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럭셔리 패션 하우스 디올(DIOR)이 대표 전시 ‘Christian Dior: Designer of Dreams(크리스챤 디올: 디자이너 오브 드림스)’를 오는 4월 19일부터 7월 13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디올 하우스의 창립자 크리스챤 디올이 남긴 유산과 75년 이상의 브랜드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다. 파리 장식미술관을 시작으로 런던, 상하이, 뉴욕, 도쿄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성공적으로 순회한 바 있으며, 서울은 아홉 번째 개최지다. 전시는 세계적인 패션 큐레이터 플로렌스 뮐러(Florence Müller)가 기획하고 글로벌 건축 그룹 OMA의 파트너 시게마츠 쇼헤이(Shohei Shigematsu)가 공간 디자인을 맡아 몰입감 있는 전시 구성으로 기대를 모은다. ‘뉴 룩(New Look)’으로 대표되는 디올의 혁신적인 실루엣을 비롯해 꽃과 정원, 아틀리에 장인정신, 무도회 드레스 등 디올이 소중히 여겨온 테마들이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돼 소개된다. 이와 함께 김현주, 수 써니 박(Soo Sunny Park), 제이디 차(Zadie Xa) 등 한국 아티스트의 작품도 함께 전시되며, 전통과 현대, 동서양이 교차하는 예술적 조화를 선보인다. 특히 이번 서울 전시에는 레이디 디올(Lady Dior)에 집중한 공간이 최초로 마련됐다. 디올이 한국 아티스트들과 협업해 진행해 온 ‘Dior Lady Art’ 프로젝트의 9점과 ‘Lady Dior As Seen By’ 콘셉트로 제작된 17점 등 총 26점의 특별한 작품이 전시된다. 이를 통해 디올과 한국 예술계 간의 유대감이 한층 공고해질 전망이다. 전시는 디올의 향수 유산도 조명한다. 디올 향수의 정수를 보여주는 공간에서는 쟈도르의 뮤즈 리한나(Rihanna), 미스 디올의 나탈리 포트먼(Natalie Portman)이 착용한 드레스와 함께 향수 보틀, 관련 아카이브 등이 전시돼 패션과 향의 예술적 결합을 확인할 수 있다. 디올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한국과 디올 간의 문화적 유대를 기념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디올이 추구하는 아름다움과 창의성, 혁신이 한국 관람객에게 깊은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Christian Dior: Designer of Dreams’ 전시의 입장권은 오는 4월 2일부터 디올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2025-03-27 12:01:14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오는 18일부터 4월 6일까지 아쿠아몰 1층 특설매장에서 부산패션창작스튜디오 입주 디자이너 팝업스토어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지역 대형유통사가 지역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육성을 위해 패션 의류, 신발 등의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자리다.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신진 패션디자이너 등이 창업 후 어려움을 겪는 '창업 도약기'를 돕기 위해 디자이너 기업의 제품을 대거 선보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패션 컨설팅과 마케팅을 지원한다. 부산패션창작스튜디오 소속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 7개와 신진디자이너 브랜드 편집숍 '일삼프로젝트(13 PROJECT)'에 입점한 7개 브랜드가 참여해 약 200여개의 시즌 제품을 행사 기간 동안 주차별로 선보인다. 7명의 청년 대표 디자이너들은 직접 고객과 소통하며 제품을 소개하고 홍보할 계획이다. 부산패션창작스튜디오 대표 디자이너 브랜드로는 예민한 피부에도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소재와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우아한 디자인이 특징인 란제리 브랜드 '아우어'를 포함해 부산 출신 이효원 디자이너가 선보이는 여성복 브랜드 '일로제', 높은 품질의 소재를 사용한 편안한 착용감과 동시에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연출할 수 있는 '라유라유', 동·서양의 다양한 고유한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캐주얼 브랜드 '이혜지' 등이 있다. 부산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의 디자이너 브랜드가 입점한 온라인 편집숍 일삼프로젝트의 '미지미지' '디세미콜론' '제이카렌' '에비드' '루부' 등은 개성 넘치는 특색 있는 아이템들을 선보인다. 숫자 13은 알파벳 B를 의미하는 이니셜로 부산을 중심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디자이너 브랜드의 도약을 뜻한다. 권병석 기자
2025-03-13 18:31:5213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종합시장점 4층에 들어서자 오래된 건물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깔끔한 사무공간이 펼쳐졌다. 최근 문을 연 무신사 스튜디오 동대문종합시장점은 무신사가 2023년 신당점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무신사 스튜디오의 새 지점이다. 무신사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육성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2018년 6월부터 패션 특화 공유오피스 사업인 무신사 스튜디오 사업을 하고 있다. 소규모 브랜드들이 효율적으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새로운 브랜드들이 탄생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2022년부터 운영하는 신진 디자이너 육성 장학 프로그램인 '무신사 넥스트 패션 스콜라십(MNFS)'으로 선발된 장학생들에게도 6개월의 입주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날 찾은 무신사 스튜디오 동대문종합시장점은 1인실부터 25인실까지 1000명이 사용 가능한 200개의 개별오피스를 갖췄다. 4628㎡(약 1400평) 규모의 동대문종합시장점은 전체 6개의 무신사 스튜디오 가운데 세 번째로 크다. 무신사 스튜디오는 동대문종합시장점과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1호점인 동대문점을 비롯해 성수점, 한남1·2호점, 신당점 등 모두 패션과 연계된 곳에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동대문종합시장점은 브랜드와 디자인 업무에 최적화된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다. 무신사 스튜디오 동대문종합시장점에는 어마어마한 양의 옷더미를 포장하는 패킹 공간을 별도로 갖췄다. 사전예약으로 이용할 수 있는 24시간 오픈 재봉실도 있다. 공유오피스의 특성을 살려 네트워킹 기회도 제공한다. 점심 시간을 활용해 인적 교류를 하는 '커뮤니티 프로그램'도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혼자 사업하는 사람들은 고충 나누기가 어려운데 무신사 스튜디오는 다양한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브랜드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해 볼 수 있는 게 최대 이점"이라고 말했다. 운영비가 부족한 신진 브랜드로서는 경제적인 이점도 크다. 택배서비스를 최저가 수준에 이용할 수 있고, 다양한 회의 공간이 마련돼 미팅 등 각종 부대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벌써 8년 차에 접어든 무신사 스튜디오를 기반으로 성장한 브랜드도 수두룩하다. 디스이즈네버댓, 산산기어, 안다르 등이 무신사 스튜디오를 거쳐 갔다. 무신사 관계자는 "중소 규모 브랜드들이 비즈니스에 몰입할 수 있도록 지점 확장 등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3-13 18:15:00[파이낸셜뉴스]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오는 18일부터 4월 6일까지 아쿠아몰 1층 특설매장에서 부산패션창작스튜디오 입주 디자이너 팝업스토어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지역 대형유통사가 지역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육성을 위해 패션 의류, 신발 등의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자리다.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신진 패션디자이너 등이 창업 후 어려움을 겪는 '창업 도약기'를 돕기 위해 디자이너 기업의 제품을 대거 선보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패션 컨설팅과 마케팅을 지원한다. 부산패션창작스튜디오 소속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 7개와 신진디자이너 브랜드 편집숍 '일삼프로젝트(13 PROJECT)'에 입점한 7개 브랜드가 참여해 약 200여개의 시즌 제품을 행사 기간 동안 주차별로 선보인다. 7명의 청년 대표 디자이너들은 직접 고객과 소통하며 제품을 소개하고 홍보할 계획이다. 부산패션창작스튜디오 대표 디자이너 브랜드로는 예민한 피부에도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소재와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우아한 디자인이 특징인 란제리 브랜드 '아우어'를 포함해 부산 출신 이효원 디자이너가 선보이는 여성복 브랜드 '일로제', 높은 품질의 소재를 사용한 편안한 착용감과 동시에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연출할 수 있는 '라유라유', 동·서양의 다양한 고유한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캐주얼 브랜드 '이혜지' 등이 있다. 부산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의 디자이너 브랜드가 입점한 온라인 편집숍 일삼프로젝트의 '미지미지' '디세미콜론' '제이카렌' '에비드' '루부' 등은 개성 넘치는 특색 있는 아이템들을 선보인다. 숫자 13은 알파벳 B를 의미하는 이니셜로 부산을 중심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디자이너 브랜드의 도약을 뜻한다. 롯데백화점 광복점 조석민 점장은 “오프라인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성장을 위해 준비한 지역 상생 패션 페어인 만큼, 로컬 패션 브랜드와 대형 유통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3-13 10:09:32[파이낸셜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한복 디자이너로 잘 알려진 김리을(32·김종원) 리을 대표가 사망한 사실이 알려졌다. 12일 남원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10분께 남원시 도통동 한 아파트 화단에 사람이 떨어졌다는 내용의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 등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김 대표는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김 대표는 사건 당일 부모가 거주하는 남원의 본가를 찾았고, 지인과의 통화를 마친 뒤 자신의 방에서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1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범죄 혐의점은 없어 보인다.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1993년생인 김 대표는 2016년 한복 원단으로 현대적인 정장을 선보이며 브랜드 '리을(ㄹ)'을 만들었다. 이후 뉴발란스 등 여러 패션업체를 비롯해 영국 슈퍼카 브랜드 맥라렌, 삼성 갤럭시 S21, 경주 코오롱 호텔, 문화재청 등 브랜드 및 정부 부처와 협업하며 지난 2023년 글로벌 경제매체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2020년에는 그룹 BTS 지민, 슈가, 제이홉이 미국 심야 토크쇼 '지미팰런쇼'에 출연했을 때 한국의 경복궁 근정전을 배경으로 퍼포먼스를 펼친 무대에서 입고 나온 한복 정장이 김 대표의 작품으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한편 지난달 31일 고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마지막 게시물에는 "1995-2025"라는 글과 함께 'RIEUL(리을)'이라고 적힌 사진이 첨부되어 있다. 현재 이 게시물에는 그를 애도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2-12 11:20:52▲ 김의훈씨(전 미국 알라바마 주정부 한국대표) 별세· 김재영씨(숙명여대 명예교수) 남편상· 김준하(삼성전자 MX사업부 디자이너) 시나씨(이화여대 디자인학부 겸임교수) 부친상· 박세령씨(오산대 겸임교수) 시부상· 박성우씨(유니베스트 투자자문 대표) 장인상· 김지아씨 조부상· 박천규씨 외조부상=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일 낮 12시15분. (02)3410-6901
2025-02-02 14:49:54[파이낸셜뉴스] HLB그룹이 디자인 역량 강화를 위해 정연우 디자이너( 사진)를 그룹 현장지원팀 총괄 상무로 새롭게 영입했다고 17일 밝혔다. 최근 HLB글로벌을 주축으로 B2C 사업 분야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가고 있는 만큼 소비재 사업 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정 신임 상무는 서울대학교 디자인학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산업디자인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폭스바겐그룹 벤틀리에서 외장디자이너로 활약했다. 이후 현대요트 디자인센터장, 현대자동차그룹 제네시스 외장디자인그룹장을 거쳐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디자인학과 부교수를 역임했다. 정 상무는 자동차 외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디자인 프로젝트를 총괄한 경력도 보유하고 있다. 국내외 다수의 글로벌 대기업과 함께 리조트 디자인, 로봇 버스 디자인, 초소형 전기차디자인, 근미래 가전제품 디자인, 화장품 패키지 디자인, 구조드론 디자인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해당 프로젝트의 결과물들은 세계 3대 디자인어워드에서 12차례에 걸쳐 본상을 수상했다. HLB그룹은 지난해 12월 대대적인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하면서 경영 안정성 도모를 위해 그룹내 ‘현장지원본부’를 신설했다. 이 가운데 현장지원팀의 수장을 맡게 된 정연우 상무는 앞으로 HLB그룹의 디자인 방향과 전략을 수립하고, 중요 프로젝트에 대한 디자인 컨설팅을 제공함으로써 그룹 전반의 디자인 혁신을 가속하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문정환 HLB그룹 기획인사부문 부회장은 “신임 정연우 상무는 모빌리티, 공간, 제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자인 프로젝트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로서, 소비자 접점이 다양한 HLB그룹의 디자인 혁신을 이끌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한 인재”라며 “혁신적인 디자인 철학과 실무 노하우로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1-17 09:38:55[파이낸셜뉴스]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 세계 저명 디자이너가 디자인을 설계한 공공시설물이 들어섰다. 부산시와 부산디자인진흥원은 최근 진행한 ‘부산 우수 공공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개발된 우수 디자인 공공시설물을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 설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부산역, 부산시청, 광안리해수욕장 3곳의 장소와 공공시설물을 대상으로 진행해 국내외 디자이너들의 경쟁공모와 지명공모 방식으로 작품들을 접수받았다. 경쟁 부문에는 ㈜이음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이들은 세계 유명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Karim rashid)와 협업해 공공시설 디자인을 제안했다. 카림 라시드는 시설물 실증을 위해 직접 광안리해수욕장을 찾아 설치 위치 등 현장 진단을 진행했다. 이후 진흥원과 수영구와의 협의를 거쳐 광안리 해양레포츠센터 인근에 라시드가 디자인한 가로등 2개와 벤치 2개를 설치했다. 그는 부산의 바람과 파도에 영감을 얻어 부산의 역동적이고 유기적인 형태의 디자인을 시설물에 반영했다. 진흥원 관계자는 “카림 라시드의 디자인이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됐으면 한다”며 “지속해서 공공시설물과 지역 공간에 대한 우수한 디자인을 발굴해 확산하겠다”고 전했다. 시와 진흥원은 올해에도 우수 공공디자인 공모를 지속 추진해 창의적인 공공시설 디자인을 발굴, 지역 곳곳의 공공장소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1-08 13:39:34[파이낸셜뉴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장래희망을 물으면 ‘미용사’라고 답했다.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에는 미용학원을 등록했고 대학에서도 미용을 전공, 졸업 후 살롱에서 어시스턴트를 했다. 기나긴 여정에 지칠 만도 하지만 ‘꿈을 이룬 미래의 나’를 생각하면 멈출 수 없었다. 결국 헤어, 메이크업, 광고, 웨딩까지 전방위적인 뷰티솔루션을 제공하는 꼼나나에서 실장으로 일하고 있다. 끈기가 없었다면, 스스로 믿음이 없었다면 어려웠을법한 과정이었다. 꼼나나 청담점 헤어 파트의 황나윤 실장을 만났다. <편집자 주> 파이낸셜뉴스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영상 시리즈 [루틴]은 다양한 직군에서 근무하는 N년차 신입 사원&경력 사원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현직 종사자만이 경험할 수 있는 생생한 모먼트는 물론이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열정으로 만들어 온 스펙과 사소한 팁까지 가감 없이 담았습니다. 인터뷰는 유튜브 채널 [루틴]에서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이하 이하 인터뷰어는 ‘김’ 인터뷰이는 ‘황’으로 표시합니다. [Interview Chapter 1: 꼼나나 청담 헤어디자이너 황나윤] 김: 안녕하세요. 헤어&메이크업 살롱 ‘꼼나나 청담’에서 헤어디자이너로 일하고 계시네요. 황: 안녕하세요. 꼼나나 청담에서 헤어 파트 실장으로 근무하는 나윤이라고 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꼼나나는 헤어와 메이크업에 관해 전방위적으로 뷰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공간인데요. 헤어 파트는 일반 시술과 웨딩, 화보, 광고, 교육, 쇼까지 다양한 파트를 다루고 있습니다. 김: 스타일 아이콘이라고 할만한 셀럽이나 아티스트, 인플루언서들도 많이 찾아올 것 같은데요. 황: 맞아요. 어시스턴트 시절 스승님이 제니 님, 아이비 님, 송해나 님, 김재영 님 등 가수와 배우분들을 담당하셨습니다. 저도 많이 배웠죠. 김: K뷰티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분들이네요. 그렇다 보니 외국인 고객도 많다고 들었어요. 외국인 고객들도 한국에서 유행하는 스타일을 선호하시나요? 황: 동양인과 서양인의 스타일이 나뉘는데요. 동양인은 차분하고, 깔끔하고, 한국에서 유행하는 스타일을 선호하십니다. 반면 서양인은 하이라이트 컬러나 글램한 웨이브, 레이어드컷과 같이 화려한 스타일을 좋아하시죠. 두피와 모발 케어에도 관심이 많으시고요. 김: 동서양 고객을 다 소화하려면 트렌드에 예민해야 할 것 같아요. 영감은 어디에서 얻나요? 황: 고객님들을 보면 트렌드를 알 수 있습니다. 각각 다른 고객님들이 한 가지 특정한 스타일을 찾으실 때가 있거든요. 워낙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계시니 이야기하면서 영감을 얻기도 합니다. 김: 2025년에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스타일을 추천해 주신다면? 황: 2024년에 얼굴 주변으로 디자인하는 스타일이 유행했는데요. 2025년에도 그 유행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폭이 넓은 와이드한 뱅, 얼굴의 여백에 레이어를 내서 얼굴형을 보완하거나 얼굴을 작아보이게 만드는 스타일이요. [Interview Chapter 2: 끈기의 나날들] 김: 헤어디자이너의 꿈은 언제부터 시작됐나요? 황: 최근에 생활기록부를 열람했는데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미용사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막연하게 꿈꾸지 않았나 해요. 고등학교 때 미용학원에 다니면서 구체화한 것은 또렷하게 기억나요. 김: 고등학교 때에도 친구들의 헤어스타일을 디자인해 주셨나요? 황: 당시 ‘초코송이’같은 단발이 유행했습니다. 앞 머리는 세 갈래로 갈랐고요. 그 스타일로 친구들 앞머리를 많이 잘라줬어요. 물론 저도 했습니다. 하하하. 김: 헤어디자이너가 되려면 어시스턴트를 거쳐야 하죠? 황: 맞습니다. 손님을 응대하고, 샴푸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시술을 돕는 등 디자이너와 같이 손님을 케어하죠. 비품을 관리하고 청소를 하는 등 살롱을 전반적으로 관리하는 일도 합니다. 스승님이 출장을 가시면 출장에도 함께하고요. 저는 새벽 2시 반에 시작하는 음악방송 출장을 가곤 했습니다. 차에서, 대기실에서 자며 일했어요. 김: 어시스턴트 시절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포기하고 싶지 않았나요? 황: 그럴 때마다 제가 되고 싶은 모습을 상상했어요. 헤어와 메이크업의 성지라 할만한, ‘청담동에서 잘 나가는 헤어디자이너’가 되고 싶었거든요(웃음). 김: 이루신 것 같은데요? 그럼 어시스턴트 말고 헤어디자이너가 될 수 있는 루트가 있을까요? 황: 학위 과정도 있고 아카데미 교육 과정도 있어요. 그래서 졸업이나 수료를 하신 후에 디자이너로 일하는 경우도 있는데 저는 살롱에서 어시스턴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기술, 고객 케어, 브랜딩, 직원들과 소통하는 노하우까지 살롱에서만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있거든요. 김: 그래서 나윤님도 4년제 미용학과를 졸업한 후에 어시스턴트를 한 거군요. 황: 맞습니다. 학교를 다니면서도 살롱에서 일했어요. 방학은 물론이고 수업 대신 살롱에서 일할 수 있게 해주는 제도도 이용했어요. 김: 그럼 어시스턴트 면접 때는 어떤 것들을 체크하나요? 아직 경력이 없을 때니까요. 황: 의지와 끈기를 확인하는 편이입니다. 저희 살롱을 예로 들자면 웨딩, 광고와 같이 출장이 있어서 새벽 출근할 때도 있거든요. 어시스턴트 기간이 길기도 하고요. 김: 어시스턴트 기간은 몇 년인가요? 나윤 님은 어시스턴트부터 디자이너가 되기까지 얼마나 걸렸는지 궁금합니다. 황: 23살부터 28살까지 5년간 어시스턴트를 했습니다. 29살에 디자이너가 됐고요. 지금은 실장이 되었네요. 김: 헤어디자이너 채용 정보는 주로 어디에서 얻나요? 황: ‘헤어인잡’이라는 미용 관련 구인구직 사이트가 있고요. 살롱의 인스타그램 오피셜 계정, 디자이너 계정에 올라오기도 합니다. 좋아하는 디자이너가 있다면 팔로우해서 소식을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해요. 김: 디자이너의 계정을 팔로우해라. 꿀팁입니다. 앞으로 나윤 님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황: 작년에 일본에서 커트 교육을 들었어요. 내년에도 더 심도있게 배우기 위해 다시 방문할 예정입니다. 일본의 체계적인 기술력과 한국의 감각적인 부분을 모아서 저만의 스타일을 확고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제 기술을 알려줄 수 있는 교육도 하고 싶고요. 헤어콘테스트에도 나가고 싶어요. 하고 싶은 게 아주 많네요. [Interview Chapter 3: What’s Your Routine?] 김: 나윤 님 면접 루틴은 무엇인가요? 황: 쑥스럽지만 ‘외모 체크’입니다. 미용에 관련한 직업이니 저를 꾸밀 줄 알아야 다른 사람도 예쁘게 꾸며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면접 보러 가기 전에 옷, 신발, 헤어스타일까지 꼼꼼하게 체크합니다. kind@fnnews.com 김현선 기자
2024-12-06 01:02:36전시를 만드는 '업'을 가지고 살다 보니, 나는 다른 기획자들의 전시를 상당히 열심히 보게 되는 습관이 있다. 물론 그냥 지나치는 전시도 많이 있지만, 다른 관람자와는 다른 시선을 갖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인 것 같다. 그러한 면 중 하나는, 전시에 소개되는 작가들과 출품되는 작품 뒤에 보이지 않는 손처럼 내재되어 있는 전시의 기획에 대한 개념과 이것을 만들어 낸 다양한 동력들에 대한 관심이 그것이다. 그러한 것들을 꼼꼼히 벽면에 써 있는 내용들, 또 작은 전단지에 써 있는 내용들을 찾아 읽어 보면 왜 이 시대에 이 장소에서 이 시간에 이런 전시가 열려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이 나오는 것 같다. 이번 일본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알려진 미나 페르호넨은 최근 본 전시 중에 매우 잔잔하지만,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전시이다. 미술인들에게 그의 디자인 작품들은 많은 미술관 스토어에 있어서 누구의 작품인지도 모르면서도 아주 익숙한 브랜드이다. 처음에는 핀란드어로 '나'를 의미하는 '미나'와 '나비'의 뜻을 가진 '페르호넨'이란 이름 때문에 노르딕 디자인회사인 것으로 생각하게 한다. 하지만 이 브랜드는 북유럽 디자인의 철학, 즉 좋은 것은 오래된 것이어도 지속적으로 생산한다는 개념에 영감을 받은 일본 디자이너 미나가와 아키라가 30년간 만든 브랜드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러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아주 높아졌다. 그리고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을 원하는 소확행족이나, 25년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라 하는 '아주 보통의 하루'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일상의 삶'에 대한 문화적·예술적 감성이 매우 중요해지는 시대가 되었다. 그는 정식 디자인 교육을 받지 않았기에 어쩌면 디자인에 대한 접근이 좀 달랐다. 6.93m의 자수 실로 만든 탐불린이라는 원형 패턴이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 그리고 6760개의 탐불린 원을 담은 한 장의 패브릭을 만들어 그것으로 그의 디자인 제품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 한 장에서는 한 개의 조끼·바지·겉옷이 나오고, 남은 조각천들은 작은 가방이나 브로치 같은 소품들이 되었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이 시대에 어떤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었다든지, 아니면 여전히 수공예적인 것이 만들어 내는 아날로그적 감동이 아니다. 그가 지향하는 디자인의 생태계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만들고, 그러한 태도로 계속해서 새로운 디자인 패턴과 패브릭을 만들어 지난 30년간 그의 다양한 디자인 제품과 그의 색깔의 세계관이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특히 그가 말하는 한 장의 천에 대한 철학은 매우 명확하다. 이 한 장의 천은 계속해서 새로운 기능의 형태가 되어 사용하는 사람들의 삶 속에 들어가서 사용되면서, 나아가 그들의 삶의 기억의 일부가 된다는 점까지 생각한다는 점이다. 전시에는 그가 한 장 한 장 그린 다양한 드로잉, 회화, 제작을 위한 디자인 도구들이 나오지만 전시 마지막 방인 '흙'이라는 제목의 방엔 아마도 디자이너 전시에서 흔히 보지 못했을 섹션이 있었다. 미나 페르호넨을 입고 사는 사람들, 그리고 그것들을 사용한 여러 사람들의 기억의 내용을 담은 영상과 그들의 낡은 옷들이 소개되었다. 작은 울림이 있다. 현재 플라스틱보다도 더 많은 쓰레기섬을 만드는 수천벌의 옷이 난무하는 시대에, 소중하게 아끼고 이어가는 한 벌의 옷을 간직하는 사람들 모습이었다. 아마도 이러한 내용이 도쿄 신미술관에서 약 14만명이 방문한 전시가 되고, 이제 우리 서울에서도 우리의 삶과 디자인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것이다. 매일매일 쏟아져 나오는 다양한 이미지의 홍수 속에서 과연 우리에게 기억되는 한 장의 천이나 패턴이 무엇일까를 질문하는 우리들에게 다시 멈추어 서서 생각하게 하는 지점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지윤 ㈜숨프로젝트 대표
2024-12-04 19:33:31