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함신익과 심포니 송은 10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신년음악회를 연다. 올해 첫 번째 마스터즈 시리즈로 준비된 이번 무대는 베토벤과 드보르자크의 걸작들로 채워진다. 첫 곡은 베토벤의 초기 오케스트라 음악 중 하나인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이다. 고전적 아름다움과 에너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곡으로, 프로메테우스 신화를 바탕으로 인간 창조의 기쁨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어 함신익과 심포니 송은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첼리스트 김민지와 드보르자크의 첼로 협주곡을 선보인다. 첼로 레퍼토리의 정수로 꼽히는 이 곡은 깊은 감정과 웅장한 멜로디가 특징이다. 2부에서는 베토벤의 대표작 교향곡 제5번이 펼쳐진다. '운명'이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이 곡은 강렬한 첫 주제와 변화무쌍한 리듬으로 유명하다. 함신익과 심포니 송 관계자는 "이번 신년음악회는 그 어느 때보다 클래식 음악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경험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1-02 13:37:34【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립교향악단이 오는 9일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제237회 정기연주회를 통해 안토닌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를 선사한다. 세계적인 지휘자 사샤 괴첼이 지휘봉을 잡고, 2021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음악 콩쿠르 그랑프리를 수상한 피아니스트 조나탕 푸르넬이 협연에 나설 예정이어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스트리아 빈 출신 마에스트로 사샤 괴첼은 2009~2020년 보루산 이스탄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면서 튀르키예 최대 도시인 이스탄불 클래식 음악계를 주도했다. 현재는 불가리아 소피아 필하모닉 수석 객원지휘자, 프랑스 페이드라 루아르 국립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첫 곡으로, 베토벤이 남긴 서곡 11개 중 '코리올란 서곡'을 연주한다.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인 이 작품은 코리올란의 용맹과 기백을 묘사하는 화려하고 힘이 넘치는 제1 주제와 어머니와 아내의 연약함을 묘사하는, 우아한 제2 주제가 드라마틱 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어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피아니스트로서도 탁월한 재능을 지녔던 브람스가 발표한 피아노협주곡 2개 중 하나다. 마지막 작품으로 드보르자크의 아홉 개 교향곡 중 최대 걸작인 '신세계로부터'를 연주한다. 드보르자크가 1893년 작곡한 이 곡은 총 4악장으로 구성돼 있다. 드보르자크가 뉴욕음악원 원장으로 임명되어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접하게 된 인디언 음악과 흑인 영가 등 민요에 영감을 받아 작곡했다. 각 악장마다 독특한 감성을 전해준다. 북아메리카의 광활한 자연과 미국 대도시의 활기에 대한 인상을 담고 있어 스스로 ‘신세계로부터’라는 부제를 붙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8-06 08:40:45120년 역사를 자랑하는 스위스 최고(最古)의 루체른심포니는 악단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이는 진보적인 오케스트라로 유명하다. 2010년대 들어서부터는 스위스를 넘어 해외공연을 다니며 세계적으로 '핫'한 오케스트라로 떠오른 루체른심포니가 첫 내한한다. 오는 24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서다.첫 내한의 지휘봉은 미국 출신의 젊은 거장 제임스 개피건(37·사진)이 잡는다. 2010년 루체른심포니의 음악감독으로 부임한 뒤 스페인 투어 등 유럽 순회공연과 악첸투스, 나이브, 소니 등 유수의 음반사를 통한 앨범 발매 등 활발한 활동을 이끌고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의 객원지휘를 위해 지난 2011년과 2012년 두 차례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지만 루체른심포니와 함께는 이번이 처음이다.13일 파이낸셜뉴스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그는 "줄리아드에서 공부하던 시절부터 최근까지 한국인 음악가들과 교류해왔다. 세심하게 음악을 다루는 태도가 아주 인상적이었다"며 "루체른심포니가 한국 클래식 팬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고 알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우리 악단의 특징과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개피건은 루체른심포니뿐만 아니라 네덜란드 방송교향악단의 수석객원지휘자, 쾰른 귀르체니히오케스트라의 수석객원지휘자도 겸하고 있다. 북미에서는 최상위권 오케스트라의 단골 게스트로 초청받는 스타 지휘자다. 2011년 빈 슈타츠오퍼(국립오페라극장)에서 '라보엠' 이후 오페라 지휘자로도 주가를 올리고 있다. 루체른심포니는 일찌감치 개피건의 계약기간을 2021~2022시즌까지 연장했다. 이미 젊은 나이에 이처럼 괄목할 만한 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된 그만의 강점은 뭘까. 그는 "스스로를 진지하게 보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나 자신이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발전은 없다고 생각해요."유럽과 미국의 여러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춰본 경험도 인기 비결이다. 그는 "모든 오케스트라가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늘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전통적으로 유럽 오케스트라는 프레이징(음악의 구절을 자연스럽게 분할.연결하는 것)과 음악을 듣는 능력이 좋고 미국 악단은 테크닉과 합주 기량이 월등합니다. 각 악단에서 배운 것들을 서로 접목시키고 전달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해요."이번 내한공연에서는 드보르자크, 베버, 그리그의 곡을 연주한다. 특히 드보르자크 교향곡 8번은 지휘자의 접근방식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여지가 있다. 개피건은 "이 작품에 아메리카 대륙의 음악과 원주민들의 리듬이 공존한다"며 "미국인인 내게 큰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다. 한국 관객들과 함께 공감하고 싶다"고 했다. 그리그의 피아노협주곡은 조지아의 '신성' 카티아 부니아티시빌리(29)가 맡는다. 신들린 듯한 연주에 매혹적인 외모로 유럽 등지에서 주목받고 있다. 개피건은 부니아티시빌리에 대해 "음악의 감정선을 물 흐르듯 자연스러우면서도 거침없이 이어나가는 재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방문이 처음인 부니아티시빌리는 "관객과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고 싶다. 우리는 모두 음악을 통해 공통적인 '사랑'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다해 기자
2016-06-13 18:28:21내홍을 딛고 지난해 재단법인으로 새출발한 KBS교향악단이 올해 첫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보헤미안의 낭만과 서정이 느껴지는 레퍼토리를 동유럽 출신 유명 지휘자와 연주자가 소화한다. 오는 22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릴 이 연주회에선 동유럽 명문 프라하국립오페라단 음악감독 레오스 스바로프스키가 지휘봉을 잡는다. 협연자는 유명 피아니스트 얀 시몬이다. 체코 출신의 두 작곡가 스메타나와 드보르자크의 음악이 메뉴에 올라 있다. 스메타나의 교향시 '나의 조국', 드보르자크의 '피아노협주곡 g단조'를 들려준다. 다음 달 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연주회에선 이란 출신 마에스트로 알렉산더 라흐바리와 유명 피아니스트이자 예일대 음대 교수인 보리스 베르만이 KBS교향악단의 무대를 이끈다. 이어 봄기운이 완연한 5월에도 두 차례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중국 유명 첼리스트 징 자오(10일·예술의전당)와 폴란드 출신 지휘자 야첵 캐스프칙(31일·예술의전당)이 차례로 무대에 선다. 2만~6만원. (02)6099-7400 최진숙 기자
2013-02-18 17:03:51체코 프라하에 가면 구시가지 골목길에서 공연 팸플릿을 나눠주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들이 팸플릿을 통해 소개하는 공연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민속공연이나 대중음악 공연이 아니라 대개는 오페라, 실내악, 오케스트라 연주회 등 클래식 공연인 경우가 많다. 흔히 ‘동유럽 최고의 문화강국’으로 불리는 체코의 일면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드보르자크와 스메타나의 나라’ 체코를 클래식 선율과 함께 만끽할 수 있는 무대가 서울에서 펼쳐진다. 오는 7월6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르는 체코 프라하 심포니 오케스트라 연주회다. 이번에 첫 내한공연을 갖는 프라하 심포니는 체코 필하모닉, 프라하 방송교향악단과 함께 체코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의 하나. 특히 지난 1942년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바츨라프 스메타체크 이후 급성장해 지금은 프라하시가 공식 지원하는 교향악단으로 국제적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이들이 이번에 연주하는 음악도 스메타나, 드보르자크 등 체코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곡에 집중됐다. 스메타나의 두번째 오페라 ‘팔려간 신부’ 서곡으로 문을 연 뒤 보헤미아 색채가 가장 짙은 작품으로 평가받는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8번’을 들려준다. 이번 공연은 또 강동석(바이올린), 조영창(첼로), 김대진(피아노) 등 한국을 대표하는 명연주자들과 함께 하는 협연 무대로도 주목받고 있다. 한 무대에서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이들은 베토벤의 걸작 협주곡 ‘트리플 콘체르토’로 음악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4만∼15만원 (02)599-5743 / 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
2005-06-21 13:10:5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서구문화회관이 1995년 개관 이후 30년 만에 전면 리모델링을 실시하고 재개관한다. 인천서구문화재단은 다음 달 18일 새롭게 단장한 인천서구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재개관 기념공연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재단은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무대, 음향, 조명 등을 최신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좌석의 간격을 넓혀 관람객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개선했다. 재단은 앞으로 다양한 장르의 기획공연과 전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구민 누구나 가까이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지역문화 거점으로서 역할을 다할 계획이다. 이번 재개관 공연은 2부로 나눠 진행되고 1부에서는 인천시립교향악단의 드보르자크 ‘카니발 서곡’과 ‘신세계로부터’ 4악장,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모음곡 등이 연주된다. 2부는 서구립합창단, 소년소녀합창단, 시민들로 구성된 구민합창단이 함께 ‘버터플라이’와 ‘아름다운 나라’를 노래하며 화합의 무대를 만든다. 이어 국제셔플댄스협회 인천지부가 준비한 신나는 셔플댄스가 무대에 활력을 더한다. 세계무대에서 활약 중인 테너 존노, 소프라노 김순영, 피아니스트 조영훈의 갈라 콘서트가 이어진다. 재개관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고 엔티켓을 통해 티켓 신청이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인천서구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재단 관계자는 “서구문화회관이 30년 만에 처음으로 전면 리모델링을 거쳐 재개관하는 만큼 지역문화의 중심지로 새롭게 출발하는 뜻깊은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6-25 14:44:56[파이낸셜뉴스] 부산시립교향악단 제620회 정기연주회 ‘뉴 월드(NEW WORLD)’가 오는 23일 오후 7시30분 부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부산콘서트홀 개관을 앞두고 진행되는 공연으로 전석 무료다. 개관 전 시범 공연임에도 티켓은 오픈 1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 부산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부산콘서트홀은 비수도권 최초의 클래식 전용 홀이다. 이 특별한 공간에서 부산시향은 모차르트의 교향곡 제41번 ‘주피터’와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를 연주하며 관객을 맞는다. 모차르트의 교향곡 ‘주피터’는 웅장하고 균형 잡힌 구조와 기품 있는 표현, 대위법을 통한 지적인 매력을 지닌 작품이다. 부산콘서트홀의 탁월한 음향 시스템 속에서 그 깊이와 섬세함이 한층 더 돋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드보르자크의 ‘신세계로부터’는 미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서양을 건너가 접한 뉴욕의 활기와 대자연에 대한 경외심, 고향 보헤미아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낸 작품이다. 부산콘서트홀의 공간적 특징과 맞물려 그 웅장한 서사와 감동을 더해 줄 전망이다. 지휘봉은 부산시향 예술감독 홍석원이 잡는다. 홍 지휘자는 서울대학교와 베를린 국립음대를 졸업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미래의 마에스트로’로 뛰어난 지휘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카라얀 탄생 100주년 기념 지휘 콩쿠르 3위 입상, 광주시향 예술감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한국 음악계를 이끄는 젊은 명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부산시향 예술감독으로 취임, 부산시향을 최고의 예술단체로 이끌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5-17 07:13:03[파이낸셜뉴스] 국립국악원은 서양 클래식 명곡을 국악기로 새롭게 해석한 음반 '생활음악 시리즈 26집'을 오는 5월 2일부터 스포티파이, 유튜브뮤직, 벅스, 멜론 등 전 세계 주요 온라인 음원 플랫폼과 국악아카이브에서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국악의 생활화를 목표로 한 '생활음악 시리즈'는 2007년부터 이어진 국립국악원의 대표 창작 프로젝트다. 이번 음반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세대와 취향을 아우를 수 있는 클래식 명곡 16곡을 국악으로 재편곡했다. 저작권 보호기간이 만료된 친숙한 클래식 곡들을 기반으로, 국악 특유의 음색과 감성을 더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특히 음반 타이틀곡 비발디의 '사계- 봄 1악장', 드보르자크의 '신세계로부터 4악장', 라벨의 '죽은 공주를 위한 파반', 이 세곡은 원곡의 정서와 계절감을 살리면서도 국악기의 풍부한 음향으로 새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이번 앨범에는 국악과 서양 음악을 아우르는 네 명의 작곡가가 참여해, 국악기의 고유한 음색과 연주 특성을 클래식 명곡 속에 녹여냈다. 양승환 작곡가는 국악 작곡과 컴퓨터음악, 서양 클래식 작곡까지 아우르는 다층적 배경을 바탕으로, 비발디의 '사계- 봄 1악장'과 쿠프랭의 '수도원 미사곡 중에서', 슈만의 '트로이메라이', 포레의 '꿈꾼 후에' 등을 국악기 중심으로 섬세하게 재구성했다. 이지수 작곡가는 영화·드라마·무대음악에서 활동해온 풍부한 서사적 감각을 바탕으로 드보르자크의 '신세계로부터- 2·4악장', 라벨의 '볼레로',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 생상스의 '백조'를 편곡했다. 특히 '신세계로부터 4악장'에는 록적인 드럼과 베이스 사운드를, '볼레로'에는 장단의 반복성과 국악 관악기의 확장된 음향을 더해 원곡의 힘과 긴장감을 색다르게 재구성했다. 김진환 작곡가는 영화·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무용음악 등 대중문화 기반에서 축적한 감각을 바탕으로, 그리그의 '아침의 기분'과 '솔베이지의 노래', 라벨의 '죽은 공주를 위한 파반', 보로딘의 '폴로베츠인의 춤', 발트토이펠의 '스케이터 왈츠' 등을 따뜻하고 서정적인 국악-로파이(Lo-fi)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특히 국악과 대중음악을 잇는 조선팝 창시자이자 독보적인 음색의 서도(sEODo, 서도밴드 보컬)와 함께한 '솔베이지의 노래'는 아쟁과 보컬의 애절한 조화를 통해 앨범의 감정적 중심을 이룬다. 김영상 작곡가는 국악 작곡 기반 위에 대중음악과 K-클래식 편곡까지 아우르며, 국악의 확장성과 대중성과의 접점을 실험해왔다. 비발디의 '사계- 여름 3악장'과 드뷔시의 '달빛'에서는 해금, 아쟁 등 찰현악기의 묘한 긴장과 부드러움을 살려 인상주의적 서정을 극대화했다. 앨범 커버는 일러스트레이터 스노우캣(권윤주)이 작업을 맡아 동서양 음악의 조우를 위트 있게 풀어냈다. 베토벤, 슈만, 드뷔시, 라벨 등 클래식 거장들이 국악기를 연주·감상하는 모습을 일러스트로 표현하여, 청각적 크로스오버를 흥미롭게 형상화했다. 국립국악원 측은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번 앨범은 익숙한 클래식 선율을 국악의 새로운 음색으로 경험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특히 비발디의 '봄', 드보르자크의 '신세계로부터' 등 계절감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타이틀곡들이 5월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많은 사람에게 평안과 활력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4-29 11:14:25[파이낸셜뉴스] 재단법인 세아이운형문화재단이 오는 14일 저녁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25 세아이운형문화재단 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생전 오페라를 아끼고 후원했던 세아그룹 고(故)이운형 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설립된 세아이운형문화재단의 열 번째 정기음악회로, 세아이운형문화재단은 지난 2015년부터 더 많은 사람들이 오페라를 사랑하고 향유할 수 있도록 오페라 작품을 엄선해, 수준 높은 공연을 대중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2025 세아이운형문화재단 음악회’에서는 체코의 거장 안토닌 드보르자크의 대표작인 '루살카(Rusalka)'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감각적이고 세련된 무대로 정평이 난 표현진 연출가가 맡아, 루살카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한층 더 아름답게 그려낼 예정이며, 세아이운형문화재단 후원 아티스트이자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인 데이비드 이(David Yi)가 국내 최정상 오케스트라 서울시립교향악단, 노이오페라코러스와 함께 드보르자크의 화려하고 깊이 있는 음악을 만들어내며, 작품의 감동과 완성도를 한층 높인다. 세아이운형문화재단 관계자는 “진정성을 바탕으로 지난 10여 년간 오페라와 함께해 온 세아이운형문화재단이 이번 공연을 통해 동화 같은 이야기로 감동을 전하며,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가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5-03-06 14:39:37[파이낸셜뉴스] 예술의전당 마티네 콘서트 시리즈가 2025년의 닻을 올린다. 오는 13일 한화생명과 함께하는 '11시 콘서트'를 시작으로 15일 IBK기업은행과 함께하는 '토요콘서트', 28일에는 KT와 함께하는 '마음을 담은 클래식'을 통해 각양각색의 클래식 무대를 선보인다. 먼저, '11시 콘서트'는 2020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수상자이자 계명대 교수인 서진이 지휘봉을 잡는다. 아울러 2023년 스페인 발렌시아 알보라야 국제 기타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한 클래식기타리스트 안용헌과 2019년 센다이 국제 음악 콩쿠르 피아노 부문 우승을 차지한 최형록이 협연자로 나선다. 스메타나의 교향시 '나의 조국' 중 제2곡 '블타바'부터 로드리고의 '아랑후에스 기타 협주곡',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 a단조 Op.16' 제1악장, 림스키 코르사코프 편곡 버전의 무소륵스키 교향시 '민둥산에서의 하룻밤' 등을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연주한다. 2월 토요콘서트는 지휘자 홍석원과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뉴욕의 러시아인'을 주제로 라흐마니노프와 스트라빈스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2022년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레이먼드 E. 버크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피아니스트 신창용이 협연자로 나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 d단조 Op.30'을 연주하고, 경기필하모닉은 스트라빈스키의 '불새' 모음곡(1919)을 들려준다. 2월 마음클래식은 지휘자 정헌과 KT심포니오케스트라가 드보르자크·브람스 협주곡 작품들로 채운다. 2024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수상자이자 2023년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CMIM)에서 바이올린 부문 2위를 거머쥔 최송하, 피아니스트 박성열이 협연 무대에 오른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2-07 14:3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