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디벨로퍼인 엠디엠그룹이 추진하는 주요 주택사업이 마무리되며 올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입주한다. 이들 프로젝트의 경우 국내 첫 '타이틀'로 평가 받는 사업으로 개발사에서 적잖은 의미를 갖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엠디엠이 시행한 '포제스한강',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 '파주운정 푸르지오 파크라인' 등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준공된다. 우선 광진구 광장동에 들어서는 포제스한강은 올 9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 단지는 국내 첫 단지형 하이엔드 아파트로 영구 한강조망에 분양가도 최고 가격에 공급돼 이슈를 모았던 아파트다. 청약 접수 당시 160억원에 달하는 펜트하우스도 즉시 완판 되는 등 인기를 모은 바 있다. 현재 대형 평형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든 가구가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완판 수준이다. 오는 11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세대 공존형 시니어타운'이다. 의왕 백운밸리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2개 단지로 구성돼 있다. 4만여㎡ 부지에 지상 16층 13개동 총 1378가구 규모다. 가장 큰 장점은 노인복지주택(임대형)과 일반 오피스텔(분양형)이 같은 단지 내에 배치돼 있다는 점이다. 여러 세대가 함께 거주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파주운정 푸르지오 파크라인은 오는 10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주거형 오피스텔이지만 아파트 같은 구조와 설계로 업계의 관심을 모았던 개발 사업이다. 하반기에는 이들 랜드마크 개발 준공 외에 서울과 부산에서 초대형 프로젝트 착공도 계획돼 있다. 부산 해운대 중심 옛 그랜드호텔 부지를 6성급 호텔과 고급 오피스텔로 개발하는 '해운대그랜드호텔 부지 개발사업'은 부산시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이르면 연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서울 서초구 옛 정보사 부지를 개발하는 '서리풀 복합개발'도 포스코이앤씨와 최종 도급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총사업비가 5조원에 달한다. 하반기에 본격 착공할 예정이다. 이종배 기자
2025-05-06 18:24:27[파이낸셜뉴스] 한국부동산개발협회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20주년 기념사업단'을 발족하고 기념 행사를 위한 준비위원회 위촉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한국부동산개발협회는 부동산개발 사업의 건전하고 투명한 발전과 디벨로퍼 업계의 권익 향상을 목적으로 지난 2005년 설립된 단체다. 국토교통부 산하 법정단체이자 대한민국 부동산개발업계를 대표하는 기관이다. 이번 기념사업단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그간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주요 공로자 및 협력기관, 업계 관계자와의 화합과 소통을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또 부동산 디벨로퍼에 대한 인식 재정립과 부동산업계 위기 개선, 협회 위상 제고, 부동산 시장의 투명성 강화 및 국민 주거환경 개선 등을 위한 다양한 기획과 실무를 추진할 예정이다. 사업단은 단장, 부단장, 자문위원을 중심으로 △기획위원회 △홍보위원회 △학술위원회 △대외협력위원회 △재정위원회 △출판위원회 등 총 6개 위원회로 구성됐으며 총 48명의 인사가 참여한다. 사업단장에는 HMG그룹과 칸서스자산운용을 이끌고 있는 김한모 회장이 임명됐다. 김 단장은 "한국부동산개발협회 창립 20주년은 단지 과거를 돌아보는 자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20년을 위한 새 출발"이라며 "오는 10월 기념행사는 한국 디벨로퍼 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주년 기념사업단은 위촉식 이후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했으며 향후 다양한 활동과 행사를 전개할 계획이다. 오는 10월 중 창립 2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4-28 09:46:38디벨로퍼 신영이 경기 양주시 주택시장 공략에 나선다. 두 곳의 사업장에서 순차적으로 2600여가구의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영이 양주시에서 주택사업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신영이 추진하고 있는 양주시 덕계동(옛 서울우유협동조합 공장부지)과 회천지구 프로젝트가 순항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양주시 덕계동 프로젝트는 오는 7~8월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하 4층~지상 39층 10개동 규모 아파트 1595가구와 지식산업센터·근린생활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아파트는 전용 49~122㎡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앞서 신영은 지난 2020년 말 매물로 나온 옛 서울우유협동조합 공장부지를 인수했다. 대지면적은 5만5591㎡에 이른다. 약 5년만에 본격적인 공급에 나서는 셈이다. 이와 별개로 양주시 회천지구에서 추진하는 주상복합 프로젝트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에 설계사 선정을 마쳤다. 분양시기는 현재 미정이나 내년 하반기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신영은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분양한 회천지구 주상복합용지 2개 블록을 인수했다. 대지면적은 5만6795㎡로 전용 60~85㎡ 총 1099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지을 수 있다. 양주 회천지구 내 유일한 주상복합 용지로 사업성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영은 1세대 디벨로퍼 정춘보 회장이 이끌고 있는 회사로 '빅3' 업체 가운데 하나다. 회사 관계자는 "논현·여의도 등에서 브라이튼 시리즈를 잇따라 성공시켰다"며 "덕계 프로젝트를 필두로 양주시에서도 신영만의 장점을 살린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5-04-24 18:17:55[파이낸셜뉴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아마존 Q 디벨로퍼가 한국어를 비롯한 언어 지원을 확장한다고 14일 밝혔다. 아마존 Q 디벨로퍼는 개발자가 사용하는 언어로 코드를 이해하고 문서를 작성하며, 인터페이스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생성형 AI 기반 어시스턴트다. 코드에 대한 실시간 피드백을 제공해 단순한 위험 요소 식별을 넘어 문제의 원인을 명확히 설명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반복적인 개발 작업을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한국어 지원 확장을 통해 아마존 Q 디벨로퍼는 개발자들이 한국어를 포함한 다양한 언어로 복잡한 기술 개념에 대해 보다 원활하게 자신이 선호하는 언어로 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AWS는 전했다. 특히 개발자들이 반복적이고 수동적인 작업에 소비하는 시간을 줄이고, 보다 창의적인 문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AI 에이전트와 자연어 인터페이스가 결합되며 보다 직관적인 개발 경험이 가능해짐에 따라, 개발자들은 대규모 기술 현대화와 같이 기존에는 실행이 어려웠던 작업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영어 등 다른 언어로 작성된 소스코드나 주석을 이해해야 하는 상황에서, 아마존 Q 디벨로퍼가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개발자들은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작성된 코드나 주석에 대해, 한국어로 아마존 Q 디벨로퍼에게 질문하고 설명을 요청할 수 있으며, 아마존 Q 디벨로퍼는 이를 한국어로 명확하게 설명 가능하다. 이러한 기능은 영어나 다른 언어로 된 코드를 이해하는 데 있어 언어 장벽을 낮추고, 글로벌 개발 환경에서의 코드 이해도를 효과적으로 높이는 데 기여한다는 것이 AWS 설명이다. 확장된 언어 기능은 통합 개발 환경(IDE)과 커맨드라인 인터페이스(CLI)에서 즉시 이용 가능하며, 향후 AWS 매니지먼트 콘솔에서도 지원될 예정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4-14 09:23:39[파이낸셜뉴스] 올해 1·4분기 문을 닫거나 등록을 취소한 부동산 디벨로퍼(시행사)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년간 사라진 시행사만 330개 업체에 이를 정도다. 규제 강화·시장 침체 등으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도 더 얼어붙으면서 중대형 업체도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1~3월 전국 부동산 디벨로퍼 폐업은 43건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등록 취소도 23건에 달했다. 폐업과 등록 취소를 포함하면 총 66건에 이른다. 반면 신규 등록은 고작 23건에 불과했다. 폐업과 등록 취소가 신규 등록보다 2.8배 가량 더 많은 셈이다. 해당 통계는 지난 2017년부터 제공되고 있는 데 1·4분기 기준으로 올해 수치가 역대급으로 최악이라는 점이다. 지난 2020년에도 1~3월 폐업신고와 등록 취소가 각각 43건·23건 등 총 66건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당시 신규 등록은 71건을 기록했다. 신규 등록이 폐업·등록 취소를 앞선 것이다. 특히 올해 1~3월 신규 등록(23건) 수치는 2017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로 그만큼 디벨로퍼 업계가 코너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3년부터 업황이 급속히 악화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2년간 사라진 디벨로퍼만 334개 업체에 이른다. 2023년 1·4분기 말 전국 디벨로퍼는 2691개사를 기록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2357개 업체로 줄었다. 업계에 따르면 중대형 시행사조차 올해 아파트·비주거 등 분양계획이 단 한 곳 조차 없는 회사가 대부분이다. A사 관계자는 “대주단으로부터 중도금 대위변제 요구는 계속 늘어나지, 기존 PF 이자는 그대로 내지, 한마디로 말이 아니"라며 “개점휴업 상태나 다름없다”라고 전했다. B사 관계자는 “사업을 하는 순간 빚더미에 앉을 가능성이 다분하다”라며 “아무것도 안 하는 게 생존의 지름길이다”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단계적으로 자기자본 비율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시장에서는 제도가 시행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B사 관계자는 “금융기관들이 이미 자기자본 비율 강화에 맞춰 PF 대출을 운영하면서 신규 PF는 제로 상태나 다름없다”라며 “당장 내년부터 주택 공급 부족이 현실화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강조했다.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한국 건설산업 구조는 시행은 디벨로퍼, 시공은 건설사가 담당하는 구조로 굳어진 상태다. 건설사의 경우 부채비율 등 여러 이유로 시행 사업을 사실상 포기한 상태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5-04-14 07:32:03SK에코플랜트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모델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에 보유한 데이터센터 EPC(설계·조달·시공) 역량에 초기 사업수행까지 포함한 디벨로퍼 경험, 연료전지 기반 전력공급시스템과 데이터센터에서 쏟아져 나올 막대한 서버 등 수요를 겨냥한 리사이클링 관련 사업 모델이 바탕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건설은 일반 건축물 시공보다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필요해 진입장벽이 높다. 다수의 대용량 서버, 전자기기 등이 24시간 가동돼 안정적으로 시스템을 유지하는 기술력을 핵심 경쟁력으로 꼽는다. SK에코플랜트는 최근 싱가포르 디지털 플랫폼 기업 '디지털엣지'와 손잡고 인천 부평구 국가산업단지 내 120㎿ '하이퍼스케일' 상업용 데이터센터(사진)의 1차 사업 준공을 완료하며 관련 역량을 입증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1, 2차 사업으로 나눠 진행 중이다. AI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측면에서는 연료전지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AI 열풍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미국 내에서도 연료전지를 전력원으로 하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속속 이뤄지는 모양새다. SK에코플랜트가 구축한 부평 데이터센터에도 330㎾ 규모의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가 설치돼 보조전원으로 활용된다. SK에코플랜트는 전력공급이 잠시라도 끊길 경우 경제적·사회적 피해가 막심한 데이터센터 등 '필수시설'의 연속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을 보장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서버 및 저장장치 물량의 데이터 삭제 등 처리를 도맡을 ITAD(IT Asset Disposition) 사업도 한창이다. SK테스는 지난해 미국 버지니아에 연간 최대 개별서버 60만대까지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전용공장을 구축하며 시장을 선점했다. 개인정보 및 브랜드 보호가 필요한 영역으로 국가별로 적용되는 다양한 법규와 규제환경 대응도 ITAD 수요 증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민경 기자
2025-04-01 18:10:05디벨로퍼들이 추진하는 초대형 개발 프로젝트가 올해 순차적으로 착공을 앞두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엠디엠의 서울 서초구 정보사 부지 '서리풀 복합개발'과 인창개발의 강서구 '가양 CJ부지 업무복합시설' 사업이 주인공이다. 2개 프로젝트 사업비만 10조원 가량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엠디엠은 '서리풀 복합개발사업' 시공사로 선정된 포스코이앤씨와 세부 공사비 협상을 진행중이다. 현재 마무리 단계로 알려졌다. 엠디엠 관계자는 "최종 설계도서들을 점검하고 있고, 완료되면 바로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르면 6~7월께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리풀 복합개발사업은 서초동 옛 정보사 부지에 지하 7층~지상 19층, 연면적 약 59만8405㎡ 규모의 오피스타운 및 근린생활시설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5조원 규모에 이른다. 엠디엠은 '한국판 실리콘밸리'이자 친환경 문화·업무 복합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서리풀터널을 기준으로 북측에는 지하 4층~지상 7층 규모의 글로벌 비즈니스 타운과 첨단 비즈니스 허브를 조성한다. 남측에는 지하 7층~지상 19층, 4개동 규모의 업무시설과 근린생활시설·판매시설, 문화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공공기여로 연면적 3만6906㎡ 규모의 문화예술 공간도 들어선다.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강남권 일대에 새로운 랜드마크 초대형 오피스 타운이 조성되는 셈이다. 인창개발이 시행하는 '가양 CJ부지 업무복합시설'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앞서 인창개발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2019년 해당 부지를 매입했다. 시공은 현대건설이 맡아 진행한다. 인창개발 관계자는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이르면 3~4월에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총 사업비는 6조원 가량이다. 대지면적 9만3683㎡에 총 3개 블록 지하 7층~지상 14층, 연면적 76만4382㎡ 규모의 업무복합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1블록에는 지하 7층~지상 11층 규모의 업무·판매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2·3블록에는 지하 5층~지상 14층 규모의 지식산업센터, 근린생활시설, 문화·집회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디벨로퍼 업계 관계자는 "이들 초대형 프로젝트들은 한국 부동산 개발사에도 의미가 있는 사업"이라며 "또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강남권과 서남권 부동산 지도도 바꿔 놓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5-03-02 18:11:34최근 기자가 찾은 서울 강서구 가양동 'CJ부지 업무복합시설' 개발 현장. 최근 2조8000억원 규모의 본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조달을 마무리 짓고, 오는 3월 착공을 앞두고 대지조성이 한창이었다. 마곡업무단지와 지척인 9호선 양천향교역 역세권에 위치해 있는데 역과 건물이 지하통로로 연결될 예정이다. 14일 인창개발이 시행하고 현대건설이 시공·신용보강을 진행한 이 프로젝트는 개발사에 한 획을 긋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행사 관계자는 "건축규모, 자금조달, 사업비 등 비주거 민간 단일 프로젝트로는 최대 규모"라며 "서울 서남권의 또 다른 '랜드마크'가 탄생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지난 2019년 인창개발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1조500억원에 부지를 확보하면서 개발사업이 시작됐다. 이후 지난 2023년 12월 건축허가 완료, 지난해 말 본 PF 조달 마무리 등 사업초기부터 시행사와 시공사가 호흡을 맞춰 진행한 것이 특징이다. 당초 CJ는 이곳에 공동주택을 계획하고 있었다. 하지만 입지적 여건을 고려할 때 마곡업무단지와 연계한 대규모 업무복합시설이 적합하다고 판단해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했다는 후문이다. 이 과정을 거쳐 대지면적 9만3683㎡(2만8339평)에 총 3개 블록 지하 7층~지상 14층, 연면적 76만4382㎡(23만1225평) 규모의 업무복합시설 프로젝트가 진행되게 됐다. 총 사업비도 약 6조원 규모에 이른다. 비주거 민간 단일 프로젝트로는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사업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1블록에는 지하 7층~지상 11층 규모의 업무·판매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2·3블록에는 지하 5층~지상 14층 규모의 지식산업센터, 근린생활시설, 문화·집회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업무시설(지산·오피스) 비율이 75%에 이른다. 오는 2029년 9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중인 이 프로젝트가 마무리 되면 마곡업무단지와 연계한 서부권 최대 규모의 업무복합 타운이 조성되게 된다. 상주근무 인력만 3만명 이상이다. 인창개발 관계자는 "마곡산단 보다는 다양한 업종들이 입주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마곡업무지구 포화로 대기업 협력사들을 중심으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자신했다. 오피스 및 지식산업센터 설계 역시 기존과는 차별화를 둬 프라임급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해당 업무복합시설에는 대규모 쇼핑몰도 조성된다. 1블록과 3블록 판매·근린생활시설에 초대형 '스타필드 빌리지'가 입점 예정이다. 김포공항 롯데몰 외에 대규모 쇼핑몰이 전무한 서울 서부권에 핵심상권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산책을 의미하는 '프로미나드' 설계를 적용해 중양 야드에서 산책과 쇼핑이 가능한 공원을 조성하고, 야외 스카이워크로 단지내 상업·업무시설로 이동이 가능하도록 동선계획도 고려했다. 디벨로퍼 업계 관계자는 "서울 서남권 개발의 한 축으로 마곡산단 개발의 정점으로 볼 수 있다"며 "지역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5-01-14 18:10:04#. 대형 시행사 A사는 서울 강남에서 초고급 주택을 선보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고금리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 등으로 본PF 전환에 실패하면서 공매에 넘어갈 처지다. 계열법인 정리는 물론 인력도 줄이면서 버티고 있다. 지난해 아파트·지식산업센터 등을 선보인 중견 시행사인 B사 역시 올해 주택공급 계획이 전무하다. B사 관계자는 "올해 PF 건전성 강화방안이 본격 시행되면서 문을 닫는 디벨로퍼(부동산시행사)가 더 급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폐업>신규…디벨로퍼 감소세 전환 5일 파이낸셜뉴스가 국토교통부의 '부동산개발업 등록현황' 통계를 분석한 결과 시행사들이 느끼는 위기감은 과장이 아니었다. 지난 2023년과 2024년 등 2년 연속 폐업업체가 신규 등록을 앞선 것이다. 관련 통계가 공개된 2017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도산업체가 늘면서 전체 등록 디벨로퍼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통계를 보면 2022년까지 전국 등록 디벨로퍼는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왔다. 한 해 300~400개 업체가 새롭게 등록했기 때문이다. 전국 등록 디벨로퍼는 12월 말 기준으로 2017년 2218개사에서 2022년에는 2715개사로 급증했다. 하지만 고금리에 PF 부실 여파 등으로 2023년부터 상황은 달라진다. 도산업체가 신규 등록을 앞서는 상황이 나타난 것. 등록 디벨로퍼가 2023년 2657개사로 줄었고, 2024년에는 2408개사로 더 감소한 것이다. 피크 때인 2022년 12월 말(2715개사) 대비 11%가량 감소한 규모다. 시행업계 한 관계자는 "순증 추세를 이어왔던 등록 디벨로퍼가 2년 연속 감소세로 돌아섰다"며 "이 같은 위기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견사는 물론 영세 시행사들의 도산이 올해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발 생태계 붕괴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PF 자기자본 비율 확충 유예 필요"당장 올해부터 정부의 부동산 PF 건전성 강화방안이 본격 시행된다. PF 사업의 자기자본 비율을 20% 이상 높이는 방안이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이의 일환으로 PF 대출 시 시행사의 자기자본 비율에 따라 위험가중치와 충당금을 차등화하는 방안이 도입될 예정이다. 정부는 시행 시 자기자본 비율을 늘릴 수 있도록 업리츠 도입 등 다양한 당근책도 내놓았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시행사만 옥죄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 다른 시행사 관계자는 "정부가 올해부터 중장기적으로 자기자본 비율을 높인다고 발표했다"며 "하지만 현장에서는 새 제도 시행이 예고되면서 신규 PF 대출이 거의 올스톱된 상태"라고 말했다. 여기에 리츠 등을 활용한 PF 자기자본 비율 강화 역시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최원철 한양대 교수는 "리츠 활용방안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되기 힘든 구조"라며 "결국 극히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는 개발이 중단되는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PF 시장을 선진화하는 것은 옳은 방향이지만 시장에서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준비 기간 없이 시행되면 문을 닫거나 개점휴업 상태인 시행사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주택건설 업계는 이에 따라 PF 자기자본 비율 강화방안을 유예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대한주택건설협회 한 관계자는 "PF 위험 가중치 상향, 충당금 차등 적용 등을 시장 회복 시까지 유예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전민경 기자
2025-01-05 18:23:50[파이낸셜뉴스] 부동산 디벨로퍼 HMG그룹이 미국 뉴저지주에서 초고층 주상복합 사업을 추진한다. HMG그룹은 자회사인 칸서스자산운용을 통해 미국 뉴저지 저지시티(Jersey City) 내 초고층 멀티패밀리 개발사업에 진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미국 현지 파트너사인 쿠슈너 컴퍼니(Kushner Company)가 공동 시행주체로 참여한다. 저지시티 내 멀티패밀리 주상복합은 저지시티 저널스퀘어 역세권에 위치한 지하 1층~지상 64층, 2개 동 총 1723가구로 지어질 예정이다. HMG그룹에 따르면 저지시티 내 멀티패밀리 사업 1단계(타워 1과 저층부 Podium)는 현재 약 90%의 공정률을 기록 중이다. 내년 1분기에 준공 및 임대차를 개시할 예정이다. 2단계는 오는 2026년 6월까지 순차적으로 준공할 예정이다. 한편 HMG그룹과 칸서스자산운용은 쿠슈너 컴퍼니와 함께 연내 미국 마이애미 엣지워터 지역의 2차 멀티패밀리 자산 인수도 준비하고 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12-26 11:1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