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친동생인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사진)이 SK텔레콤 상근 미등기임원으로 합류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수석부회장은 약 2개월 전부터 SK텔레콤 상근 미등기임원이자 산하 SK경영경제연구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에는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부회장 겸 수펙스 의장이 맡았던 자리다. 최 수석부회장은 2021년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을 물적분할해 설립된 SK온의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지난해 6월에는 SK이노베이션으로 자리를 옮겨 그룹의 에너지·그린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약 3년 전 최태원 회장에 이어 최 수석부회장까지 SK텔레콤 미등기임원이 되면서 그룹 내 인공지능(AI) 관련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AI 데이터센터(DC), 그래픽 처리장치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에지 AI 등 3가지 축을 중심으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소개하고, AI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부를 재편했다. 장민권 기자
2025-02-18 18:12:05[파이낸셜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 친동생인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이 SK텔레콤 상근 미등기임원으로 합류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수석부회장은 약 2개월 전부터 SK텔레콤 상근 미등기임원이자 산하 SK경영경제연구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에는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부회장 겸 수펙스 의장이 맡았던 자리다. 최 수석부회장은 2021년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을 물적분할해 설립된 SK온의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지난해 6월에는 SK이노베이션으로 자리를 옮겨 그룹의 에너지·그린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약 3년 전 최태원 회장에 이어 최 수석부회장까지 SK텔레콤 미등기임원이 되면서 그룹 내 인공지능(AI) 관련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AI 데이터센터(DC), 그래픽 처리장치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에지 AI 등 3가지 축을 중심으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소개하고, AI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부를 재편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2-18 15:17:10[파이낸셜뉴스]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18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 이사 복귀 불발에 대해 "사법리스크 등 여러 장애물 때문에 (회사가) 신중한 고민을 한 것으로 생각된다"면서도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를 통한 책임 경영을 조언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취재진들과 만나 "이 회장이 삼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전해 들을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 삼성의 사외이사는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로 구성돼 있으며, 이들과 직접 소통하며 조언을 듣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며 "내부에서도 회장께서 전면에 나서 지휘해주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앞서 오전에 열린 삼성전자 이사회에서는 이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이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아 등기 이사 복귀는 불발됐다. 재계에서는 이달 초 이 회장이 '삼성그룹 경영권 불법승계' 항소심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만큼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등기이사에 복귀할 것이라고 점쳐왔다. 하지만 검찰의 대법원 상고로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올해도 이어지게 되면서 등기이사 복귀 시점은 연기된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삼성의 컨트롤타워 재건에 대한 필요성도 꾸준히 언급해 왔다. 지난해 '2023년 연간보고서' 발간사를 통해 그는 "경영판단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컨트롤타워 재건, 조직 내 원활한 소통에 방해가 되는 장막의 제거, 최고경영자의 등기임원 복귀 등 책임경영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컨트롤타워 관련해 이 위원장은 "준감위 내부에서도 통일된 의견 내지 못할 정도로 여러 관점에서 평가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지난 2017년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미전실)을 해체했고, 전자계열사 중심의 사업지원(삼성전자), 금융경쟁력 제고(삼성생명), 설계·조달·시공(EPC) 경쟁력 강화(삼성물산) 등 사업부문별로 3개의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 위기론'이 불거진 만큼 제대로 된 컨트롤타워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됐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을 어떠한 방식으로 만들고 이끌어나갈지는 회사에서 많은 고려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검찰의 대법원 상고와 관련해 "검찰도 많은 고민이 있겠지만 때로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용기 있는 선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변호사협회장을 역임한 법조인으로서 사법부를 전적으로 신뢰한다. 조만간 신속하고 현명한 판결이 나와 경제가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제기된 삼성전자 위기론에 대해선 "경제 전문가가 아니라 조심스럽다"면서도 "잘 극복할 것이라 생각한다.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이슈들이 있지만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 회장의 항소심 선고 이후 직접 만났느냐는 질문에는 "따로 만나지는 못했지만 많은 소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2-18 14:45:11[파이낸셜뉴스] 오너가 있는 대기업집단 총수 4명 중 1명은 경영에 참여하면서도 등기임원을 맡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자산규모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 중 동일인이 자연인인 집단의 총수 등기임원 등재 여부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기준 총수 78명 중 20명(25.6%)이 등기임원을 맡지 않았다. 전년인 2023년에 조사 대상 총수 74명 중 35.1%인 26명이 등기임원을 맡지 않았던 것보다는 비율이 다소 하락했다. 지난해 총수가 등기임원이 아닌 대기업은 △삼성(이재용) △한화(김승연) △HD현대(정몽준) △신세계(이명희) △CJ(이재현) △DL(이해욱) △미래에셋(박현주) △네이버(이해진) △금호아시아나(박삼구) △DB(김준기) 등이다. 또 △에코프로(이동채) △이랜드(박성수) △한국타이어(조양래) △태광(이호진) △삼천리(이만득) △대방건설(구교운) △유진(유경선) △BGF(홍석조) △하이트진로(박문덕) △파라다이스(전필립) 등이 있다. 등기임원과 미등기임원의 차이는 이사회 참여 여부다. 등기임원은 기업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주요 의사 결정을 내리고 그에 따른 법적 책임을 진다. 4개 그룹(부영, 코오롱, 금호석유화학, 동원)은 지난해 총수가 새롭게 등기임원에 올랐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2023년 광복절 특사로 사면된 이후 등기임원으로 복귀했다. 이중근 회장은 등기임원 겸직이 가장 많은 총수이기도 하다. 9개 계열사 대표이사, 6개 사내이사를 포함해 총 15곳에서 등기임원을 맡고 있다. 코오롱(이웅열 명예회장→이규호 부회장)과 동원(김재철 명예회장→김남정 회장)은 각각 총수가 바뀌면서 등기임원 명단에 올랐다. 오너 친인척의 등기임원 등재는 2023년 294명이었는데 전체 계열사가 795개에서 811개로 늘면서 2024년에 310명으로 16명 많아졌다. 재계 경영권 승계 작업이 가속한 영향으로 리더스인덱스는 분석했다. 2곳 이상에서 등기이사를 맡은 총수 친인척은 2023년 147명, 2024년 137명이었다. 5곳 이상 계열사 겸직 사례는 33명에서 26명으로 줄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1-14 09:47:18[파이낸셜뉴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14일 자산규모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 중 동일인이 자연인인 집단의 총수 등기임원 등재 여부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자산 5조 이상 기업 총수 78명 중 26명이 '비등기 임원' 조사 내용을 보면 2024년 기준 총수 78명 중 20명(25.6%)은 등기임원을 맡지 않았다. 직전 해인 2023년 조사 대상 총수 74명 중 35.1%인 26명이 등기임원을 맡지 않았던 것보다 비율은 줄었다. 총수가 등기임원이 아닌 대기업은 삼성(이재용), 한화(김승연), HD현대(정몽준)와 신세계(이명희) 등이다. CJ(이재현), DL(이해욱), 미래에셋(박현주), 네이버(이해진), 금호아시아나(박삼구), DB(김준기) 등도 명단에 올렸다. 또 에코프로(이동채), 이랜드(박성수), 한국타이어(조양래), 태광(이호진), 삼천리(이만득), 대방건설(구교운), 유진(유경선), BGF(홍석조), 하이트진로(박문덕)와 파라다이스(전필립) 등도 있다. 등기임원과 미등기임원은 이사회 참여 여부에서 차이가 있다. 등기임원은 기업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주요 의사 결정을 내리고 그에 따른 법적 책임을 진다. 이중근 회장 15곳 등기임원.. '최다 겸직' 지난해 부영, 코오롱, 금호석유화학, 동원은 총수가 새롭게 등기임원에 올랐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2023년 광복절 특사로 사면돼 등기임원으로 복귀했다. 이중근 회장은 9개 계열사 대표이사, 6개 사내이사를 포함해 총 15곳에서 등기임원을 맡으면서 등기임원 겸직이 가장 많은 총수이기도 했다. 코오롱과 동원은 바뀐 총수가 등기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코오롱은 이웅열 명예회장에서 이규호 부회장, 동원은 김재철 명예회장에서 김남정 회장으로 각각 총수가 달라졌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1-14 07:38:39[파이낸셜뉴스]대기업집단 중 총수일가가 이사회 구성원이 아닌 미등기 임원으로 등재된 회사가 163개사로 나타났다. 등기임원으로서 책임을 부담하지 않는 위치에 있는 셈이다. 다만, 총수일가가 등기임원으로 참여하는 회사 비율은 늘고 있다. 과거 총수일가가 그룹 경영에 영향력은 행사하면서도 경영 실패에 대한 책임은 회피하기 위해 이사 등재를 기피하던 구조가 바뀌는 모양새다. 19일 공정거래위원회는 2024년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지배구조 현황을 분석・발표했다. 총수일가 경영참여 현황은 총수 있는 71개 집단 소속 2753개 계열회사를 대상으로 분석했다. 총수일가의 등기, 미등기임원 등 경영참여 현황 등을 점검했다. 등기임원은 법인등기부등본에 등록돼 이사회 활동을 하는 임원으로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선임된다. 미등기임원이란 법인등기에 등록되지 않고 명예회장 등 회사 업무를 집행할 권한이 있는 것으로 인정될 명칭을 사용해 업무를 집행하는 자를 말한다. 각종 권한과 혜택만 챙기고 경영실패 책임은 면죄부를 받을 우려가 있는 셈이다. 총수일가 경영참여 현황을 살펴보면 분석대상 회사 중 총수일가가 이사로 등재된 회사는 468개사(17.0%)이다. 전체 이사(9836명) 중 총수일가 638명(6.5%)이 이사로 등재됐다. 총수일가의 이사 등재 회사 비율과 전체 이사 중 총수일가의 등재 비율 모두 2022년 이래로 상승 추세다. 총수 본인은 평균 2.8개, 총수 2·3세는 평균 2.6개 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총수일가 이사 등재 회사 비율은 △2022년 14.5% △2023년 16.6% △2024년 17.0%다. 전체 이사 중 총수일가의 등재비율은 △2022년 5.6% △2023년 6.2% △6.5%다. 전체 계열사 중 총수일가가 이사로 등재된 회사 비율은 △셀트리온 △부영 △농심 △DN △BGF 순으로 높았다. 전체 등기이사 중 총수일가의 비율은 △셀트리온 △부영 △농심 △케이씨씨 △반도홀딩스 순으로 높았다. 다만, 미등기임원도 늘었다. 총수일가가 이사회의 구성원이 아닌 미등기임원으로 재직하는 회사는 163개사(5.9%)다. 전년(5.2%) 대비 0.7%p 증가한 수치다. 총수 본인은 평균 2.5개, 총수 2·3세는 평균 1.7개 미등기임원을 겸직하고 있다. 또 총수일가가 미등기임원으로 재직 중인 직위 총 220개 중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의 직위가 119개로 절반 이상(54.1%)이었다.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는 총수일가의 보유지분이 20% 이상인 회사와 그 회사가 50% 초과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를 일컫는 말이다. 공정거래법은 이러한 구조에서 일감 몰아주기나 사업기회 유용 등 부당한 내부거래가 일어나기 쉽다고 보고 별도로 규제하고 있다. 총수일가가 미등기임원으로 재직 중인 회사 비율은 △하이트진로가 63.6%(11개사 중 7개사)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금호석유화학 △중흥건설 △셀트리온 △DB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미등기 임원은 이사회 활동을 하는 등기이사가 아니기 때문에 경영과 관련된 책임을 지지 않는다. 공정위 관계자는 공정위 관계자는 “총수일가가 이사로 등재된 사례가 2년 연속 늘었다. 책임경영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총수일가가 미등기임원으로 재직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총수일가인 미등기임원의 과반수가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 소속이라는 점에서 총수일가가 미등기임원으로서 대기업집단의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는지 여부, 이를 통해 사익편취를 추구하는지 여부 등에 대한 면밀한 감시를 지속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12-19 10:34:04[파이낸셜뉴스]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와 과거 미래전략실(미전실)과 같은 컨트롤타워의 부활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위원장은 15일 준감위 2023 연간 보고서에서 최근 위기설이 도는 삼성에 대해 "경영 판단의 선택과 집중을 위한 컨트롤타워의 재건, 조직 내 원활한 소통에 방해가 되는 장막의 제거, 최고경영자의 등기임원 복귀 등 책임경영 실천을 위한 혁신적인 지배구조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현재 미등기임원인 이 회장의 빠른 등기임원 복귀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지난 2019년 10월 임기 만료로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후 5년 가까이 미등기 임원을 유지하고 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이 과정에서 있을지 모를 준법경영위반의 위험에 대해 위원회가 준엄한 원칙의 잣대를 가지고 감시자의 역할을 철저히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에 닥친 위기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삼성은 현재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국내 최대 기업이지만, 급변하는 국내외 경제 상황의 변화, 경험하지 못한 노조의 등장, 구성원의 자부심과 자신감의 약화, 인재 영입의 어려움과 기술 유출 등 사면초가의 어려움 속에 놓여 있다"며 "모든 것을 극복하고 외형적인 일등을 넘어 존경 받는 일류 기업으로 변화해야 할 중차대한 시점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삼성에 생존과 성장을 위해 과감하게 변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과거 삼성의 그 어떤 선언이라도 시대에 맞지 않다면 과감하게 폐기해야 한다. 사법 리스크의 두려움에서도 벗어나야 한다"라며 "구성원들에게 '우리는 삼성인'이라는 자부심과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다시 심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10-15 10:36:05대기업 집단을 이끄는 총수일가의 이사 등재 비율이 2019년 이후 5년 만에 상승 전환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회사의 결정에 책임을 지는 '등기이사'를 총수일가가 차지하는 비율은 오히려 감소했다. 등기임원으로서 부담하는 경영상 책임은 회피하면서 각종 권한과 혜택만 챙기는 관행이 남아있는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6일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지배구조 현황'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 82개 중 신규 지정 집단 8개와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농협을 제외한 73개 집단 소속 2735개 계열회사(상장사 309개, 비상장사 2426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총수일가 경영참여 현황 분석은 총수가 있는 64개 집단 소속 2602개 계열회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총수일가가 이사로 등재된 회사의 비율은 16.6%(433개)였다. 총수일가 등재 회사의 비율은 2018년 21.8%를 시작으로 2019년 17.8%, 2020년 16.4, 2021년 15.2%, 2022년 14.5%로 감소하다가 5년 만에 증가 전환됐다. 전체 계열사 중 총수일가가 이사로 등재된 회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셀트리온(88.9%)이었다. 9개 계열사 중 8개사에 총수일가가 이사로 등재됐다. 반면 삼천리, DL, 이랜드, 미래에셋, 태광 등 5개 집단은 총수일가가 이사로 등재되지 않았다. 공정위는 "총수일가 이사 등재 회사의 비율 상승은 책임경영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면서도 "소유와 경영 분리 및 경영 전문성의 측면에서는 부정적인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총수 본인은 이사직을 평균 2.8개(총수 2·3세는 2.5개) 겸직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대표이사 또는 사내이사'로 재직하는 비율이 87.4%로 매우 높았다. 총수일가가 이사회 구성원이 아닌 미등기임원으로 재직 중인 회사도 136개 있었다. 집단별로는 중흥건설이 10개로 가장 많았고 유진(8개), 하이트진로(7개), DB(5개) 순이었다. 총수일가가 미등기임원으로 재직 중인 직위 중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의 직위는 57.5%로 절반 이상이었다. 공정위는 "총수일가가 등기임원으로서 책임을 부담하지 않고 미등기임원으로서 권한만 누리는 회사가 여전히 많다"며 "제도적 장치의 실질적 작동 측면에서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사회 내 사외이사의 비중은 51.5%로 작년(51.7%)보다 소폭 감소했다. 이사회 상정 안건 중 원안 가결률은 99.3%에 달했다. 이사회 내 견제 기능을 해야 하는 사외이사들이 안건 대부분에 찬성표를 던지며 사실상 '거수기' 역할을 한 것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3-12-26 18:35:46[파이낸셜뉴스] 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사장( 사진)이 한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조 사장이 상장사 등기임원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진은 23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조 사장은 한진 경영 전반에 참여하면서 해외투자 확대, 고부가가치 고객 유치 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983년생인 조 사장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딸로 한진그룹 오너가 3세다. 2005년 LG애드(현 HS애드)를 거쳐 2007년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과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대한항공 여객마케팅부 상무, 진에어 마케팅본부 본부장, 한진관광 대표이사,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하지만 2018년 광고대행사와 회의 중 직원에게 물컵을 던지는 이른바 '물컵 갑질' 논란이 불거지면서 대한항공 전무, 진에어 부사장 등 맡고 있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다. 이후 14개월이 지난 2019년 6월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복귀했다. 2020년 9월엔 한진 마케팅 총괄 임원으로 선임된 후 2021년 1월 부사장으로 승진, 1년 만인 지난해 1월 다시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노삼석 대표이사도 사내이사로 재선임됐고, 구본선 사외이사 신규 선임과 손인옥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도 통과됐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3-03-23 13:42:33대기업집단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제도적 장치들이 강화되고 있지만 총수 일가의 책임경영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기업 총수(동일인) 일가가 이사회 활동을 하지 않는 미등기임원으로 재직한 경우가 178건으로 전년보다 2건 늘었다. 27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5월 1일부터 올해 4월 30일까지 67개 공시대상 기업집단(대기업집단) 소속 2521개사(상장사 288개사) 의 총수 일가 경영참여, 이사회 구성·작동 등을 분석한 2022년 공시대상 기업집단 지배구조 현황을 27일 발표했다. 총수가 있는 58개 대기업집단 소속 회사 2394개 중 총수 일가가 미등기임원으로 재직한 경우는 총 178건(임원이 여러 회사에 재직하는 경우 중복 집계)으로 조사됐다. 총수 일가 미등기임원은 총수 일가의 지분율 등이 높은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에 집중적으로 재직했다. 178건 중 절반 이상(58.4%)인 104건이 규제대상 회사 직위였다. 총수는 평균 2.4개 회사에 미등기임원으로 재직했다. 특히 중흥건설(10개), 유진(6개), CJ(5개), 하이트진로(5개) 총수가 여러 기업에서 미등기임원을 맡았다. 하이트진로는 총수 일가가 미등기임원으로 재직한 회사 비율이 46.7%에 달했다. 총수 일가가 1명 이상 이사로 등재된 회사는 348개사(14.5%)였다. 분석대상 회사의 전체 등기이사 8555명 중 480명(5.6%)이 총수 일가였다. 총수 본인은 평균 3개 회사, 총수 2·3세는 평균 2개 회사에 이사로 재직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총수 일가 미등기임원은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에 집중적으로 재직하고 있다"며 "총수 일가의 책임과 권한이 괴리되는 상황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계열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공익법인에 총수 일가가 집중적으로 이사로 등재돼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사외이사, 내부 위원회, 전자투표제 등 지배주주나 경영진을 견제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는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예지 기자
2022-12-27 18:1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