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 위로보틱스(WIRobotics)가 지난 19일 지리산 국립공원 경남사무소와 협력해 탐방객에게 보행 보조 웨어러블 로봇 '윔(WIM)'의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체험 행사는 올해 초 지리산 국립공원 경남사무소와 체결한 실증연구 MOU의 연장선에서 기획된 것으로, 탐방객들은 윔을 착용하고 고난이도 산행 코스인 로타리 대피소에서 천왕봉까지 왕복하면서 웨어러블 로봇의 성능을 직접 체험했다. 윔은 1.6kg의 가벼운 무게와 휴대하기 용이한 디자인의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으로 보행 보조모드, 운동모드, 오르막 모드, 내리막 모드를 제공한다. 각 모드는 1단계부터 3단계 강도까지 지원되는데 보행 보조 모드는 평지 보행 시 하체 움직임을 도와 에너지 대사량을 20% 절약할 수 있다. 운동모드는 허벅지에 저항을 주어 하체 근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이번 천왕봉 등반에서는 탐방객들이 직접 윔을 착용하고 오르막 모드와 내리막 모드를 체험하였으며, 윔 덕분에 힘든 산행을 한결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체험에 참여한 등산객 허용석 씨는 "처음 착용할 때는 낯설었지만, 윔 덕분에 산행이 수월했다"며 "평지 보행 길이 없는 천왕봉까지 계속 올라가다 보면 체력이 부족하고 숨이 찰 때가 있었는데 오르막 모드 덕분에 지리산의 가을 정취를 충분히 즐기면서 쉽게 등반할 수 있어 좋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현장에서 산행을 함께한 이정훈 위로보틱스 개발팀장은 "웨어러블 로봇 윔은 초경량 무게와 휴대가 용이한 콤팩트한 작은 사이즈로 강력한 보행 보조 능력을 발휘하도록 고안됐다. 오랜 시간 제품 고도화를 통해 내구성과 보행 보조 성능을 강화한 덕분에, 등산에도 적합한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할 수 있었다"며, "지리산 국립공원 경남사무소와의 협업을 통해 체험자의 피드백을 수집하고, 윔의 성능을 다시 한번 검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윔은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아 CES 2024에서 로보틱스, 엑세서빌리티, 에이징테크 분야에서 각각 '혁신상'을 수상했다. CES의 주요 기술 트렌드 행사인 ‘테크 트렌드 투 와치(Tech Trend to Watch)’에서도 로봇 분야에서 주목해야 할 제품으로 소개된 바 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0-21 13:59:24한국무역보험공사(K-sure)는 지난 23일 북한산에서 중소.중견기업 수출지원 확대 강화와 공사 발전을 기원하는 등산행사를 개최했다. 조계륭 사장을 비롯한 K-sure 임직원 110여명은 이날 북한산 사모바위에 올라 "우리는 하나다.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강화해 다 함께 성장하자"라는 구호를 제창하고 성장을 염원하는 기원제를 올렸다.
2013-03-24 17:55:29교원그룹 상조 브랜드 '물망초'가 킬리만자로 등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교원은 '7080세대'의 꿈과 로망을 일깨워주기 위해 마련한 '로맨스 어게인 프로젝트(Romance Again Project)' 두번째 캠페인으로 탄자니아에 위치한 킬리만자로를 등반하는 '두근거리는 도전' 이벤트를 오는 9월 1일부터 10일까지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킬리만자로 등반 프로젝트에는 교원 물망초 홈페이지(www.kyowonlife.co.kr)를 통해 사연을 접수, 심사를 거쳐 채택된 3명의 7080세대가 선정됐다. 이들은 산악인 김세준씨와 함께 9박10일간 일정으로 킬리만자로 마차메 루트를 등반할 예정이다. 최종 선정된 3명의 참가 동기도 가지가지다. 사업 실패를 딛고 현재 새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 채모씨(49)는 18세 때 결혼해 일찍 자녀를 낳았고 벌써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이들에게 도전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윤모씨(54)는 고혈압 때문에 시작한 등반이 이젠 에베레스트 트레킹까지 할 정도로 산을 사랑하게 됐고 명예퇴직을 한 후 다시 일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삶의 전환점을 만들고 싶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와 함께 젊은 시절 프로야구 선수로 활약한 김모씨(52)는 킬리만자로 등반이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청년 시절을 추억하고 앞으로의 삶을 정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원 측은 앞서 로맨스 어게인 첫번째 프로젝트로 지난 7월 22일 경남고대 군산상고의 '레전드 리매치'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진행, 7080세대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bada@fnnews.com김승호기자
2011-08-22 17:30:31동아오츠카는 전문 산악인 이치상 대장이 이끄는 골든루트 원정대와 산악 동호회원들의 네팔 트레킹팀에 포카리스웨트 분말과 소이조이를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소이조이’는 밀가루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콩(대두)과 말린 과일(드라이 후르츠)만을 주원료로 만든 영양식품으로 포카리스웨트 분말을 물에 타서 함께 먹으면 수분 및 영양 보충도 할 수 있어 험한 등정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동아오츠카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해외 등정에 나서는 우리 산악인들 위해 소이조이와 포카리스웨트 분말을 지원할 예정이며, 일반인을 대상으로도 소이조이 무료 시식행사를 전국 등산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yoon@fnnews.com윤정남기자
2008-01-24 16:08:11[파이낸셜뉴스] 지리산 국립공원 탐방객 20명이 지난 19일 로타리 대피소에서 천왕봉까지 왕복 3.2㎞의 고난이도 산행코스를 위로보틱스의 입는 로봇 '윔(WIM)'을 착용해 등반했다. 위로보틱스는 이날 지리산 국립공원 경남사무소와 협력해 보행 보조 웨어러블 로봇 '윔(WIM)'을 체험행사를 가졌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천왕봉 등반에서는 탐방객들이 직접 윔을 착용하고 오르막 모드와 내리막 모드를 체험했다. 위로보틱스에 따르면, 체험에 참여한 탐방객들은 윔 덕분에 힘든 산행을 한결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체험에 참여한 허용석 씨는 "처음 착용할 때는 낯설었지만, 윔 덕분에 산행이 수월했다"며, "평지 보행 길이 없는 천왕봉까지 계속 올라가다 보면 체력이 부족하고 숨이 찰 때가 있었는데 오르막 모드 덕분에 지리산의 가을 정취를 충분히 즐기면서 쉽게 등반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윔은 1.6kg의 가벼운 무게와 휴대하기 용이한 디자인의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으로 보행 보조모드, 운동모드, 오르막 모드, 내리막 모드를 제공한다. 각 모드는 1단계부터 3단계 강도까지 지원되는데 보행 보조 모드는 평지 보행 시 하체 움직임을 도와 에너지 대사량을 20% 절약할 수 있다. 운동모드는 허벅지에 저항을 주어 하체 근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이정훈 위로보틱스 개발팀장은 "웨어러블 로봇 윔은 초경량 무게와 휴대가 용이한 콤팩트한 작은 사이즈로 강력한 보행 보조 능력을 발휘하도록 고안됐다"며, "오랜 시간 제품 고도화를 통해 내구성과 보행 보조 성능을 강화한 덕분에, 등산에도 적합한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리산 국립공원 경남사무소와의 협업을 통해 체험자의 피드백을 수집하고, 윔의 성능을 다시 한번 검증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윔은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아 CES 2024에서 로보틱스, 엑세서빌리티, 에이징테크 분야에서 각각 '혁신상'을 수상했다. CES의 주요 기술 트렌드 행사인 '테크 트렌드 투 와치(Tech Trend to Watch)'에서도 로봇 분야에서 주목해야 할 제품으로 소개된 바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0-21 14:06:54【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지속 가능한 미래농업의 기반이 될 유기농 생태마을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2024년 하반기 일정 규모 이상의 친환경 인증을 받아 친환경 농업을 적극 실천하고, 생태환경이 잘 보전된 환경친화마을 10곳을 유기농 생태마을로 신규 지정했다. 지정된 유기농 생태마을은 여수 화산마을, 곡성 전기마을, 화순 선하동마을, 영암 주암마을·남송정마을·천해마을·유천마을, 함평 옥동마을, 영광 사산마을, 장성 상도마을이다. 이들 마을은 친환경 인증 농가 10호 이상, 인증 면적 10㏊ 이상으로 이중 유기농 인증 면적이 30% 이상인 친환경 실천 의지가 강해 유기농 생태마을로 새로 지정됐다. 여수 화산마을은 친환경농산물 인증 16농가, 11.2㏊(유기농 100%)의 친환경 농업단지로, 섬마을 특유의 생태환경이 자연적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으며, '2026년 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 장소로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곡성 전기마을은 친환경 농산물 인증 12농가, 10.5㏊(유기농 86%)의 친환경 유기농업 실천 마을로, 돌담과 흙벽 등 생태환경이 잘 보전됐다. 화순 선하동마을은 친환경 농산물 인증 38농가, 51.1㏊(유기농 92%)로, 30년째 대규모 친환경 농업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오랜 친환경 농법으로 메뚜기와 반딧불이, 미꾸라지가 많다. 영암 주암마을은 전체 22농가, 25㏊(유기농 100%)가 친환경 농업을 실천하고 있다. 주민 공동체 활동이 활발하고 기찬랜드에서 도갑사까지 마을 뒤편에 둘레길이 조성돼 현장 체험 활동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영암 남송정마을은 전체 18농가, 10.5㏊(유기농 100%)가 친환경 농업을 실천하고 있다. 오는 2026년까지 교육관, 체험시설, 암벽등반장 등을 갖춘 월출산탐방원이 들어설 계획으로, 주민의 농촌 체험활동 추진 의지가 강하다. 영암 천해마을은 전체 23농가, 36㏊(유기농 100%)가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친환경 집적화 단지로 둠벙을 활용한 농경문화가 발달했다. 마을 주민이 자연 친화적 농사 및 환경보전 등 공동체 활동에 매우 적극적이다. 영암 유천마을은 17농가, 26.4㏊(유기농 79%)가 친환경 인증을 받은 자연 친화마을이다. '유천마을영농조합법인'을 운영해 마을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로 '버들샘꾸러미사업'을 펼치는 등 주민 공동체가 잘 운영되고 있다. 함평 옥동마을은 35농가, 33㏊(유기농 94%)가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마을 안 돌담길과 오래된 한옥 정원이 잘 보전된 환경친화마을이다. 마을 주민들이 종자 구입, 육묘, 방제 등 공동체 활동에 적극적이다. 영광 사산마을은 15농가, 11.5㏊(유기농 100%)가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주민 47명이 '불갑유통영농조합법인'을 운영해 농산물 가공·판매, 체험·관광으로 주민 일자리 창출, 자녀 장학금, 불우이웃돕기 등을 실천하고 있다. 장성 상도마을은 16농가, 14.7㏊(유기농 100%)로 10년간 친환경 농업을 실천하고 있다. 풍부한 물과 울창한 산림으로 자연 생태환경이 뛰어나다. 이들 마을엔 생산·가공·유통·체험 관련 시설 장비 등 최대 5억원을 지원하는 '유기농 생태마을 육성사업'과 마을 주민 교육, 체험 프로그램 개발·운영 등 마을당 최대 4000만원을 지원하는 '유기농 생태마을 활성화사업' 신청 자격이 주어진다. 유덕규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유기농 생태마을은 지속 가능한 미래 농업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모델로 지역 공동체가 더욱 발전하도록 육성할 계획"이라며 "이와 연계한 치유농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지원을 통해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토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0-21 10:55:28[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한 인플루언서가 자신의 등산에 동행할 키 크고 힘센 남자 대학생 두 명을 고용한 경험을 공유해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인플루언서 슈커시는 중국 산둥성에 위치한 타이산 등반에 함께 할 키 크고 힘 센 남자 대학생 두 명을 고용했다. 타이산은 해발 1500m가 넘는 중국의 명산으로, 약 7000개에 달하는 계단이 있어 등반 시 상당한 체력을 요구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수커시가 SNS에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그가 산에 도착했을때 남성 중 한명은 “슈커시, 타이산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글자가 적힌 깃발을 들고 서 있었다. 또 다른 남성은 생수, 간식, 마스크, 선글라스, 모자 등 등산에 필요한 각종 물품이 담긴 가방을 보여줬다. 슈커시는 “남성이 내 가방을 들어줬기 때문에 나는 걱정 없이 등산할수 있었다”며 “내가 목이 마를 때마다 이들은 재빨리 물병 뚜껑을 열어 나에게 건네주고, 땀이 나면 곧바로 휴지를 제공하는 등 매우 세심한 서비스를 받았다"고 전했다. 슈커시가 지친 모습을 보이자 한 남성은 “폐하, 한 입 드셔보세요”라며 수박 한 조각을 권하기도 했다. 슈커시는 "남성들의 '감정적 지원'이 등산 과정에서 큰 힘이 됐다"며 "힘들어 할때마다 '당신은 정말 강하다', '피곤하면 잠시 쉬어가도 된다' 등의 격려로 동기 부여를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의 서비스는 정말 세심했다”며 “타이산 등반을 계획하는 모든 사람에게 이 대학생 동반자를 고용할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슈커시는 두 명의 남성을 고용하는 데 든 구체적인 비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온라인상의 한 광고에 따르면 낮에는 350위안(약 6만 7000원), 밤에는 450위안(약 8만 6000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광고에는 “저희는 산둥 농업 대학 4학년으로 타이산에 평균 40번이나 올랐습니다. 저희는 여러분을 위해 사진을 찍고, 가방을 들어줄 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라는 글로 홍보했다. 슈커시의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가격이 적당하다", “나도 해보고 싶다”, “잘생기고 키 큰 대학생들에게 왕족처럼 대우받는 게 너무 기분이 좋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0 20:17:21[파이낸셜뉴스] 스페인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릴 영상을 찍기 위해 192m 높이의 다리를 기어오르던 20대 영국 남성이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스페인 중부 도시인 탈라베라 데라 레이나의 시장실은 전날 성명을 통해 영국 남성 A씨(26)가 카스티야-라 만차 다리를 오르던 중 넘어지면서 추락했다고 밝혔다. 시민 안전 담당 시 위원인 마카레나 무뇨스는 "A씨가 SNS에 올릴 콘텐츠 제작을 위해 다리를 찾았다"며 "24세의 영국 남성과 동행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스티야-라 만차 다리 등반이 전면 금지된 상태였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허용되지 않는 행위였다"고 강조했다. 영국 외무부는 스페인에서 사망한 자국민의 가족을 지원하고 있으며, 현지 당국과도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사망한 자국민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지난 2011년 개통된 카스티야-라 만차 다리는 높이 192m로 스페인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사장교로 타구스강 위에 서 있으며, 구조물은 중앙에서 삼각형 모양으로 여러 개의 케이블이 있는 콘크리트 주탑으로 구성돼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15 09:59:16[파이낸셜뉴스] “안녕하세요. 북한산에서 강남까지 먼 길 오셨네요.” 북한산에서 국립공원공단 특수산악구조대로 일하는 김민철 씨. 기자가 인사를 건네자 수줍게 웃으며 손을 흔든다. 빈틈없는 이력과 달리 순하고 앳된 인상이다. 그는 특수산악구조대뿐만 아니라 아이스클라이밍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있고, 2023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피지컬: 100>에 출연해 100명의 출연자와 신체적 기량을 겨루어 최종 순위 5위에 올랐다. 무척이나 치열해보이는 여정이지만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웃으며 말한다. “산에 미쳐가지고…허허허.”. 산을 타다보니 산에 머무르고 싶었고, 그래서 특수산악구조대가 되었으며 직업적 능력을 기르다 보니 아이스클라이밍 국가대표도 넷플릭스 출연도 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지금까지 취득한 자격증도 모두 산에서 쓸 수 있는 것으로, 쉬는 날 취미도 산에서 즐길 수 있는 것으로 가꿔왔다. 그는 언제나, 지금처럼 산에 있겠다고 말한다. 산악구조대로, 또 아이스클라이밍 선수로 꾸준히 정진하면서 말이다. <편집자 주> 파이낸셜뉴스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영상 시리즈 [루틴]은 다양한 직군에서 근무하는 N년차 신입 사원&경력 사원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현직 종사자만이 경험할 수 있는 생생한 모먼트는 물론이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열정으로 만들어 온 스펙과 사소한 팁까지 가감 없이 담았습니다. 인터뷰는 유튜브 채널 [루틴]에서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하 인터뷰어는 ‘김’ 인터뷰이는 ‘철’으로 표시합니다. [Interview Chapter 1: 국립공원공단 특수산악구조대 김민철] 김: 안녕하세요. 북한산에서 강남까지 먼 길 오셨네요. 북한산에서 특수산악구조대로 활동하고 계신다고요. 특수산악구조대는 주로 어떤 일을 하나요? 철: 특수산악구조대는 북한산 암릉 지역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과 사고를 처리합니다. 탐방객이 위험에 처했을 때 구조하고, 탐방로 시설 점검도 하고요. 불법행위도 단속합니다. 비법정 탐방로로 산행하거나 산에서 음주나 취사하는 것도 불법입니다. 정상에서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것도 불법이고요. 김: 그렇군요. 산악구조대로 일하다 보면 긴박한 순간도 있겠지만 아름다운 풍광도 많이 볼 것 같아요. 어떤가요? 철: 맞아요. 북한산은 야간에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산이죠. 순찰하며 서울의 야경을 바라보면 정말 예쁘거든요. 저희만 볼 수 있는 풍경이고, 또 누릴 수 있는 혜택이죠. 계절의 변화도 잘 느낄 수 있어요. 봄에는 꽃이 피고 여름에는 녹음이 우거지다 가을이 되면 잎이 점점 노랗게 물드는 게 보여요. 아마 저희가 서울에서는 눈도 제일 빨리 보지 않을까 해요. 김: 출퇴근은 매일 산으로 하시나요? 철: 네. 사무실이 북한산국립공원 중턱에 있습니다. 매일 등산하는 거죠. 등산 거리는 1km 남짓인데 고도가 높은 편이라 30분 정도 걸립니다. 출근 후에는 배낭에 구조 장비를 챙겨서 각 거점 초소로 흩어져 대기합니다. 거점 초소는 총 4곳이고요. 김: 환자들을 구조한 후에는 119에 연계하나요? 철: 탈진 환자는 식염 포도당을 제공하고 그늘에서 쉬게 한 후 경과를 지켜봅니다. 그럼에도 상태가 나아지지 않는다면 헬기로 구조해요. 저체온증 환자는 배낭에 있는 예비 옷으로 갈아입히고 거점 초소로 옮긴 후 히터를 틀어 몸을 따듯하게 하죠. 김: 북한산에서 자주 일어나는 사고도 있을까요? 철: 북한산은 시작부터 끝까지 바위로 이루어진 산입니다. 바위에서 미끄러져 발목을 다치는 낙상 사고가 자주 일어나요. 미끄러지면서 난간을 잡으면 어깨가 탈골되기도 하고요. 북한산에 오실 예정이라면 미끄러지지 않는 등산화와 같이 등산 장비를 잘 챙기시고, 경사를 주의하며 등산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김: 좋은 팁이네요. 아무래도 체력적으로 힘들고 어려운 직업으로 보이는데요. 산악구조대로서 지키고자 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철: 언제든 구조를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 평소 배낭에 암벽 등반 장비나 환자들을 덮어줄 수 있는 옷, 응급처치에 필요한 물품들까지 가리지 않고 전부 넣고 다녀요. 그건 제가 꼭 지키고자 하는, 저만의 신념이에요. [Interview Chapter 2: 진심이 가진 힘] 김: 아이스클라이밍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계시죠. 원래 국가대표 운동선수가 꿈이었나요? 철: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운동을 한 것은 아닙니다. 직업에 필요한 기량도 키울 겸 집 근처 암장을 등록했는데 대회가 있다고 해서 나가게 되었어요. 첫 대회에서는 40여명 중에 30등 정도 했을 거예요. 거의 꼴찌였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곳에 오르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계속 대회를 나가다 보니 성적도 계속 올랐습니다. 결국 국가대표까지 하게 됐고요. 김: 아이스클라이밍은 기록 경쟁인가요? 철: 두 가지 종목이 있습니다. 스피드(Speed), 리드(Lead) 인데요. 스피드는 15m 높이의 정상에 도달하는 기록을 겨룹니다. 길어도 10초 안에 끝나요. 리드는 결승점까지 다양한 난이도의 문제를 제시해 누가 많이 올라가느냐를 겨룹니다. 세계선수권대회가 제일 큰 대회고,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다루진 않아요. 김: 아이스클라이밍이 구조대 활동에도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철: 맞습니다. 특수산악구조대는 기본적으로 암벽을 타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암벽에 매달린 환자를 구조할 때 쉬운 루트로 빠르게 접근해야 하죠. 노하우와 근력이 있으니 아무래도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김: 그렇다면 특수산악구조대가 된 과정은요? 철: 대학 시절 산악부 활동을 하면서 산과 관련한 직업을 가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채용 일정을 검토하고, 서류와 시험 등을 준비했어요. 처음으로 지원했을 때는 서류에서 떨어지더라고요. 그래서 무기계약직부터 해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국립공원공단 산악안전교육원에서 산악구조 강사로 일했습니다. 이후 특수산악구조대를 채용에 지원해서 지금까지 일하고 있고요. 김: 그 과정에서 아이스클라이밍 국가대표도 하신 거고요? 끊임없이 연마하셨네요. 자격증도 많이 취득하셨다고요. 철: 산업 현장에서 로프 구조할 때 쓰이는 ‘로프액세스(Rope access)’ 자격증을 Level 1부터 3까지 취득했습니다. 장비를 검사하고 이상을 판단하는 ‘PPE검사관’도 준비했고요. 응급처치법강사, 생활스포츠지도사 1급도 땄고…. 김: 소방학과 졸업하셨다고 하셨는데요. 당시 취득한 자격증도 있나요? 철: 그때는 안 땄습니다. 제가 산에 미쳐있었어요. 하하하. 무튼 팁을 드리자면 로프액세스는 ‘로프액세스코리아(Rope Access Korea)’에서 레벨 1과 2를, ‘페츨트레이닝센터(Annapurna Petzl Training Center)’에서 레벨3을 취득했습니다. PPE 검사관도 같은 기관에서 땄고요. 생활스포츠지도사는 국가자격증이고 응급처지법강사는 매년 대한적십자사에서 시험을 개최합니다. 김: 특수산악구조대는 채용 절차도 특별할 것 같아요. 철: 1차 서류, 2차 NCS(직업기초능력)를 통과하고 암벽 등반 시험과 면접을 봤습니다. 특수산악구조대라고해서 다 암벽 시험을 보는 것은 아니고요. 첫해에는 구조 시스템 평가와 체력 평가를 치렀다고하니 매년 달라지는 것도 같네요. 김: 면접은 어려웠나요? 철: 저는 아무래도 몸으로 하는 일을 잘하다 보니 면접이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시간별로 사고 상황을 주고 처리하는 과정을 풀이하는 문제였어요. 다행히 잘해서 합격했습니다. 김: 꿈꾸던 특수산악구조대가 되셨네요. 특수산악구조대가 되신 이후에도 코오롱스포츠 앰버서더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피지컬: 100>에 출연하시는 것과 같이 대외 활동을 다양하게 하고 계신데요. 이유가 있을까요? 철: 특수산악구조대와 아이스클라이밍은 아직 많이 알려져 있지 않으니까요. 예전에 특수산악구조대 구조 사진을 SNS서 보았는데 ‘소방대원 여러분 고생하셨습니다'라고 쓰여있었어요. 허탈하다고나 할까요. 아이스클라이밍 역시 우리나라 선수들이 세계 1위를 할 정도로 굉장히 잘하는데 인지도가 없고 지원이 부족해 모두 선수들이 사비로 훈련을 하고 대회를 출전해요. 사람들에게 많이 알리고 싶어요. 특수산악구조대도, 아이스클라이밍도요.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Interview Chapter 3: What’s Your Routine?] 김: 마지막 질문입니다. 면접 성공을 기원하는, 민철 님 만의 면접 루틴이 있을까요? 철: 국립공원공단에서 면접을 볼 때 두 번 모두 면접 당일 아침에 조깅을 했습니다. 김: 산악구조강사와 특수산악구조대 면접 말씀하시는 거죠? 철: 네 맞아요. 제 몸에 활력을 불어넣는 루틴이죠. 긴장도 풀 수 있고요. kind@fnnews.com 김현선 기자
2024-09-19 07:27:25[파이낸셜뉴스] 프랑스 몽블랑을 등반하다가 조난한 한국인 2명이 연락이 끊긴 지 사흘 만인 10일(현지시간) 시신으로 발견됐다.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프랑스 구조당국은 이날 오후 1시 15분께 몽블랑 정상에서 100m 떨어진 경사면에서 한국인 시신 2구를 발견했다. 50대 남성과 40대 여성이다. 이들이 발견된 지점은 지난 7일 대사관 측이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 프랑스 당국에 알린 조난 위치와 비슷한 것으로 파악됐다. 몽블랑은 높이 4,807m로, 알프스산맥의 최고봉이다. 두 사람은 등반 뒤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로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들과 함께 실종됐던 이탈리아 산악인 2명 역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당국은 이들의 시신을 인근 장례업체에 인계한 뒤 함께 프랑스를 찾은 일행을 통해 신원을 최종 확인할 방침이다. 한국 대사관은 유족에게 시신 수습 사실을 알렸고 추후 필요한 절차를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두 사람은 같은 산악회 회원 5명과 샤모니-몽블랑 지역을 찾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회원 7명 가운데 4명이 7일 몽블랑에 올랐다. 등반하지 않은 일행 3명은 등반한 4명이 조난 사고를 당했다고 판단하고 당일 현지 영사협력관에 신고했다. 등반자 중 2명은 기상 악화로 하산하지 못했다가 이튿날인 8일 고도 4,100m 지점에서 산악 헬기로 구조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11 00: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