁 기자】 KT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상하이) 참가해 드론 택시, 미래 모빌리티 등이 새로운 5세대(5G) 이동통신의 수익화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정제민 KT 융합기술원 상무는 28일(현지시간) 상하이 MWC의 부대행사격인 GTI 서밋에 키노트 연사로 참가해 "현재 많은 기업들이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디지털 혁신 사업에 도입하려고 노력 중인 가운데 5G가 그 분야에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KT가 추진해 온 5G 사업 및 디지털전환(DX) 성과를 소개하면서 향후에는 드론 택시와 같은 미래 모빌리티에 5G가 핵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동차는 운전자와 승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점점 더 네트워크에 연결된다"며 "스마트폰 없이도 차 안에서 온라인 비디오와 오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온라인 쇼핑도 즐길 수 있다. 5G는 V2X(차량-사물간 통신) 기술로 자동차 안에서 사용자경험(UX)과 자동차의 안전을 향상시키는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5G는 비행 계획을 지휘하고 제어하며 공중 비행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데 사용되거나 비행 중 승객에게 고품질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며 "이러한 사용 사례는 5G로 사업 기회를 만드는 새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개방형 API 기반의 수익화 모델도 설명했다. 정 상무는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 공급자에게 통신 API를 개방해 새로운 맞춤형 서비스를 만들려는 시도들도 있다"며 "다양한 정보에 접근하고 통신 네트워크 관련 자원을 관리하기 위해 소위 '노스 바운드(north bound)' API를 개방해 앱 서비스 공급자 또는 개발자 커뮤니티는 앱을 네트워크 기능과 함께 쉽게 섞어 고객 경험을 향상시킬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세계 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주도하는 API 개방 프로젝트 'GSMA 오픈 게이트웨이'에 KT가 참여하고 있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5G가 탄소배출을 줄이는 등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 상무는 "탄소 없는 사회 실현에 기여하기 위해 네트워크 시설 운영에 따른 에너지 소비도 줄여야 한다"며 "기술 발전 측면에서도 컴퓨팅 인프라를 네트워크와 더 효율적으로 통합하려면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를 채택해야 한다. 미래의 인공지능(AI) 응용 프로그램이 일상 생활에 점점 더 필수가 돼가고 있어 이러한 추세는 지금보다 더 강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상무는 6세대(6G) 이동통신 시대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5G 경험에서 몇 가지 교훈을 얻은 것처럼 6G는 더 높은 성능과 비용 효율적인 방법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며 "무엇보다도 구체적인 서비스가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의 설계를 이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06-28 14:24:37【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강원도가 동해 망상1지구와 드론택시(UAM) 시제기 감사 결과를 토대로 최문순 전 지사를 경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강원도 감사위원회는 5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이하 동자청) 망상1지구와 드론택시 시제기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위에 따르면 지난 4월27일부터 5월10일까지 망상1지구 개발사업 전반에 대해 감사를 한 결과,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은 동해이씨티를 개발사업시행자로 지정해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위법·부적정 사항이 확인됐다. 위법·부적정 사항은 △사업제안서 심사 과정 전반에 공정성 훼손 및 심사자료 검토 소홀 △법적 근거 없는 ‘예비개발사업시행자’ 지위 부여 △개발계획의 부적정 변경 △개발계획 상 공동주택·복합시설 등 주거시설 과다 반영 △개발사업시행자 지정 절차적 부당성 등이다. 동해이씨티는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 등 혐의로 구속된 남모씨가 대표로 있는 상진종합건설을 모회사로 하는 특수목적법인이다. 동해이씨티가 망상1지구 개발사업시행자로 지정되는 토대가 된 사업제안서에 총 자산 1조2000억원, 직원 2521명으로 명시했으나 감사결과, 상진종합건설의 종 자산은 15억원, 직원 9명으로 확인되는 등 동자청이 심사 자료 검토를 소홀히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동자청은 2017년 11월 법적 근거 없이 동해이씨티에 예비사업시행자 지위를 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8년 6월 산자부 자문회의에서 주거시설 건립, 인구수용 계획 과다반영 등 동해이씨티의 개발계획 재검토 의견을 묵살하고 주거시설 462가구에서 9515가구, 인구수용 1156명에서 2만3790명으로 변경한 동해이씨티의 개발계획을 산자부에 승인요청하는 등 특혜의혹을 초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감사위는 추가 사실 확인을 위해 당시 의사결정 과정에 있었던 최문순 전 지사와, 신모 전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장, 이모 전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 망상사업부장을 경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또 이미 경찰에서 수사중인 '인천 사기범' 남모 상진종합건설 대표 관련 감사결과를 국가수사본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감사위는 망상1지구와 별도로 진행한 드론택시 시제기와 관련, 주관사업자인 디스이즈엔지니어링을 사전 내정하고 승인 절차 없이 ‘액화수소’에서 ‘리튬이온’으로 동력원을 변경하는 한편 채권 확보 없이 사업비 131억원을 집행하는 등 다수의 위법·부적정 사항이 확인됨에 따라 최 전 지사와 김모 전 강원테크노파크 원장을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액화수소 드론택시 시제기 개발지원 사업은 2020년 최 전 지사의 제안으로 남북한 평화, 관광 사업의 일환인 강릉-원산 에어택시 평화 스카이로드 조성, 액화수소 에어택시 개별관광사업 개발지원을 통한 남북 관광사업 개발지원 등을 목표로 사업이 시작됐다. 감사위는 당시 최 전 지사가 사업계획 수립 이전부터 업체 관계자와 수차례 접촉하고 소속 공무원에게 해당사업을 조속히 추진하도록 지시해 정당한 법적 절차를 생략하고 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게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동주 강원도 감사위원장은 “감사 결과 다 밝히지 못한 의혹을 해소하고 추가 사실 확인을 위해 수사 의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 전 지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망상지구 경제자유구역은 이미 2021년 춘천지검 강릉지청에서 '혐의없음'으로 종결됐던 사항으로 2020년 강원도 감사위원회에서도 문제가 없다고 결정된 바 있다"며 "같은 혐의에 대해 그때는 문제가 없고 지금은 문제가 되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UAM 시제기 개발사업도 의회의 예산안 동의절차, 전문가 검토와 심의 등을 거쳐 진행했다"며 "망신주기식, 아니면 말고식 정치적 의혹 제기에 대해 결국 고소, 고발, 수사의뢰 등 정치보복이 이뤄지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06-05 14:36:09[파이낸셜뉴스] 서울 하늘을 가르는 '드론 택시(UAM·도심항공교통)' 사업이 속도를 낸다. 이르면 2025년 김포공항에서 여의도, 잠실에서 수서 구간을 빠르게 이동하는 UAM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UAM 상용화를 위해 국토부와 함께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UAM 상용화를 위해선 기체와 관제, 통신 등 비행 전반적인 안전성 검증이 필수다. 시는 올해 하반기 개활지에서 1단계 실증사업을 실시하고, 내년부터 수도권에서 1단계를 통과한 컨소시엄의 참여 속에 2단계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2단계 실증사업 노선은 아라뱃길과 한강, 탄천을 아우른다. 김포공항에서 여의도까지 18km 구간, 잠실에서 수서까지 8km 구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김포공항까지 14km 구간, 그리고 인천 드론시험인증센터에서 계양신도시까지 14km 구간이 포함됐다. 시는 실증사업을 통해 비행 노선, 기체 등의 안전성과 상공 통신망, 통합운용시스템, 운용 환경소음 등을 검증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관련 규정을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 시는 UAM의 이착륙장인 '버티포트' 입지도 검토 중에 있다. 또 시가 추진 중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와 연계해 UAM 여객운송 서비스와 함께 한강의 아름다운 석양을 조망하는 관광 서비스도 동시에 개시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상상으로만 그리던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현실에서 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서울시가 앞장서 UAM 상용화를 위한 준비와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전 세계를 대표하는 UAM 선도도시 서울로 발돋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3-05-12 10:06:22【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강원도가 '전세사기꾼' 남모씨가 손을 댄 동해 망상1지구에 이어 UAM(드론택시) 시제기 개발사업도 감사를 진행하는 등 전임 강원도지사 시절 추진한 사업들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9일 강원도에 따르면 강원도와 강원테크노파크, 디스이즈엔지니어링이 2021년 3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추진했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시제기 개발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강원테크노파크가 이번 사업을 중간 평가한 결과, 사업 지속성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점수가 70점 이상이어야 하지만 이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 사업 중단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강원도는 70억원을 투입해 올해 상반기 이번 사업을 종료할 계획이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막대한 예산만 낭비하게 됐다. 이에 도는 드론택시 사업 건에 대해 사업 추진과정 등 사업전반을 감사하고 있으며 강원테크노파크는 이 사업을 담당한 업체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등에 관한 법률위반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데 이어 춘천지법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지난 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도심항공모빌리티 시제기 개발사업에 대한) 감사가 어느정도 진행된 상태다"며 "여러 문제가 있다는 것이 확인됐고 이미 지급된 지원금 중에 제대로 쓰여지지 않은 예산은 환수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05-09 16:49:37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전기차에 이어 '미래항공모빌리티(AAM)'로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연계해 열리는 'B20 서밋'에서 인도네시아 신수도청과 함께 AAM 생태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인도네시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정 회장은 수도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미래사업 협력에 관한 신뢰와 교감을 나누는 데 집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수도를 현재 자카르타에서 누산타라로 이전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3월 이와 관련된 조직도 신설했다. 드론택시·무인항공기 등으로 상징되는 AAM은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도시 간, 지역 간 이동으로 공간적 개념을 확장한 것이다. 기존 UAM 개념으로만 따져도 2040년 시장 규모는 1조4739억달러(약 180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 신수도청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신수도에 AAM 적용계획을 수립하고 △지상·항공 통합모빌리티 개념 검증 △AAM 시험비행 등 AAM 생태계를 운영하는 실증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밤방 수산토노 인도네시아 신수도청장은 신수도에 AAM을 도입하는 것을 놓고 "인도네시아의 '살아있는 실험실'"이라며 "현대차그룹과 협력해 신수도를 지속가능한 스마트시티로 건설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신재원 사장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하고 혁신적인 AAM 항공시스템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통해 인류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MOU는 현대차그룹의 비전과 약속을 구현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올 초 AAM 개발 로드맵을 발표하고 친환경 항공모빌리티 기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AAM 전담 미국법인인 슈퍼널(2020년 설립)을 통해 2028년부터 미국에서 UAM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30년 이후엔 도시와 도시를 잇는 지역이동 항공용모빌리티(RAM) 기체를 상용화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롤스로이스 등의 글로벌 항공엔진업체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완전 전기추진체계 및 수소연료전지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 회장의 '퍼스트무버' 전략이 전기차에 이어 AAM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KT, 대한항공, 현대건설,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이 참여하는 UAM 협력체를 꾸렸으며 최근 방한한 데이비드 칼훈 보잉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AAM 동맹을 맺기 위한 탐색전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7일에는 '네옴시티'(총사업비 5000억달러, 약 710조원) 건설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의 만남도 예고돼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2-11-14 18:24:49대우건설 컨소시엄은 한국교통안전공단과 도심항공교통 생태계 조성 및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서울 중구 대우건설 본사에 진행된 이번 협약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관련 인프라 설계·시공·배터리 충전 기술 및 도심형 항공기 관련 기체 개발 등 전문성을 보유한 대우건설 컨소시엄과 도심항공교통 분야의 안전관리 및 산업지원 노하우를 보유한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안전하고 지속성장 가능한 도심항공교통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기 위해 실시됐다. UAM은 드론택시 등 도심 상공에서 사람이나 사물을 운송할 수 있는 차세대 교통체계를 말한다. 대우건설은 지난 5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사업을 위해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아스트로엑스, 휴맥스모빌리티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와 아스트로엑스는 UAM 비행 기체 개발을 담당하고 있고, 휴맥스모빌리티는 비행 기체 배터리충전기와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운영을 맡고 있다. 대우건설은 UAM의 공항 역할을 담당하는 버티포트 설계 및 시공을 개발하고 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UAM 실증을 위한 기체 도입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타사와는 달리 안정성 인증이 곧 완료될 아스트로엑스의 기체를 활용한 실증을 선제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한국형 도심항공교통의 상용화를 위해 협약식에 참여한 모든 기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향후 의미 있는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권용복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도심항공교통 상용화와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민관협력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22-09-14 11:15:48[파이낸셜뉴스] 도심항공교통(UAM)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이하 켄코아)가 플라잉카 글로벌 기업 볼로콥터(Volocopter)와 함께 730조원 글로벌 UAM시장 선점에 나선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켄코아는 국내 시연비행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독일 볼로콥터 경영진과 에어택시 운항 관련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켄코아는 볼로콥터의 한국 파트너사로 이미 지난해부터 드론택시의 국내 상용화를 위한 운항 인증, 유관기관 협력 등 긴밀한 협력을 추진해오고 있다. 지난 16일 진행된 볼로콥터의 비행시연과 운영 시나리오 실증 현장에도 켄코아 관계자들이 참석해 실무 미팅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UAM 시장은 오는 2040년까지 국내 13조원을 포함, 전 세계 730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업종 및 국경의 장벽을 뛰어넘은 합종연횡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토부가 오는 2025년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을 상용화하기로 한가운데 자본시장에서도 켄코아와 국내 최초 에어택시로 내정된 볼러콥터의 협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켄코아는 여객 및 화물 항공기, 헬리콥터, 드론에서부터 우주항공 발사체 등 모빌리티 전 영역을 아우르는 제작, 생산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국내는 물론 글로벌 업체들과 방산 및 관용 드론 개발사업의 기체 양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켄코아는 앞서 8월 영국 스카이포츠(Skyports)와 에어택시 인프라 개발, 드론 배송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스카이포츠는 드론택시를 타고 내릴 도심 공항을 만드는 회사다. 현재 켄코아는 스카이포츠와 제주 도서지역 화물 드론 상업화와 제주지역 에어택시 인프라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켄코아는 지난 10월 제주도 및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드론산업 생태계 구축 및 UMA 사업 협력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드론 및 수직이착륙기(eVTOL)를 활용한 관광, 의료, 물자 및 운송시스템 구축 △UAM 생태계 구축 및 도심문제해결 △드론 대중화 사업 및 산업육성 정책 △4차 미래산업 인재육성 등 협업을 진행 중이다. 켄코아는 국내 지자체와의 협업은 물론 스카이포츠 등 글로벌 기업과의 UAM 환경 조성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볼로콥터와의 UAM 상용화 협업으로 켄코아의 기술 경쟁력이 한층 탄력 받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UAM 사업은 교통, 항공, 운수 등 많은 영역을 아우르는 신흥 블루오션 산업으로 각 분야를 선도하는 민간기업들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항공 우주 분야의 기술 경쟁력 및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켄코아가 글로벌 톱티어들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K-UAM 생태계 구축에 선제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켄코아 관계자는 “볼로콥터와 긴밀한 협력을 진행 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구체적인 진행 사항은 향후 공시 등을 통해 시장과 적극 소통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1-11-23 13:12:2811일 오전 11시35분. 독일 블로콥터가 제작한 중량 560㎏의 도심항공교통(UAM) 기체가 김포공항 국제선 활주로를 이륙했다. 기체 위쪽에 달린 8개의 프로펠러가 조종사가 탑승한 케빈을 들어 올려 비행하는 방식이다. 이 기체는 50m 상공에서 시속 48㎞의 속도로 약 3㎞ 거리의 비행을 마친 뒤 이륙한 장소로 되돌아와 사뿐히 착륙했다. 오는 2025년 상용화될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이 공항 환경에서 첫 실증을 마친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국내·국제선 항공교통관리체계가 작동 중인 공항에서 UAM의 비행정보를 실시간으로 연계·모니터링을 진행하며 시연을 마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SKT, 항공모빌리티 실증 성공 '글로벌 항공정보종합관리망(SWUM)'을 통해 기존 항공기와 UAM의 비행상황이 동시에 표시됐다. 공항에 설치된 영상추적장비가 시연 항로와 이착륙 상황을 자동으로 감지·추적했다. UAM은 소위 드론택시, 에어택시 등으로 불린다. 전기동력·저소음 항공기와 수직이착륙장을 기반으로 도심 환경에서 사람과 화물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운송하는 차세대 첨단 교통체계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국토교통부는 현대차, 한화시스템 등 37개 기업 및 기관과 'UAM 팀 코리아'를 꾸려 곧 도래할 미래혁신교통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UAM이 상용화되는 오는 2025년이면 김포공항에서 잠실까지 약 10~15분 내로 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팀 코리아에 참여 중인 SK텔레콤은 비행 중인 UAM 조종사와 지상통제소 사이를 상공과 지상 이동통신망으로 연결하기도 했다. 티맵모빌리티는 도심교통과 UAM을 편리하게 연계하는 차세대 모빌리티 플랫폼도 선보였다. UAM은 버스, 지하철 등 기존 대중교통망과 연계돼야 편의성이 대폭 증가하기 때문이다. ■틸트형 UAM 시속 100㎞ 비행 전남 고흥에 위치한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서 국산 기체의 시험비행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기상 악화로 실시간 비행은 이뤄지지 못했다. 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 중인 '틸트형' UAM이다. 기체가 수직으로 상승할 때까진 프로펠러가 위를 바라본다. 비행고도에 도달하면 프로펠러가 전방을 향해 회전한다. 한국이 세계 두 번째로 개발한 기술이다. 미리 촬영해둔 영상을 통해 3분의 1 크기로 축소한 틸트형 UAM이 시속 100㎞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공항공사가 제작한 공항형 '버티포트'의 모형도 공개돼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총 5대의 UAM 기체가 동시에 뜨고 내릴 수 있는 시설이다. UAM 충전, MRO(유지보수) 기능까지 갖춘다. 상용화 시점에 맞춰 김포공항 인근에 완공될 예정이다. 한화와 SK텔레콤이 준비한 가상현실(VR) 부스도 인기가 높았다. 좌석에 앉아 VR 기기를 쓰면 실제 UAM을 탑승한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김포공항을 이륙해 한강을 따라 삼성역 착륙지까지 비행하는 공간을 구현했다. UAM에 탑승한 채로 한강다리들과 여의도 파크원, 63빌딩 등 마천루를 감상할 수 있다. 체험자들은 고개를 좌우, 위아래로 움직이며 하늘 위에서 바라본 서울 풍경을 감상하기 바빴다. 시연 뒤 마련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관계기관장들은 UAM 사업의 성장속도가 육상 미래모빌리티보다 빠를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부 2차관을 역임한 김정렬 LX 한국국토정보공사 사장은 "3년 전 미국을 방문했을 때 자율주행차는 이미 한물 간 트렌드로 봤다"며 "자율주행차는 비자율(주행)차가 너무 많아서 제약을 극복하기 어려운 반면 UAM은 새로운 개념이어서 상용화 시점을 더 빠르게 보고 있었다"고 전했다. 오재학 한국교통연구원 원장도 "공유차량에서는 기존 산업이 존재해 타다 이슈 등 사회적 갈등이 발생했다"며 "UAM 산업에서는 기존 산업이 없기 때문에 비교적 빠르게 진행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co@fnnews.com 안태호 이보미 기자
2021-11-11 17:4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