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 크게 늘어난 무전공 학과 모집에서 대규모 '등록 포기'가 일어났다. 모집인원의 몇 배가 넘는 합격자들이 다른 대학·학과를 선택하며 사실상 '입결'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21일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동국대 등 선발현황을 공개한 6개 대학에서 무전공 선발 합격자 2276명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등록 포기자 182명과 비교해 12.5배 늘어난 규모다. 무전공 선발은 올해 본격 확대를 맞았다. 교육부가 ‘학생 선택권 보장’을 취지로 확대를 권고하며 73개 대학의 신입생 중 28.6%를 무전공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대학혁신지원사업 예산(8852억원)의 절반 가량(4410억 원)도 무전공 확대를 위한 인센티브로 활용했다. 수도권 대학 51곳 중 38곳이, 국립대 22곳 중 15곳이 무전공선발 비율을 25% 이상으로 늘렸다. 반면 지원 단계부터 무전공 지원은 크게 늘지 못했다. 대학 전체 평균 경쟁률에 비해서도 무전공 지원률은 다소 부진했다. 서울대와 고려대, 경희대, 성균관대 등 주요 대학의 무전공 경쟁률은 각 대학의 전체 평균 경쟁률에 비해서 적은 수준이었다. 정원에 비해 지원자가 크게 몰리지 않은 상황에서도 대규모 '등록 포기'가 발생한 셈이다. 종로학원은 의대 증원 여파로 상위권 수험생부터 중복합격으로 인한 연쇄 이동이 일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2025학년도 무전공 선발 전형 유형1에서는 고려대 학부대학 36명 모집에 733명이 추가합격했다. 모집정원 대비 2036.1%로 '20바퀴'가 넘는 추가합격이 진행된 것이다. 최상위권대학 입시 사상 최대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정시 미등록 2276명 가운데 인문, 자연 계열구분없이 선발하는 유형1에서 1885명으로 대부분의 등록포기자가 나왔다. 계열내에서 선발하는 유형2는 391명의 포기자가 나왔다. 종로학원은 "추가합격이 대량 발생하며 기존 정시 합격선에 상당한 변화 발생했을 것"이라며 "연쇄적 추가합격으로 인한 일반학과들의 합격선에도 상당한 영향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하위권이 지원을 선택하지 않는 의과대학과 달리 무전공 학과는 최상위권부터 하위권 학생까지 폭넓게 지원을 받고 있어서다. 추가합격이 늘어날 수록 의대보다 입결 하락폭이 커질 수 있다. 무전공학과의 '합격컷'을 올해 기준으로 예단할 수 없는 이유기도 하다. 종로학원은 "2026학년도 수험생들은 의대 모집정원 변수에 무전공 선발 전형 입시 합격 점수까지 현재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지원가능대학 결정에 상당한 혼란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2-21 08:56:41입시 상위권인 서울대·연세대에서도 2025학년도 정시 합격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의대 정원이 1500여 명 늘어나며 최상위권이 입시 결과가 더 높은 의료 계열로 대거 이동한 결과다. 2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5학년도 서울대 정시 합격자 중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은 235명으로 2024학년도(202명)보다 33명(16.3%) 늘었다. 자연계열 등록 포기는 178명으로 전년 164명보다 14명(8.5%) 늘었다. 의대와 중복 합격한 수험생은 대부분 일반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의예과 진학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그간 등록 포기가 없던 서울대 의예과 합격생 1명도 이례적으로 등록을 포기했다. 학과별로 보면 간호대학 16명(전년 16명), 전기정보공학부 12명(전년 8명), 컴퓨터공학부 11명(전년 9명), 화학생물공학부 10명(전년 6명), 첨단융합학부 9명(전년 11명) 등으로 나타났다. 인문계열 등록 포기도 전년 35명보다 16명(45.7%) 늘어 51명을 기록했다. 인문계에 교차 지원한 자연계 학생들이 의대 합격 시 진학을 포기한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인문계열에서는 자유전공학부 11명(전년 6명), 경제학부 7명(전년 6명), 인문계열 6명(6명), 경영대학 5명(전년 3명), 학부대학(광역) 5명 등이 등록을 포기했다. 연세대 의대를 포기한 수험생은 18명으로 전년 12명보다 6명(50%) 늘었다. 서울대 의대·치대·약대와의 중복 합격으로 인한 이탈로 분석된다. 다만 연세대 정시 모집 합격자 전체 가운데 등록 포기 인원은 690명으로 전년 724명보다 34명(4.7%) 줄었다. 자연계열은 전년 436명보다 38명(8.7%) 늘어난 474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인문계열 등록 포기자는 211명으로 전년 262명보다 51명(19.5%) 감소했다. 종로학원은 "2025학년도부터 정시에서 사회탐구 영역에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며 "자연계열 학생의 인문계열 교차지원 비율이 적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내년도 의대 모집 정원이 확정되지 않아 혼란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2-20 18:23:15[파이낸셜뉴스] 입시 상위권인 서울대·연세대에서도 2025학년도 정시 합격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의대 정원이 1500여 명 늘어나며 최상위권이 입시 결과가 더 높은 의료 계열로 대거 이동한 결과다. 2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5학년도 서울대 정시 합격자 중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은 235명으로 2024학년도(202명)보다 33명(16.3%) 늘었다. 자연계열 등록 포기는 178명으로 전년 164명보다 14명(8.5%) 늘었다. 의대와 중복 합격한 수험생은 대부분 일반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의예과 진학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그간 등록 포기가 없던 서울대 의예과 합격생 1명도 이례적으로 등록을 포기했다. 학과별로 보면 간호대학 16명(전년 16명), 전기정보공학부 12명(전년 8명), 컴퓨터공학부 11명(전년 9명), 화학생물공학부 10명(전년 6명), 첨단융합학부 9명(전년 11명) 등으로 나타났다. 인문계열 등록 포기도 전년 35명보다 16명(45.7%) 늘어 51명을 기록했다. 인문계에 교차 지원한 자연계 학생들이 의대 합격 시 진학을 포기한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인문계열에서는 자유전공학부 11명(전년 6명), 경제학부 7명(전년 6명), 인문계열 6명(6명), 경영대학 5명(전년 3명), 학부대학(광역) 5명 등이 등록을 포기했다. 연세대 의대를 포기한 수험생은 18명으로 전년 12명보다 6명(50%) 늘었다. 서울대 의대·치대·약대와의 중복 합격으로 인한 이탈로 분석된다. 다만 연세대 정시 모집 합격자 전체 가운데 등록 포기 인원은 690명으로 전년 724명보다 34명(4.7%) 줄었다. 자연계열은 전년 436명보다 38명(8.7%) 늘어난 474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인문계열 등록 포기자는 211명으로 전년 262명보다 51명(19.5%) 감소했다. 종로학원은 "2025학년도부터 정시에서 사회탐구 영역에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며 "자연계열 학생의 인문계열 교차지원 비율이 적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등록 포기 인원이 발생한 자연계열 학과는 전기전자공학부 93명(전년 83명), 첨단컴퓨팅학부 74명(전년 72명), 시스템반도체공학과 42명(전년 55명), 약학과 31명(전년 30명) 등이다. 인문계열은 경영학과 112명(전년 134명), 경제학부 31명(전년 37명), 상경계열, 정치외교학과 8명(전년 7명), 응용통계학과 6명(전년 28명) 등이 등록을 포기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모집 정원 확대로 서울대 인문·자연 합격선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6학년도 수험생 입시 예측이 상당히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의대 모집 정원이 확정되지 않아 혼란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2-20 10:20:08[파이낸셜뉴스] 202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의대 간 중복합격이 늘어나며 최초합격자를 놓치는 의대도 늘었다. 정원이 크게 늘어난 지방의대를 '안전지원'으로 선택한 서울권 의대 합격자들이 많아져서다 16일 종로학원이 전국 39개 의대 중 2025학년도 정시 모집 최초 합격자 등록 상황을 공개한 7개 의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합격자 41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전년도(35명)보다 다소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의대 등록 포기가 줄어든 반면 지방 의대에서 숫자가 늘었다. 서울권 4개 의대(서울대·연세대·가톨릭대·이화여대)에서 최초 합격자가 등록을 포기한 경우는 24명에 그쳤다. 전년(28명) 대비 14.3% 줄어든 수치다. 의대별로는 연세대가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화여대 6명, 가톨릭대 5명, 서울대 1명 순이었다. 지방권 3개 의대(부산대·연세대 미래·제주대)에서는 2025학년도 정시 최초 합격자 17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전년(7명)보다 142.9% 증가하며 1.5배 가량 늘어났다. 부산대 13명(전년 5명), 연세대 미래 캠퍼스 4명(전년 2명) 등이 등록을 포기했다. 제주대는 전년에 이어 포기자가 없었다. 의대뿐만 아니라 약대·치대·한의대 등 메디컬 학과에서도 다수의 등록 포기자가 나오는 중이다. 입결이 높은 만큼 의대 지원자들이 다른 메디컬 계열을 '안전지원'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2025학년도 정시 최초 합격자 중 연세대 약대는 83.3%, 연세대 치대 53.8%, 서울대 치대 23.8%가 등록을 포기했다. 고려대 세종캠퍼스 약대 69.2%, 부산대 약대 29.4%, 부산대 한의대 66.7%도 등록을 포기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권에서는 의대 증원이 없었던 반면 지방 소재 의대에서는 모집 정원이 확대되면서 중복 합격으로 인한 등록 포기자가 지방권 의대에서 더 많이 발생했다”며 “의대뿐만 아니라 약대·치대·한의대 등 의약학계열 전 부분에서 중복 합격으로 인한 추가 합격 규모도 전년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2-16 11:39:41[파이낸셜뉴스] 2025학년도 서울대학교 정시모집 최초합격자 중 124명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종로학원은 2025학년도 서울대 정시 최초합격자 중 124명이 등록을 포기했고 밝혔다. 이는 전체 모집인원의 8.9%이며, 전년보다 97명(7.1%) 늘어난 수치다. 계열별로 살펴보면 인문계열 등록포기자는 27명으로 지난해(20명)보다 7명 늘었으며, 자연계열 등록포기자는 지난해 76명에서 95명으로 증가했다. 예체능계열에선 지난해(1명)에서 2명으로 늘었다. 학과별로 보면 인문계열에서 전체 26개 학과 중 12개 학과에서 등록포기자가 나왔으며, 자연계열의 경우 44개 학과 중 34개 학과에서 등록 포기가 발생했다. 이례적으로 서울대 의예과에서도 1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이처럼 등록포기 인원이 전년보다 많아진 것을 두고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이 늘어난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대 자연계열 등록포기는 대부분 의대 중복합격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의대모집정원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서울대 인문계열 등록포기 학생도 상당부분 자연계열 학생 중 인문계열 선발 한의대, 의대, 치대 교차지원으로 중복합격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2-13 19:22:34올해 늘어난 의대 정원으로 중복합격이 전년보다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의대 정시모집에서 정원의 1.5배가량 지원자가 합격을 포기했다. 올해는 의대 정원과 지원자가 모두 늘어 중복합격 사례가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종로학원이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의 2024학년도 최종 추가합격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메디컬부문(의대·치대·한의대·약대) 정시모집에서 39개 의대 합격자 중 1711명(정원 대비 145.5%)이 등록을 포기했다. 인하대 의대는 16명 모집에 정원의 17.5배인 279명이 중복합격으로 등록을 포기했다. 고신대 의대도 26명 모집에 176명이 등록을 포기해 정원의 6.8배가 이탈했다. 서울 주요 의대 중 고려대는 47명 모집에 등록포기자가 3명, 울산대는 10명 모집에 1명이 이탈했다. 서울대 의대는 올해와 같이 지난해에도 등록 포기자가 없었다. 의대를 제외한 메디컬 부문에서도 모집 인원의 136.4%인 3367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약대 37곳은 정원의 129.8%인 992명, 한의대 12곳은 180.5%인 435명, 치대 11곳은 79.8%인 229명이 이탈했다. 종로학원은 상위권 대학이나 의대 중복합격자들이 이탈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70%가량이 지방권 대학에서 이탈했다. 지방권 대학 66곳의 이탈 인원은 정원의 158.4%인 2289명에 달했다. 서울권 대학 23곳은 정원의 72.5%인 642명이, 경인권 10곳은 318.2%인 436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약대의 경우 8명을 모집하는 계명대에서 111명이 중복합격으로 등록을 포기했다. 이는 정원의 13.9배다. 제주대는 정원의 12.7배인 127명이 이탈했다. 2025학년도 의약학계열 정시 전체 모집인원은 2828명으로 지난해 2477명보다 351명(14.2%) 늘었다. 특히 39개 의대는 정원 확대로 최초 선발인원이 331명 증가했고, 수시 미선발 이월 인원이 46명 늘어 지난해보다 377명 증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5학년도 의학계열 간 중복합격자 수가 늘어나고 등록 포기로 인한 추가합격 인원이 대학에 따라 크게 증가할 수 있다"며 "가장 선호도가 높은 의대 정시 모집 인원이 지난해보다 늘어 치대·약대·한의대에서도 중복합격에 따른 등록포기가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1-30 18:37:04[파이낸셜뉴스] 2025학년도 대학입시 수시전형에서 연세대·고려대에 합격한 학생 중 46.1%가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정원 증원 영향으로 자연계열과 의대, 또 의대끼리 복수 합격한 학생이 많아져 이탈자가 많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19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5학년도 연세대와 고려대 수시 최초합격자 4854명 중 2236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이는 전년에 등록을 포기한 최초합격자(1927명·40.6%)보다 5.5%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수시는 총 6번 지원할 수 있는데 한 군데라도 합격하면 무조건 등록해야 한다. 등록 포기를 했다는 것은 중복으로 합격한 다른 곳을 골랐다는 뜻이다. 학교별로 보면 연세대는 지난해 36.4%(784명)보다 249명(31.8%) 늘어 최초합격자의 47.5%(1033명)가 등록을 포기했다. 고려대는 최초합격자 44.9%(1203명)가 등록을 포기했고 지난해 44.1%(1143명)보다 60명(5.2%) 늘었다. 의대에 합격하더라도 다른 상위권 의대 등 다른 곳에 중복으로 합격해 등록을 포기한 사례도 늘었다. 연세대 의예과 수시 최초합격자의 41.3%도 등록을 포기했는데 지난해(30.2%)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고려대 의예과 합격자도 55.2%가 등록을 포기했다. 전년(50.7%)보다 역시 많아졌다. 자연계열의 등록 포기자도 늘었다. 연세대와 고려대 자연계열에서 최초 합격 등록을 포기한 비율은 45.7%로 전년(44.8%)보다 늘었다. 과별로 보면 ▲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65.2% ▲ 고려대 물리학과 64.5% ▲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및 차세대통신학과 60.0% ▲ 연세대 수학과 72.7% ▲ 연세대 첨단컴퓨팅학부 71.6% 등으로 나타났다. 두 학교의 인문계열 포기 비율도 47.7%로 전년(37.8%)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는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들이 인문계열로 교차지원을 한 후 중복 합격 시 포기하는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자연계열에서 등록포기자가 늘어난 것은 의대 모집 정원 확대가 주원인으로 분석된다"라며 "의대에 많이 지원하고 의대 정원도 늘어나다 보니 중복 합격자가 늘어난 것 같다. 전반적으로 중상위권부터 중하위권까지 전반에 걸쳐 추가 합격이 상당히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2-19 10:59:50[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대학 수시모집에서 전국 39개 의과대학 중 서울대를 제외한 38곳에서 등록 포기자가 나와 추가 합격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 포기자가 연이어 나오면서 추가 합격자 규모가 당초 모집 정원의 3배에 달하는 대학도 있었다. 7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국 39개 의대(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 제외)의 2024학년도 수시 모집 정원은 1658명이었으나 추가 합격자는 그보다 많은 1670명으로 집계됐다. 추가 합격은 기존 합격생이 해당 대학의 등록을 포기할 경우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발생하는데, 모집 정원 대비 100.7%가 타 대학 중복 합격 등의 사유로 등록을 포기하고 이탈한 것이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39개교 가운데 서울대만 추가 합격자가 없었고, 나머지 38개교에서 모두 추가 합격자가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가톨릭관동대는 모집 정원 대비 추가 모집 규모가 296.2%로 전국 의대 중 가장 높았다. 이어 충북대(모집정원 대비 226.3%), 조선대(213.6%), 성균관대(208.0%), 을지대(204.2%), 동국대 분교(191.7%) 순으로 추가 합격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의대인 연세대(40.0%), 가톨릭대(71.4%), 울산대(41.4%)는 비교적 추가 합격 규모가 작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인재전형의 추가 합격 비율은 강원권이 40명 모집에 52명이 빠져나감에 따라 130.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충청권은 118.1%, 대구·경북권 102.7%, 부산·울산·경남 91.6%, 호남권 63.3%, 제주권 33.3%로 각각 집계됐다. 이 같은 현상은 상위권 의대로 선호도가 집중되면서 여러 의대에 중복 합격한 수험자들이 서울지역 의대를 선택해 비서울지역 의대를 중심으로 추가 합격생이 다수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입시에서 의대 수시 등록포기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25학년도 대입에서는 의대 수시 모집인원이 1872명에서 3010명으로 1138명(60.8%) 늘어남에 따라 중복 합격으로 인한 등록 포기 인원이 3000명대 이상으로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또 지역인재전형 또한 대폭 늘어나 지방권 의대를 중심으로 등록 포기 인원이 크게 발생할 수 있으며, 수시로 학생을 선발하지 못해 정시로 넘어가는 이월 인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은 "수시 추가 합격생 증가, 정시 이월 증가로 의대 수시·정시 합격선에 상당한 변화가 생길 수 있다"면서도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지원자가 얼마나 늘어나는지가 변수"라고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08 07:38:21[파이낸셜뉴스] 4·10 총선에서 개혁신당 경기 성남 분당갑 후보로 공천된 류호정 전 의원이 22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후보 등록을 포기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류 전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으면서까지 하고 싶었던 정치가 있었다"며 '책임도 미래도 없는 양당의 적대적 공생, 극단적 진영 정치를 끝내고 싶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류 전 의원은 "양당에 빚진 것 없는 제3지대 정당에서 소속 정치인들과 이념과 사상은 다르지만 자유주의와 책임정치로 하나가 될 수 있을 거라 믿었다"며 "그런데 정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화학적 결합은 없었고, 저와 세번째권력은 어떤 역할도 부여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류 전 의원은 "제가 세번째권력과 새로운선택에서 제시했던 제3지대 정치는 실패했다"며 "보여드릴 수 있는 저의 정치가 없어진 지금, 본선에 출마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색하고 어정쩡하게 남은 선거 기간 가면을 쓰는 대신 정직한 인정과 사죄를 선택한다"며 "모든 것은 저의 무능 때문이다. 시끄러웠던 류호정의 정치를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개혁신당을 향해서는 "다만 개혁신당의 도전은 아직 평가의 기회가 남았다고 생각한다"며 "이준석 대표와 금태섭 최고위원을 비롯해 어려운 길을 끝까지 가겠노라 결단한 모든 출마자에게 행운이 깃들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류 전 의원은 지난 1월 정의당을 탈당하며 비례대표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후 제3지대 신당 새로운선택에 합류했으며, 새로운선택이 개혁신당과 합당하며 개혁신당 소속이 됐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3-22 18:42:49[파이낸셜뉴스]의대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의대 입시 모집은 여전히 광풍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원 후 의대생 교육 환경이 열악해질 것이라는 우려와는 대조적이다. 의대뿐만 아니라 메디컬(의대·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 계열 경쟁률도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모집 경쟁률 618:13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마감된 2024학년도 의대 추가모집 현황을 분석한 결과, 5개 의대에서 빈자리 5명을 채우는 추가 모집에 3093명이 지원했다. 경쟁률은 618.6대 1이다. 2023학년도에는 4개 의대에서 4명을 뽑는 추가모집에 1642명이 지원, 경쟁률 410.5대 1을 기록했다. 2024학년도 선발 인원이 1년 전보다 1명 늘었는데, 지원자는 2배 가까이 많아졌다. 이미 SKY(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최상위권 대학에서 정시 미등록이 많은 상황 등을 고려해볼 때 의대를 목표로 하는 수험생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서울대는 2024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자연 계열 769명을 모집했으나 이 가운데 164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자연 계열 정시 합격자의 21.3%가 미등록한 셈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떨어지면 재수를 해야 하는 추가모집에서 과감하게 의대에 원서를 썼다는 건, 의대를 목표로 하는 ‘예비 재수생’이라는 의미"라면서 "성적대가 낮은 학생들이 상향 지원했을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의대 지망 수험생이 광범위하게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의대 뿐만 아니라 메디컬 관련 계열의 인기도 높아졌다. 의대·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 22개 대학 27명 추가모집에 총 1만1035명이 지원했다. 평균 경쟁률은 408.7대 1로, 지난해(299.2대 1)보다 크게 올랐다. 입시생 "지금이 의대 입학 기회" 전공의와 기존 의대생들은 정부 의료 중원 발표로 우려를 드러낸바 있다. 일각에선 향후 의사들 수입 감소를 우려하는 가운데, 의대생들 입장에선 갑작스런 증원으로 의대생 교육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다만 학원가에선 지난달 6일 정부 의대 정원 확대 규모를 발표한 이후 의대 입시 상담 건수가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메가스터디에 경우 '의대 증원에 따른 입시 판도 분석 설명회'에 10시간만에 1000명이 넘는 신청자가 나오기도 했다. 서울내 대학교 이공계에 다니고 있는 손모씨(26)는 "대학 동기나 후배들 사이에서 의대 입시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의사 숫자가 늘면 부작용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업계에 있지만 지망생 입장에선 여전히 선망의 직업"이라고 전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3-02 15: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