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대학 수시모집에서 전국 39개 의과대학 중 서울대를 제외한 38곳에서 등록 포기자가 나와 추가 합격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 포기자가 연이어 나오면서 추가 합격자 규모가 당초 모집 정원의 3배에 달하는 대학도 있었다. 7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국 39개 의대(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 제외)의 2024학년도 수시 모집 정원은 1658명이었으나 추가 합격자는 그보다 많은 1670명으로 집계됐다. 추가 합격은 기존 합격생이 해당 대학의 등록을 포기할 경우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발생하는데, 모집 정원 대비 100.7%가 타 대학 중복 합격 등의 사유로 등록을 포기하고 이탈한 것이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39개교 가운데 서울대만 추가 합격자가 없었고, 나머지 38개교에서 모두 추가 합격자가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가톨릭관동대는 모집 정원 대비 추가 모집 규모가 296.2%로 전국 의대 중 가장 높았다. 이어 충북대(모집정원 대비 226.3%), 조선대(213.6%), 성균관대(208.0%), 을지대(204.2%), 동국대 분교(191.7%) 순으로 추가 합격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의대인 연세대(40.0%), 가톨릭대(71.4%), 울산대(41.4%)는 비교적 추가 합격 규모가 작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인재전형의 추가 합격 비율은 강원권이 40명 모집에 52명이 빠져나감에 따라 130.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충청권은 118.1%, 대구·경북권 102.7%, 부산·울산·경남 91.6%, 호남권 63.3%, 제주권 33.3%로 각각 집계됐다. 이 같은 현상은 상위권 의대로 선호도가 집중되면서 여러 의대에 중복 합격한 수험자들이 서울지역 의대를 선택해 비서울지역 의대를 중심으로 추가 합격생이 다수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입시에서 의대 수시 등록포기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25학년도 대입에서는 의대 수시 모집인원이 1872명에서 3010명으로 1138명(60.8%) 늘어남에 따라 중복 합격으로 인한 등록 포기 인원이 3000명대 이상으로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또 지역인재전형 또한 대폭 늘어나 지방권 의대를 중심으로 등록 포기 인원이 크게 발생할 수 있으며, 수시로 학생을 선발하지 못해 정시로 넘어가는 이월 인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은 "수시 추가 합격생 증가, 정시 이월 증가로 의대 수시·정시 합격선에 상당한 변화가 생길 수 있다"면서도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지원자가 얼마나 늘어나는지가 변수"라고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08 07:38:21[파이낸셜뉴스] 4·10 총선에서 개혁신당 경기 성남 분당갑 후보로 공천된 류호정 전 의원이 22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후보 등록을 포기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류 전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으면서까지 하고 싶었던 정치가 있었다"며 '책임도 미래도 없는 양당의 적대적 공생, 극단적 진영 정치를 끝내고 싶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류 전 의원은 "양당에 빚진 것 없는 제3지대 정당에서 소속 정치인들과 이념과 사상은 다르지만 자유주의와 책임정치로 하나가 될 수 있을 거라 믿었다"며 "그런데 정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화학적 결합은 없었고, 저와 세번째권력은 어떤 역할도 부여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류 전 의원은 "제가 세번째권력과 새로운선택에서 제시했던 제3지대 정치는 실패했다"며 "보여드릴 수 있는 저의 정치가 없어진 지금, 본선에 출마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색하고 어정쩡하게 남은 선거 기간 가면을 쓰는 대신 정직한 인정과 사죄를 선택한다"며 "모든 것은 저의 무능 때문이다. 시끄러웠던 류호정의 정치를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개혁신당을 향해서는 "다만 개혁신당의 도전은 아직 평가의 기회가 남았다고 생각한다"며 "이준석 대표와 금태섭 최고위원을 비롯해 어려운 길을 끝까지 가겠노라 결단한 모든 출마자에게 행운이 깃들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류 전 의원은 지난 1월 정의당을 탈당하며 비례대표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후 제3지대 신당 새로운선택에 합류했으며, 새로운선택이 개혁신당과 합당하며 개혁신당 소속이 됐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3-22 18:42:49[파이낸셜뉴스]의대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의대 입시 모집은 여전히 광풍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원 후 의대생 교육 환경이 열악해질 것이라는 우려와는 대조적이다. 의대뿐만 아니라 메디컬(의대·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 계열 경쟁률도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모집 경쟁률 618:13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마감된 2024학년도 의대 추가모집 현황을 분석한 결과, 5개 의대에서 빈자리 5명을 채우는 추가 모집에 3093명이 지원했다. 경쟁률은 618.6대 1이다. 2023학년도에는 4개 의대에서 4명을 뽑는 추가모집에 1642명이 지원, 경쟁률 410.5대 1을 기록했다. 2024학년도 선발 인원이 1년 전보다 1명 늘었는데, 지원자는 2배 가까이 많아졌다. 이미 SKY(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최상위권 대학에서 정시 미등록이 많은 상황 등을 고려해볼 때 의대를 목표로 하는 수험생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서울대는 2024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자연 계열 769명을 모집했으나 이 가운데 164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자연 계열 정시 합격자의 21.3%가 미등록한 셈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떨어지면 재수를 해야 하는 추가모집에서 과감하게 의대에 원서를 썼다는 건, 의대를 목표로 하는 ‘예비 재수생’이라는 의미"라면서 "성적대가 낮은 학생들이 상향 지원했을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의대 지망 수험생이 광범위하게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의대 뿐만 아니라 메디컬 관련 계열의 인기도 높아졌다. 의대·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 22개 대학 27명 추가모집에 총 1만1035명이 지원했다. 평균 경쟁률은 408.7대 1로, 지난해(299.2대 1)보다 크게 올랐다. 입시생 "지금이 의대 입학 기회" 전공의와 기존 의대생들은 정부 의료 중원 발표로 우려를 드러낸바 있다. 일각에선 향후 의사들 수입 감소를 우려하는 가운데, 의대생들 입장에선 갑작스런 증원으로 의대생 교육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다만 학원가에선 지난달 6일 정부 의대 정원 확대 규모를 발표한 이후 의대 입시 상담 건수가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메가스터디에 경우 '의대 증원에 따른 입시 판도 분석 설명회'에 10시간만에 1000명이 넘는 신청자가 나오기도 했다. 서울내 대학교 이공계에 다니고 있는 손모씨(26)는 "대학 동기나 후배들 사이에서 의대 입시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의사 숫자가 늘면 부작용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업계에 있지만 지망생 입장에선 여전히 선망의 직업"이라고 전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3-02 15:07:22[파이낸셜뉴스] 2024학년도 대학 정시모집에서 전국 교육대학교와 일반대 초등교육과 합격생 중 13% 이상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대 정시 최초 합격자 가운데 4등급대 합격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등록률 10% 넘는 대학도 5곳 19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 전국 8개 교대(수치 비공개하는 대구교대·전주교대 제외) 정시 최초합격자 미등록 현황에 따르면 미등록 인원은 233명(13.1%)으로 집계됐다. 이는 243명(15.9%)을 기록한 지난해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132명(8.6%)이었던 2022학년도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2022학년도에는 미등록률이 10% 이상인 대학은 3개 대학(춘천교대·부산교대·서울교대)뿐이었지만 올해는 5개 대학(광주교대·춘천교대·경인교대·부산교대·서울교대)으로 나타났다. 학교별로 살펴보면 최초합격자 미등록 비율은 광주교대가 25.7%, 춘천교대가 19.7%, 경인교대가 17.4%로 비교적 높았으며, 서울교대는 미등록률이 12.0%로 집계됐다. 일반 대학교 초등교육과 가운데서는 제주대가 19.6%, 이화여대가 6.3%를 기록했다. 반면 2024학년도 전국 교대 정시모집 경쟁률은 3.15대 1로, 전년도(1.87대 1)와 비교해 크게 상승했다. 올해(2024학년도) 정시 경쟁률이 높았던 것은 교대 수시모집 합격자 중 미등록 인원이 대량 발생했고, 이에 따라 정시 이월 인원이 많아져 합격선이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수시 미충원으로 인한 정시 이월 인원은 전국 10개 교대에서 734명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497명에 비해 32.7% 증가한 수치다. 중복 합격시 교대보다는 일반대 선호한 탓 종로학원은 이러한 기대 심리 때문에 상향 지원한 수험생들이 많아 교대 외 타 대학에 동시 합격하고 미등록한 인원이 전년 대비 줄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종로학원은 "상위권 학생은 여전히 다른 일반대와 중복 합격 시 교대보다는 일반대를 선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부 교대 정시 최초 합격자 가운데 국·수·탐 평균 4등급대 합격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종로학원은 "추가 합격자의 경우 이보다 더 낮은 점수대가 상당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정시 경쟁률이 이례적으로 높아졌지만 합격선은 높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며, 상황에 따라서는 하락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정시모집 경쟁률 상승을 교대 선호도 상승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2-19 14:58:57[파이낸셜뉴스]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서울대학교에 합격한 학생 10명 중 1명꼴로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는 국내 최고 대학교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최상위권을 중심으로 의대를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어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29일 종로학원은 2024학년도 수시에서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일명 'SKY대'에 합격했음에도 미등록한 인원이 3923명으로 집계된다고 밝혔다. 해당 인원 수는 세 대학 전체 수시 모집 인원 대비 56.6%다. 다만, 지난해 수시 미등록 인원인 4015명(전체 모집 대비 비중 59.9%)보다는 다소 줄어들었다. 그러나, 대학별로 보면 증감 추세는 달랐다. 서울대에선 228명(10.5%)이 등록을 포기했으며, 연세대와 고려대에선 각각 1390명(64.6%), 2305명(88.9%)이 미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서울대는 지난해 미등록 인원이 194명(비율 9.4%)으로 약 1% 증가했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지난해 미등록 인원·비율(연세대 1439명·68.2%, 고려대 2382명·94.0%)이 감소했다. 계열별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인문·사회계열 합격생 중 1584명이 미등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문·사회계열 전체 모집 대비 52.6%에 해당하는 수치다. 서울대 인문·사회계열에선 28명(3.9%), 연세대 581명(54.0%), 고려대 975명(80.8%)이 미등록했다. 이중 서울대 경제학부는 1.4%, 연세대 경제학과 77.3%, 고려대 경제학과 136.0%, 서울대 경영학과 0%, 연세대 경영학과 65.8%, 고려대 경영학과는 111.9%가 등록을 포기했다. 자연 계열 합격생은 63.1%인 2318명이 미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자연 계열에서 200명(15.1%), 연세대 801명(78.3%), 고려대 1317명(99.8%)이 등록하지 않았다. 이 가운데 서울대 의예과의 미등록 인원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의예과는 40.0%가 미등록한 것으로 나타났고, 고려대 의과대학은 112.9%가 등록을 포기했다. 이 때문에 고려대 의과대학에서는 최초 합격생 62명이 대부분 미등록해 70명을 추가 합격시켰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종로학원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수시에서 뽑지 못해 정시로 넘어가 선발하는 '수시 이월 인원'이 지난해 318명보다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이들 대학의 수시 추가 합격 인원은 4015명이지만, 올해는 3923명이다. 이를 두고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대가 자연 계열을 중심으로 미등록 인원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은 의대로 빠져나가는 최상위권 인원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라며 "연세대, 고려대의 미등록 감소는 상향 지원으로 복수 합격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2-29 14:46:32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학비무료, 채용연계, 해외연수 등 각종 파격혜택을 제공하며 채용연계형 반도체 계약학과 지원에 나섰지만, 올해 수시 모집에서도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의 의대행을 막지 못했다. 일부 대학은 최초합격자 전원이 등록을 포기하는 등 산학 연계형 반도체 인재 육성 전략의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초합격자 전원 등록포기28일 각 대학에 따르면 올해도 반도체 계약학과의 수시 충원율(정원 대비 추가합격자 비율)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수시에서 75명을 모집한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삼성전자)는 4차 추가합격까지 53명이 충원되며 70%의 충원율 기록했다. 고려대 반도체공학과(SK하이닉스)는 20명 모집에 19명의 추가합격자가 발생하면서 충원율 95%를 나타냈다. 일부 학교는 추가합격자 수가 모집정원을 훌쩍 넘겼다.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SK하이닉스)는 20명 모집에 4차 충원까지 32명이 합격했으며, 한양대 반도체공학과(SK하이닉스)는 모집정원 32명에 56명의 추가합격자가 발생했다. 세부 전형별로 보면 일부 전형의 경우 최초합격자 전원이 등록을 포기했다. 서강대 학생부교과(지역균형)와 한양대 학생부교과(지역균형발전)의 경우 최초합격자 전원이 등록하지 않았다. 연세대 논술전형의 경우 12명 모집에 10명의 최초합격자가 등록 포기했으며, 고려대 계열적합전형는 최초합격자 10명 가운데 6명이 이탈했다. 각 학교가 일정 차수 이후의 추가합격자 발표를 개별 전화로 통보하면서 추가합격자 규모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서강대학교는 28일 기준 8차 추가합격자까지 모집 중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작년 대비 추가합격자 수가 소폭 감소했지만 이는 연세대와 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 자연계열 추가합격 규모가 전년 대비 감소한 여파로, 계약학과의 추가합격자 발생은 의학계열과의 복수합격이 원인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자연계 최상위권을 중심으로 수시모집 원서 6장 모두를 의대로 지원하는 경향이 강화되면서 계약학과가 최상위권의 의대행을 막긴 어려워보인다"고 말했다. ■공짜 연수 등 각종 혜택도 무용지물각종 파격혜택을 내세우며 우수인재 확보에 열의를 보인 반도체업계는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업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혜택에도 불구하고 최상위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입시와 교육은 대학의 소관으로 우수인재 양성을 위한 기업차원의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7개교(연세대·성균관대·KAIST·POSTECH·UNIST·DGIST·GIST), SK하이닉스는 3개교(고려대·서강대·한양대)와 계약학과 협약을 맺고 있다. 올 한해 양사 모두 계약학과에 각별한 공을 들였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SK하이닉스 주요 경영진들은 지난 5월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계약학과 연합 MT에 총출동해 SK하이닉스 사업장 소개와 비전을 소개했다. 이 밖에도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학생 전원에게는 명문 캘리포니아주립대 데이비스캠퍼스(UC Davis)에서 수학하며 체류비 전액을 지원 받는 파격혜택을 제공했다.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도 지난 2일 협약 계약학과에 재학 중인 1~3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드리밍스타' 행사를 개최했다. 드리밍스타는 DS부문의 사업부 및 직무 이해도 제고를 위한 행사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투어와 직무 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됐다. 사립대 공과대학 교수는 "삼성전자에 입사한 제자만 봐도 '평택에 있는 사업부에 갈 바엔 퇴사하겠다'는 말을 하는 등 '탈서울'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면서 "반도체업계 전반에 대한 처우개선과 더불어 주요 사업장들이 위치한 동탄, 평택, 청주, 이천 등의 정주생활 여건 개선 등 사회 각계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12-28 18:21:57#OBJECT0#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학비무료, 채용연계, 해외연수 등 각종 파격혜택을 제공하며 채용연계형 반도체 계약학과 지원에 나섰지만, 올해 수시 모집에서도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의 의대행을 막지 못했다. 일부 대학은 최초합격자 전원이 등록을 포기하는 등 산학 연계형 반도체 인재 육성 전략의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초합격자 전원 등록포기 28일 각 대학에 따르면 올해도 반도체 계약학과의 수시 충원율(정원 대비 추가합격자 비율)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수시에서 75명을 모집한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삼성전자)는 4차 추가합격까지 53명이 충원되며 70%의 충원율 기록했다. 고려대 반도체공학과(SK하이닉스)는 20명 모집에 19명의 추가합격자가 발생하면서 충원율 95%를 나타냈다. 일부 학교는 추가합격자 수가 모집정원을 훌쩍 넘겼다.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SK하이닉스)는 20명 모집에 4차 충원까지 32명이 합격했으며, 한양대 반도체공학과(SK하이닉스)는 모집정원 32명에 56명의 추가합격자가 발생했다. 세부 전형별로 보면 일부 전형의 경우 최초합격자 전원이 등록을 포기했다. 서강대 학생부교과(지역균형)와 한양대 학생부교과(지역균형발전)의 경우 최초합격자 전원이 등록하지 않았다. 연세대 논술전형의 경우 12명 모집에 10명의 최초합격자가 등록 포기했으며, 고려대 계열적합전형는 최초합격자 10명 가운데 6명이 이탈했다. 각 학교가 일정 차수 이후의 추가합격자 발표를 개별 전화로 통보하면서 추가합격자 규모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서강대학교는 28일 기준 8차 추가합격자까지 모집 중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작년 대비 추가합격자 수가 소폭 감소했지만 이는 연세대와 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 자연계열 추가합격 규모가 전년 대비 감소한 여파로, 계약학과의 추가합격자 발생은 의학계열과의 복수합격이 원인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자연계 최상위권을 중심으로 수시모집 원서 6장 모두를 의대로 지원하는 경향이 강화되면서 계약학과가 최상위권의 의대행을 막긴 어려워보인다"고 말했다. 공짜 연수 등 각종 혜택도 무용지물 각종 파격혜택을 내세우며 우수인재 확보에 열의를 보인 반도체업계는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업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혜택에도 불구하고 최상위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입시와 교육은 대학의 소관으로 우수인재 양성을 위한 기업차원의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7개교(연세대·성균관대·KAIST·POSTECH·UNIST·DGIST·GIST), SK하이닉스는 3개교(고려대·서강대·한양대)와 계약학과 협약을 맺고 있다. 올 한해 양사 모두 계약학과에 각별한 공을 들였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SK하이닉스 주요 경영진들은 지난 5월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계약학과 연합 MT에 총출동해 SK하이닉스 사업장 소개와 비전을 소개했다. 이 밖에도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학생 전원에게는 명문 캘리포니아주립대 데이비스캠퍼스(UC Davis)에서 수학하며 체류비 전액을 지원 받는 파격혜택을 제공했다.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도 지난 2일 협약 계약학과에 재학 중인 1~3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드리밍스타' 행사를 개최했다. 드리밍스타는 DS부문의 사업부 및 직무 이해도 제고를 위한 행사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투어와 직무 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됐다. 사립대 공과대학 교수는 "삼성전자에 입사한 제자만 봐도 '평택에 있는 사업부에 갈 바엔 퇴사하겠다'는 말을 하는 등 '탈서울'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면서 "반도체업계 전반에 대한 처우개선과 더불어 주요 사업장들이 위치한 동탄, 평택, 청주, 이천 등의 정주생활 여건 개선 등 사회 각계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12-28 16:22:15[파이낸셜뉴스] 2024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이른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수시 모집에 합격한 학생 중 30.1%가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자연계 합격생 중 상당수가 의대나 약대 계열 진학을 위해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2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 대입 수시에서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수시 최초 합격생 중 2087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즉 10명 중 3명이 등록을 포기한 것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지난 2023학년도(33.0%)보다 등록 포기 비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문 계열은 29.3%로 전년(31.4%)보다 줄었고, 자연계열도 32.4%로 전년(35.9%)보다 줄었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서울대의 경우 등록 포기생이 전년 대비 소폭 늘었다. 서울대 수시모집에 합격하고도 등록을 포기한 학생은 지난해 145명에서 160명으로 전년도보다 15명(10.3%) 늘었다. 서울대 수시 등록 포기 학생은 대부분 자연계 학생으로 나타났는데, 자연계는 141명, 인문계 19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반대로 연세대 등록 포기자는 지난해 827명에서 올해 784명으로 전년보다 43명(5.2%) 줄었고, 고려대는 1241명에서 올해 1143명으로 전년보다 98명(7.9%) 감소했다. 한편 서울대 의대는 등록을 포기한 학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의대의 경우 18명, 고려대 의대는 30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서울대에서는 올해 신설된 첨단융합학부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10.9% 규모인 14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연세대 컴퓨터과학과에서는 합격생의 77.1%가 등록을 포기해 포기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인문계열은 영어영문학과의 등록 포기 비율이 53.3%(16명)로 가장 높았다. 고려대의 경우 컴퓨터학과의 등록 포기 비율이 73.6%(53명)로 가장 높았으며, 인문계열은 정치외교학과의 등록 포기 비율이 73.8%(31명)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연세대, 고려대 모두 최근 3년새 등록 포기자 규모가 가장 적었다"며 "상당수 학생들이 상향 지원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상향 지원이란 합격할 만한 대학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기보다 원하는 대학과 학과를 자신의 성적대에 최대한 맞춰 지원한 것을 말한다. 임 대표는 "세 대학에서 첨단학과로 신설·증원된 학과 모두 의예과보다 등록포기자가 많다"며 "여전히 의대 선호 현상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2-22 20:10:09[파이낸셜뉴스] 이른바 'SKY'로 불리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가 2023학년도 정시모집을 마감한 결과 모집 정원 대비 28.8%가 최종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등록을 포기한 학생들이 의학계열로 지원했을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19일 종로학원 등에 따르면 최근 추가 합격자 발표를 최종 마감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정시모집 결과를 분석한 결과 총 4660명 모집에 1343명(28.8%)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1301명(29.5%)과 비슷한 수준이다. 학교와 계열별로 분석한 결과 서울대는 총 155명(11.5%)이 등록을 했으며, 이는 지난해(202명·19.5%)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연세대와 고려대의 경우 지난해 대비 등록 포기 학생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는 총 643명(38.5%)이 등록을 하지 않아 지난해보다 5명 늘었고, 고려대는 전년도 대비 84명 늘어난 총 545명(33.2%)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은 서울대 등록 포기율이 떨어진 것에 대해 "서울대 정시가 2023학년도 입시에서 내신을 처음으로 적용했다"며 "수능 우수학생이 정시 원서 접수 단계부터 서울대가 아닌 의학계열로 지원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세대와 고려대에서 인문계열 포기율(499명, 32.1%)이 지난해(477명, 28.8%)보다 크게 늘었으며, 자연계열 포기 비율은 42.9%(649명)로, 41.0%였던 지난해보다 조금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자연계열에서는 총 737명(33.0%)이 등록을 포기했고, 인문계열은 총 564명(28.1%)이 등록을 하지 않았으며, 예체능은 총 42명(10.0%)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은 연세대와 고려대 인문계열 포기 학생이 늘어난 점을 두고 "교차지원한 합격생이 의대나 서울대로 다시 이동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의학계열 등록포기자는 지난해 94명에서 올해 63명으로 크게 줄었으며, 서울대 의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등록포기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연세대 의대의 경우 8명(전년 10명), 고려대 의대는 4명(전년 6명)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초 합격자 전원이 등록을 포기한 학과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모집인원 대비 130.0%, 연세대 컴퓨터과학과는 120.6%, 연세대 약학과는 116.7%의 포기율을 보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과생 문과 교차지원, 늘어난 등록포기자 등으로 올해 통합 수능에서 정시 합격 점수에 큰 폭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대학도 매년 달라지는 통합 수능에서 선택과목간 점수 격차, 영역별 점수 격차 등을 미리 예측하면서 교차지원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2-19 11:13:17[파이낸셜뉴스] 2023학년도 연세대와 고려대 정시에서 등록을 포기한 합격자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연세대 이공계 일부 학과에서는 1차 합격자 전원이 등록을 포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 15일 종로학원이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추가합격자 발표 내용을 분석한 결과, 3개 대학의 정시 전체 모집정원(4660명)의 25.7%인 1198명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까지 추가합격(등록포기) 인원은 연세대가 596명(35.6%), 고려대 468명(28.5%), 서울대 134명(10.0%) 순으로 많았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연세대는 30명(지난해 2차, 566명), 고려대는 96명(지난해 3차, 372명) 늘었다. 반면 서울대는 16명(지난해 2차, 150명) 줄었다. 지난해보다 고려대의 추가합격자가 큰 폭 증가했다. 고려대 인문계열은 지난해 172명에서 올해 183명으로 6.4% 늘었고, 자연계열은 196명에서 273명으로 39.3% 증가했다. 종로학원은 "고려대가 지난해 5차까지 추가 합격자를 발표한 것을 고려해 볼 때 이번에도 5차 이상까지 추가 합격을 발표할 수 있고 인원 또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세대 컴퓨터과학과는 34명 모집에 38명 추가합격자를 발표했다. 합격자 전원이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이 학교 시스템반도체공학과도 10명 모집에 11명 추가 합격자를 발표했다. 종로학원은 정부의 반도체 육성정책과 산학연계로도 의대 이탈을 막기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3개 학교의 자연계열 추가합격자는 627명으로 인문계열(529명)보다 많았다. 인문계에서는 연세대 경영학과에서 정원의 75.8%, 응용통계학과에서 67.7%, 고려대 경영대학 64.6%의 추가합격자가 발생했다. 종로학원 측은 이과에서 문과로 교차 지원한 학생 상당수가 연세대와 고려대의 상위권 학과에 합격하고도 이공계나 의약학 계열로 빠져나가는 구도 때문으로 추정했다. 3개 학교에서의 인문 추가합격자는 529명으로 지난해(485명)보다 44명(9.1%)이 늘었고 자연 추가합격자도 627명으로 지난해(585명)보다 42명(7.2%) 증가했다. 비율로 보면 인문 추가합격자가 자연보다 더 많이 늘었다. 종로학원은 연세대와 고려대에서 등록포기자가 증가함에 따라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의 추가 합격 인원도 연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서울대와 연세대는 3차 추가합격까지 발표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2-15 06:4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