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들판에서 엄청난 크기의 금덩이를 우연히 발견한 한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경매업체 멀록 존스는 최근 영국 국적의 리처드 브록이란 남성이 잉글랜드 슈롭셔주에서 금덩어리를 발견했다며 이를 경매에 부친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해당 지역에서 금속탐지기를 들고 들판을 탐색하던 중 64.8g, 약 17돈 규모의 금덩이를 찾았다. 브록은 지난해 5월 슈롭셔주의 고지대를 찾았다. 도착하자마자 자신의 금속탐지기가 망가지면서 낡은 장비로 바꿔야 했지만 불과 5분 만에 금덩이를 주운 것이다. 금덩이의 가치는 3만~4만파운드(약 5000만∼6700만원)로 추정된다고 경매업체 멀록 존스가 밝혔다. 17돈 상당이지만 '희귀한 발견'으로 그 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 정도 크기의 금덩이가 그곳에 있었던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경매업체는 "발견 장소 주변에 옛 도로와 철도가 있었다"라며 "선사시대에는 일부가 바다에 잠겨 있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경매는 내달 1일 진행될 예정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3-23 16:02:53[파이낸셜뉴스] 영국에서 금속탐지기를 들고 들판을 뒤지던 남성이 수천만원 상당의 금덩이를 찾아내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경매업체 멀록 존스는 최근 리처드 브록이라는 이름의 남성이 잉글랜드 슈롭셔주에서 발견한 금덩어리를 경매에 부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브록은 지난해 5월 보물찾기를 하러 슈롭셔주를 찾았다. 도착하자마자 자신의 금속탐지기가 망가지자 브록은 낡은 장비로 바꿔 탐색을 시작했다. 그는 탐색을 시작한 지 불과 5분만에 금덩이를 발견했다. '히로의 덩어리'(Hiro's Nugget)란 이름이 붙은 이 금덩어리는 64.8g(약 17돈)으로 그 가치는 3만∼4만파운드(약 5000만∼6700만원)로 추정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슈롭셔 고지대에서 금덩이가 떨어져 있었던 경위는 현재로선 알기가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경매 업체 측은 "발견 장소 주변에는 옛 도로와 철도가 있고 선사시대에는 일부가 바다에 잠겨 있기도 했다"면서 "이것(금덩이)이 여기에 어떻게 오게 됐는지와 관련해 여러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에 발견된 금덩이가 지금까지 잉글랜드에서 발견된 것 중에선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전했다. 영국 전체로는 스코틀랜드에서 지난 2019년 발견된 121.3g 상당의 금덩어리가 가장 큰 것으로 기록돼 있다. 경매는 다음달 1일 진행될 예정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22 13:38:20【제천(충북)=장인서 기자】 추수의 계절이 돌아왔다. 황금빛으로 일렁이는 논과 밭의 풍경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 따스한 가을 햇살과 고즈넉한 들판이 빚어낸 평화에는 노동으로 지친 지난 계절의 시름을 잊을 만한 기쁨이 담겨 있다. 10월은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지역축제와 문화예술 행사가 많은 달이기도 하다. 어디를 가든 볼거리, 즐길거리가 넘친다. 그중 국내 대표적인 농경문화유적지로 꼽히는 충북 제천 의림지에서 열리는 '농경문화 예술제'가 눈길을 끈다. 버스킹과 댄스경연 등으로 꾸려진 현대식 축제와 달리 한국 농경문화의 진수를 오롯이 체험해 볼 수 있어서다. 의림지가 있는 제천은 경관이 수려한 청풍호, 금수산 등을 보유한 슬로시티이면서 미식여행 명소로도 알려져 있다. 지나가는 참새도 쉬어갈 법한 그곳에서 편안한 쉼, 건강한 맛으로 가득한 10월을 누려보자. 수확의 기쁨 누리는 '의림지 농경문화 예술제' 오는 13일부터 3일간 제천 의림지와 청전뜰 일원에선 ‘의림지 농경문화 예술제’가 열린다. 축제는 문화예술존 ‘의림지’와 농경문화 체험존 ‘청전뜰’ 등 크게 2개의 공간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행사 기간 총 11개의 무대공연과 16개의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볏짚을 활용해 만든 멋스러운 조형물로 구성되는 농경 아트 퍼포먼스, 농기구와 농기계를 직접 조작해보는 농경문화체험, 황금쌀을 받을 수 있는 보물찾기 등이 준비됐다. 아울러 제기차기·구슬치기 등을 활용한 미션 프로그램인 의림지 농경문화 런닝맨, 연날리기와 전통연 시연, 논두렁 사륜바이크, 농기구·농기계 전시회, 의림지 달빛나이트 주막과 버스킹도 마련돼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농경문화를 체험했다면 의림지 역사박물관도 들러보자. 고대에 축조된 저수지인 의림지의 역사와 구조, 생태 등을 알아볼 수 있는 전문박물관으로, 기획전시와 전통놀이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삼한시대 축조 '의림지', 옛 명성 그대로네 제천10경 중 제1경인 의림지는 삼한시대 축조된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저수지로 꼽힌다. 본래 ‘임지’라 불렸으며 현재는 수리시설보다 유원지로 명성을 더해가고 있다. 2006년 국가명승 제20호로 지정된 ‘영호정'과 1948년 건립된 ‘경호루’, 수백년을 자란 소나무와 수양버들, 30m 자연폭포인 ‘용추폭포’ 등이 어우러져 운치를 더한다. 용추폭포라는 이름은 이무기가 용이 되어 승천하지 못하고 죽어 만들어진 곳이라는 전설에서 유래한다. 용추폭포 위에 설치된 유리전망대 바닥에는 센서가 설치돼 이동시 투명유리로 바뀌는데 폭포 위를 산책하는 듯 경쾌한 기분을 선사한다. 의림지에는 4계절을 주제로 2㎞ 구간으로 조성한 '삼한의 초록길'이 마련돼 있다. 수목류 5만5000주, 초화류 23만본 등 140여종의 식물을 식재해 휴식과 볼거리를 제공하며 삼한의 초록길을 가로지르는 4차선 도로를 보행자가 안전하게 지날 수 있도록 만들어진 268m 규모 에코브릿지가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솔향기 맡으며 힐링···의림지 한방 치유숲길 '한방 치유숲길'은 비룡담 저수지와 용두산 산림욕장을 순환하는 둘레길로, 아름다운 비룡담 수변과 빼어난 숲 경관은 물론 용두산 산자락까지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물안개길(2.4㎞), 솔향기길(6.5㎞), 온새미로길(2㎞), 솔나무길(0.5㎞) 등 총 4개 구간으로 거리가 총 11.0㎞에 달한다. 비룡담 저수지부터 한방 생태숲을 돌아 다시 비룡담 저수지로 돌아오는 물안개길은 경사도 8% 미만의 데크길로 조성돼 있어 누구나 가뿐히 둘러볼 수 있다. 한방 생태숲에서 용두산 오토캠핑장을 지나 다시 시작점으로 돌아오는 솔향기길은 가장 긴 구간이지만 소나무가 펼쳐진 길을 따라 다채로운 풍경이 이어져 지루하지 않다. 솔밭공원에서 비룡담 저수지까지 이어지는 솔나무길은 소나무 자연림과 수로가 적절히 조화를 이룬 길이다. 구간은 짧지만 풍경이 아름다워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다. 또 온새미로길은 한방 생태숲에서 송한재를 잇는 구간으로 옛길의 정취와 낭만을 즐길 수 있다. 수채화 같은 청풍호 풍경, 다양하게 감상해요 청풍호는 1985년 준공된 충주댐으로 인해 만들어졌다. 면적 67.5㎢에 평균 수심 97.5m로 저수량이 27억5000t에 달한다. 자드락길 6코스인 괴곡성벽길에는 옥순대교와 옥순봉이 한눈에 들어오는 청풍호전망대가 있다. 나선형 구조의 백봉전망대에 오르면 발 아래로 장쾌하게 뻗어 있는 청풍호의 유려하고 시원한 물줄기를 감상할 수 있다. 청풍호의 위용과 아름다움을 사진에 담기에도 좋은 장소다. 청풍호를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카누·카약 체험도 관광객들 사이에 인기다. 카누와 카약은 시속 7~8㎞의 속도로 계절에 관계없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무동력 레저스포츠다. 카누는 외날 노를 사용하고, 카약은 양날 노를 사용하며 체험시간은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청풍면 물태리에서 비봉산 정상까지 2.3㎞ 구간을 운행하는 청풍호반 케이블카, 222m 길이의 옥순봉 출렁다리도 인기 코스다. 제천의 명물들···약채락과 슬로시티, BTS 뮤비 촬영장 조선시대 3대 약령시 중 하나였던 제천에는 황기·당귀·양채·뽕잎으로 만든 양념을 사용한 지역 음식 브랜드 '약채락'을 선보이는 맛집들이 있다. 또한 도보로 제천 시내 다양한 음식을 탐방할 수 있는 2시간짜리 '가스트로 투어'(미식여행)도 마련돼 있어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제천에는 수산면과 박달재를 중심으로 ‘수산슬로시티’도 있다. 2012년 10월 국제슬로시티연맹의 공식인증을 받아 느림의 가치를 실천하는 슬로시티로 지정됐다. 슬로시티 거점지역인 수산면은 청풍호와 금수산, 옥순봉 등 수려한 자연경관이 잘 보존돼 있고, 각종 민물어류와 약초 등을 활용한 슬로푸드, 400년 역사의 마을기원제인 오티별신제 등 전통문화를 이어오고 있다. 이외에 방탄소년단(BTS) ‘화양연화’ 뮤직비디오 촬영장으로 쓰인 모산비행장이 새로운 명물로 자리잡았다. 보라색의 버들마편초, 화이트·핑크 가우라꽃 등이 만발한 꽃밭이 있어 여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10-05 08:07:14[파이낸셜뉴스] "삼천 번을 심고 추수한 후의 가을 들을 보라 이런 넉넉한 종이가 있나" 교보생명이 광화문글판이 다가오는 가을을 맞아 새롭게 단장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광화문글판 가을편은 신달자 시인의 시 ‘가을 들’에서 가져왔다. 이번 문안은 가을 들판처럼 살아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언제나 더 나은 다음을 기약하는 가을 들판처럼 끊임없이 비우고, 채우는 충실한 삶을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던진다. 특히 가을편은 광화문글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 대상 수상작으로 꾸며 눈길을 끈다. 대상 수상자인 허서연(중앙대학교·21) 씨는 문안의 의미를 찾고 가을 들판을 종이에 빗댔다. 또 추수가 끝난 뒤 아쉬움보다는 ‘새 들판을 얻었다’고 뿌듯해하는 농부의 뒷모습을 담아냈다. 허 씨는 “오랜 시간 지켜봐 온 광화문글판을 직접 디자인하고 소통할 수 있어 더 친근한 느낌이 든다”며 “공모전은 시민(대학생)이 시민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하는 것이기도 해 의미가 남다르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편 광화문글판은 지난 1991년부터 30여년간 제작되고 있으며, 이번 '가을편'은 오는 11월 말까지 광화문 교보생명빌딩과 강남 교보타워 등에 걸릴 예정이다. 광화문글판 홈페이지에서도 만날 수 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08-28 10:42:33[파이낸셜뉴스] '개만도 못한 인간.' 이 기사를 읽으면 저 표현을 써왔던 것에 대해, 강아지들에게 미안해진다. 인도에서 탯줄이 달린 채 버려진 아기가 강아지 무리의 따뜻한 체온으로 목숨을 건졌다. 22일(현지시각)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인도 차티스가르주 사리스탈 마을 들판에서 탯줄이 달린 여아가 강아지 무리와 함께 발견됐다. 당시 이 아이는 울음 소리를 들은 마을 주민들에 의해 발견됐다. 마을 주민들이 오전 11시쯤 아이 울음 소리를 따라 찾은 들판에서는 벌거벗은 갓난아기가 강아지들 옆에 누워 울고 있었다. 마을 주민들은 보건 당국에 이 사실을 알렸고, 아기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정밀 검진을 받았다. 마을 주민들은 아기에게 염원이라는 뜻을 가진 ‘아칸샤(Akanksha)’로 이름을 붙이고 아기의 건강을 위해 기도했다. 현지 경찰은 아기를 유기한 부모를 찾기 위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남아선호사상이 강한 인도에서는 여아를 유기하는 일이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유엔인구기금(UNFPA)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인도에서는 매년 약 46만명의 여아가 태어난 직후 실종됐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12-23 23:08:32미국의 넓은 들판에 사람이 직접 묵을 수 있는 감자 모양의 호텔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24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은 지난 22일 소형 주택 건축가 크리스티 울프가 아이다호주 사우스보이즈의 들판에 감자 호텔을 개장했다고 보도했다. 이 호텔은 아이다호주의 특산물인 감자를 홍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대형 감자 모형을 개조한 것이다. 이 모형은 6년간 미국 각지를 여행하며 아이다호 감자를 홍보해왔다. 2년간 이 모형과 함께 여행을 했던 울프의 제안을 통해 호텔로 재탄생했다. 울프는 "언젠가 이 감자를 더 멋진 것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이다호 감자 위원회의 프랭크 무이어 회장은 "감자 안에 있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알고 싶다면 여기 절호의 기회가 있다"며 감자 호텔을 홍보했다. 호텔 내부엔 최대 2명이 묵을 수 있는 퀸사이즈 침대가 있으며, 에어컨과 난방 시설도 갖추고 있다. 하루 숙박에 드는 비용은 200달러(약 23만원)다. 강철, 시멘트, 콘크리트 등으로 만들어진 이 호텔은 무게 6톤, 길이 8.5m, 너비 3.6m, 높이 3.5m에 달한다. #감자 #감자호텔 #아이다호 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2019-04-26 18:53:48【 프리슈티나(코소보)=조용철 기자】 초처녁 수풀 사이로 귀뚜라미 우는 소리가 구슬프게 들려온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여치가 수풀 사이를 지나고 있다. 어렸을 적 시골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하지만 여기는 유럽 대륙 남쪽 발칸반도에 있는 코소보다. 코소보는 세르비아의 자치주로 있다가 지난 2008년 독립을 선언했다. 미국을 비롯한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독립을 지지하고 한국도 같은해 3월 주권독립국가로 공식 승인했지만 아직도 일부 국가로부터 독립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소보는 광공업과 농업이 주생산 품목이다. 아직 교통편이 좋지 않기 때문에 코소보 내에서 도시간 이동은 버스를 이용하고, 도시 내에선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아직까지도 우리에겐 분쟁 국가로만 알려진 코소보. 그래서인지 코소보가 위험한 지역이라는 생각이 많지만 실제로 현지인들을 만나면 친절하고 매우 안전하다고 느껴진다. 늦은 저녁에도 꽤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를 돌아다닌다. 다만 현지인들이 동양인을 별로 본 적이 없기 때문에 현지인과 관광객이 서로 신기하게 바라보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낯가림도 잠시. 현지인들의 따뜻하고 푸근한 마음은 그들의 표정과 행동을 통해 곧 전달된다.에로드 벨레구 코소보 관광특별보좌관은 "코소보의 치안 상황은 매우 안전하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밤에도 안전하다"며 "전체 국민의 75%가량이 35세 이하다. 밤늦은 시간에도 카페에서 7~8명이 옹기종기 모여 술을 마실 수 있다"고 소개했다. 보통 코소보는 겨울에는 영하 20도까지 내려가 춥고, 3~4월에는 비가 많이 내린다. 우기를 지난 5~6월과 무더위가 물러나기 시작하는 8~9월이 관광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다. ■코소보 문화와 역사의 도시, 프리즈렌코소보의 수도 프리슈티나에서 알바니아 국경 방면으로 2시간여 가다보면 코소보 제2의 도시 프리즈렌과 만난다. 코소보의 역사 수도로 알려진 프리즈렌은 과거 12세기 세르비아 왕이 살던 곳이라고 한다. 역사도 2000여년에 이르며 20만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교통의 요지로 인근에 크롬.납.아연 광산이 있으며 금속가공업, 목재공예품, 조각품, 섬유공업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상공업의 중심지다. 프리즈렌에선 '도쿠페스트' 같은 다큐멘터리 영화제도 열린다.프리즈렌의 첫 이미지는 수도인 프리슈티나와는 많이 다른 느낌이다. 옛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어 유럽의 여느 골목길과 비슷한 곳을 손쉽게 만날 수 있다. 전쟁으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았기 때문에 고즈넉하면서도 옛스러운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도심을 걷다보면 시시각각으로 시계탑 종소리가 들려온다. 시계탑이 있는 광장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1시간 정도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다. 여러 민족이 모여사는 만큼 언어도 알바니아어, 터키어, 보스니아어, 세르비아어를 모두 사용한다.프리즈렌은 룸바르디강을 따라 관광지가 조성돼 있다. 강을 건너는 다리에는 연인들이 걸어 놓은 자물쇠가 가득하다. 다리에서 산을 바라보면 프리즈렌성이 강과 함께 멋진 풍경을 만들어낸다. 프리즈렌의 전체적인 풍경은 이탈리아의 베니스를 연상하게 만든다. 프리즈렌의 밤은 낮보다 더 활기차다. 프리즈렌 광장 곳곳에는 프리즈렌의 밤을 즐기는 인파로 넘쳐난다. 프리즈렌 광장 중앙으로 가면 식수대와 만난다. 식수대에서 흐르는 물을 마시면 프리즈렌 사람과 결혼하거나 언젠가는 프리즈렌으로 다시 돌아온다는 속설이 있다. ■현대적인 스타일의 수도, 프리슈티나 코소보의 수도 프리슈티나 중심지는 유럽의 고풍스러운 도시들과는 달리 약간은 현대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코소보 독립을 인정한 나라라는 이유로 늘 국기를 걸 땐 미국 성조기와 알바니아 국기를 걸고 거리에선 코소보 독립을 인정했을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클린턴과 힐러리라는 이름을 자주 볼 수 있다. 코소보 독립의 상징과도 같은 프리슈티나 중심가의 광장 이름은 '뉴본(NewBorn)'. 코소보가 세르비아로부터 독립해 새롭게 나라를 탄생시켰다는 의미로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 뉴본광장의 풍경이 대단히 멋지다고 할 순 없지만, 이곳에선 그리 시끄럽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코소보 주민들의 평온한 일상생활을 목격할 수 있다. 다만 한낮에도 많은 젊은이들이 거리의 카페에 앉아 있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다. 코소보 정부가 공식적으로 밝힌 실업률은 25%이지만 실제로는 45%에 육박할 정도로 심각한 청년실업이 이런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프리슈티나를 여행하다보면 프리슈티나대학교 내에 있는 국립도서관이 계속 눈에 아른거린다. 무엇보다도 도서관 외관이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멀리서 보이는 돔과 철골 구조가 프랑스 파리에 있는 조르주 퐁피두 국립예술문화센터와 비슷하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서 자세히 살펴보면 너무 낡고 시설도 열악한 편이다. 국립도서관에는 400석 규모의 열람실과 2만여권 정도의 도서가 비치돼 있다고 한다. 890여만권의 도서가 비치돼 있는 우리나라 국립중앙도서관과 비교해보면 정말 열악한 상황이다. 이곳은 프리슈티나대학교, 국립도서관 뿐 아니라 테레사성당 등 프리슈티나에서 대표적인 관광코스가 한곳에 모여 있다. 국립도서관 옆에는 프리슈티나에서 가장 유명하고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인 테레사성당이 있다. 성당에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시계탑 꼭대기에 오르면 프리슈티나 시내 전경을 살펴볼 수 있다. 프리슈티나를 떠나 40분쯤 달리면 창밖으로 '스켄데라이'라고 적힌 조그만 녹색 표지판이 보인다. 이곳은 1990년대 후반 이른바 '인종 청소'가 가장 극심했던 지역이다. 코소보 독립군 초대 최고 지도자였던 아뎀 야샤리의 집이 있던 프레카즈 마을도 이곳에 있다. 탱크 공습을 받아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야샤리의 주택은 현재 기념시설로 복원돼 있다. ■산, 물, 맥주, 미인이 유명한 페야코소보 서부에 있는 작은 마을 페야는 인구가 1만5000여명에 불과하지만 코소보에서는 세번째로 큰 도시다. 페야는 산, 물, 맥주가 좋고 미인이 많기로 유명하다. 페야에는 스페인의 플라자처럼 중심가에 페야광장이 들어서 있다. 외부인의 시선으로는 소박한 모습이지만 광장은 이곳 사람들의 왕래가 가장 많은 곳이다. 현지인들의 생활을 살펴보기 위해 페야광장을 지나 페야 재래시장으로 들어섰다. 오전 시간이었지만 사람들이 북적였다. 이 마을 사람은 대부분 알바니아계 무슬림이다. 페야는 지난 2013년 코소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루고바 협곡으로 들어가는 입구다. 굽이굽이 산길을 지나 '코소보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루고바 협곡으로 들어서면 거대하고 웅장한 자연과 만날 수 있다. 루고바 협곡을 가로지르는 집라인은 총길이 650m로 아찔한 느낌을 준다. 빠르지는 않지만 3분여에 걸쳐서 내려가기 때문에 충분히 루고바 협곡의 전경을 살펴볼 수 있다. 코소보 옛 모습을 살펴보기 위해선 자코바라는 마을을 찾아야 한다. 자코바는 예전부터 많은 예술가를 배출한 도시로 유명하지만 경제적으로는 낙후된 지역이다. 자코바의 차시 스트리트에서 만난 '하니' 카페는 400여년 전 게스트하우스로 사용하기 위해 지어졌지만 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감옥으로 사용된 슬픈 사연을 간직한 곳이다.코소보와 마케도니아를 가르는 사르 플라니나의 북쪽에 있는 브레조비차는 코소보의 대표적인 주요 휴양지 중 하나다. 이곳에선 아직까지도 눈덮인 산과 함께 드넓게 펼쳐진 들판에서 휴식을 취하는 현지인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수준급 와인과 함께 만나는 전통음식쥬니크 지역에 조성된 쿨라에서 전통 음악을 들으며 전통 음식을 맛본다. 물론 전통 방식으로 조성된 숙박시설에서 하룻밤을 머물 수도 있다. 코소보 전통 음식 중 하나인 플리는 겹겹이 쌓인 페이스트리 형태의 음식으로 크림 혹은 요거트 등과 함께 먹는다. 포가체 역시 코소보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전통음식으로 옥수수 가루 등으로 만들어진다.초기 로마시대부터 발달해온 코소보 라호벡은 발칸반도 중앙부에 자리잡고 있으며 포도가 잘 자라 축복받은 지역으로 유명하다. 고대 문화와 문명을 살펴만 봐도 포도 재배와 와인 생산이 활발히 이뤄진 것을 알 수 있다. 이 지역에선 까베르네 소비뇽, 멜롯, 쉬라 등 레드 와인부터 샤도네, 리슬링 등 화이트 와인을 직접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2018-05-31 17:32:024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 광화문 글판의 글귀가 허형만 시인의 '겨울들판을 거닐며'에서 발췌한 문안으로 교체돼 있다. 힘들고 어려운 현실에 섣불리 좌절하지 말고 희망을 갖고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사진=김범석기자
2017-12-04 20:43:18부산시 농업기술센터는 수확의 계절을 맞아 오는 14일 오전 10시 강서구 논아트 조성지 일원에서 '논아트 들판 벼베기 체험행사'를 한다고 11일 밝혔다. 논아트는 '2030 등록 EXPO' 부산 유치 기원을 주제로, 4가지 색깔의 유색벼로 조성됐다. 체험행사는 황금빛 들판 걷기로 시작해 벼베기, 전통방식의 탈곡기를 이용한 탈곡, 떡메치기, 짚풀공예 등 다양한 농경체험을 하게된다. 벼메뚜기와 잠자리잡기 등 자연생태체험도 준비했다. 참가대상은 부산에 거주하는 어린이 자녀를 둔 가족으로, 200여명 선착순이다. 체험비는 무료이나, 도시락, 모자, 수건, 장갑, 긴팔 옷 등을 준비해야 한다. 참가신청은 부산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에서 회원신청 후 진행하면 된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 수확한 쌀은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권병석 기자
2017-10-11 18:23:34부산 가락들판에서 나는 쌀로 국내 제1호 민속주로 지정된 금정산성 막걸리를 빚는다. 부산시 농업기술센터는 가락농업협동조합, 금정산성토산주와 함께 8일 가락농업협동조합에서 부산쌀 소비촉진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7일 밝혔다. 농업기술센터 등은 이번 협약으로 김해평야 한복판 가락들판에서 생산되는 벼를 금정산성의 막걸리 원료로 사용, 부산지역 로컬푸드 시스템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가락농업협동조합은 연간 1만5000t의 벼를 가공해 공급하고 있으나 지난해 전례없는 풍작과 쌀 소비 부진으로 쌀 재고가 늘어나 소비 방안을 찾는데 골몰하고 있다. 금정산성토산주는 전통 발효 방식으로 500년을 이어온 산성누룩에 기반한 맛좋은 막걸리로 유명하다. 우리나라 제1호 민속주로 지정됐고, 막걸리 분야의 전통식품명인 제1호를 배출하기도 했다. 농업기술센터는 국비 3억원을 지원해 전통누룩에서 발효된 산성 막걸리를 다시 발효, 숙성시켜 고품질 전통 양조 식초를 생산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16-04-07 18:4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