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의 대표적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 디디추싱이 신규 사용자 등록을 재개한다. 미국 증시에 상장하지 말라는 중국 정부의 뜻을 거슬렀다가 전방위 규제를 받은 지 1년 6개월여만이다. 디디추싱은 16일 소셜미디어 웨이보 계정을 통해 “지난 1년여 동안 우리 회사는 국가 사이버 보안 심사에 진지하게 협력하고 심사에서 발견된 보안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전면적으로 시정했다”며 “(정부 당국인) 사이버보안심사판공실에 보고해 동의를 얻어 신규 사용자 등록을 즉시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디디추싱은 “앞으로 회사는 플랫폼 시설의 보안과 빅 데이터 보안을 효과적으로 보장하고 국가 네트워크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효과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디추싱은 민감한 빅데이터 유출을 우려하는 당국의 저지 메시지에도 2021년 6월 미국 뉴욕 증시 상장을 진행했다가 전례 없는 인터넷 보안 심사를 받고 신규 사용자 등록이 불허되는 등 전방위 규제 대상이 됐다. 한때 90%를 넘던 중국 내 인터넷 차량 호출 시장 점유율이 급락하는 등의 어려움 속에서 결국 디디추싱은 상장 1년 만인 지난해 6월 뉴욕증시 상장을 자진 폐지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사이버 보안법 등 규정을 위반했다면서 지난해 7월 이 회사에 80억2600만 위안(약 1조50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디디추싱의 사용자 등록 재개는 시장에서 어느 정도 예견됐다. 중국 지도부가 지난해 말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고 민영경제와 플랫폼 기업 중요성을 언급한 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등 다른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주가는 치솟고 있다. 디디추싱의 경우 미국 장외거래소인 시카고 OCC에서 지난해 12월 30일 주당 3.18달러에 그쳤지만, 올해 1월 13일 4.60달러까지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폐지 당시 종가는 2.29달러였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1-16 21:45:13[파이낸셜뉴스] 중국 차량 공유업체 디디추싱이 중국당국으로부터 추가 제재를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디디추싱은 지난해 중반 뉴욕증시 상장을 강행해 당국의 눈 밖에 났고, 이후 계속해서 제재를 받아왔다. 지난달에도 중국사이버공간관리청(CAC)이 디디추싱에 80억위안(약 1.5조원) 과징금을 물린 바 있다. 디디추싱이 중국 데이터보안법을 '심각하고' '부도덕하게' 위반했다는 이유였다. ■ 추가 제재 전전긍긍 FT는 그러나 디디추싱 내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당국의 제재가 더 이어질 것으로 경영진이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때 잘 나가던 디디추싱은 CAC를 비롯한 모두 7개 중국 규제당국이 조사를 시작하면서 순식간에 성장세가 멈춘 바 있다. 규제 압박이 해소될지 여부가 회사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됐다. 디디추싱은 중국 차량공유 시장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6월 일부 규제당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을 강행한 뒤 추락하고 있다. 공모주 발행으로 44억달러(약 5.7조원) 자본을 확보하는 대박을 터뜨렸지만 이후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다. 올해에는 중국 당국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NYSE 상장을 자진 폐지하기도 했다. 디디추싱은 당국의 조사가 공식적으로 끝나지 않아 신규 고객과 운전자들 받을 수 없다. 이때문에 T3추싱, 차오차오추싱 등 경쟁사들에 시장을 빼앗기고 있다. ■ 제재 안 풀려 지난달 CAC가 80억위안을 물리면서 디디추싱에 대한 제재는 종식되는 것으로 예상돼 왔다. 당국의 제재가 풀리면서 디디추싱이 중국 앱스토어에 다시 오르고 신규 고객과 운전자 모집도 풀릴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과징금이 매겨진지 2주가 지나도록 디디추싱 애플리케이션은 여전히 중국 앱스토어에서 찾을 수가 없다. 소식통들은 디디추싱이 결국 앱스토어에 다시 노출될 것으로 기대해왔지만 지금은 이제 그 시기를 가늠치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틈에 경쟁사들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번스타인에 따르면 T3는 1년 전만해도 시장 점유율이 5%에 불과했지만 올 6월에는 이를 16%로 끌어올렸다. 같은 기간 디디추싱의 점유율은 9%p 하락해 72%로 낮아졌다. ■ 다른 규제당국까지 제재 나서나 CAC는 지난달 디디추싱이 "국가안보에 심각한 충격"을 줬다면서 80억위안 과징금을 물리고,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청 웨이, 사장 진 류에게도 각각 100만위안 벌금을 부과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의지가 실린 CAC가 강력한 추가 제재에 나섬에 따라 다른 규제기관들도 추가 제재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디디추싱 직원은 디디추싱 내부에서 산업정보통신부가 추가 과징금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중간관리자급 직원은 이 같은 규제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나려면 회사 지분 일부를 국가에 헌납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가 일정 지분을 갖고 나면 다시 디디추싱에 대한 신뢰가 회복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8-06 04:05:50【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정부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미국 상장을 강행한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이 사실상 '괘씸죄'로 1조5000억원대에 달하는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중국 사이버정보판공실은 21일 사이버 안보 심사 결과 디디추싱이 사이버보안법, 데이터보안법,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이 회사에 80억2600만 위안(약 1조55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과징금 부과액은 이 회사 작년 매출의 약 4.4% 수준에 달한다. 사이버정보판공실은 이 회사의 공동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청웨이와 류칭에도 책임을 물어 각각 100만 위안(약 1억9000만원)의 과징금을 별도로 부과했다. 당국은 디디추싱이 광범위한 불법 정보를 수집했다고 판단하고 위반 행위가 심각하고 악질적이었다고 규정했다. 사이버정보판공실은 문답 형식 보도자료에서 디디추싱이 승객 얼굴 정보 1억건, 직업 정보 1633만건, 집과 직장 주소 1억5000만건을 비롯해 모두 647억건의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처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대한 개인정보 수집이 국가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결과로까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디디추싱은 당국의 저지 메시지에도 지난해 6월 미국 뉴욕 증시 상장을 진행했다. 이후 당국은 이 회사를 상대로 인터넷 안보 심사 개시와 함께 심사가 끝날 때까지 다양한 앱 다운로드를 금지했다. 이로 인해 디디추싱은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없었고 작년 한 해 493억 위안(약 9조4000억원)의 손실을 냈다. 이는 2020년 106억 위안의 5배에 육박한다. 결국 디디추싱은 지난달 상장 1년 만에 뉴욕 증시 상장을 자진 폐지했다. 1년 새 디디추싱 시가총액은 70조원 넘게 증발했다. 중국 당국은 디디추싱 사건을 계기로 100만명 이상의 중국 고객 데이터를 다루는 인터넷 기반 기업의 해외 상장 때 인터넷 보안 심사를 의무화했다. 이는 민감한 빅테이터를 보유한 기업의 해외 상장을 사실상 허가제로 바뀐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일각에선 디디추싱에 대한 과징금 부과가 2020년 하반기부터 2년 가까이 이어진 ‘빅테크 길들이기’의 마침표를 찍는 사건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2-07-21 17:19:44【베이징=정지우 특파원】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의 중국판 ‘포춘차이나’(차이푸) 500대 기업에 중국 전자상거래 2위 업체 징둥그룹이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중국판 우버’로 불렸지만 정부의 ‘괘씸죄’에 걸려 전방위 압박을 받았던 디디추싱도 명단에 들어가자마자, 75위에 올랐다. 포춘이 전세계 기업 이익 순위를 발표한다면 차이푸는 중국 기업의 1년 성과만 정리한 리스트다. 13일 차이푸플러스앱이 전날 오후 발표한 ‘2022년 차이푸 중국 500강 순위’에 따르면 올해 500개 상장 기업의 총 영업소득은 62조 위안(약 1경 2049조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17.4% 증가한 수준이다. 작년 중국 전체 국내총생산(GDP)이 110조 위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절반 이상이 500대 기업으로부터 나온 셈이다. 순이익은 4조7000억 위안(약 911조원)에 달하면서 1년 전과 견줘 9.2% 늘었다. 올해도 톱 3의 순위 구도는 변동이 없었다. 시노펙, 페트로차이나, 중국건축그룹이 1~3위에 이름을 걸었다. 모두 국유기업이다. 비국유기업에선 핑안보험이 작년과 변동 없이 4위를 차지했다. 민영기업의 경우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와 경쟁사 징둥의 순위가 모두 뛰었다. 징둥은 7위, 알리바바는 11위다. 징둥이 10위권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알리바바는 창업주 마윈이 2020년 10월 중국 금융당국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가 기업이 뿌리 채 흔들리는 고충을 1년 넘게 겪다가 최근에야 숨통이 트였다. 징둥은 당국의 빅테크 규제를 함께 받았다. 올해는 모두 49개 기업이 500대 기업에 상장되거나 재상장됐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기업은 중국 최대 차량공유 플랫폼 디디추싱이다. 이 기업은 정부의 반대에도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가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중국 정부는 경기하방 압력이 가속화되자, 지난달 조사를 마무리했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보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정보통신(IT) 기업 전반에 대한 고강도 규제가 완화되는 신호탄이라고 해석했다. 이 덕분에 디디추싱은 한 때 주가가 60%가량 뛰어 올랐다. 디디추싱은 500대 기업 명단에 등록되는 것과 동시에 75위 자리를 차지했다. 신에너지차 분야에선 니오(웨이라이)와 리오토(리샹)가 각각 344위와 427위에 기록됐다. 오미크론 전용 백신을 개발한 커싱생물(시노백)은 109위로 집계됐다. 중국 1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SMIC는 영업소득 351억1600만 위안으로 352위, 세계 최대 희토류 공급업체인 국유기업 북방희토는 395위가 됐다. 희토류는 미중 경쟁에서 핵심 전략물자다. 이익 창출 부문에선 상위 10개 회사 중 상업은행과 보험회사 6개를 제외하고 텐센트지주유한공사가 2248억 위안의 순이익을 거두면서 4위에 등극했다. 순이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중국생물제약(54%)이다. 귀주마오타이도 48%의 순이익률을 거뒀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2-07-13 14:51:09【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최대 차량공유 업체 디디추싱의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상장폐지 결정은 중국 당국의 압박이 아니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중국 기업을 겨냥한 규제 때문이라는 주장이 4일 나왔다. SEC가 미국에 상장된 외국계 기업에 대한 감사 의무화 조치를 내리면서 200여개 중국 기업이 미국 증시에서 퇴출당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4일 논평에서 “디디추싱이 지난 6월 중국 규제 당국의 승인 없이 미국에 상장하면서 수억 명의 중국 이용자 정보가 유출돼 국가안보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면서 “미국은 금융안보, 국가안보 등 다양한 핑계를 대면서 중국 기업 주식에 대한 정밀 조사를 더 엄격히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또 “중미 관계는 매우 상호적이기 때문에 미국의 대중 적대감은 국가안보에 대한 중국의 고려를 더 높일 것”이라며 “이는 민감한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을 더 신중하게 하고, 협력 공간을 더 위축시킬 것이라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중국 IT(정보기술) 기업의 미국 상장은 더 어려워질 전망”이라며 “미국이 중국 기업을 잃으면 월가는 세계에서 가장 번화한 시장에서 점차 멀어지고 미국은 더는 진정한 글로벌 금융 중심지가 될 수 없게 된다”고 덧붙였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1-12-04 21:42:58【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최대 차량공유 업체인 디디추싱이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상장을 폐지하는 대신 홍콩 증권거래소 상장을 진행키로 했다. 디디추싱은 중국 정부의 경고에도 뉴욕증시 상장을 강행했다가 고강도 압박을 받고 있다. 3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디디추싱은 전날 성명을 내고 “신중한 검토 끝에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을 폐지하고 홍콩 상장을 위한 준비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디추싱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도 “즉시 뉴욕증시 상장 폐지 업무를 시작한다”며 “동시에 홍콩 상장 준비 업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디디추싱의 뉴욕증시 상장 폐지는 6개월 만이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말 뉴욕증시 상장을 통해 44억 달러(약 5조2000억원)를 조달했다. 2014년 알리바바그룹 이후 최대 규모의 미국 증시 기업공개(IPO)로 기록됐다. 앞서 외신은 지난달 25일 중국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이 ‘민감한 데이터 유출 우려’를 이유로 디디추싱에 뉴욕증시 자진 상장폐지 방안을 제출하도록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디디추싱은 중국 정부의 반대에도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이후 중국 정부는 민감한 중국 내 데이터가 미국 등지로 빠져나갈 수 있다며 인터넷 안보 심사, 관련 앱 업데이트 및 신규 다운로드 금지 등 초강력 제재를 가하고 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1-12-03 12:22:58[파이낸셜뉴스] 중국 정부가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인 디디추싱의 경영에 간섭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시가 공기업 등을 동원해 주요 의사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을 만큼의 지분인 이른바 '황금주(Golden Share)' 확보를 제안 한 것으로 전해졌다. ■ 공기업 컨소시엄이 황금주 지분 확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베이징시가 국영기업 컨소시엄을 통해 황금주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컨소시엄은 디디추싱 경쟁사가 주도하도록 돼 있다. 디디추싱 지분 확보는 중국 정부의 우려를 낮춰주는 방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중국은 미국과 헤게모니 다툼 속에서 자국의 개인정보를 대규모로 보유한 인터넷 기업들이 미국 주식 시장 상장을 통해 이 정보들을 외국에 흘릴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같은 우려로 인터넷 기업들의 해외 주식시장 상장을 아예 전면 불허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손보고 있다는 보도 역시 나온 바 있다. 개인정보가 외국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최선의 방법 가운데 하나는 아예 회사 지분을 사들여 기업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 니오·바이트댄스 등에도 써먹은 적 있어 해외 상장을 원천봉쇄하는 것은 아직 상장되지 않은 기업들이 대상인 반면 이미 상장된 기업들을 통제하려면 기업 지분을 확보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전례가 없는 것도 아니다. 중국 정부는 틱톡 모기업인 바이트댄스 지분을 확보한 적도 있고, 지난해에는 국영기업을 동원해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 지분을 일부 확보한 바 있다. 한 소식통은 미 주식시장에 상장한 니오의 지분을 국영기업이 일부 확보했던 것처럼 비슷한 방식을 통해 디디추싱 지배구조에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사면초가 디디추싱 디디추싱은 6월말 중국 사이버공간관리국(CAC)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금융감독당국의 승인을 기반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44억달러짜리 상장을 강행해 물의를 일으켰다. 이후 디디추싱은 당국의 집중 감시 대상에 올라 경쟁당국의 조사를 시작으로 대대적인 조사에 직면했고 주가는 폭락했다. 중국은 조사 기간 디디추싱을 주요 애플리케이션에서 삭제해 신규 회원을 받지 못하도록 했다. 디디추싱은 현재 중국내 7개 부처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 차량공유 공기업과 합병 가능성도 소식통에 따르면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베이징 시의 디디추싱 정부 지분 확보 방안이 실행되면 디디추싱 경쟁사로 규모가 더 작은 국영기업인 베이징 쇼치(首汽)그룹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쇼치그룹은 베이징관광그룹 산하 자회사로 베이징 시정부가 최대 지분을 소유한 지방공기업이다. 쇼치그룹의 차량공유 사업 부문 가입자 수는 1억명으로 약 5억명에 육박하는 디디추싱에 비해 규모가 크게 작다. 소식통은 쇼치그룹이 디디추싱 지분을 확보한 뒤 가입자를 공유하고, 서비스도 공동으로 제공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쇼치그룹의 차량공유 사업 부문을 디디추싱에 흡수시키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 주식시장은 환호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디디추싱의 미 증권예탁원증서(ADR) 가격은 상장 이후 거의 반토막이 났다. 2일 종가는 8.81달러로 공모가 14달러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주가는 다시 올랐다. 3일 장중 7% 가까이 뛴 끝에 결국 0.21달러(2.38%) 급등한 9.02달러로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9-04 05:45:16[파이낸셜뉴스] 지난달 미국 증시에 상장해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던 중국의 차량공유기업 디디추싱이 중국 당국의 압박을 피하고 투자자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상장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관계자들을 인용해 디디추싱이 미 증시 상장 이후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은행과 감독 당국, 주요 투자자들과 논의중이라고 전했다. 관계자는 디디추싱이 회사 차원에서 시장에 거래되고 있는 주식들을 공개 매수한 뒤 비상장기업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선택지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중국판 우버’로 통하는 디디추싱은 지난달 30일 뉴욕 증시에 상장해 44억달러(약 55조406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그러나 미국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중국의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디디추싱에 대해 국가 데이터 보안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 정부는 동시에 디디추싱 어플리케이션(앱)을 앱스토어에서 제거하라고 지시했고 상장 이후 주당 18달러에 달했던 디디추싱 주가는 28일 마감 기준 8.87달러까지 추락했다. 이에 손해를 본 주주들은 미국 내 주요 법무법인들을 통해 집단소송을 준비했다. 투자자들은 디디추싱이 상장 전에 잘못된 정보를 흘렸다고 주장했으며 상장주관사인 골드만삭스 등도 소송에 참여했다. WSJ는 디디추싱이 이달 중순부터 상장 취소 계획을 검토했다고 주장했다. 같은날 디디추싱은 중국 SNS인 웨이보를 통해 WSJ 보도를 부인하고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디추싱 주가는 WSJ 보도로 인해 시간 외 거래에서 40% 가까이 치솟았으나 회사측의 부인 이후 상승폭이 11% 내외로 줄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7-30 13:20:47[파이낸셜뉴스]‘주식으로 보는 경제’입니다. 이번 7월 3주차에는 FOMC 의사록 공개로 환호했지만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일제히 하락한 뉴욕 증시 소식을 준비했습니다. 이번 주는 중국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회사 ‘디디추싱’을 특징주로 선정했습니다. 다음 주 이벤트로는 6월 CPI 발표, 연준 베이지북 공개 등의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델타 변이로 조기 긴축 전망 줄어들 것 현지시간 7일 뉴욕증시는 6월 FOMC 의사록과 그에 따른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습니다. 이날 공개된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15~16일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대다수 위원은 아직은 자산 매입프로그램을 축소할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몇몇 참석자들은 자산 매입 속도를 줄이기 시작할 여건이 이전 회의에서 예상한 것보다 더 일찍 충족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습니다.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위원들은 "다가오는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위원회의 목표에 대한 경제적 진전을 평가하고, 자산 매입의 경로와 구성을 조정하기 위한 계획을 논의하기 시작하자는데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 결과에 시장은 별다른 반응이 없었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FOMC 의사록 발표 전에 이미 장중 1.30% 아래로 떨어졌으며 FOMC 의사록 발표 이후에도 하락세를 유지했습니다. 달러 역시 의사록 발표 이후 거의 변화가 없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기 때문에 정책이 예상보다 일찍 긴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완화됐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인플레이션과 성장세가 예상만큼 빠르게 회복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합니다. 일본 정부는 도쿄 지역에 올림픽 기간을 포함해 오는 12일부터 내달 22일까지 4번째 긴급사태를 발효하기로 했습니다. 미국도 24개 주(州)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최소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주간 실업 지표도 부진했습니다. 미 노동부는 지난 3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2000명 늘어난 37만3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문가 예상치 35만 명보다 2만명 이상 많은 수준입니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전날보다 0.03%포인트 하락한 연 1.30%로 마감했습니다. 연내 2.0%를 넘어설 것이라던 시장 예상과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003년 이후 처음으로 ‘2%’로 상향해 완화적 통화 정책을 유지키로 했습니다. 이에 당분간 미국 내 조기 긴축 전망은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 이번 주는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을 특징주로 선정했습니다. 현지시간 8일 디디추싱은 전 거래일보다 0.70 달러(5.88%) 하락한 11.21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로써 디디추싱의 주가는 사흘새 30% 이상 폭락하면서 공모가 14달러를 한참 밑돌고 있습니다. 지난 6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19.6% 떨어진 12.49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장중 한때 25%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중국 최대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이자 택시 애플리케이션인 디디추싱은 지난달 30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습니다. 디디추싱은 공모가를 14달러로 책정하며 기업공개(IPO)를 통해 약 44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지난 2일 종가를 기준으로 디디추싱의 시가총액은 무려 2978억달러, 약 338조원을 기록했습니다. 2014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250억 달러를 조달한 이후 가장 기대를 받는 IPO 기업입니다. 디디추싱은 모바일 앱을 통해 가까운 곳에 있는 가맹 택시나 개인 자가용 차량을 배차해 주는 차량 공유 서비스 기업으로 '중국판 우버'로 불립니다. '로보택시'로 불리는 자율주행 택시 사업에도 뛰어들었습니다. 지난해 6월부터 상하이 자딩 시범 구역에서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디디추싱은 2030년까지 100만대의 자율주행 차량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미국과 갈등을 벌이고 있는 중국 당국이 디디추싱에 대해 강한 압박을 넣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4월에 상장을 포기하라고 요구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요. 이런 경고에도 디디추싱이 뉴욕행을 고수하자 당국은 상장 직후 국가안보 관련 조사에 착수하면서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중국 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상장 이틀 뒤인 지난 2일 국가안보를 이유로 디디추싱에 대한 심사를 개시하면서 신규 회원 모집을 금지시켰습니다. 4일에는 개인정보 수집 법령 위반으로 중국 내 모든 앱 장터에서 디디추싱 앱을 내리도록 했습니다. 더 나아가 중국 기술기업이 해외에 상장할 때, 정부의 허가를 얻을 것을 의무화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로 인해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해 온 중국 기업들이 상장 계획을 연기하거나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차이나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음 주 이벤트 다음 주에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연준 베이지북 공개 등이 예정돼 있습니다. 7월 13일에는 6월 CPI 발표가 있습니다. CPI가 전달보다는 소폭 낮아졌을 것이란 게 시장의 관측이지만, 예상보다 높을 경우 또다시 조기 긴축 우려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시장 예측을 밑돌면 긴축 우려가 후퇴하면서 새로운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7월 14일에는 베이지북이 공개됩니다. 베이지북은 FOMC에 참석하는 통화정책 위원들이 경기 상황을 판단하는 기초 자료입니다. 이달 27~28일의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준이 현재의 경기 상태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07-09 18:15:16[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에서 주요 중국기업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이 또 5% 가까이 급락했다. 전장에서 20% 가까이 폭락한데 이어서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디디추싱은 전장보다 4.64% 하락한 11.9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전장에서 장중 11달러대까지 하락했던 디디추싱 주가는 이날 11달러에 마감됐다. 주가도 공모가격인 14달러 아래를 유지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주요 중국기업 주가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알리바바 1.7%, 바이두 2.27%, 만방그룹(풀트럭얼라이언스) 4.23% 각각 하락했다. 이날 뉴욕 증시 주요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이 신고점 행진을 다시 시작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른바 '테이퍼링(자산 매입 규모 축소)' 논의를 시작했지만 인내심을 강조하면서다. 이와 관련, 미국 NBC는 "회의록은 중앙 은행이 테이퍼링을 논의했지만 절차를 서둘러 시작하지는 않으리라는 점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4.42포인트(0.30%) 상승한 3만4681.7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59포인트(0.34%) 오른 4358.1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2포인트(0.01%) 상승한 1만4665.06으로 장을 마쳤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7-08 06:4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