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 배우 사원정(스위엔팅)이 '등산 동반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18일 중국 매체 소후에 따르면 중국 동북 출신 배우 사원정이 산둥성의 명산인 타이산에서 등산 동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아르바이트 영상을 올리며 “올해는 작품을 하기 어렵다 보니 이 일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원정의 등산 동반 아르바이트는 낮 시간에는 699위안(한화 약 13만원), 밤 시간에는 799위안(약 15만원)이다. 영상에서 그는 등산 중 고객의 가방을 대신 들어주거나 무료 생수와 과일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피로를 풀어주는 농담을 해주거나 심지어는 다리 마사지까지 해주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의 중앙희극학원 학사 출신인 사원정은 청춘 코미디 드라마 ‘동북 전학생’의 주연 왕호 역으로 출연해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그러나 배우로서의 출연 기회가 크게 줄어들면서 생계를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원정은 “현실적으로 다른 수입원을 찾아야 했다”라며 "등산 아르바이트가 인생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이어 “언젠가 다시 연기를 하게 된다면, 다른 배우들보다 삶에 대해 더 깊이 있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연예인이라는 직업 이면에 있는 고군분투와 노력을 일깨워준다. 일이 없을 때에도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찾는 그의 용기와 끈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된다”고 평가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연기력도 좋은데 왜 배역을 못 맡았을까”, “타이산에 한 번 올라가는데 699위안이면 비싼 것도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6-18 05:48:52[파이낸셜뉴스] 등산로 길목에 '동창회 중이니 정상에 올라오지 말라'는 황당한 팻말이 세워져 등산객들이 불편을 겪었다는 사연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19일 JTBC '사건반장'에 지난 17일 경기 포천의 한 호수공원에서 겪었다는 제보자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주말을 맞아 호수공원을 찾은 A씨는 호수공원 둘레길에 이어진 등산로 진입 길목에 세워진 팻말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 팻말에는 '정상에서 동창회 모임 중 우회 부탁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A씨는 "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팻말을 발견하고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그렇다고 쫓아서 올라가봤자 분란만 일으키니 그냥 다들 우회해서 다른 쪽 입구를 찾아 뒷길로 갔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나 반대쪽 입구에도 같은 팻말이 있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즉 산 정상에 올라갈 수 있는 입구 두 쪽을 모두 막아둔 것이다. A씨는 "주말 낮이어서 사람들이 특히나 더 많았는데 아예 길을 막아놔서 통행에 지장이 생겨 더 복잡해졌다"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전형적인 집단이기주의다", "동창회면 동창회지 산을 전세 낸 것도 아니고 저게 뭐하는 거냐", "저런 건 어디에 신고해야 하냐", "정말 대단하다", "도대체 어느 학교 동창회냐", "정상적이지 않은 사람들이 정상에 모인 것 같다" 등의 날선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20 13:16:03[파이낸셜뉴스] 광주 무등산의 한 등산로에서 생후 2주로 추정되는 신생아의 사체가 발견됐지만 사건 발생 2년이 지나도록 용의자를 찾을 수 없어 미궁에 빠졌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023년 3월 5일 광주 북구 두암동 무등산 군왕봉 인근에서 한 등산객이 태어난 지 2주 정도 된 신생아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부검 결과 이 아이의 사인은 저체온증이었다. 아이에게는 이름은 물론 출생신고 기록이나 임시 신생아 번호도 없어 결국 무연고 장례를 치렀고, 유골은 광주 영락공원에 남아있다. 경찰이 조사에 나섰지만 아기와 함께 발견된 것은 빈 캔맥주 한 개 외엔 별다른 단서가 없었다. 경찰이 맥주 캔에서 채취한 DNA를 단서로 수사했지만, 신생아의 DNA와 일치하지 않아 부모 외 제3자의 개입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경찰은 광주 지역 산부인과 기록과 사건 직전 출산한 산모 명단, 등산로 출입자까지 조사했으나 단 1명도 용의선상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결국 경찰은 피의자를 특정하지 못한 채 '관리 미제사건'으로 분류했다. 수사를 완전히 종결하지 않고 자료를 보관하며, 새로운 단서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당시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 관계자는 5일 매체에 "등산로 특성상 많은 사람이 오가는 곳이고, 폐쇄회로(CC)TV를 통해 범인을 특정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아이의 억울한 죽음이 명명백백 밝혀질 수 있도록 해당 사건에 대해 아는 사실이 있다면 경찰에 알려달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05 14:13:44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산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꽃 피는 풍경과 따뜻한 기온은 등산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지만 허리디스크 환자에게는 무리한 산행이 자칫 증상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요추 추간판 탈출증, 이른바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가 돌출돼 주변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과 저림, 근력 저하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척추 질환이다. 특히 봄철 등산과 같은 활동은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경사가 심한 산길을 오르내리거나 울퉁불퉁한 지형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허리를 반복적으로 굽히고 비트는 동작은 디스크 내부 압력을 증가시키는 주요 요인이다. 이로 인해 돌출된 디스크가 신경을 더욱 강하게 자극하게 되며 결과적으로 통증이 악화되거나 하지 방사통과 같은 신경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정승영 주안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원장은 "허리디스크 환자는 척추를 지지하는 근육이 약해져 있고 디스크 주변의 조직도 염증과 부종이 동반된 경우가 많다"며 "갑작스럽게 산행을 시작하거나 경사가 심한 코스를 오르면 척추에 큰 부하가 걸려 증상이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디스크 환자라고 해서 산행 자체를 반드시 피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과도한 부하만 조심한다면 가벼운 산책이나 경사가 완만한 등산로를 천천히 걷는 정도는 오히려 척추 주위의 근육을 자극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무리해서 긴 시간 산행하는 건 허리 주변 구조물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줄 수 있어 자신의 체력과 척추 상태에 맞는 범위 내에서 활동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디스크의 치료는 일반적으로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방법을 우선 시행한다. 하지만 일정 기간 경과 후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하지 방사통, 근력 저하, 감각 이상이 지속되는 경우 수술적 치료가 고려된다. 최근에는 디스크 수술에서도 최소침습 기술이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은 피부에 5mm 내외의 두 개 구멍을 뚫고 내시경과 수술 기구를 동시에 삽입해 병변 부위를 정밀하게 제거하는 방식이다. 정 원장은 "양방향 척추내시경은 미세한 조직 손상만으로도 디스크와 염증 조직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며 "회복이 빠르고, 출혈과 통증이 적어 일상 복귀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서지윤 기자
2025-04-17 19:08:13[파이낸셜뉴스] 미국 3대 트레일 코스 중 하나인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의 가파른 절벽에서 미끄러진 등산객이 한 시간 넘게 매달려 있다가 가까스로 구조된 사실이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 등 현지 매체는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의 가파른 절벽 옆에 매달려 한 시간 이상을 보낸 여성 등산객이 헬리콥터에 의해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LA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리버사이드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는 13일 오전 10시 11분께, 샌버너디노 카운티 남쪽의 화이트워터 보호구역에서 911 문자 메시지를 받고 구조대원을 출동시켰다. 헬리콥터 조종사 두 명과 승무원 세 명은 고원에서 약 6~9m 떨어진 절벽에 매달린 여성 등산객을 발견했다. 이 여성은 물품이 가득 든 커다란 배낭을 멘 채 1시간 넘게 절벽에 매달려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대원은 헬리콥터에서 내려 절벽을 따라 이동하면서 조종사와 구조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어려운 작업이었지만 이들은 등산객을 구조하는데 성공했고, 다행히 등산객은 큰 부상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4-17 14:03:49[파이낸셜뉴스] 양나래 이혼 전문 변호사가 부동의 이혼 사유 1위로 '불륜'을 꼽았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양나래 변호사는 "동호회에서 불륜이 많다고 하지 않냐"면서 "예전엔 등산 모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유세윤은 "제가 들은 얘기 있는데 이거 맞냐. 그런 목적 있는 분은 오른쪽 다리를 살짝 걷고 다닌다고. (불륜인들) 서로가 아는 사인이라더라"고 물었다. 양나래는 "저도 거짓말인 줄 알았는데 진짜 맞다"면서 "다만 워낙 매체, 미디어에 나와서 다들 알다보니 지금은 없어졌다. 원래는 진짜 있던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양나래는 "국가에서 발표한 통계상 이혼율은 낮아졌지만 체감상 이혼율이 늘어난 것 같다"면서 "최근 결혼을 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뒤 '혼인 신고'를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4년 미만'의 사실혼에 대한 이혼 소송이 늘어나 이같이 느꼈다"고 했다. 10년차 이혼 전문 변호사인 그는 "이혼 사유 1위가 '불륜'이다"라며 "배우자의 불륜은 숨소리만 들어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에는 40년여 년 동안 결혼생활을 한 남성이 등산모임에서 한 여성을 만난 후 집을 팔고 잠적했다는 사연이 알려지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03 08:27:36[파이낸셜뉴스] 한밤중에 제주 한라산국립공원 인근에서 자연석을 훔치려다 붙잡힌 일당에게 징역형이 구형됐다. 13일 제주지검은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임재남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70대 A씨에 대해 징역 4년을, 불구속기소 된 50대 B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 등은 자연석을 훔쳐 되팔 목적으로 지난해 7월 21일 오후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중장비를 동원해 한라산국립공원 인근 계곡에 있는 높이 1.5m, 무게 4t가량의 자연석을 캐낸 혐의를 받는다. A씨가 먼저 범행 장소로 가 전기톱 등으로 주변 나무를 잘라 차량 진입로를 확보하고, 이후 B씨를 불러 함께 도르래, 로프 등 장비를 이용해 이튿날 새벽까지 약 12시간 동안 자연석 1점을 캐냈다. 이들은 캐낸 자연석을 1t 트럭에 실어 운반하던 중 약 150m 떨어진 등산로에 떨어뜨렸지만, 날이 밝아오자 범행이 발각될 것을 우려해 그대로 도주했다.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야간 시간대 CCTV가 없는 숲길을 이용하는 등 계획적인 면모를 보였으며, 특히 A씨는 과거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다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피고인 측은 법정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A씨 측 변호인은 "고령인 피고인은 어린 손녀딸을 돌보며 생활하던 중 경제적으로 생활이 너무 어려워 생계에 위협을 받자 해서는 안 될 잘못을 저질렀다"라며 "자연석은 원래 자리로 원상 복구했고, 훼손한 나무도 회복할 예정인 점을 감안해 달라"고 호소했다. B씨 측 변호인도 "A씨 부탁으로 이 사건 범행에 가담하게 됐다"라며 "수사단계에서부터 잘못을 인정하고 적극 협조한 점을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A씨와 B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4월 3일 오전 10시께 열릴 예정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14 06:26:48【파이낸셜뉴스 홍천=김기섭 기자】홍천군의 대표적인 명산이자 힐링 공간으로 사랑받는 남산의 힐링쉼터가 3월 재개장, 등산객들을 다시 맞이한다. 12일 홍천군에 따르면 2024년 강원 20대 명산 인증챌린지에 선정된 남산의 힐링 쉼터는 등산로 초입에 위치해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손꼽히고 있다. 2023년 6월 19일 문을 열었던 남산 힐링 쉼터는 개장 이후 5525명이 방문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발 마사지와 등 마사지를 즐길 수 있는 건강 증진실과 북카페로 구성돼 있어 쉼터를 찾은 등산객들에게 여유롭고 편안한 시간을 선사해왔다. 신영재 홍천군수는 “남산의 힐링 쉼터가 강원 20대 명산으로 선정됨에 따라 높은 수준의 산림휴양 서비스를 계속하여 제공하겠다”며 “해빙기 등산로의 미끄러짐 사고에 주의하면서 안전한 산행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3-12 09:36:26[파이낸셜뉴스] 엄마의 남자 친구를 신뢰할 수 없어 흥신소를 통해 정보를 알아내고 싶다는 딸의 고민이 알려졌다. A 씨는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엄마가 등산 다니면서 만나게 된 아저씨가 너무 세하다. 영 미덥지 않다"고 토로했다. 그는 "엄마와 아저씨가 만난 지는 몇 개월 된 것 같다. 근데 이 아저씨가 만나면서 자꾸 엄마한테 돈 빌려달라고 한다"라며 "인격적으로 이상한 사람은 아니다. 돈도 아직 꼬박꼬박 갚긴 하는 데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사기꾼처럼 말이 너무 많다"고 적었다. 이어 "사업한다는데 본인 말로는 무슨 브로커라더라. 내가 보기엔 딱 사업병 걸려서 허세 부리고 입만 털고 '사장님' 소리 듣고 싶어 하는 인간"이라며 "문제는 엄마가 이 아저씨와 결혼을 생각한다. 그리고 저 인간이 입 터는 거에 홀려서 온갖 기대를 한다"고 말했다. A 씨는 특히 아저씨가 엄마한테 돈 빌려달라고 하는 게 찜찜하고 싫다면서 "수중에 돈 없는 사기꾼 같다. 그렇게 잘났는데 왜 엄마한테 소액 빌려 가고 점점 액수를 늘려나가는지 모르겠다"고 분노했다. A 씨가 이 문제에 대해 엄마에게 털어놓자, 엄마는 "이상한 사람 아니다. 그렇게 말하지 말라"라며 되레 A 씨한테 화내고 신경질 냈다고 한다. A 씨는 "난 이 아저씨가 너무 영악한 것 같고 엄마는 잘 속고 세상 물정 모르는 것 같다. 어떻게 해야 하냐"라며 "내 남자 친구가 그러면 주변 인맥 뒤지고 휴대전화도 보고 이것저것 서류 떼볼 텐데 저 아저씨를 알아낼 길이 없다"고 답답해했다. 이어 "그래서 흥신소로 증거 수집해 볼까 싶다. 다른 방법이 있다면 도움 좀 달라.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다. 진짜 결혼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20 20:06:04"서울에도 곤드레밥을 우리가 다 아는 순대국밥처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음식으로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부모님이 2004년에 식당을 여셨다. 20년이 지나면서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곤드레밥의 매력을 알고 어르신부터 젊은 사람, 직장인과 가족 등 단골손님이 많다." 서울 서초구 청계산역 인근 '곤드레집' 식당을 운영하는 김윤호씨는 "평일에는 양재에서 회사원들이, 주말에는 청계산을 찾는 등산객이 많이 오신다"며 "식당이 오래되다 보니 단골 손님이 주말에 초등학생 자녀와 다시 찾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곳의 곤드레밥을 먹기 전에 넘어야 하는 관문이 두 가지 있다. 바로 '주차'와 이제는 이 식당의 마스코트가 된 강아지 '쭈쭈'를 거쳐야 한다. 지역 특성상 주차 공간이 협소해 차를 이용해 방문할 경우 2000원을 내고 발렛 주차를 하는 것이 좋다. 김 사장은 "식당의 마스코트가 된 쭈쭈는 발렛 주차를 하는 직원분이 키우는 강아지"라며 "직원이 출근하는 동안 혼자 있을 강아지를 생각해 같이 출근을 권유했고, 이제는 5년 넘게 곤드레집을 방문하는 손님들께 귀여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대표 등산 명소인 청계산 인근에 위치해 이 지역은 유기견이 많은데 식당 차원에서 서초구 유기견 보호센터에 유기견을 인도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대표 메뉴는 곤드레나물밥으로 참숯 화로석쇠불고기, 된장찌개가 함께 포함된 세트 메뉴도 있다. 잘 익힌 곤드레 나물과 넉넉하게 들기름이 들어간 곤드레밥을 받아 들고 취향에 따라 양념간장 혹은 강된장을 비며 먹으면 된다. 한 술 크게 떠서 넣으니 자연을 그대로 씹어 건강을 삼키는 기분이 든다. 함께 주문한 참숯 화로석쇠불고기는 얇은 고기를 석쇠에 구워 간장 양파 절임과 함께 먹으니 별미가 따로 없다. 된장찌개는 진하고 녹진한 된장 국물과 두부, 버섯을 함께 떠 먹으니 뜨끈한 기운이 뱃속에 가득 찬다. 곤드레는 '고려 엉겅퀴'라고 하며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초 산나물이다. 한국에서는 강원도 영월, 정선, 평창, 태백 등 청정지역 고지에서 자생하는 야생나물이다. 과거 강원지역의 구황식품으로 사용하다 강원도 특산물로 발전했다. 곤드레라는 말의 유래는 3가지가 있다. 춘궁기때 곤드레를 삶아 먹으면 배가 불러 졸음이 쏟아져서 늘어져 있는 모양에서 유래했다는 설, 흔들리는 잎사귀 모양이 술취한 사람 같다는 설, 익히면 퍼지는 곤드레나물 형태에서 나왔다는 설 등이다. 곤드레는 소화가 잘되고 칼슘, 비타민A가 풍부해 성인병에 좋은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어린 잎과 줄기를 데쳐 곤드레밥, 건 나물, 국거리 볶음용으로 사용된다. 자연의 지혈제라 불릴만큼 소염작용과 지혈에 효과적이다. 자연에서는 5월 중순부터 채취가 가능하고 최근에는 양식으로 공급되고 있다. 곤드레집은 21년째 같은 농장에서 곤드레 나물을 공급 받고 있다. 인원수에 맞게 곤드레밥을 주문하면 추가 밥은 무료다. 배달 없이 홀 손님만 받지만 평일에는 300여명, 주말에는 600명 이상이 찾는다. 김씨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365일 연중 무휴로 운영한다"며 "점심에는 주차를 대행하는 직원만 5명, 주방에 7~8명, 홀서빙 6명 등 20여명의 직원이 함께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2-20 18:4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